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채운 집 / IST-Family House
본문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닌 집이 있다. 과거의 모습과 현대적인 감각을 현명하게 조율한 건축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취재 김연정 사진 Peter Jurkovic
▲ 박공지붕의 집이 나무 담장과 어우러져 평온한 풍경을 연출한다.
▲ 개방감이 느껴지는 유리벽으로 내부는 주변 풍경과 소통한다.
PROCESS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지내게 될 85㎡의 팀버프레임 주택으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인근에 위치한다. 단순한 형태(경사 지붕, 포치 등)와 내부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슬로바키아 농촌주택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이콘(Icon) 형태의 집에는 작은 거주공간과 그림 같은 조그마한 창문, 그리고 포치가 있다. 1층의 경우,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중앙에는 합판으로 제작한 일명 ‘서비스 박스(Service Box)’가 놓여있고, 그 내부는 욕실과 화장실, 창고, 계단실, 주방 등이 통합되어 있다. 또한 박스 주위와 위쪽으로 거실과 안방, 다락을 배치하였다.
▲ 외부의 네 면은 모두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다.
◀ DIAGRAM ▶ 개인적인 공간이 위치한 측면은 창을 작게 내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 전형적인 슬로바키아 시골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Cunovo, Slovakia
총면적 : 85㎡(25.71평)
설계 : JRKVC(Peter Jurkovic, Lukas Kordik, Stevo Polakovic) http://jrkvc.sk
총비용 : 85.000유로
▲ 민트 컬러의 창문 프레임이 포인트가 되는 주방 모습
▲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납에도 신경을 썼다.
SECTION / NORTH ELEVATION
▲ 전면창과 높은 천장고 덕분에 좁은 집이지만 확장된 느낌이다.
▲ 2층 침실. 가벽을 세워 욕실과 분리했다. 1층이 내려다보이는 2층 작업 공간은 늘 환한 빛이 비춘다.
▲ 목재를 세워 만든 서비스 박스는 계단과 수납, 주방 가구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
PLAN-2F/ PLAN-1F
빛이 가득 드는 실내를 위해 한쪽 벽면 전체를 삼중 유리 박공벽으로 시공했다. 방향을 잘 정한 덕분에 차양 장치를 둘 필요도 없었다. 서비스 박스 상단에 위치한 방과 서재 공간은 부드러운 북측 하늘빛으로 늘 아늑하다. 또한 서쪽에는 천창을 내어 내부에 작은 온기를 더했다.
집은 예산 절감을 위해 조직화된 정교한 시스템은 두지 못했다. 폴리스티렌 폼 코어(Foam core)와 OSB 합판으로 만든 구조용단열패널(SIP)로 시공하였다. 그리고 육중한 콘크리트 바닥은 열에너지를 데우고 저장하는 데 적절히 사용될 수 있었다.
건축가 Peter Jurkovic
건축스튜디오 GUTGUT를 공동 설립하여 실무를 쌓은 후, 201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건축사무소 JRKVC를 개소하였다. 건축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의적인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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