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우리 집 주방 세균악취 소탕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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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공간이 오픈된 서구식 스타일이 유행을 타면서 가족들이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면서 조리와 세정 시 만들어지는 유해가스와 악취가 당신의 가족을 위협할 수 있다.

주방공기를 정화하는 장치와 음식물쓰레기를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좋은 자재로 지어진 친환경주택이라도 무의미할 뿐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조사에 따르면 오염물질의 실내농도가 옥외농도보다 2~5배 높으며, 특히 이러한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바로 주방이라고 한다.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과 개수대에서 수납장, 물기가 빠지는 배수구의 세균은 주방의 제일 큰 오염원이다.

지난해 주택법개정안이 처리된 이후, 2006년부터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아파트에는 덕트연결형 급배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된다고 한다. 제대로 된 환기시설로 주택성능을 높이는 방법, 전원주택의 경우도 예외가 되서는 안된다.
제대로 된 주방환기시스템과 오염원을 미리 제거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가스레인지 주변

주부들이 매일 사용하는 주방의 가스레인지에서는 일산화탄소가 흘러나온다. 매일 식사를 준비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방의 유독성 물질에 노출된 것이다. 장시간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다가는 일산화탄소가 체내에 조금씩 흡수되어 중독현상으로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며 졸도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연탄가스 중독과 비슷한 것으로 일산화탄소가 호흡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헤모글로빈 대신 산소와 결합되어 세포들이 파괴된다. 또한 뇌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산화탄소 농도 0.1%에서 30분~1시간 가량 노출되면 가벼운 두통이, 1%의 농도에서는 호흡곤란, 맥박증가, 가사상태가 되고, 5%의 농도에 노출될 시에는 사망에 이르는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지만 가스레인지가 유해하다 해도, 조리하는 데 간편한 기구를 당장 폐기처분할 수는 없다. 이 대안으로 유럽 등지에서 90%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전기레인지를 들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요금과 발열량의 문제로 보편화되고 있지 않다. 최근 등장한 원적외선 세라믹레인지 제품은 유해물질을 방출하고, 가스누설의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목을 끌고 있으나 정확한 검증이 되려면 더 기다려봐야 할 듯하다.

이처럼, 기존의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무해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환기’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요즘 새로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처럼 ‘주방자동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유해가스와 음식물 냄새를 자동 감지, 레인지 후드를 이용해 배출시키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후드시스템은 가스와 먼지, 냄새, 열기 등 유해가스의 배출능력이 약 50%에 그치고 , 나머지 50% 정도는 레인지 후드 윗부분 천장으로부터 약 700㎜까지 내려온 공간에 잔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은 습기와 먼지로 인해 주방에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동환기시스템을 이용하면, 실내에 공기오염을 기계자체가 인지해 자동으로 후드를 작동시키고, 후드 윗부분에도 흡입구를 통해 남은 습기와 열기를 빨아들여 쾌적한 실내를 유지시켜 준다.

후드 외에도 요리할 때는 습관적으로 창문도 함께 열어 환기할 수 있도록 하고, 부엌에 나쁜 냄새가 배어 있으면 냄비에 녹차 홍차 등 한줌의 찻잎을 넣고 불에 올려 연기를 내면 구석구석 연기가 미쳐 냄새가 싹 가시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 제거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세균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 식중독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오염원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상온에 방치할 경우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아플라톡신균 등이 급속도로 번식, 식중독이나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여름철 쓰레기를 방치하면 특히 심하고, 그 외 계절에도 난방이 잘 되어 있는 실내에 쓰레기를 둘 경우엔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실외로 배출시키거나, 싱크대 하단에 건조기기를 설치하여 처리해야 한다. 건조 처리되어 수분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이면 세균이 1g당 1백개 수준에서 머무르는 등 미미한 세균번식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는 바로 빼고,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은 퇴비를 만드는 경우라면 신문지까지 바로 버려 발효시키면 되므로 관리하기가 편하다. 또는 소다 1/4컵 정도를 쓰레기 위에 뿌려주면 냄새가 없어진다.

싱크대 배수구의 배수망에는 항상 야채나 밥알 등 음식 찌꺼기가 붙어 있기 때문에 설거지 후 칫솔 등을 이용해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필수다. 그래도 악취가 심할 경우는 배수구에 소독용 에탄올을 뿌리고 1~2시간 두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우려내고 남은 녹차티백이나 찌꺼기를 개수대에 뿌려두어도 물때와 악취를 잡아준다.

주방가구 청결유지

레인지 주변이 더러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름때이다. 자주 세제를 이용해 닦아내야 하는데, 가정용 중성세제+락스+물(1:1:25)비율로 섞어 만들어 사용한다. 개수대 및 스테인리스 부위는 까칠한 수세미로 닦아낸다. 개수대 앞 타일에 휴지를 대고 세제를 뿌려준 후. 15분 정도 후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각종 양념병으로 지저분해지기 쉬운 싱크대 수납장 안은 세제를 뿌린 뒤, 부드러운 세제로 여러 번 닦고 소독용 알코올로 마무리한다. 냄새와 습기가 쌓이게 되면 양념이 뭉치고, 세균이 번식해 건강에 위협을 준다. 마른 걸레질을 하고 나서 통풍을 시켜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가끔 그릇을 모두 꺼내놓고 먼지를 털어낸 후, 바람이 잘 불고 맑은 날, 싱크대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준다.

싱크대 밑은 긴 막대를 이용해 청소한다. 싱크대 다리를 가려주는 나무판은 쉽게 떼어낼 수 있으므로 긴 막대에 헌양말이나 스타킹을 감아 구석까지 먼지를 쓸어낸 뒤 청소기로 잔 먼지를 빨아들인다.

취재ㆍ이세정 기자|취재협조ㆍ(사)한국건강주택협회 실내환경연구소 02-2164-8892,
          www.khha.or.kr, 가나시스템 02-477-1961, http://www.21gana.co.kr 

출처 : 전원속의 내집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님에 의해 2011-01-21 10:48:45 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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