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이 있는 미술공방+스테이+단독주택
본문
HOUSE PLAN
대지면적 : 1,033㎡(312.48평)
건물규모 : 1동 2층, 2동 1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 2)
건축면적 : 222.95㎡(67.44평)
연면적 : 237.63㎡(71.88평)
건폐율 : 21.58%
용적률 : 23%
외부마감재 : 벽 – 점토타일(콩테롱타일), 사비석타일, 테라코트/ 지붕 –노출형 도막방수, 포세린타일
구조설계 : ㈜한길구조엔지니어링
전기·기계·통신 : ㈜지엠이엠씨
시공 : 에이치세븐건설
설계·감리 : 요앞건축사사무소
평범한 도시 가족의 일상을 형형색색 다각으로 만들어 줄 집을 원했다. '빕이디밥이디부'. 주문을 외우면, 예측 불가한 음영과 색감이 가족의 일상을 동화처럼 바꾸었듯 스테이와 공방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INTERIOR SOURCE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더죤테크, 대림,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거실 가구 : 현장제작
조명 : 건축주 구입
계단재, 난간 : 현장 제작
중문 : 현장 제작, 가론A 미닫이 슬라이딩 도어
방문 : 영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건물의 첫인상을 만드는 공방의 입구. 그림자 같은 모양새의 삼각형 문이 낯선 듯 재미있는 느낌을 부여한다.스테이와 주택은 각자 다른 (위, 아래) 각도로 외부 공간을 누린다. 두 개의 앞마당의 바닥은 노출콘크리트와 자갈, 잔디가 다양한 도형의 모양으로 교체되는 형태로 조성되어 만화처럼 다채로운 외부 공간을 만든다.
디즈니 매니아 가족들이 원한,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공방주택과 스테이
양평 신화리의 완만한 경사로가 있는 마을. 숲처럼 한적한 마을에는 주택이 많지 않고, 몇 채 있는 건물들도 떨어져 있다. 덕분에 길고 좁은 필지지만 시야가 자유로운, 집을 짓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던 건축주 부부는 아이 둘과 함께 살 집, 미술공방과 스테이 한 채라는 복합적인 의뢰를 가지고 요앞건축사사무소를 찾았다. 요앞건축사사무소 또한 긴 필지가 다용도의 시설을 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윽고 대지를 해석하며 세 시설과 외부 주차 공간 배치까지 논의를 시작했다.
주택은 1층의 천장을 오픈하고 유리 난간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 창호에 적용된 오로라 글라스가 실내에 독특한 색감을 만든다.뾰족한 외관과 달리, 안에서 바라보는 창호 개구부들은 둥근 형태를 적용해 아늑하면서도 장난스러운 공간감을 만들었다.디즈니 만화의 매니아인 건축주는 건축물이 평범한 느낌이 아닌, 마법으로 지어진 듯한 이미지이길 원했다. 그렇기에 평범한 박공 지붕이나 평지붕은 아이디어에서 제외됐고, 조금은 뜬금 없는, 그러나 상상력이 동화적으로 표현된 듯한 다각형들이 현실화됐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뾰족한 지붕과 사각의 창 대신 적용된 삼각형, 원형, 타원형, 사다리꼴 형태의 개구부들이 건물의 입면을 만들었다. 주차장을 지나 낮은 곡선의 콘크리트 울타리를 넘으면 가장 먼저 아내의 미술 공방인 ‘빕이디밥이디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가운데에는 남동쪽으로 마당을 가진 주택이 자리 잡는다. 다양한 도형의 각도가 건물에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인상에 위트를 더한다. 그리고 가장 안 쪽에 스테이가 있다. 주차 후 스테이로 접근하는 동선을 의도적으로 길게 연출해 현실에서 멀어지며 비일상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듯하다.
아이들의 공부방처럼 활용하는 2층 복도.차분한 그린 컬러의 마감과 쉬폰 커튼이 포인트가 된 부부의 침실. 커튼박스에 조명을 설치해 빛으로 포인트를 줬다.동화풍의 색감이 적용된 아이방. 경사진 천장이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공방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 마감과 삼각형 창호가 만드는 빛의 모양이 공간에 비일상성을 부여한다.비비드한 포인트 컬러 제작가구가 돋보이는 스테이 공간 내부. 내부 침실과 거실이 색감으로 구분되어 단순한 구조임에도 시각적인 재미가 있는 숙소가 됐다.more about ‘VIPVAP’ⓒ건축주 제공ⓒ건축주 제공ⓒ건축주 제공
마법 같은 비일상의 경험
양평 첩첨 프로젝트는 건축주가 아이들이 뛸 수 있는 전원 생활을 꿈꾸며 시작됐다. 공방은 건축주의 아내가 기존에 서울 인사동에서 운영하던 미술 공방의 연장선이다. 같은 테마의 독채 스테이는 공방이 주는 영감의 경험을 쉼의 경험으로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건축물로서의 이름은 ‘첩첨’이지만 공방과 스테이를 위한 상호명은 ‘빕이디밥이디부(VIPVAPV)’다. 오븐에 구우면 플라스틱이 되는 슈링클스 종이를 활용한 공예와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데렐라를 변신시킨 요정 대모의 주문처럼, 슈링클스 공예를 하며 아이들의 마음이, 또 다채로운 감각의 숙소를 경험하며 숙박객의 일상이 마법 같은 비일상으로 변신하길 바라며 즐겁게 공간을 가꾸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뒷능길 14(신화리 299-5) | 010-4326-8339 | www.vipvapv.com
건축가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 요앞건축사사무소
요앞 건축(YOAP architects)은 대립되는 이상과 실제의 건축의 접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어떤 장면을 건축에 투영하기도 하고 반대로 건축적인 상상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가기도 한다. 건축은 하나의 완결된 오브제이기도 하지만 건축가가 의도하고 연출한 장면들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며 사진에 담듯이 사람, 공간, 환경이 어우러지는 장면들을 연출한다.
070-7558-2524 | http://yoap.kr
기획 손준우 | 사진 류인근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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