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면 단위에서 주거용 건축 등의 개발수요가 있을 때 유형에 따라 국가에서 기반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융자해 주는 제도가 본격화 된다. 이는 도시민들의 전원행을 적극 지원, 장려하겠다는 정책으로 앞으로 이러한 이점들을 잘 활용한다면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충남 서천군에서 진행 중인 ‘산너울마을(가칭) 전원단지’를 통해 알아본다.
농림부에서는 2004년부터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및 체류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이는 침체에 빠진 농촌지역을 활성화하고, 도농교류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다.
실제로 지난 해 ‘테마가 있는 농촌마을’들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스타마을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도시민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농촌체험이 인기를 끌고 주말주택 등 전원생활에도 관심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전원주택을 짓고자 땅을 보러 다니면 전기, 수도시설과 토목공사 등 기반 시설을 닦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맞춤형 전원주거단지의 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분할해 판매되는 토지만 구입하면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등의 인허가와 도로, 상하수도, 정화조, 기타 공동시설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한 집 지을 때 건축비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또한 전원마을에 주택을 개축할 경우엔 1가구 2주택으로 인한 과세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세금의 부담이 없는 이점도 있다.
충남 서천의 맞춤형 전원단지 산너울 마을
군의 전폭적인 지지와 (주)이장의 전문컨설팅이 합세해 성공사례 만들고자…
농촌 어메니티 사업으로 유명한 충남 서천에서 농림부의 새로운 정책에 적극 동참, 도시민들을 유입하는 맞춤형전원단지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군은 생태마을 전문 컨설팅 업체인 (주)이장과 손잡고 단지개발부터 입주자 모집, 지속적인 관리 및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8일, 서천군과 (주)이장의 주최로 군청 회의실에서는 ‘서천 전원마을 사업설명회-산너울마을’이 열렸다. 입주예정자 20여 명과 서천군 주민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생태전원마을의 개념설명과 각 주체별 역할, 주택조합 구성 및 운영, 전체 사업일정 및 개인별 투자비 발표 등이 진행되었다.
설명회 후 입주 예정자들은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새롭게 펼쳐지는 전원마을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마을의 청사진을 짜고, 지역 주민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10억 예산 지원 확정, 생태건축시스템 활용한 주거단지로
개발대상지는 흥림저수지와 방림산 자락이 어우러진 사천군 판교면 등고리 일대다. 현재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서천군에서 토지를 일괄 매입한 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에서는 ‘산너울’의 입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마을회관)과 상ㆍ하수도 시설, 접근로 및 친환경 에너지 시설,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기초 생활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농림부와 서천군비를 합해 10억의 예산이 확정된 상태다.
이후 마을 관리와 유지는 (주)이장이 맡게 되는데, 이들은 입주민 교양프로그램의 제공과 환경 및 생태조사,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 사업의 실제적인 사항을 진두지휘해 생태공동체 마을을 실현할 계획이다.
20호 이상이 지어지는 주거건축 역시 생태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열, 지열, 나무, 흙 등 친환경적인 자원을 활용해 오염 없는 주거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자원이 재활용되는 시스템은 입주자들의 유지관리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주)이장의 임경수 대표는 “산너울 마을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열쇠는 입주자들에게 있다”며, “참여형 설계제도를 도입해 마을주민들과 꾸준히 고민, 성장해나가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전원주거단지 조성 내용
개요
면 지역 내 20호 이상 규모의 주거단지로 입지조건이 양호한 지역에 입주예정자들이 토지를 매입하여 마을을 가꾸고, 국가에서 기반시설 정비를 지원하여 전원주거단지를 조성
사업내용
▶ 지자체에서 토지매입 알선 등 행정처리 지원
▶ 도로, 상하수도,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을 지원
▶ 단지조성 후 입주자 취향에 따라 자체적으로 건축
▶ 토지매입, 단지 내 토지이용계획수립 및 분양, 건축은 수요자 전담
▶ 세대당 990㎡(3백평) 수준 (주택, 정원, 텃밭, 주차장, 녹지공간, 운동시설 등)
지원조건
▶ 보조 : 2년간 20억 수준 (지방양여금 50%, 지방비 50%)
▶ 도로, 상하수도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정비
▶ 융자 : 5억원 수준 (농특회계)
▶ 주택신축 자금 융자 (가구당 2천만원)
※개인별 투자비 예시
분양하는 대지면적은 최소 120평 이상으로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리 할 수 있다. 다만, 건축면적이 넓은 경우 건폐율 20%, 용적률 80%를 감안해 구매하도록 한다. 건축면적 또한 개인에 따라 12평, 18평, 24평, 32평 36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150평 대지에 18평 생태주택을 건축할 경우
▶ 기반시설 및 복지시설이 정비된 토지구입비 평당 25만원 - 총 3천7백만원
▶ 생태주택 건축비 평당 약 330만원 - 총 5천940만원
▶ 총투자비용 9천640만원(주택건축융자 2천만원 가능, 연리 5% 5년 거치 15년 상환)
취재ㆍ이세정 기자|취재협조ㆍ농림부 농촌진흥과 02-500-1965 http://www.maf.go.kr, (주)이장 033-256-0763 http://www.e-jang.co.kr, 서천군청 건설도시과 041-950-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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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5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이다.
이 후, 농림부에서는 '전원마을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대폭적인 지원금으로 기반설비를 해주고, 입주자들을 모집하는 것이다.
지금 산너울마을은 입주자들이 매달 한번씩 모여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회의를 하며 본격적인 건축을 구상 중이다. 농촌공사 관계자를 말을 들어보니,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한다. 가시화된 마을은 없지만, 이미 입주자들은 한 마음이 되었나보다. 빠르면 2,3년후, 서천 산너울마을로 다시 취재를 가야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