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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베테랑의 두 번째 같은 처음, 하얀 벽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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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자연이 좋아 한번 살아보자고 시작한 전원생활. 경험이 빚고 열정이 구워낸 벽돌집으로 2회차를 시작했다.

 

 

“전원생활도 ‘한 달 살기’처럼 살아보고 결정하자 싶어 양평에 들어왔어요.”

건축주 하병우, 이연실 씨 부부는 덜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해보자고 했는데, 잠깐 살아본다는 것이 어느새 일곱 해를 넘기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중 5년을 살았던 전셋집은 나쁜 집은 아니었지만 전원생활에 익숙해질수록 아쉬움이 커졌고, 가족에 꼭 맞춘 집을 짓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가 잘 들어 마음을 사로잡은 지금의 정남향 땅을 발견했다. 부부는 이를 기회 삼아 본격적인 집짓기에 나섰다.

 

SECTION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⑫발코니 ⑬다락 

 

 

 

단정한 박공이 인상적인 주택 측면.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어 차고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설비를 갖춰놓았다.

 

 

 

차고 남측으로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덕분에 차고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갑갑한 이미지는 여기선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직영 시공도 생각해 남편 병우 씨가 건축주 목조건축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설계와 시공에 들어가는 전문가의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5년간 살면서 절실히 느낀 ‘집다운 집’을 위해 양평과 판교에서 활동한 여러 건축가를 수소문하다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소장을 만났다. 그들은 유려한 디자인보다도 방수와 단열, 기능 등 삶의 쾌적함이 집이 가져야 할 본질이라는 데서 생각이 통했다. 이 소장은 “건축주는 전원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잘 알고 있었고, 기본적 건축 지식이 풍부하고 취향도 명확해 서로 합이 잘 맞았다”며 만남을 회상했다. 주택은 비교적 심플하게 디자인을 잡았다. 복잡한 형태나 평지붕 등이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결과였다.

 

 

주택 동측으로 적삼목 루버로 가림벽을 세웠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타프를 설치하는 등 익스테리어 요소로도 적합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497m2(150.6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92.40m2(28평)  |  연면적 ▶ 171.82m2(52.06평)   
건폐율 ▶ 18.59%  |  용적률 ▶ 34.5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9.06m     
공법 ▶ 기초·지상 1층 – 철근콘크리트구조 / 지상 2층·다락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1층 – 에어론 저방사단열재 / 2층 – 스카이텍 + 셀룰로오스    
외부마감재 ▶ 벽 - 백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  에너지원 ▶ LPG    
창호재 ▶ 융기 Veka-Drium 독일식 시스템창호 46mm(1등급)   
시공 ▶ 씨앤제이하우징  
설계·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이동진, 김소연   031-275-5296 www.homeplan.co.kr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택 후면 

 

 

대지는 1m 정도 경사진 상황. 순수 목구조로는 자칫 습하거나 기초 공사에 지나친 비용이 들 수 있었기에 기초와 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조로 구성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튼튼한 구조와 방수·방화 성능이 필요한 차고와 주방, 욕실은 철근콘크리트구조인 저층부에 배치했고, 편안한 생활감이 필요한 침실, 거실 등의 공간은 전부 목구조인 2층으로 올렸다.

외장재는 백고벽돌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것은 물론, 위아래로 구조재가 다른 하이브리드 구조에서도 바닥부터 지붕선까지 끊김 없는 외장재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차고는 부부가 강조하는 전원주택 필수 공간 중 하나다. 병우 씨는 “송홧가루, 미세먼지, 폭우, 낙엽, 눈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차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추천했다.

 

 

현관 진입부의 모습. 빈티지 수납장 위 조그만 창으로 차고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드 컬러의 테이블과 주방 가구가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방 겸 식당. 이웃과 모임을 갖는 등 공적인 역할로 활용된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주방 가구 ▶ 메이킹퍼니처     
계단재 ▶ 애쉬목  |  현관문 ▶ 코렐 단열 현관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현무암

 

 

천장을 오픈하고 발코니를 연결해 공간감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겨울에는 온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

 

 

 

2층 계단 밑으론 수납장과 욕실이 자리한다. 

 

 

현관을 지나면 바로 식당 겸 주방인 공간을 만난다. 전원생활에서는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모임을 갖는 일이 잦은데, 식당과 주방 등 공적인 공간을 1층으로, 침실 등 사적인 공간을 2층으로 분리해 관리의 편리함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세탁실과 침실, 욕실이 자리해있고, 더 올라 다락에는 창고를 넣어 철 지난 옷 등을 수납했다. 욕실은 손님용을 포함해 단 2개만 마련했는데, 오랜 주택 생활에서 욕실 관리가 가장 골치였던 경험이 반영된 부분이다.

 

 

거실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부부와 반려견 은동이 

 

 

 

아파트 시절부터 간직하던 가구들로 간결하게 꾸민 안방 

 

 

 

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안방 ④방 ⑤거실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파우더룸 ⑨세탁실 ⑩다용도실 ⑪보일러실 ⑫발코니 ⑬다락

 

 

 

메인 욕실은 세면대와 욕실을 분리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2층이지만, 바닥은 철근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누수 걱정을 덜 수 있다.

 

 

부부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집짓기에 또 한 번 도전하고 있다는 것. 자녀의 통학거리 때문에 시작하게 된 두 번째 집짓기는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지를 마련해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흠플랜건축사사무소와 함께 한다. “집 지으면 고생한다지만, 저흰 오히려 재밌었어요. 2년간 만족하고 지냈어도 해보고 싶은 것 투성인걸요.”

1년쯤 지나 집이 다 지어지면 다시 취재하러 오라며 시원스레 웃는 부부. 그들에게서 7년차 전원생활인의 여유와 집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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