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공간감을 즐기는 숙소, 홍천 오유원
본문
숲 사이로 산세를 따라 그려진 하얀색의 건축물.
각각의 도형이 만나 서로의 방식으로 주변의 자연을 받아들이는,
특별한 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다.
HOUSE PLAN & INTERIOR SOURCE
대지면적 : 931㎡(281.63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246.35㎡(74.52평)
연면적 : 317㎡(96.05평)
건폐율 : 26.46%
용적률 : 34.11%
주차대수 : 2대
외부마감재 : 외벽 - 테라코트 TK-500 / 지붕 - 우레탄 도장 화이트 /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
내부마감재 : 테라코트 TK, 우레탄 도장 화이트, 페인트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아메리칸스탠다드
방문 : 예림도어 ABS도어, 도장 및 필름마감, 현장제작
시공 : 오운아파트먼트
감리 : 건축사사무소 더문
설계 : 라이프이즈로맨스
단순한 형태의 도형들이 만나 만드는
풍성한 매스감을 가진 프라이빗 스테이
계곡의 아래쪽, 정남향으로 뻗은 예각의 삼각형 모양 대지. 끝자락에 서면 산과 계곡의 열린 풍경을 바라보고, 삼각형의 긴 변을 따라서는 능선 너머의 푸른 풍경이 이어지는 막힘없는 조건을 가진 이 곳에, 독특한 형태감을 지닌 건축물이 세워졌다. 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가진 숙소 ‘오유원’은 다양한 도형이 겹쳐지며 공간을 완성하는 콘셉트의 스테이다.
대형 리조트처럼 편안한 서비스를 갖추면서도 각각의 숙박객들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오유원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였다.
두 개의 동은 단순히 분리된 것 뿐만이 아닌 서로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Space U’라는 이름의 북측동은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춘 복층 규모의 객실이다. 1층은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 외부의 풀장과 이어진 홈바, 여유로운 아웃도어 면적의 놀이 공간이 조성되었다. 2층은 와이드한 창과 바로 마주보게 침대를 배치해 자연경관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
Space O는 단층이지만 대지의 형태를 따라 길게 펼쳐진 수영장을 가진다. 원형 기둥이 받치고 있는 처마가 이 동의 시그니처 포인트.곡선 벽을 따라 아늑하게 구성된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Space O’로 명명된 남측동은 단층 구조 속에 침실과 거실, 다이닝, 수영장 등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연결되며 외부의 자연경관을 실내로 연결시키는 것에 집중한 공간이다. 실내의 모든 공간과 뻗어져 나가는 듯한 야외 풀에서 필지가 가진 탁월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간의 의의이다.
오유원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가 함께 겹쳐지며 매스를 구성하는 형태이다. 길다란 대지의 형태에 맞게, 동시에 주변의 조건과도 조응하면서 온전한 휴식의 시간과 행복한 기억을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담겨 있다.
SPACE POINT : 환대의 공간, 라운지
오유원은 두 개의 전혀 다른 형태의 숙소로 나뉘어지지만, 인테리어의 콘셉트나 온도는 따스한 느낌의 백색과 조명, 우드 등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동그란 형태의 라운지 공간이 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간 라운지에는 카운터 역할을 하는 테이블 외에는 곡선 형태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만이 존재한다. 각각의 문이 아닌 라운지를 통해 각 동으로 갈라지며 숙소로 진입하는 동선을 가지며 여행객은 환대를 받는 경험을 주게 된다. 동시에 사용자가 공간의 형태를 직접 느끼며 오유원이 가진 조형감과 매스의 조화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INTERVIEW : 라이프이즈로맨스 허슬기 대표1층 처마 안으로 설치된 매립형 조명이 수영장의 조명과 함께 Space O의 밤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오유원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여기서부터 각 동의 이름인 O와 U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건축주의 가장 주된 요청은
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 스테이가 기본 요청 사항이었습니다. 또 대지가 있는 홍천 근방에는 유명 스키 리조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지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스키 리조트보다도 더 행복한 기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주된 계획이 됐습니다.
가장 주된 콘셉트와 실현 방안은
높은 곡선형 벽으로 연출된 오유원의 외관과 디딤석 길은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건축물 자체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외부에서는 다양한 매스감을 가지고, 내부로 들어설때는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드러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오유원의 진입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죠. 내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외관을 지나 둥근 벽으로 들어가면 라운지 공간을 만나고, 각기 다른 공간이 어떻게 자연으로 열려있는지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대지 형태가 준 어려움이 있는지
주변의 자연이 훌륭한 것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대지가 길다랗고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어디로 시선을 트고 배치할 지가 주된 고민이었습니다. 또 도로에서 숙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실 누가 숙소를 일부러 들여다보려 차의 속도를 늦추진 않겠지만, 열려있다는 감각만으로도 머무는 이들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높은 담벽과 조경으로 막고 반대편을 틔우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높아진 건물이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곡선의 형태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또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듯 건물의 높이를 조정해 풍경과도 잘 어우러지게 됐습니다.
서비스의 차별점을 둔다면
앞서 말씀드렸듯 호텔 리조트의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의도했습니다. 오너 가족이 상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침구나 조식 등의 퀄리티가 유지되죠. 또 디스플레이된 와인은 원한다면 바로 구매해 휴식과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취재협조_ 오유원×라이프이즈로맨스 :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곡리 18 stay_ouwon / 인스타그램 lifeisromance
인테리어 디자인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LIIR)
기획_ 손준우 | 사진_ 윤태훈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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