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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지은 집 : 여주 기쁨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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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손수 하나하나 챙기며 집을 지어드리고자 애쓴 건축주의 깊은 효심이 백색의 건축에 담기어 대지 위에 놓였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새하얀 집. 이곳은 자녀들과 떨어져 지방에서 지내고 계신 노부모님을 위해 계획된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두 분이 공기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의 터에서 노후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내길 바라며 아키텍츠601 심근영 소장을 찾았다.

“건축주는 연로한 부모님을 생각해 시간이 지나도 관리가 용이하며 내구성에 하자가 없을 탄탄하고 견고한 설계와 마감재를 원했어요. 다락방을 두어 공간의 다양한 쓰임과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길 요청하기도 했고요.”

오랫동안 아파트에 거주한 부모님께 삶의 또 다른 행복을 안겨드리고 싶었기에 마음의 기쁨과도 같은 화사한 집의 형상을 구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대칭의 축이자 건물의 중심인 주출입구는 전면에 그대로 드러나며 출입동선의 명쾌함을 선사한다.

 

 

 

아침 햇살을 받는 동향의 툇마루

 

PLAN

 

1F – 98.99㎡, ATTIC – 39.64㎡ /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팬트리 ⑤복도 ⑥욕실 ⑦게스트룸 ⑧안방 ⑨드레스룸 ⑩테라스 ⑪다락 ⑫창고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여주시 걸은리 대지면적 ▶ 578.00㎡(174.84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98.99㎡(29.94평) | 연면적 ▶ 98.99㎡(29.94평) 건폐율 ▶ 17.12%(법정 40%) | 용적률 ▶ 17.12%(법정 1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등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200mm, 압출법단열재 2종2호 30mm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마감 | (EPS 50mm)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패널 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72mm 알루미늄 시스템단열창호, 로이삼중유리 (에너지등급 2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힘펠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발파석(자연석) 전기·기계·설비 ▶ ㈜덕수이엔지 토목 ▶ 한아름조경 구조설계(내진) ▶ ㈜SDM구조기술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아키텍츠601 031-701-5526 www.architects601.com

 

 

해 질 녘 집의 정면. 따스한 조명 빛이 외부를 밝혀준다.

 

 

 

자연의 색조와 질감이 돋보이는 주방. 가구 고유의 공예적 분위기와 팬트리를 가린 패브릭의 온화함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포세린 타일로 마감한 바닥 또한 공간 속에 잘 어우러진다.

 

 

당시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에는 30년 정도 지난 오래된 구옥이 있었다. 집의 상태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고려했을 때 신축이라는 선택을 피할 순 없었다. 결국 전면 철거 후 건축의 배치와 시공이 진행되었고,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씨와 지방 공사의 변수 등으로 착공에서 완공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렇게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면도로에 서 있던 옛집은 간결한 모습으로 대지를 품어 안고 ‘기쁨의 주택’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POINT 3

POINT 1 / 백색 건축 외관을 이루는 재료와 물성은 통일된 색과 마감으로 전체를 하나로 묶는다. 백색의 외관은 풍경과도 조화를 이룬다.

POINT 2 / 천창의 빛 천창에서 쏟아지는 빛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부에 스며들기도 하고, 때론 드라마틱한 한줄기 섬광으로 공간에 내려앉는다.

POINT 3 / 제작 가구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는 나무의 질감과 결을 통해 시각의 촉각화를 안겨주며 집 안에 온기를 가득 담아낸다.

 

 

천장의 슬릿한 간접 조명은 좁은 복도 공간에 확장성과 연속성을 가져다준다.

 

 

 

하늘을 향하는 수직적 원형 계단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변주로 공간에 녹아드는 태양 빛은 거주자로 하여금 다양한 감상을 하게 한다.

 

 

 

계단의 조형적 형상과 뒷산의 풍경을 욕실 내 욕조로 끌어들였다. 내부 공간과 욕실이 단절되지 않도록 오픈하고 블라인드 개폐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타일 마감을 최소화했으며, 도장으로 처리된 벽면은 외부용 수성·방수 페인트로 마감되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은경(銀鏡)을 통해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안방

 

 

대지 후면에 인접한 산으로 인해 습기에 취약할 수 있어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정하고, 외장재는 단열 성능과 미관의 유려함을 위해 스터코플렉스를 선택하였다. 자연과 대비되는 기하학적 건축의 형태는 깨끗한 미색의 마감으로 순수한 백색의 도화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집은 나뭇결의 깊은 우직함과 빛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짙은 음영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담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채로운 풍경으로 부모님께 안락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앞마당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쓰며 인허가 면적 30평 내외로 아담하고 실용적인 주택을 원한 건축주의 요청을 그대로 반영했고, 약간의 성토작업을 통해 건축 자체의 레벨을 높여 전면성과 주목성도 부각시켰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팬트리 ⑤복도 ⑥욕실 ⑦게스트룸 ⑧안방 ⑨드레스룸 ⑩테라스 ⑪다락 ⑫창고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아이사랑 친환경 수성 도장, LG하우시스 친환경 벽지 / 바닥 – 이건 온돌마루, 포세린 타일 등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등 주방 가구 ▶ 제작(아키텍츠601) | 조명 ▶ 기아조명 계단재·난간 ▶ 평철 난간 + 환봉 금속 손스침 현관문 ▶ 우드플러스 현관문(원목 단열 현관문) | 중문·방문 ▶ 제작(아키텍츠601) 붙박이장 ▶ 베이스퍼니처 + 제작 가구 (아키텍츠601) 데크재 ▶ 노출콘크리트

 

부모님이 거주할 목적의 집이라 평면 또한 심플하게 정돈했다. 건물의 중심에 놓인 주출입구를 통해 내부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이, 우측에는 사적 공간인 욕실과 침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내장재는 새집증후군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마감재로 계획·시공하고,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천장 디자인으로 간접 조명 효과를 극대화하여 은은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청소와 관리가 쉽도록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다.

 

  

 

(위에서 부터) 채광창과 나뭇결을 담은 게스트룸. 블루 벽 및 간접조명으로 침대 헤드보드를 연출하고, 바닥재와 도어, 붙박이 가구를 동일한 재료로 마감하여 통일성을 부여했다. 

 

 

Architect’s Say “미니멀리즘 그리고 고전미를 집에 담다”

이 주택의 콘셉트는 미니멀한 ‘모더니즘’을 표상으로 고전적인 개념인 ‘축과 대칭’에 대한 언어를 동시에 담고 있다. 그것은 건축주가 바랐던 ‘하얀 집’과 설계자로서 대지를 보고 직관적으로 떠오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빌라 사보아’에 대한 오마주로서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개구부의 비례와 반복을 통해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고, 빛의 음영에 따른 그림자의 유희는 건축의 단조로움에 자연의 흐름을 정직하게 드러내며 백색 건축의 깊이를 더한다. 중심을 지탱하는 축의 주출입구는 내부에서 뒷산의 풍경과 일치되어 하늘의 빛을 끌어내리고 빛의 파노라마를 공간으로 관입시킨다. 거주자는 다양한 시간의 흐름 가운데 빛과 공간의 조우, 공기의 순화를 경험하며 공간의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기하학 박스 안에서 여러 현상이 어우러져 보이는 다채로운 경험과 인식의 장이 되어주는 ‘거주’로서의 기능에 가장 진실한 주택이다. 아키텍츠601 심근영 소장

취재_ 김연정 사진_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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