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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동호해변가 욜 스테이(YOL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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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열세 번째는 강원도 양양 동호해변에 위치한 ‘욜 스테이(YOL S TAY)’이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강원도 양양. 그중 동호해변은 한적한 바다와 긴 백사장,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해변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이들을 위해 문을 연 ‘욜스테이(Yol Stay)’가 있다.

‘YOLO(You Live Only Once)’라는 단어에서 따온 숙소의 명칭답게 이곳은 ‘한 번뿐인 인생,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스페인의 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의 외관, 쉽게 접할 수 없는 과감한 색채의 인테리어로 욜스테이는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양양군 | 대지면적 ≫ 651m2(197.27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261m2(79평)
건폐율 ≫ 40% | 용적률 ≫ 40%
주차대수 ≫ 2대
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내부마감재 ≫ MDF+페인트, 수입벽지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제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외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조명 ≫ 빈티지 제품
현관문 ≫ 캡스톤 | 설계 ≫ 삼성설계사무소
골조시공 ≫ 엘엠디앤씨
인테리어 ≫ 롬컴퍼니 맹새롬, 김동위 @ _ romcompany

 

4인 독채 미하스(Mijas)의 테라스로 향하는 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숲으로 향하는 통로이다. / 컬러풀한 타일 매치과 벽면 색이 돋보이는 화장실파스텔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오픈형 주방을 구성해 여럿이 함께 다이닝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

2인 독채 팔마(Palma)는 스페인의 팔마 데마요르카 섬의 명칭을 딴 공간으로, 고재를 주로 사용해 빈티지한 멋이 강하다. 거실 한쪽은 유럽의 고성 내부처럼 회벽에 벽 선반을 연출해 두었는데, 거실 의자에 앉으면 아치창 너머 울창한 숲이 한눈에 담긴다. 공간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침실이다. 최소한의 조명과 곡선의 벽이 마치 동굴 속에서 잠드는 것 같은 휴식을 선사한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한 쉼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겐 최적의 배경이다.

4인 독채 Mijas(미하스)는 스페인 남부 지중해변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을 빌렸다. 실내로

들어서 바로 마주하는 오픈 키친은 파스텔 블루를 메인 색으로 삼아 연노란빛 벽과 조화를 이룬다. 주방 바닥부터 욕실까지, 타일은 과감하고도 화려하게 매치했다. 건물 뒤편으로는 독채 테라스와 숲으로 둘러싸인 미니풀을 구성해 요즘 스테이의 조건도 충분히 갖췄다.

회벽과 벽선반으로 장식된 거실은 오래된 유럽의 한 살림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동굴 같은 침실로 향하는 공간. 오픈형 세면대와 은은한 간접조명이 공간의 색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아치형 개구부에 고재로 직접 제작한 문이 빈티지하고 이국적인 멋을 풍긴다.핑크빛 벽을 세워 프라이빗하게 구성한 야외풀.

얼마 전에는 스테이 옆 공간에 ‘Yol stay&Shop’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셀렉숍이 문을 열었다. 숙박객들은 이곳에서 와인이나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즐기며 다양한 리빙&레저 아이템들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해변 피크닉을 위한 렌트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하니, 여행지의 즐거움을 한껏 누려볼 수 있게 됐다.

‘양양 속 작은 스페인’이라 불리는 이곳. 기대를 안고 방문해 더 큰 셀렘을 얻고 떠나게 하는 매력적인 숙소이다.


INTERVIEW
김혜진·김성호 대표

 

스테이를 열게 된 계기는

저희는 2년 차 신혼부부로 스테이를 오픈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맞벌이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가는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뭔가 다른 삶을 꿈꾸며 많은 대화를 나눴죠. 그때,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바다 근처에서 스테이를 해보자는 결심이 섰어요. 당장 제주도, 강원도 지역을 돌며 토지와 구옥을 알아보다 양양에 와서 이 땅을 만나게 되었죠.

 

강원도 양양을 택하게 된 동기는

지금의 대지를 처음 봤을 때, 주변으로 펼쳐진 소나무와 마운틴 뷰에 매료되었어요. 준비한 예산을 초과한 금액의 땅이었지만, 양양 동호해변과 걸어서 10분 거리인 점도 반영해 결국 구입하게 되었죠, 얼마 전부터 양양이 서핑으로 굉장히 힙한 동네로 떠올랐는데, 속초나 강릉에 비해 숙소는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저희는 서핑지로 가장 유명한 죽도해변 근처가 아닌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의 동호해변 근처라 더욱 좋았어요. 일상에서 동떨어진 낯선 곳에 온 듯한 숙소를 짓고 싶었거든요.

거실에 앉으면 아치창을 통해 바깥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숙소를 구상하며 추구한 콘셉트는

저희 부부가 결혼하는 해에 코로나19가 터졌어요. 그 여파로 스페인으로 예정되어 있던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죠. 꿈의 여행지였던 스페인에 가기 위해 밤새 숙소를 찾아가며 예약했는데, 못 가게 되니 허망함이 참 컸어요. 그래서 양양에 마치 스페인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숙소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설계사무소에 직접 원하는 모양의 건축물을 그려 전달했지요. 공사를 진행하며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토지 구매에 예산을 오버하는 바람에 건축 예산이 빠듯했어요. 그래서 골조, 창호, 인테리어를 각각 다른 업체에 의뢰했어요. 골조 시공 때, 머릿속에 대략적인 레이아웃을 그려 창호나 배관 등의 위치를 직접 결정해야 했는데, 비전문가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시공한 바닥재를 다시 들어내고 배관과 전기선을 옮기기도 했으니까요.

길어진 장마로 준공이 늦어져 결국 저는 양양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월세살이를 하고, 남편은 건축이 끝날 때까지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양양으로 왔지요. 덕분에 결혼 1년 차에 주말부부 체험까지 해봤답니다.

Mijas 독채의 이색적인 세면대. 체커보드 패턴의 욕실 타일이 시선을 잡는다. / 오로지 쉼에 집중할 수 있는 침실
인테리어를 위한 팁이 있다면

패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할 당시 SNS에서 핫한 숍이나 카페들을 정말 많이 찾아다녔어요. 좋은 사례들을 직접 보고 경험한 시간들이 인테리어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팀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는 인테리어팀과 첫 만남 자리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공간 이미지들이 거의 비슷한 걸 보고 서로 정말 놀랐거든요. 무조건 유명한 업체보다는 본인의 취향이 맞는 업체와 작업해야 시너지가 훨씬 더 클 거에요. 

이곳이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는지 ‘설렘’이요. 다들 지친 일상을 벗어나고자 여행을 하잖아요. 내집과는 다른 이색적인 공간을 접하면서, 해외여행 못지않은 설렘과 행복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취재협조 | 욜스테이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선사유적로 207-2   010-8375-3441

@ yol_stay

 

취재_ 편집부 | 사진_ 김나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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