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좋은, 부모님을 위한 형제의 집
본문
잘 조성된 인천광역시의 한 주택지구.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형제가 뜻을 모아 집을 지었다.
어릴 때부터 단독주택에서 자라 늘 아파트보다는 주택이 좋았던 형제. 각자 가정을 꾸리며 살던 어느 날, ‘다음 집은 사지 말고 함께 지어보자’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대화를 계기로 집짓기라는 꿈을 현실로 옮겼다.
1 주택의 측면. 마감재를 달리해 건물 외관에 변화를 주었다.
2 현관부. 좌측은 부모님과 큰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공간, 한층 더 오르면 작은아들 가족의 공간이 위치한다.
총대를 멘 건 형 김주석 씨였다. 예산과 직장과의 거리 등 가족의 필요요건을 종합하여 대지를 정하고, 은평한옥마을부터 분당, 일산, 광교 등 신도시 단독주택단지까지 자세히 둘러보며 설계자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마음에 드는 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계한 건축사무소의 이름을 어렵게 알아냈고, 바로 연락을 취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대지면적 ▶ 260.90㎡ (78.92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8명(부모님 + 큰·작은아들 부부 + 손주 2)
건축면적 ▶ 128.77㎡ (38.95평)│연면적 ▶ 199.62㎡ (60.38평)
건폐율 ▶ 49.36%│용적률 ▶ 76.51%│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8.7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벽 –100mm 경질우레탄단열재(벽돌), 150mm PF보드단열재(스터코) / 지붕 –150mm 폴리우레탄스프레이폼
외부마감재 ▶ 외벽 –두라스택 와이드벽돌, 스터코플렉스 / 지붕 –컬러강판 접기
담장재 ▶ 두라스택 큐블럭 시리즈│에너지원 ▶ 도시가스
창호재 ▶ 이건알루미늄 시스템창호 (27.25mm 진공유리)
구조설계 ▶ 태경구조이엔지│시공 ▶ 건륭건설 서태원 소장 010-3897-5334
설계담당 ▶ 현주기, 유진석, 성기선│설계 ▶ 지안건축사사무소
총공사비 ▶ 6억원(인테리어 포함, 설계·감리비 및 조경비 제외)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천장 –던에드워드 에베레스트 친환경 도장(거실, 계단), GNI 개나리 LOHAS 벽지(방) / 바닥 –이건 원목마루(1층), 이건 강마루 & 포세린 타일(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로얄토토
주방 가구·붙박이장 ▶ 영림키친바스│조명 ▶ 공간조명│현관문 ▶ 알프라임 단열문
중문 ▶ 이건 라움(1층), 영림 YS-12D 유광 골드(2층)│방문 ▶ 영림도어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데크재 ▶ 현무암 정형깔기
3 안마당에서 바라본 출입구
4 위아래층의 자유로운 공간구조를 위해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선택했다. 건축물의 단열에 신경 써 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에 내·외부 이중구조로 단열재를 적용하고, 고성능의 창호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설계를 맡은 지안건축사사무소 성유미 소장은 “여덟 식구가 한 지붕 아래 거주하며 초래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려했다”며 “별도의 출입구를 두는 등 각 세대 간 적절한 공간 분리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3代가 모두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공용 공간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SECTION
① 현관 ② 창고 ③ 욕실 ④ 서재 ⑤ 침실 ⑥ 거실 ⑦ 주 ⑧ 다용도실 ⑨ 부모님방 ⑩ 앞마당 ⑪ 데크 ⑫ 주차장 ⑬ 방 ⑭ 발코니 ⑮ 다락 옥상데크
PLAN
(위부터)ATTIC - 64.04㎡ │ 2F - 110㎡ │ 1F - 89.62㎡
이미 이 동네 여러 차례 집을 지은 건축가의 경험과 매일 현장을 방문하며 집을 살핀 건축주의 수고, 설계도대로 꼼꼼하게 시공한 현장소장의 노력으로 공사는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5개월이 지나 주택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SPACE POINT
POINT 1 다양한 외부공간
집에는 쓰임에 따른 다양한 외부공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특히 1층 안마당은 가족 모두의 공간으로, 거실 전면창을 통해 한눈에 담긴다.
POINT 2 넓은 다용도실
주방 옆 다용도실은 보조주방과 세탁실, 수납공간의 역할을 함께 한다.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문도 설치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POINT 3 분리된 계단실
주출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각 세대의 현관과 연결되는 공용 계단실이 자리한다. 답답하지 않도록 큰 창을 내어 채광과 전망을 동시에 해결했다.
5 모던하고 심플한 재료 및 색감으로 통일성을 부여한 1층 내부
집은 주변 경관과 일조권을 고려하여 남동향의 직사각형 대지 위에 차분히 앉혀졌다. 외관은 벽돌과 스터코플렉스로 마감했는데, 이는 기존 이웃집들과 잘 어우러지고 유지 관리의 용이함까지 배려한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가족의 취향과 연로하신 부모님의 편의를 위한 요소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6 큰아들 부부의 방에서 본 서재. 답답하지 않도록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두고, 현관 앞 긴 복도에도 넓은 창을 내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7 오픈형으로 설계한 거실과 주방 모습
1층은 안마당을 향해 열린 거실 및 주방 등 공동 공간을 중심으로, 큰아들 내외와 부모님의 공간을 각각 양쪽으로 나눠 배치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구분 짓지 않고 오픈형으로 계획해 시원한 공간감을 더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가구 배치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부모님의 방에는 별도의 야외 데크와 욕실을 두어 두 분이 생활하시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동선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8,9 채광 좋은 곳에 자리한 부모님의 방. 아담한 야외 데크와 욕실을 함께 배치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둘째 아들 부부와 두 자녀가 거주할 2층은 거실과 주방, 침실 영역을 분리 적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소재와 색감의 자재로 깔끔하게 마감해주었다. 꼭대기 층 다락에는 넓은 취미 공간을 더해 옥상 테라스와 함께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된다.
10 단정하게 꾸민 2층 작은아들 가족의 주방
11,12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2층 역시 최대한 창을 많이 두어 개방감을 높였다. 대신 단열 성능이 좋고 차음 효과까지 높은 진공유리를 택해 창으로 인한 걱정을 덜었다.
같이할 오붓한 식사 시간도, 옥상에 앉아 별을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앞으로 기대되는 이 집에서의 일상이다. 주거공간이 바뀌면서 깨달은 삶의 즐거움. 가족에게 좋은 일만 오라고 붙인 ‘다온가’라는 이름처럼 주택에 살며 느끼게 될 행복이 언제까지나 여덟 식구와 함께하길 바라본다.
13 높은 층고를 활용해 둔 다락
14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자 가족만의 공간인 옥상.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하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공간이다. 집 앞으로공원이 자리해 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건축가 성유미 _ 지안건축사사무소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사를 수료하고, 아이아크건축과 근정건축에서 실무를 익히며 상업시설, 문화종교시설, 주거시설, 공공현상설계 등을 진행하였다. 건축의 본질에 관한 고찰과 새로운 공간환경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유연한 접근과 다양한 건축디자인 기법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건축사로, 현재 지안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무한한 열정과 합리적인 사고 및 도전정신으로 프로젝트마다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031-765-3292│www.jianarchi.com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