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 [스틸하우스탐구①] 스틸하우스의 내진 성능

본문

지진에 잘 견디는 검증된 공법

“하중은 건물 자체 무게에 비례한다”

얼마 전 동남아시아에 발생한 지진에 의한 해일에 많은 인명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의 가능성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생활의 기본 단위인 주택의 안전성 진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 전원주택의 구조로 선호되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내진 성능을 점검해 본다.

지진에 의해 건축물이 파손되거나 붕괴되는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건축물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는 것은 지진에 의해 나타나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지반진동, 산사태나 눈사태, 지반의 액상화, 지반이 솟아오르거나 갈라짐, 지반의 부동침하, 쓰나미(Tsunami) 등이 그것이다.

1935624646_e5ee7a37_in60a.jpg이러한 현상들이 건축물에 다양하게 영향을 주지만 지진에 대해 건축물이 안전한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림1>과 같이 지반에 발생한 진동이 건축물에 수평방향의 전단력으로 작용하여 건물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건물이 지진에 대해 안전한가는 건물에 작용하는 하중에 대해 건물 자체의 구조나 접합부 등이 얼마나 잘 견디느냐와 관련이 있다.  

먼저 건물에 작용하는 하중을 보면 지진동에 의해 지면이 수평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는 시간에 따라 크기가 다른 힘을 건물에 전달하게 된다. 건물은 지반에서 전달된 이 하중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하중은 건물 자체의 무게(자중)에 비례하여 작용하게 된다. 즉 건물 자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지진에 의해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은 그 만큼 커진다는 의미이다.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의 무게가 아주 가벼운 공법으로 벽체의 무게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 벽체 무게의 1/8 수준이며, 2×4 목재 무게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진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하중의 크기도 그 만큼 작아서 동일한 규모, 동일한 층수일 때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수평하중에 대한 저항


1935624646_adc1df0e_in60b.jpg다음으로 건물이 작용한 하중에 의해 어떻게 저항하는지 살펴보자. 수평방향으로 작용하는 하중은 기초에서 벽체로 전달되고 이 하중이 다시 바닥으로 전달되고, 다음으로 2층 벽체 및 지붕으로 전달된다.

이렇게 하중이 전달될 때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하중에 저항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구조물은 파손된다.

스틸하우스의 기초, 벽체, 바닥, 지붕 구조는 수평하중에 잘 저항할 수 있도록 설계가 가능하다. 먼저 기초에서 전달되는 수평방향을 하중에 의해 벽체가 전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홀다운이라는 철물을 사용한다. 또한 벽체가 수평방향 하중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림 2>와 같이 앵커를 이용하여 벽체를 기초와 긴결한다.   

스틸하우스의 벽체는 X브레이싱이나, 면전단재를 이용하여 수평방향의 하중에 의해 벽체가 <그림 3>과 같이 마름모 모양으로 변형하지 않도록 한다. X브레이싱 전단벽체는 강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은 부위에 설치하더라도 큰 힘으로 저항할 수 있다. 반면 면전단재를 사용하는 방법은 X브레이싱보다는 저항력이 작지만 넓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X브레이싱은 스틸하우스의 구조재로 사용되는 강판과 동일한 강판을 이용하여 강판의 폭, 두께, 벽체 모서리에 접합하는 나사의 개수 등에 따라 수평하중에 저항하는 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그래서 수평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벽량이 적은 건물이나, 큰 수평하중이 작용하는 경우 효과적이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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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전단벽체의 내력

면전단벽체는 12㎜ OSB나 구조용합판 등을 이용하여 벽체가 수평하중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면전단재와 스틸하우스 구조재와의 접합나사 간격 등에 따라 수평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진다. 스틸하우스의 경우 <표 1>과 같이 접합부를 구성할 경우 면전단벽체가 수평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하중의 크기를 정확히 산정하여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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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바닥의 경우, 조이스트라고 하는 구조재를 수평방향 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18㎜ OSB나 데크플레이트를 가지고 정해진 간격으로 나사로 접합하고 블록킹과 스트랩 등으로 긴결한다. <그림 5>와 같이 구성된 바닥판은 벽체에서 전달된 수평하중에 잘 저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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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지붕의 경우, 트러스라고 하는 구조재로 조립한 후 트러스들을 수평방향 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12㎜ OSB를 나사로 접합하고 트러스 브레이싱에 의해 연결하여 수평방향 하중에 잘 저항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트러스와 벽체는 나사와 접합철물을 이용하여 긴결하게 된다.

스틸하우스에 벽체에 사용되는 이러한 공법은 벽체의 수평하중 저항 성능과 관계가 있는 홀다운설치, 앵커설치, 석고보드, 나사 개수 등을 실험을 통하여 그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실제 크기의 벽체를 제작하여 실제 지진파(El Centro NS 지진파, Kobe EW 지진파)를 벽체에 적용하여 그 성능을 검증한 것이다.<그림 6, 그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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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는 건축물 자체 무게가 가벼워서 지진에 의해 작용하는 하중의 영향이 적으며, 과학적인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기초, 벽체, 바닥, 지붕 등을 이용하여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에 잘 견디는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소(RTST) 이승은 연구원>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님에 의해 2011-01-21 10:48:17 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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