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사계절 정원 LITTLE GARDEN, VARIOUS SCENERY > LIVING & DECO


2025.12.23 11:21

이야기가 있는 사계절 정원 LITTLE GARDEN, VARIOUS SCENERY

  • 관리자 1일 전 2025.1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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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건물에 둘러싸여 아늑한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는 중정. 두 개의 작은 직사각형 정원은  특별한 식재 디자인으로 채워져 다른 어느 곳보다 선명하고 풍성한 계절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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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드나들며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정원. 정면에 설치된 야외 벽부형 벤치에 앉아 정원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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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풍성해진 그라스로 정원이 더욱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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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각으로 배치된 정원은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식물을 가까이서 보기에도 편하다.

 

‘숲속 깊은 곳’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퐁드부아’. 울창한 숲 아래, 낮은 한옥 건물로 꾸려진 카페 오퐁드부아에서는 사시사철 은은한 커피향이 퍼져 나온다. 

ㄷ자형으로 들어선 한옥 건물 가운데에는 둥근 수형의 구골목서나무와 함께 작은 정원들이 모여 아기자기한 중정을 이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직사각형 정원을 배치해 통행로를 만들고, 정원 사이를 거닐며 모든 각도에서 정원을 둘러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정원은 사각형의 면마다 서로 다른 식재 디자인을 보여 준다. 식물은 키가 큰 관목과 작은 관목을 섞어서 식재하고 그라스, 초화를 랜덤하게 배치해 좀 더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윤곽을 연출했다. 

곡선의 플랜터에서도 식물들의 디테일한 배치와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식물들 사이로 비치는 낮은 한옥의 라인들도 오퐁드부아 정원의 매력 중 하나다. 

작은 규모의 정원이지만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이지혜 대표는 “‘모든 걱정과 고됨이 자연의 원초적 힘 안에서 차분히 가라앉는 순간이 있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오

퐁드부아의 정원은 그러한 순간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정원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님들은 카페를 드나들 때마다 반드시 정원을 지나야 하고, 잠시라도 꽃과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

며 사진도 찍는다. 봄부터 겨울까지 선물 같은 순간들을 선사하는 오퐁드부아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자연의 평온함이 오롯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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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봄 정원 : 겨울이 지나면 정원에는 관목의 가지에서 꽃눈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지면에서는 초화와 그라스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4월 말이 되면 가침박달나무를 시작으로 봄꽃이 피어난다. 여전히 가지가 드러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푸른 잎들도 서서히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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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여름 정원 : 봄을 지나 5월이 되면 자엽병꽃나무의 진한 분홍색 꽃이 정원의 포인트가 되고, 황금조팝나무의 잎은 황금색이 진해진다. 

꽃이 진 박태기나무는 ’하트‘의 형태가 점점 커진다. 자엽안개나무의 잎사귀는 자줏빛이 진해져 안개 같은 꽃이 필 준비를 한다. 

식물들 사이사이에 배치된 억새와 파니쿰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자라나 1m가 넘는 키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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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가을 정원 : 오퐁드부아 카페의 가을은 특히나 아름답다. 오래된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그 주위에 늘어선 측백나무인 에메랄드 그린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노란색의 키가 큰 골든피라밋과 연한 자주빛 향등골나물, 주황색의 아스터가 가을 색감을 연출한다. 가을이 깊어지면 윤노리나무의 붉은 열매와 붉은 매자잎이 투명한 참억새 사이에서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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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겨울 정원 : 대구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지만 지난 해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 겨울 정원의 흥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선이 드러나는 관목과 그라스 사이에 자리 잡은 억새 위로 하얀 눈이 쌓여 한옥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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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디자이너 김원희 : 

가든웍스 

GARDENWORKS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Five Seasons>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wonheeki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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