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층집
본문
Tojal House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조로운 단층집.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파사드를 통해 햇빛과 자연의 풍경이 자유로이 순환한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의 한 도시. 가파른 경사를 품은 대지 위에 L자 모양의 단층집이 단정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땅을 딛고 서 있다. 두 개의 콘크리트 매스로 분리된 구조는 수평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며 지형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공간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경사를 활용해 땅속에서 나온 듯한 모양을 하는 건물은 차고로, 다른 하나는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로로 긴 생활 공간은 평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적용해 시선이 투과하면서 대지와의 연속성을 이어 나갈 수 있게 계획했다. 집은 ‘태양의 방향’과 가장 좋은 경치를 담을 수 있는 ‘프레임’, 그리고 가족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완성되었다.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평행선처럼 조성된 복도는 외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복도 전체에 쏟아지는 태양 빛으로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직사각형의 집 내부 곳곳에 균등하게 빛을 분배한다. 처마의 각도를 세워 빛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파노라마처럼 넓게 트인 유리창은 대지 주변의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경사 마당의 베란다와의 연결성도 높여 단조로운 집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역동성을 높인다.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집의 중심에 넓게 자리하고, 양옆으로 침실과 서재 등 개인적인 공간들이 펼쳐진다. 공용공간은 남쪽과 북쪽의 풍경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지점이기에 활짝 열어두어 공간이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사적공간은 벽을 두어 시선을 차단했다. 화이트와 우드로 단정하게 꾸며진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한 외관과 연결된다. 경사진 마당과 베란다가 있는 남쪽에는 유리창 중간중간 각기 다른 너비의 나무 기둥을 설치했다. 콘크리트와 대비되면서 인상적인 외관을 만들고, 동시에 침실이나 서재 등의 개인 공간 앞에서 약간의 차폐 효과도 얻는다. 대지와 햇빛 등 자연의 요소를 세련된 형태로 적용한 집이다.
HOUSE PLAN
COMPLETION YEAR ≫ 2019
GROSS BUILT AREA ≫ 569.50㎡
ARCHITECTs ≫ Contaminar Arquitectos, https://contaminar.pt
Lead Architects ≫ Joel Esperança Simões, Ruben Vaz and Eurico Sousa
hotography ≫ Fernando Guerra (FG+SG), https://ultimasreportagens.com
CONTENTS COLLABORATION ≫ NemoFactory(Korea) www.nemofactory.net
건축사사무소 CONTAMINAR ARQUITETOS
취재_ 조재희 | 사진_ Fernando Guerra(FG+S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0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