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하지 않는 품격이 있는 집
본문
THE CLASSICAL MANSION
미국 유명 고전 저택을 보는 듯한 품위가 느껴지는 집.
보이는 모습 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사는 이의 자긍심을 담아냈다.
둥글게 입체감 있는 전면은 유럽의 성채와 같은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
1층 홀의 모습. 왼쪽 서측에는 식당과 주방이, 오른쪽 동측에는 응접실이 자리한다.
고급주택들이 즐비한 판교, 그중에서도 여유로운 곳으로 통하는 분당 운중동에서도 돋보이는 주택을 만났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클래식한 주택은 두 필지를 합한 대지에 들어선 만큼 면적이 넉넉했다. 대지는 단지 내에서 제일 높은 레벨이어서 전망도 좋고, 도로가 전면으로 뻗어 시야에 막힘이 없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중해풍 클래식 스타일의 주택을 원했다. 또한 넓은 대지를 충분히 활용해 미국 대저택의 느낌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모양만이 아닌 오리지널 자재를 해외에서 수급하다 보니 공기가 예상보다 늘어졌다.
HOUSE PLAN
대지면적 ≫ 461.20㎡(139.51평)
건축면적 ≫ 219.44㎡(66.38평)
연면적 ≫ 327.78㎡(99.15평)
건폐율 ≫ 48.03%
용적률 ≫ 71.0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2.99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조 / 지상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재(미국산 더글러스, 아이조이스트, 공학목재 빔, 미국 CDX 천연합판)
단열재 ≫ 미국산 에코단열재(벽-R19 / 지붕-R37)
외부마감재 ≫ 외벽 –미국식 시멘트 스터코 베리언스 마감, 수입라임스톤 / 외단열 –스카이텍(미국 CDX 천연합판) / 지붕 – 스페니쉬 유형기와 5단 쌓기
담장재 ≫ 에메랄드그린
창호재 ≫ 미국 앤더슨 창호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탐린, 메가타이
열회수환기장치 ≫ 미국산 열교환장치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
조경석 ≫ 사비석
설계 ≫ 네이처스페이스 010-2022-5209 https://naturespace2022.com
미국식 친환경 주택을 기본 콘셉트로 삼았고, 단열 성능이 좋은 북미 창호를 사용하였다. 해당 주택은 그 외관만으로도 마치 지중해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외장은 스터코플렉스를 사용하였고, 지붕에 지중해풍 기와가 겹겹이 쌓여 중후한 느낌이다. 현관에 설치된 커다란 라임스톤 기둥은 흡사 미국의 대저택 입구를 연상케하며 안정감을 선사한다. 현관으로 이어지는 아치형 계단은 사비석 판재로 마감하였고, 양측으로 라임스톤 기둥이 방문객의 동선을 안내한다.
현관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 맞아주는 기둥들은 실외와 실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해준다.식당 반대편에 위치한 응접실. 한켠에 자리한 벽난로가 아늑한 대화를 돕는다.
가족 모두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낼 수 있는 여유
가족 구성원에게는 개별적으로 각자의 침실이 배치되었는데, 그에 딸린 화장실과 거실이 각각 존재한다. 자녀의 프라이버시와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개인별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 의도가 반영되었다. 1층에는 게스트룸과 화장실, 그리고 커다란 거실과 다이닝룸을 두었다. 현관으로 들어오자마자 맞이하는 큰 기둥 8개로 인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아치형 계단은 2층에서 당장이라도 어느 왕국의 공주가 걸어 내려올 듯하다. 널찍한 거실은 큰 파티를 열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현관과 거실, 주방까지 하나의 동선상에 막힘없이 이어지는 공간은 일체감이 느껴진다. 헤링본 스타일의 원목 마루와 따뜻한 느낌을 전하는 실내의 아이보리 페인팅, 그리고 이를 비추는 조명이 어우러져 실내가 한결 고급스럽다.
마스터룸과 아이방 앞에 자리한 홀에서는 간단한 대화나 쉼이 이어진다.마스터룸은 취침을 위한 침대공간과 일상을 보내는 전실로 구분되었다.
럭셔리한 공간과 품격있는 일상
거실에는 멋들어진 벽난로와 사방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창호들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채광이 좋고 환기 역시 손쉽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벽난로는 매립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벽난로 위 멋진 거울과 크리스털 장식들이 럭셔리하게 보인다. 추운 겨울 벽난로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가족들과 도톰한 카펫 위에서 담소도 나누며 소위 ‘불멍’을 즐긴다면 먼 외국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메인 주방은 시공사에서 디자인하고 제작 발주한 가구들로 클래식하게 꾸며졌다. 메인 주방 바로 옆으로 보조주방을 배치하여 각종 수납이 편리하고 여유롭다. 세탁기나 건조기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보조주방 테이블에 매립하여 실내 공간의 낭비를 줄였다.
건축가의 설계가 반영된 오더메이드 가구와 브라질산 심해석 상판이 인상적인 주방.욕실과 바로 이어지는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 욕실 가구와 컬러 톤을 맞춰 연속성을 부여했다.
건식으로 활용하는 2층 메인 욕실. 세면대에는 볼을 두 개 설치해 분주한 아침에도 공간만큼 여유롭다.
INTERIOR SOURCE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태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전 - 미국, 이탈리아
주방 가구 ≫ 미국 수입
조명 ≫ 미국, 이태리 수입
계단재·난간 ≫ 미국 오크 원목, 미국 라운드 핸드레일 오크
현관문 ≫ 미국 마호가니 원목도어
방문 ≫ 미국 수입 도어(높이 2,400㎜)
붙박이장 ≫ 디자인 제작
데크재 ≫ 사비석 잔다듬
어느 것 하나 아쉬움 없이 정성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집. 그곳에서 가족들은 저마다의 삶을 보내고 안식을 가지며 때론 모여 즐거움을 나눌 것이다. 넉넉한 품위만큼 멋진 가족들의 일상이 이 품격있는 집에서 줄곧 이어지길 바라본다.
서재와 침실 사이를 유려하게 이어주는 아치 통로.베이 윈도우(돌출창)가 풍부한 채광과 볼륨감을 선사하는 서재.
벽으로 가리지는 않되, 공간은 구분해주는 장치로 기둥들을 배치해 활용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