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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15:31

포항 허허당

  • 관리자 20시간 전 2026.02.06 15:31 HOUSE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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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낸 자리에 풍경을 채워 편안해진 집 포항 허허당

 

땅과 가깝게, 계절을 몸으로 느끼며 담백한 일상을 바란 부부는 산을 등지는 너른 땅에 여유로움을 한껏 담아 단층 주택을 지었다. 

집의 특별하게 비워낸 자리. 그곳에 부부는 시간과 웃음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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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슬레이트로 마감된 미려한 곡선의 지붕은 뒷산의 산세에 대응한다.

 

집은 덜어낼수록 그 빈자리에 시간과 자연 그리고 그곳을 점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믿음을 담아 건축주가 직접 이름 붙인 ‘허허당(虛虛堂)’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에 자리한다. 

낮은 야산을 등지고 작은 개천을 마주한 이 집은 아침에는 햇볕이 먼저 스며들고 저녁에는 산의 그림자가 천천히 내려앉는 지형 조건을 가졌다. 

이러한 이유로 풍경을 차단하기보다 건축을 통해 내부로 끌어들이고 이미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인 뒤 그 안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의 질서를 찾고자 했다. 

건축주 부부는 여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크지는 않지만 편안한 주택을 원했다. 

다만 대신 땅과 가까운 집,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집 그리고 일상의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을 바랐다. 

이러한 요구는 결과적으로 ‘넓게 펼쳐진 낮은 집’이라는 방향으로 정리되었고 단층이라는 선택은 대지와의 접점을 최대한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지붕의 형상은 뒷산의 흐름을 따라 완만하게 형성된다. 산의 윤곽을 닮은 경사는 후정에 면한 큰 창과 맞물리며 뒷산의 녹음과 빛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인다. 

이 집에 담기는 풍경은 바라보는 장면으로 머무르지 않고 실내 환경의 일부로 스며들며 공간의 성격을 만든다. 

앞뒤로 열려 있는 마당 역시 외부에 따로 놓인 공간이 아니라 실내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영역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집 안에서의 움직임과 머무는 방식의 개념을 확장시켜준다.

공사 과정에서는 단층 대형 평면 특유의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 정밀도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특히 곡면 벽체와 매립 가구의 정합, 대형 창호와 지붕 경사의 만남은 여러 차례의 조정과 현장 협의가 필요했다.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구조, 마감, 가구 설계를 초반부터 함께 조율하며 진행한 점이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이는 공정상 부담을 주기도 했지만,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준공 이후 건축주가 이 집을 사용하는 방식은 설계 의도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아침에는 주방과 마당을 오가며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후정에 면한 창가에 앉아 뒷산의 변화를 관찰 한다고 했다. 

공간 자체가 일상의 장면을 만들어준다는 말이 기억에 깊이 남는다. 

건축가로서 이번 주택설계를 통해 ‘오래 머물 수 있는 집’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묻게 했다. 

결국 좋은 주택이란 시간이 쌓일수록 자연스러워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이 집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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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가 깊어 궂은 날씨에도 출입이 편한 현관문 앞. 도어락은 나비엔 제품이 적용되어 월패드에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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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을 중심으로 메인 침실과 손님방 등 사적인 공간들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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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주출입구를 기준으로 집은 자연스럽게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 북동측에는 주방과 공용 공간이, 남서측에는 여가를 위한 선큰 거실이 놓인다. 

동측에는 침실을 중심으로 한 사적인 영역이 배치된다. 

이 세 영역 사이에는 외부 데크와 조경 공간이 끼어들며 앞마당과 뒷마당, 전정과 후정을 가로지르는 시선과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겹치고 이어지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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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 거실, 주방

허허당은 경동나비엔의 스마트 홈 시스템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콘덴싱 보일러와 제습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 일괄 소등 스위치, CCTV, 현관문 등 

다양한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여 온도 및 공기질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는 실내 환기 및 공기질 관리에 충실하면서 전기레인지 및 에어후드와 연동해 요리 등 상황에 맞춘 제어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제습 환기청정기는 습도까지 관리해 사계절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 모두는 라돈까지 측정하는 에어모니터를 통해 상시 체크되며 스스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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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의 중심인 주방에서는 전정과 후정, 그리고 후정 너머의 선큰거실까지 한눈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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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막는 벽 없이 바닥 레벨을 내려 공간을 구분해준 선큰거실. 덕분에 아늑함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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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침실 모습. 두 개의 큰 창은 한식 창호 덧문을 달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창 앞에 툇마루와 함께 한옥의 감성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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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감재로 도장과 함께 천연 무늬목 마감을 적용해 머무는 장소마다 온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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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후면으로는 뒷산의 녹음과 풍경을 가득 들이기 위해 천장까지 높인 큰 창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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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남쪽의 산세를 감상하고 풍부한 채광을 위해 큰 창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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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내 샤워부스에는 메인 침실과 통하는 세로로 긴 픽스창을 두었다. 덕분에 메인 침실 깊숙한 곳까지 남쪽 햇빛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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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 욕실

보일러는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가 적용되었다. 

거실의 스마트 월패드와 연동되는 ‘나비엔 콘덴싱 ON AI 보일러’는 사용자의 온수 사용 시간 등의 패턴을 학습해 온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에 미리 온수를 준비해 쾌적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아메리칸스탠다드와 경동나비엔이 협업해 개발한 온수레디 샤워기는 기존에 별도 장치를 설치해야 했던 

‘온수레디 밸브’를 내장해 기능과 디자인 양쪽을 모두 잡았다. 

덕분에 온수를 기다리며 버려야 했던 냉수의 양을 크게 줄이고, 빠르게 온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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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 옆에 자리한 욕실에도 곡면 벽을 넣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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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지붕과 전정 중앙에 자리한 산단풍나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있는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천장 – 노루페인트 크린솔 무광 Milk White(0001A) / 바닥 – 러스틱꼴라주 SMOKE 

ALGERI 권우찬 │ 월패드 : 경동나비엔 월패드(SWP530) │ 욕실·주방 타일 : 투마스트하우징 ENGIN 

CREAM, 22122SG CREAM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위즈덤(세면대), 폰타나(수전) │ 

주방 가구 : 팀오더메이드 이경민 │ 주방기기 : 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전기레인지 인덕션 & 3D 

에어후드 │ 계단재·난간 : 러스틱꼴라주 SMOKE ALGERI 권우찬 │ 현관문 : SILKROAD GLORY DOOR 

오크 탄화목 │ 데크재 : 방킬라이 19㎜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 대지면적 : 989㎡(299.17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 건축면적 : 166.08㎡(50.23평) │ 연면적 : 132.27㎡(40.01평) │ 건폐율 : 16.79% │ 용적률 

: 13.37%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8m │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가등급) 90㎜, 경질 우레탄 보드 140㎜, 압출법보온판 100㎜ │ 외부마감재 : 두라스택 

S500 타일(탱코레드), 천연슬레이트, 스터코 │ 담장재 : 두라스택 S500(탱고레드) │ 창호재 : KYC 창호 

│ 열회수환기장치 : 경동나비엔 제습환기청정기 TAC650 │ 에너지원 : LPG │ 보일러 : 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ON AI(NCB753) & 온수레디 샤워기 │ 조경석 : 리비오블록 리비오그린 │ 조경 : 연일숲 

안정희 │ 전기·기계·설비 : 원이엔씨 임형관 │ 구조설계(내진) : 드림구조 김민관 │ 시공 : 하우스에이 

송병석, 안정환 │ 프로젝트 기간 : 2024.06. ~ 2025.12. │ 설계·감리 : ㈜이성범건축사사무소 이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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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이성범 : 이성범건축사사무소

이성범은 건축을 공공성과 일상성의 접점에서 사유하며, 사용자의 경험과 공간이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해석한다. 일상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건축이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안과 여운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통해 그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공간건축(SPACE GROUP)과 여러 아틀리에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현재 이성범건축사사무소(LSBA) 대표 및 서울시와 대전시의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02-6231-7477 │ http://leesungbe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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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조 : ㈜경동나비엔 

www.kdnavien.co.kr  |  158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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