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대비가 빚어내는 집의 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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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모꼴의 작은 대지가 주어졌다. 주차 공간과 뒷마당을 우선으로 두고, 될 수 있는 한 볼륨을 꽉 채운 설계가 이루어졌다. 택지지구 내에 위치한 점 때문에 독립성 확보도 관건이었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 도로에서의 차폐 효과를 노리기 위해, 전면창 앞에 폭이 좁은 화단을 만들어 키 큰 대나무를 심었다.
◀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외장재는 내오염성이 뛰어나 유지·관리가 한결 쉽다. ▶ 주택의 현관부.
전면 화단에 키 큰 대나무를 심고, 2층 발코니 난간은 높게 하여 도로로부터 차폐 효과를 노렸다. 멋진 경사지붕을 꿈꾸던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짙은 색 지붕을 씌우고, 외벽 역시 흰색을 탈피한 강한 색상의 대비로 인상을 살렸다. 여기에는 일본산 최고급 외장재를 선택한 만큼, 자재가 주는 패턴과 질감을 강조하고자 한 의도가 숨어 있다. 일본 KMEW社의 외벽패널과 슬레이트 지붕재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일반 사이딩류에 비해 고가지만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디자인 표현이 자유로워 국내 고급주택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들은 선진 건식 공법의 외장 마감으로, 공기층을 둔 클립형 시공으로 이루어진다. 건식 플랫폼 - 목구조(Platform Framing) 방식으로 지어진 이 주택에 최적의 조합을 이룬 외장재라 할 수 있다. 내부는 북미 스타일의 열린 구조를 따랐다.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장한 계단 구조와 마주한다. ‘ㄷ’자로 꺾어지는 원목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게스트룸과 욕실, 우측으로 공용공간이 펼쳐진다. 거실, 식당, 주방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된 동선은 뒷마당의 데크를 향해 다시 열린 형태를 취한다. 주방 뒤편으로는 넓은 다용도실과 안주인의 취미실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내부 중 공용공간은 페인팅으로 마감되었다. 그린을 주조색으로 삼아 공간별 채도를 달리했다. 특히 천장은 텍스쳐 기법의 페인팅으로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1층은 공용공간으로 활용한 반면, 2층은 가족들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배치했다. 계단의 개구부를 중심으로 복도를 통해 방이 이어지며, 각기 붙박이장과 시스템 가구들로 일체화했다. 이외에도 주택에 꼭 필요한 수납공간은 지하 붙박이장과 창고를 활용했고, 가족을 위한 A/V룸 역시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 건물 후면, 주방에서 이어지는 뒷마당의 데크. ▶ 2층에도 외부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 화려한 몰딩이 강조된 실내는 오픈플랜 구도로 밝다. 전면창 아래로는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턱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 오픈된 주방은 면적이 넓지 않지만, 그 뒤로 안주인의 취미실과 주방보다 더 큰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 2층 안방은 경사 천장이 드러나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을 가진다. ◀ 채광이 좋은 식당 공간. ■ 2층 안방의 파우더룸과 욕실. ▶ 2층에서 바라본 계단실 전경.
1 침실 2 현관 3 거실 4 다용도실 5 다목적실 6 주방 7 식당 8 서재 9 드레스룸
▲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계단의 모습. 원목과 단조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집을 만드는 상징체가 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 284.9㎡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35.28㎡
연면적 : 295.07㎡
건폐율 : 47.48%
용적률 : 87.03%
주차대수 : 2대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 Platform 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NO.2 + BTR SPF
외부마감재 : 일본산 인조 슬레이트, 일본산 클립형 외장패널
내부마감재 : 테라코 친환경 페인트, 동화자연마루 Baum 원목마루
설계·시공 : 금탁정안주택건설 02-568-9408 www.mago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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