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설계컨설팅 : 육각형 대지 위 협소주택
본문
모퉁이땅 둥근집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광진구
지역지구 ≫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83.5㎡(25.25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건축면적 ≫ 48.4㎡(14.64평)
건폐율 ≫ 계획 58%(법정 60%) │ 용적률 ≫ 계획 142%(법정 150%)
최고높이 ≫ 9.3m │ 구조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 벽돌
디자인팀 ≫ 이상우, 이지나
SITE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지는 3면이 도로에 접하고 있다. 건축법을 적용하고 나면 대지면적의 약 30%는 도로에 편입되고 이후 육각형으로 생긴 대지만 남게 된다.
FAMILY
젊은 부부를 위한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무실(서재)을 1층에 배치하고, 외부공간을 느낄 수 있는 넓은 발코니를 원했다.
INTERIOR
재택근무가 가능한 1층 서재, 개인 작업공간과 회의 테이블이 계획되었다.
2층에는 창밖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두었다.
2층 주방은 둥근 실내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획된다.
3층 침실. 넓은 발코니를 계획해 실내로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다.
단점을 극복하는 디자인
건축법에 따르면 막다른 도로일 경우 여건에 따라 도로폭을 최대 6m까지 넓혀 줘야 하고 이후 차량이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모서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가각전제). 이러한 조건들을 적용하면 대지면적은 30%가량 줄어들고, 집을 짓기 불리한 6각형의 형태가 된다. 대지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디자인이 요구되었다.
차별화된 디자인
육각형의 대지에 어떻게 건물을 배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디자인을 풀어나간다. 대지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 형태의 건물을 배치했다. 1층에는 주차장과 주출입공간을 마련하고 3층에 외부 발코니를 계획하였다. 이는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는 계획안이며 대지의 특성을 그대로 건축화 시킨 결과물이다.
안으로 열린 공간
곡선을 활용해 실내계단을 계획했다. 외벽과 동일한 재료가 실내에 사용되면서 ‘모퉁이땅 둥근집’만의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남향과 북향으로 충분한 창이 계획되어 있어 실내로 적절한 채광이 가능하다. 도로 쪽으로 창호를 최소한으로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함과 동시에 이 집만의 특색 있는 입면을 만들었다.
DIAGRAM
PHASE 1 대지의 기본 형태 │ PHASE 2 막다른 도로의 확폭(6m) │ PHASE 3 도로의 모퉁이, 가각 확보
PLAN
1F │ 2F │ 3F
건축가 최민욱 _ 스몰러 아키텍츠(Smaller Architects)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2012년 장푸르베-김중업 건축 장학생(Jean Prouve and Joong-up Kim Fellowship)으로 선발되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거주하고 있는 협소주택 세로로(SERORO)로 2020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부천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070-8860-4943|www.smallerarchitects.com
구성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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