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특별기획ㅣCountry home & Garden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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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사례|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주택 꽃으로 포인트를 준 Flower garden조경회사에 의뢰해 설계를 맡기는 것과 직접 꾸민 정원 중 어느 쪽을 택하는 게 현명할까? 전자의 경우 세련된 정원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애착은 덜할 것이다. 일산에서 만난 이 정원은 후자에 해당된다. 화단 가꾸는 재미에 식사 시간 놓치는 일이 다반사라는 집 주인의 행복한 정원 꾸밈법을 살짝 공개한다. 이 집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일년생 화초들을 심어 화려하고 생기있는 정원 분위기를 이끌어낸 건축주의 감각이다. 형형색색의 일년생 화초로 정원의 각 요소에 포인트를 준 솜씨가 여간이 아니다. 나무나 화초는 처음 정원을 꾸밀 때 한 번만 심어주면 계절별로 자연스레 꽃이 피고 지지만, 일년생 초화류는 해마다 다시 심어야 하고 개화시기도 그리 긴 편이 아니어서 손 갈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웬만한 애착과 부지런으론 쉽지 않은 일. 이 집의 화단은 집과 단지 내의 다른 집, 혹은 도로와의 경계를 짓는 울타리를 따라 조성되었다. 그리고 포인트가 필요하다 싶은 부분에 화단을 만들거나 큰 화분을 두어 생기를 부여했다. 정면 데크 아래에는 물확을 놓고 그 위에 연잎을 띄웠는데 그 안에서 함지박만한 연꽃을 피우면 누구라도 그 자태에 감격하고 만다는 것이 건축주의 얘기다. 가운데 정원 부분은 잔디밭인 상태로 두고 출입구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징검돌을 놓았다. 잔디밭에 흔히 설치하는 징검돌이지만 이 또한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걸 고려해 볼 때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전원주택의 진입로에 포장도로나 보도블럭을 깔아 버렸다면 이보다 더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또 있을까. 조금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잔디밭조하도 잔디밭은 그냥 비워둔 공간이 아니다. 한가롭고 화창한 날, 이곳에 테이블을 내어 놓고 차도 한 잔 마시고, 때로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이 집의 정원은 소나무나 생울타리를 위한 키 작은 나무들을 심은 것을 제외하고는 순전히 집주인의 손길을 거친 창작품이다. 출입구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집과 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전원살이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부추긴다. POINT 1 일년생 화초를 골고루 심은 화단 POINT 2 행잉바스켓으로 생기 부여 POINT 3 물확과 항아리를 이용한 미니 연못 ▒ 정원사례 II - 경기도 양주군 주택정원 조경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랄까? 이 주택의 정원은 공간별로 독특한 개성을 가지면서 범위가 넓다. 한번 휙 둘러보려면 마치 휴양림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이렇듯 걸어 다녀야 할 곳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공간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중앙에 야생화와 텃밭, 펜스가 조성된 정원이 하나 있다. 그 오른쪽에는 넓은 텃밭과 우리가 구성되어 있다. 가축으로는 닭과 오리, 애완견 등을 기르고 있으며, 텃밭은 호박과 상추를 심어 놓아 무공해 채소로 건강식을 즐길 수도 있다. 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곳이라 지세를 활용해 물레방아와 장독대를 설치하였다. 이 모습은 전통적인 조경기법으로 전원주택에 잘 어울린다. 토속적이면서 전통적인 컨셉이 안성맞춤. 장독대는 바닥에 자연석을 깔아 더욱 자연스러워 보인다. 대문에서 이어지는 뜰에서 잔디정원으로 연결된 철도침목으로 만든 계단 또한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조경사례다. 철도침목은 외부에 오래 있어도 거의 변형이 없고 낡은 듯한 모습이 오히려 앤틱함을 나타내주어 전원분위기를 더욱 돋우어 준다. 경사진 지형의 계단을 이용해 본 정원에 들어서면 집주변의 화단과 운동장만한 잔디정원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잔디정원은 집 앞을 반원으로 크게 둘러싸며 그 가장자리는 정원수와 바위로 조성된다. 정원수는 주로 상록수로 향나무, 소나무, 주목, 철쭉, 영산홍 등으로 구성된다. 중간중간 바위에는 담장덩쿨이 늘어져 있어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잔디에 원주목을 깔아 징검다리처럼 길을 내었다. 재미삼아 걸어보아도 좋다. 집둘레를 둘러싼 화단은 자칫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집의 외벽을 화사하게 꾸며준다. 한창 잔디가 자라서인지 푹신하게 걷는 느낌이 편안함을 전해준다. 원주목을 밟고 옆뜰로 옮겨보면 벽돌담장 아래와 화단이 조성되었고 바닥은 석재용 블럭을 깔아 담과 조화를 이뤘다. 황토빛의 벽돌과 푸른빛의 화단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이어진 길을 따라 뒤뜰로 가면 산과 뜰을 구분하기 위해 메쉬펜스가 설치되었다. 일명 투시형 담장으로 장미가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주택정원의 특징은 주변환경인 산과 하늘, 주변지 보다 높은 지대에 맞춰 자연스런 조화를 이뤄낸 점이다. 넓은 조경면적으로 인한 광활한 느낌과 상록수의 푸르름, 돌과 화단의 구성, 장독대와 물레방아로 표현된 전통조경, 텃밭과 우리와 같은 농가정원 연출 등이 인상적인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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