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을 찾아 지은 집 / SU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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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석재로 마감한 옹벽 너머에 160여 평 규모로 잘 정리된 대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남이 지어놓은 집을 사기보다 맞춤형 주택을 짓는 것을 택한 건축주 부부가 얼마 전 지은 집이 이곳 조망 좋은 곳에 우뚝 서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단지 내 소로와 면하는 진입로에서 바라본 건물의 배면
▲ 웅장한 규모의 외관은 직선과 사선이 조화를 이뤄 조형미가 돋보인다.
8년 전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인 이 땅을 발견한 것은 건축주에게 행운이었다. 두 자녀를 둔 부부가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강아지를 키우며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찾기란 좀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당이 있는 타운하우스의 문을 두드리기도 수차례, “이렇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 집을 짓자”고 결심한 게 집짓기의 시작이었다.
한글주택의 마감 일체화 타설 공법은 기존의 노출콘크리트에 내단열을 강화해 일체 타설하는 시공 방식이다. 일반적인 콘크리트 주택이 구조체가 올라간 뒤 외부에 부피단열재를 붙여 외단열을 하거나 내단열을 하는 데 반해 이 공법은 외벽은 콘크리트의 노출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실내의 내단열재를 거푸집으로 사용해 일체 타설하는 방법으로 지어진다. 공사 시작부터 단열재를 배치해 거푸집을 꼼꼼히 짜야 하니 일반적인 콘크리트 공법보다 2~3배 가까운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노출면을 멋스럽게 드러낼 수 있고 내부에도 CRC보드로 깔끔히 마감되어 내·외장 마무리에 품이 덜 드니, 결과적으로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 도움된다.
▲ 선하우스의 외관은 콘크리트 노출면의 모던함과 적삼목이 주는 내추럴한 느낌이다. 여기에 금속지붕재인 컬러강판이 어우러진다.
◀ 지하 가족실과 연결된 선큰은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지하층의 조도 확보 및 환기의 기능과 함께 월풀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 지하실을 AV룸과 홈바, 서재 등으로 꾸며 가족들이 애정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557㎡(168.49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1.01㎡(33.58평)
연면적 : 362.57㎡(109.68평)
건폐율 : 19.93%
용적률 : 36.73%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8.5m
공법 : 벽 - 노출콘크리트 + THK12O 압출법단열재 + THK9.5 CRC보드 일체화 공법
지붕 - THK9.5 CRC보드 + THK180 압출법단열재 +철근콘크리트 위 비노출우레탄방수위 무근콘크리트
구조재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외벽 - 압출법단열재 1종 2호 120㎜, THK12열반사단열재(외벽)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컬러
강판, 적삼목 위 본덱스 오일스테인
창호재 : KCC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외부조경 : 이노블럭, 시공업체 – 뜰, 식재 - 우리조경
설계 : 문형덕, 이관수 한글건축사사무소㈜
시공 : 한글주택㈜ 02-3411-9911 http://김병만한글주택.kr
건축비 : 3.3㎡(1평)당 400만원 (인테리어, 조경, 토목 별도)
PLAN – 1F / PLAN - 2F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 지아 친환경벽지, 개나리벽지,
비비통 수입벽지
바닥재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Light
욕실 및 주방 타일 : 한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모던라이팅
계단재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Light
현관문 : 미건방화문
방문 : 영림도어
아트월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Dark
붙박이장 : 주문제작
데크재 : 레드파인 위 본덱스 오일스테인
▲ 큰 창으로 2층까지 트여 겨울에도 따스한 실내. 우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건축주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이다.
▲ 거실공간과 주방공간을 분리배치했으며, 식당과 주방을 한 공간에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단열과 비용 절감에 특화된 건물을 찾던 건축주에게 한글주택과의 만남은 집짓기의 수고를 덜어준, 가장 잘한 일에 꼽힌다. 층고가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원했고, 평생 쓸 요량으로 구매한 큼직한 가구가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방과 구성원 각자의 드레스룸이 꼭 있어야 하는 조건들은 설계자와의 수차례 미팅을 거쳐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갔다. 가구와 어울리면서도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맞는 실내를 만들기 위한 건축주의 즐거운 고민은 건축 내내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주택은 지하실까지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진다. 독특하게도 법적으로는 3층까지 지을 수 있는 땅이지만 단지 입주자회에서 타 가구의 채광과 조명을 고려해 2층으로 제한하자고 암묵적으로 협의된 땅이었다. 큰 규모의 가족실과 취미실을 겸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과 연계한 지하실을 만들어 면적을 확보했는데, 작지만 프라이빗한 선큰을 설치해 지하층의 습기와 결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족이 즐기는 야외 스파로 활용할 수 있게 월풀을 설치했다.
1층은 높은 층고의 거실과 주방의 공용공간이 주를 이룬다. 밝고 깨끗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 주조색을 정하고, 대리석 타일과 수입벽지, 석재 아트월 등으로 럭셔리함을 더했다. 클래식한 앤틱 느낌의 가구들과의 궁합도 좋아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사하다.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는 안방은 1층에, 장성한 두 자녀의 방은 2층에 두어 동선을 적절하게 분리한 점이 눈에 띈다.
2층은 두 자녀만의 공간이다. 외관에서 보이는 두 개의 경사지붕 아래 두 개의 방이 있는 모양인데, 지붕선을 실내에 그대로 드러내고 딸 방은 핑크톤, 아들 방은 블루톤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방마다 각자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어 마치 집 안에 오피스텔 세 채가 있는 듯한 느낌인데, 그만큼 구성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집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집짓기의 여정. 가족의 취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하며 만들어내고 단장한, 가족의 첫 단독주택은 ‘도전’과 ‘성취’라는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남겼다.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이 여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더 컸다는 건축주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건축 전문가들의 도움에 건축주의 열정과 흥이 더해져 지어진 주택, SUN HOUSE다.
◀ 안방 침대는 더블 침대 두 개로 구성해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집의 수직동선을 책임지는 계단실의 모습. 다양한 컬러의 대리석으로 마감한 실내 바닥 재질이 다채롭다.
▲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아들 방. 오래 쓸 수 있는 가구와 고급스러운 바닥재로 공간에 품격을 더했다.
한글주택
한글주택은 김병만 한글주택을 시작으로 전국각지에 고효율 합리적 주택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즐거운가(家)’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 PC단독주택도 선보이고 있다. 노출콘크리트는 물론 외단열 및 PC 그리고 목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좋은 품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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