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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순간과 주체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설키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고독은 오히려 귀한 존재가 되었다.  프랑스 전역을 순례하던 건축가는 프랑스 남서부 한 시골 마을 숲속에서 고립을 통한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고속열차인 떼제베(TSV)로 보르도에 도착. 여기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을 달리면 고즈넉한 시골 숲이 나타난다.  이곳에 건축가 곽데오도르가 프랑스 하계 올림픽에 맞춰 개장을 준비 중인 리조트, ‘라 솔리튜드(La Solitute)’가 있다.  건축가는 유학 시절 여행하며 다녀본, 사계절 온화한 프랑스 남부를 떠올렸다. 그는 한동안 와인을 만들며 보르도와 툴루즈 사이 거대한 포도밭과 숲을 누볐다.  숲에서 그는 고독의 즐거움을 찾았고, 포도밭에서 생동감을 만끽했다. 이때 농업을 기반으로 한 휴식과 재생이라는 테마를 떠올렸다. 리조트라고 하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은 많지 않다.  자연에서 조금 손을 본 푸른 숲과 산책로, 인근 너른 평야에 펼쳐진 포도밭과 와이너리, 오래된 농가 몇 채, 작은 미술관과 매장, 조각공원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남부 프랑스답게 가장 추울 때도 영상 15℃일 정도로 온화하고, 가을이면 포도를 수확해 직접 와인을 만들어볼 수 있는 축제도 펼쳐진다.  수만 평에 달하는 들판과 숲길은 온종일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걸으며 여행자를 고독한 명상의 길로 안내한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농가는 길어야 수십 년인 한국의 건축 사이클에서 재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건축가는 “이곳은 숲 여행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인생의 반, 또는 그 이상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리조트”라며 소개를 정리했다.  “한국의 템플스테이처럼 인생의 버킷 리스트를 정리해보는, 자발적 고독의 리조트”라고. 시골이라고 하지만 도심지에서 약 11km로 그렇게 멀지는 않아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부족하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 즐거운 고독을 방해할 정도도 아니다.  부지 가운데를 지나는 도로 덕분에 리조트 안쪽으로도 차량 진입이 원활하다. 프랑스는 개발에 있어 각종 허가 절차가 많기 때문에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부지는 그 자체로 큰 도움이 된다.   지역의 옛 농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베이스 캠프. 수백년 전 이 지역에서 밭을 일구던 부농(富農)의 집으로, 시간은 많이 쌓였지만 여전히 든든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철근콘크리트로 된 세련된 현대 건축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생과 치유의 감정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농가는 리조트 내 ‘베이스 캠프’로 활용되어 숙소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보르도와 톨루즈 사이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와인 생산지다.  인근 포도밭과 와이너리에서 포도주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    주변의 방해 없이 오롯이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건축가 곽데오도르 : 떼오하우스 프랑스 파리국립응용미술공예대학(ENSAAMA)과 파리8대학교(UP-VIII)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석사와 건축사회학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뉴칼레도니아 한국문화원 원장과 떼오하우스 건축사무소 대표건축가로 한국, 프랑스 그리고 캐나다에서 활동 중이다. 10여 년 전부터 와인과 차에 관한 디자인과 다양한 건축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811-7941   @theodore_kwack       고독이 선물이 되는 곳, 라 솔리튜드 당신에게 필요한 건 도망이 아니라, 멈춤입니다 마지막으로 온전히 혼자였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누군가의 메시지에 답하지 않아도 되고,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있던 시간 말입니다. 아마도 꽤 오래전 일일 겁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에서 차로 한 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작은 숲속 마을. 그곳에 '라 솔리튜드'라는 이름의 리조트가 있습니다. 솔리튜드, 고독이라는 뜻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휴양지의 이름으로 외로움을 택하다니. 하지만 건축가 곽데오도르는 알고 있었습니다. 진짜 쉼은 화려한 볼거리나 끊임없는 자극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것을.   숲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라 솔리튜드에는 현대적이고 화려한 건물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수만 평의 푸른 숲과 굽이치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너른 포도밭이 펼쳐진 평야와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오래된 농가들이 있습니다. 이곳의 겨울은 영상 15도, 사계절이 온화합니다. 마치 이 땅 자체가 지친 여행자를 따뜻하게 품으려는 듯 말입니다. 가을이 오면 포도를 수확하고 직접 와인을 빚는 축제가 열립니다. 땅이 주는 선물을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고, 입으로 맛보며 우리는 비로소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보세요.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길을, 오후의 그늘이 시원한 길을, 저녁 노을이 숲을 물들이는 길을. 누구도 당신을 재촉하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해진 것도 없습니다. 그저 걸으세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다가 멈춰 서도 좋고, 나무 아래 앉아 하늘을 보아도 좋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당신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닙니다 혼자라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우리가 고독과 외로움을 같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로움이 누군가가 필요한 결핍의 감정이라면, 고독은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충만의 시간입니다. 라 솔리튜드의 건축가는 이곳을 "자발적 고독의 리조트"라고 말합니다. 템플스테이처럼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정리해보는 곳,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요. 세월을 머금은 오래된 농가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진짜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쌓아 올린 성과와 채워진 일정 너머,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작은 미술관과 조각공원을 거닐며, 와이너리에서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우리는 천천히 답을 찾아갑니다. 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질문을 품고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삶에 지쳐 있나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나요? 혹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느끼시나요? 괜찮습니다. 라 솔리튜드는 당신이 무언가를 해내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라고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이곳은 그저 당신이 당신으로 존재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숲은 당신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포도밭은 당신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구불구불한 산책로는 당신이 어떤 속도로 걸어도, 어느 방향으로 가도 당신을 받아줍니다. 여기서 당신은 배울 것입니다. 머무르는 것의 용기를, 비우는 것의 아름다움을, 고독 속에서 발견하는 내면의 풍요로움을. 그리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했던 건 더 많은 자극이 아니라, 고요 속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돌아올 때, 당신은 다를 것입니다 라 솔리튜드에서의 시간은 극적인 변화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올 때 당신은 분명 조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조금 더 느긋해진 걸음으로, 조금 더 깊어진 숨결로.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해진 마음으로. 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연결이 아니라, 잠시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되는 시간입니다. 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멈춰 서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을 느끼는 것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숲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된 채로, 당신의 침묵을 존중할 마음으로, 당신의 고독을 축복으로 바꿔줄 수 있는 곳. 라 솔리튜드. 고독이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라 선물이 되는 곳. 당신이 당신에게 돌아가는 곳.   "이곳은 숲 여행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인생의 반, 또는 그 이상의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리조트입니다." — 건축가 곽데오도르
    관리자 2025-12-17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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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함이 무겁게 내려앉은 시골 마을에 예술이 돌아왔다.  작품으로 이웃을 잇고 서로를 물들이며 보낸 시간들. 이곳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일상의 즐거움을 나누는 행복한 갤러리다.    1981년, 옛 마을회관이었던 건물은 이후 물류창고를 거쳐 박 작가와 실아트의 본거지가 되었고, 이제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금 갤러리 공간에는 ‘수신제가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그림을 그려오신 어르신의 개인 작품 전시가 이뤄지는 중이다.    흙 그림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수업의 일환으로 그린 그린 각자의 자화상.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실아트의 간판들.   마을을 물들이는 일상 속 예술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고 푸근한 마을인 천안 수신면 장산리. 마을회관 앞에 알록달록 간판과 파란 문의 건물이 눈에 띈다. ‘실아트 갤러리’다. 그녀는 이곳에서 천연염색과 스트링 아트(string art) 등 여러 공예 작품을 다양한 사람과 함께 만들고 나눈다.  그녀의 작품은 각종 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상업적으로도 인정받아 국내 유명 카페나 해외에서도 수 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품들을 주문받기도 한다. 처음부터 이 길을 걸어왔던 것은 아니었다. 20년 전, 육아와 미술을 병행하면서 지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고향으로의 귀촌도 그때 남편의 권유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치고 힘들 때도 ‘무언가 만드는 일’은 버팀목이자 힘이 되어줬다.  천연염색부터 시작해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여러 소재를 다양하게 염색하는 방법으로 시도해보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그 과정에서 마을에서의 접점이 점차 늘었다.  ‘실아트 동아리’라는 이름으로 종이공예 등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과 하나둘 모이고, 주변 어르신을 모시고 학교처럼 같이 공예 수업도 한다.  몇 년 전부터는 마을과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교류하기 위해 ‘수신제가협동조합’이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활동을 인정받아 시에서 지원을 받기도 했다. 자신을 위한 예술이 어느새 마을과 도시에서도 인정받는 활동이 되어있었다. 염료가 옷감에 퍼지며 물들이듯이 천연염색도, 이를 즐기는 박의경 작가의 활동도 주변과 마을을 점차 물들이고 있다.   거친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그림. 캔버스 위에 황토를 밑바탕에 깔고 그 위에 채색해 그린 작품이다. 언젠가 여행에서 만났던, 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던 동백숲에서의  인상과 기억이 화폭에 강렬하게 남았다.   실아트 갤러리는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다. 동료 작가 중에는 한지 공예가도 있어 그의 작품도 공간을 빌려 전시하고 있다. 동료 작가와는 단순히 공간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고,  마을 예술 활동에도 참가해 시골 어른들의 소통 갈증을 채우곤 한다.   천연 염색 식물 소재인 쪽은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그 빛깔이 약간씩 다르다. 염료 양을 조절해 비슷하게 맞출 수 있지만, 미묘한 차이를 즐기는 재미도 있는 법. 진한  것은 7월에 수확한 쪽, 연한 것은 6월에 수확한 것으로 염료를 낸 것이다.      실아트의 뜻을 이루는 것 중 하나인 실(絲). 이 실을 이용해 스트링 아트(string art) 등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들어낸다. 손바닥만한 작은  것에서, 수 미터에 이르며 벽 한 쪽을 통째로 장식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까지, 실 한 가닥에서 시작한다.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삶   갤러리 전시 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문가 작품은 아닌 듯 했지만, 독특한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해 표현한 것이 무척 세련됐다.  박의경 작가는 “‘수신제가 협동조합’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작품 활동을 도와드린 올해 아흔넷 어르신의 개인전”이라고 소개했다.  찾아뵙던 어느 날, 어르신은 그간 그렸던 그림이라며 수십 점을 꺼내놓았는데, 박 작가가 보기에도 놀라운 그림들이었다.  전시를 제안했고 무척 부끄러워했지만,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곳에 정착한 지도 20여 년. 돌아온 고향에서 그녀가 만난 건 예술과 관계에 목말라하던 어른들이었다.  평생 삶을 일궈오느라 ‘하고 싶은 것’을 잊고 있던 분들, 나이 들면 외롭거나 마을을 떠나 요양원에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이웃과 함께하며 예술의 즐거움을 찾았다.  꼭 작품을 하지 않아도 좋다. 박 작가는 늘 간식을 채워놓고 와서 얘기라도 하시고 가라고 붙잡는다. 그렇게 서로 간 접점을 만들어내고, 안부를 물으며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 박의경 작가에게 실아트라는 이름의 뜻을 물었다. 그녀는 여러 가지 의미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아버지 성함 ‘박실’에서 따온 [실]. ‘실(絲)’로 여러 작품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서도 [실]. 그리고 우리가 모여 활동하고 있는 공간(室)이라는 의미에서 [실]. 그래서 이 공간 이름이 ‘실아트갤러리’라고.  그리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의 활동으로 여러 사람을 인연이라는 이름의 ‘실’로 잇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공간에 대한 이름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듯하다. 실아트 갤러리  @happy_silart
    관리자 2025-12-17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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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 년 동안 살았던 오래된 집을 철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명당이라고 하는 땅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자리와 방향을 잡았다.   돌산의 웅장한 기운과 멀리 고요한 차밭의 경치를 집안 가득히 담아 낸다.      2층까지 층고를 높인 거실 공간은 소파와 TV로 간결하게 구성하고 벽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땅의 용도 변경과 토목 공사의 난관을 지나 밝고 환하게 태어난 집 도로보다 높이 오른 대지 위, 뻗어 내려오는 돌산을 등지고 모던한 외관의 집 한 채가 서 있다.  집 앞으로는 깔끔하게 정리된 진입로와 앞마당, 주차 공간이 펼쳐진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땅 위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건축주의 아버지는 20여 년 전 건강을 위해 땅을 구하신 후 그 위에 직접 집을 지으셨다. 아버지는 땅의 기운을 받아 애초의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을 건강하게 생활하셨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건축주는 가족이 함께 살 새로운 집을 짓기로 했다.  예전의 집을 철거하고 집터 주위의 임야였던 땅을 모두 대지로 용도 변경하는 것부터 땅 정리를 시작했다.  경사진 돌산이 위험 요소가 되어 행정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또 하나의 난관은 땅 밑의 돌들이었다.  토목공사를 시작하며 땅을 파보니 생각보다도 많은 돌이 땅 밑에 쌓여 있었고, 긴 기간 동안 공사를 진행한 후에야 지금의 부지가 탄생하게 됐다.  편안한 자태로 멀리 차밭과 산능선을 바라보는 집의 이름은 만리진(萬里津). 귀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가는 높은 땅이라는 뜻이다.  높이 올라선 단단한 땅 위에서 가족들은 새롭고 귀한 두 번째 안식처를 갖는다.  라인 조명과 우아한 천장등으로 화사하게 완성된 현관.    비교적 큰 크기의 아일랜드 작업대를 설치했다. 붙박이장을 맞춤 제작해 수납공간을 챙기고 주방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다용도실. 반려동물들이 사랑하는 공간 중 한 곳이다.   어머니의 방에서도 뒷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 붙박이장.     대리석 무늬 타일로 마감한 1층 화장실. 브론즈 컬러의 강화유리 파티션으로 샤워공간을 분리해 답답하지 않다.  2층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내다보인다. 가족실 왼쪽의 윈도우 시트에서도 다른 각도로 경치를 즐긴다. 메이저 가구업체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건축주 부부는 많은 현장을 보면서 쌓은 정보들로 시공업체를 선택했다.  집짓기에서는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우스톡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집의 방향과 위치를 잡을 때,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건축주가 집에서 가장 원했던 것은 큰 창이었다.  차밭과 강의 풍경을 거실 가득 담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규모로 창을 계획했다. 거실은 천장을 2층까지 시원하게 열고, 상부에 픽스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한층 높였다.  덕분에 2층에서도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그다음으로 원했던 것은 조명. 밝고 환한 집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인 조명과 더불어 곳곳에 라인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현재 건축주 부부는 사업을 위해 광주에서 생활하고 있고, 건축주의 어머니와 딸이 새로운 집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크게 1층은 주로 어머니가 사용하는 공간, 2층은 딸아이의 공간으로 나누었다.  집은 비교적 간결한 구조로 구성해 방을 알차게 채워 넣었다. 1층 어머니의 방과 다용도실은 뒷마당으로 연결되는데, 이곳에 데크를 설치해 어머니만의 휴식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2층은 1층과 연결되는 보이드 공간 앞에 가족실과 보조 주방을 두고, 안쪽에 딸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 욕실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생활의 편의를 높였다.  2층의 테라스로 나가면 집을 지켜주는 돌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침실에서 이어지는 서재와 드레스룸. 아이가 혼자서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문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아이의 방. 창이 있는 벽면과 천장에 포인트 컬러를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욕실에서 드레스룸과 서재까지 연결된 구조가 한눈에 보인다.    따뜻한 색감의 타일과 브라스 소재의 수전 및 포인트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돌산의 모습. 테라스는 나무 데크와 세라믹 사이딩으로 자연의 물성을 가져와 야외 분위기를 조성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  대지면적 : 892㎡(269.83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어머니, 부부, 자녀 1)   |  건축면적 : 102.89㎡(31.12평)   |  연면적 : 168.34㎡(50.92평)   |  건폐율 : 11.53%   |  용적률 : 18.87%   |  최고높이 : 7.3m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  단열재 : T140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2종 1호(30T, 50T, 125T)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플렉스, 세라믹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테라피, 베스띠) / 바닥 - 동화자연마루 강마루 나투스진   |  욕실 및 주방 타일 : 정운타일 수입타일, 이화타일, 성일타일, 선경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JC JONE PLUS, 히든바스, 유일산업   |  주방 가구 : 에넥스   |  조명 : 렉스조명   |  계단재 : 레드오크 + 평철난간   |  현관문 : 수입도어   |  중문 : 영림임업 비대칭 양개 도어(ABS+아쿠아 유리)   |  방문 : 영림임업 ABS 도어   |  붙박이장 : 에넥스   |  데크재 : 현무암 판석   |  창호재 : 게알란코리아 82.5㎜ PVC 독일식 삼중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허리케인타이(H1), 장선걸이용(LUS)   |  에너지원 : LPG   |  설계 : 하우스톡(HT종합건설), 하늘건축사사무소 김윤중   |  시공 : 하우스톡(HT종합건설) 1588-9704 www.house-talk.co.kr  
    관리자 2025-12-17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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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가다듬어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불교 수행법, 선(禪). 일본어로 발음하면 젠, 이를 영어로 표기하면 ZEN이다.  명상과 자기 수행의 동양적 이미지를 인테리어 디자인에 적용한 ‘젠 디자인’은 집을 차분하고 정갈한 휴식 공간의 정수로 만든다.    정적인 아름다움 젠 디자인의 정적인 아름다움은 간결한 선과 절제된 아름다움, 따스한 자연의 빛으로 완성된다.  미니멀리즘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여백의 미를 표현할 때 최소한의 선과 빛을 사용해 동양적인 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소재의 중요성 공간 곳곳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돌, 나무, 한지, 마, 식물 등을 활용하면서 눈에 튀는 연출보다는 절제되고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한다.    시각적인 편안함 자연과의 연결성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소재는 시각적, 그리고 촉각적으로 편안함을 자아낸다.  시선을 정리해주는 정갈한 라인들로 탄생한 공간은 시끄러운 외부 세계와 떨어져 조용한 쉼을 누리게 한다.    은은하고 차분하게 실내를 비추어 줄 팬던트 조명.  MUUTO      수작업으로 제작된 다용도 오크우드 바스켓.   COOEE DESIGN    페브릭 테이프를 사용해 격자 무늬로 포인트를 준 원목 의자.  비플러스엠     불투명한 유리와 화이트오크의 색감이 조화로운 선반장. 파티션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비플러스엠     타원형의 귀여운 나무  박스. HKliving   클래식한 라인이 적용된 세라믹 화병으로 단정한 공간을  연출한다. KÄHLER     슬라이딩 간살문을 여닫아 사용하는 수제 원목  티비장. GHGM     용암석으로 만들어진 북엔드. 자연적인 물성의 오브제로도 사용한다.  MENU     TIPS FOR YOUR HOME  심플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젠 스타일을 표현할 때 중요한 점은 절제 속의 통일감입니다.  무늬와 색상이 강하거나 과도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벽지와 마감재는 배제하고 미색으로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 집의 방문, 걸레받이, 새시 등에 적용된 우드 컬러의 마감재에 맞추어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들로 통일합니다.   집의 마감재 컬러가 너무 강하거나 튄다면 내추럴 우드 인테리어 필름으로 교체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창호 부분에 블라인드 커튼을 대신해 젠 스타일의 목재 창호를 제작한다면 따듯한 빛을 집으로 들일 수 있습니다.  목재 창호 제작이 어려울 땐 린넨 소재의 로만쉐이드나, 트리플쉐이드 같은 아이템을 이용하여 분위기를 줍니다.       추천 사이트 : STANDARD.a http://standard-a.co.kr   |  GHGM http://ghgm.co.kr MUNITO http://munito.co.kr   |  ALON MANSION https://alon-mansion.com 도이치가구  www.doich.co.kr   |  비플러스엠 www.bplusm.co.kr   |  MOONGKLE www.moongkle.co.kr   |  NORDIC NEST www.nordicnest.kr      자문 : 소호디자인  김형원 디자이너    www.sohodesign.kr
    관리자 2025-12-17 LIVING & 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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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가쁘게 보냈던 일상에서 한발짝 물러선 건축주. 고향의 추억 속 소나무 동산을 찾아 집을 지었다. 가득 채우기보다 비우고, 꾸미기보다 덜어낸 집을. 주택은 전면의 처마와 일부를 제외하고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도록 형태를 갖췄다.     제주도의 A급 석공의 손으로 쌓아올려진 돌담은 주택의 인상에 단단함을 더한다.    주택은 서쪽을 향해 놓여 오후의 햇빛이 거실을 가득 채우곤 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전원생활의 꿈건축주의 집짓기는 어쩌면 그가 고향을 떠났을 때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치열하게 살아온 건축주는 일찍이 토목사업으로 입지를 다져왔지만,  친구들과 뛰어놀던 작은 동산과 소나무 숲, 병풍처럼 펼쳐진 고향의 산세를 잊지 못했다.  그는 이 땅에 숨 가쁜 나날에 가족과 함께 잠시 쉼표를 남길 주말주택을 짓고자 했다. 그는 시간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 나갔다.  고향 집 바로 앞에 자리한 동산에 터를 닦았고, 소나무와 영산홍을 수년간 심고 다듬었다.  주말주택이지만 건축주는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 활용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또한 소중한 기억을 가진 이 땅이 가진 풍경이 집 안에 녹아들기를 바랐다.  바람과 때가 무르익었을 즈음 건축주는 그의 꿈을 그려줄 전문가로 에펠건축사무소 황인목 소장과 마주했다.  언젠가 진주 도심에서 만난 병원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던 건축주가 여러 방면으로 건축가를 수소문할 만큼 공을 들였다. 시공은 건축주가 직접 맡아 진행했다. 평생 그려온 꿈이면서 가족과 함께 머물 집이기에 신중을 더했다.  특히 기초와 골조에 신경을 썼는데, 콘크리트 강도를 상당히 높여 타설해 설비를 위한 배관 타설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고.  그렇게 반년 뒤, 소나무 동산 위에 군더더기를 덜어낸 담백한 주택이 들어섰다. 바닥부터 2층 천장까지 채운 창을 통해 늘 푸른 소나무와 멀리 산능성이까지 조망한다.    기억과 자연을 채우기 위해 비운 집 황인목 소장은 ‘규모가 작고 주변 자연으로 채운 집‘을 위해 건물 자체로 주변을 설명하고 마을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적당한 위치에 건물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가장 적은 것으로 가장 많은 효과를 내기 위해 주택은 기본적인 ‘박스’ 형태를 띄게 되었고, 컬러 또한 ‘없음’을 완성하기 위한 화이트로 채워 넣었다.  특정 자재에서 연상되는 고유의 물성이 주택으로 옮겨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감재도 민무늬 대리석이 선택되었다.  한편, 주택의 동서남북으로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동선을 긴 계단이나 브릿지로 의도적으로 길게 흐르도록 해 주변 환경과 건축이 얽히며 공간을 채워나가도록 의도했다.  여기에 더해 특정한 물건(오브제)이 아닌, 실내로 들이치는 빛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도록 개구부와 구조의 배치와 크기, 커튼의 컬러까지 고려했다. 주택은 많은 부분에서 ‘비워졌다’. 하지만, 그 공간에 채워진 자연과 시간, 건축주의 추억, 그리고 지금 가족이 꾸려 나가는 일상으로 주택은 늘 가득차 있다. 길게 뻗은 계단 등을 통해 동선에서 주택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풍경을 건축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의도했다.   현관은 공간에 다소 여유가 있는 만큼 면적을 넉넉하게 할당했다.   1층 침실 모습. 넓게 열어놓은 메인 창과 더불어 측창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침실에 또 하나의 녹색을 더한다. 보이드 공간 한편의 고측창은 시간에 따른 다양한 빛을 연출한다.    2층 브릿지 끝에는 티타임 등을 즐기는 테라스가 놓였다.    인연의 계기가 되어준 ‘하얀메디컬센터’.     동산에 자리한 덕분에 먼 풍경까지 한눈에 담아낼 수 있다.   건축주는 어스름이 질 무렵 소나무와 산능선이 서로 섞이는 순간이 가장 인상 깊다고 전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  대지면적 : 768.00㎡(232.3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3명(부부, 자녀 1)   |  건축면적 : 132.16㎡(41.18평)   |  연면적 : 197.38㎡(59.70평)   |  건폐율 : 17.20%   |  용적률 : 25.70%   |  주차대수 : 4대   |   최고높이 : 7.1m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   |  외부마감재 : THK30 대리석   |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베스띠 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스타투아리오 대리석(현관)   |  욕실 및 주방 타일 : INUS(욕실), 수입타일(주방)   |  수전 등 욕실기기 : INUS   |  주방 가구 : 알로소, 요기보   |  거실 가구 : 알로소   |  조명 : 비춤조명   |  계단재 : 애쉬, 유리난간   |  현관문 : 수입도어   |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고방유리   |  방문 : 영림도어   |  붙박이장 : 다온주방가구   |  담장재 : 화산석   |  창호재 : AL커튼월 PLS200 ATT90 43T 수퍼로이(Ar) Z:IN 시스템윈도우 43T 수퍼로이(Ar)  |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화산석   |  조경·전기·기계·설비 : 건축주 직영   |  구조설계 : 이인구조기술사사무소   |  시공 : 건축주 직영  |  설계·감리 : 에펠건축사무소   건축가 황인목 : 에펠 건축사무소 성균관대학교와 국립 로렌폴리테크닉, 파리-라빌레트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후 국립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외래교수 및 경남 건축물미술장식품, 남해군 계획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역임했으며 현재 에펠 건축사무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드림IT밸리 지식산업센터, 하얀메디컬센터 등 중·대규모 건축과 남해 블루스톤펜션, E4주택 등 소규모 건축 및 다수의 리노베이션, 인테리어 등 창의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www.eiffeldesign.co.kr
    관리자 2025-12-16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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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아파트에서의 오랜 생활 끝에 태어나 자랐던 땅으로 돌아와 집을 지었다. 집은 뾰족한 삼각형 모양을 갖췄지만, 이곳에서 가족과 이웃과 소통하며 마음은 둥글어졌다. 실용적인 툇마루와 아담한 중정을 갖춘 집에서 추억은 새롭게 이어진다. 박공 지붕의 모양이 닫힌 천장 사이에 그대로 드러나 멋스럽다.    삼각집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주택 옆으로 건축주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기찻길이 위치한다.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건축주가 어린 시절부터 뛰어놀며 성장해온 땅이었고, 마을이었다. 건축주는 19살 때 그 고향을 떠나 줄곧 도시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다 문득 도심에서의 삶에 싫증이 났다.  불현듯 수십 년이 흘러 태어나 자랐던 마을에 다시 돌아와 ‘삼각집’을 짓게 되었다.  대지 앞 기찻길은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터였고, 마을회관 앞 노목(老木)은 시간의 흐름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설계를 맡은 문홍규 소장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부터 ‘건축주의 소중한 기억을 새롭게 전개될 집에 온전히 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건축주는 새로 지을 주택이 옛 추억을 간직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개성 있고 독특한 주택이 되기를 원했다.  다만, 기존 집의 배치를 유지해 추억을 지우지 않도록 해야 했고, 흔적을 재생하면서도 외부 시선으로부터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해야 했다. 결국, 묘책은 삼각 모양의 배치였다.  삼각집에는 담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외부공간을 진입 마당과 중정으로 구분했다. 다양한 쓰임새가 기대되는 진입 마당은 이웃에게도 열린 친밀한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이 마을은 건축주의 집안 어른들이 모여 사시는 집성촌인 만큼 삼각집은 이 곳에 생기를 불러오며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오가며 자연스레 들고날 수 있도록 외부를 향해 열렸지만, 프라이버시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집이 만들어졌다.    요즘 건축주 부부의 하루는 중정에 담기는 각 계절마다의 아침을 느끼며 시작된다. 식탁이 필요 없다는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캐주얼한 식사가 가능한 평상을 제안하게 되었고,  이 평상은 집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집안 곳곳에 적용된 평상 중 집의 가운데에 자리한 평상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지우면서 실내의 여유와 휴식을 외부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건축주는 평상에 앉아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  마당에서 시작된 동선은 내부를 거쳐 다시 끊이지 않고 마당으로 회귀하고 순환한다. 이와 같은 입체적 움직임과 공간 교류는 자연스럽게 가족 간에 시선을 통하게 하고, 말을 건네게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사천공항이 생기면서 주택 앞 기찻길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선로는 남아 있다.  이 기찻길에 대한 추억은 침실 액자 프레임 가로 창에 담았다. 마을회관의 경관은 마당을 거쳐 실내로 흘러 들어온다.  설계를 맡은 문 소장은 ‘이곳이 의뢰인 부부에게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나아가 집과 땅이 지닌 기억의 질감에 건축주 부부가 새로 만들어갈 행복한 일상이 더해질 것이다. 그 안식처에 멈춘 듯 서서히 변화하는 사계절 모습이 삼각 하늘에 담길 것은 물론이다.     진주 삼각집의 포인트 하이브리드 구조 지상은 철근콘크리트 구조, 지붕은 목구조로 지어 각 자재의 장점을 결합한 튼튼하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주택이다.   평상과 폴딩도어 실내 평상과 외부 툇마루는 폴딩도어를 통해 연결되고 확장된다. 이로써 안팎의 경계가 흐려지고 넘나듬이 자유롭다.   주차장과  포치 주차장 크기에 맞춰 널찍한 포치를 적용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차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세로로 긴 실내는 심플한 동선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높였다. 넓은 평상을 적용해 폴딩도어를 열면 바깥의 툇마루와 바로 연결되며 공간이 확장된다.      실내에서도 뾰족한 삼각집의 구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침실에는 집의 다른 공간들과 달리 둥근 창문과 단차를 적용해 색다른 변주를 줬다.       회백색 콘크리트 블록으로 마감한 외부. 마을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주택의 내외장재로는 차분한 느낌의 컬러들이 적용됐다.  안과 밖이 서로 통하며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연결된다.    식탁을 두지 않는 대신 널찍한 평상을 적용해 식사, 독서, 대화,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담장이 여러 빗각을 만들어내며 집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뷰를 선사한다. 적당한 높이의 담장은 이웃들에게 열려 있으면서도 시선을 걸러 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  대지면적 : 296.00㎡(89.54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  건축면적 : 149.74㎡(45.29평)   |  연면적 : 130.30㎡(39.41평)  |  건폐율 : 50.58%    |  용적률 : 44.02%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25m   |  구조 : 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2x10 S.P.F 서까래   |  단열재 : 외벽 - T100비드법보온판 / 지붕 - T180압출법보온판, T220수성연질폼   |  외부마감재 : 외벽 - 콘크리트 블록 / 지붕 - 컬러강판   |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올고다마루 오브제 / 천장 -  자작나무 합판, LX하우시스 실크벽지   |  창호재 : REHAU시스템창호(T47 삼중유리), 더존시스템 폴딩도어(T24 복층유리)   |  에너지원 : 지열난방, 시스템에어컨   |  욕실 및 주방타일 : 지얼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성하우징   |  주방가구 : 키친앤코   |  거실가구 : 다우닝 소파, 키친앤코 붙박이장   |  조명 : 제이에스텍  |  현관문 : 빅하우스 단열도어   |  방문 : 영림도어  |  평상목재 : 루나우드 탄화목   |  조경자재 : 현무암 부정형 판석 사이 대립마사(왕마사)   |  발수제 : 테라코 레인탑   |  시공 : 한솔건축 김상연 051-583-8697 www.i-hansol.com   |  설계 : 어나더건축사사무소 문홍규     건축가 문홍규 :  어나더건축사사무소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여러 건축사사무소와 인테리어 스튜디오에서 배움을 더해 왔다. 현재 어나더건축사사무소 및 에스엠케이파트너즈(BIM 컨설팅)를  운영하며,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정직한 대안을 찾아가는 작업에 매진한다.  수행 프로젝트로는 서현동 부티크 호텔, 청담동 로로피아나 플래그십 스토어, 용인 걸터앉은집, 금성 온누리터, 의성 공설봉안당 등이 있다. www.smkptrs.com
    관리자 2025-12-09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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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시브하우스로 지은 더 건강한 집.땅에 순응하고, 자연을 품은 곳에 또 다른 삶을 펼친다. 따뜻하기 위함이 아닌, 쾌적함을 위한 패시브하우스 제주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믿을 만한 현지 시공사를 찾기도 어렵고, 육지에서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  먼 거리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이런 요소들은 건축가는 물론이고 건축주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오곤 한다.  건축주는 건강과 전원생활을 위해 제주도에 주택을 짓기로 마음을 먹은 60대 부부였다. 제주도 협재리에 먼저 터를 잡은 언니네 집 바로 옆에 토지를 매수하고 사무실을 찾아온 터였다.  원시림 같았던 땅에는 넓은 현무암 너럭바위 지반이 집터에 두 곳으로 분포해 있었다.  두 바위 지반 사이에 집을 앉히고 사방에 펼쳐진 풍광을 집안으로 온전히 끌어 들이기 위해 집의 벽을 꺾어가면서 공간을 구성했다.  집의 크기도 자녀들이 독립해 대형 평수가 부담스러운 건축주 부부에게 꼭 맞춰 적당한 크기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집의 형태가 선형으로 유지되고 현관의 위치에서 좌우로 펼쳐지는 공간들이 개방감을 가지면서 구분되도록 했다.  거실의 앞마당 쪽으로는 깊은 처마가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테라스 바깥의 티 타임을 꿈꾸어 보았다. 비가 오는 날 지붕 처마 끝에서 중력을 거스르지 않고 떨어지는  낙수는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대지가 가지고 있는 너른 바위의 존재와 주변의 풍광을 받아들이기 위한 매스의 변화로 지금의 주택 형태가 갖춰졌다.    기존에 자리한 지반을 바탕으로 외부 마당과 내부 마당을 구분, 주변의 자연 상태와 조화를 이루는 조경 식재가 이뤄졌다. 별도의 드레스룸 없이 꼭 필요한 만큼만 담은 실용적인 안방.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기 좋은 평상.    거실과 식당, 주방은 단차를 제외한 물리적 구분을 두지 않고 개방감 있게 배치되었다.    건축 목표 중 하나가 건강인 만큼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제안했다.  ‘과도한 스펙’이라는 피드백도 있었지만, 패시브하우스의 목적은 애초에 ‘쾌적한 환경’이고 에너지 성능은 이를 구현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뿐이다.  건축주는 이를 이해해줬고, 패시브하우스로 지어질 수 있었다.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중요한 네 요소가 있다.  1) 단열과 열교 차단, 2) 기밀한 벽체, 3) 일사량 조절을 통한 냉난방 부하 감소, 4) 열회수환기장치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기초 하부와 옆면까지 압출법보온판으로 단열층을 끊기지 않게 했다. 인텔로 가변형 방습지를 벽체 안쪽에, 그리고 모든 개구부의 사면 모두에 기밀테이프를 적용했다.  외부전동블라인드로 일사량을 조절했고, 열회수환기장치로 환기를 확보했다. 이 모든 요소들은 블로우도어 테스트, 스모그 테스트 등을 거치며 건축주로부터 그 필요성과 신뢰를 확보했다.  건축주 부부도 이 집으로 이사와 지낸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첫 사계절을 보낸 부부는 특히 여름에는 습한 제주도의 외부환경이 무색할 정도로 집안에서는 가을 날씨같이 쾌적했다며, 패시브하우스의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고 전해 왔다.  집의 이름을 ‘봄이 좋은 집’이라 정한 이유는 ‘본다’의 명사형이 ‘봄‘이고 여기저기 방향마다 ’봄‘이 좋은 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계절 중 하나인 올해 첫 번째 봄이 기다려진다.       PASSIVE REPORT 난방에너지요구량 : 14.29kWh/㎡·yr 난방부하 : 11.4W/㎡ 냉방에너지요구량 : 32.26kWh/㎡·yr 기밀도(n50) : 0.43회/h 1차에너지소요량 : 144kWh/㎡·yr 난방성능 : 1.4(ℓ/㎡·yr)  주택에서는 숲속에 폭 안긴 듯 자연을 만끽한다.    마당을 넓게 쓰는 대신 안과 밖을 구분하고, 마당 관리 요소를 줄이고 활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돈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대지면적 : 838㎡(253.49평)   |  건물규모 : 1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  건축면적 : 164.52㎡(49.76평)   |  연면적 : 141.15㎡(42.69평)   |  건폐율 : 19.63%   |  용적률 : 16.84%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76m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외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OSB 합판 + 2×4구조목(가로·세로), 내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2×12 구조목   |  단열재 : 벽 - 그라스울 32K 140 + 40 + 40(mm) / 지붕 - 그라스울 24K 290mm + 32K 40mm / 기초 - 압출법보온판 특호 80mm / 바닥 -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135mm   |  외부마감재 : 벽 – 시멘트 보드 + 백고벽돌 타일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  담장재 : 제주석 쌓기   |  창호재 : 엔썸케멀링 창호 88㎜ PVC 삼중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열회수환기장치 : SSK SD-400   |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마실누리(안상수 조경가)   |  전기·기계·설비 : 지엠엠이씨   |  구조설계 : ZESS연구소 + 조한준건축사사무소   |  시공 : 화미건축   |  설계·감리 : 조한준건축사사무소   |  내부마감재 : 벽·천장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벨벳) / 바닥 - Nass 광폭오크 원목마루 프리미엄 등급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주방 가구 : 제작가구   |  조명 : 현지 조명전시장 구입   |  현관문 : 엔썸케멀링 현관문   |  중문 : 위드지스 슬라이딩 도어   |  방문 : 자작합판 제작도어   |  붙박이장 : 제작가구   |  데크재 : 합성목재데크        건축가 조한준 : ㈜조한준건축사사무소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종합건축사사무소 고우건축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3년 건축사사무소더함을 설립, 2020년 조한준건축사사무소로 변경하였다.  현재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KIA), 대한건축사협회 등록건축사(KIRA)이며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정회원사,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02-733-3824  |  http://the-plus.net
    관리자 2025-12-09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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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가 주는 긴장감에서의 도피, 그 너머 작은 일상들 하나하나도 우리에게는 해방의 나날이다.     10년을 넘게 윗집 아랫집 옆집,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바짝 세우며 살아왔다.  오래도록 그렇게 살다 보니 이런 긴장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그런 긴장감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채지도 못하며 지내왔던 것 같다.  이런 일상의 긴장감들은 우리 스스로 알아서 통제하는 법을 터득하게 했고, 그렇게 지속된 통제는 우리 안의 다양한 감정까지 건조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과거의 집에서는 이 통제가 당연하다고 여겨질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주택을 짓고 그런 것들에서 뜻밖의 해방감을 맛보게 되었다. 첫 번째 밖에서 이불 털기를 고집하는 이 여사는 늘 아무도 다니지 않는 밤에 나가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조심 이불의 먼지 제거를 했었다.  혹여나 주변에서 항의가 들어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많았지만 이여사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먼지 제거 방식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 이 여사가 좋아하는 이불 털기를 밤이 아닌 밝은 날 마음껏 하고 있다. 두 번째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 반찬을 만들 때도 이 여사는 늘 냄새가 신경 쓰였기에 그런 메뉴는 집에서 만드는 걸 부담스러워했고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지금은 식탁 위 반찬이 달라졌다. 밖에서 생선을 굽기도 하고 먹기도 하며 요리 시간이 길어졌고, 또 대화가 많아졌다.   세 번째 10년을 넘게 윗집 아랫집 옆집의 소리에민감하게 살았다. TV 볼륨은 물론이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에도 신경이 쓰였다.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이 여사의 노랫소리를 10년 만에 처음 들었다. 네 번째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같은 계절을 느끼지만 이곳에서 느끼는 계절은 다르다. 지금까지 바람, 비, 눈, 추위, 더위는 우리의 적들이 되기 쉬웠다.  그것들을 피하고 가리고 덮어왔었는데 이곳에서는 이상하게도 그것들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눈이다!', '바람이 분다!', '비 온다!'라는 감탄사가 우리의 입에서 더 많이 나온다. 다섯 번째 지금까지는 마트에서 가격으로만 모든 물건을 고르는 소비를 했었다.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  옆집의 농작물을 받을 때도, 우리가 가꾼 작은 열매를 수확할 때도, 그 작물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가꿔왔는지 알게 되었기에 우리는 '감사'라는 단어를 마음의 한편에 떠올릴 수 있게 됐다.  또 우리의 긴장감은 소음이나 시선이나 냄새 같은, 실제로 누구나 느끼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감정의 여유까지 그 틀에 가두었던 것 같다.  같은 시간을 지내지만 이곳에서 우리 마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그래서 주위의 모든 것들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조금이나마 더 생긴 듯하다. 이렇게 뜻밖의 좋은 선물들을 받았지만 살다 보니 뜻밖의 문제점도 분명 있긴 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좋았던 날들만을 그리며 편지를 끝맺어도 좋다고, 홀로 생각해본다. 
    관리자 2025-12-05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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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남부의 어느 한적한 마을, 오랜 시간 방치된 집의 모양을 본따 가족에게 알맞도록 새로 지었다. 콘크리트와 목재의 조화가 돋보이는 집은 정원을 향해 시원하게 트여 안팎이 조화롭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컬러와 자재를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인 집을 만나본다.     긴 시간 방치된 집의공백을 채우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체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마을 모라브스키 크룸로프, 이곳에 수년째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된 주택이 있었다.  기존 집의 치밀한 형태와 구조에서 힌트를 얻되, 건축주 가족에게 적합하도록 집을 새로 지었다.  외벽은 매끄러운 플라스터로 마감하고, 지붕에는 골이 진 메탈 소재를 적용해 각 부분의 자재와 모양이 대비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 쪽 창은 최소화해 다소 폐쇄적인 형태의 집인듯 싶지만, 정원을 향해서는 활짝 열리는 개방적인 전창을 배치하였다.  집 외관은 이웃한 주변 집들과는 다르게 어두운 블랙, 그레이 톤으로 마감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를 넘어서 긴 시간 방치돼 공백이 생긴 집을 ‘메꾸는 역할’의 의미도 포함한다. 집은 차고와 다락이 있는 공간과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두 구역으로 나뉜다. 집 내부에는 건물의 기본 구조와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활용했다.  천장에는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고, 바닥은 시멘트 스크리드로 미장 마감했다. 벽에는 흰색 페인트를 칠했으며 빌트인 가구도 흰색으로 제작해 통일감을 줬다.  계단실과 싱크대 수납장은 오크 원목으로 만들어 포인트를 주면서도 실내의 모든 요소가 차분한 느낌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친환경 난방 장치와 검증된 성능의 공조 장치, 지열 히트 펌프 등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에너지 효율을 갖추었다.    정원을 향해 활짝 열린폴란카 가족의 집  아래층은 거실, 주방, 다이닝 공간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구성되었다. 외부와 내부도 서로 통하며 하나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정원과 데크 위에서 뛰어놀다가 바로 실내로 들어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방에는 대면형 아일랜드를 적용했다.  데크는 널찍한 ㄱ자로 이어져 가족, 이웃들과 바비큐 등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과한 조경은 생략하고 크기가 큰 나무 대신 꽃과 풀, 갈대 등을 심어 집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돋워준다.  업무 공간을 따로 두긴 했지만, 거실 한쪽 빌트인 책장 옆으로도 윈도우 시트를 적용해 거실이 서재의 역할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위층은 가족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침실과 욕실로 이뤄졌다. 욕실에는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박공창을 적용해 하늘을 올려다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건축가 Radek Pasterný_studio CL3 Radek Pasterný는 브르노공과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21년에 스튜디오 CL3를 개소했다.  CL3은 ‘건축은 단지 예쁜 그림이나 루틴한 꿈의 공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각자의 능력과 의견을 한데 모아 팀워크를 제대로 발휘하 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택뿐 아니라 상업 공간, 유치원, 광장, 공공기관 등으로 작업 범위를 점점 넓혀 나가고 있다. www.cl3.cz   #해외건축 #
    관리자 2025-12-05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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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서른일곱 번째 장소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레스토랑 ‘FOI & 4VIN’이다. 1층 출입구 앞으로 조성된 카운터와 함께 나선형 계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인트 유리창과 조명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탄생했다.    방의 코너 공간을 이용해 바(BAR)형식이면서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편한 반원형의 테이블을 둔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좁고 기다란 공간에는 벽으로 긴 테이블을 붙이고 남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쪽의 다이닝 룸은 서로 다른 높이로 설계되어 시선이 엇갈린다.   콘크리트 폴리싱, 카페트 등 방마다 바닥 마감재에도 변화를 주었다 .   테이블과 좌석 배치의 변주로 탄생한 색다른 다이닝 공간들 서울 용문동, 4층 규모의 협소한 건축물 안에는 특별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로 채워진 레스토랑 겸 와인바가 있다.  작은 면적의 특성상 공간을 수직으로 연계하고, 중앙 보이드 공간을 기준으로 양쪽에 각기 다른 다이닝 룸을 쌓아 올렸다.  한 층의 면적이 10~2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각 층을 하나의 방처럼 디자인하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덕분에 방마다 서로 다른 구조와 형태의 다이닝 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테이블과 좌석의 배치에 변주를 줌으로써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졌다.  가장 기본적으로 사각형의 테이블을 둘러싸고 서로 마주 보는 형식의 방에는 창에 독특한 오로라 컬러의 필름 을 적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로 포인트를 살렸다.  벽을 향해 기다란 바 테이블을 설치한 방은 테이블의 코너를 곡선으로 마무리하고, 테이블 높이에 단차를 두어 좁은 공간을 한층 부드럽고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코너를 향해 반원의 테이블을 설치하고 앞쪽으로 자연의 오브제와 핀 조명을 설치한 이색적인 콘셉트의 룸도 있다.  협소주택이나 대지의 모양이 특이한 주택처럼 좁고 변형된 공간이 많은 경우, 색다른 다이닝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참고해 볼 수 있다.   공간의 중앙을 선택하는 대신 테이블과 좌석을 코너에 배치하고 나머지 부분을 여유롭게 사용한다.       인테리어 : Studio Fragment   www.frgmnt.kr   studio.fragment 취재협조 : Foi & 4Vin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 19-7 
    관리자 2025-12-02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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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방부목 데크재 천연데크재, 남양재, 하드우드 등으로 표현되는 목재. 일반적인 나무들과 달리 수분 접촉에 강하고 내부의 부후 방지 성분으로 인해 병충해나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가격에 따라 다양한 수종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페, 마사란두바, 멀바우, 방킬라이 등이 특유의 색상으로 주택용 데크재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고가의 수종일수록 치수 안정성이 좋은 편이지만, 품종이 다양한 만큼 가격 또한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물류거래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수분 침투로 인한 변형 방지를 위해 목재 전용 스테인을 도포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페데스탈 석재 데크 시스템 세라믹으로 이루어져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가진 건식 데크 시공법. 기본적으로 시공면적에 따라 일정 개수의 시스템 받침을 경계 삼아 판재를 배열하는 식으로 시공한다.  건식 공법이기에 시공성 면에서 유리하며, 철거 후 재사용에도 용이하다. 시공 시 자체 경사 보정이 가능해 작업 환경 호환성도 좋은 편이다.  또한 흡수율이 낮아 뒤틀림이나 탈락 등 변형의 위험이 적고 오염 시에도 물로 쉽게 청소가 가능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른 변색과 스크래치 염려도 적은 편이다.  대리석재의 질감은 물론 자연목재와 같은 표현까지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PLUS 천연방부목  데크재의 수종을 고를 때는 색상보다는 내구 연한과 함수율을 파악하는 것이 추후 관리 면에서 더욱 도움이 된다.  교체의 번거로움이 줄고 유지가 쉬워지기 때문. 또한 목재인만큼 자연스러운 변형에 대비해 2~3mm의 간격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장선 간격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300, 350, 400mm 정도가 정석으로 여겨지는데, 시공비와 인건비가 조금 높아지지만 장선이 좁을수록 체결력이 높아져 더욱 안정적인 보행감과 내구성을 느낄 수 있다.  데크 19×90×1800(mm) *이외 비규격재 생산 가능  | 인터우드 032-578-0641 www.iwkorea.co.kr   용도에 따라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인 건자재. 같은 예산 안에서도 어떤 자재에 더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원속의 내집이 제안하는 같은 듯 다른 주택 자재 비교 셀렉션.         PLUS 페데스탈  페데스탈 데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받침을 통해 띄워진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는 배수와 환기를 용이하게 해 옥상이나 테라스 등 직접적으로 햇빛이나 비에 노출되는 공간 시공에도 무리가 없다.  이 경우 난간의 높이 규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바닥 포장의 높이를 난간 규정과 맞게 시공해야 한다.  페데스탈 시공 시 방수는 보호몰탈 위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닥을 뚫어서 고정하는 방식 이 아닌 받침대 위에 띄우는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노출 우레탄 바로 위에 시공할 수도 있다.  데크타일 20 ~ 40×395 ~ 595×595 ~ 1195(mm) |    보현석재 031-536-5296 www.carmi.co.kr  
    관리자 2025-12-02 업체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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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방심하면 어지럽혀지는 공간인 주방. 여러 가지 물건의 효율적인 수납이야말로 주방 가구의 핵심 과제이다.  다양한 맞춤형 수납 아이디어 사례를 통해 모두의 집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❶ 아일랜드의 양면을 활용해서 만드는 수납 공간 아일랜드 조리대를 큰 규모로 제작할 때, 한쪽 벽면만 수납 공간을 넣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에도 수납 공간을 포함시켜 양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게 하면 죽은 공간이 될 수 있는 한쪽 면에 바 체어를 넣어 의자가 들어갈 공간을 절약하거나 자주 쓰지 않는 주방도구나 청소도구 등을 수납할 수 있어  생활의 편의를 높이면서도 인테리어의 무드는 해치지 않게 된다.      ❷ 싱크대의 팬트리화로  수납 공간 확보 방으로 분리된 팬트리와 별개로, 조리 도중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싱크대 내부에 팬트리를 만들어주는 아이디어. 통일감 있는 컬러를 활용하거나,  시각적으로 구분되는 목재를 활용해 마치 큰 옷장처럼 구성한 형태이다. 팬트리를 내기 어려운 면적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를 활용한다면 주방에서의 동선 절약은  물론 식재료와 조리 도구 등의 수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❸ 인출식 수납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납력 향상 좁고 긴 공간에 인출식 수납장을 넣어 와인잔이나 자잘한 식재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좌우로는 좁을 수 있지만 벽체와 동일하게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물건들을 적재하기에도 좋다. 이 경우 작은 공감임에도 용도에 따라 구분한 많은 물건 등을 보관할 수 있어, 조리 전후 어지럽혀지기 쉬운 주방 동선에 안성맞춤이다.      ❹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코너장 선반 싱크대를 ㄱ, ㄷ자로 제작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코너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공간을 그저 깊숙한 수납장으로 쓴다면 오히려 물건 등을 방치하거나 잊게 되는 등 비효율적인 선반이 된다.  단순한 단 수납이 아닌 슬라이딩으로 인출되는 형식의 선반을 달면 물건을 편하게 꺼낼 수 있으면서도 버리는 공간 없이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❺ 서랍 안에 또 서랍,  틈새 공간을 활용한 수납 서랍 안에 또 하나의 서랍을 넣는 방법은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아이디어다. 이를 살짝 변형해 세로 버전으로 2단 서랍을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고 틈새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수조 공간으로 인해 버려질 수 있는 부분을 열어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주방 도구들에 맞게 케이스와 바구니 등을 내장한 아이디어도 활용할 수 있다.          도움말 :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1688-0052|http://unogagu.com
    관리자 2025-12-02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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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스물네 번째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빌라 블랑쉬’다.   아래층인 B동 주방과 욕실 모습. 블랙&화이트 콘셉트에 쨍한 레드 컬러의 냉장고로 포인트를 줬다.   위층 A동 거실. 창을 크게 내 계곡과 산의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욕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블랙&화이트를 기본 콘셉트로 꾸며 통일감을 줬다.   천장까지 타일로 마감한 이름 그대로의 스테이   북한강을 끼고 동쪽으로 펼쳐진 양평군 서종면. 골짜기가 깊고 높아 주변 산세가 한 폭의 산수화처럼 둘린 이곳에 온전한 휴식을 위한 스테이가 들어섰다.  ‘하얀 집’을 뜻하는 ‘빌라 블랑쉬’라는 이름답게 입구부터 순백의 담장이 손님을 맞이한다.  순백의 담장을 넘어 대지로 들어서면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건물 한 채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서면 지상 1층의 스테이로 들어설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개별 동으로 빌라 블랑쉬는 총 2팀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각 동은 개별 마당과 데크를 갖춰 2팀이 동시에 머물더라도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벽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까지 모두 화이트 컬러의 타일로 마감해 특별한 미감을 자아낸다.    거실, 침실, 다이닝룸, 주방, 욕실이 트여 있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침실 벽면에 걸린 액자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경주 작가의 작품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떼오하우스의 곽 데오도르 소장이 제안했다. 투숙객이 특별한 공간 경험을 누려보길 바라는 미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위생과 관리 차원의 이유도 컸다.  벽지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머물다가는 스테이의 특성상 냄새가 밸 염려도 있고 한번 얼룩이 지면 이후에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생각에 전체 타일 마감을 추천한 것이다.  빌라 블랑쉬의 정인재 대표는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천장에 타일을 시공해 줄 작업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아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  그런데 막상 오픈을 하고 보니 화이트 타일이 빌라 블랑쉬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데다 청결한 관리 역시 덤으로 얻었다. 소파와 의자, 조명, 중문 프레임, 욕실 기구 등은 블랙 컬러로 맞춰 포인트를 줬다.  블랙&화이트를 인테리어 기본 콘셉트로 적용해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전체 타일 마감으로 변주를 줘 특색을 더한 스테이가 되었다. 식사, 수면, 목욕 공간이 모두 트여 있어 불필요한 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빌라 블랑쉬. 청계산 자락의 풍경이 내다보이는 이곳에서는 진정한 쉼의 의미를 찾을 수 있 을 것만 같다.  청계산 자락을 병풍처럼 두른 스테이 빌라 블랑쉬. 담장과 울타리도 화이트 컬러로 마감했다.      빌라 블랑쉬의 디자인을 맡은 곽 데오도르 소장의 스케치.   INTERVIEW : 빌라 블랑쉬 정인재 대표 빌라 블랑쉬를 짓게 된 계기는 목회하면서 생활을 위해 기본 수익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급한 사정으로 이 땅을 내놓았다며 부탁을 해왔습니다.  우연히 제 땅이 되었고, 주변 분들과 상의해 스테이를 짓게 됐습니다.   스테이를 지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청계산 자락에 있는 대지의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만들고 군데군데 쌓인 돌들을 치우는 부지 조성과 성토 작업을 하는 데만 꽤 긴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더불어 천장까지 타일로 마감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는데 비용이 예상보다 초과하였고요. 타일을 끝단에 잘리는 부분 없이 온장으로 마감하기 위해 섬세한 시공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적합한 작업자를 찾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빌라 블랑쉬라는 이름의 뜻은 ‘하얀 집’이라는 직관적인 뜻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맡아주신 곽 데오도르 소장님이 붙여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제’를 뜻하는 프랑스어 ‘상놈(Sans Nom)’을 제안해 주셨지만,  우리말로 어감이 좋지 않아 빌라 블랑쉬가 되었다는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지금은 주변에 눈이 쌓여 더욱 잘 어울리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어떤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지 이곳은 신성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성스러운 곳은 다른 게 아니라 우리들의 만남이 성사되는 곳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만남은 그만큼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제각기 친구, 연인, 가족과 오더라도 쉼, 화해, 함께함, 사랑의 뜻으로 온다는 점만은 같을 거예요.  이 모든 일들이 빌라 블랑쉬 공간 안에서 이뤄질 것이고요. 이 공간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즐기고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시설이나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재방문을 희망하실 정도로 완성도 높은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려 합니다.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와 건물 사이 디딤돌을 밟고 계단에 이르도록 동선을 조성했다.      건물 정면 마당에는 일률적인 형태의 담장 대신 흰색 벽체들을 띄엄띄엄 설치해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면서 시선을 거르는 효과도 누렸다.     청계산 자락과 계곡을 향해 창을 집중적으로 크게 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  대지면적 : 580㎡(175.45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건축면적 : 75.85㎡(22.94평)   |  연면적 : 151.58㎡(45.85평)   |  건폐율 : 13.08%   |  용적률 : 12.20%   |  주차대수 : 2대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외부마감재 : 백고타일   |  내부마감재 : 자기질타일   |  욕실 및 주방타일 : 수입타일  |  현관문 : 조은현관문   |  방문 : 자체 제작   |  조명 : 더 라이트   |  설계 : 청남건축사사무소   |  디자인·조경·시공·감리 : 떼오하우스(TOHAUS) 1811-7941    취재협조 : 빌라 블랑쉬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529-2  010-8904-7878   #빌라블랑쉬 #양평펜션 #서종펜션 #하얀집
    관리자 2025-12-01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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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접하는 질병, 기후 위기와 에너지 비용 등 주택에 요구되는 것이 많아지는 시대.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것도 많다. 취향을 아끼고,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그러면서 마을과도 어우러지는 집.  쉽지 않은 질문에 ‘늘해랑’이 내놓은  해답지를 만났다.   코로나 유행이 한창이던 시기, 건축주와 목금토건축사사무소 권재희 소장의 만남으로 ‘늘해랑’의 설계가 시작되었다.  당시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던 새로운 질병으로부터의 위협 이에 대응하는 격리와 마스크 등의 부자유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시기에 ‘기존의 주택이 현재 우리의 일상을 담을 수 있을까?’라는 건축주의 질문에 권 소장은 “건축가로서는 흥미로운 주제였고, 도전하고 싶은 질문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중요해진 위생과 급격하게 바뀌는 근무 환경, 에너지에 대한 생각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주택이 가지는 기능의 변화도 함께 가져왔다.  늘해랑은 시대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였던 주택이었다. 건축주가 권 소장을 만나 요청했던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 우선은 프라이버시였다. 건축주는 사람과 어울릴 때는 즐겁게 어울리지만, 혼자 있을 땐 온전히 혼자 있기를 바랐다.  더욱이 주택 부지는 남, 동, 북쪽 3면이 도로로 둘러싸였고, 남측으로는 공용주차장 건립이 예정되어 있었다.  석재 외벽 마감에 따스한 온기를 주는 입구. 깔끔한 벽에 나무의 그림자가 미려하게 내려앉았다.     주택은 마을과의 조화를 이뤄야 함과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시선 차단은 필수였기에, 중정형 주택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중정은 긴 동선과 복도가 전제되는 만큼 다소 공간이 좁아질 수 있었지만, 건축주는 “세심한 공간 분배와 창 배치 덕분에 좁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하나는 위생과 외부 활동의 부자유였다. 결국 잘 씻어야 했고, 외부 활동이 제약되는 상황이라 내부에서라도 대안 녹지를 즐길 수 있어야 했다.  지하는 환기와 단열을 충분히 보완하고 작은 운동실을 만들었다.  출입통로 가까이에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해 생활 동선 상에서 위생을 자연스레 챙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서재를 겸한 오피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업무 형태의 급작스런 변화에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마지막은 친환경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는 친환경에도 주택이 기여할 수 있는지 깊은 관심을 두었다. 당장 건축 비용에서의 경제 논리보다 향후 에너지 절감 등 장기적인 안목을 중시했다. 안채에서 건축주의 사무실로 쓰이는 별채를 바라보는 풍경. 가족이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함께 중정의 자연을 누린다.    거실에서 주방에 이르는 동선은 대지의 고저에 맞추어 배치하여 공간의 높낮이가 자연스럽게 변하며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단열과 기밀 등 에너지 성능에 있어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제시하는 인증 기준을 통과해 주택은 패시브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권 소장은 “패시브 건축물은 에너지 및 공사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종종 외단열 두른 다소 둔탁한 모양이 많았다” 며 “생각과 감성을 담아내려 디테일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러면서도 에너지 손실을 막고자 했다”고 전했다.  창 크기와 배치, 건물 형태에서도 중정을 통해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또한 집안 곳곳에 소정원을 배치하여 채광과 환기뿐 아니라 다양한 감성의 자연을 집안에서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중정을 가졌으면서도 주택은 늘 햇빛을 가득 담게 되었는데, 이런 중정에 내려앉은 풍성한 햇살의 모습에서 건축주는 ‘늘해랑’이라는 집 이름을 떠올렸다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는 많은 주택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하지만, ‘기능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틀리지 않았음을 권재희 소장과 건축주, 그리고 늘해랑이라는 주택 프로젝트가 보여주고 있다. 현관에서 바라본 소정원 모습. 시야의 끝에 정원을 배치하여 벽으로 인한 갑갑함을 덜고 채광 역할을 한다.     서재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채로 구성되었으며,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담백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되도록 원목으로 마감했다.   운중동 주택의 포인트 욕실에서 누리는 녹색  화장실은 가장 내밀한 공간이기에 갑갑해지기 쉬운 환경이다. 중정으로 낸 세로로 긴 창은 채광과 더불어 쉼을 선사한다.   시각으로 늘 연결된 별채  별중정으로 연결된 안채와 별채는 폴딩 도어를 설치하여 열고 닫음에 따라 마당으로 확장될 수 있다.   계단이 주는 조형적 즐거움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철판을 접어 만들었다. 덕분에 얇고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며 오르내리는 과정이 즐거워진다.   2층에 자리한 욕실은 직사광선이 아닌 간접광을 취함으로서 여유로운 힐링 공간을 연출했다.     복도 바닥의 한지 창을 통과한 빛은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    3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프라이버시 확보는 주택 설계의 주안점이었다.      마당 깊은 곳까지 햇살이 내리쬐는 늦가을 이른 아침의 모습.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대지면적 : 338.5㎡(102.3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지하 1층 + 다락   |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1)   |  건축면적 : 166.43㎡(50.34평)   |  연면적 : 443.15㎡(134.05평)   |  건폐율 : 49.17%   |  용적률 : 68.14%  |  주차대수 : 3대   |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  단열재 : 벽·지붕 - T250 그라스울보온판 40K, TIFUS 단열프레임   |  외부마감재 : 벽 - T30 사비석 / 지붕 - T0.7 VM-ZINK 돌출이음   |  내부마감재 : 친환경 수성페인트 도장, 수입 우드 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타일, 수입 세라믹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텐다드, 범한, 토토   |  주방 가구 : BECA코리아, 수입 세라믹 타일(싱크대 상판)   |  계단재·난간 : 오크 원목   |  현관문 : 테니도어, 엔썸   |  중문 : 위드지스   |  방문 : 합판 위 무늬목   |  붙박이장 : BECA코리아   |  창호재 : 엔썸 케머링 시스템창호   |  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Q600(ERV)   |  전기·기계·설비 : ㈜한길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건축구조연구소 다우   |  에너지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  인테리어 : 엔터 디자인 010-8860-5659   |  조경 : 안마당 더 랩 Instagram : @anmadangthelab  |  시공 : 호산건설㈜ www.hosancon.com   |  설계 · 감리 :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031-698-2224 mokgeumto.co.kr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호산건설 #안마당 더 랩 #BECA코리아 #아메리칸스텐다드
    관리자 2025-11-28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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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설계에 착수했을 때 우리는 이 집이 마을에서 등잔불 같은 집이 되길 바랐다.  어둠이 사위를 덮을 때면 2층 작은 창가에 노란 불이 켜지며 선비의 책 읽는 모습이 바라보이고, 낮이면 따사로운 햇살을 듬뿍 받아 하얗게 빛나는 ‘등불’이 이 집의 콘셉트면서 모티브다.  또한 젠스타일이나 한스타일에 심취하며, 비즈니스 전략을 연구하는 건축주의 퍼스널리티를 집에 담기 위해 동양 건축 미학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였다.  본가와 신축주택은 서로를 본채와 사랑채로 하여 관계를 맺었다. 그 관계 사이에서 생성되는 마당들은 각각 다르게 쓰이도록 조닝하고 레벨을 계획했다. 색채와 자재는 부여의 자연과 돌담을 모티브로 그레이 톤의 전벽돌을 1층에 사용하고, 등불을 상징하는 2층은 대리석으로 하였다.  이 둘을 연결하는 ‘ㄴ’자형 긴 처마는 흰색 외단열 미장 마감(STO)을 하여 정리하였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인데, 창 상하부와 도어 등에 우드를 사용하여 주변의 수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SITE 유서 깊은 도시 부여군에서 서측으로 25m 떨어진 반교리는 북으로 월하산, 남으로 월명산과 아미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조용한 농촌지역이다.  특히 반교리는 집집마다 대지를 두른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대지는 서측으로 본가, 북측으로 대나무숲, 동측으로는 마을이, 남측 원경으로는 산 조망이 훌륭한 천혜의 입지다.  건축주는 대대로 살아온 본가 앞 620평 땅 안에 작은 주말주택을 짓기로 했다.  우리에게는 마을 속에서 높은 레벨로 지어질 주택의 모습, 집 안에 차경으로 끌어올 산과 대나무숲의 풍광, 본가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이슈였다.     FAMILY 현재는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1인 생활을 하는 ‘골드미스터’로, 주로 생활하는 공간은 서울에 위치한 아파트다.  건축주는 부여 본가로 내려가 집필 및 독서하며 주말이나 휴일을 보내며, 때때로 내려온 형제 가족이나 조카, 현지 친지들과 어울리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신축주택의  주요 거주인은 건축주 1인이며, 주요 용도는 주말주택. 주요 실은 집필과 독서를 할 서재다.  하지만, 놀러 올 가족이 머물 게스트룸, 친지 혹은 친구와 함께 요리하고 식사할 주방도 필요했다. 거실과 사랑방은 간벽을 한식 미서기도어로 구성해서 통합 및 분리가 가능하다. 열면 대청마루까지 시선이 확장된다.     모던하게 해석한 한식 디자인 어릴 적 한옥이었던 본가의 대청마루와 서까래에 대한 추억을 마음 깊이 가지고 계신 클라이언트이기에 처마를 주요 디자인 요소로 하고,  거실과 서재에 서까래와 한식창을, 대청마루와 연결된 사랑방을 디자인하였다.  또한 공간의 나눔을 미서기도어로 하여 다 열었을 경우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했으며,  설치한 한식창이나 미서기도어 등은 모두 열었을 때 벽 안으로 숨겨지는 디테일을 만들어 창의 개폐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이 연출될 수 있도록 하였다.    집중을 위한 서재1은 서재2와 미서기도어로 연결되어 있고, 때때로 차경을 차단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식창호를 달았다.    거실은 TV보다 놀러 온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전경의 산과 들이 만드는 풍경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타일링 실내외 자재는 대부분 자연재료나 자연감각을 모티브로 한 것들을 사용하였다. 벽돌, 석재, 우드가 그러하며 이들은 외장재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의 서까래, 도어, 조명, 계단, 바 닥마감재, 타일 등에 적용되었다.   주방과 식당은 한쪽으로는 본채와 통하고, 다른 쪽은 후정과 연결되어 안마당에서 친지 및 친구들과의 바비큐 파티나 캠핑을 즐긴다.   다채로운 차경과 공간적 시퀀스 대지 주변의 산과 들 전망이 좋아 이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였고, 이는 전창, 액자창, 병풍창, 코너창 등을 통해 구현하였다.  그리고 후정에서 전경으로 시선을 열어주기 위해 보일러실을 별채로 하여 조망 포인트를 만들었다.  내부 공간은 집에 들어와 내부에서 걷고 사색할 때 다채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적 시퀀스를 짜고 각 시퀀스마다 뷰포인트를 설정했다.  본가에서 현관으로, 거실과 게스트룸으로, 주방으로, 2층으로 가는 동선을 짜면서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동선 보다는 일부러 돌아가는 동선을 계획했다.  그리고 이 동선 속에는 눈 끝에 머무는 가벽으로 프레임 지워진 월명산, 거실 밖 차경, 중정으로 보는 하늘, 후정을 둘러싼 병풍창, 서재 서까래 및 펼쳐지는 마을 풍경이 있다.  또 집 안팎을 걷다 앉을 수 있는 대청과 쪽마루, 작은 벤치들이 있어 사색과 산책의 작은 즐거움을 더했다.             대지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2,079㎡(628.8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25.76㎡(38.04평) 연면적    165.69㎡(50.12평)   HOUSE PLAN 건폐율 : 6.05% 용적률 : 7.97% 주차대수 : 해당없음 최고높이 : 6.35m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단열재 : 벽 - T80 PF보드 / 최하층, 바닥 - T150  압출법보온판 / 지붕 - T150 PF보드 외부마감재 : 외벽 - 석재(클라우디아), 청벽돌, 외단열  미장마감공법, 이페(집성목, 데크재), 큐블럭 / 지붕 -  두겁석, AL 후레싱, 무근 콘크리트 위 기계 미장 창호 : LX하우시스 Zin PVC 이중창, 에이보 현관문 등 에너지원 : 기름·화목보일러 설계담당 : 권이철, 최윤영 구조설계 : 제이엠구조 전기·기계·설비 : 대광엔지니어링 설계·인테리어 디자인·스타일링 : 갓고다건축사사무소    건축가 권이철,최윤영 : 갓고다건축사사무소 2017년 설립 이후 맞춤 건축을 제공하며, 2022년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등장하는 건축가’로 선정, ‘당근집’으로 시흥시건축문화상을 수상했다. 권이철은  서울시립대학교·동대학원을 졸업, 해안건축을 거쳤으며 현재 서울시·양주시 공공건축가, 동양미래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으로 <경성의 아파트>를 공저했다.  최윤영은 국민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희림건축에서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  ASYAAF(2016)에 선정되어 화가로도 활동하며, 저서로 <어떻게든 해 보려고요>가 있다. 현재 인덕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070-4755-2800 | www.gaggoda.com
    관리자 2025-11-27 설계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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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에 가지고 있던 대지를 분리해 한쪽에 집을 짓고 한쪽에 밭을 일궜다.  은퇴 후 부부가 살아갈 고즈넉한 주택과 그 앞으로 펼쳐지는 자연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거실 앞 활용도가 높은 포치 공간.    밭을 바라보고 있는 주택. 전면과 측면에 넓은 마당 공간을 조성했다.     거실에서 밭 너머의 산세까지 내다볼 수 있다. 간결한 동선으로 군더더기 없는 주방과 식탁 공간.    넉넉한 안방 면적으로 답답하지 않은 침실 공간을 만들었다.    안방 안쪽으로 메인 욕실이 있다. 농촌주택개량사업단 골드홈 프로젝트         현관 쪽에 나란히 구성된 두 개의 침실.   20여 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건축주는 아내와 함께 여유로운 노후의 삶을 일구어갈 집을 짓고자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었던 그는 7년 전 강원도 홍천군에 땅을 구매해 주말마다 오가며 콩, 옥수수, 율무 등 밭을 가꾸었다.  홍천은 그의 부모님이 살고 계셨던 지역으로 이전부터 자주 왕래하던 곳이기도 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집짓기를 결심하고 난 후에는 여러 업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골드홈의 농촌주택개량사업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그때였다. 골드홈이 운영하는 주택단지 ‘여주 돈키호테’에서 30평형대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어 바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공사가 완료된 후 잔금 70%를 치르는 방식도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건축주는 “집짓기도, 농촌주택개량사업을 위한 대출 과정도 처음이었는데 골드홈으로부터 서류 준비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집은 기존에 밭으로 사용하던 대지를 분할해 150평 정도의 땅에 지어졌다. 외장재와 조경, 외부 정자까지 골드홈의 설계 모델 그대로 진행했다.  특히 거실에서 이어지는 포치 공간에서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가족 모두가 마음에 들어 하는 장소 중 하나다.   내부 구조는 크게 열린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심플한 구성을 갖는다. 방은 부부를 위한 안방과 때때로 함께 시간을 보낼 두 자녀를 위한 침실 2개를 조성했다.  기존 골드홈의 모델보다 안방의 크기를 2평 늘려 복도 공간보다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다. 덕분에 붙박이장이 설치되었음에도 널찍하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안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내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와 함께 많은 부분을 결정해 나갔다. 붙박이장과 바닥재, 화장실 타일, 부엌의 싱크대 등은 부부가 하나하나 알아보고 직접 골랐다.  대부분의 자재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집 전체를 밝게 채우고 있다.  아직 용인의 집에 살고 있는 건축주는 준공이 난 지난여름부터 거의 매주 주말 홍천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직장생활로 바쁜 자녀들도 아파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와 자연의 풍경을  새로 지어진 집에서 만끽 중이다.  거실과 조경을 연결해 주는 전이 공간.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대지면적 : 512 ㎡ (154.88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22.58 ㎡ (37.08평) 연면적 : 122.58 ㎡ (37.08평)   (포치면적  : 16.20㎡ 포함) 건폐율 : 23.94% 용적률 : 23.94%  최고높이 : 5.3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벽  -경골목구조 외벽 2×6 S.P.F 구조목+내벽  2×4 S.P.F 구조목 / 지붕 - 2×8 S.P.F 구조목  단열재 : 외벽 - 글라스울 R19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80mm / 지붕 -  글라스울 R37 / 기초상부 단열 – 압출법보온판 특호 THK 130T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타코 + 하단 파벽돌 / 지붕 - 점토 기와 창호재 : LX하우시스 235mm 이중창호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에너지원  : LPG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조경 : 골드홈공업 주식회사 전기·기계 : 강성전기  설비 : 유진설비 구조설계(내진) : 지에이치 건축사사무소       설계 : 지에이치 건축사사무소  시공 : 골드홈공업 주식회사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LX하우시스 실크 벽지 / 바닥 - LX하우시스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엘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수전, 엘타일 양변기 주방 가구 : 한샘 주방가구 조명 : 새빛전기 조명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차임스 도어 중문 : 재현하늘창 3연동 도어, 목문+시트 마감 방문 : 재현하늘창, MDF + 필름지 부착 붙박이장 : 한샘 붙박이장 데크재 : 레드파인 방부목 데크   골드홈공업㈜은 농촌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농어촌주택개량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주택개량이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량 및 신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00세대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정부는 농어민과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무주택자들을 위해 최대 2억 5천만원까지 저금리 융자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주택 준공 후에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  골드홈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농어민을 고려해 집을 다 짓고 난 후에 잔금 70%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00가지 농촌주택 표준설계를 개발하여 건축주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건축 설계와 시공 이외에 대출에 필요한 서류 및 세금계산서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모든 분야를 원활하게 지원한다.         취재협조 : 골드홈공업㈜    1800-7677 │ www.goldhomes.co.kr   #농촌개량사업 #홍천주택 #골드홈공업 #노후보금자리 #엘타일 #대림바스
    관리자 2025-11-25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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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북도를 휩쓴 거대한 화마는 많은 이들의 소중한 집을 앗아갔다. 그런 이재민들의 빠른 주거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경북 안동에 들어선 모듈러 견본주택 단지 가운데,  눈에 띄는 주택이 있다. 실제 건축 스펙으로 지어진 ‘재해에 안전한 집’. 케이씨산업의 PC 모듈러 주택이다. 16평형(54㎡) 견본주택. 모듈 두 개를 T자 형태로 결합해 지어졌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한 모듈에 콤팩트하게 모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경상북도 안동과 예천 사이에 자리한 경북도청 신도시의 어느 택지지구. 한동안 조용하던 거리가 각양각색의 단독주택과 참관객으로 북적거린다.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모듈러 견본주택 단지’가 세간의 기대 속에 그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목구조 모듈러나 철골 모듈러, PC 패널라이징 등 다양한 공법과 디자인을 가진 십여 채의 주택이 참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가운데,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가진 한 주택이 눈에 띈다.  ‘케이씨산업’의 모델하우스다.  케이씨산업은 이번 견본주택 단지의 취지가 화재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측면도 있는 만큼 ‘재해에 안전한 집’을 표방하며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모델하우스를 선보여 참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PC 모듈러는 공장에서 미리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의 건축 공법이다. 기본적으로 비가연성을 지닌 철근콘크리트 구조이기 때문에 화재나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강하다.  또한 공장에서 제작하기에 우수하면서 균일한 품질을 늘 유지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모듈을 조립과 마무리만 진행해 공기가 짧다.  케이씨산업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와 비슷한 규모라면 골조 제작부터 내·외장, 설치, 조경 등 모든 공정을 합쳐 31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비용에서도 같은 구조의 주택을 여러 채 도입하는 경우 일반적인 현장 건축 주택과 비교했을 때 비용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다.  재해에 강하면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물론, 통상적인 건축 환경에서도 무척 합리적인 건축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산불 피해를 보았던 영덕 지역에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했던 교회를 PC 모듈러로 시공해 단시간만에 지역 모임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PC 모듈러의 시공성과 효율성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물론, 건축 공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들고 시공하는지다.  케이씨산업은 1995년부터 PC모듈러 건축으로 소형과 대형, 관과 민, 주거와 상업 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왔 고, 국토교통부 공업화 주택 인정,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기업 등의 이력을 갖췄다.  소형 건축 시공사만 전국에 수만 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케이씨산업의 이런 이력은 건축주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Process   케이씨산업의 PC 모듈러는 벽체 단위로 생산하는 패널라이징 공법과 다르게, 모듈 단위로 생산해 기초적인 마감작업까지 모두 마치고 현장에서 크레인에 의해 옮겨져 설치된다.  생산부터 설치까지 약 31일이 소요되며, 설치할 때 크레인 등의 양중 비용이 상당한만큼 같은 구조로 같은 대지에 여러 채를 함께 시공할 경우 비용 절감 폭이 매우 크다.   Home Appliance     가전제품은 일상 편의부터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주거 공간에서 무척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케이씨산업은 국내 최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케이산업 PC 모듈러 주택 건축주에게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냉장고부터 세탁·건조기, 에어컨, TV,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보자.  House Plan(옵션 사항 포함)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54㎡(약 16평) 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PC모듈러 단열재 - THK 150 준불연 단열재(가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 지붕 – 알루미늄 지붕판재 창호재 - KCC 창호 내부마감재 - 벽·천장 – 실크벽지 / 바닥 – 동화기업 강마루 욕실  - 타일자기질 / 도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백조 싱크볼, 인조대리석 상판 주방 가전 - 삼성 빌트인 전기 인덕션, 삼성 빌트인 냉장고, 삼성 세탁·건조기, 삼성  냉·난방기 현관문 - 코맥스 도어락 방문 - ABS 도어  에너지원 - 경동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 설계 및 제작 -  케이씨산업   Recommend Type 케이씨산업은 이번 행사에서 모델하우스 16평 모델을 포함해 다섯 개의 모델을 제안했다. 그중 케이씨산업이 추천하는 20평형(66㎡),   28평형(94㎡) 모델. 물론 이외에도 설계와 상담에 따라 더 다양한 모델과 건축물을 제작 및 시공할 수 있다.      Reference Type   케이씨산업이 그간 선보인 PC 모듈러 프로젝트들. 모듈러 견본주택 단지에는 54㎡ 규모의 비교적 소형 주택을 선보였지만, 케이씨산업은 전국에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주거와 공공시설, 상공간을 넘나드는 역할을 가진 건축물들을 다수설계 및 시공해왔다.  A : 경기 여주 전시관 / B : 코리아빌드 모델하우스 / C : 경북 울진 단독주택(긴급 복구) / D : 경기 여주 캠핑장 / E : 경북 영덕 주거시설  F : 경북 영덕군 교회(긴급 복구) / G : 경북 김천 상가 / H : 강원 고성 군간부숙소(진행 중)     케이씨산업은 이번 견본주택 단지에 1~2인 가구에 적합한 16평형(54㎡) 모델하우스에 더해 18평형, 20평형, 24평형, 28평형 등 다섯 가지 생활형 모델을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공장에서 제작되는 ‘PC 모듈러’이기에 디자인과 기능의 경직성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케이씨산업의 주택 모델들이 처음부터 주변 경관과 용도에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케이씨산업의 다양한 실제 사례 현장의 존재가 이런 걱정을 어렵지 않게 불식시켰다.  케이씨산업 관계자는 “박람회 등에서 보는 임시 가설물이 아닌, 실제 스펙대로 건축한 모델하우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걸어볼 기회”라며 “케이씨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주택을 여기에서 경험해보기 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케이씨산업은 행사 기간 두 동 이상 건축하는 경우 ‘건축비 특별 페이백’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모델하우스 또는 전화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모듈러 견본주택 단지는 2026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케이씨산업 모듈러 견본주택 :  1688-2263 http://kccond.co.kr 경북 안동시 풍천면 호민마을로 5 
    관리자 2025-11-24 HOUSE
  • 40여평 복층 주택 속에 세 가족과 반려묘의 행복을 담기 위한 고민은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따뜻한 나무의 색감과 프라이빗한 중정 속에 담기는 햇살이 매력적인 집. 열정적인 건축주와 노련한 건축가가 만나 시너지를 낸 가족의 드림하우스를 만나다.   아이의 행복을 위한 공간 구성 건축주 부부는 맞벌이 부부로 자녀 한 명을 두고 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외곽의 전원주택 토지까지 두루두루 알아봤으나, 현실적인 기반시설이나 출퇴근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었다.  그러다 결국 광주 시내에서 분양하는 토지를 계약하게 되었다. 가격은 비싼 편이었으나 워낙 입지가 좋았기 때문에 만족하였다.  건축주는 평소 눈여겨 봐왔던 우리에게 주택 디자인을 의뢰하게 되었다.  건축주 부부가 희망하는 점과 우려되는 부분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이 오고 갔다.  먼저 40여 평 가량의 크지 않은 복층집을 계획하되, 아이의 행복한 주택 살이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기에 아이와 친구들이 즐겁고, 가족들 모두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다만, 인근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가 훨씬 높은 지대에 들어서 땅의 입지가 주변 시선에 노출되기 쉬운 게 문제였다.  여기에 건축주가 추가로 원하는 부분이었던 서재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숨겨진 공간, 그리고 반려묘도 함께 재미있게 지낼 만한 공간구조 까지 가지각색의 고민들이 모인 끝에 가족의 집이  완성되었다.  집의 구성은 크게 1층은 거실, 주방, 썬룸, 중정으로 이어져 내외부 동선이 자유로운 공용공간으로, 2층은 아이방과 부부침실만 있는 사적공간으로 분리하였다.  일단 아이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2층 공간을 전제로 아이의 영역을 넓게 잡았다. 2층 부부침실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은 아이 공간으로 채웠다.  교차되는 지붕 구조체와 난간 등에 다양한 모습으로 적용된 목재는 이 집의 메인 콘셉트 컬러 역할을 하며 아늑한 가족의 집을 완성한다.     오각형의 창이 돋보이는 침실. 커튼박스를 방 전체로 연장해 라인 조명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이방에는 공부를 위한 책상이 책장과 함께 넉넉한 규모로 구성됐다. 일부 오픈된 천장 공간이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인상을 준다.      아이방도 공부와 취침 영역, 놀이 영역을 구분하고 다락을 마련해 놀러 오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익스트림 장치인 그물망 바닥은 건축주의 가장 큰 요구사항이었다. 서재와 숨은 공간은 계단의 레벨을 활용했는데, 위쪽은 서재, 아래는 스킵다운하여 숨은 공간을 두었다.  우려되었던 프라이버시 확보 문제는 집을 둘러싸는 가벽을 설치하고 그 가벽이 자연스레 채광은 받아들이고 시선을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높이로 집을 두르게 하였다.  그 덕분에 프라이빗한 중정 마당과 아들과 아빠가 축구도 할 수 있는 너른 앞마당을 가지게 되었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자의 방향 제시에 대부분 동의하였다. 아울러 인테리어 자재나 조경 아이디어에 관해서는 직접 발로 뛰며 지속적인 공부를 하였고, 실제 적용에도 참여하였다.  중정 공간도 제대로 쓰일 수 있게끔 타프도 설치하고 썬룸에 바비큐 식탁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집을 데코레이션 하였다.  설계의 큰 방향은 설계자에게 맡기고 건축주 부부는 전등, 패브릭, 가구, 소소한 소품으로 본인들 취향에 맞게 꾸며 시너지를 낸 바람직한 집짓기 현장이었다.  글 :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 그물망 침대는 새로운 감각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뷰포인트이자 휴식공간이다.    단차가 발생한 부분에도 틈새 수납을 포함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다양한 방향으로 낸 창으로 햇빛을 받아들이는 거실.     주방은 별도의 다이닝 없이 큰 아일랜드에 의자와 와인냉장고를 포함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자갈과 데크로 구성한 마당에 타프를 설치해 더욱 아늑한 야외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  대지면적 : 422㎡(127.66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84.15㎡(25.46평)   |  연면적 : 164.7㎡(49.82평)   |  건폐율 : 19.94%   |  용적률 : 39.03%   |  주차대수 : 1대   |  구조 : 경량목구조   |  단열재 : 벽 - T140 단열재(가급) 그라스울 + T50 비드법 단열재 1종3호 / 기초 - T60 + T100 비드법 2종1호 단열재(가급) / 지붕 - T185 연질수성폼(가급)   |  외부마감재 : 외단열 위 콘크리트 타일, 합성목사이딩   |  지붕재 : POS-MAC 내부식성 강판   |  창호재 : 디크닉   |  철물하드웨어 : 심슨 스트롱타이   |  에너지원 : 도시가스   |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삼화친환경페인트 / 바닥 - 구정 강마루  |  타일 : 포세린 타일(국산+수입)   |  수전 및 욕실 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   |  조명 : 공간조명, 수입조명   |  도어 : 성우스타게이트, 영림도어   |  주방가구 : 에넥스, 영가구   |  인허가 : TOTO건축사사무소   |  시공 : JCON   |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02-720-6959 www.homestyletoto.com    홈스타일토토 :  임병훈 소장 13년간 100채가 넘는 집을 디자인했으며,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 시공사' 세 팀이 하나 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디자인을 추구하며,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02-720-6959 | www.homestyletoto.com
    관리자 2025-11-18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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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에  멋진 뷰를 선사하는 입지,  그리고 주인장이 정성껏 내어놓는 음료와 디저트까지. 카페는 종합예술과도 같다.  전국의 잘 만들어진 카페를 찾아 주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1호점은 강원도 고성의 ‘태시트(TACIT)’.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누려온 조용하고 차분한  푸른 바다···   청간 해변만이 주는  분위기를 오가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두드러지기보다 심플하기를, 시끌벅적하기보다 차분하기를. 카페지기는 태시트가 확 트인 광활한 바다도 좋지만, 소박하게 틈새에 담아낸 바다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랐다.  어린 시절 놀러와 지냈던, 할아버지·할머니가 사시던 집을 바탕으로 지은 태시트는 지금도 어린 시절에 본 그의 바다를 그대로 품고 있다.  물론, 추억과 카페 운영 사이의 간극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마련. 태시트는 원하는 방향성과 사업성을 어떻게 일궈나갔을까? 카페의 문을 연지 이제 2년 반. 카페를 열고 가꾸는 임원호 대표에게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왜 하필 고성 청간해변이었나 이유를 찾으려면 6.25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전쟁 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여기 고성 청간리에 자리를 잡고 1954년, 집을 지었습니다.  고성과 이곳을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커서는 서울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에는 변변한 횟집 하나 없이 차분한 청간해변이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그러다 친척 형님의 카페를 도울 일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카페 운영을 배우고 또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입지는 사실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아니었다면 시작할 생각은 못했을 것 같네요.   개업까지, 무엇이 어려웠나 공사 과정에서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지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완전 철거는 결정이 어려웠고, 리모델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이 배치된 터와 기초, 일부 벽은 남기고 새롭게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혼자 다 한 것은 아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카페 경영인 출신 디렉터와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공사와 인테리어 등 많은 것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면우선 저와 아내, 그리고 디자인 작업을 맡아주는 동료, 그리고 카페 운영 전반적인 부분을 챙겨주는 동료. 이렇게 넷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외에도 디자인 굿즈 작업 등 태시트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어떻게 잡았나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말처럼 심플함과 모던함, 미니멀리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망 측면에서는 큰 창으로 바다를 볼 때 담벼락을 통해 시야를 제한시켜 먼 바다에 집중할 수 있게 했고, 가장 안쪽 테이블부터 바깥쪽으로 테이블을 점차 낮춰 가장 안쪽 손님부터 바깥 손님까지 고루 바다를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공사는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개업 후 2년 반,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느날 오후, 한 손님이 3~4시쯤 와서 해가 질때까지 커피를 마시며 바깥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해가 다 질 때쯤 그 손님은 “하루라는 영화 한 편을 다 본 것 같습니다”라며 “기분 좋게 즐기고 갑니다”고 하고 나가셨습니다. 매일 보는 풍경이고 큰 기복있는 사건도 아니지만, 그 손님이 이상하게 인상 깊고 즐거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콘셉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만끽하신 것 같아서요.    방문하는 손님이 즐겼으면 하는 것은‘ 어디가서 무언가 꼭 하고 돌아와야지’가 아니라, 여기 오시는 때 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뿐입니다. 태시트의 외관 모습. 공간 자체는 크지 않지만, 대신 큰 창에 마당을 넓게 두어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작지 않다.   커피와 디저트라는 본연의 서비스와 함께 브랜딩, 디자인 굿즈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담으로 바다를 보는 시야를 적절히 걸렀다. 덕분에 시선이 가운데로 몰려 바다에 더 깊게 몰입하게 된다.   CAFE‘S MENU PLATE 솔티카라멜 / 소금초코 휘낭시에 카라멜과 초코의 달콤함과 약간의 소금으로 완성한 완벽한 ‘단짠’ 조합. 여기에 은은한 버터 향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휘낭시에입니다.   태시트 라떼 첫 맛은 에스프레소의 기분 좋은 쓴 맛, 뒷맛은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맛으로 즐기는 플랫화이트. 저희가 자신 있게 내놓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크림커피 부드러운 라떼 위에 매일 아침 만드는 프랑스산 크림을 넣어 쫀쫀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커피(‘아인슈페너’라고도 부르는)도 인기입니다.      CAFE EXPERLENCE 가족의 역사를 담아낸 장소 전쟁 후 가혹한 환경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삶을 일궈내셨다. 지금도 태시트의 터는 가족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터 위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직선의 긴장을 풀어주는 로고 건물부터 가구까지 심플 & 모던 스타일이 강조되며 많아진 직선. 날카로운 긴장감에서 태시트 로고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긴장감을 풀어주고, 태시트를 다양한 시선으로 연출한다.   시각, 미각, 후각, 그리고 청각 공간에 대한 감정과 기억은 시각뿐만 아니라 미각과 후각, 청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태시트는 짧은 시간이나마 최적의 휴식을 위해 선곡에도 카페 콘셉트를 유지하고자 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휘낭시에 맛집 조용한 분위기만이 전부가 아니다. 태시트의 휘낭시에는 모두 직접 구워내는 작품. 단골에게도, 매니아에게도 인기가 좋아 종종 대량으로 포장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   심플함을 채우는 시간의 마법 화이트에 가까운 컬러, 큰 창, 군더더기가 최소화된 장식. 어떻게 보면 단조로울 수 있지만, 하늘이 붉게 물들고 바다 색이 변하는 시간이 되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뀐다.   공간에 힘을 주는 디자인 가구 테이블과 스툴을 같은 톤과 모형으로 제작하여 더욱 깊이 있는 공간감을 의도했다. 부분 마다 놓인 '공간의 기호들' 김기석 디자이너의 가구들은 공간에 힘을 실어 주는 요소.   TIP : 자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콘셉트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카페를 보면서 ‘땅과 자본만 있으면’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땅과 자본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확실한 취향과 콘셉트입니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비용은 비용대로 소모되고, 스스로가 카페를 운영하는 모티베이 션이 약해질 것입니다.  카페는 단시간에 완성되기보다는 운영 과정에서도 배우면서 방향을 잡아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뚜렷한 취향 과 콘셉트는 공사부터 운영까지, 카페라는 긴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태시트(TACIT)  임원호, 박다람 사전적으로 ‘암묵적인, 무언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카페, 태시트. 이름 그대로 차분한 동네의 거리와 바다, 심플하고  모던한 카페 인테리어와 분위기에서 ‘한적하고 정적인’ 감각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다. 복잡하고 붐비는 도심 지에서 살짝 빗겨난 고성군 청간리 해변의 태시트에서 차분하게 선정된 배경음악을 즐기며 시간이 흐름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tacitofficial@gmail.com |    official.tacit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청간정길 25-2
    관리자 2025-11-18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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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throom Wonderland 꿈에 그리던 욕실을 실현하기 전, 욕실 계획 단계에서 들리면 좋은 욕실 쇼룸 5곳을 소개한다.        로얄엑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2,4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욕실 쇼룸 공간이다. 200여 개의 욕실 브랜드가 함께하는 로얄앤코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하는 디자이너 배스 컬렉션,  디자인 영감을 주는 인스퍼레이션 부스, 타일 랩, 컴바스 체험 서비스와 체험형 욕실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욕실 쇼룸 뿐 아니라 오감으로 욕실을 경험하는 클럽 라운지 & 베이커리, 매 시즌 새로운 작가들이 참여하는 갤러리, 아트숍, 테니스 코트와 피크닉 라운지로 이뤄진 야외 공원, 미디어  아트 전시관 등으로 이뤄졌다.        매장주소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시청로 895-20    로얄앤컴퍼니 화성센터 전화번호    02-514-1248 영업시간    Store 10:00~19:00(월요일 휴무)    Lounge & Bakery 10:00~20:00   (주말 21시까지,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royalx.kr     하우스텝 하우스텝 쇼룸은 자재 중심의 타 쇼룸과 달리 시공 중심의 쇼룸이다. 자체 보유한 IT기술로 견적부터 계약,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 털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일, 수전, 세면대, 양변기 등 고객이 선택한 옵션대로 시공이 가능하며 여러 군데 발품 팔 필요 없이 원스톱으로 자재 선택부터 시공 상담까지 가능하다.  욕실 공사뿐 아니라 도배, 마루, 문 교체 등의 시공도 진행한다. 쇼룸 내 설치된 집 모형에 자재 샘플들을 직접 피팅해 볼 수도 있다. 매장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 강남 262 4층 전화번호    02-1522-2506 영업시간    평일 10:00~19:00, 주말 10:00~18:00  홈페이지  www.houstep.co.kr     코토세라믹 콜러  미국 욕실 브랜드 콜러의 도기, 수전 등 제품들과 코토세라믹이 유통하는 타일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쇼룸이다.  타일의 질감을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으며 제품이 세팅된 욕실 부스를 통해 시공 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품목별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손쉽게 원하는 카테고리의 제품군을 찾을 수 있다.  서울 학동역에 위치한 논현점과 서부산유통지구역에 위치한 서부산점 2곳을 운영 중이다. 매장주소    부산광역시 강서구 유통단지1로 76 10동 103호(서부산점) 전화번호    0507-1337-1166 영업시간    09:00~18:00(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cotto.co.kr         이누스  약 130평 규모의 이누스 강남 전시장은 다채로운 스타일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와 수입 프리미엄 수전, 도기, 타일 등 욕실 인테리어 제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누스 공식몰에서 판매 중인 모던 스위트, 세이지 그린, 히노끼 에디션, 골드 앤 리치, 프로 베이직 등 주력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9종을 만날 수 있다.  실제 가정에 시공한 모습을 예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타일, 위생도기, 하부장과 상부장 같은 패키지 구성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다.  매장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166 전화번호    02-6972-1790 영업시간    10:00~18:00(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inusmall.com       알프레드 워터웍스, 워터모노폴리, 사무엘히스, 케스트, 알페스 이녹스, 오피치네굴로 등 흔히 접할 수 없었던 해외 하이엔드 욕실, 주방 브랜드의 제품들을 선별하여 연출하고 소개하는 쇼룸이다.  수전, 샤워 시스템, 세면대, 욕조 등 하나의 오브제 같은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We make your place better’이라는 모토 아래, 식상한 공간에서 벗어나 특별한 욕실을 꾸미고자 하는 고객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쇼룸 방문만으로도 색다른 욕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영감으로 가득한 곳이다. 매장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65길 9 서울빌딩 4층 전화번호    02-543-5528 영업시간    11:00~19:00(주말 휴무) 인스타그램  @alfredseoul    
    관리자 2025-11-17 LIVING & 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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