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요모조모 도움되는 꼬꼬댁 닭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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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구석에 동물우리를 만들어보자. 어린 시절 토끼를 기르기 위해 쏟았던 정성, 닭과 오리, 염소 등과 같이 했던 그 추억을 우리 아이들에게 되살려 주고, 심심한 전원생활을 하는 데 좋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기르기도 쉽고 알까지 얻을 수 있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닭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구입하기
닭은 예로부터 집에서 흔히 기르던 가축이다. 고기와 계란을 얻을 수 있고, 배설물은 채소나 식물의 비료로 쓰는 데다 아침잠을 깨우는 자명종 역할까지 하니 여러모로 쓸모 있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닭은 크게 재래닭, 오골계, 산란계, 고기닭(육계) 등으로 나뉜다. 집에서 소규모로 키우기에는 재래닭이나 산란계 등이 인기가 높다. 특히 재래종은 몸집이 작고, 대부분 털의 색깔이 혼합되어 있으며 고기와 계란의 품질도 좋은 편이다.
병아리는 재래시장이나 근처 부화장, 닭농장 등에서 구입하면 되는데, 이 때 깃털이 윤기가 나고 항문 주위가 깨끗한 병아리를 골라야 건강하다. 또 발가락이 구부러지지 않고 배꼽이 잘 아물었는지도 확인한다. 애초 구입할 당시 암수의 비율을 적당히 맞추는 것이 좋다. 다 자란 수탉 사이는 서열문제가 매우 치열해 혈투를 벌이기도 하므로 수탉 1마리 당 암탉은 4~8마리 정도로 구성한다.
계란얻기
대략 6개월 정도 자라면 알을 낳는데 9~10개월은 되어야 정상적인 무게의 알을 낳는다. 그 이후로 해마다 80~120개의 알을 낳게 된다. 알은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낳는데, 우리 한 쪽 어두운 곳에 짚을 두둑이 깔아두면, 풀어 키워도 대부분 우리로 돌아와서 낳는다.
유정란, 즉 병아리를 얻으려면 수탉과 암탉을 1:8~10의 비율로 함께 키우면 되고, 유정란 가격은 30개에 6천원 정도 로 거래되고 있다.
기르기
병아리 - 가장 중요한 것이 온도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봄철에 키워야 실패하지 않는다. 병아리는 25℃ 정도를 유지시켜 주지 않으면, 먹은 모이를 소화시키지 못하여 죽고 만다. 어미닭이 키울 때는 항상 품어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인공사육할 때는 난방장치가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병아리 사육상자에 백열등을 하나 달아주면 병아리가 적정온도 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5마리 정도는 사과상자 정도에서 키우면 충분하지만, 좀 더 자라게 되면 철망 등을 이용해 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햇볕을 자주 쏘여주고, 모이는 그릇에 충분히 주면 적당량만 알아서 먹고 남긴다.
큰 닭 - 병아리가 웬만큼 크면 스스로 체온조절을 할 수 있다. 이 때부터는 특별한 관리요령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자란다. 아침이나 저녁 한 때를 정해 풀어놓으면 고기와 계란의 질도 좋아진다. 특히 계란은 3일 정도만 풀어 키워도 노른자가 샛노란색으로 바뀌게 된다.
사료를 줄 때마다 호드기나 삑삑이 등을 불어주면 어느 때나 닭을 불러 모아 가둘 수 있어 편하며, 특히 사료량을 약간 부족할 정도로 주면 집합 속도가 아주 빨라진다. 이렇게 일광욕을 시켜주면 비타민D의 결핍을 막아 뼈 발달과 소독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좋다.
옥외에 별도로 닭우리를 짓게 될 때는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내부에 철망을 한겹 더 두르고, 출입문도 단단히 고정될 수 있게 한다. 특히 야간에 땅굴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수평으로 철망을 깔아두어야 한다. 뱀의 침입이 불가능하도록 촘촘한 철망으로 만들어 준다.
먹이주기
병아리에게는 처음에 미지근한 물과 달걀노른자를 으깨 먹이를 조금씩 넣어 준다. 다음에는 좁쌀이나 싸래기 등 물에 불린 곡식, 배합사료 등을 준다. 이 때 채소를 잘게 썰어 넣어주면 좋다. 큰 닭은 배합사료나 여러 가지 곡식, 깻묵, 굴 껍데기 가루 등을 먹이는데, 먹이는 하루에 3번 정도 시간을 정해서 준다.
알을 낳는 닭은 하루에 1백~2백g 가량을 섭취해야 하며 물은 언제나 깨끗한 것으로 자동으로 나오는 기구를 설치하면 좋다. 자동급수기는 1.8ℓ짜리 펫트병을 굵은 철사로 벽에 고정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닭고기에 대한 색다른 상식
◇ 닭날개의 콜라겐 성분이 피부미용 효과를
콜라겐은 일상적인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며, 자외선과 노화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닭날개에는 이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소실된 만큼 보충해주므로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작용을
닭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리놀에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암연구협회(AICR)와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암예방 식생활에서 닭고기를 비롯한 백색육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감기치료에도 효과적
닭뼈를 진한 국물로 우려내어 마시면 몸살감기 치료에 특효이다. 서양에서는 감기가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치킨스프를 먹는다고 한다. 또한 고급양식당이나 호텔에서 내놓고 있는 치킨 스톡(Chicken stock)도 닭살을 발라낸 닭뼈들로 만든 치킨스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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