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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집, Quadran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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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나라마다 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기후·문화·제도적 기반과 습관에 차이가 있는데 집이라고 똑같을까. 하지만, 아침에 밥을 먹고 저녁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함께 잠자리에 드는 일상과 소중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은 어디든 같다. 여기, 미국과 베트남, 폴란드에서 건너 온 세 채의 주택이 있다. 보편과 개성 사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환경에서 나오는 특별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나보자.

 

 

©Jaroslaw Syrek 

 

 

Location Poland     
Architect KWK PROMES      
AVERAGE TEMPERATURE -0.5℃(12월) ~ 18℃(7월)

 

 

도로에서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딱 떨어지는 박공이 눈에 띈다. ©Olo Studio

 

 

아이디어와 기술로 누리는
따뜻한 햇살

폴란드 한적한 주택가에 지어진 이 독특한 주택은 심플한 외형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주문으로 대지 위에 놓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먼저 도로와 수직 방향으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매스가 배치됐고,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막기 위해 도로와 수평 방향에 긴 두 번째 매스를 뽑았다. 처음 매스의 빈 곳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2층에는 침실과 가족실이 배치됐고, 도로 쪽 매스에는 스파가 놓였다. 여기에 건축주가 원한 평지붕과 지역 규제인 박공지붕을 절충하면서 독특한 지붕선을 이끌어냈다.

 

 

두 매스를 분리하면서 생긴 캔틸레버는 차고 입구와 현관 앞에서 비를 피하는 등 포치의 역할도 한다. ©Olo Studio 

 

 

 

테라스의 이동 속도는 항상 일정하게 조절되고 있어 마당 잔디 생육 영향을 최소화한다. 

 

건축주는 어느 순간이든 집 안에 해를 들이기를 원했다. 이 부분에서 주택의 모티브인 ‘사분의(Quadrant)’가 소환된다. 과거 바다를 누비던 이들이 별과 태양의 위치를 파악하던 도구로, 태양의 높이에 따라 각도가 변화하는 감각을 주택에 적용했다. 도개교 등의 시스템을 다뤘던 메커니즘으로, 테라스는 햇빛의 방향에 맞춰 레일을 따라 일정한 속도로 거실과 스파를 오간다.

 

 

계단을 오르면 정면엔 침실이 있다.  /  침실 맞은 편으로는 2층 가족실이 내다보인다.

 

 

 

6연동 슬라이딩 도어로 프레임 없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거실

 

 

Plan

 

 

1.차고  2.현관  3.주방  4.식당  5.테라스  6.욕실  7.스파/운동실  8.거실  9.미디어룸  10.침실  11.복도  12.창고 

 

 

 

스파나 거실 어느 쪽으로도 공간의 확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방과 식당, 거실이 한 공간에 들어있고, 벽 너머로 TV 등을 즐기는 미디어실을 두었다. ©Olo Studio 

 

 

Diagram & Shift

 

 

©Olo Studio

 

따스한 빛과 탁 트인 풍광을 들이는 데는 창문의 역할도 컸다. 거대한 6연동 슬라이딩 유리도어 두 세트를 사용해 거실 양쪽에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건 도전하는 용기’를 갈구하던 기도문처럼 이 주택은 제도의 한계와 기술의 가능성 사이에서 가장 멋진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Jaroslaw Syrek

 

 

구성 _ 신기영 | 사진 _ Juliusz Sokołowski (별도표기 외)

취재협조_ KWK PROMES [www.kwkpromes.pl]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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