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특별기획ㅣ텃밭 가꾸기 part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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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별 재배계획과 작물선택 및 농작업 도구 선택 방법

▒ 규모별 재배계획과 작물선택

텃밭 규모 정하기

텃밭을 처음 시작하는 이라면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면적을 넓게 잡아 다양한 작물을 기르게 되면 차츰 손이 딸려 지치게 되고 결국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확하기 어렵다. 또 매일 관리할 수 있는가 아니면 주말에만 짬을 내어 손을 보는가도 생각해, 활용할 수 있는 가족의 노동력과 텃밭의 접근성 등도 고려해 규모를 산정한다.

일반적으로 두 명이 상주해 꼼꼼히 돌볼 수 있다면 3~5평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이 손에 익고 나서 차츰 그 규모를 넓혀가는 것도 즐거운 과정이 될 것이다.

무슨 작물을 어떻게 심을까?

텃밭채소는 자기 가족의 먹거리이므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와 그 양을 고려해 심는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은 채소로 다음을 들고 있다.

상추 / 쑥갓 / 시금치 / 무 / 배추 / 감자 / 당근 / 완두콩 / 강낭콩 / 생강 / 토마토 / 호박 / 단옥수수 / 고추 / 마늘 / 파 / 미나리 / 부추 / 토란 / 도라지 등

소가족인 경우에는 가급적 종류를 간단히 하고, 작목당 규모는 0.5평 내외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텃밭 규모에 따른 재배 계획은 아래와 같다.

▒ 텃밭의 시작, 유기농을 기본으로 땅고르기 → 이랑만들기 → 씨뿌리기

유기농은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농약, 생장조절제, 제초제), 가축사료 첨가제 같은 합성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기르는 것을 말한다. 농약을 안주고 땅의 힘만으로 키웠기에 자생력이 있으며 맛과 향이 좋고 영양가 함량도 높다.

살아있는 흙과 거기서 얻어지는 안전한 먹거리들, 가족구성원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집 텃밭만큼은 유기농으로 가꾸어 보자.

땅고르기 - 쓰레기를 이용해 흙을 살린다

좋은 텃밭에서 좋은 채소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땅이란 우선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며 물빠짐이 좋은 곳을 말한다. 이러한 토양에서는 모든 채소가 잘 자란다.

그러나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키는 땅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토양은 화강암이 풍화된 상태로 산성 땅이 많기 때문에 석회와 거름이 꼭 필요하다.

텃밭의 경우에는 규모가 작아 퇴비와 동물의 분비물, 혼합유기질 비료 등이면 충분히 흙을 고를 수 있다. 퇴비는 종묘상이나 꽃집에서 살 수 있고 가정에서는 소나 돼지, 닭 등의 분료나 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이용하면 좋다. 음식물 쓰레기는 소금기를 없애도록 흐르는 맑은 물에 몇 번 씻어 물을 뺀 후 말려서 쓴다. 녹즙, 한약 찌꺼기와 낙엽, 그리고 달걀이나 굴껍질을 적당히 부순 것도 흙을 살리는 데 좋은 재료다.

이랑 만들기 - 작물에 따라 이랑 높이와 폭을 다르게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이랑은 작물의 특성에 따라 높낮이와 폭을 달리 한다. 또한 1줄 재배, 2줄 재배, 이랑의 방향 등에 따라서도 그 모양이 달라진다. 대개 햇빛을 많이 받게 하려면 동서방향이 적합하고, 토양온도와 배수를 좋게 하고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약 15~20㎝ 정도의 돈둑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에 관수한 물이 토양 내에 흡수되지 않고 토양표면에 남아 있게 되면 뿌리의 생리장해를 일으켜 생육이 좋지 않아 병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분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고추 등은 돈둑을 높게 하고, 상추·쑥갓 등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 작물은 돈둑을 낮게 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씨뿌리기 - 초보자는 종묘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심는 방법에 따라서 씨앗을 뿌리는 것과 키워둔 묘를 사서 심는 경우가 있다. 씨앗을 뿌려 키우면 처음부터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묘를 기르기가 쉽지 않으므로 좋은 모종을 선택해 사용하는 편이 낫다.

특히 고추, 가지, 토마토처럼 묘 기르는 기간이 60~80일 정도로 긴 것은 늦봄에 종묘상이나 꽃집에서 키워 파는 묘를 사서 심는다.

열매채소

묘를 심는 것 :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등

씨앗을 뿌리는 것 : 강낭콩, 콩, 옥수수 등

뿌리채소

씨앗 : 알타리무, 당근, 토란, 감자, 래디시 등

묘를 심는 것 : 고구마

잎채소

씨앗 : 열무, 엇갈이배추, 상추, 쑥갓, 부추 등


좋은 모종 고르는 방법

줄기가 굵고 곧은 것, 잎의 빛깔과 광택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본밭에서 잘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뿌리가 빽빽하고 잔뿌리가 많아야 한다. 과일채소의 경우 꽃이 1~2개 피어있고, 꽃이 크며 꽃눈이 많은 묘를 고른다. 웃자라서 연약한 묘종은 피한다.

▒ 기본적인 농작업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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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뿌리개
밭에 물을 줄 때 사용하는 것으로 텃밭 규모에 맞춰 적절한 사이즈를 선택한다. 소재가 어떤 것이든 목 부분이 길고 물이 나오는 구멍이 가는 게 좋다.

괭이
흙을 파고 고르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 날의 형태와 토질, 사용자의 키에 따라 적합한 사이즈로 선택한다.


흙을 파고 떠내는 데 쓰는 기구로 날이 둥그스름하면서 중앙 끝 부분이 뾰족한 삽이 밭가꾸는 데 많이 쓰인다.

소형분사기
잎에 병충이나 해충이 생겼을 때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분사기

쇠갈퀴
마른 풀이나 나뭇잎, 검불, 곡식 등을 긁어 모으는 농기구. 갈퀴의 길이가 짧으면 흙덩이를 부수거나 밭을 고를 때 사용하고 길이가 길면 거친 퇴비를 끌거나 옮기는데 사용할 수 있다.

꽃삽
묘종을 옮겨심기 하거나 아주심기 할 때 쓰는 삽으로 화분을 관리할 때도 유용하다.

호미
김을 맬 때 쓰이는 기구. 식물을 심고 골을 팔 때 요긴하게 쓰인다. 텃밭 가꾸는 경우에는 날 끝이 뾰족하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넓적해지는 형태가 좋으며 금속부분과 손잡이 연결이 단단한 것으로 고른다.

트레이
육묘를 재배할 때 쓰는 판으로 작물에 따라 구멍의 크기가 다르다.

50공 트레이 : 오이 호박 등 잎이 큰 채소육모
72공 트레이 : 토마토, 고추 등 과채류 육묘용
128공 트레이 : 상추 등 엽채류 육묘용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님에 의해 2011-01-21 10:47:17 조경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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