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아들의 집
본문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SITE
북서측에 천마산 경관이 그대로 보이는 단정한 모양새의 택지개발지구. 그 중 모퉁이의 오르막 땅을 최대한 활용해 지하층과 지상 2층의 건물을 구상한 후, 지하 임대공간이 도로와 맞닿아 1층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또 좁은 지상 부분의 공간을 연장해 지하에 가족실을 추가로 형성했다.
대지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 지역지구 ≫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 265m2(80.1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52.33m2(15.83평) | 연면적 ≫ 104.66m2(31.66평)
건폐율 ≫ 19.75% | 용적률 ≫ 39.49%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발수코팅, 모노타일,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콘크리트구체방수
FAMILY
어머니를 모시고자 아들이 효심을 담아 계획한 주택으로, 가족이 함께 이용할 공간들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자주 방문하는 친척과 손님들을 위한 게스트 공간까지 고려했다.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한 마당에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실내와 마당 공간이 자유롭게 이어지고 있다.
CONCEPT
건폐율이 낮아 지상으로는 50m2 내외의 공간으로만 계획이 가능했다. 그렇기에 지하 공간을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게 활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가족실에는 천창을 두어 더욱 개방감 있는 게스트라운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별도의 입구로 구별되는 임대 공간은 주변에 인접한 인프라에 맞게 다양한 용도에 대비해 만들어졌다.
INTERIOR남측의 기존주택을 피해 서북측으로 내준 거실 창은 바깥마당으로 통한다.
지하공간의 연장
지하공간이지만 지상만큼이나 개방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면한 오르막길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도, 지하 특유의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자 채광 아이디어에 주력했다. 임대공간은 도로와 면한 부분에 곡면 창을 크게 적용했고, 지하 가족실은 천창을 활용해 어둡지 않게 만들었다.
지하 가족실은 1층과 2층의 프라이빗 공간과는 구분된다.작지만 알차게
낮은 건폐율로 지상 규모는 15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개방감을 위해 여러 요소들을 채택했다. 남쪽으로 면해 있던 기존 주택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거실의 축을 살짝 빗겨나가게 계획했다. 또 1층에는 주 생활공간, 2층에는 프라이빗 공간을 배치해 짜임새 있는 거주 동선을 완성했다.
지하임대 공간은 추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임대공간의 가능성
계획개발지구이면서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 인프라를 보유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이나 소규모 사무실, 혹은 스튜디오 등의 업종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다용도의 임대공간을 만들었다. 꼭 상공간이 아니더라도 거주용으로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공간이다.
1층 외부 계단과 맞닿은 주차 공간.DIAGRAM
PLAN
건축가 윤현정 _ 호재건축사사무소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호재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양평건축사협회, 한국식음료디자인협회(KIFBD) 자격증검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평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주택, 업무 시설, 상업 공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건축에 국한한 디자인이 아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010-5175-9080 | https://blog.naver.com/hojae9080
구성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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