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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윤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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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은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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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연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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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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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은 2025-10-15
아이디어
CHARMING WINTER GARDEN 이야기가 있는 사계절 정원
한결같은 푸르름보다,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을 원했다. 관목으로 꾸민 겨울 정원은 운치있는 가지와 열매들, 그리고 새소리로 가득찬다. 평범했던 소나무 정원에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관목 정원으로 새롭게 이사한 집에서 만난 소나무 정원. 아담한 크기의 잘 정돈된 정원이었지만, 사계절 내내 똑같은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변화를 주고 싶었다. 소나무는 매번 전문가가 방문해 크레인을 타고 관리해주기 때문에 정원을 직접 가꾸지 못한다는 것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리모델링 후 내 손으로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되니 정원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새로이 탄생한 정원은 키작은 나무, 즉 관목을 위주로 계획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짧아 정원을 관리하기 어려운 것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관목은 가지치기 외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난이도가 낮고, 잎이 떨어진 겨울철에도 단아하게 뻗은 가지들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의 변화를 감상하며 키우는 재미가 있다. 측면에 위치한 메인 정원에는 벽돌을 기준으로 단차를 만들어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부지를 형성했다. 한쪽 코너에는 갈대와 향등골나물을 풍성하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운치 있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벽돌로 만든 포인트 벤치는 바깥에서 봤을 때 담장의 역할도 한다. 뒷정원은 단순한 구조이지만 담장을 따라 관목과 식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영화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사계절 내내 계속해서 들여다 보고 싶은 정원이다. 리모델링 전의 소나무 정원. 경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정돈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준다. 반원형의 메인 정원에는 벽돌로 단차를 만들어 두 개의 파트를 형성했다. 바깥쪽의 식물과 벽돌 벤치는 담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외부에 볼거리도 제공한다. 코르텐스틸을 사용한 장미용 플랜터가 정원의 포인트. 장미와 함께 램스이어, 러시안세이지 등의 허브를 심었다. 파니쿰과 참억새, 향등골나물의 씨송이가 어우러진 풍경 앞에 빈티지 벤치를 두고 가을 풍경을 즐긴다. 잔디가 있는 마당 주변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분꽃나무, 조탑, 자엽안개나무 등 다양한 관목에서 꽃을 볼 수 있다. 정원 가장자리 위주로 식물을 심고 잔디밭에는 벤치나 티 테이블을 배치해 정원을 즐긴다. 이전 소나무 정원에서는 큰 소나무가 정원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시야를 가린다. 북향이어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주택의 입구 현관에는 식물의 종류를 최소화하여 심었다. 윤노리나무의 선을 살리고 음지식물을 배치했다. 정원 가꾸는 것이 취미인 정원주의 창고. 전문가 수준의 다양한 장비들이 정리되어 있다. GARDEN ADVICE 관목을 활용한 사계절 정원 관목이라고 불리는 키 작은 나무는 관리가 용이해 숙근초와 그라스류와 함께 사계절 정원을 꾸미기 좋은 식물이다.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시기보다 빠른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가을이 되면 꽃이 진 자리에 단풍이 들거나 붉은 열매가 열린다. 겨울에도 열매가 있어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지 치기로 크기 조절하기 간단한 원리로 가지 치기를 하기 좋은 관목은 주변 환경에 따라 크기를 아주 작게 조절할 수도 있다. 손상된 가지나 겹쳐진 가지, 수평·수직의 가지만 잘라 주어도 충분하다. 가지 치기할 때 주의점 관목의 종류에 따라 꽃눈이 피는 가지가 다르다. 철쭉, 라일락, 말발도리 등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는 것은 그해 꽃이 진 후 바로 가지 치기를 해야 하며, 목수국, 안개 나무 등 새 가지에서 꽃이 피는 것은 이른 봄에 원하는 수형에 맞춰 잘라준다. 계절별 관목의 종류 • 봄 삼지닥, 설유화, 풍년화, 산앵두 등 • 여름 백당수국, 장미, 자엽안개나무, 자엽국수나무 등 • 가을 수양단풍, 가막살나무 등 GARDEN SCENE 정원주가 기록한 봄·여름의 관목 정원 산앵두(이스라지) : 꽃이 피는 시기는 길지 않지만 봄을 알리는 분홍색 꽃은 피기 전부터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분꽃나무 : 4월 하순이 되면 고운 향이 나는 연분홍 빛 꽃이 핀다. 향이 강해 멀리까지 퍼져 나간다. 댕강나무 : 5월이 되면 분홍색 꽃이 풍성하게 피어난다.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향기도 좋다. 백당나무 : 톱니 모양의 잎사귀에 산수국을 닮은 꽃이 핀다. 5~6월에 꽃이 피고, 9월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GARDEN TIP tIP 1. 다양한 소재로 식물 태그 만들기 집이 마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태그를 설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소재로 태그를 만드는 것도 정원 꾸미기의 작은 팁. 알루미늄판에 직접 이름을 새긴 태그가 멋스럽다. tIP 2. 벽돌을 활용해 낮은 경사면 꾸미기 정원 부지에 경사가 있으면 정원의 균형을 깨트려 불안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경사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계단을 만드는 것. 애매한 경사에도 낮고 넓은 디딤면을 활용한 계단을 만들 수 있다. 콘셉트에 따라 벽돌, 석축 등 다양한 자재를 활용해보자. 정원디자이너 김원희_ 엘리그린앤플랜트(Elly Green n Plants)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Five Seasons>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www.instagram.com/wonheekim33
관리자 2025-10-14
LIVING & DECO
RENOVATION OF A SINGLE-FAMILY HOME
사진 Héctor Santos-Díez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스페인 갈라시아 지역의 조용한 마을. 전통 방식에 따라 석재로 지은 옛 돌집을 개축하면서 콘크리트가 주요자재로 접목되었다. 보존이라는 가치를 강조한 리노베이션 사례. 이 집은 스페인 무로스(Muros) 지역의 미라플로레스(Miraflores)에 위치한다.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작은 시골 마을로 주변에는 과거 옥수수를 보관하고 건조하던 돌집과 곡창들이 산재해 있다. 마구간과 부엌이 주요 공간을 차지하는 스페인 북서부 지방의 전형적인 구조를 띤 집이 가파른 대지에 자리했다. 이 집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는데, 세 번째 공간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공간과 구조에 대한 재편이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스페인의 푸에르테스페도(FUERTESPENEDO) 건축사사무소는 몇 가지 분명한 기준을 내세웠다. 농촌 마을의 규모, 기존 주택과의 관계, 돌의 물성, 강가를 향한 180° 뷰, 햇빛 등 주택을 둘러싼 여러 변수를 고려하였다. 그 모든 게 결국은 건축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되었고, 프로젝트를 하나씩 풀어가는 실마리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리노베이션 주택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는 가운데 외부 공간과 유동적으로 소통되는 내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게 핵심이었다. 기존의 석재 볼륨을 되도록 유지하면서 추가된 또 하나의 공간을 콘크리트로 대체하여 한 세트를 완성하는 안이 채택되었다. 석조 면은 본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고 새로운 볼륨에는 강어귀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을 배치하였다. 석재와 조화되는 노출콘크리트는 물론 지붕을 통합하는 징크를 도입한 것도 색다른 조합으로 보인다. 특히 식당, 욕실, 마구간이었던 옛 공간 위로 위계를 달리한 3개의 채광창을 설치함으로써 내부를 환하게 비추는 광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하였다. 내부는 과거로의 발자취를 찾아가듯 공간별로 다른 높이와 형태로 구성하여 각 공간의 고유한 특성이 유동적으로 이어진다. 시각적인 연속성과 빛의 다양성이 집이라는 공간적 경험을 구조화하는 연속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그 가운데 적절하게 사용된 갈리시아 지역의 소나무는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유일한 소재로 실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건축사사무소 _ fUERTESPENEDO 2015년에 오스카르 푸에르테스 도피코(Óscar Fuertes Dopico)와 이아고 페르난데스 페네도(Iago Fernández Penedo)에 의해 스페인 갈리시아에 설립된 푸에르테페네도(FUERTESPENEDO) 건축사사무소는 건축 설계와 연구에 전념하는 젊은 스튜디오이다. 지역 건축과 풍경에 대한 강한 연결고리에 주목하면서 이를 보존하는 프로젝트에 천착하면서 목재를 건축 자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소개된 주택은 ‘2019 FAD AWARD 건축 부문 파이널리스트’ 미라플로레스 리모델링 수상작이다.
관리자 2025-10-14
HOUSE
나의 버킷리스트, 마당 있는 집
안주보다 변화를 택한 삶 나의 버킷리스트, 마당 있는 집 주방 창을 통해 이번 겨울 첫눈을 맞았다.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집짓기는 일상을 다시 설레게 하는 큰 힘을 갖고 있었다. 남향집으로 햇살이 한가득 들어오는 거실 풍경. TV 대신 벽난로와 그림으로 아트월을 꾸몄다. 건축주가 나이 마흔에 기록한 버킷리스트에는 ‘마당 있는 집짓기’가 있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잠시나마 주택에 전세살이를 한 적도 있었지만, 생활 여건상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야 했다. 마음에 품은 꿈은 2019년,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단지를 들렀다 되살아났다. 원래 살던 곳과 너무 멀지 않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무분별하게 개발된 땅이 아니라 좋았고, 적당한 높이 에 남쪽을 향해 트인 전경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단지 내 제일 안쪽 땅을 점찍고 집짓기 대장정에 올라탔다. 평생 살 집이라면 무엇보다 친환경적이고 따뜻해야 했다. 햇살이 집 전체를 감싸려면 큰 창도 필요했다. 결국 최적의 선택은 중목구조였다. 2층 규모에 200m2에 달하는 연면적이라, 일본식 중목구조로 뼈대를 세워 견고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얻었다. 목조주택은 시공 후 수축·팽창으로 인한 셔틀다운 현상이 필연적인데, 정밀한 가공과 결구 방식으로 뒤틀림과 층간소음을 최소화했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건축주는 단열에도 만전을 기했다. 벽체는 분사형으로 충진해 기밀성까지 잡는 유리섬유 에코필을 시공하고, 외벽에 또 한 번 네오폴을 덧대 한겨울에도 추위를 모르고 산다. 집 짓는 기간 해외 출장이 잦았던 건축주는 도면을 손으로 그려 보내며 현장과 소통했다. 단지 내 가장 안쪽, 넓은 필지로 프라이빗한 안마당을 가진 주택 개비온 담장을 따라 아늑하게 조성한 출입구. 적삼목으로 마감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외벽은 모노롱브릭타일로 마감하고 석재 데크를 시공해 색과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목재로 변화를 준 부분은 2층 침실의 발코니 부분이다. 천장에 나무 보가 노출되어 목조주택이 주는 자연스러운 감성이 스민 거실. 한켠으로 주방과 다이닝룸이 이어진다. 실내는 아파트처럼 평면적인 설계로 익숙함을 유지하되, 시스템 가구로 수납과 동선은 최대한 밀도 있게 담았다. 평면을 만들고 가구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구를 먼저 택하고 여기에 맞춰 창과 설비, 전기, 도어 등이 자리를 잡아갔다. 주방가구, 벽난로, 소파, 수납장 등도 미리 정하고 컬러와 치수 등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디자인에 반영되면서 집이 완성됐다. “집을 짓는다는 건 자식을 낳고 키우는 과정의 집약본 같아요. 태동과 동시에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게 되더군요. 땅으로 볼 때와 뼈대가 앉을 때 느낌이 너무 다르고, 지어나가는 과정에서 가끔 어긋날 때도 있잖아요(하하). 중목구조 다락 부분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된 적이 있어 난감했는데, 다행히 건축사분의 지혜로 잘 해결하기도 했고요. 처음 집을 지어보니 매번 새롭고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어요.” 건축주는 시공은 전적으로 회사에 믿고 맡겼지만, 그 과정을 공유하고 관여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1층은 오픈 형태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다목적 방이 자리한다. 집의 메인 공간인 주방은 수납이 완벽한 시스템 가구를 설치해 살림집보다는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 건축주가 수집한 다양한 오브제와 그림 액자가 공간과 한데 어우러진다. 따뜻한 햇살을 누리며 살림을 하고자 한 건축주의 로망을 위해 잘 짜여진 동선과 시스템 가구에 힘을 실었다. 다이닝룸 벽면까지 꽉 찬 수납가구는 지저분한 살림을 가리고, 포인트가 되는 오브제만 부각시켜 카페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현관에서 들어와 계단실로 향하는 코지 공간에 세면대를 조성했다. 2층 거실은 TV를 보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족 놀이터이다. 1층에 마련된 방은 업무 공간이자, 손님이 올 땐 게스트룸으로 쓰인다.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가 설치된 1층 욕실 내부. 그 연장선상에 거실이 있다. TV 없는 거실은 음악감상, 운동, 화초 가꾸기 등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한 휴식처 역할을 한다. 가끔 손님을 맞기도 하는 1층 방에는 별도의 욕실을 구성하고,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도 설치해 코로나19 시대에 요긴하게 쓰고 있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이 자리한다. 개성 강한 두 아들을 위한 각자의 방, 발코니가 딸린 안방, 그리고 넉넉한 면적의 세탁실로 구성되었다. 빨래와 건조, 수납이 물 흐르듯 이어져 집안일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다. 아파트처럼 단출한 평면이지만, 높은 천장고와 노출된 목재로 주택의 이점을 충분히 담은 집. 집안일이 노동이 아닌 휴식과 쉼이 되는 집. 건축주가 꿈꿔 온 버킷리스트 속 주택의 이미지는 이렇게 현실이 되어 가족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은 집이 주는 삶의 만족도를 새롭게 체감하는 중이다. _2층에서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실과 세탁실 전경.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각종 운동기구, 신발, 체육복 등을 잘 수납할수 있도록 한 자녀방. 목재와 차분한 베이지톤으로 디자인한 욕실. 단순한 욕실의 기능을 넘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중목구조의 골조가 다이나믹하게 드러나는 자녀방. 탈의와 빨래, 건조, 정리까지 세탁의 과정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지도록 동선을 짰다. 안방은 발코니를 통해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비 오는 날 잔디내음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게임과 놀이를 하는 다락 아지트. 건축주가 전하는 집짓기 팁 최대한 많이 상상하라, 가능한 구체적으로 크게는 내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부터 작게는 실제 어느 방향으로 문이 열리면 더 편리할지, 잠을 자다가 손을 뻗어 닿는 곳에 무엇이 있으면 좋을지 등 설계 전 최대한 많은 부분을 상상하고 적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입주 후 후회하지 않는다. 순간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집짓기는 많은 선택의 시간을 요한다. 간혹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건축주가 격하게 반응하면 관계가 어긋날 수 있고, 경비와 시간을 낭비하게 되므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깊은숨을 고른 후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시공은 긴 호흡으로 대하라 오랜 시간 가족에게 행복을 줄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성급할 일이 없다. 좀 더디게 나가더라도 완성도를 높인다고 생각해라. 아이들이 빨리 자라서 아쉬운 것처럼 집도 너무 빠르게 지어지면 서운할 수 있다. 집이나 사람이나 끝도 없이 가꾸어가야 할 존재이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실크벽지 / 마루 - 로하스 원목마루(오크) 욕실 타일 ≫ ㈜바스미디어 수입타일 욕실기기 ≫ ㈜바스미디어 이태리 수입도기 GLOBO,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L'arma 라르마가구 조명 ≫ 디케이룩스 대광조명 계단재·난간 ≫ 오크집성재 현관문 ≫ ㈜커널시스텍 단열현관문 중문 ≫ 디자인핸즈 중문 방문 ≫ (주)태창도어 원목도장도어 붙박이장 ≫ L'arma 라르마가구 데크재 ≫ 포천석 벽난로 ≫ Planica 에탄올 벽난로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세담스테이 단지 내 대지면적 ≫ 515m2(15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 거주인원 ≫ 3명 건축면적 ≫ 102.5m2(31.06평) 연면적 ≫ 198m2(60평) 건폐율 ≫ 19.9% 용적률 ≫ 38.45%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m 구조 ≫ 일본식 중목구조 단열재 ≫ 에코필(충진형 그라스울) 외부마감재 ≫ 벽 - 모노롱브릭타일, 무절적삼목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개비온블록, 평철난간 창호재 ≫ ㈜피마펜코리아 45㎜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 LPG 조경 ≫ ㈜세담주택건설 설계 ≫ 조닝건축사사무소, ㈜세담주택건설 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
관리자 2025-10-14
HOUSE
집에 응용하고 싶은 리테일 인테리어 아이디어 26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미니멀 드레스룸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스물여섯 번째 장소는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의류매장 ‘쎄르토(CERTO)’다. 설계 및 시공 코브 스튜디오 02-325-7592 | www.covstudio.com 취재협조 쎄르토(CERTO)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4 대비되는 소재의 만남, 그리고 곡선으로 만든 균형잡힌 공간 오래된 상가건물이 리노베이션을 통해 의류 쇼룸과 사무실로 재탄생했다. 하얀 벽과 따뜻한 조명으로 구성된 쇼룸은 전체적으로 정돈되고 심플한 분위기를 풍긴다. 내부에서는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가구와 인테리어 요소들을 만날 수 있는데, 대비되는 소재들임에도 절제된 라인과 균형 잡힌 배치로 편안함을 불어 넣는다. 1층에 들어서면 바닥의 단차와 곡면의 무늬 유리벽이 다른 공간으로 진입하는 듯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부드러운 나무결을 살린 카운터와 행거의 곁에는 바위 오브제를 설치해 자연의 풍경을 어색하지 않게 실내로 들여왔다. 바위는 차가운 성질의 금속과 아크릴 같은 소재들이 자연의 따뜻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준다. 1층 복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조명과 행거를 통해 차갑고 모던한 공간을 연출했다. 곡선으로 뻗어 올라가는 디자인의 행거는 딱딱할 수 있는 공간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해준다. 2층에서도 다채로운 소재들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앙의 진열대는 표면을 거칠게 마감해 단정한 공간에 변주를 주었고, 서로 다른 소재와 형태의 행거들은 미니멀하면서도 특별한 디자인으로 포인트가 되어준다. 나무 소재의 검은색 가벽 겸 행거도 역시 곡면으로 처리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미니멀한 드레스룸을 원한다면 참고해보자. 직선과 곡선의 대비감을 느낄 수 있는 행거. 나무 소재와 바위, 스테인레스 스틸의 조화가 돋보이는 1층 카운터 공간. 검은 나무 소재의 가벽 뒤에 전신 거울이 놓여져 있다. 2층 쇼룸에는 중앙의 진열대과 함께 다양한 소재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된 행거들이 설치되어 있다. 오래된 벽돌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건물의 구조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깔끔하고 단정한 쇼룸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서 보이는 곡선의 장치들이 공간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탈의실 앞 공간에 설치된 행거와 의자. 벽 하단에는 콘크리트를 노출하고 간접등을 설치했다.
관리자 2025-10-14
LIVING & DECO
토지+주택=3억 원대?! 여주 돈키호테마을 오픈하우스
수도권에서 토지와 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원주택을 3억 원대에 마련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45세대 규모의 대형 전원마을, ‘살면서 수익까지 가능한 단지’, 그리고 서울에서 단 1시간 거리.이 모든 조건을 현실로 구현한 여주 돈키호테마을이 오는 10월 25일(토), 경기도 여주 강천면에서 추가 오픈하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7일 열린 오픈하우스가 많은 방문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현장 상담과 추가 예약 요청이 이어짐에따라마련된일정이다. 수도권에서 3억 원대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 입주자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오픈하우스는, 단지를 직접 둘러보고 건축 상담과 분양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주 돈키호테마을은 총 45개 필지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전원마을로, 전원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해 토지·주택·정원을 모두 갖춘 패키지를 3억 원대부터 분양한다. 단순한 주택 단지가 아니라 카페, 식당, 정원사, 목공방, 홈케어 서비스, 요가 힐링센터 등 다양한 자영업이 가능한 ‘살면서 수익을 내는 마을’로 개발되어 관심이 높다. 또한 법인 명의 소유가 가능해 기숙사, 연수원, 기업 사옥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주 돈키호테마을은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차량 5분 거리에 초·중학교가 있고, 10분 거리에 이마트와 종합병원이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마을 뒷산에서는 등산과 여주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여주 썬밸리CC, 캐슬파인CC, 360도CC 골프장이 자리해 건강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도 차량으로 약 60분 거리에 있어 도심 출퇴근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연비 좋은 차 한 대로 도심과 자연을 자유롭게 오가며, 전원 속에서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주 돈키호테마을은 많은 이들의 ‘수도권 내 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준다. 이번 오픈하우스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참가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행사 당일에는 주택 카탈로그 제공과 건축자금 대출 상담 등 실질적인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참가 신청은 전화 문의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안내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s://goldhomes.co.kr/ 여주 돈키호테마을 사전예약 문의전화 : 010-4723-3006
관리자 2025-10-13
분양정보
판교 대장지구 케이엠 멀티하우스
5인 가족이 살 보금자리와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집, 넉넉한 실 구성으로알차게 준비한 임대 세대까지 빠짐 없는 멀티하우스를 만나다. 10m 도로를 중심으로, 공원과 저류지를 마주한 판교 대장지구의 단독주택지구. 그 중에서도 북측의 도로는 이 작은 마을 같은 곳의 초입 역할을 하는 곳이다. 손님을 맞이하기 탁월한 위치에, 깔끔하면서도 견고한 인상을 주는 외관의 상가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그레이톤의 청고벽돌에, 컬러강판을 프레임처럼 둘러 더욱 풍부해진 매스감으로 입체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노출콘크리트 노대가 층을 나누는 경계처럼 더해져 시각적인 재미를 부여한다. 건축주가 요구한 사항은 5인 가족을 위한 다락이 있는 집과, 부모님을 모실 별도의 세대, 그리고 다양한 임차인 취향을 만족시킬 임대세대였다. 크지 않은 대지였기에 이를 더욱 알차게 활용할 노련한 시공사가 필요했다. ㈜케이엠건설의 손길이 이 프로젝트에 닿은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였다. 건축주는 3,4층을 각각 부모님과 본인 세대로 구성하고 2층을 임대세대로 계획했다. 동시에 모든 세대의 공간 구성이 판교 대장지구라는 개발지구 안에서도 차별성을 갖추며 질리지 않는 내부 구성이길 원했다. 우선 지구단위계획에 기반해 집의 면적과 형태를 정한 다음, 기본적인 볼륨 위에 평면디자인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건축주의 생활방식, 그리고 연로하신 부모님 세대를 위한 포인트, 불특정 임대인 두 세대의 생활 편의성과 1층 상가의 접근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결정됐다. 우선 상가는 주차장과 어우러지며 도로 어느 면에서나 시선이 닿도록 개방적인 느낌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독특한 외관까지 어우러지며 주택은 차별화된 존재감을 갖게 되었다. 이런 자재와 추가적인 디자인 사양들은 모두 케이엠건설에서 맡고,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했다. 완성도 높은 주택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이는 실내 사양에서도 더욱 두드러진다. 당초 허가 도면상 2.3m였던 실내 층고를 더욱 높게 확보하기 위해 바닥 슬라브 두께를 조정하고 철근량을 늘려 구조보강을 하는 등의 설계 변경으로 실내 높이를 확보했다. 또한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내벽에 상을 달고 단열재를 추가 시공한 후 석고보드 두 겹으로 마감했다. 창호 또한 일반 2중창에서 독일식 시스템 3중창으로 변경하여 따뜻하고 쾌적한 실내와 외부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각 세대 모두 각방 온도 조절기와 일괄 소등 스위치 등의 옵션을 더해 편의성을 더했다. 4층의 건축주 세대는 5인 가족이라는 규모에 맞는 알찬 구성이 눈에 띈다. 현관 기준 좌우로 생활동선이 분리된다. 거실을 포함한 실내는 규모 있는 창호로 채광을 확보했으며 다용도실과 드레스룸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주방은 건축주의 아내가 요청한 대로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복도를 통해 다른 생활공간들과도 분리되며, 아일랜드 식탁과 내부 다용도실이 바로 이어진다. 여기에 주방과 마주한 테라스 공간은 부족한 채광은 물론 개방감까지 부여한다. 하이라이트인 다락은 또 하나의 세대인만큼 큰 넓이로, 가족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3층 부모님 세대는 현관에 포함된 팬트리와 주방과 거실의 직선 구조로 노부부를 위한 생활 동선에 주력했다. 여기에 편안한 톤의인테리어 컬러를 더해 맞춤형 공간을 완성했다. 최초 설계에서 케이엠건설 설계팀의 보완 및 설계 변경으로 살아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자체 디자인팀이 건축주와 협력해 만든 인테리어 모두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인 상가 주택 시공 건설사와는 달리 자체 건축설계·인테리어팀을 보유 중이기에 계획부터 설계·시공이 가능한 덕분이다. 건축주에게는 만족스러운 집이자, 시공사에게는 뿌듯한 작품으로 남았다. 다채로운 삶을 담도록 구성된 멀티하우스는 노련한 시공사의 노하우와 정성으로 판교 대장지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관리자 2025-10-02
HOUSE
새집 같지 않은 아늑함 천호동 협소주택 입주기
새집 같지 않은 아늑함 천호동 협소주택 입주기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네. 한적한 도심 주택가에 네 식구를 위한 건축가 아빠의 실력이 발휘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때는 2020년 초, 2017년 전세로 살림을 차린 거의 모든 신혼부부가 땅을 치며 후회할 일이 발등의 불이 되어 돌아왔다. 갓 건축사 자격증을 득한 남편과 이제 말하기를 시작한 아들.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을 손수 짓고 그 안에서 단란한 삶을 영위하는 그림은 필연이라 생각했지만, 그 시점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한 발 한 발 옥죄어오는 대출의 압박과 계약 종료일이라는 사선 사이에 낀 우리는 다급했지만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대지를 찾아다녔다. 공구거리의 부지런함과 자전거거리의 여유로움이 뒤섞인 천호동 한가운데 신기할 정도로 조용한 골목에 그 ‘매물’이 있었다. 무엇보다 눈과 마음에 들어온 점은 나와 비슷한 연배 즈음 되어 보이는 맞은편 집들이었다. 왠지 묵묵히 일하며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장년의 모습 같았다. 그 골목에 우리의 ‘단란한 삶’이 얹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그마한 대지에 우리 세 식구와 어머니까지, 삼대가 함께 살 집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우리만의 세상인 양 아늑하지만 닫혀 있지 않은 공간을 원했다. _곡선의 벽은 대지를 고를 때엔 미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전봇대 덕분에 만들어졌다. 1층 외벽은 투박하고 묵직한 노출콘크리트로 선택했고, 그 위에는 벽돌집이 많은 골목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밝은 톤의 치장벽돌을 얹었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할 수 있으면서도 ‘밥 먹어’ 소리쳐 부르면 주섬주섬 모여들 수 있는 집을 바랐다.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되 주위와 조화를 이루는 이웃집이 되길 희망했고, 새집이되 새집 같지 않은 아늑함이 있었으면 했다. 계단 위치나 방 배치를 두고 여러 차례 수정이 있었지만, 외부마감재만큼은 처음 설계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대지가 좁아 도로와 이격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었기에, 현관이 생길 1층 외벽이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듬직한 담장이 되었으면 했다. 그 때문일까 1층은 투박하고 묵직한 노출콘크리트를 선택했다. 그 위에는 벽돌집이 많은 골목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밝은 톤의 벽돌을 얹었다. 창문 없이 대지 경계를 따라가는 1층 외벽과 달리 창문이 생기는 상부는 매스를 밀어 넣고 화단을 두는 설계로 전면도로와 경계를 설정했다. 화단은 그 안의 삶을 보듬어주면서도 거리에 활력을 주는 느슨한 정원수가 되었다. 우리는 콘크리트와 벽돌, 이 두 가지 재료가 만나는 방식을 고민했다. 기단과 같은 콘크리트 위에 화사한 벽돌부가 놓인 느낌에 주목했고, 층으로 명확히 분리되면서도 결국에는 하나의 완성된 건물로 보이기를 바랐다. 구조이자 마감인 1층의 40cm 콘트리트 벽체는 2층부터는 20cm 두께의 구조 벽으로 바뀐다. 나머지 20cm는 단열재와 벽돌로 채워(8cm 단열재와 3cm 빈 공간, 그리고 9cm 벽돌) 전체적인 두께를 맞췄다. 이처럼 두 개의 재료는 동일한 면에서 만나게 되면서 매스의 일체감을 드러낸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족’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기분이 드는 1층은 다이닝룸이자 응접실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초대형 거울 역할을 해주는 커다란 창문과 그 너머 작고 사랑스러운 뒷마당은 마스크를 벗고 바깥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우리만의 셸터이다. 뻥 뚫린 거실에 ‘야금야금’ 뚫린 창문으로 이렇게 빛이 쏟아져 들어올 줄은 미처 몰랐다. 지금은 네 살짜리 독재자의 점령지에 가깝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이 집도 아이도 나누고 공유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나리라. 3층은 안방과 분리된 형태의 화장실을 계획했고, 계단 옆 복도에는 냉장고를 두었다. 우리 부부가 주로 밤에 머무르는 3, 4층은 한데 묶어 실질적인 집의 기능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1층은 노출콘크리트와 하얀색 벽 마감으로 인해 삭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루와 나무 식탁의 차분한 톤 덕분에 단정하고도 단란한 느낌이다. 4층은 온전히 우리 부부의 서재 겸 취미 공간으로 채웠다. 가장 끝 공간에는 나보다도 나이 많은 친정아버지의 책상과 남편의 새하얀 새 책상이 각각 자리를 차지했다. 4층에서 음악을 들으면 계단을 따라 1층까지 은은하게 울려 커피향처럼 퍼지는 느낌이 좋다. 이 집의 주인공은 ‘계단’이다. 이사 후 본격적인 생활이 시작되면서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다. 1층에서 올라오는 아이의 모습을 4층 난간에서 내려다보며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얘기를 나눌 수 있다. 그 특별한 계단실은 우리를 분리해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영리한 중재자가 되어주었다. 안방이 있는 3층 계단참에 앉아 2층 거실에서 노는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1층 주방에서 계단을 향해 ‘이제 내려와서 다들 식사하세요!’라고 소리치면 각층 구석구석 숨어있던 식구들이 슬며시 내려오는 것도 ‘계단’이라는 느슨하고도 효과적인 연결고리 덕분이다. 1층은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는 로비이자 다이닝룸이다. 계단실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만의 공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비록 작지만 뒤편으로 아담한 정원이 자리한다. 남동향의 긴 창문은 한 낮의 햇빛을 적절히 거실에 쏟아내준다. 계단 너비는 세 명이 함께 앉아 있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다. 계단실은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해줌과 동시에 홀(hall)과 같은 느낌을 연출해준다. 곡면을 내기 위한 세로 선이 살아있는 노출콘크리트 마감은 외벽과 1층에서 비롯된 이 집의 분위기를 4층까지 일관되게 이어간다. 네 살 아이에게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가 되었다. 두 살림을 하나로 합치는 바람에 많은 짐을 버리고 정리해야 했다. 애초에 새 가구 구입은 최소화하고 기존 집에서 쓰던 가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활용도를 높이려 계획했다. 그런데도 입주 후 가구 배치 계획은 바뀌었고 심지어 정든 가구들이 대형폐기물로 버려졌다. 건축주의 바람이 도면에 정교하게 그려져 시공되지만, 결국 살아가며 손때가 묻어야 진정 우리 집이 되는 것이다. 이제 입주한 지 두 달 남짓이지만 집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긴 길이가 나선으로 압축된 이 집의 주인공. 바쁜 아침 시간에 서로 얼굴 붉히지 않도록 샤워와 세면대, 욕조를 분리했다. 새집이되 새집 같지 않은 아늑함이 있기를 가족은 희망했다. 빨래바구니와 두 종류의 휴지통, 그리고 냉장고까지. 어지간해서는 오르락내리락할 일이 없다. ‘천장고가 높을수록 아이의 꿈이 크게 자란다’고 굳게 믿고 있는 부부는 다양한 형태와 높이의 천장을 계획했다. 단조로움을 줄이고 서재다운 느낌을 주기 위해 톤 다운된 푸른색 포인트 벽을 만들었다. 동네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덕에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옥상은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가족들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옥상은 실내의 계단과 더불어 아파트에서의 생활과 가장 대별되는 공간이라 할 만하다. 덤으로 다락 공간에 만화책을 잔뜩 쟁여두었다. 망루와 같은 그 공간에서 모든 식구의 동향을 감시하며 딴짓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화단의 나무가 더 푸릇해질 봄, 옥상에서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음료를 마실 여름, 앞집 감나무에 감이 열려 계단실의 정사각형 창문이 근사한 액자로 변신할 가을이 기대된다. 마음껏 방방 뛰면서 까르르 웃어대는 아이의 쿵쾅거림과 어둑어둑한 시간에 리코더를 빽빽 불어 대도, 벽에다 선반을 다니 그림을 거니 하면서 연신 울려대는 드릴 소리를 우리 가족과 이 집만이 알고 있는 일이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집 앞에서 눈을 쓸거나 쓰레기봉투를 내놓으며 이웃과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아직은 살짝 어색하지만, 오래된 감나무에 마지막 남은 까치밥을 따서는 어린 아들에게 안겨주시는 이웃과 함께 살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삼화페인트 아이생각 / 바닥 - 노바마루 B시리즈 브라운리버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바스코리아 로이스 주방 가구 ≫ 이케아 거실 가구 ≫ 이케아 피엘킹에 조명 ≫ 우메이(다이빙홈 수입 거실 펜던트, 다운라이트 - DVOLADOR Tammy Light) 계단·난간 ≫ 멀바우 +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AL 시스템도어(43㎜ 삼중유리, 미스트처리, 도어락 및 도어체크 포함) 방문 ≫ 예림도어 블라인드 ≫ 창안애 우드블라인드, 휴안 RGB 방수블라인드 데크재 ≫ 보현석재 까르미데크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강동구 대지면적 ≫ 74.20m2(22.44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1, 어머니) 건축면적 ≫ 40.28m2(12.18평) 연면적 ≫ 114.76m2(34.71평) 건폐율 ≫ 54.29% 용적률 ≫ 154.66%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12.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외벽 - THK80 PF보드 / 지붕 - THK200 압출법보온판 특호 / 바닥 – THK180, 30(층간)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부마감재 ≫ 외벽 - 노출콘트리트 면 정리, 치장벽돌(브릭코 백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4″ 시멘트블록 창호재 ≫ 살라만더 PVC 시스템창호(블루에볼루션82, 에너지등급 1등급, 47㎜ 삼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기계·설비 ≫ ㈜미래이앤지 구조설계 ≫ ㈜모아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박정(현장관리인 010-4087-6870) 설계·감리 ≫ 노트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손영일, 김아론_ 노트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노트아키텍츠(KNOT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는 손영일과 김아론에 의해 2020년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2013년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함께 팀을 이뤄 여러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다. ‘KNOT’가 지닌 뜻처럼 설계를 통해 건축 행위와 관련된 사람, 대지, 재료, 법규, 자본, 시공 등을 체계적으로 매듭짓고자 한다. 최근에는 평창동 다세대주택, 신영동 다가구주택, 테마형 매입임대 사업 등을 작업 중이다. 02-883-0425 | www.knotworks.kr
관리자 2025-10-01
HOUSE
거제도 중목구조 주택
바다와 산, 자연의 풍경을 함께 품다 거제도 중목구조 주택 천혜의 자연 풍경으로 감싸진 필지에, 중목구조의 견고함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담아 탄생한 가족만의 안식처 거제도의 해변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석포 마을. 굽이굽이 난 진입로를 내려가 한층 가까워진 바다와 마주한 편에 깔끔하게 자리한 돌담집이 있다. 정갈한 입면이지만 과감하게 구성된 창문들로 인해 내부의 빛과 나무의 물성이 어우러지며 그 존재감을 뽐내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부산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건축주는 은퇴 후 머물 장소를 거제도로 꼽아 집을 지을 필지까지 구매했다. 부부와 아이, 어머님까지 함께 모시고 살 만한 집이되, 주말이면 가족 친지들이 마음껏 모일 수 있는 주택이었으면 했다. 동시에 바닷가 대지라는 큰 장점이 무색하지 않도록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튼튼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집이길 바랐다. 희망사항이 더해질수록 이를 실현시켜줄 곳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고민 끝에 경남권에 많은 작업을 해온 스타큐브디자인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스타큐브디자인이 주력하는 중목구조도 디자인과 내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공법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기울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입면 모습. 돌담장을 데크 마당에 조명과 함께 세웠다. 각 방마다 빠짐없이 난 창들과 함께 어디서도 집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요소. 단층의 한옥 구조를 선호하는 건축주를 위해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세라믹 사이딩 외장재로 모던하게 재해석된 중목구조 주택이 탄생했다. 우선 내부는 노모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고려해 1층에 모든 동선을 집중시켰다. 거실과 세탁실, 욕실이 한 복도에 이어지는 구성이다. 욕실은 노모의 생활 편의를 위해 좌식 세면대와 밑으로 판 다운 욕조를 디자인했다. 또 모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1층에 두 개의 거실을 디자인했다. 하나는 전창을 통해 앞뒤로 바다와 뒷산을 감상할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TV를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어 넉넉하게 손님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거실 위로는 중목구조의 특성인 박공지붕 밑 장선이 노출되어 특유의 감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주방 또한 ㄷ자의 한쪽 끝을 다 차지할 정도로 크고 단순한 동선으로 계획해 편의를 높였다. 주방에서 반대편 끝에 위치한 침실에는 머리맡 바로 위로 와이드한 코너창을 내어 시선 끝에 바로 바다가 걸리도록 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디테일이 적용된 현관은 문을 열자마자 바다를 맞는 뷰를 만끽할 수 있다. 중목구조 특유의 견고한 나무 디테일이 돋보이는 거실 공간. 단차를 두어 TV를 보는 공간과 바다가 보이는 공간이 구분된다. 계단실 쪽이 살짝 오픈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 주방은 나무의 물성과 바다의 풍경, 그리고 건축주의 취향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더욱 본격적인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높은 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박공지붕 선을 살린 전창은 디자인은 물론 성능까지 고려한 창호로 시공했다. 여기에 계단부터 내부까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색감의 자작나무 합판으로 전체를 마감해 나무의 질감을 크게 강조했다. 건축주가 친환경을 주된 콘셉트로 삼았던 만큼 샌딩 후 도장 작업은 친환경 오일로 마무리했다. 시원하고 낭만적인 뷰를 지녔지만 그렇기에 더욱 까다로운 현장이기도 했다. 장마와 태풍, 그리고 사시사철 불어올 강한 해풍 등 여러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기초공사부터 중목 골조 공사 전반에 걸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층의 전면창호에는 85mm 규모의 풍압바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보강해 강풍이 잦은 날씨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청대로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을 완성하기 위해 수성연질폼 단열재인 아이씬폼과 독일 Vents사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해 패시브하우스에 가까운 에너지 사양을 가지게 됐다. 완성된 집은 사방으로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가족만의 안식처다. 뒤편으로는 남향의 마당을 즐기고, 앞으로는 넉넉한 데크 마당에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는 더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아볼 예정이다. 건축주와 설계시공사 모두의 노력이 들어가 더욱 가치가 높아진 워너비 중목구조 주택이다.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에 욕실과 다용도실을 두어 1층의 생활 공간이 동선상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1층 욕실에는 나무를 천장재로 적용하고 다운 욕조를 사용해 작은 온천탕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방과 대칭되도록 코너에 창을 낸 안방. 날마다 다른 바다 풍경이 그림처럼 걸린다. 2층 가족실은 지붕선을 따르는 천장과 바다를 향해 난 통창으로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앞으로는 해변가 도로가 위치하고 뒷마당 너머로는 언덕이 펼쳐져 집 전체에서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 데크 마당에서 돌담 너머로 걸린 그림 같은 바다의 모습.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도장, did 친환경 벽지, 자작나무 6mm 합판 / 바닥 – TEKA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코토 스페인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리바트가구, 카르텔 조명 ≫ NATARIANO, 루이스폴센, 아고라이팅 계단재·난간 ≫ 강화유리 스테인레스 현관문 ≫ ALUMI 원목단열 도어문 중문 ≫ 이룸 스윙폴딩도어 방문 ≫ 영림 ABS 도어 붙박이장 ≫ 리바트 데크재 ≫ 인터우드 25mm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대지면적 ≫ 396m2(182.7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 건축면적 ≫ 128.36m2(38.82평) 연면적 ≫ 173.91m2(52.60평) 건폐율 ≫ 32.41% 용적률 ≫ 43.9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105×105 글루램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THK125 압출법보온판 특호, THK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220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부마감재 ≫ 벽 – 세라믹사이딩 케뮤 16mm / 지붕 – 포스코 알루미늄 징크 7mm 담장재 ≫ 개비온 담장 창호재 ≫ 레아우 독일시스템창호 72mm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열회수환기장치 ≫ VENTS TwinFresh Expert-S 에너지원 ≫ LPG 설계·시공≫ 스타큐브디자인 1800-3932 https://blog.naver.com/starcube777
관리자 2025-10-01
HOUSE
모두를 둥글게 감싸 안으며 김천 동그란집
모두를 둥글게 감싸 안으며 김천 동그란집 머무는 이 모두가 즐거이 쉴 수 있는 놀이터. 둥글면서 열린 집은 풍경을 품고 가족을 치유한다. 중정에서부터 대지 앞 공원, 멀리 산세까지 자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경상북도 김천의 동쪽, 운남산과 고성산 사이 도공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산 깊숙이 자리해 고요하고 한적한 동네다. 대지 앞은 켜켜이 겹친 산세가 펼쳐져 있어 원경이 아름다우며, 대지 옆으로 공원이 있어 근경 또한 푸릇하다. 최근 많은 건물이 들어서면서 마을의 풍경보다는 산만한 분위기에 더 사로잡힌다. 원경, 근경의 자연과 관계를 맺으면서 산 아래 박혀 있는 돌처럼 크게 눈에 띄지도 않고 묵직하게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길 기대했다. 직장 때문에 김천으로 이사 온 건축주 부부는 김천을 두 번째 고향으로 삼기로 했다. 평생 이 집에서만 살게 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십여 년은 계속 머물며 지낼 집을 원했다. 그리고 이후 다른 곳으로 이사 가더라도 이 집은 계속 남아, 종종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건축주가 의뢰한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곡선 처마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중정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처마와 툇마루는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깊이를 더해준다. 첫째, 아이들의 놀이터, 캠핑, 텃밭 등을 즐길 수 있는 마당이 있을 것. 둘째, 손님들이 자주 찾는 집이면서 기분 좋게 쉬다 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셋째, 처마와 툇마루가 있어 한옥을 닮으면서, 마지막으로 약해 보이지 않고 단단한 외형을 가지기를 원했다. 휴식처 같은 집을 계획하는 데 있어 자연 풍경은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이를 집의 중심으로 끌어오고자 했다. 하지만, 필요한 실들을 대지에 맞게 배치하면 대지 길이가 부족하거나 전망이 아쉬워지고 복도가 늘어졌다. 그래서 집 중심에 자연을 넣기 위해 중정을 먼저 계획했다. 중정 중심으로 공간을 돌려가며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고 전망이 필요한 부분을 잘라냈다. 중정을 기준으로 배치된 공간들을 유연하게 만들어가다 보니 집의 형태가 ‘동그란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형에 가까워졌다. 주방 거실에 있을 때나 복도를 걸을 때나 아이들이 방 앞에서 놀 때나 시선은 항상 중정을 향한다. 가족들은 항상 함께 있지 않아도 시선이 닿으며 소통이 쉬워진다. 원경으로 켜켜이 겹친 산세를 품은 마당. 온전히 가족들을 위한 중정이다. 아이들 방 앞은 복도 폭이 넓어지면서 작은 거실이 된다. 툇마루로 공간이 확장되어 외부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 큰 창을 통해 외부 풍경과 채광이 깊게 들어온다. 중정과 바로 연결되어 손쉽게 외부에서 식사를 하고 캠핑을 즐기게 한다. 중정은 자연을 담기도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만의 풍경을 담기도 한다. 주방에서는 처마와 툇마루로 시선 및 공간이 확장되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외부로 동선을 유도하며 주방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중정 마당까지 이어진다. 한편, 큰 도로가 있는 부분의 창문은 가벽을 통해 도로에서의 시선을 한 번 더 차단했다. 또, ‘반 개구 쌓기’라는 포인트 쌓기 방식을 통해 빛과 바람이 통과되면서 원형이라는 볼륨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이한 조형감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동그란 집은 중정처럼 어느 정도 테두리가 있는 아늑한 마당을 가지면서 풍경을 깊숙하게 끌고 오기에는 충분한 형태였다. 곡선 형태를 목구조로 구현하면서 함께 도출되어 만들어진 곡선 처마는 자연으로의 몰입감을 한층 깊게 유도한다. 동그란 집으로 둘러싸인 동 그란 마당은 산의 풍경을 담기도 하고 때론 가족 구성원들만이 간직할 소중한 일상이라는 풍경을 담기도 한다. 공용부인 거실주방 및 중정과 분리되어 개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침실공간이다. 곡선 벽체 덕분에 아이들 방 앞까지 시선이 깊숙히 닿는다. 도로로부터 시선을 차단시켜 주면서 빛과 바람이 통하는 반개구 가벽과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해 포켓 침대 공간이 적용된 아이방. 길게 이어진 툇마루는 복도와 더불어 또 하나의 동선이 된다. 산책로가 있는 뒷마당은 건물과 가벽이 필요에 따라 다른 곡률을 가지며 볼륨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도장 / 바닥 - 원목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bello_creative 제작가구 현관문 ≫ YKK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김천시 대지면적 ≫ 463.70m2(140.26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거주인원 ≫ 4명(부부+자녀2) 건축면적 ≫ 148.64m2(44.96평) 연면적 ≫ 141.71m2(42.86평) 건폐율 ≫ 32.06% 용적률 ≫ 30.56%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5.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 ≫ 수성연질폼 창호재 ≫ E-Plus 시스템창호 외부마감재 ≫ 청고벽돌 조경 ≫ 건축주 직영 시공 ≫ ㈜시스홈종합건설 설계 ≫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배영식, 이조은, 최민희 건축가 김창균 _ ㈜유타건축사사무소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9년 UTAA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한국건축사). 현재 ㈜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서울시 공공건축가이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손에 닿는 건축과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 안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02-556-6903|www.utaa.co.kr
관리자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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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집 순천 ㄱ자집
마당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집순천 ㄱ자집 유년시절의 기억과 향수가 깃든 오래된 터에 새집을 지었다. 아담한 마당과 이를 둘러싼 데크가 가족의 일상을 따스하게 보듬는 집이다. 데크와 동선이 이어지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 순천 토박이인 건축주는 나고 자란 고향 땅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집이 있었다. 50년도 더 된 집이라 아무도 살지 않고 방치된 지 여러 해가 되어, 새로 집을 짓기로 했다. 어린 시절 살던 집은 석축도 50년이 넘었고 집터의 모든 것이 오래되고 낡은 상태였다. 새집의 건축을 맡은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은 땅을 둘러본 후, 오래된 석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 로운 집만 살짝 올려 앉혀보자고 제안했다. 낯설지 않은 장소에서의 새로운 만남이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오래 방치되었던 곳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몇 년 전 먼저 집을 지어 잘살고 있는 친구를 보니 건축주는 없던 용기가 마구 샘솟았다. 그런 그가 새 집을 위해 첫 번째로 요구한 것은 바로 ‘가족 간 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집’. 이에 평면은 각자의 방이 조망과 필요한 공간을 갖고 서로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층은 조용한 성 격의 아들을 위해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테라스를 두어 먼 자연풍경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룡알을 닮은 대지 형태와 건축물의 각진 형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잘려 나가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산뜻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주방. 1층의 안쪽 긴 복도를 지나면 창 너머 자연풍경이 담기는 안방이 자리한다. 박공지붕의 경사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계단실. 높은 경사지붕에 천창을 내어 공간감을 더한 자녀방. 도로로 내준 면적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옛 석축을 잘 보존하면서 집을 앉힐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집 뒤쪽 땅과는 단차가 제법 있는 반면, 앞으로는 경사가 급해서 주택 정면을 가리는 장애물은 없었다. 덕분에 땅 주변을 적절 히 감싸면 대지 전체를 프라이빗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집을 ‘ㄱ’자나 ‘ㄷ’자 배치로 앉히고 마당을 중심으로 주변을 가려주면 중정 마당이 실내에서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이 집 역시 주택의 정면에 데크를 연장해서 수직 벽을 일부 세 워 가려주니 ㄷ자로 둘러싸인 마당이 좀 더 아늑해졌다. 또한, 단조로울 수 있는 ‘주방-거실’ 배치가 외부 조망을 끌어들임으로 인해 훨씬 풍부한 공간감을 얻게 되었다. 마당을 감싸 안은 데크와 관련해 임병훈 소장은 “데크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작은 집일수록 데크의 활용도가 크다. 그냥 흙바닥이나 돌바닥이 아닌 데크는 실내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내부에서 바라보았을 때 밖이 아닌 실내가 연장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크기만 무조건 키울 것이 아니라 집의 형태와 연계하여 배치해야 한다. 데크의 끝처리도 중요하다. 시선 이 닿는 부분을 살짝 막아주거나 앉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그 활용 영역이 한층 넓어진다. . 옛집의 석축을 그대로 살린 주택의 전경. 주택 정면 데크의 가벽은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마당을 한층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신한벽지 타일 ≫ 포세린 타일 수전·도기 ≫ 대림바스 조명 ≫ 린노조명, 공간조명 도어 ≫ 성우스타게이트, 우림도어 바닥재 ≫ 구정 강마루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대지면적 ≫ 324.1m2(98.0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8.73m2(26.84평) 연면적 ≫ 99.08m2(29.97평, 확장형 발코니 제외) 건폐율 ≫ 27.38% 용적률 ≫ 30.57% 주차대수 ≫ 자주식 1대 최고높이 ≫ 7.4m 구조 ≫ 경량목구조 단열재 ≫ 기초 – T100 + T60 비드법단열재 / 벽 - T140 가급 그라스울 + T50 비드법 단열재 / 지붕 - T185 가급 연질수성폼 외부마감재 ≫ 외단열 위 콘크리트 벽돌타일 지붕재 ≫ POS-MAC 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에너지원 ≫ LPG 시공 ≫ JCON www.jconhousing.com 032-567-1610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건축가 임병훈 _ 홈스타일토토 2001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2008년 홈스타일토토를 설립해, 13년간 100채가 넘는 주택을 디자인했다.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 시공사’ 이렇게 세팀이 하나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 디자인을 추구하며, 협력 시공사 중에서 건축주에게 맞는 적절한 시공사를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02-720-6959│www.homestyletoto.com
관리자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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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속 쌓여가는 가족의 시간 다가구주택 바란다
골목 속 쌓여가는 가족의 시간 다가구주택 바란다 아버지의 역작과도 같던 빨간 벽돌집을 지나, 각자의 베란다가 있는 새하얀 다가구 주택을 만나기까지. 서울 중랑구 면목동은 오랜 세월에 따른 변화로 주거 밀집도가 높아진 동네다. 블록 내부에는 녹지가 거의 없으며 높아지고 커진 건물들로 인해 골목이 좁아져 용마산을 끼고 있음에도 자연이 더욱 멀어 보인다. 건축주가 보유 중이던 5층 규모의 상가주택 또한 이러한 동네 분위기에 녹아들어 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빨간 벽돌집’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자 건축주는 새 건물을 구성하는 일을 작은 아들 부부에게 맡겼다. 지금의 도시에 맞는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건물을 짓도록 한 것이다. 후면부에 자리한 공동 현관. 2층 상가의 출입구 또한 여기서부터 이어지며 1층과 구분된다. 짙은 청록색 벽이 돋보이는 계단실 한편에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 중인 작은며느리 안현정 씨가 그린 과거의 빨간벽돌집과 현재의 바란다 그림이 기념사진처럼 걸려 있다. 부부는 작품 같았던 아버지의 건물에 존경을 표하듯 건축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투닷 건축사사무소를 만나고, 설계와 시공까지 거치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들었다. 마침내 새롭게 만난 다가구주택은 예전과는 색깔부터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건축에 가장 힘을 쓴 작은 아들 세대의 집에는 취향을 가득 담았다. 미니멀한 생활을 원했던 만큼 방문을 히든도어와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해 화이트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건축주 세대의 현관 복도. 하얀 집 곳곳에 그림 작품들이 배치되어 작은 전시 공간처럼 느껴진다. 주방부는 미니멀한 스테인리스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화이트톤 인테리어 속에서 다양한 컬러의 가구와 소품들이 포인트가 된다. 주택의 모든 바닥면은 작은아들 부부의 요청으로 타일을 깔았다. 철저한 단열로 차가운 질감보다는 아이보리색 특유의 아늑함만이 남는다. 거실에서 히든 도어를 열면 보이는 침실. 코너로 난 창이 동네 골목들을 다 담는다. 화장실은 조적 방식으로 구성되어 타일의 색감과 느낌을 빈틈없이 채웠다. 작은 며느리 안현정 씨의 작업실. 집 안에서 가장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이 곳에서 수많은 작품이 탄생한다. 문을 열고 나가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4층 세대만의 옥상 공간으로 이어진다. 거실에는 아이보리색 타일 바닥을 깔아 유니크함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물성이라 거실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단열 설비로 추운 느낌이 없다. 이렇게 완성된 도화지 같은 집에 여러 아기자기한 소품과 직접 고른 가구들이 더해져 부부만의 공간이 완성됐다. 위층에 입주한 또 다른 주인 세대인 큰 아들 부부의 집은 비슷한 톤이지만 강마루 바닥과 우드톤을 더해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를 주는 데에 주력했다. 건물 안에서 자연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베란다라는 해답으로 귀결됐다. 모든 집과 근린생활시설의 안까지 자연을 들여오기 위해 각기 다른 위치와 크기의 베란다를 갖는다. 공통적인 포인트는 한쪽 면을 채운 구멍이 뚫린 블록으로 단순히 튀어나오기만 한 베란다를 넘어 열린 시선으로 이웃과 자연을 만나는 통로가 되며 건물의 캐릭터가 되어준다. 건물의 이름인 ‘바란다’ 또한 베란다의 스페인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거주자가 베란다를 통해 바라는 것들을 채워나갔으면 하는 뜻에서 붙여졌다. 공동 현관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계단실 벽에는 두 점의 그림이 걸려 있다. 작은 며느리 안현정 씨가 건물과 가족이 함께한 모든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 걸어둔 것이다. 새로운 건물에 새롭게 쌓여갈 시간이, 과거와 현재에 이어 미래의 작품까지 탄생시킬 수 있길 ‘바란다’. 또 다른 주인세대인 5층 세대의 거실은 천장 일부가 오픈되어 있다. 거실창 맞은편 방향에 새롭게 낸 와이드한 창으로도 독특한 채광이 이뤄진다.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옥상 공간을 두 주인세대가 동등히 쓸 수 있도록 콘크리트 가벽을 사용해 구분했다. 각기 다른 입구로 집입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I 큰 아들 세대의 인테리어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의 우드톤들이 가미되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 하우시스 Z:IN 벽지 / 바닥 – 산들마루 강마루, 한국요업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진영코리아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거실·주방 가구 ≫ ㈜로보커뮤니케이션 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계단재·난간 ≫ 폼수축모르타르 / 에폭시 코팅 방문 ≫ 예림도어 현관문 ≫ 노루하우홈도어 붙박이장 ≫ ㈜로보커뮤니케이션 데크재 ≫ 콩자갈 수지미장, 타일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중랑구 대지면적 ≫ 316.70m2(95.80평) 건물규모 ≫ 지상 5층 거주인원 ≫ 다가구주택(6가구) 건축면적 ≫ 183.28m2(55.44평) 연면적 ≫ 615.36m2(186.15평) 건폐율 ≫ 59.49% 용적률 ≫ 199.73% 주차대수 ≫ 주택: 5대 / 상가: 2대 최고높이 ≫ 18.80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담장재 ≫ 두라스텍 큐블록 Q4 창호재 ≫ 윈체 3중유리 PVC 시스템창호 외부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유로폼 패턴 노출 콘크리트 단열재 ≫ 준불연 비드법보온판2종1호 135mm 전기·기계 ≫ ㈜천일이엠씨, ㈜한빛안전기술단 설비 ≫ ㈜한빛안전기술단 조경석 ≫ 리비오 그린 구조설계(내진) ≫ 델타구조 시공 ≫ ㈜마루디자인건설 감리 ≫ 건축사사무소 시공 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02-6959-1076 www.todot.kr
관리자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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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동 주택
열림과 닫힘의 조화 원당동 주택 보일 듯 말 듯, 입체적인 입면이 걸음을 멈추게 하는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과 밖, 주거와 사무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가족 욕실과 연결되는 2층 테라스. 노천탕이 있는 리조트에 쉬러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느 날, 디자인 회사 대표인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짓겠다며 찾아왔다. 어린 딸이 있는 부부는 가족의 주거공간과 작은 사무공간이 더불어 있는 주택을 그리고 있었다. 작은 사무공간을 같이 이용할 직원들은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사무공간과 주거의 철저한 분리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기를 원했다.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모두 담기 위해서는 대지를 경계까지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도로를 향한 전면부가 대지 경계와 가까운 와중에 내부에서는 열린 느낌을 주되 외부에서는 들여다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면을 문처럼 살짝 열어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또한, 남향의 채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안쪽의 정원을 향해 최대한 열었다. 특히 거실의 크기와 위치는 인접한 건물 사이에서도 겨울에 일조량이 충분하도록 계획되었다. 3.6m의 높은 거실 층고는 자연채광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 3면으로 이웃한 건물들이 매우 근접했기 때문에 차면이 가능하도록 벽과 목재 루버를 사용, 집의 야외 공간에서도 외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사용하도록 했다. 아직 비어있는 아 래쪽 대지와의 경계는 개비온 담장으로 처리, 추후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위로 연장할 수 있게 하였다. 주택은 2층 규모로 1층에는 거실, 주방 및 다이닝, 현관, 팬트리, 수납, 화장실 그리고 서재 겸 사무공간을 두었다. 2층은 온전히 개인적인 생활공간으로서 1층과 분리되도록 계획했다. 안방 과 자녀방, 놀이방 그리고 테라스로 열리는 가족 욕실이 자리한다. 대지가 경사진 면에 있어 내부에서도 경사만큼의 높낮이 차이를 적절히 활용하였다. 거실과 주방 및 다이닝 공간은 평면상으로는 정원을 중심으로 하여 ㄱ자로 분리된 듯 보이지만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개방감을 유지한다. 한편,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거실은 60cm 단차를 주었다. 이로써 거실은 주방 및 다이닝과 사무공간 겸 서재의 바쁜 생활 패턴으로부터 분리되어 가족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다. 현관은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넓은 수납공간과 바로 연결된다. 신발장 역할에 더해 자전거, 생활 용품 등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다. 거실에서 바라본 정원. 집은 정원을 ㄱ자로 둘러싸며 충분한 채광을 확보한다. 주방에서 바라본 보조주방 및 팬트리. 주방-팬트리-현관 수납공간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이룬다. 주방에서 바라본 보조주방 및 팬트리. 주방-팬트리-현관 수납공간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이룬다. 남향 빛을 머금은 정원의 전경. 정원은 거실과 주방을 긴밀하게 연결해준다. 이 수납공간은 다시 주방 팬트리로 이어지며 주방-외부 연결 동선을 최대한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현관-수납의 동선은 복도를 통해 계단실 쪽 주요 동선으로도 연계된다. 외투를 벗고 의류관리기(스타일러)에 보관한 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생활공간으로 진입하는 동선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에는 전면 천창을 두어 늘 환하다. 가족 욕실에도 천창이 있는데, 벽면을 따라 은은하게 떨어지는 채광으로 밝은 욕실을 구현했다. 특히, 가족 욕실은 건축주 부부의 특별 요청으로 탄생했다. 온 가족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휴식할 수 있는 욕실을 원했기에 세면 공간과 화장실, 좌식 샤워 및 욕조 공간을 분리하고 영상·음향 시설도 갖추었다. 전면유리창을 활짝 열면 테라스와 연결되는 욕실존은 노천탕의 분위기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남향의 안방은 아직 어린 자녀와 함께 잘 수 있도록 침대 두 개를 붙여 놓아도 충분할 정도의 공간을 계획했다. 침대 헤드보드를 대신하는 가벽 뒤로는 파우더 공간 겸 드레스룸이 있다. 드레스룸에서 연결된 안방 화장실에는 간단한 샤워 공간을 포함하였고, 작은 테라스로 창을 내어 환기가 용이하다. 자녀침실은 가족 욕실과도 이어지는 남쪽 2층 테라스와 연계되며 내외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이룬다 계단실의 천창은 2층 복도와 1층 내부까지 환한 빛을 드리운다. 2층 안방에는 편백나무로 마감한 가벽을 두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마련했다.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단차를 준 거실은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개별적인 공간으로서 작동한다. 천창을 통해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2층 가족 욕실. 가족 욕실과 자녀침실은 넓은 테라스와도 연결된다. 테라스의 벽과 조경은 인접한 건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정원에서 바라본 거실. 2층 테라스에는 목재 루버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주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입면. 기울어진 벽은 필요한 만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준다. 건축가 최규호, 박증혜 _ QJ ARCHITECTURE 최규호, 박증혜는 영국 AA School을 졸업한 후 런던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QJ ARCHITECTURE(건축사사무소 큐제이)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넌센스(Non-Sense)가 없는 명쾌한 공간 구성과, 실험적이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작업한다. 국내 주요 작품으로는 양평 신화리 스케테(SKETE), 파주 서패동 단독주택, 부산 해운대 1336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다. 02-473-5779|www.qja.co.kr
관리자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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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초기부터 꼼꼼하게 설계된 가구
초기부터 꼼꼼하게 설계된 가구 맞춤형 주문가구를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방법 다양한 공정이 복잡하게 얽힌 건축은 설계 단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면 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착공 1년 전부터 전기, 배관 위치 등을 세심하게 협의하여 가구를 디자인한 집을 소개한다. 블랙&스테인리스 조합의 주방가구 화이트와 우드 소재가 어우러진 주택 1층. 풍경이 보이는 창과 연결된 주방의 가구는 세련된 감각의 블랙&스테인리스 콘셉트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블랙 제로 PET과 블랙 세라믹 상판을 적용했고, 키 큰 장 사이 오픈 공간은 상판과 상부 선반을 스테인리스로 제작했다. 이로써 상판, 선반, 후드, 냉장고의 소재를 통일하여 전체적인 연결감을 주고 감각적인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 화려함과 수납성을 모두 갖춘 키 큰 장 가장 왼쪽 장은 장식장 특유의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몸통 내부에 헤어라인 스테인리스 PET를 적용하고, 도어는 브라운 유리에 블랙 프레임으로 멋스러움을 살렸다. 냉장고 옆 장 역시 내부는 헤어라인 스테인리스 PET를 적용, 문을 열면 조명이 켜지는 센서형으로 제작했다. 장 높이를 고려해 유리 선반으로 어떤 물건이 수납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하부는 서랍으로 구성하여 효율적인 수납을 꾀했다. 브라운 유리 도어로 깔끔하게 구성한 드레스룸 드레스룸 붙박이장은 바닥재와 비슷한 LPM으로 몸통을 제작하고 브라운 유리 도어 를 달아 어수선한 내부를 적당히 숨길 수 있도록 했다. 안쪽에는 라인 조명을 추가해 수납된 옷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습기나 곰팡이로 인한 오염을 막을 수 있도록 환기 구 또한 설치했다. 파우더룸은 드레스룸과 연결되어 효율적인 수납, 이용이 가능하다. 슈 드레서를 품은 신발장 화이트와 은경 도어의 조화로 한층 넓어 보이는 현관. 신발장 옆에는 고무나무 루버 벽과 벤치형 수납장, 조명을 설치하여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또 최근 출시된 신발관리기인 ‘슈 드레서’를 신발장 안에 설치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보여준다. 고급스러운 욕실장 욕실장은 전체 서랍 형식으로 제작하고, 우드 LPM으로 무늬의 결을 맞추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세면대 두 개를 나란히 두어 바쁜 아침에도 준비가 더욱 편리하도록 도와준다 도움말 이정란 마춤가구 우노 대표 1688-0052|http://unogagu.com
관리자 2025-09-24
LIVING & DECO
MY SIGNATURE PLACE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 집 안의 중심,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곳. 집에 들어서면 탁 트인 주방으로 자연스레 발길이 이어진다. 넓고 웅장하게 완성된 시그니처 공간으로의 초대. 마그네틱 레일 조명을 시공한 다이닝 공간. 주방은 조명의 적절한 사용과 시각적인 포인트 덕분에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인다.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현관. 포인트가 되는 BARAZZA 주방 액세서리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간의 변화는 언제 보아도 경이롭다. 특히 그곳에 사는 이들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낸 오직 단 하나뿐인 공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공간의 성격을 뒤흔드는 일. 기존에 주어진 공간의 역할을 바꿔 제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결과물은 얼마나 근사한가. 송도 해모로 현장 역시 그랬다. 정리되지 않은 구조물과 중구난방으로 사용된 마감재와 컬러감으로 좁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기존의 집이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오랜 기간 새 공간을 위해 준비를 해왔던 부부의 취향과 원하는 바가 명확했기에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부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시크한 감성을 공간에 담고 싶어했다. 개방감을 위해 거실과 다이닝, 주방이 하나로 통합된 오픈 플랜 구조로 진행됐다. BEFORE 또 공간들이 각각의 기능을 제대로 해내기를 바랐다. 알차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공간이랄까. 부부의 니즈에 따라 차분하게 연출된 공간에는 조명과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주방과 방, 복도 등 모든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우선 내부의 모든 도어는 히든 도어로 제작했다. 이는 복도 라인에 문들이 많음에도 깔끔하고 정갈한 공간이 연출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또 내부 전체 서라운딩을 따라 간접 조명을 설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리가 직업인 아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주방이다. 기존의 주방은 복도 라인을 따라 벽 안으로 매립되어 있는 형태로 벽면의 냉장고장과 통로 너비까지 고려하면 사용 가능 한 면적이 매우 좁았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가능한 벽면은 모두 철거, 공간을 확장하고 개방감을 위해 거실과 다이닝, 주방이 하나로 통합된 오픈 플랜 구조로 진행됐다. 특히 공간의 중심에 대형 아일랜드를 배치했는데, 아일랜드의 경우 시각적으로 집의 면적을 가늠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주방 집중형 구조를 자연스레 이끌어냈다. 기존에 흔히 보던 주방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배관 이설 등 그에 맞는 설비 공사도 진행됐다. 또한 단순히 넓기만 한 공간이 아닌 웅장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톤 다운된 컬러와 재료의 물성이 느껴지는 세라믹 소재를 곳곳에 적용, 이로써 집 안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품격 있는 주방이 완성됐다. 많은 도자기 그릇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오픈 장식장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마그네틱 레일조명도 매력적이며, 아일랜드 뒷면에 제작한 유리블록 가벽 역시 기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이다. 부부의 니즈에 따른 공간의 재배치는 주방 외 다른 곳에도 적용됐다. 기존의 넓은 방 하나를 가벽으로 분리해 아내의 서재, 남편의 서재를 각각 마련한 것. 비록 넓진 않지만 재택근무를 위한 책상, 책장, 옷장 등을 모두 갖춰 넉넉한 수납 뿐 아니라,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안방은 오히려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분리되어 있던 공간을 하나로 확장해 호텔룸처럼 넓고 쾌적하게 사용하도록 하되, 한편에 파우더 공간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다. 부부의 요청에 따라 안방 욕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세면대도 별도로 제작했는데, 덕분에 매번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편안하게 반려견을 씻길 수 있게 되었다. 커다란 붙박이장이 있어 복잡해 보이던 복도의 변화 역시 놀랍다. 모든 방문을 히든 도어로 깔끔하게 정돈하고 기존의 붙박이장을 철거, 그 자리에 널찍한 워크인 클로짓을 제작했다. 가방이나 의류, 생활용품 등의 보관 장소로,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POINT 1_벽 라인의 확장, 유리블록 가로로 긴 아일랜드 사이즈에 비해 짧은 벽 라인을 어색하지 않도록 길게 확장하고 그 부분에 유리블록을 시공해 채광과 디자인 둘 다 해결했다 POINT 2_홈바의 매입 라인조명 주방 아일랜드에 시공된 테라조 세라믹을 홈바에도 적용, 벽면으로는 라인조명을 매입 시공해 공간에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POINT 3_반려견 전용 세면대 부부의 요청에 따라 욕실 샤워부스 안쪽에 세면대를 별도로 마련해두었다. 반려견의 목욕을 수월하게 하는 아이템으로 만족도가 높다. 알차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공간의 완성. 내부 공간 모두 협의한 모습 그대로 구현되었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가구와 작품 등의 스타일링까지 함께 진행된 프로젝트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니 집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을 수밖에. 부부에게 이 집은 특별하면서도 편안하고 익숙하다. 그건 아마도 이곳에 부부의 삶을 고스란히 투영했기 때문은 아닐까. 집과 주인이 닮아 조화를 이루는 집, 그렇게 완성된 나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INTERIOR SOURCE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60m2(48평)|내부마감재 ≫ 공용부 벽·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원목마루 / 방 벽·천장 - 도배|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수입 수전|주방 가 구 ≫ 제작(친환경 PET), 블럼 하드웨어 및 수입 액세서리(BARAZZA)|조명 ≫ LED할로겐|스위치 및 콘센트 ≫ 융스위치, 콘센트|중문 ≫ 현관 강화유 리 중문, 월넛 원목 슬라이딩 도어|방문 ≫ 제작(도장 도어), 수입 손잡이|붙박이장 ≫ 자체제작 가구|시공 및 설계 ≫ 림디자인 이혜림·배지은 디자이너 http://blog.naver.com/rimdesignco
관리자 2025-09-22
LIVING & DECO
제주 오름을 닮은 블랙하우스
오늘은 정말 특별한 제주 전원주택을 소개해드려요.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이 집은 마치 제주의 오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요. 울산에서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로 살아가던 부부가 인생 2막을 위해 선택한 특별한 집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제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 울산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을 대학까지 진학시킨 후, 잠시 숨을 돌리며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이제 우리의 시간이다!"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도시를 떠나 그간 마음속에 그려왔던 제주에서 집을 짓고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겠다고 말이에요.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땅을 닮은 집"이라는 철학 건축주 부부가 건축가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이 있었어요. 바로 **'땅을 닮은 집'**이었답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혼자 이질적으로 튀기보다는 제주의 풍경과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철학에 딱 맞는 건축가가 바로 제로리미츠건축사사무소의 김종서 소장이었어요. 제주 집을 여러 차례 설계해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적임자였죠! 오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위치와 주변 환경 위치: 서귀포 중산간 마을 (바다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 주변 풍경: 귤농장, 구불구불한 마을길, 멀리 한라산과 오름들 대지면적: 725㎡ (219.31평) 이 집의 기본 매스 형상은 오름을 모티브로 했어요! 오름이 보여주는 완만한 라인과 어울리도록 일방적으로 뾰족한 박공이나 박스 스타일은 피하고, 곡선보다는 도시적인 직선의 조합으로 균형점을 찾아 지금의 멋진 입면을 완성했답니다. ⚫ 블랙 세라믹 타일의 선택 김종서 소장이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마감재 선택이었어요. 고려사항들 디자인 측면: 제주 경관과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컬러 환경 조건: 많은 비, 강한 바람, 높은 습도, 소금기 섞인 해풍 건축주 의향: 천연 석재보다는 도시적 감각의 소재 선호 여러 소재를 놓고 건축주와 건축가의 긴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 바로: 컬러: 제주의 땅과 같은 블랙 소재: 물과 기후에 강한 세라믹 타일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30평대 콤팩트한 2층 구조 1층 (91.14㎡) 현관 → 주방 → 식당 → 거실 → 안방으로 이어지는 긴 동선 대부분의 기능을 1층에 집약 거실은 천장을 오픈해 2층과 연결되는 보이드 공간으로 구성 중정을 중심으로 둘러싸듯 공간 배치 2층 (35.10㎡) 작은 침실 작업실 (건축주의 그림 작업 공간) 옥상 테라스 창고 총 연면적: 126.24㎡ (38.26평) 디테일에 대한 장인정신 이 집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부분이 디테일에 대한 세심함이에요! 외부 타일 시공 지붕면이 만나는 모서리 등 재료의 질감이 드러나는 곳은 줄눈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서 선을 이어줌 모서리가 직각이 아니라서 줄눈을 잇기 위해 평소보다 3~4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요! 내부 자작나무 합판 1층은 도장, 2층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구분감 연출 각 합판이 만나는 선은 물론 지붕면의 꺾임까지 고려해서 판재 재단 연속성을 살려 자연스럽게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시공 제주다운 집의 완성 요즘 SNS에서는 제주 풍경을 해친다며 어색하게 튀는 건물들이 종종 화제가 되잖아요. 하지만 이 호근동 주택은 현지 천연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땅과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좋은 선례라고 생각해요! 블랙 세라믹 타일로 마감된 이 집은: 제주의 돌담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귤농장 너머로 보이는 모습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아요 한라산과 오름, 먼 바다 뷰를 와이드하게 조망할 수 있는 코너창들이 멋스러워요 집 정보 요약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대지면적: 725㎡ (219.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 (부부 + 자녀 2) 연면적: 126.24㎡ (38.26평) 주차: 1대 건폐율: 14.56% / 용적률: 17.41% 주요 마감재 외부: 세라믹 와이드롱타일 블랙 내부 벽: 친환경 수성 도장 + 자작나무 합판 바닥: 이건 온돌마루 구조: 철근콘크리트 정말 멋진 집이죠? 제주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은 이 집을 보면서, 건축이란 결국 **'그 땅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느냐'**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울산에서의 바쁜 삶을 정리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 부부의 용기도 정말 멋있고요! 여러분도 언젠가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완성도 높은 집이 탄생한 것 같아요. 땅을 읽어내고 그 땅에 어울리는 집을 지었기 때문에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것 같지 않나요? 다음에도 더 멋진 전원주택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관리자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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