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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초록과 강의 푸름에 녹아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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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해외 주택 사례를 보며 많은 사람은 ‘해외니까 가능한 것’이라며 먼저 포기하곤 한다.

하지만, 특이한 주택도 결국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할 법한 고민의 결과일 뿐이다.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의 조화, 건물과 자연의 균형감, 전시공간과 주거의 공존.
이 평범한 고민들이 건축가의 손을 통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해외의 세 사례를 통해 우리 집의 가능성을 가늠해보자.


 

LOCATION     Izbica, Masovian, Poland     
AREA  318㎡     
SITE AREA   1,712㎡    
ARCHITECT   KWK PROMES    www.kwkpromes.pl/en

 

 

주택의 전면 모습. 1층의 길게 뻗어 나온 포치에는 야외 활동 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외부 샤워수전을 뒀다.

 

현관문을 비롯한 외부 1층 후면의 개구부 전체를 루버 덧문으로 막아 모던한 인상을 연출했다.

자연과 주택의
경계를 허문
정원 가득한 집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30km, 차로 여유롭게 달려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한적한 교외의 한 마을인 이즈비카. 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한적한 농촌의 풍광 덕분에 휴가용 주택이 여럿 들어선 이곳 시골마을에 건축주는 대지를 구해 건축가에게 주택 한 채를 의뢰했다.

대지는 강이 만곡을 이루며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언덕 위에 자리했다. 건축가는 강이 보이는 남향으로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 자연을 집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건축주가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자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주택이 최대한 자연의 모습에 거스르지 않아야 했다.

 

저녁에는 루버 덧문 사이 틈새로 실내 불빛이 흘러나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SECTION

 

 

(위, 아래) 욕실과 사우나가 붙어있는 스파 공간. 사우나룸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바깥을 감상할 수 있다.

 

전면의 큰 거울을 둬 더 넓어보이는 침실 쪽 욕실. 바쁜 아침을 위해 세면대도, 샤워 수전도 모두 두 개씩 갖췄다.

건축주와 건축가는 드러낼 곳과 가릴 곳을
현명하게 구분했다.
덕분에 주택에서는 개방감을 누리면서도
외부 시선에 위축되지도, 시야가 답답하지도 않다.

 

복도와 나란히 자리한 계단. 꺾지 않고 주욱 뻗어 제법 깊이감 있다.

 

 

(위, 아래) 침실에서 바라본 풍경. 일조량이 강하면 스테인리스스틸 미러로 마감된 덧문을 닫아 일조량을 조절하면서도 외부에서 봤을 때 그대로 하늘이 보여 튀지 않고도 사생활을 현명하게 보호할 수 있다.

 

PLAN 1 차고 2 현관 3 주방 4 식당 5 거실 6 침실 7 갤러리 8 욕실 9 스파 10 포치 11 테라스 12 기계실 13 테라스 14 드레스룸

 

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 고민의 결과로 1층은 바위 형상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둥근 모습에 전반적인 모습을 ‘ㄴ’자에 가깝게 조형했고, 그 위에 소재와 색상, 질감을 달리한 2층 육면체 매스를 걸치듯 얹어 침실 등 프라이버시 공간을 배치했다.

느슨하게 꺾여 시베리아산 루버로 마감된 1층 ‘ㄴ’자 매스 안에는 주방이나 거실 등 공용공간이 골고루 놓였다. 다만, 주방과 마주하는 다이닝과 외부 테라스는 비스듬히 얹혀진 1층 매스의 바깥, 2층 매스가 만드는 그늘 밑에 자리한다. 이곳 바닥은 바깥 잔디와 유사한 소재와 컬러로 마감하고 외부와의 경계는 필요할 때 열 수 있는 유리 파티션만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낮에는 주택이 가진 이름(Living-Garden)처럼 생활과 정원, 안과 바깥, 인공적 공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인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Jakub Certowicz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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