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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제주 오름을 닮은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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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9-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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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특별한 제주 전원주택을 소개해드려요.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이 집은 마치 제주의 오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요.

 울산에서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로 살아가던 부부가 인생 2막을 위해 선택한 특별한 집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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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

울산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을 대학까지 진학시킨 후, 잠시 숨을 돌리며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이제 우리의 시간이다!"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도시를 떠나 그간 마음속에 그려왔던 제주에서 집을 짓고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겠다고 말이에요.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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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을 닮은 집"이라는 철학

건축주 부부가 건축가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이 있었어요. 바로 **'땅을 닮은 집'**이었답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혼자 이질적으로 튀기보다는 제주의 풍경과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철학에 딱 맞는 건축가가 바로 제로리미츠건축사사무소의 김종서 소장이었어요. 제주 집을 여러 차례 설계해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적임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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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위치와 주변 환경

  • 위치: 서귀포 중산간 마을 (바다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
  • 주변 풍경: 귤농장, 구불구불한 마을길, 멀리 한라산과 오름들
  • 대지면적: 725㎡ (219.31평)

 

이 집의 기본 매스 형상은 오름을 모티브로 했어요! 오름이 보여주는 완만한 라인과 어울리도록 일방적으로 뾰족한 박공이나 박스 스타일은 피하고,

 곡선보다는 도시적인 직선의 조합으로 균형점을 찾아 지금의 멋진 입면을 완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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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세라믹 타일의 선택

김종서 소장이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마감재 선택이었어요.

 고려사항들

  1. 디자인 측면: 제주 경관과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컬러
  2. 환경 조건: 많은 비, 강한 바람, 높은 습도, 소금기 섞인 해풍
  3. 건축주 의향: 천연 석재보다는 도시적 감각의 소재 선호

여러 소재를 놓고 건축주와 건축가의 긴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 바로:

  • 컬러: 제주의 땅과 같은 블랙
  • 소재: 물과 기후에 강한 세라믹 타일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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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평대 콤팩트한 2층 구조

1층 (91.14㎡)

  • 현관주방식당거실안방으로 이어지는 긴 동선
  • 대부분의 기능을 1층에 집약
  • 거실은 천장을 오픈해 2층과 연결되는 보이드 공간으로 구성
  • 중정을 중심으로 둘러싸듯 공간 배치

2층 (35.10㎡)

  • 작은 침실
  • 작업실 (건축주의 그림 작업 공간)
  • 옥상 테라스
  • 창고

총 연면적: 126.24㎡ (38.26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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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테일에 대한 장인정신

이 집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부분이 디테일에 대한 세심함이에요!

외부 타일 시공

  • 지붕면이 만나는 모서리 등 재료의 질감이 드러나는 곳은 줄눈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서 선을 이어줌
  • 모서리가 직각이 아니라서 줄눈을 잇기 위해 평소보다 3~4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요!

내부 자작나무 합판

  • 1층은 도장, 2층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구분감 연출
  • 각 합판이 만나는 선은 물론 지붕면의 꺾임까지 고려해서 판재 재단
  • 연속성을 살려 자연스럽게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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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다운 집의 완성

요즘 SNS에서는 제주 풍경을 해친다며 어색하게 튀는 건물들이 종종 화제가 되잖아요.

 하지만 이 호근동 주택은 현지 천연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땅과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 좋은 선례라고 생각해요!

블랙 세라믹 타일로 마감된 이 집은:

 

  • 제주의 돌담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 귤농장 너머로 보이는 모습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아요
  • 한라산과 오름, 먼 바다 뷰를 와이드하게 조망할 수 있는 코너창들이 멋스러워요

 

화면 캡처 2025-09-05 095325.png화면 캡처 2025-09-05 095405.png

 

 

 집 정보 요약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대지면적: 725㎡ (219.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 (부부 + 자녀 2)

 연면적: 126.24㎡ (38.26평)

 주차: 1대  건폐율: 14.56% / 용적률: 17.41%

 

주요 마감재

 

  • 외부: 세라믹 와이드롱타일 블랙
  • 내부 벽: 친환경 수성 도장 + 자작나무 합판
  • 바닥: 이건 온돌마루
  • 구조: 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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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집이죠? 

 제주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은 이 집을 보면서, 

건축이란 결국 **'그 땅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느냐'**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울산에서의 바쁜 삶을 정리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 부부의 용기도 정말 멋있고요! 

여러분도 언젠가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완성도 높은 집이 탄생한 것 같아요. 

땅을 읽어내고 그 땅에 어울리는 집을 지었기 때문에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것 같지 않나요?

 

다음에도 더 멋진 전원주택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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