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답답한 집 이천 전원주택
본문
| ||||
전망좋고 위치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것은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간과해선 안될 것이 바로 주택의 위치문제이다. 아무리 싼 땅이라도 위치가 좋지 않아 안락한 생활공간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결코 좋지 못한 땅이다. 그만큼 건축의 형태와 집의 배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이 주택은 도자기와 온천으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해 있다. 보통 주택은 앞에는 물이요, 뒤에는 산인 ‘배산임수’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집은 동남향으로 집앞으로는 산이 보이고, 뒤에 저수지가 있는 ‘배수임산(背水臨山)’의 답답한 형상을 지녔다. 단층주택으로 거실, 주방, 화장실, 방 3개가 배치된 내부구조를 가졌으며, 외부는 지난 97년 지금의 건축주가 집을 개조하면서 작은 연못을 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전통 풍수에선 집안에 연못을 두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각 공간마다 현재를 기준으로 보다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개선 방향을 점검해 보자. |
내부투시도
외관 : 넓은 마당에는 자연석을 이용한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전통 풍수에선 집안에 연못을 두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대지가 도로와 접해있어 진입이 쉽기는 하나 외부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 대문은 진입로를 보고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며, 전면도로의 흐름이 대문을 뚫고 거실로 향하는 좋지 않은 형상이다.
개조포인트 : 길이가 약 1.5m나 되는 연못은 깊이로 봐서도 밤중에 발을 헛디딜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어 이런 경우 차라리 그냥 메꾸는 게 좋다.
대문도 도로에서 볼 때 좌측으로 약간 밀면서 나무를 심어 집의 일부를 가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주방과 거실
⇒
주방과 거실 평면도
주방과 거실 :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거실의 식탁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주방이 좁아 식탁이 거실로 나온 것 같은데 이로 인해 집 전체가 좁고 답답해 보이고, 주부의 동선이 길어졌다. 식사 중에 손님이 방문할 때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현관에서는 화장실 입구가 마주보여 미관상으로 좋지 않고, 더욱이 식탁이 주 통로를 가로 막아 동선의 흐름이 비효율적이다.
개조포인트 : 냉장고를 왼쪽으로 옮기고 8인용 식탁은 4인용으로 교체하여 주방으로 재배치한다. 주방쪽 상부에는 350㎜ 높이의 가짜보를 설치, 공간구획 뿐 아니라 음식냄새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예를들어 화장실 앞에 높이 약1.8m의 장식장을 설치하거나 식탁을 부엌 쪽으로 옮기면 거실이 상당히 넓어진다. 더불어 반듯한 공간이 되어 정리되어 보인다. 또 부엌의 냉장고를 반대쪽으로 이동시키고 안방문이 있는 벽면을 중심으로 상부에 높이 350㎜의 가짜보를 설치하면 음식냄새가 거실까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안방 평면도
⇒
자녀방 평면도
안방 및 자녀방 : 현관에서 안방 침대가 직접 보여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은 가구 배치가 되어 있다. 또 자녀방은 장롱이 일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옷걸이 역시 맞은편 장롱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옷걸이 옆의 굴곡진 벽면에는 스탠드형 전신거울이 놓여 있다.
개조 포인트 : 일반적으로 침대가 창문 쪽을 향해 있는 게 좋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건축적인 의미를 더 강조하자면 현재 위치의 침대와 문갑은 서로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다. 침대에 누운 자세로 창문을 통해 아침 햇살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되고 또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 옆으로는 코지코너를 마련, 차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자녀방은 방의 굴곡진 형태를 고려하여 가운데 장롱을 배치하고, 안쪽은 드레스 룸으로, 앞쪽은 반듯한 방으로 정리하며, 옷걸이와 대형 전신거울을 장롱의 재배치로 만들어진 드레스 룸에 두면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옷가지들을 감출 수 있는 효과를 얻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