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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습기에 강하고 화재엔 약한 압출법보온판(X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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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3-14 / 전원속의 내집

우리 집에는 어떤 단열재가 적합한지, 어떻게 시공해야 올바른지 궁금해 하는 건축주들을 위해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와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손을 잡고 매달 한 가지 단열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구성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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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단열재, 아이소핑크로도 불리는 압출법보온판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나요?
먼저, 제조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압출법보온판은 비드법보온판 (스티로폼)의 원료와 같은 고체의 폴리스틸렌 결정체로 만들어집니다. 압출기에 발포제와 특정 첨가물을 넣어 섞은 후, 일정한 고온 고압에서 녹여 점성의 플라스틱 용액을 만듭니다. 그 다음, 이 뜨거운 요액을 금형을 통해 압출시킵니다. 금형 모양에 따라 형태가 결정되며, 이를 식힌 다음 재단합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닫힌 셀 구조의 단열재가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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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intcorcyling.com

 


압출법보온판의 색은 제조 중에 특정 색소를 넣어 만드는데, 이는 업체별로 다릅니다.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두 업체,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Co)에서는 파란색, 바스프(BASF Corporation)는 연녹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벽산에서 만든 분홍색 아이소핑크, 금호석유화학의 연노란빛 골드폼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이소핑크, 혹은 골드폼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이처럼 특정 회사의 상표 이름입니다.

 


단열재로서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인가요?
압출법보온판은 시간, 물(습기), 추위, 열과 압력의 등 자연 요소들에 저항성과 내구성이 높습니다. 특히 투습저항계수(숫자가 높을수록 투습이 어려움)가 200~300 정도로, 건축에서 본다면 거의 방습 재료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인 비드법보온판은 투습저항계수가 40~80입니다. 이렇다 보니, 물과 습기에 강해 지중이나 물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보온판들과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압출법보온판은 보통 보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금형으로 밀어내며 만들기 때문에 표면이 매끄럽고, 여기에 별도의 가공 처리를 하지 않아 단열재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습기 저항성뿐 아니라 단열성도 높고, 부식이 없으며 가볍고 가공도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기단열재가 그러하듯 불에 약하고,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를 뿜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택 시공 시 어느 부위에 주로 사용되나요?
주로 물이나 습기가 많은 환경에 적용합니다. 예를 들면, 지하층이나 옥상층의 외단열 재료로 사용됩니다. 단, 지하층의 외단열로 사용될 경우 통상적으로 바닥은 1호 이상, 측벽은 2호 이상의 규격을 사용하며, 구조기술사의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 벽에 외단열 미장 마감 재료로 쓰면 안 되나요?
압출법보온판은 외단열 미장 마감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입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표면이 매끄러워 재료가 잘 붙지 못합니다. 부착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일반적으로 비드법보온판에 적용되는 접착제나 그를 이용한 시공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고정을 위해서는 별도의 전용 접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압출법보온판은 온도가 70℃ 이상이 되면 2차 발포 현상이 나타납니다. 외단열미장마감을 어두운 색으로 했을 경우, 한여름 외벽의 표면온도는 한낮에 7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외벽에서는 큰 하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벽은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기온돌패널 아래에 압출법보온판을 깔았는데, 2차 발포현상으로 부풀어 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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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결국 압출법보온재는 아무리 잘 붙는 접착모르타르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경시 현상이나 2차 발포 등을 고려하면 외단열미장마감에 적용하기는 힘든 소재로 여겨집니다.
또한 앞으로 6층 이상 건축물의 미장·단열 일체형 마감 공법의 경우 불연·준불연 마감 재료를 사용하도록 법규가 바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제품들은 브랜드별 차이가 있나요?
완제품을 만들 때, 발포를 위해 첨가되는 가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이 가스는 보통 HCFC 계열인데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라 각 나라마다 사용이 허가된 종류가 다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가스와 외국산 제품에 사용된 가스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약간의 성능 차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셀프리모델링을 한다고 이를 주택 내부에 설치하는 이들도 있던데요?
앞서 말했듯, 대부분의 유기질단열재는 화재에 취약합니다. 성능표상에는 난연재료입니다. 라이터불은 잘 붙지 않지만, 지난 번 의정부 화재처럼 큰 불이 나면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내며 타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에 취약한 단열재를 내단열로 사용하는 것은 만약의 사태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피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도 불가피한 경우에는 단열재 밖으로 최소 9.5㎜ 두께의 석고보드를 2장 엇갈려 시공하여, 불이 나도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압출법보온판의 단열성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나요?
압출법보온판은 비드법보온판과 특성이 거의 같습니다. 원재료가 동일하고 제조 방법만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 시험성적상 단열 성능은 비드법보온판에 비해 약 30% 높기 때문에 동일한 단열성능을 내면서 단열재의 두께를 줄이고자 비드법보온판 대신 압출법보온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압출법단열재는 발포 시 특정 가스를 사용하는데 이 가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로 치환되어 단열성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법적인 성능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며, 거의 비드법보온판 성능과 유사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밀도와 두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목조주택에 적용할 때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목재는 수분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주요 구조부를 목재로 사용하는 경골목구조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보통 단열재는 투습이 원활한 소재를 사용해 목재에 도달한 습기가 잘 마를 수 있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목구조는 내측은 방습, 외측은 투습의 기본 원칙을 가지고 설계됩니다. 압출법보온판은 방습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목재에 침입한 습기가 쉽게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도움말_  조민구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이사 070-7603-6621, www.phik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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