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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경험자의 두 번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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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건축주가 원했던 세 가지는 친환경, 모던 스타일, 내진. 여기에 여유까지 얹어 완성한 ‘스틸하우스’라는 답.

 

 

 

동측에서 서측으로 떨어지는 경사가 경쾌한 인상을 주는 주택의 매스

 

 

“사실 이번 집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

정원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건축주 이재민, 조선자 씨 부부는 집 소개를 첫 집 이야기로 시작했다.

부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전원생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어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황토벽돌로 첫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집짓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존 업체의 주먹구구식 진행에 답답했고, 애써 낸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부는 꿈을 포기하기 아쉬워, 결국 두 번째 집에 도전했다.

 

 

실내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바깥 풍경의 푸름을 더욱 살려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대지면적 ▶ 926㎡(28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본동), 지상 1층(부속동)
건축면적 ▶ 155.19㎡(42.02평) │ 연면적 ▶ 175.45㎡(53.16평)
건폐율 ▶ 16.67% │ 용적률 ▶ 18.95%
최고높이 ▶ 7.5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체 : 스틸하우스 공법 140SL10 냉간성형 아연도금강판 스틸스터드, 지붕 : 90TC10 스틸스터드
단열재 ▶ 벽체 - 준불연 EPS 100mm(외단열), 그라스울 R19(중단열) / 지붕 - 그라스울 R30 + 50mm 네오폴
외부마감재 ▶ 스터코, 포스맥, 청고벽돌, 천연방부목
창호재 ▶ 엔썸 T/S, T/T 47mm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아리랑조경 성동표 010-4282-3394
전기·기계·설비 ▶ ㈜그린홈예진
구조 설계 ▶ 프레임캐드 안덕근 010-8564-2685
설계 ▶ 지핸즈 건축사사무소 김종균 010-3510-9053
시공 ▶ ㈜그린홈예진 055-758-4956 www.yejinhouse.com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욕실 및 주방 타일 ▶ 호림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주문 제작 │ 조명 ▶ LED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 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 방문 ▶ 영림 ABS 도어
데크재 ▶ 30mm 고흥석 버너구이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안방 ⑥방 ⑦욕실 ⑧다용도실 ⑨보일러실 ⑩드레스룸 ⑪홀

 

 

PLAN

 

 

2F - 21.15㎡ (본동)

 

 

 

1F - 112.20㎡ (본동) + 42.10㎡ (부속동)

 


 

 

전면의 깔끔한 선과는 달리 다채로운 지붕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은 산세와 그 모습이 닮았다.

 

 

한편, 실수를 반복할 수 없어 집에 관해 다시금 공부하던 중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은 이런 고민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포인트가 됐다. 입지도 입지지만, 안전을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시공사’를 통해 ‘합리적인 디자인과 공법’으로 짓자는 것. 선배 건축주들의 사후 평가까지 고려하며 도달한 결론은 ‘그린홈예진’의 스틸하우스였다. 체계적인 시공과 친환경성, 무엇보다도 우수한 내진 성능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정 후 집을 짓기 시작해 일 년여 지난 올해 봄. 부부는 드디어 새집을 만났다.

 

 

하나처럼 보이지만, 부속동은 본동에서 독립되어 있는 공간이다.

 

 

 

석재 데크는 관리가 편리하면서 모던한 주택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

 

 

주택은 팔공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골짜기에 전면 능선을 바라보며 앉혀졌다. 대구 거처와도 가깝고 풍수적으로도 좋은 입지였다. 하지만, 산악지대인 만큼 토목과 조경에서는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모습

 

 

 

마당 앞을 흐르는 시내와 집 뒤의 산세는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 된다.

 

 

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벽체와 일체화된 지붕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데, 이와 함께 매스를 비워내면서 만들어진 전면의 지붕선은 외관의 포인트면서 한낮의 직사광선을 막는 깊은 처마의 역할도 한다.

 

 

거실 조명은 천장면을 따라 매립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추구했다. 

 

 

 

게스트룸 용도로 사용하는 부속동에도 주방과 욕실을 놓아 손님의 편의를 도모했다.(좌) 그레이톤 주방 가구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용도실에 파란 문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우)

 

 

실내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을 거쳐 서측으로 식당 겸 주방이 위치하고, 동측에 손녀를 위한 작은 방과 메인 침실이 자리한다. 현관 바로 앞 계단을 통해 오르는 2층에는 방 한 칸을 두었고, 테라스와 작은 옥상을 연결해두었다.

 

 

안방은 가구를 최소화했지만, 가로로 긴 창으로 들어오는 풍경으로 단조로움을 피한다.

 

 

 

2층 방으로 향하는 계단

 

 

혹시 지어둔 집 이름이 있냐는 질문에 부부는 부속동의 현판을 가리키며 ‘황제휴’라는 이름을 소개했다. 궁궐 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이 자연과 풍광 속에서 ‘쉼’만큼은 황제 부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이날 하루를 보낸 부부의 보람찬 표정에서, 잠시 놀러 와 일을 돕고 쉬는 자녀들의 편안한 표정에서 집 이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도 집은 완성 중’이라는 부부는 딸, 아들과 함께 손녀를 위한 그네를 어디에 둘지 즐겁게 토론하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간다. 정원의 꽃과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듯 가족은 이 집에서 추억이라는 또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

 

 

2층 침실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작은 옥상은 손녀의 물장난 공간이 되기도 하고, 조용히 경치를 즐기는 명상의 장이 되기도 한다.

 

 

 

오후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부와 두 자녀, 손녀 서하 그리고 강아지 푸틴 

 


 

건축주 SAY

 

“작더라도 집을 하나 꼭 지어보세요.”

 

요령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작은 집을 하나 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작은 농막이라도 직접 신고부터 자재를 고르고 기초를 만들며 집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보면 그것 자체로 집짓기 흐름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는 선에서 전원생활 체험을 겸해 지어보면 추후 집짓기에 있어 착오로 인한 비용과 시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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