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집, 건강한 집, 튼튼한 집을 원했던 남매.
꿈꾸던 집의 교집합에서 수퍼-E®, 5-STAR 주택을 만났다.
녹음이 무성한 언덕과 아파트 단지의 도회적인 분위기를 양쪽에 두고 있는 전원마을. 정돈된 고요함 속에 무게감 있는 짙고 독특한 외장재를 두른 주택이 서 있다. 한 집이지만, 두 가족이 머무르는 ‘여목헌’이다.
“저는 전원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고, 동생은 늦기 전에 아이에게 마당을 주고 싶어했어요. 좋은 기회가 서로 맞물린 셈이죠.”
누나와 남동생 관계인 두 건축주는 이왕 짓는 집, 두 가족과 아이들, 모두를 위해 건강한 목구조로 짓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남매는 목조주택 사례에서 평소 눈여겨보던 ‘노바건축사사무소’를 만나 설계를 이어나갔고, 그 과정에서 수퍼-E® 하우스와 5-STAR 인증을 받게 되었다.
설계에 참여한 김동현 대리는 “선진 목조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인증을 통해 설계와 시공 상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챙겨 보다 높은 주택 성능을 제안할 수 있었다”며 “패널라이징, 중판내력벽, 단열·기밀 등 구조적·에너지적·친환경적 요소를 충분히 도입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설계에만 9개월. 여기에 시공까지 더해 1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 여목헌은 드디어 가족을 만났다.
PLAN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대지면적 ▶ 300.30㎡(90.84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누나네 : 4명(부부 + 자녀 2) / 동생네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27.87㎡(38.68평) | 연면적 ▶ 198.73㎡(60.12평)
건폐율 ▶ 42.58% | 용적률 ▶ 66.18%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0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2×4, 2×6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외벽 : 수성경질폼(아이씬) 140mm, 압출법보온판 가등급 40mm / 지붕 : 수성경질폼(아이씬) 235mm
외부마감재 ▶ 외벽 – 로만블랙 벽돌, T50 고밀도 코르크보드 위 발수 코팅, T15 열처리 목재 / 지붕 - T0.5 컬러강판
담장재 ▶ 현장 제작(25×25 각파이프 위 도장)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T35 로이삼중유리)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 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 Q350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기계·설비 ▶ 건화설비설계사무소
구조설계(내진) ▶ Haus TEC
시공 ▶ 나무이야기, 리플래시하우스(패널라이징)
협력 ▶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설계 ▶ ㈜노바건축사사무소 02-333-5863 www.studio-nova.co.kr
누나네 집
2층 규모, 전반적으로 단정한 박공과 깔끔한 입면을 가진 주택 상부에는 쉽게 보기 힘든 ‘탄화코르크보드’가, 하부에는 치장벽돌이 적용되었다.
“코르크보드가 처음과 꽤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건축주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외장재 특성이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출입구가 나란히 자리한 두 집은 건물은 공유하지만, 두 세대가 각각 가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는 실내 구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누나네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릎이 조금 불편한 건축주를 위해 1층에 안방과 주방, 거실 등 주요 실이 배치되었다. 이 중 눈여겨 볼 곳은 바깥으로 돌출되게 만들어진 베이 윈도우(Bay Window). 다른 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넓은 윈도우시트와 함께 마련된 이 공간은 건축주의 조그만 아지트 역할을 한다.
수납장으로 난간을 대신한 계단을 오르면 가족실과 두 자녀의 방, 그리고 분리된 욕실이 자리한다. 욕실은 1층과 2층 모두 기능별로 공간을 분리했는데, 이는 위생과 효율을 고려한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다. 계단의 끝에서는 유일하게 두 가족이 공유하는 공간인 북측 테라스로 이어지게 된다.
동생네 집
한편, 동생 가족의 집은 시원스런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실 배치가 이뤄졌다. 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공간은 기능적 공간 외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을 넘어 안마당까지 시선이 막힘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주방부터 거실까지 이어지는 맞춤 가구가 일관된 패턴으로 주방과 그 외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이어지도록 했다.
2층은 공간은 수평이 아닌 수직방향으로 천장을 오픈했다. 천장이 열린 홀을 중심으로 양쪽에 아이방과 안방이 자리한다. 아이방은 ‘ㄷ’자 형태로 두 개의 방문을 갖는데, 이는 추후 아이가 커 각자의 방이 필요해졌을 때 쉽게 나눠주는 걸 염두에 둔 형태다. 안방은 부부 욕실과 드레스룸을 함께 품고, 누나 세대와 함께 쓰는 공간인 테라스와 연결되도록 자리잡혔다.
SECTION & DETAIL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페인트(DEW 380) / 천장 - 던에드워드페인트, 편백 무절루버 / 바닥 – 코르크 바닥재(플락티-코르크4U)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유로젠, 아메리칸스탠다드, 에코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조명 ▶ 국제 조명 | 계단재·난간 ▶ T12 스틸판 위 T30 오크판
현관문 ▶ 현장 제작(방화 단열 도어 위 열처리 목재)
중문·방문 ▶ 자작 도어
데크재 ▶ T30 고흥석, 애니우드 T18 모라 데크재
TECH POINT - 여목헌에 적용된 목조주택 디테일
1 / 패널라이징+중판
내력벽 공장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현장 오차와 시공 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목구조 벽체 중앙에 판재를 더하고 적절한 철물 적용으로 수평하중을 분산, 내진성능을 높였다.
2 / 단열 및 기밀
중단열의 고밀도·기밀을 위해 수성경질폼을, 외단열에 압출법보온판을 외벽과 지붕, 바닥의 단열이 끊기지 않게 시공했다. 기밀도 폼 단열재와 외단열 2겹 겹침시공에 더해 투습방수지와 기밀테이프로 기밀 성능을 극대화했다.
3 / 방수
창호와 재료분리선에서의 물끊기는 기본. 방수에 취약한 테라스는 3중 방수 후 그 위에 스테인리스스틸 금속방수를 더했다.
4 / 열회수환기장치
고기밀인만큼 환기는 특히 중요했다. 미세먼지 추가 필터를 사용해 더욱 깨끗하고 조용하며 에너지 회수 성능이 높은 독일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했다. 각 실의 성격에 맞춰 급기와 흡기를 나눠 환기 계획을 수립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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