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 가족을 위한 언덕 위 바람개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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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외곽에 위치한 집, 밀라 히테(MYLLA HYTTE). 히테는 노르웨이어로 ‘별장’, ‘오두막집’이란 뜻으로 근처에 위치한 호수에서 따 이름을 붙였다. 아담한 사이즈로 지어진 집은 지질학자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된 곳이다. 평온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 뒤로는 소나무숲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넓은 평야 넘어 잔잔한 밀라호수의 모습이 보인다.
위에서 보면 바람개비 같은 4개의 날개가 선명히 보인다.
해가 잘 드는 다이닝룸과 연결된 앞마당에선 가족들이 차를 마신다.
카약을 취미로 즐기는 가족들을 위해 집 앞에 이를 보관할 창고를 만들었다.
대지위치 ▶ 노르웨이, 예브나케르시(Jevnaker County)
연면적 ▶ 주택 - 84㎡(25.41평) / 창고 - 16㎡(4.84평)
건축팀 ▶ Auste Cijunelyte, Tom Erdman, Lexie Mork-Ulnes, Casper Mork-Ulnes, Anatoly Starr
설계 ▶ Mork-Ulnes Architects www.morkulnes.com
건축 규정상 박공지붕이 필요했지만, 이 집은 박공을 반으로 절개하여 바람개비 모양의 형태로 구성되었다. 눈이 와도 경사진 지붕에 의해 피해를 보지 않는 현관 앞, 북쪽 대지와 반대편 남쪽 대지에 만든 2개의 마당에서는 전혀 다른 경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를 연결시키는 디딤석은 집의 서쪽을 둘러싸고, 집의 외관을 닮은 약 5평의 창고까지 연결된다. 외벽은 가공 처리하지 않은 소나무 심재 패널로 마감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잿빛이 되고, 바래지면서 계절의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다양한 개구부와 반으로 잘린 박공지붕의 모습이 눈에 띈다.
다이닝룸과 마주 보고 있는 거실
침대에 누우면 설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합판으로 마감하고 이어지는 지붕 캐노피를 더한 실내 공간은 최대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전용 침실과, 시설이 완비된 2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다. 침대 프레임과 이층 침대, 소파, 식탁, 벤치 및 선반을 포함한 맞춤형 합판 가구가 집 안 곳곳을 이루며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집의 날개 부분은 네 가지 풍경을 담고 있다. 큰 방에서는 밀라 호수가 보이고, 손님방에서는 완만한 언덕, 아이들 방에서는 하늘이 보이며, 침실에서는 건너편에 우뚝 솟은 숲이 보인다. 하나의 자연에 폭 안긴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결의 바람이 부는 밀라 히테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느끼게 한다.
자녀 침실. 2층 침대를 제작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부부침실로 들어가는 통로. 붙박이장에 각종 책과 그릇을 전시해 놓았다.
주방의 오른쪽으로는 북쪽 마당과 현관이, 왼쪽으로는 남쪽 마당이 위치한다. 남쪽 마당으로 나가는 문은 위아래가 나뉘어 열려 창문의 역할도 한다.
구성 _ 편집부 사진 _ Bruce Damonte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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