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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중정과 선큰으로 만든 일상의 연결고리, 과천 주택 '윤담재'
따뜻한 벽돌로 감싼 주택 안, 시원스레 펼쳐지는 중정과 선큰 마당이 반전을 이루는 집.둥글게 꺾인 동선 안에서 가족들의 눈빛과 말소리가 유연하게 오간다.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그리고 대여 공간까지 분리된 듯 연결된 집으로의 초대.직선으로 뻗은 계단과 중정을 통해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들‘하루하루 빛나는 일상을 소통하며 지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윤담재’는 전면 매스의 거대함에 비해 아담한 내부공간들이 서로 잘 얽혀 네트워크를 이루는 구조의 주택이다. 평소 지인들을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건축주는 모두가 함께 소음 걱정 없이 모일 수 있는 큰 파티룸과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주거 공간을 원했다.주택의 1층에는 방문하는 손님들과 함께하기 위한 거실과 큰 식당을, 2층에는 가족들만을 위한 작은 거실과 부부의 방 그리고 아이들 방을 배치하기를 원했다. 이와 동시에 건축주는 주변 도로와 인접지로부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으로 하되, 도로 안쪽의 녹지와 수공간으로는 열린 조망을 갖고자 하였다.중정은 수평 그리고 수직으로 각 공간의 시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인접 녹지 경관을 내다 볼 수 있는 방향으로는 벽을 낮춰 전망을 확보했다.SECTION1층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거실은 슬라이딩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주방의 큰 창 너머로 주변 자연의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된 2층. 가족실은 열린 공간으로 두었다.다락방은 지붕창을 통해 충분한 채광을 담는다.층별 성격이 명확하기에 이들을 연결하는 동선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조화 및 적절한 분리가 중요했다.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복도와 함께 주택 중앙에 배치했다. 꺾임이 없는 직선형의 계단은 필연적으로 각 층의 열린 공간과 교차한다. 계단과 복도 모두 채광 및 외부로의 조망을 최대로 확보해 기분 좋은 걸음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각 공간으로 이동 동선의 핵심이 되는 공간은 중앙의 중정이다.중정은 가족들에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외부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각각의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지하층은 공적 영역인 대여 공간으로 3.5m 층고의 파티룸과 영화관을 배치했다. 선큰 공간을 중심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자리한다. 낮 시간에는 아이들의 독서 공간으로 쓰기 위해 지하 공간을 밝힐 수 있는 선큰이 필수였고, 그 선큰은 지상층 주택에서는 수직적인 소통의 장이자 작은 조경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파티룸 옆으로 계단식 영화관이 있는 방은 낮에는 아이들의 도서관으로, 밤에는 멋진 개인 영화관으로의 역할을 한다.PLAN대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층의 파티룸. 차분하고 모던한 무드로 꾸며 주거 공간과 차별점을 주었다.대여 공간의 영화관은 아이들을 위한 멀티 스페이스로 활용되기도 한다.선큰의 조경은 1, 2층의 주거 공간까지 수직으로 연결되어 올라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과천시대지면적 :232㎡(70.18평)규모 :지하 1층, 지상2층 + 다락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2)건축면적 :106.74㎡(32.29평)연면적 :279.45㎡(84.53평)건폐율 :46.01%용적률 :79.19%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최고높이 :10.65m주차대수 :2대단열재 :벽 – 준불연 EPS 135mm / 지붕 – 비드법2종1호 220mm창호재 :필로브 WHITE GREY외부마감재 :우성벽돌 로만화이트내부마감재 :바닥 –지복득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필로토, 폰타나주방 가구 :Bello Creative조명 :건축주 직접 구입실링팬 :에어라트론현관문 :메탈게이트중문 :화이트오크 간살도어 제작방문 :제작흡음재 :목모보드열회수환기장치 :경동나비엔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 :가든율전기·기계·설비 :㈜코담기술단구조설계 :㈜하이구조시공 :㈜시스홈종합건설설계·감리 :㈜유타건축사사무소주택의 전면에서 바로 보이는 주택과 지하 대여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두 공간 모두 이 건물의 주인이 되길 바라며 전면부에 병렬로 배치했다. 외장재는 옅은 색의 벽돌로 결정했는데, 벽돌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건축주 가족이 주는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위, 아래) 주택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매스로 다양한 인상을 보여준다.건축가 김창균 : 유타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건축설계실, 에이텍건축 등에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9년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당진시 공공건축가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목조건축대상, 경주시 건축상,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경남건축대전 대상 등을 다수 수상하였다. 단독주택, 카페, 도서관, 사옥 등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02-556-6903 | www.utaa.co.kr글김창균| 사진김용성| 기획조재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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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일터와 집이 함께하는 두 박공 집, 양평 '더스튜디오'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사진 촬영 스튜디오와 사진작가 부부의 집이 단란하게 붙어 서 있다.H빔 구조로 지어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하얀 집.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건축주의 니즈와 소망을 가득 담은 집이 탄생했다.파주에서 10여 년 동안 사진 촬영 스튜디오 ‘더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해 온 주대수, 윤시후 작가 부부. 그들은 통근 생활을 마치고 주거 공간과 스튜디오를 결합한 새 보금자리를 만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집을 짓겠다 결심하고 5년,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집짓기 과정을 풀어주던 윤시후 대표는 블로그에 그간의 건축 일지를 상세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두기도 했다.왼쪽이 스튜디오, 오른쪽이 주거공간.깔끔하게 떨어지는 주택의 앞면.애초에 스튜디오라는 상업 공간을 같이 지으려 했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두었고, 짧은 공사 기간과 쉬운 구조 변경이 장점인 H빔 구조를 선택했다. 1년 정도 파주에서 땅을 찾던 부부는 양평으로 눈을 돌려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고, 설계와 기초 토목 공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시공사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속 집을 지을 수 없게 되었고, 반년 이상의 시간동안 땅을 매도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다시, 양평 백안리에서 좋은 조건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새로운 시공사를 컨택하는 일.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414㎡(125.26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거주인원 : 2명건축면적 : 154.79㎡(46.82평)연면적 : 194.99㎡(58.98평)건폐율 : 37.39%용적률 : 47.1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7.5m구조 : 중량철골구조 / 주택 – ALC, 스튜디오 –복합 컴포지트 라이트판외부마감재 : 스터코창호재 : KCC 페이 이중창설계 : ㈜삼원건축사사무소시공 : ㈜빔하우스 031-511-8812 | www.beamhouse.co.kr주방 앞 거실 겸 다이닝 공간. 윈도우 시트를 활용해 공간을 알차게 채웠다.집의 구조에 딱 맞게 제작한 주방 가구로 수납력을 높였다. 현관과 공용 공간 사이에는 건식 세면대와 욕실이 구성되어 있다.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한 계단은 화이트 톤의 무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포인트가 되어 준다.건축주는 내구성과 기밀 성능이 좋고, 공사 기간도 단축되는 ‘컴포지트 패널’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믿고 맡길만한 시공사를 찾기 어려웠다. 미팅을 거듭한 끝에 ‘빔하우스’를 알게 되었는데, 컴포지트 패널에 대해 먼저 언급해 준 시공사는 빔하우스가 유일했다고 한다.PLA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도장 마감(삼화 친환경아이생각 수성) / 바닥 –포보코리아 마모륨(마모륨솔리드 콘크리트 orbit 3724)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 비반트주방 가구 : 주문 제작계단재 : 자작합판, 바니쉬 마감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시그니처 플레트베이직)방문 : 영림ABS도어창호 :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실내 터닝도어 : LX하우시스배선 기구 : 르그랑(엑셀, 아펠라)박공 지붕의 공간감이 잘 느껴지는 계단실.(위, 아래) 침대 헤드와 프레임 역시 현장에서 맞춤 제작했다. 2층 침실 앞으로 널찍한 베란다가 이어진다.빔하우스는 건축주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스튜디오 파트는 복합 컴포지트 패널로 마감하되, 주택 파트는 ALC 블록으로 쌓아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설계 시 스튜디오 뒷면에는 자연광을 들여 촬영을 돕고, 건축물의 디자인을 완성해 주는 커다란 유리창을 계획했는데, 빔하우스에서 유리창 대신 폴리카보네이트 창으로 진행하길 제안했다. 입주 후 반년이 좀 안되게 지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들이었다고. 특히 폴리카보네이트 창은 실내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간접광으로 은은하게 안과 밖을 비추어 촬영 시 편리할 뿐 아니라 집의 외관을 한층 특색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한다.거의 3m에 달하는 길이의 컴포지트 패널을 스튜디오 파트에 설치하는 모습. 기밀도가 높고, 시공 난도도 높아 프리미엄 자재에 해당한다. 표면이 유리 섬유로 되어 있어 스터코 마감이 용이하다.조명 장치 등 사진 촬영을 위한 물품들을 설치하기 위해 높은 층고의 공간이 필요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쏟아지는 빛이 운치 있다.(위,아래) 1층에는 촬영 준비를 위한 파우더룸과 고객들을 위한 화장실, 간단한 주방 공간을 마련했다.보통의 상가주택이 층별로 공간을 구분 짓는 것과 달리 더스튜디오는 두 공간이 옆으로 붙어 있는 특별한 구조다. 집과 스튜디오는 1층과 2층에서 각각 연결되어 있어 공간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미니멀하고 깨끗한 톤앤매너를 의도했던 건축주는 화이트 톤으로 전체 공간의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연한 그레이, 콘크리트, 자작 합판 등 옅은 컬러들을 레이어드했다.길었던 집짓기 여정만큼 부부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쌓인 집, ‘더스튜디오’. 하얀 캔버스 같은 집은 부부와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위,아래) 2층에는 사무실과 암실을 조성해 사진 작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공간을 준비했다.1층과 2층은 각각 집과 연결되어 있다.진행_조재희 | 사진_주대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2월호 / Vol.30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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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선과 빛이 만드는 여유, 김해주택 '리니에 LINIE'
하나둘 집들이 반듯하게 채워져 나가는 새로운 도시의 마을.그곳에 도시만큼 단정한 선으로 중정을 품은 한 주택이 지어졌다.넉넉한 채광과 시각적 개방감으로 일상과 풍경이 다채로운 집이다.전면과 측면, 가로와 세로의 긴 틈새를 통해 집 안에서의 빛이 스며들듯 새어나온다.김해 율하 신도시에 자리한 부지는 서쪽으로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택지와 연결된 국도 너머로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집과 빈 부지가 서로 뒤섞이며 주거 인프라가 모양을 갖추는 모습이 신도시의 초기 단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 옆으로는 또 다른 신규택지가 산자락을 향하여 뻗어 나가고 있다.건축주는 이곳에 3명의 가족과 반려묘를 위한 소소한 보금자리를 원했다. 실내에는 밝은 빛이 드리우며 주변의 시선으로부터는 자유롭기를 소망했다. 도심지처럼 주거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의 프라이버시와 채광에 대한 고민은 그 어떠한 미사여구나 건축 사조보다 설득력 있다.중정에는 긴 벤치를 두고 실내와 바닥 레벨 및 컬러를 유사하게 적용해 실내 공간의 확장처럼 연출되었다.하부는 그레이 톤의 노출콘크리트를, 상부는 화이트 톤의 스터코로 마감해 진중하고 차분하다.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매스감을 느낄 수 있다.1층은 건물의 기단으로서 회색 톤의 롱브릭으로 마감하여 적정한 무게감과 안정감을 주었다. 2층은 밝은 화이트 톤의 스터코 마감으로 기단 위에 가볍게 부유하는 느낌을 부여했다. 1층 매스에 띠를 두른 듯한 도로 쪽의 스테인리스 루버와 중정의 슬리트(긴 틈새)는 1층과 2층의 경계를 단정하게 정리해주고, 건물 외부와 내부의 바람의 통로가 되어 준다.2층 부부 침실의 창호로 자연스레 만들어진 남쪽의 날카로운 수직선은 2층 매스의 무게감을 줄이고, 남쪽 입면에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각 층의 경계를 살며시 넘나드는 남쪽과 동쪽의 창호 끝단은 단조로운 볼륨에 리듬감을 부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대지면적 :235.7㎡(70.29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3명(부부, 자녀1)건축면적 :106.42㎡(32.19평)연면적 :167.15㎡(50.56평)건폐율 :45.15%용적률 :70.91%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8.71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외벽 – THK150 비드법단열재 / 지붕 : THK180 비드법단열재외부마감재 :모노타일, 스터코플렉스, 스테인리스 루버창호재 :이건 시스템창호 THK43 삼중로이유리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설비 :대양이엔씨기계설비 :은성이엔지구조설계 :자연구조엔지니어링실시설계·감리 :FBL건축사사무소시공 :㈜아키진디자인 :아키리에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 벤자민무어 VP도장, 바닥 –아진세라믹 수입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아진세라믹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더죤테크,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붙박이장 :한샘 맞춤 제작가구조명 :LED조명계단재·난간 :아진세라믹 수입타일 + 강화유리현관문 :이건 시스템도어중문 :이건 라움도어방문 :제작목문(도장 마감)데크재 :아진세라믹 수입타일벽으로 가려졌지만 긴 슬릿을 통한 외부 풍경은 중정을 갑갑하지 않게 만든다.주방과 거실은 단차로만 공간을 구분하고 계단도 투명한 유리로 난간을 두어 중정부터 실내까지 개방감이 풍부해졌다.인위적인 재료 대신 나무 식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거르고자 했다.자연스럽게 쉬어가는 포인트가 된 2층 홀.사생활을 보호하고 빛을 들이기 위해 도로 측에 크지 않게 중정이 만들어졌다. 내부의 조금 더 확장된 공간으로서 다양한 행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중정 머리 위에는 처마를 두르고 처마 밑 벽체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했다. 바닥에는 단차를 두어 거실 내부의 단차를 그대로 외부로 연장했다. 처마는 자연스레 작은 천장이 되고, 벤치는 소파가 되어 주며, 거실이 연장된 듯한 단차와 내부와 동일한 마감재는 내부의 일상을 외부로까지 확장시킨다.작곡가인 건축주를 위한 피아노방과 거실, 서재는 중정을 향하여 배치하여 각각의 공간이 한데 유기적으로 어우러지고 서로를 인지하도록 계획하였다. 프라이버시와 남향 채광 확보를 위해 미스트 유리로 계획되었던 원래의 주방 뒤편은 고심 끝에 투명 유리와 생울타리 식재로 대체되었다. 지금은 키가 작은 묘목이지만 조만간 성장하여 멋진 푸르름으로 주방을 장식하기를 기대한다.프라이버시를 위해 세로로 길게 낸 부부침실 창은 천창으로 이어져 독특한 시각적 개방감과 풍부한 채광으로 이어진다.부부침실 중정 방향으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벽부터 벽까지 통창을 냈다.아이방은 테라스와 이어지면서 화단과도 맞닿아 소소한 계절의 변화를 즐긴다.2층 복도 중간에 설치된 화단은 복도의 답답함을 줄여주고 화단을 통하여 아이 방에는 남향의 빛이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화단을 면하고 서쪽으로는 테라스와 이어지는 아이 방은 풍부한 채광과 개방감으로 밀도 높은 도심에서 작은 여유를 갖는다. 복도 끝단에 설치된 통유리로 마감된 홀과 테라스는 북쪽과 동쪽의 벽체를 가르며, 그 사이로는 뒤편의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부부침실의 남쪽 벽체에서부터 천장으로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틈은 부부침실에 비일상적인 채광을 들이고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빛은 일상의 벽체를 다채롭게 꾸며 준다.부부침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2층 테라스.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활동을 케어하기에 좋다.건축가 정윤채 : 아키리에(ARCHIRIE)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青山製 }専-蜉w校)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건축아틀리에 archishop('A"['L'V''b'v)에서 7년간 실무를 쌓은 후 2014년에 건축디자인 기반의 아키리에를 개소하였다. 삶의 모습과 토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형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070-8825-3508 | www.archirie.com글_정윤채 | 사진_천영택 | 기획_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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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양평 도예공방 주택, 소소요요(笑塐饒窯)
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808㎡(244.4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2명건축면적 :113.17㎡(34.23평)연면적 :198.68㎡(60.10평)건폐율 :14.03%용적률 :24.59%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7.9m구조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벽 – 준불연 EPS 듀오하이보드 / 지붕 바닥 –비드법 2종1호외부마감재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두라스택 큐블록 Q3 시리즈창호재 :AT레하우 86시스템창(3중창)열회수환기장치 :현대 아인스홈 에코에어원에너지원 :기름보일러조경석 :화강석 판석, 화산송이석전기·기계 :극동전기기술단설비 :진경이엔지구조설계(내진) :모아구조시공 :위빌건설인허가 :웍스건축집단건축사사무소설계·감리 :STUDIO S.A.M(스튜디오 에스에이엠 건축사사무소)웃음을 빚는 넉넉한 오지그릇이라는 뜻의 공방 이름처럼 건축주는 이곳에서 지내며 웃음이 늘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도시 토박이지만, 생활 동선과 취향은 물론 일터까지 한데 담은 이곳은 새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 되었다.ⓒ변종석ⓒ변종석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1층 공방 벽·천장 –시멘트 면정리 후 콘크리트 보수, 바닥 –마이크로 콘크리트 / 1층 게스트룸·2층 주택 벽·천장 –실크 벽지, 바닥 – 이건 원목마루 썬라이즈 오크 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수영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거실·주방 가구 :비아트퍼니쳐조명 :대화전기조명계단재·난간 :파이프 위 분체도장(현장제작)현관문 :일성코리아 방화문중문 :예림 3연동 도어, 금속자재+도장마감+망입유리방문 :예림도어, MDF+필름지 부착주택의 외장재는 건축주 희망 사항인 STO로 선정했는데, 특히 백색이면서 고운 질감의 STO를 선택해 단정한 건물 형태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텃밭에서 나와 디딤석을 따라가면 1층 게스트룸과 이어진다. 게스트룸은 손님들이 왔을 때에도 활용하지만, 밭일 중간중간 어머니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어머니의 텃밭 가꾸기와 건축주의 도예 활동을모두 누리는 공방 겸 주택주택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구둔역 인근 모퉁이 대지에 들어섰다. 서울에 살며 미술학원을 운영 중인 건축주는 집합금지명령으로 원생들을 만나기 어렵던 코로나 시절부터 주택을 위한 대지를 보러 다녔고 오랜 기다림 끝에 이 땅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도예공방과 결합한 약 50평 정도 규모의 주택을 짓기를 희망했다. 인근 폐역인 구둔역은 향후 더욱 활성화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도예공방은 건축주의 개인 작업 용도와 더불어 구둔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예 원데이클래스도 염두에 두었다. 이 주택의 설계를 맡은 스튜디오 에스에이엠의 윤민환 소장은 대지 특성인 모퉁이 땅, 남측도로가 높다는 점, 어머니와 함께 사는 집, 채광과 통풍, 퍼블릭과 프라이빗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도예공방과 주택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했다.퍼블릭, 프라이빗, 펑션 매스마다 박공 지붕의 모양이 두드러지는 외관.건축주의 어머니는 주택 앞쪽 큰 규모의 텃밭에서 고구마, 방울토마토, 배추, 당근 등 각종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며 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 중이다. 윤 소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텃밭의 위치와 크기, 농기구가 드나들 수 있는 동선을 계획했다.주방에는 활용도가 낮은 싱크대 상부장 대신 가벽의 역할을 겸하는 수납장을 설치했다. 이 수납장은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사적 공간인 화장실과 침실을 자연스레 분리한다.조망과 채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윈도우 시트를 적용한 침실. 실내는 모두 원목 마루와 백색 실크 벽지로 마감해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건축주의 친한 지인이 바로 옆에 살고 있기에 지인 주택과의 연계성, 남측 4m 높이 도로 레벨에서 2층 주택 내부가 보이는 것을 감안해 거실과 텃밭을 북측에 배치했다.윤 소장은 우선 건물 매스를 퍼블릭, 프라이빗, 펑션(기능)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 퍼블릭 매스에는 도예공방과 거실을, 펑션 매스에는 화장실, 현관, 세탁실을, 프라이빗 매스에는 게스트룸과 침실들이 들어가게 하고 이 매스들을 대지 형상에 맞춰 배치하는 것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공법은 건축주가 튼튼한 집이 좋다고 해서 콘크리트로 짓기를 권했고, 실내는 공간마다 채광과 통풍, 프라이버시에 따라 창 크기를 조정했으며 각 실에 맞바람이 들게끔 창의 위치와 열리는 방향도 고려했다. 한편 건축주는 현재 서울과 양평을 번갈아 가며 생활 중이지만, 올 하반기 양평으로의 이전과 본격적인 도예공방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거실의 코너창으로 텃밭과 지인의 주택이 내다보인다.도로와 면한 남측에는 주방, 화장실, 침실을 배치했다. 주방과 이어지는 테라스에서는 주방 집기들을 따뜻한 남향 볕에 소독하는 재미도 있다. 조경수를 심어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에도 힘썼다.1층 도예공방은 도예 작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천장과 벽의 시멘트 면정리 후 콘크리트 보수를 진행하고 바닥은 마이크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변종석MORE ABOUT ‘SOSOYOYO’ⓒ변종석ⓒ변종석ⓒ변종석ⓒ변종석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이 최우선윤 소장은 작업실, 공방을 담은 주택일수록 건축주가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주근접은 결국 집 안팎에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주체인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잘 기록해 두고 주택을 지을 때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소요요의 건축주 역시 원하는 바가 분명했다. 현관-옷장-세탁실-욕실-침실로 이어지는 생활 동선을 중요시했고 지인이 살고 있는 주택과의 연결감, 개방감도 고려했다. 어머니가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군더더기 없는 설계를 원했고 향후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한 도예 수업을 염두에 두고 공방을 꾸리고자 했다. 건축주는 도면 그리기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직주근접 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라면 이처럼 자신의 생활과 취향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요구는 필수다.건축가 윤민환 : 스튜디오 에스에이엠 건축사사무소윤민환은 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후, 원오원아키텍스에서 실무를 하였고, 와세다대학에서 건축학 석사 졸업,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스튜디오 에스에이엠 건축사사무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개화동 일곱집, 대조동 미니멀티하우스, 쌍문동 스튜디오하우스 리노베이션이 있으며, 2009년 일본 SD review 입선, 2011년 아름지기 헤리티지 투모로우 프로젝트2에서 1위로 입상하였다.02-980-7107 | 인스타그램 @studio.s.a.m기획_오수현 | 사진_이현준,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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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눈길을 사로잡는 세 개의 아치 터널, 문경 <둥근 지붕>
비정형의 땅 위에 나란히 올라선 건물들이 동그란 인사를 건넨다. 가족의 집에 특별함을 더하고 싶었던 건축주의 바람은 우아한 아치 지붕으로 완벽하게 실현되었다.(위, 아래) 매스를 인근 공원에 빗각으로 나열하여 걸으면서 상가와 공원이 관계를 만들 수 있게 했다. 도로에서는 상가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공원과 도로 양편은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창을 최소한으로 열었다.프로젝트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며디자인측면까지 확실하게건축주 신상연, 오정미 씨 부부는 집짓기에 앞서 첫째로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원했다. 서로 닮아 있는 흔한 네모 모양의 집이 아닌, 랜드마크가 될 만한 집을 짓고 싶었다. 투닷건축사사무소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을 반영해 두 가지의 설계안을 제안했고, 부부는 둥근 지붕이 인상적인 지금의 디자인을 선택했다.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다가구주택을 계획하며 크게 세 덩어리의 건물이 나란히 서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대지의 모양도 평범치는 않았다. 도로를 가르며 세모나게 뻗은 땅은 마을 초입에 위치해 눈에 뜨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땅과 주택의 개성 넘치는 형태가 맞아떨어져 지나가다 한 번쯤 다시 뒤돌아보고 싶은 특별한 외관의 집이 만들어졌다.투닷건축사사무소는 곡선이면서도 얇은 지붕 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지붕을 목구조로 택했다. 1층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이고 2, 3층은 목구조인 하이브리드 주택이다. 공장에서 반원의 서까래를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후 설치가 이루어졌다. 날렵한 지붕 선과 들여진 창은 곡선을 한층 돋보이게 강조한다.SECTION건축주 세대의 주방. 거실과 단차를 주어 공간을 분리했다. 층고가 높아 충분한 길이의 펜던트 조명을 고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거실과 방은 터널 같은 집의 양 끝단에 배치되었다. 사이드를 닫은 대신 전면과 후면은 창을 크게 열어 개방감과 반원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건축주가 그다음으로 바랐던 것은 개방감이었다. 부부는 집 안에 들어왔을 때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줄 트인 공간을 원했다. 거실은 아치형 천장까지 6m가 넘는 층고를 지녔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전면부는 아치를 살린 거대한 창으로 구성되어 극적인 개방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실내 구조도 최대한 단순하고 명료하게 펼쳐지도록 만들었다.건축을 계획하기 전, 세모난 부지에는 포장마차 형식의 식당이 운영 중이었고, 건축주 가족은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주택에서 부모님 세대와 함께 살고 있었다. 13년을 살았던 집에서 가족이 독립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두 딸에게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3층 두 딸의 방 역시 반원형의 지붕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형성한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북도 문경시대지면적: 774㎡(234.14평)건물규모: 지상 3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 2), 임대세대 2가구, 근린생활시설 3호건축면적: 352.02㎡(106.49평)연면적: 658.09㎡(199.07평)건폐율 :45.48%용적률: 85.02% 주차대수 : 6대최고높이: 10.2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지상 2,3층 – 일반목구조단열재: 비드법보온판2종1호, 경질우레탄 2종2호외부마감재: 금속강판, 미장뿜칠창호재: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제일벽지 베이직플러스 / 바닥 – 구정마루 강마루, 키앤세라 포세린타일 MARBLE STONE욕실 및 주방 타일: 키앤세라 포세린타일 MARBLE STONE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라우체 www.lauche.co.kr주방 가구·붙박이장: 안나키친 디자인가구조명: 룩스몰계단재, 난간: 집성목+제작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방화현관문방문: 예림도어 ABS 슬림도어전기설비: ㈜천일엠이씨기계설비: ㈜한빛안전기술단구조설계(내진): 델타구조시공: ㈜KSPNC설계·감리: 투닷건축사사무소건축주 세대 내부의 나선형 계단. 화이트 톤으로 정리된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어 준다.3층 아이방. 벽으로 침실과 책상을 구분했다. 들여진 지붕 선 아래로 아늑한 발코니가 형성되었다.PLAN건축주 신상연 씨는 집짓기는 결국 설계와 시공팀을 잘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재무제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나아가 서로 신뢰가 쌓일 정도의 깊이 있는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어 볼 것을 강조했다.입주한지 한달 남짓, 가족의 바람을 곳곳에 담은 둥근 집은 새로이 찾아올 추억들을 향해 동그란 품을 열어 두고 있다.(위, 아래) 임대 세대의 거실 모습. 마찬가지로 아치 지붕까지 층고를 열었고 3층은 보이드 공간을 주어 복층의 느낌이 난다.More about ‘barrel roof’지붕 서까래의 단면은 2×10이지만, 곡선의 형태를 연출하기 위해 2×12 부재를 사선으로 재단하며 구조물을 제작했다. 재단된 곡선 부재는 한 번 더 OSB 합판으로 엇갈려 보강 작업을 더했다. 공장에서 제작된 곡선 지붕재를 현장에서 고정하기 위해 하부에는 6각 피스를 사용하여 목구조 부재와 결합하였다.경제성과 미학적 요소에 의한 판단둥근 지붕을 구현하기 위해 오늘날에는 대부분 콘크리트나 철을 선택한다. 소규모 건축물에서는 철근콘크리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단열재 규정이나 복합자재 적용의 제한으로 그 단면이 두꺼워지는 문제가 있어 미학적인 해결이 어렵다. 최근에는 공학용 목구조로도 만들어지고 있으나 문제는 비용이다.모든 재료의 경제성을 검토하고 내린 결론은 목재 리브로 골격을 만들고 서까래를 걸어 틀을 만드는 것이었다. ‘Recessed arch(들여진 아치 입면)’와 목재 리브로 얇은 단면을 가진 반원 형태의 지붕을 완성했다. 단열은 목재 사이사이를 충진하는 방식으로 빈틈이 없게 계획했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 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도 얻었다.현장 시공 과정공장에서 제작해 온 곡선의 서까래를 현장에서 풀어내는 모습.충분한 횡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서까래 사이에 2×6, 2×8의 부재가 보강되었다.목재 사이사이 만들어진 공간을 단열재로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완성된 구조물 겉에 지붕재 방수와 함께 OSB합판으로 한 번 더 덮어 마무리했다.건축가 모승민, 조병규 : ㈜투닷건축사사무소TODOT의 지향점은 건축가로서의 전략적 직관을 통해 통찰과 창의가 발휘되는 건축이다. 2014년에 시작하여 봉구네, 자경채, 삼남매집, 중정삼대, 바라봄, 밭은집, 숨집, 쉐어하우스 ‘휴가’ 등의 주택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였다. 소형 공동주택의 정체성 찾기와 거주자와 건축주가 함께 만족스러운 집 만들기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양수리로 터를 옮겨 두 건축가의 집 ‘모조’를 짓고 직주 근접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에서의 역할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02-6959-1076 | www.todot.kr기획 조재희 | 사진 최진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2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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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사우나를 갖춘 현대적인 체코의 오두막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34편MINIMALIST CABIN IN NATURE문명과는 잠시 거리를 둔 듯한 울창한 체코의 한 소나무 숲속.산만함을 덜어낸 공간이 주는 자유와 녹음 짙은 자연의 생명력이 충만한 가운데안팎의 나무로 인한 푸근함과 사우나의 상쾌함이 치유를 이루는 집이다.깊은 숲속에서 즐기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휴식체코에서는 다소 동쪽으로 치우치고 수도인 프라하에서도 먼 지역인 소도시 리파. Adam Hofman과 Dominik Ilichman은 이 지역의 깊고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찾아왔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끊임없는 소음과 단절하고 오롯이 휴식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바닥부터 차근차근 이웃과 친구, 그리고 지역 장인들과 협력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몰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사우나를 갖춘 현대적인 작은 오두막이자 집인 ‘Hytta’였다.주택은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다. 번잡스러운 요소를 들어내면서 동시에 숲이라는 자연에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택은 박공 외에 돌출부가 없는 매스에 지붕은 블랙 톤의 금속 지붕재로 단정하게 마무리하고, 벽면은 유려한 무늬의 낙엽송 사이딩으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Hytta는 휴식이라는 역할과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이라는 테마에 부합하는 핀란드식 사우나를 갖췄다. 사우나는 자연에 녹아든다는 지향에 부합하면서도 본채와는 구분되는 변화를 주기 위해 겉면을 검게 태운 목재를 지붕과 벽체에 함께 적용했다. 목재의 겉면을 태우면 컬러와 질감은 물론 탄화층이 내수성과 내화성을 높여 외장재로서 자연스러움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다.PLAN넉넉한 복층과 실내를 녹색으로 가득 채운 뷰주택은 주변 마을이나 도로와 멀찍이 떨어진 넓은 대지에 단독으로 자리했다. 덕분에 가벽이나 시선 차단용 소재와 같은 대응 없이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시야를 가로막는 요소 없이 언덕 아래로 펼쳐진 숲을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전면에는 넓은 창을, 좌우 측면에는 액자처럼 장식적 성격을 더해줄 정사각의 작은 창을 두었다. 주방과 거실 등의 배치는 이 지역의 전통적인 사냥꾼 오두막에 영감을 받아 구성되었다. 실내의 컬러 톤은 외부와 마찬가지로 블랙과 우드의 투톤으로 정리해 내추럴하면서도 차분하다. 주택은 1층에 거실과 주방, 욕실이 자리했고, 침실은 2층으로 올렸다. 2층은 절반을 보이드 공간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넉넉한 공간감과 목재 골조가 얽히며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가 캠핑처럼 비일상적인 두근거림 속에서 온전한 휴식의 순간을 제공한다.PROJECT INFO :대지위치 :체코 즐린 주 리파 시대지면적 :10,000㎡건물규모 :지상 1층 + 다락, 2동(본채, 사우나)건축면적 :75㎡연면적 :99㎡건폐율 :0.75%용적률 :0.99%구조 :공학목재(KVH 빔) 목구조외부마감재 :외벽 – 낙엽송 루버(본채), 탄화목(사우나) / 지붕 –금속 지붕재내부마감재 :내벽 – 가문비나무(본채), 낙엽송, 오리나무 클래딩(사우나)설계 :Adam Hofman and Dominik Ilichman www.hytta.cz건축가 : Adam Hofman, Dominik IlichmanAdam Hofman은 프라하 체코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Dominik Ilichman와 함께 Hytta를 설계, 직접 시공에 참여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의 Querkraft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마치고 린츠의 Architekten Kneidinger에서 실무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Dominik Ilichman은 여행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Adam과 함께 Hytta를 운영하고 있다.www.hytta.cz구성신기영| 사진Studio Flusser, Julius Filipⓒ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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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오래된 골목길에 더한 새로움, 서래마을 '하얀얼굴집'
세라믹 패널, 콘크리트 벽돌 등 연갈색 톤 벽돌이 흰색 박판 세라믹 파사드와 보색을 이루면서 전면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주차장과 사무공간이 자리한 1층. 필로티 기둥과 곡면의 벽면이 1층을 단조롭지 않게 만든다.마을에 녹아드는 디자인과,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입체적인 공간 활용서리풀공원 근처 언덕. 이 집 자리에는 의뢰인의 가족들이 살던 오래된 2층 단독주택이 있었다. 가족의 보금자리는 부모의 자녀가 다시 부모가 되는 오랜 시간 동안 낡고 좁아졌다. 이제는 더 많아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새집이 필요했다.서래마을의 주요 거리와는 달리 이면도로의 주택가는 좁은 생활도로 사이로 공동주택들이 마주하는 전형적인 밀집 주택가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언덕 높이마다 켜켜이 뻗은 각 골목길 마다 각자 개성 있는 건물들과 집마다 가꿔 놓은 수목들이 어우러지며 동시에 차량이 붐비지 않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 동네에서 가족들과 계속 살아가길 원하는 의뢰인은 익숙한 동네 거리의 풍경에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그런 새집을 짓고자 했다.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대지면적: 250.0㎡(75.62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세대구성: 4세대 + 근린생활시설건축면적: 139.80㎡(42.28평)연면적: 451.37㎡(136.53평)건폐율: 55.48%용적률: 137.78%주차대수: 6대최고높이: 20.45m구조: 철근콘크리트단열재: 준불연 경질우레탄폼보드 110㎜(벽), 130㎜(지붕)외부마감재: 외벽 – 로코파트너스 박판 세라믹 패널, 두라스택 콘크리트 벽돌 / 지붕 –컬러강판담장재: 두라스택 콘크리트 벽돌창호재: 위드지스 알루미늄 창호/ 현대알루미늄 방화창호열회수환기장치: 잡자재 컴포벤트에너지원: 도시가스외부 바닥재: 두라스택 콘크리트 벽돌전기·기계·설비 설계: ㈜세원엔지니어링구조설계(내진): 바른구조엔지니어링㈜시공: 쓰리스퀘어설계: 스페이스프라임 건축사사무소 옥윤종, 오민주‘하얀얼굴집’의 디자인 콘셉트는 디자인을 위한 불필요한 건축장식 요소를 배제하고 매스 본연의 스케일감과 형태적 특성이 가지는 가능성을 기반으로 했다. 여기에 재료의 색상과 질감의 분리만으로 개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이루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좁은 도로임에도 일조가 양호한 남측의 전면 창호들은 프라이버시 확보가 불가능한 아파트식 통창보다는 각 실의 용도별로 내외부 간의 적정한 개방성과 일조량 그리고 인접 건물 창의 위치를 고려하여 크기와 형태 그리고 위치를 정했다.도심 속 흰색은 재료와 관계없이 재도색과 재시공 등 지속적인 유지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초기 비용이 높아도 내후성이 좋고 세정도 가능한 박판 세라믹 패널을 전면에, 전면을 제외한 모든 면은 동네의 주요 재료인 벽돌을 적용했다. 더불어 전면은 비정형의 바운더리와 다양한 형태의 창문으로 무거운 매스감을 가볍게 바꿔주었다.주인세대인 5층의 식당과 주방. 화이트 바탕에 우드톤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일조사선제한으로 인한 경사가 엿보이는 4층 침실.4층과 5층의 복층형태인 주인세대의 5층 모습. 5층은 향후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침실 및 가족실 등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건식 방음벽체로 계획했다.PLAN이 집은 지상 5개 층과 지하층으로 구성되었다. 대지는 높은 언덕의 경사지로 후면의 일조사선제한을 많이 받아 법정 연면적을 모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가족의 공간 수요와 비교했을 때 여유 있는 공간구성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 구성으로 1개 층을 더하고, 지하층, 복층, 다락 등을 활용하여 층별, 용도별, 세대별 공간 가용성을 극대화해 대응했다. 지하층과 1층은 의뢰인 사무실로, 2층은 두 세대의 투룸형 주거, 3층은 한세대 주거, 4층과 5층은 복층형 한 세대 주거로 구성된다. 일조사선제한으로 4, 5층을 합쳐 복층으로 약 28평의 볼륨을 가지게 되는 주거공간은 다락과 함께 4개의 침실로 구성했다.개별실 면적은 제한적이지만 식당과 가족실 등의 공용공간은 높은 층고로 여유 있는 공간감을 가진다.복층 형태의 주거공간에서는 입체적인 동선의 고려가 중요했다.아이방으로 꾸며준 4개의 침실 중 하나.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 바닥 –지복득 마루 / 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욕실·주방 타일: 포세린 타일(욕실), 세라믹 상판(주방)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 더죤테크주방 가구: 주문제작 조명 : 폴라베어 다운라이트 외계단재·난간: 오크집성목 + 철제난간현관문: 예림도어 중문 : 위드지스 ALU-SD방문: 예림도어 히든도어붙박이장: 주문제작 데크재 : 페데스탈 코리아주거자의 실제 만족을 위해, 유한한 건축 자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결과를 이루기 위해 매번 여러 주제에 대해 준비하고 답을 만들어 내지만 그 노력을 건축가 혼자만 하고 있다면 좋은 결과는 나올 수 없다. 하얀얼굴집은 가족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충분히 뒷받침되어 주어진 상황 속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아이방으로 꾸며준 4개의 침실 중 하나.4층 주인세대의 현관. 현관에서 실내까지 깊이감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임대세대인 202호의 거실 겸 주방. 간살 형태의 가벽이 공간을 분리해주면서 갑갑하지 않게 시야를 열어 준다.지상 1층과 지하층은 개인 사무영역으로 사용되며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접 대지 레벨 차이로 인해 풍부한 채광을 받아들이며 각 쾌적한 사무환경을 구성한다.복잡한 도심 속 거리에서 매스감이 돋보이는 하얀얼굴집.건축가 옥윤종, 오민주 : 스페이스프라임 건축사사무소옥윤종, 오민주가 운영하는 스페이스프라임 건축사사무소는 주거 및 근생 시설과 공공문화시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최선의 공간을 위한 대지와 건축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탐구와 관심을 지속해 오고 있다.031-904-2480 www.spaceprime.co.kr글옥윤종| 사진노경| 구성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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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단 두 사람만을 위해 맞춤으로 지은 단독주택
NOBIS CUM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온 어머니와 함께머무를 집을 지었다. 손님과 모여 즐겁고,어머니를 위해 배려해 편안한 꼭 맞춘듯한집이다.캐노피 루버가 시간에 따라 만드는 그림자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마당. 넓고 쾌적해 다양한 외부 활동의 무대가 된다.가족도 손님도, ‘우리와 함께’ 누리는 즐거움과 편안함한 번 입고 버리기도 한다는 패스트패션의 시대에 맞춤옷은 특별한 사연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맞춤옷이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늘 입던 옷인 듯한 편안함과 함께, 만드는 이의 입는 이에 대한 배려가 담겼기 때문이리라. 라틴어로 ‘우리와 함께’라는 뜻인 ‘Nobis Cum’ 주택은 주택에 대한 오랜 꿈을 가지고 준비하던 건축주가 어머님 병환 이후 다시 준비해 완성한 어머니와 함께하는 집이다.2층이나 다락을 만드는 대신 천장을 오픈해 시원스런 볼륨감을 확보했다. 옆으로는 단차로 구분해 모임 공간처럼 쓰는 차실이 자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 대지면적 : 338.20㎡(102.30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 건축면적 : 172.21㎡(52.09평) 연면적 :164.02㎡(49.61평) 건폐율 : 50.90% 용적률 : 48.48%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4.8m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단열재 : 외벽 – 준불연 EPS(가등급) 135T / 내벽 –준불연 EPS(가등급) 30T / 지붕 – 준불연 EPS(가등급) 220T 외부마감재 : 벽돌타일 담장재 : 노출 콘크리트 창호재 : KCC 시스템창호 PVC 로이삼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경동나비엔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가원조경 전기·기계·설비 : 익스플래니트 구조설계(내진) : 푸른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규담종합건설 설계·감리 : 톤 TONN 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이건 강마루 / 벽·천장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거실 가구 : 아일랜드 대리석 마감(현장제작) 조명 : 전체 매입 간접조명 계획 현관문 : 우리에스디테크벽체와 천장의 긴 루버가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는 가운데 높게 설치된 고창들이 벽면에 표정을 만들고 빛을 들인다.집은 ‘어머니와 함께’ 하기 위한 배려가 여럿 담겼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동선이다. 주차장부터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게 캐노피와 처마를 적절히 활용했고, 마당, 현관, 복도, 침실까지 단차와 계단은 최소한으로 해 거동이 쉽지 않은 어머니의 이동 편의를 확보했다. 욕실은 기성 욕조 대신 턱이 낮은 조적 욕조를 두었다. 크기도 넉넉해 조카들이 오면 미니 풀장처럼 쓸 수도 있다고. 또한, 넉넉하고 단아하게 정리된 정원은 늘 꿈꾸던 주택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주방을 지나 침실로 이동하는 복도. 계단 안쪽으로는 건축주의 취미실이 놓였다.손님이 많은 건축주이기에 ‘손님과 함께’하는 요소들도 두루 갖췄다. 단을 높인 티룸은 다과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무대가 되기도, 이불을 깔아 침실이 되기도 한다. 손님들의 왕래가 많은 만큼 감각적인 중문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분리한 것도 눈에 띈다.PLAN & POINT주차장에서 마당을 지나 현관, 복도, 침실에 이르기까지 단차는 현관의 약간을 빼고는 전혀 없다. 어머님을 위해 배려한 부분 중 하나. 특히 주차장에서 현관까지는 캐노피와 처마 덕분에 오래 걸리는 승하차도 안전하고 여유롭다.어머니와 함께 사용하는 넉넉한 크기에 욕조 턱을 낮춘 매립형 욕조를 다단으로 설치했다. 욕조 옆으로는 창을 둬 느긋하게 목욕하며 바깥 풍경을 즐긴다.거실과 방 등 집안 곳곳에서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바깥 정원을 조망할 수 있게 실과 창을 배치했다. 창 앞으로는 석재 판석이 놓여 유지관리가 편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SECTIONINTERVIEWNobis Cum 건축주건축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강원도에서 35년째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그간 늘 아파트에서만 살아와서 방송 등 주택 콘텐츠를 보며 마당 있는 집을 꿈꿨습니다.어떤 계기로 집을 짓게 되었습니까분위기가 무르익어 토지까지 구입한 상황에서 어머니가 병환을 겪게 되셔서 그대로 중단되었습니다. 토지를 다시 매도하려다 어머니가 다행히 회복하셨고, 집짓기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셔서 집짓기를 마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거실에서 바라보는 정원. 정원은 마당 크기와 비교해 관리가 용이한 정도로 적절히 절제했다.어떤 집을 어떻게 짓고 싶었습니까복층에 모험적인 구성보다는 익숙한 단층으로 짓고자 했습니다.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중정 마당 같은 정원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개인 생활공간과 공동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한 고민 요소였습니다. 그와 함께 어머니 방과 제 방 사이에 욕실을 두어서 어머니를 안전하게 케어하고자 했습니다.준공 후에 고민이 있었다던데설계부터 시공까지 만족스러운 집짓기였습니다. 다만 입주 후 하자 처리에 있어서 기존 시공사와 원활히 소통되지 않아 처리가 늦어진 것은 무척 아쉬웠습니다. 집짓기가 처음이다 보니 ‘하자보증증권’이라는 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집을 지을 분들은 잘 챙기면 좋겠습니다.그와 함께 집짓기에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실내에 단차나 계단을 설치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겠습니다. 공간 활용이 애매해지는 느낌입니다. 욕실과 복도, 계단에 안전바를 설치하면 더욱 좋겠네요. 우리도 곧 설치하려고 합니다. 한편, 수납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붙박이장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치하였더니 다른 가구 배치가 까다로운 느낌이 있습니다.(위,아래)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 장기간 관리가 어려운 평지붕은 절제하고 동선 상 그늘을 최대한 확보한 모습이 엿보인다.건축가 이윤희 : 톤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청담스퀘어등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TONN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여 TONN 만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031-705-2641 | https://tonn-architects.com기획 신기영 | 사진 김한빛ⓒ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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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풍경과의 조화를 이끌어낸 벽돌집 ‘적백가赤白家’
기교를 덜어내어 자연과 조응하게 만들고, 나아가 사는 이의 모습을 닮게 하는 집.건축이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고민하며 완성한, 감각을 깨우는 단독주택 건축기간결한 외장재와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듯 매스가 더해져 연출된 구조미는 한국 전통 양식의 미감과도 닿아있다.보편성과 미니멀리즘을 더해 만든 빛건축주 내외는 30~40년 가까이 함께 교단에 서시며 한 길만 걸어오신 선비와 같은 인품을 가진 분들었다. 과거 오랜 시간동안 몇만 평 딸기밭으로 일구어졌던 수원 이목동의 작지 않은 면적의 땅이 어느 개발업자의 시행으로 잘 정돈된 개발택지로 변모하였고, 교직 은퇴후 남은 인생 평생을 두어 살고 싶은 좋은 땅을 알아보던 건축주는 노송공원과 인접하여 고즈넉한 풍경과 정취가 인상적인 이 곳 대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후 여러 설계사무소를 살펴보며 상담을 진행했고, 한정된 예산이지만 성심껏 내집을 짓듯 설계와 시공을 통합하여 준공까지 책임지는 건축사사무소를 원했고 그렇게 ‘아키텍츠601’과 인연이 닿았다.건축주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연면적 최대 60평 정도 3층 규모의 콘크리트구조 벽돌집 단독주택을 원했다. 또한 건축주는 정원이 자유롭고 아름다운 마당을 품은 주택 고유의 친밀한 서정성을 바랐다. 건축공간을 향하며 대지를 읽고 주변 환경의 맥락을 살펴본 직관적 감성으로 ‘붉은 흙’의 땅을 닮은 재료로써 적벽돌 외장재를 고안했고, 건축주도 수긍하여 설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고온의 소성으로 흙을 구어내어 만든 붉은 치장벽돌의 구축성은 건축의 순수성을 드러내고, 평면의 조닝은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가족구성원의 고유한 일상성을 섬세하게 반영해 디자인되었다. 가족구성원 개인의 독립된 프라이버시와 공동성의 시간이 조화롭게 관계맺는 공간 구성은 전체 건축의 주요한 인상이 되어 덩어리구조(Mass)로서 구축되었다.주변 대지의 소나무들 사이로 포착되는 붉은 벽돌집의 모습이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자연석 같이 보이길 원했다.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대지면적 : 435.80㎡(131.83평) 규모 : 지상 3층 최고높이 : 10.95m 건축면적 : 87.10㎡(26.35평) 연면적 : 195.67㎡(59.19평) 건폐율 : 19.98% 용적률 : 44.90%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 구조 주차대수 : 2대 단열재 :준불연 경질우레탄폼보드 단열재 2종2호 130mm 외부마감재 : 외벽 –우성벽돌 로만 적벽돌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0.7T 내부마감재 : 벽,천장 –벤자민무어 친환경(수입) 페인트, 화이트오크 원목 공틀 / 바닥 –더이룸 THK14 원목플로링, 유로세라믹 THK10 포세린타일, 화이트오크 원목 욕실·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THK10 포세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리델,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제작 가구 : 아키텍츠 601 + 베이스퍼니처 조명 : 몬트라이팅 계단재·난간 :THK30 화이트오크 원목 마감 / 난간 – 자체제작 금속평철 + 화이트오크 원목손스침 현관문 : 우드플러스 단열원 목도어(자작합판 위 스테인 마감) 방문 : 자체제작 우레탄 도장 도어, 자작합판 위 우레탄 마감 도어 중문 : 위드지스 AL.금속위 분체도장(WH) + 사틴유리 붙박이장 : 아키텍츠 601 목공방 + 베이스퍼니처 창호재 : 공간 시스템 고단열창호 35mm TriPlex Glass + 47mm TriPlex Glass 로이3중유리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조경석 : THK50 사비석 판재, 현무암 부정형 조경 : 설계 - 조경상회 / 시공 - Papas Landscape 전기·기계·설비 : 덕수ENG 구조설계(내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 총공사비 : 9억2천만원 감리 : 건축사사무소 장승 설계 : 아키텍츠 601, 심근영, 김선제, 오유진1층 현관부는 좁은 통로를 통해 진입하는 거실공간 단차와 디딤석재를 계획하여 가벼운 전이성과 위계성을 부여한다.건축주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연면적 최대 60평 정도 3층 규모의 콘크리트구조 벽돌집 단독주택을 원했다. 또한 건축주는 정원이 자유롭고 아름다운 마당을 품은 주택 고유의 친밀한 서정성을 바랐다. 건축공간을 향하며 대지를 읽고 주변 환경의 맥락을 살펴본 직관적 감성으로 ‘붉은 흙’의 땅을 닮은 재료로써 적벽돌 외장재를 고안했고, 건축주도 수긍하여 설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고온의 소성으로 흙을 구어내어 만든 붉은 치장벽돌의 구축성은 건축의 순수성을 드러내고, 평면의 조닝은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가족구성원의 고유한 일상성을 섬세하게 반영해 디자인되었다. 가족구성원 개인의 독립된 프라이버시와 공동성의 시간이 조화롭게 관계맺는 공간 구성은 전체 건축의 주요한 인상이 되어 덩어리구조(Mass)로서 구축되었다.(위, 아래) 1층 거실과 다이닝&키친 공간은 LDK 구조로 열린 스페이스이다. 가족 공동의 공유장소로 최소한의 주방 기능을 담고 남북으로 개방된 창호의 차경을 통해 앞마당과 뒷뜰을 품는다.길고 좁은 진입의 입구부는 위요하는 담장을 통해 적당한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건축을 향하는 장소성을 지닌다. 좁은 통로의 진입부를 지나 펼쳐진 마당의 앞뜰은 널찍한 푸른빛 정원으로 자연미가 있는 한국적인 조경의 미감을 취한다.백색의 미니멀한 공간의 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풍경은 순수한 차경의 아름다움으로 빛과 사계절을 조망한다.3층의 경사지붕과 곡면의 구조미가 드러나는 서재방은 동향의 노송공원 전망을 바라보며 원경을 품는다.건축은 남동향의 전면성을 이루고, 노송공원의 풍경을 향해 열린 건축은 빛을 담아 볼륨을 타고 흐르는 깊은 음영의 그림자를 계획하여 2~3층 구조체의 외관에 ‘곡면성’을 취하였다. 단순한 ‘ㄱ’자 구조체의 기하학미에 부드러운 인상으로 대조되는 곡선의 볼륨은 자연의 선(線)을 닮아 자연미를 조형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법규상 박공지붕 형태의 제약을 사선형 박공으로 변주 설계하여 공통의 주택단지 풍경에 새로운 창의를 덧입히고자 하였다. 더불어, 미학으로써 개념의 구축성과 시공성의 측면에서 벽돌이라는 직육면체의 재료를 완만한 곡면으로 치장하는 것이 내진보강과 마감측면에서 고난도 기술력과 시간을 요하였다. 건축은 5월의 끝자락 봄 착공으로부터 해를 넘긴 1월 완공까지 8~9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아마도 수공예적인 디자인 디테일과 섬세한 표현으로 장인의 손길을 요하는 원목 재료의 마감이 중첩된 시간의 층위를 필요로 하였으리라.HOUSE PLAN2층 드레스룸과 이어진 동선의 욕실 공간.1층 마스터 베드룸은 앞마당의 일부 전경을 공간으로 연속시키는 시퀀스로 사계의 시간과 빛의 흐름을 경험한다.마스터 룸의 드레스 공간 가구디자인은 공간과 일체화되는 구축성의 맥락으로 분절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간결하고 미니멀한 공간 표현을 영위한다.오랜 시간 아파트에서만 거주했던 건축주들은 은퇴 후 살고싶었던 ‘주택살이’의 로망을 이룬 기쁨과 만족감으로 반가운 인사를 전한다. 설계와 시공이 하나의 흐름과 책임으로 완결성을 이루어 합일되는 섬세한 프로세스가 어떤 깊이의 건축을 태어나도록 이끄는지 몸소 느낀 감회라는 말씀. 그것은 마치 시공동안 현장 여건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설계자로서 지키고자 애쓴 흔적의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역사를 증명하듯 느껴진다. 앞으로의 시간, 세월의 흐름에 따라 건축은 자연스럽게 풍화되고 새로이 손 볼 곳들도 종종 생길 것이다. 우리는 그 훗날의 시간까지 이름의 책임을 다해 건축주와 함께 한 시간의 켜만큼 나이들어 갈 건축 공간을 곱게 가꾸며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성을 다하여.긴장과 이완의 풍요로운 감각을 제공하는 내부 공간의 볼륨은 계단실에서 극대화한다. 원목 우드의 견고한 물성감과 섬세한 디테일로 이루어진 계단재, 높은 볼륨의 천창을 통해 내려앉는 투명한 하얀 빛의 풍경은 주택 공간의 보편적인 분위기 너머의 숭고미를 전하고자 계획되었다.건축가&공간디자이너 심근영 : 아키텍츠601심근영은 여성건축가이자 공간디자이너로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4년여 실무를 거치고 2008년 아키텍츠601 건축스튜디오를 설립하였다.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출강중이며, 건축과 공간디자인, 가구 및 브랜딩 경계없는 공간을 기반하여 자연을 닮은 하나의 언어를 향해 작업한다.www.아키텍츠601.com전원속의내집 정기구독※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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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합리적인 나만의 공간을 위한 표준화주택
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표준화주택으로 경제적인 내집마련의 선택지를 제시한 골드홈. 이제는 농촌주택개량사업을 통해더 나은 주거환경을 꿈꾼다.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건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고, 건축주들의 견문 또한 넓어진 지금은 내집을 짓기에 다양한 선택 지가 있는 시대이다. 건축주들의 수요는 명확해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자재의 출현과 더불어 상승하는 건축 물가 때문에 오히려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건축주도 존재한다. 골드홈공 업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는 도면에 주목하고, 이를 표준화시켜 제공한다. 동시에 골드홈주택연 구소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고급 자재와 구조를 옵션화해 같은 도면이지만 한 사람의 취향이 담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렇게 탄생한 ‘표준화주택’을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 방식과 돈키 호테마을 타운하우스 조성, 여러 차례의 오픈하우스 개최를 통한 홍보는 물론 농촌주택개량사업을 통한 농촌과의 상생까지 2023년은 골드홈에 다양한 길이 열린 한 해였다. 또 건축주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건축후기 사진 공모전을 여는가 하면, 골드홈 주택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더 많은 건축주들의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표준화주택을 통해 예비 건축주 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이 가능한 집을 제공하고자 한다.골드홈의 대표모델인 포치 시리즈에,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소재와 구조, 창 방향 등의 변형을 더한 모습.여주 돈키호테마을 조감.작년에는 조성이 완료된 돈키호테 마을에서 오픈하우스를 주최하고, TV 홈쇼핑 판매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예비 건축주들을 만났다.농촌주택개량사업?골드홈은 전국 농촌주택개량사업의 선두주자로 ‘농촌주택 개량사업단’이라고 불린다. 정부의 지방소멸 대책 일환인 농촌주택개량사업을 활용해 농민들과 상생하고 있기 때문이 다. 골드홈은 농어촌지역에서 30년이 넘은 춥고 노후화된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거주하는 농민들의 삶을 개선하고자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농촌주택개량사업의 가장 큰 의의는 집을 지을 때 계약금 30%만 내면 집이 다 완성되는 준공검 사까지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집을 다짓고 나면 잔금 70%를 지불하면 되기에 담보가 없는 농어 민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골드홈은 2024년에도 농어민 과의 상생을 위한 의지를 표방하며 농촌주택개량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농가주택 표준설계도면을 무료로 제공 하는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위, 아래)2023년 진행된 골드홈 주택후기 사진공모전의 수상작들. 실제 건축주들이 계절을 나며 보내준 후기 사진들이 모여 사진 공모전으로까지 발전했다.INTERVIEW표준화주택 전문기업이 짚어보는 2024년 건축 트렌드작년의 건축환경이나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코로나 사태로 인한 급격한 건축비용의 상승과 자재 수급 문제가 잠시나마 안정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부동산 시장이 휘청이며 경기 불황과 함께 건축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큰 틀에서 돌아가는 시장 상황과 부동산 환경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 수록 골드홈만이 줄 수 있는 소비자의 만족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작년에는 서비스 자체에 주력하는한 해를 보낸 것 같다. 그로 인해 건축주들 과의 관계도 이상적이었다. 보내주시는 후기 사진이나 영상들로 공모전까지 열 수 있었다.작년부터 농촌주택개량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듯하다농촌주택개량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실제 반응도 좋았기에,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 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들과도 협력하며 농어민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골드홈 대표건축가 원완연 소장2024년 올해의 건축 트렌드 전망과 골드 홈의 새로운 계획은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건축환경의 큰 개선이 이뤄지진 않을 듯하다. 전원주택 업계 역시 부동산 경기를 따라가기에 상황은 마찬 가지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내실 다지기라고 생각한다. 값싼 자재로 원가를 줄이는 것보다는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정확한 설계와 품질시공을 선보여 변함없는 고객만족을 선보이고 싶다.표준화주택의 한계가 있을 듯한데, 이를 토대로 한 골드홈만의 솔루션은 무엇인가표준화주택, 표준도면이라 하여 남들과 같다는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골드홈의 신규모델 개발로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매년 건축주들에게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아 도면을 개발하고 새롭게 만든다. 또 골드홈 주택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최근 건축설계 트렌드를 반영하고 기존 도면을 보완하고 있다. 동시에, 그럼에도 표준도면을 두는 이유 역시 건축주들의 만족을 위해서다. 많은 선택을 받는 도면은 정해져 있다. 아파트의 판상형 구조가 타워형보다 인기가 많듯이, 많은 사랑을 받는 구조에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도면은 수천 명의 선택을 받은 도면과 약간의 디테일 차이 정도다. 그래서 도면의 차이보다 더욱 다양한 옵션 사항을 더하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 기호에 맞는 자재와 옵션, 배리에이션을 더하고 제외하다 보면 100% 일치하는 집은 어디에도 없다. 취향을 담은 선택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고객만의 집이기에, 골드홈 표준화주택이 나만의 주택을 만드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라 자신할 수 있다.골드홈공업㈜20여 년 동안 직접공사를 원칙으로 집을 지어온 골드홈은 주택의 규격화, 표준화, 상품화를 앞장서서 실행해왔다. 규격화된 기성화주택 모델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시공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추후 수리 및 정비를 진행하기에도 수월하며 설계비용을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모델의 주택이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골드홈 홈페이지를 통해 토지 주소를 제공할 시 무료견적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1800-7677 | www.goldhomes.co.kr구성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 브랜드 제공ⓒ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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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제주의 운치와 도시의 모던함을 담은 마을 같은 숙소
제주 서귀포시 스테이 재재소소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서른 다섯 번째는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스테이 ‘재재소소’이다.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제주의 운치와 도시의 모던함으로채운 건축물과 골목골목제주의 산방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마을, 덕수리. 이곳에 제주를 닮아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을 속의 마을’, ‘재재소소’가 자리한다. ‘이곳저곳, 여기저기’라는 의미를 가진 스테이는 두 개의 동, 다섯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재재소소에서 사람들이 골목을 걷고, 건물 사이사이를 경험하면서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휴먼 스케일의 따스함과 안정감을 갖기를 기대합니다.”넓은 툇마루와 2개의 침대가 마주한 4인 침실. 제주를 상징하는 두꺼운 돌벽과 깔끔하게 정리된 라인의 박공지붕이 조화를 이룬다.2인 침실에도 두꺼운 돌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문 너머로 건식 세면 공간이 나타난다.차를 즐길 수 있는 툇마루와 수영장, 그리고 2인실로 넘어가는 시선.프로젝트를 진행한 지랩 건축사사무소는 제주의 집과 마을이 지닌 특성과 풍습을 스테이에 담아내고자 했다. 제주의 집들은 하나의 건축물이 아닌, 안거리, 밖거리, 대문채, 우사 등 작은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겹친 형태를 하고 있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주의 재료와 현대의 재료를 혼합하고, 제주의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동선과 도시의 합리적인 동선을 함께 갖는 마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제주의 재료와는 다른 벽돌과 타일로 구성된 주방과 다이닝 공간.다이닝 공간 옆으로는 낮은 시선으로 귤밭 너머의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펼쳐진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대지면적 :1,669㎡(504.87평)건축면적 :280.14㎡(84.74평)건물규모 :재재 – 지상 1층 / 소소 –지상 2층건폐율 :17.65%용적률 :16.67%주차대수 :5대외부마감재 :알루미늄 징크, 현무암 쌓기, 백고벽돌, 이페루버, 스터코 미장마감내부마감재 :합판 위 스테인 마감, 현무암 쌓기, 숨토미장, 원목마루, 트레버틴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백고벽돌, 바론메트리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리델 등주방 가구·붙박이장 :바이빅 테이블, 현장 제작조명 :아떼라이팅, 브리즈, 라이마스현관문 :룩스 시스템 도어방문 :합판 도어데크재 :방킬라이조경 :조경상회전기 :동양 이앤에스설비 :주성 이엔지시공 :이아 컴퍼니브랜딩·설계·감리 :㈜지랩 02-732-0106 www.z-lab.co.kr재재’ 동은 수영장을 중심으로 세 채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 서로를 바라보며 시선을 공유한다.비교적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여러 동을 완성해야 했기에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세 채의 건물이 배치된 ‘재재’ 동과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소소’ 동은 각각 야외 수영장 등의 프로그램까지 포함돼 복합적이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았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스테이를 위한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인내로 프로젝트를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은 2023 제주건축문화제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구석구석 걷는 걸음마다 ‘제주스러운’ 풍취가 묻어나는 작은 마을, ‘재재소소’에서 따로 또 함께의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보자.INTERVIEW : 재재소소 이세영 대표하나의 돌집과 2층집, 수영장과 넓은 정원으로 구성된 ‘소소’ 동.제주에 스테이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저희 부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요, 아이가 초등학교로 진학할 즈음, 경쟁적인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 가까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제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 살며 제주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이 제주가 주는 평안과 위안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테이를 짓게 되었습니다.대지를 고르게 된 과정은제주의 서남쪽을 지키고 있는 산방산은 웅장한 힘이 느껴지는 동시에 오묘한 신비로움도 품고 있는데요. 이런 산방산의 힘과 신비한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택의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대지는 마을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마을 내 다른 건축물들과 스테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녹아들게 하고 싶었습니다.왼쪽에서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표시, 설명 등을 입력하세요.(위, 아래)돌담 너머로 덕수리 마을이 보이는 다이닝 공간. 일행이 다이닝과 라운지 공간에 따로 있더라도 함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은굳이 하나를 꼽자면 처음 대문에 들어서서 각 동으로 향할 때 산방산이 올려다보이는 중앙 정원입니다. ‘재재’ 동과 ‘소소’ 동에 방문하는 손님들 모두 스테이에 들어서 객실로 향하면서 산방산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 설렘이 더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습니다.정원과 함께 멀리 산방산이 이어져 보이는 4인 침실의 툇마루.2층 침실에서는 유일하게 높은 시선에서 귤밭과 산방산을 감상할 수 있다.‘소소’ 동의 수영장.내부 공간을 채우는 포인트가 있다면스테이 내 비치된 스피커를 통해 흐르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음악, 돌벽을 따라 퍼지는 재재소소를 닮은 향,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는 조명,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는 음식과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둥근 식탁, 그윽한 향과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경험을 하는 다도 세트와 커피세트, 자연을 바라보며 긴장을 푸는 사우나와 자쿠지, 더 즐거운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푹신한 침구 등등 재재소소를 채운 모든 것에 하나하나 애정을 담았습니다.2층 침실과 연결된 사우나 공간.다양한 재료와 패턴으로 빚어낸 정원은 산방산으로 향하는 시선에 다양한 변화를 준다.취재협조 :재재소소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서로68번길 10 0504-0904-2771 | https://jejesoso.co.kr기획_조재희 | 사진_이병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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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대나무 루버로 감싼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 포항 스테이 '흥해랑'
정갈하게 세워진 대나무 루버 사이로 따스하고 아늑한 스테이 공간이 엿보인다. 자연의 물성으로 감싼 입면과 자연과의 조우를 꾀한 내부 포인트가 매력적인 공간.구운 대나무 루버로 만들어 낸 프라이버시와 독특한 질감의 입면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정갈한 요새가 자연 속을 부유하듯 조용히 떠 있다. 기둥처럼 받쳐 주고 있는 노출콘크리트의 물성이 구운 대나무와 만나 신비로운 균형감을 만들어 낸다.포항시 흥해읍, 논과 밭의 풍경을 배경으로 안고 있는 스테이 ‘흥해랑’. 프로젝트를 진행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는 둑과 면해 있는 낮고 오목하게 패인 대지의 특성상 전면의 도로와 주택의 상호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한다. 특히 도로 측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방지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단순하게 벽이라는 가림막으로 시선을 차단하는 일차원적인 방식보다는 다른 방식을 찾고자 했고, 그렇게 선택한 것이 대나무였다.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를 구워 내식성과 내구성을 확보하여 건축물의 주된 입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대지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건물규모 : 지상 2층 대지면적 : 438㎡(132.50평) 건축면적 : 72.54㎡(21.94평) 연면적 : 99.6㎡(30.13평) 건폐율 : 16.52% 용적률 : 22.65% 주차대수 : 1대 외부마감재 : 콘크리트 노출마감, 담양 구운 대나무 루버 내부마감재 : 바닥 – 수입타일 / 벽·천장 – 테라코트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선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 주방 가구 : 무늬목 마감 제작가구 조명 : 수입조명 현관문 : 이건창호 방문 : 합판 포켓도어, 테라코트 마감 데크제 : 방킬라이 19mm 조경석 : 사비석 잔다듬 조경 : 연일숲 전기·기계·설비 : 지엠이엠씨 구조설계(내진) : 드림구조 시공 : 하우스에이 설계·감리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동네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자연적인 물성과 하늘 그리고 야산의 소나무 군집을 활용해 건축물과 자연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만 했다.” 포머티브는 스테이 곳곳에 외부와의 연결 고리를 조성했다. 현관의 전창을 통해 낮게 깔린 외부 정원을 담고, 계단실에는 둥근 천창을 열어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각도와 빛깔로 쏟아지는 햇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계단실 위의 둥근 천창으로 빛의 궤적을 담고, 자연과의 조우를 유도했다. (건축가 제공)침실 공간에는 단이 있어 거실을 향해 걸터 앉을 수 있고 커튼을 통해 공간 구획이 가능하도록 했다.(위, 아래) 곡면 창호를 활용하여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창을 통해 보이는 자연요소가 내부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외부 데크로 열린 창을 통해 원경으로 시선이 확장된다. (아래 사진: 건축가 제공)PLAN2층의 둥근 코너부는 오픈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조경 요소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내부에서도 감상하며 땅부터 하늘까지 이어지는 시선의 확장을 돕는다. 2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이 하나로 열린 스튜디오 타입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외부 데크와 자쿠지 공간은 창으로 열려 있어 그 모습을 내부에서도 그대로 담는다.1층 현관에 진입하면 캔틸레버 구조의 철재계단과 창을 통해 시선이 열린 후정을 맞이하게 된다.2층 외부 데크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온수풀을 두었다.2층 건식 세면 공간. 타일, 패브릭, 세면 가구 등의 색감과 텍스처의 조화가 편안함과 따뜻함을 자아낸다.INTERVIEW : 흥해랑 손종태 대표포항 흥해를 선택한 이유는 포항시 흥해읍은 땅이 끝까지 이어지다가 바다로 막힌 지역으로 물고기와 소금이 풍부하고, 토질이 기름져서 생활에 이로움이 많은 곳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며, 손님들이 좋은 기운 속에서 휴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가장 공들인 공간은 아무래도 숙소 주변 소나무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구운 대나무 외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담양의 구운 대나무를 가져와 하나하나 오일 작업을 하고, 길이를 맞추고, 사람이 직접 꽂아 시공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정성 들여 만들어지는 공간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내부 콘셉트와 스테이를 잘 즐기는 방법 흥해랑을 건축하면서 처음부터 생각한 이미지는 고급 호텔의 서비스 이미지였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함과 편안함을 흥해랑만의 분위기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내부 공간은 현대적이고 모던한 콘셉트로 진행했습니다. 침실과 욕실로 구성된 1층은 휴식에 집중하도록, 야외 테라스와 함께 수영장이 배치된 2층은 자연경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날이 어둑해지면 짙은 노을을 감상하며 야외 족욕탕을 이용하고, 넓은 마당의 자연 속에서 ‘불멍’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스테이에 특별한 아이템이 있다면 모던한 공간을 위해 ‘비트라’, ‘오도코펜하겐’ 등 덴마크 디자인 가구들을 배치했습니다. 실용적이며 편한 동시에 미적 감각까지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을 즐기시기를 원하는 바람이 담겼습니다.숙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장소 도보로 약 5분 이내에 있는 ‘솔마루 생오리집’과 ‘서민갈비’라는 돼지갈비집이 맛있는 음식점입니다. 흥해랑은 시내와 인접한 농촌 시골 마을이기 때문에 배달이 가능한 위치이기도 합니다.흥해랑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587 / 인스타그램 stay_hhaerang(위, 아래) 저녁 시간대에는 대나무에 간접 조명을 투사하여 대나무의 질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폴딩 도어를 닫으면 완벽하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 (아래 사진 : 건축가 제공)SPACE POINT : 공들여 세운 구운 대나무 가림막담양에서 가져온 6m 길이의 구운 대나무. 크기를 선별하여 나눈 대나무는 오일 처리하여 일정 간격으로 촘촘히 세웠다. 둥근 입면을 감싸주는 대나무 루버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막을 만들어주면서도 대나무 사이사이 공기와 바람이 통하는 길은 열어준다. 이처럼 자연적인 소재의 물성을 활용해 한가로운 농촌 풍경 속에서도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구운 대나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감과 빛깔이 변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차분한 인상으로 푸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루버 중간의 폴딩 도어도 같은 방식으로 구운 대나무를 활용해 마감했고 닫았을 때 하나의 벽체처럼 보이도록 했다.건축가 이성범, 고영성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는 이성범과 고영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이다. 건축적 사고에 대한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다양한 건축적 가치와 본질의 진정성을 구현하는데주목하여 다수의 감성적이고 실험적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http://formativearchitects.com<div class="" dmcf-ptype="general" dm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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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육남매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문막주택'
60년간 가족을 키워온 집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집을 지었다. 익숙하고 친근한 재료로, 존경과 감사를 배려 속에 담아 육남매가 힘을 모은 기쁘고 즐겁고 사랑하는 편한 집이다.옛집의 대문 위치를 그대로 살려 어머니와 주변 이웃들의 익숙함을 배려한 부출입구.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어머님의 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정원은 쇄석으로 마감했다.어머니를 위한 육 남매의 마음이 모여 지어진 집육 남매 중 막내인 건축주는 새집은 어떠한 계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고민해 온 자연스러운 흐름이 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이제 곧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그 어머니가 육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집 또한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넘겼다. 그간에도 간간이 집수리하며 더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모시겠다는 생각은 여러 차례 했으나 그만큼의 사정으로 조금씩 미뤄지다 육 남매의 마음을 모아 이제 집을 짓기로 다잡은 상황이었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과의 만남에서 그는 나이 든 분에게 맞춘 편리한 동선과 실 배치, 안전 등 ‘어머니를 위한 집’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여기에 식구가 모일 수 있는 넉넉함,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설계부터 건축까지 일 년여가 지나 새 집을 만났고, 입주하고 또 일 년이 지났다. 집은 더 따뜻하고 편해졌고, 마음 편히 모이기 어려울 정도로 좁았던 집은 이제 모두가 모여도 넉넉하다. 그러다 보니 더 자주 찾아뵙고 웃음이 넘친다. 마음을 모아 지은 집에, 더 따뜻한 마음이 쌓여간다.옛집과 지금 문막주택의 모습.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원주시대지면적: 491㎡(148.5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1명건축면적: 118.89㎡(35.96평)연면적: 170.54㎡(51.58평)건폐율: 24.21%용적률: 34.73%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8.05m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 / 2층 및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모노비트 외단열시스템, 갈바륨 골강판담장재: 종석마감창호재: 이플러스 알미늄시스템 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부윤엔지니어링구조설계: 도야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윤형근, 김호장설계·감리: ㈜씨엘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아우로페인트,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X하우시스 장판,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대제타일, 카나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조명: 파로라이팅, 라이마스계단재·난간: 오크집성목, 환봉난간현관문: 우드플러스중문: 이노핸즈방문: 행원목재데크재: KD우드 애쉬탄화목 20㎜어머님이 휠체어를 타고도 마당과 동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문(주출입구)를 설치하고 레벨을 조정했다.2층은 목구조를 살려 천장면을 살리고 넓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 끝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놓았다.옛집에 대한 추억과 마을에 대한 배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은 기존 집의 공간구조와 어머님의 삶의 패턴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존 집의 구성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문막주택 작업을 시작했다. 옛집은 ‘ㄱ’ 자로 꺾인 형태에 남쪽 전면에 긴 형태의 외양간이 있었는데 조망을 확보하며 철거하는 대신 2층 공간에 이를 오마쥬해 담았다. 마당으로 출입하는 문은 기존 대문의 위치를 살려 만든 것을 포함해 두 개를 두었고, 내부는 휠체어로도 오가기 쉽도록 단차를 줄였다. 집에는 깊은 처마와 널찍한 툇마루를 두어 어머니나 이웃들이 왕래하며 교류하기도, 때론 멀리 들판을 보며 혼자 여유에 잠기기에도 좋다.평상시 어머니는 주택의 1층을 사용하고, 자녀들이 오면 2층을 사용한다.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1층과 목구조의 2층으로 이뤄졌는데, 2층은 1층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욕실과 주방, 침실 등을 두어 함께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한편, 평생을 살아온 마을에 짓는 2층 규모의 새 집인 만큼 자칫 주변에 위압감이나 위화감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이 고민은 소박하고 익숙하면서 산뜻한 재료들로 건물 외부와 담장 마감재를 선택하는 데에 이어졌고, 그렇게 마을에 녹아드는 집이 될 수 있었다.어머님이 일상을 보내는 1층 거실. 시선의 끝에 창을 두고 대나무를 심어 갑갑함은 덜고 외부 시선은 걸러냈다.새집이 자칫 위압적으로 보이거나 거대해 보이는 상황을 피하고자 1층과 2층은 볼륨을 구분하고 마감재 또한 도장, 골강판, 종석 등 친숙한 재료를 새롭게 적용했다.마당 안에는 긴 처마 아래 널찍한 툇마루를 두었다. 이곳에서 어머니는 이웃을 맞아 여유를 즐긴다.자녀들이 주로 머무르는 2층은 골강판 마감에 널찍한 테라스 공간을 두었다. 마을과 들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거실을 배치하고 깊은 캐노피를 설치했다.건축가 김길영 : ㈜씨엘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를 졸업한 뒤 무회건축연구소, ㈜이공일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후 2013년 씨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도시와 건축, 다양한 주거형식 및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을 두며 작업하고 있다. 2019년 경기도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월산리주택, 춘천뚝방집, 책방 바라타리아, 포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등이 있다. www.clarchitects.kr기획_ 신기영 | 사진_ 노경ⓒ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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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독특한 공간감을 즐기는 숙소, 홍천 오유원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숲 사이로 산세를 따라 그려진 하얀색의 건축물.각각의 도형이 만나 서로의 방식으로 주변의 자연을 받아들이는,특별한 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대지위치 : 강원도 홍천군대지면적 : 931㎡(281.63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246.35㎡(74.52평)연면적 : 317㎡(96.05평)건폐율 : 26.46%용적률 : 34.11%주차대수 : 2대외부마감재 : 외벽 - 테라코트 TK-500 / 지붕 - 우레탄 도장 화이트 /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재 : 테라코트 TK, 우레탄 도장 화이트, 페인트 마감욕실 및 주방 타일 : 아메리칸스탠다드방문 : 예림도어 ABS도어, 도장 및 필름마감, 현장제작시공 : 오운아파트먼트감리 : 건축사사무소 더문설계 : 라이프이즈로맨스단순한 형태의 도형들이 만나 만드는풍성한 매스감을 가진 프라이빗 스테이계곡의 아래쪽, 정남향으로 뻗은 예각의 삼각형 모양 대지. 끝자락에 서면 산과 계곡의 열린 풍경을 바라보고, 삼각형의 긴 변을 따라서는 능선 너머의 푸른 풍경이 이어지는 막힘없는 조건을 가진 이 곳에, 독특한 형태감을 지닌 건축물이 세워졌다. 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가진 숙소 ‘오유원’은 다양한 도형이 겹쳐지며 공간을 완성하는 콘셉트의 스테이다.대형 리조트처럼 편안한 서비스를 갖추면서도 각각의 숙박객들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오유원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였다.Space U는 보다 높은 곳에서 계곡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뷰포인트 확보에 더 주안점을 뒀다.원형계단 등의 굵직한 공간 포인트 외에는 다른 소품이 없이 공간 자체의 감각만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두 개의 동은 단순히 분리된 것 뿐만이 아닌 서로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Space U’라는 이름의 북측동은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춘 복층 규모의 객실이다. 1층은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 외부의 풀장과 이어진 홈바, 여유로운 아웃도어 면적의 놀이 공간이 조성되었다. 2층은 와이드한 창과 바로 마주보게 침대를 배치해 자연경관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Space O는 단층이지만 대지의 형태를 따라 길게 펼쳐진 수영장을 가진다. 원형 기둥이 받치고 있는 처마가 이 동의 시그니처 포인트.곡선 벽을 따라 아늑하게 구성된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Space O’로 명명된 남측동은 단층 구조 속에 침실과 거실, 다이닝, 수영장 등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연결되며 외부의 자연경관을 실내로 연결시키는 것에 집중한 공간이다. 실내의 모든 공간과 뻗어져 나가는 듯한 야외 풀에서 필지가 가진 탁월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간의 의의이다.오유원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가 함께 겹쳐지며 매스를 구성하는 형태이다. 길다란 대지의 형태에 맞게, 동시에 주변의 조건과도 조응하면서 온전한 휴식의 시간과 행복한 기억을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담겨 있다.Space U는 로비에서 사적인 야외 공간을 한번 더 거쳐 진입한다. 디딤석 길을 걸으면 왼편으로 수영자과 산의 풍경이 나타난다.SPACE POINT : 환대의 공간, 라운지오유원은 두 개의 전혀 다른 형태의 숙소로 나뉘어지지만, 인테리어의 콘셉트나 온도는 따스한 느낌의 백색과 조명, 우드 등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동그란 형태의 라운지 공간이 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간 라운지에는 카운터 역할을 하는 테이블 외에는 곡선 형태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만이 존재한다. 각각의 문이 아닌 라운지를 통해 각 동으로 갈라지며 숙소로 진입하는 동선을 가지며 여행객은 환대를 받는 경험을 주게 된다. 동시에 사용자가 공간의 형태를 직접 느끼며 오유원이 가진 조형감과 매스의 조화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INTERVIEW : 라이프이즈로맨스 허슬기 대표1층 처마 안으로 설치된 매립형 조명이 수영장의 조명과 함께 Space O의 밤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오유원이라는 이름의 의미는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여기서부터 각 동의 이름인 O와 U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건축주의 가장 주된 요청은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 스테이가 기본 요청 사항이었습니다. 또 대지가 있는 홍천 근방에는 유명 스키 리조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지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스키 리조트보다도 더 행복한 기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주된 계획이 됐습니다.가장 주된 콘셉트와 실현 방안은외부에서는 다양한 매스감을 가지고, 내부로 들어설때는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드러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오유원의 진입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죠. 내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외관을 지나 둥근 벽으로 들어가면 라운지 공간을 만나고, 각기 다른 공간이 어떻게 자연으로 열려있는지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높은 곡선형 벽으로 연출된 오유원의 외관과 디딤석 길은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건축물 자체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독특한 대지 형태가 준 어려움이 있는지주변의 자연이 훌륭한 것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대지가 길다랗고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어디로 시선을 트고 배치할 지가 주된 고민이었습니다. 또 도로에서 숙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실 누가 숙소를 일부러 들여다보려 차의 속도를 늦추진 않겠지만, 열려있다는 감각만으로도 머무는 이들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높은 담벽과 조경으로 막고 반대편을 틔우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높아진 건물이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곡선의 형태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또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듯 건물의 높이를 조정해 풍경과도 잘 어우러지게 됐습니다.서비스의 차별점을 둔다면앞서 말씀드렸듯 호텔 리조트의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의도했습니다. 오너 가족이 상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침구나 조식 등의 퀄리티가 유지되죠. 또 디스플레이된 와인은 원한다면 바로 구매해 휴식과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취재협조_ 오유원×라이프이즈로맨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곡리 18 stay_ouwon / 인스타그램 lifeisromance인테리어 디자인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LIIR)‘낭만’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건축과 공간을 전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건축이론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공간해석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 속 한 켠 공간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다. 라이프이즈로맨스는 낭만의 힘을 믿는다. 자신들만의 디자인을 통해 그려나가는 공간들로 누군가의 삶에도 또 다른 낭만이 깃들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있는 공간 디자인을 추구한다. 디자인을 통해 일상 속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수집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http://lifeisromance.co.kr기획_ 손준우 | 사진_ 윤태훈ⓒ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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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돌담 사이로 피어난 주황색 빛깔, 속초 스테이 '주황집'
무채색의 돌담 사이로 피어난 주황색 빛깔. 바위와 나무, 설악산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주황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주황빛 에너지를 충전한다.자연 환경과의 긴밀한 관계 속 흥미로운 시각적 공간의 탄생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튀지 않는 인상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돌담집 하나. 방향을 조금 틀어 들어가니 강렬한 인상의 주황색 빛깔이 돌담 사이로 번쩍하고 그 존재감을 내비친다. 덤덤한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미세하게 기울어져 내려오는 지붕 선과 파사드로 인해 보는 각도마다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묘미가 있다.벽 마감부터 바닥과 아웃도어 의자까지, 주황색으로 물든 중정 공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본다.앞쪽의 돌마당은 기존 구옥에 있던 돌들과 토목 공사를 진행하면서 모아둔 돌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했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대지위치 : 강원도 속초시 건물규모 : 지상 1층 대지면적 : 467.16㎡(141.32평) 건축면적 : 87.67㎡(26.52평) 연면적 : 87.67㎡(26.52평) 건폐율 : 18.77% 용적률 : 18.77% 주차대수 : 2대 외부마감재 : 종석 긁기 내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종석 긁기, 마이크로토핑 욕실 및 주방 타일 : Studio GDB 커스텀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Vola 주방 가구 : Post Standards 조명 : Flos 조경 : 4t 구조설계(내진) : 아르스미국기술사사무소 시공 : 경도건설 설계·감리 : 원애프터 one-aftr“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건축물, 사람 그리고 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를 상상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원애프터 one-aftr’는 ‘주황집’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의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설악산 산지의 특징인 돌산의 이미지를 외관에 담았고, 대지 주변으로 형성된 바위와 계절에 따른 나무의 변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갈라진 돌 속에서 광물이 나오는 것과 같이 외관이 파여져 노출되는 표면들은 단풍색과 같은 주황색으로 공간을 감싸주어 스테이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 있다.노출콘크리트와 주황색 포인트 요소들, 그리고 은은하게 공간을 밝혀주는 조명이 주황집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맑은 날에는 키친 아일랜드 뒤의 폴딩 창과 게이트, 그리고 뒷마당 쪽 슬라이딩 창호를 열어 건물 전체를 주변 자연과 연결할 수 있다.침실 공간은 단차를 낮추어 공간감을 분리하고 가구를 통해 시야를 차단해 주었다.PLAN‘주황집’은 들어서는 길에서 보이는 건축물의 벽을 담으로 구성해 대지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건축물로 흐르도록 하면서, 동시에 주황색 게이트를 통해 대지와 명확한 경계를 조성했다. 게스트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경계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스테이 내부 공간은 4m 폭의 칸 6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면서도 각각의 칸마다 주거에 필요한 역할을 한다. 남동쪽에 위치한 두 개의 칸은 중정과 야외 데크로 조성해 담 너머로 보이는 주변 나무를 내외부 모두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북쪽으로 열린 큰 창을 통해 설악산의 전경을 담아내며 채광과 자연스러운 공기의 순환을 확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해가 주황색 중정과 벽면에 반사될 때는 집 내부도 주황빛으로 물든다.(위, 아래) 나무숲의 풍경이 펼쳐지는 뒷마당.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나무들이 설악산의 풍경을 프라이빗하게 만든다.INTERVIEW : 주황집 김성열 대표속초에 숙소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속초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호텔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호텔 비즈니스에 대한 의지를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었고, 호텔을 만들기 전에 먼저 작은 집을 사람들에게 보여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도시에서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프로젝트 콘셉트의 시작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던 도중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도 구옥들의 알록달록한 지붕을 마주했습니다. 회색 지붕 아래의 사람들보다 빨간 지붕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활력 있어 보인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공간을 구성할 때 모양과 물성보다 컬러에 집중해서 구현해 보면,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그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다양하게 상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컬러의 집을 시리즈로 구현하는 프로젝트, ‘수집’을 기획했습니다. ‘수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집이 ‘주황집’입니다. 이후 수영장이 있는 ‘파랑집’과 와인을 판매하는 ‘포도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포인트 컬러로 주황색을 선택한 이유 ‘수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집을 짓기 위해 속초와 고성의 땅은 다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설악산 아래 장재터 마을에 있는 150평 남짓한 땅을 찾게 되었습니다. 설악산과 동해 사이를 잇는 쌍천 옆에 위치한 마을로 큼지막한 돌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우연히 어느 땅에 놓여 있는 깨진 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깨진 돌 사이를 보니 철분 때문인지 주황색의 선들이 있었는데 회색의 돌과 주황색의 선들이 매우 조화롭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짓는 집은 주황색과 회색의 조합이어야 가장 자연스럽겠다고 생각했습니다.스테이 내 애정하는 소품은 주황집 내부를 구성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소파와 조명 그리고 식기였습니다. 소파는 어느 스테이보다 편하고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가 애정하는 브랜드인 ‘B&B Italia’의 ‘Camaleonda(카멜레온다)’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어 오기 때문에 장장 10개월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주황집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명은 ‘Flos’ 조명으로 총 4가지 타입의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콘크리트 벽과 석고보드 천장에서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중정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중정은 가장 애정하는 공간입니다. 화장실과 중정이 ‘주황집’의 콘셉트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황색 테라코타로 벽면을 마감하고 주황색 화산석으로 바닥을 다졌습니다. 선베드에 누워서 별밤을 바라보면 미국 서부의 ‘조슈아 트리 공원’ 의 베이스캠프에서 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주황집 : 강원도 속초시 장재터마을3길 25 / 인스타그램 orange.house.ofcl정면의 주황색 게이트를 오픈하면 내부를 지나 뒷마당까지 시야가 확장된다. 사선 지붕과 기울어진 앞벽이 입체적인 건물을 완성한다.SPACE POINT : 비주얼 타일로 채운 욕실평소 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욕실 공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다. 욕실에서 보이는 풍경이 평소와는 다른 비주얼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래서 욕실 내부 구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타일에 포인트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건축주는 평소에 애정하던 네덜란드 타일 디자인팀 ‘Studio GdB’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주황색의 슬라이딩 문을 열면 아름다우면서도 오묘한 패턴 그래픽 타일이 벽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Studio GdB’ 팀도 이 정도 물량의 타일을 아시아로 유통해본 경험이 없어 FTA 서류조차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타일을 수입했다고.건축가 마준혁, 안미륵: 원애프터 one-aftr one-aftr는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한 건축사무소이다. 2020년에 마준혁 소장과 안미륵 소장이 설립했으며, 이들은 설립 이전 OMA와 Studio Daniel Libeskind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one-aftr는 각 프로젝트의 문화적, 공간적 그리고 자연적 요소들을 세밀한 관찰을 통해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one-aftr에게 새로움은 단순한 형태적인 변화가 아닌, 기존의 자연적, 물질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공간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www.one-aftr.com기획_ 조재희 | 사진_ 장미ⓒ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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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고양이들과 부부의 삶이 담긴 중정형 단독주택
언덕 위 고양이의 누울 자리처럼, 소묘所猫집이란 응당 좋아하는 것을 편안하게 채워나가는 곳. 부부의 걸음과 시선으로 마당과 작업실에 쌓여갈 시간과 세 고양이의 누울 자리가 빛을 받는 구도심의 중정 주택.차분한 분위기의 붉은 벽돌 마감과 매스의 조화가 도드라지는 주택의 입면. 프라이버시를 위한 담장은 내부 중정을 더욱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다.무엇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 그 안에 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조촌동이라는 절묘한 입지, 그러나 아슬하게 자리 잡은 오래된 대지에 지어진 황민택, 임진아 부부, 그리고 세 고양이가 사는 주택은 이런 고민으로 완성된 건축가의 작품이다.2층의 매스가 처마처럼 그림자를 만드는 현관부. 중정으로 곧장 통하는 출입문을 두어 동선을 다양화했다.현관에는 중정을 바라보는 시선 높이의 창을 둬 밝은 빛을 들이고, 현관과 창고를 나누는 폴리카보네이트 벽이 그 빛을 받는다.건축가이자 건축주인 황민택 소장은, 언제고 서울을 ‘탈출’할 기회만 노리며 살아왔다. 주택에 대한 특별한 기억보다는, 밀집된 도심에 대한 염증이 더 큰 이유였다. ‘내집’은 그런 탈출의 노림수처럼 머릿속에 도사리고 있었고, 퇴직한 아내에게 생활의 활력을 주고자 함이 곧 계기가 되어줬다. 여행을 다니며 좋은 인상으로 점찍어뒀던 군산이 건축의 무대로 정해졌다.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인 진아 씨의 ‘군산살이’ 허가와 함께 시작된 건축은, 크고 작은 난항을 계속 맞닥뜨렸다. 오래된 만큼 사연도 많았던 대지는 여러 구옥과 폐건물의 흔적을 품고 있었고, 측량이나 현장 감리의 어려움 등 여러 난관이 과정 속에 존재했다. 그럼에도 그의 꼼꼼하고 디테일한 도면처럼, 집은 제 자리를 찾듯 계절을 지나며 올라섰다. 갓 완공된 집에 아직 남은 습기가 마를 만큼의 시간이 지나, 다섯 식구의 발길이 모두 자리 잡은 주택을 만났다.계단실과 거실은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 벽체로 나뉘어져 새로운 동선과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거실과 주방은 벽이 없이 일자로 마주보는 구조지만 아일랜드부터 달라지는 바닥재 마감과 곡선의 간접조명 박스 부분이 시각적으로 공간을 구분시켜준다.주택은 ‘ㄷ’자 형태의 안마당을 품은 형태로 지어졌다. 동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절묘하게 떨어지는 태양의 시간도 가지는 구조다. 덕분에 주변이 생활감 있는 건물들로 차있지만 집안은 답답하지 않다.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북도 군산시 대지면적 : 295㎡(89.2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고양이 3 건축면적 : 151.37㎡(45.78평) 연면적 : 187.75㎡(56.79평) 건폐율 : 51.31% 용적률 : 63.64% 최고높이 : 7.6m 주차대수 : 1대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지붕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기초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90㎜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35㎜ / 내벽 – 압출법 보온판 10㎜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220㎜ / 온돌바닥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40㎜ 외부마감재 : 적벽돌 0.5B 치장쌓기(로만600 WS3410) / 지붕 – 컬러강판 돌출이음 담장재 : 적벽돌 1.0B 치장쌓기, 4인치 시멘트블럭 창호재 : LX지인 85㎜ PVC 시스템창호 / 43mm 로이 3중유리(㈜해든창호) 에너지원 : LPG, 벽난로, 태양광 패널 3kW | 조경석 : 화강석 판석 50mm, 현무암 괴석 조경 : studio DoS(설계), ㈜민건축인테리어(시공) 전기·기계·설비 : ㈜선진티이씨 변상호 측량 및 토목설계 : ㈜신흥기술단 조성호 구조설계(내진) : ㈜하이구조 김유리 시공 : ㈜민건축인테리어 신옥희, 신승민, 신현민, 박민서 https://blog.naver.com/oki7006 설계·감리 : studio DoS 황민택 www.dosspace.com2층으로 올라서면 베란다와 마주하는 가족실이 나타난다. 창문 밑으로는 고양이를 위한 화장실과 로봇청소기의 자리를 가구로 만들어뒀다.아치형 진입문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드레스룸.(좌) 가족실과 이어지는 2층 화장실. 전반적으로 따스한 집의 인테리어와 조응하는 금색 수전이 포인트.(우)‘연’과 ‘바라간’, ‘막둥이’까지 세 묘공이 모두 적응할 만큼의 계절들이 흘렀지만, 집은 여전히 미완의 영역을 남겨뒀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별채처럼 분리된 황 소장의 작업실이다. 노출콘크리트 등으로 생활 공간과는 분리되는 마감은, 단순한 작업실이 아닌 건축가로서 다양한 시도들을 펼쳐볼 도화지 같은 공간을 의미한다. 또 어떤 미래에는 다른 유틸리티 등을 더한 공간으로 활용될지도 모른다.큰 창을 통해 햇살을 받아들이는 부부의 침실. 마감재와 같은 색상의 템바보드로 질감의 차이를 줬다. 창가의 햇빛이 드는 자리는 고양이 연이 가장 좋아하는 뷰포인트.계단실에서 곧바로 따라 걸으면 작업실로 진입할 수 있다. 구조 속에 복도를 만드는 아이디어.PLA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천장 – LX 지인 지아패브릭 실크벽지, 유로폼 콘크리트 노출 위 분진방지코팅(작업실) / 바닥 – 원목마루 NASS SGW14- 367 ECO GRAY T14x190x190(거실+침실), 화신하우징 수입타일(현관+작업실) | 욕실 및 주방 타일 : 화신하우징,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 | 주방 및 붙박이장 : 제작가구(한스가구 익산) | 거실가구 : KAARE KLINT | 조명 : 잇츠라이팅 | 벽난로 : 왐 Wiking 토르 | 계단재, 난간 : 고무나무 집성 위 오일스테인 + 10mm 강화유리(안전필름) 난간 | 현관문 : 살라만더 PVC 단열 현관문 F-02-01 Oak황민택 소장의 작업실로 사용 중인 별채의 사무 공간. 바닥과 벽, 조명, 난방기구까지 생활 공간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곳이다.부부침실이 있는 2층 매스와 테라스를 얹은 부분, 그리고 단차로 인해 솟아오른 별채부의 높이가 보인다. 별채부는 필요에 따라 추후 수직 증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황 소장은 건축주를 만나 의뢰를 받고 프로젝트를 전개할 때 먼저 질문부터 한다. ‘뭘 좋아하세요?’.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며 살아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길 원하는지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면 집의 설계가 나온다. 그러다 보면 자금의 한계에 부딪혀도 어떤 걸 마음 편히 포기하고, 동시에 다른 선택을 어떻게 굳건히 할지 해답이 나오게 된다. 햇빛 아래 누운 고양이처럼 편안히 자리잡은 이 주택은 그런 고민들을 건축가가 스스로 해내어 그린 소묘다. 그리고 이어 미래의 건축주들에게 건네보일, 보고 만지고 느끼며 걷는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부부의 모습.기획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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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작은 땅에 큰 집 짓기
50평 내외의 아담한 필지로 구성된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삼송역 인근에 40년 된 단독주택단지가 있다. 공무원 주택단지로 계획된 곳으로 50평 내외의 아담한 필지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나름 역세권에 위치한 단독주택단지라는 이점 때문일까, 최근 들어 신축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80년대 당시엔 단층에 대지 내 주차장이 없던 땅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법규에 맞춰 설계하기에 50평 남짓한 대지는 여유 면적이 거의 없다. 빠듯한 건축 가능 영역 안에서 주차장에다 건축주가 원하는 크기의 마당까지 계획해야만 했다. 설계 미팅이 거듭될수록 대지 매입 당시 ‘이 정도 땅이면 집 짓기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한 건축주의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했다.한정된 대지 조건에 여러 구성 요소를 감안한 설계가 진행되었다.건축주 부부는 맞벌이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다.“아빠, 나 뛰고 싶어!”건축주가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늘어난 출퇴근 시간을 감내하며 집짓기를 결심한 이유다. 새로운 집에서 건축주가 바라는 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넓은 마당, 넓은 거실, 관리가 편리한 집. 바비큐 파티는 물론 대형풀장을 설치해 동네 아이들을 초대하는 날을 고대했다. 또 가족의 취미였던 캠핑으로 인해 마당에서 벌어질 활동이 적지 않았다. 남쪽의 양지바른 곳에 넓은 마당을 두고, 마당에서의 활동을 보조하는 주방 및 식사공간과 게스트룸이 자연스레 1층 마당을 둘러싸게 되었다.같은 톤 안에 재질로 차이를 둔 심플한 외관2층 거실로 인해 생긴 천장이 있는 넓은 마당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가족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자고, 씻고, 외출준비까지 가까운 동선으로 이뤄지도록 2층에 침실, 욕실, 세탁실, 드레스룸을 배치하였다.2층에는 ‘40평 아파트의 거실 크기’라는 건축주의 구체적인 요구에 맞춰 5X5m가 넘는 넓은 거실과 함께 다락도 배치하였다. 거실 한편에는 평상으로 만들어진 알코브(alcôve)가 있다. 알코브는 독서를 즐기는 가족에게 정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알코브에 놓인 책장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을 향한 천창이 있는 다락을 마주하게 된다. 다락은 2층의 다른 공간에서 목소리와 시선이 통하도록 벽으로 구획되지 않은, 열린 형태로 되어 있다.1층 게스트룸의 출입문마당을 향해 오픈된 주방. 상부장 없이 4.5m 길이의 ㄱ자형 싱크로 디자인하였다.HOUSE PLAN대지위치(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대지면적 : 175㎡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 3인(부부+자녀1)건축면적 : 96.18㎡ | 연면적 : 192.36㎡[1층 전용-67.86㎡ / 2층 전용-96.18㎡ / 주차장-28.32㎡ / 다락-13.65㎡ (주차장 및 다락은 용적률 산정 시 제외)]건폐율 : 54.96% | 용적률 : 93.74%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8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열재 : 경질우레탄폼단열재 2종2호 85~130mm, 비드법2종3호 135mm외부마감재 : 벽-STO 외단열시스템, 편백나무판재 위 오일스테인, 화강석 잔다듬 / 천장-편백나무 루버재 / 바닥-화강석 잔다듬, 무근콘크리트 쇠흙손 마감담장재 : 펀칭메탈 위 도장창호재 : 필로브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가스보일러전기·기계 : 성지이앤씨구조설계(내진) : 로터스구조시공 : 별하건설 | 감리 : 도요건축사사무소공사기간 : 설계-5개월 / 시공-7개월총공사비 : 4억5천만원(인테리어 포함, 설계비 제외)설계 : 도요건축사사무소게스트룸은 작은 툇마루를 통해 마당과 연결된다.작은 땅에 집짓기는 제약이 많다. 수평적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수직으로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직으로 공간이 쌓일 때, 같은 층에 무슨 실들을 엮을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지축동 단독주택은 평일과 주말에 집의 용도가 확 달라지는 만큼 가족의 생활방식에 초점을 맞췄다.1층은 활동적인 공간으로, 2층은 가족만의 정적인 휴식공간으로 나누고 비슷한 성격의 실들을 묶음으로써 집 안에서의 동선을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53평의 땅에서 건축 가능한 평면적은 35평 정도였다. 설계과정을 거쳐 1층과 2층, 다락을 포함하여 60평에 가까운 실내공간과 넓은 마당, 그리고 지붕이 있는 주차장까지 있으니 정말 알차게 집이 구성되었다.풍경에 무해한 건축다락과 거실 사이는 시선과 소리가 통하도록 계획하였다.오크무늬목합판으로 마감된 거실의 천장새로 지어질 집이 기존 마을의 풍경에 자연스레 스며들길 바랐다. 주택 외부의 색상은 연한 회색의 튀지 않는 톤으로 선택하여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무심하게 자리 잡은 듯하다. 외벽은 주재료인 STO에 텍스처를 입혀 거친 표면을 만들고, 벽면 하단은 화강석으로 마감하였다.주차장 벽은 노출콘크리트로 하여 외벽과 같은 톤 안에서 재질로 차이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하였다. 외부와 대비해 집안의 마당과 실내공간에는 목재로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마당에 면한 벽과 천장에는 편백나무 판재를 사용하였고, 실내는 화이트 계열의 도장과 오크무늬목합판, 오크원목마루를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을 표현하였다.안방의 코너창은 원경인 북한산을 향해 열려 있다.독서와 휴식, 그리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Window seat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벽/바닥/천장) : 벽-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이건 카라 원목마루 / 천장-퀄커스 무늬목 합판, 벤자민무어 페인트욕실 및 주방 타일 : 나루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디자인씨앤디(상판-인조대리석 / 문짝-오크무늬목)붙박이가구 : 풀필(PET, 합판 위 스테인)계단재, 난간 : 오크집성목+금속난간 현관문 : 리치도어방문 : 합판 위 도장, 영림 ABS도어게스트룸은 작은 툇마루를 통해 마당과 연결된다.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는 단독주택마을이 경사를 따라 남쪽을 향해 열려 있고, 동쪽으로는 북한산이라는 좋은 뷰가 있었다. 3면이 이웃집에 둘러 쌓인 조건에는 기능창만 두고, 유일하게 트인 남쪽으로는 최대한 창을 크게 배치하였다. 거실 전면창에 책장 겸 의자로 사용하는 긴 의자(window seat)를 설치하여 휴식과 수납공간을 제공하였다. 부부침실에는 서쪽의 집들로부터 시선을 최대한 가리고, 동쪽의 북한산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코너창을 두었다. 주변으로의 시선은 피하고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에는 제한이 없도록 창에 대한 세심한 계획에 주력했다. 집안으로 들어섰을 때 모든 긴장을 내려놓을 만큼 편안한 집이길 바란다. <글_도요건축사사무소>건축가_ 김유빈 도요건축사사무소도요건축사사무소는 김유빈 소장에 의해 설립된 건축사무소로, 단순과 단조의 차이를 고민하며 건축을 디자인하려 한다. 김유빈 소장은 ㈜건축사사무소 서가에서 2013년부터 8년간 실무 경력을 쌓고, 2021년 도요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02-737-2107, www.doyoarch.com구성_이준희| 사진_텍스처 온 텍스처ⓒ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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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높은 천장고로 공간감이 확대된 단층주택
원룸과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단층주택. 차가운 느낌의 자재인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아담한 집인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따스한 느낌을 전한다.담장은 문양거푸집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써 심미적으로 더욱 멋진 느낌을 준다.입면도주택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장흥을 가로지르는 탐진강을 건너 위치한 원룸과 주택가 사이에 자리 잡았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집을 중심으로 좌측은 단독주택이 있고, 우측은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공터가 자리하고 있다. 면적은 47평 정도로 작은 마당과 함께 카페 같은 느낌의 아늑한 집이다.담장은 문양거푸집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써 심미적으로 더욱 멋진 느낌을 준다.단면도다이닝룸 옆 테라스문을 열고 나서면 처마 아래 아늑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처마에 부드러운 곡선이 흐르는 이 콘크리트구조 주택은 커가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바랐던 건축주의 꿈을 실현해 주면서 평온한 마을의 여유롭고 한적한 전원의 일상을 선사한다. 긴 직사각형 구조로 설계된 이 집은 거실, 주방, 다이닝룸, 마스터 침실, 가족 침실, 서재, 욕실, 세탁실, 현관, 창고 등으로 구성된 단층주택으로 가족을 위한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남 장흥군 장흥읍대지면적 ≫331.0㎡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4명(부부+아들2)건축면적 ≫162.51㎡(49.16py)| 연면적 ≫155.36㎡(47py)건폐율 ≫47.50%(법정 60%)용적률 ≫46.94%(법정 200%)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5.4M구조 ≫철근콘크리트조단열재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100mm외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마감담장재 ≫노출콘크리트창호재 ≫필로브조경 ≫콘크리트컷팅, 잔디엣지설계 ≫신도시건축사사무소디자인 시공 ≫서우종합건설(주)062-412-7628www.seowooarchitecture.co.kr들어서는 현관부터 깔끔하여 마감된 모습의 집안의 분위기를 전한다.천장에 흐르는 곡선 형태의 간접라인이 거실에서 복도까지의 라인을 밝혀주며 포인트를 준다.안방 욕실과 별개로 둔 거실 공용욕실집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과 주방이 메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약 3m의 높이의 천장고 덕분에 보다 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풍경이 스며드는 가운데 휴식, 취미, 요리와 식사 등 가족들이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공간이 마련되었다. 트여있는 공간이지만 가구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메인 공간은 전체적으로 도장 마감을 하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여기에 묵직한 원목 마루가 더해져 집 분위기가 더 안락하고 따스하다.현관 복도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주방과 자녀방이, 오른쪽으로는 세탁실, 욕실, 서재가, 복도의 끝은 안방이 위치해 있다. 일반 여닫이 문은 히든 도어로 면과 일대일로 맞추어 벽면이 깔끔하게 떨어지게 하였다. 또한 슬라이드 도어는 히든 도어로 문을 열었을 때 벽과 일대일로 포개지게 하여 더욱 간결하게 보이도록 하였다.시원한 공간감에 쾌적한 거실3.6m의 길고 넓은 사이즈로 제작한 주방의 아일랜드는 직사각형의 긴 메인 공간의 묵직함을 더해준다.평면도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 수성페인트(거실~주방) + LX하우시스 페인트벽지(각방 벽) / 바닥- 구정마루 원목마루, 강마루욕실 및 주방타일 ≫브라보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skao주방가구·붙박이장 ≫제작가구조명 ≫T5 , 3인치매입등, 수입조명현관문 ≫실크로드대문 ≫동원자동문방문 ≫ABS도어 + 인테리어필름 마감넉넉한 공간의 아이방안방욕실은 수납공간에 초점을 맞춰 마감하였다.주방 옆에 위치한 다이닝룸은 아이들의 공부방이다. 이 공간은 통유리+유리문으로 제작하여 개방감을 주었고 배치되는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조명은 전체 바리솔 조명으로 시공하여 공간을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간으로 눈부심이 덜하고 다이닝룸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조명이 공간을 차분하게 비춘다.<글_ 서우종합건설(주) 제공>구성_이준희| 사진_서우종합건설(주) 제공ⓒ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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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환자와 의료진에만 초점 맞춘 개인병원 건축
노령층 고려한 주차장 갖춘 ‘광양 광동한의원’건물을 지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집을 지어보기도, 임대용 상가주택을 지어보기도 했다. 10년 전부터 좋은 건축가와 인연이 되어 우리 집도, 동생들 집도, 친한 지인들도 전부 같은 건축가에게 일임하여 진행하였다. 큰 문제 없이 만족하여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한의원을 짓는 프로젝트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집을 지을 때는 내 취향만 충족하면 됐지만, 병원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건축물이었다. 한의원을 수십 년간 해왔지만 언제나 타인의 건물에 임차하여 운영해왔지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는 생각은 처음이었다. 이상하게도 더이상 미루었다가는 후회하며 은퇴할 것 같았다. 더구나 최근의 변화하는 병원의 트렌드도 계속해서 피부로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었다. 엘리베이터 이용을 힘들어하고 간병인과 동행하더라도 좁은 한의원 공간이나 복도를 지나칠 때면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나오기 일쑤였다. 아무리 그래도 환자들 상황이 그렇다고 정말로 병원을 짓겠다고 나서는 의사는 흔치 않을 것이다. 상상은 자유다 보니 나름 전용 병원 설계도의 밑그림을 그리곤 했다. 널찍한 1층에서 환자를 맞이하고, 주차장도 기왕지사 10여 대쯤 넉넉히 마련하고, 휠체어도 거침없이 들어오는 쾌적한 우리 병원. 이런 새 병원의 모습을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 같다.종단면도 및 횡단면도설계를 맡은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과는 수시로 통화하면서 최근 개인병원들의 상황과 미래, 변화의 추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막연했던 계획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개인병원은 대부분 건물 일부를 임차하여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갈수록 고령화되는 환자들과 미비한 주차장으로 인한 접근성 부족, 병원 구조에 적합지 않은 폐쇄적인 임대건물의 내부구조 등으로 인해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어디에 다시 공간을 빌려 병원을 개설해도 해결되지 않는 숙제였다. 1층의 널찍한 임차공간을 알아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보통 상가건물들의 1층은 여러 개로 쪼개져 분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평소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오던 계획을 실질적인 토지 매입으로 실행하게 되면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게 되었다.내심 꼭 지키고자 했던 기본안첫째, 병원을 지을 토지를 중심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 매입한다. 둘째,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한 덩치 큰 건물을 짓지 말고 한의원 전용으로 짓는다. 셋째, 걸어와도, 차를 타고 와도 접근성이 좋도록 주차장이 넓은 단층건물로 짓는다. 넷째, 둘째 및 셋째 계획을 꼭 지킨다.보통 이렇게 결심하지 않으면 주변 의견에 휘둘려서 건물을 크게 짓고 말기 쉽다. 또한 건축비도 감안해야 했다. 토지를 매입할 때도 건물을 지을 때도 대부분의 예산을 은행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차적인 욕심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했다. 또한 임차해 있던 시내 중심가의 병원을 떠나 한적한 교외로 갔을 때 과연 기존 환자들이 다시 찾아올 것인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을 위한 환경으로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목표였다.경사지 활용해 기본레벨 높이고 가시성 확보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지를 찾아 나섰다. 새로운 토지 물건이 나올 때마다 건축가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병원 입지를 골랐다. 대중교통이 서울만큼 발달하지 않은 지방 특성상 자차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라도 자리 잡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순천과 광양의 중간지점쯤으로 입지를 결정하고 나서는 한의원 설계에 집중하기로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광양시 덕례리대지면적 :939.5㎡(약 284.20평)건물규모 :지상 1층건축면적 :298.20㎡(90.21평) |연면적 :299.35㎡(90.55평)건폐율 :31.74% |용적률 :31.86%주차대수 :10대 이상 가능 |최고높이 :5.75m구조 :경량목구조단열재 :벽 - T140 연질수성폼(가급) + T50 비드법 1종3호단열재 / 기초 - T100 비드법 2종1호 단열재(가급) / 지붕 - T185 연질수성폼(가급)외부마감재 :외단열 위 콘크리트 타일, 합성목사이딩지붕재 :POS-MAC 내부식성 강판창호재 :이건창호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홈스타일토토 02-720-6959www.homestyletoto.com인허가 :TOTO건축사사무소시공 :JCON대로변에서 수십 미터가량 들어온 위치라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신경 쓰였다. 단층건물로 지을 경우 더더욱 대로변에서 안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수차례 3층 이상으로 높여 짓는 안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병원의 접근성을 좋게 하기로 한 애초 기획대로 주차장은 넓게, 그리고 바로 걸어 들어 올 수 있게, 간병인이 있을 경우 휠체어를 밀고 오기 편하도록 여유 있는 단층건물로 짓기로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었다.대로변에서의 가시성과 병원 구조 등의 해결책은 건축가에게 일임하였다. 경사가 급한 대지였기 때문에 낮은 쪽의 땅을 옹벽으로 올려서 기본레벨을 2층 높이로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단층이지만 누마루처럼, 대로변에서 시각적으로 우러러 보이게 구성하겠다는 생각에 적잖이 안심되었다. 일부러 튀는 디자인보다는 수평으로 넓게 앉혀 건물이 장중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신경 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코너부로 걸어 들어오는 수요는 많지 않지만, 그 부분을 손님을 맞이하는 첫 게이트로 인식되게 해달라 요청하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차량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건물 후면부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차장에서 건물로의 접근을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쉽도록 계획하였다. 이 부분은 환자와 동행하는 간병인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좋은 환경이라고 자부한다.PLAN 1F – 299.35㎡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삼화친환경페인트타일 :포세린 타일(국산/수입)수전/도기 :대림바스조명 :린노조명, 공간조명도어 :우딘도어바닥재 :미크리트내부구조는 좁은 임차공간에서 허락되지 않았던 탕전실, 약방조제실, 넓은 대기실을 갖게 되었고 대기하는 분들을 위한 힐링실도 따로 두었다. 게다가 원장실에는 부속실로 전용 화장실과 원장 전용 휴게실, 휴게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전용 동선도 두어서 의료진의 쾌적함에도 신경을 썼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 주치료실은 청정한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멋을 내는 실내공간보다는 조명, 공기순환, 넓은 침상 공간, 여유 있는 천장고 등등 기본적인 휴먼스케일을 넉넉하게 확보하려 노력하였다.끝으로 병원을 짓고 난 후일담을 전하고자 한다. 완공되기 직전까지도 의료계 지인들로부터 왜 돈 들고 힘들게 그런 일을 벌이느냐며 한마디씩 들었다. 그러나 깔끔하게 완공된 후 방문해서는 모두들 나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냐며 부러워들 한다.사실 이런 선택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금전적으로도 당장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 놓인 병원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글 : 광동한의원 건축주)주택디자인 _ 홈스타일토토13년간 100채가 넘는 집을 디자인했으며,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시공사’ 세 팀이 하나 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디자인을 추구하며,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www.homestyletoto.com구성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4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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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다양한 소재로 분리되는 공간감을 원한다면
집에 응용하고 싶은 리테일 인테리어 아이디어_ 34탄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서른네 번째 장소는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미용실 ‘팔레트에이치(Palette H)’다.외부와 연결되는 카운터와 대기 공간은 시술실과는 다른 소재의 바닥재를 사용했다.이동만으로도 변화하는분위기가 있는 공간미용실은 변화를 위한 공간이다. 또 각자의 구획된 공간을 점유하기도 하고, 공유하기도 하는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이런 특성들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 가구가 활용됐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가구들은 최소한의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이자 카운터나 벽면 등 현장 곳곳에 배치되어 소재 자체로 빛을 반사해 시선을 갈무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따뜻하고 아늑한 색감이 사용되는 주거용 인테리어에 차가운 느낌을 내는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가 더해지면 색다른 중화 작용이 될 수 있다. 또한 손님이 더 큰 변화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외부 대기공간과 내부 미용 공간을 복도로 분리하고, 바닥 소재에 차이를 두어 분위기의 차이를 뒀다.(위, 아래) 불규칙적인 바닥의 타일 컬러는 시술실로 진입하기 전까지 이어진다. 진입로의 벽부터는 가구에 사용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똑같이 적용되어 표면에 반사된 빛을 따라 하나의 길을 만든다.벽면과 바닥에 활용된 벽돌 타일은 조금씩 다른 색들로 배치해 길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또 타일 벽면과 바닥에 작은 조명들이 파편처럼 내장되어 더욱 풍부한 공간감을 만든다. 손님은 대기 공간에서부터 뻗어 나온 다소 어두운 타일 복도를 지남으로서 변화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마감재 통일을 통한 분위기 전환의 공간은 욕실 전의 전실 등에 적용되면 이동 자체로도 흥미로운 생활공간이 될 것이다.DETAIL_벽돌 타일들 사이에는 매립 조명과 거울,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색다른 공간감을 이끌어낸다인테리어 설계_STUDIO FRAGMENT02-6010-8910 | http://frgmnt.kr취재협조_팔레트에이치(Palette H)경기도 부천시 신흥로 190-1구성_손준우| 사진_홍기웅ⓒ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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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맞벌이 젊은 부부의 판교 정착기
판교 햇살 · 마당 · 풍경 깊은 집맥락과 조건68평 남짓한 판교의 단독주택 필지이다. 북서쪽으로 도로를 두고 있어 필지의 3면이 인접 필지에 접하고 있다. 어린 아들과 딸을 둔 젊은 부부로 남편은 IT 회사를 아내는 변호사 사무실을 다니는 부부이다. 남쪽 방향으로 사방이 인접필지인 조건이기에 햇빛이 잘 들고 마당을 통한 일상 생활을 원했다. 부모님이 오셔서 육아를 도와주시기에 어머님을 배려한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집에서 재테크 근무도 자주 있기에 일상의 집과 독립된 업무공간도 필요했다.햇살 마당 풍경 깊은 집북쪽 진입의 3면이 인접 필지인 조건에서 필지의 동서 폭을 조정하면서 마당은 남쪽에 만들어진다. 마당을 배치하면서 실들은 ㄱ자집으로 남북으로 깊이가 생기는 집이 된다. 마당을 중심으로 1층은 거실과 사랑방, 주방이 접한다. 2층은 테라스 마당까지 계획하여 안방과 가족실 아이방들이 외부공간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이러한 1, 2층 마당들은 햇살을 깊이 있게 들이는 역할과 함께 내부 방들과 연계되어 주변 환경을 편하게 경험하게 된다. 채광을 위해 1층 북쪽 주방의 천창과 계단실 창을 계획하여 깊이 있게 햇살이 들어오는 집이 되도록 했다. 여기서 마당은 가족들 방들의 관계를 만들면서 스스로 풍경이 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다락은 별도로 독립되게 계획되어 부부의 재테크 근무 공간이면서 옥상마당으로 연계되는 휴식 장소가 된다.건축개요건축물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용도지역 :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주용도 :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판교)대지면적 : 227.00㎡건축면적 : 110.90㎡ | 연면적 : 194.84㎡건폐율 : 48.85%(법정 50%) | 용적률 : 85.83%(법정 90%)층수 : 지상 2층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마감 : 외장 – 모노타일 / 내부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또는 지정벽지시공 : 본집설계 :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https://blog.naver.com/richuehong2/222766448150설계팀 : ㈜리슈건축사사무소 백민호(BAEK MIN-HO) 02-790-6404육아를 고려한 아이들이기억하게 될 집아이들의 육아를 위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눠 계획되었다. 육아를 위해 오시는 어머니 방은 1층에 독립되게 마당과 접하게 계획하여 편히 지낼 수 있게 하였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영역이 마당과 연계되는데 비 맞지 않는 큰 마루 영역을 만들어 마당과 거실을 잇는 반 외부공간이 된다. 거실과 주방 마당과 마루공간이 서로 연계되면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 장소가 되는 것이다. 2층은 테라스 마당을 중심으로 아이들 방과 안방이 구성되는데, 아이방 하나는 가족실과 테라스 마당을 한 공간처럼 개방되게 이용할 수 있게 가변적인 문과 창호로 계획되었다. 다른 한 아이방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기에 윈도우 벤치로 테라스 마당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유연한 공간의 가변성과 내 외부를 자유롭고 중첩되게 경험할 수 마당 집 아이들이 커가면서 기억하게 될 장소가 될 것이다.건축가홍만식_ ㈜리슈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하였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2012~2017)로도 역임했고,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 2018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2019 경기도 건축문화상 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청라커낼큐브(근린생활시설), KSL사옥, 성수동 THE GROUND, 동교동 UFO, 양재 보이드라인, 판교 햇살 깊은 마당집, 청주 비담집, 양평 필경재, 거제 아침고요마을, 거제 스톤힐, 통영 지그재그 하우스 외 다수가 있다. /네이버블로그_ 리슈건축이야기구성_이준희| 사진_김재윤ⓒ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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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1
'숲속의 단층집' 경남 고성 효락리주택
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건축주 부부는 교직에서 막 은퇴한 분들이었다. 부지에는 원래 구옥이 있었는데, 당초 남편은 그냥 기존 구옥에 살 계획이었다. 그러다 생각을 바꾸어 아내가 희망했던 집짓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기존 땅의 일부를 새집을 위한 공간으로 내준 덕분에 주변의 울창한 조경에 둘러싸인 여건에서 집을 지어야 했다. 공사를 하기엔 비좁고 수목이 우거져 불편했지만, 훗날 건축주가 좋은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생활하게 될 것을 감안해 조심스레 공사를 진행하였다.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마당 있는 집을 지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원하는 분들의 집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우선 생애 첫 집이 아니기 때문에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어 집을 지으려 하지 않는다. 무엇이 나에게 필요하고 무엇이 불필요한지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생애 첫 집이거나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집에 거는 욕심과 기대가 때로는 차고 넘치기도 한다. 그래서 완공 후에 만족과 동시에 아쉬움이 따르기 마련이다.2. 현관 4. 거실 6. 주방 7. 썬룸 8. 취미서재일단 이 집은 조경이 우선이었다. 요즘 이런 성향의 건축주들이 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집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주변 환경, 조경, 내 취미 생활과 함께할 수 있는 집을 오롯이 구상하는 것이다.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관리도 어려운 2층 구조는 과감히 포기한다. 가끔 오는 자식들 공간을 마련해 둬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그마저도 과감히 생략했다. 이렇게 계획을 짜다 보면 집중해야 할 공간들이 더 명확해진다. 두 사람의 은퇴 후 삶이 주된 포인트였다. 오가는 지인이나 자식들은 이 집의 주인공이 아니다.두 부부는 모두 동물을 좋아하고 식물 가꾸기를 좋아한다. 같이 하는 동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그들에겐 중요했다. 또한 집 어디서든 조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접근성을 원했다. 그런데 처음 도면을 받아보았을 때, 배치가 건축주 생각과 다소 달랐다고 한다. 무엇보다 현관 위치가 가장 뒤쪽에 있어서 의아해한 것이다. 보통 마당을 밟고 현관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던 부부는 조심스레 건축가에게 의도를 물었다. 설계를 맡은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은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나갔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대지면적 : 1292㎡(약 390.83평)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55.52㎡(47.04평)(기존 구옥 제외)연면적 : 154.77㎡(46.82평)(기존 구옥 제외)건폐율 : 19.64%(기존 구옥 합산) 용적률 : 19.45%(기존 구옥 합산)주차대수 : 해당 없음최고높이 : 5.5m구조 : 경량목구조단열재 : 벽 - T140 그라스울단열재(가급) + T50 비드법 1종3호단열재 / 기초 - T60+T100 비드법 2종1호 단열재(가급) / 지붕 - T185 연질수성폼(가급)외부마감재 : 외단열 위 콘크리트 타일, 합성목사이딩지붕재 : POS-MAC 내부식성 강판창호재 : 디크닉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건축/인테리어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02-720-6959 www.homestyletoto.com인허가 : 토토(TOTO)건축사사무소시공 : 제이콘(JCON)건축주 부부의 생활은 테니스를 자주 치고, 온도에 예민한 식물들을 둘 썬룸이 필요했다. 또 양지바른 서재에서 책 읽다가 그냥 그 자리에서 낮잠도 자고, 주방에서는 요리도 자주하는 편이었다. 바로바로 요리해서 밖을 바라보며 식사하려면 썬룸-거실-주방-서재가 이 집의 메인이 되어야만 했다. 그 공간들은 모두 남향에 위치해야 마땅했고, 마당 조경을 바라보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러면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2순위로 두어야 할 것은 잠만 자는 침실과, 언제 쓰게 될지 모르는 손님방, 어쩌다 외출할 때 들락거릴 현관, 창고, 화장실, 다용도실같은 공간이었다. 그 공간들을 좋은 자리 대신 뒤로 배치되면 해결되는 방안이었고, 그 의도가 효과적으로 반영된 설계안이었다. 바로 이해를 한 건축주는 매우 기뻐했고, 준공 후 현재까지 살면서도 아주 잘한 선택으로 생각한다. 주방에 있으면 응접실-거실-서재까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시야가 막히는 게 없고 조경이 시원스레 보여서 좋다. 만약 현관이 일반적인 집처럼 중간에 자리했다면 이러한 공간감이 나올 수 없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삼화친환경페인트타일 : 포세린 타일(국산/수입)수전/도기 : 대림바스조명 : 린노조명, 공간조명도어 : 성우스타게이트 / 우딘도어바닥재 : 구정 강마루PLAN 1F – 154.77㎡1. 방 2. 현관 3. 보일러실 4. 거실 5. 응접실 6. 주방 7. 썬룸 8. 취미서재 9. 데크 10. 드레스룸 11. 보조주방 12. 다용도실 13. 펜트리설계자 입장에서 이 집이 건축주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건축주 본인이 원하는 방향을 명확히 생각하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충족되면 나머지 디자인 밸런스는 설계자에게 온전히 맡겼지면 된다. 지금도 마당 가꾸기를 이어갈 건축주 부부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집이 주인공이 아니다. 거기서 살아갈 삶의 내용들이 중요하다. <글_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주택디자인 _ 홈스타일토토13년간 100채가 넘는 집을 디자인했으며,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시공사’ 세 팀이 하나 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디자인을 추구하며,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www.homestyletoto.com구성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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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한옥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숙소, 강릉 스테이림(STAYrim)
잠시 머문 집_16탄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열여섯 번째는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스테이림(STAYrim)’이다.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도시,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동네에 한옥이 지닌 정취와 고요함을 새로운 감성으로 풀어낸 숙소 ‘스테이림’이 있다. 숙소의 이름은 언제나 변함없이 편안한 휴식을 주는 ‘푸르른 숲(林)’이라는 의미와 한옥의 기본 구성인 마루에서의 평화롭고 소소한 휴식을 뜻하는 ‘Rest In Maru’의 의미를 담고 있다.PLAN넓게 조성된 마루에 걸터 앉기도 하고, 뒹굴거리며 책을 읽기도 하며 한옥이 지닌 편안함을 만끽한다.오래된 한옥의 특징을 가진 외관과 할머니의 예쁜 시골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는 집에서 익숙함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공존이 주는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고재목을 취급하는 업체를 수소문해 공수해 온 외장재를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한옥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드러난 목구조와 기와지붕, 거실 공간 앞으로 여유 있게 조성된 마루와 마당을 통해 여행의 낯선 기분을 한층 고양시킬 수 있다.낮은 가벽으로 구분한 침실과 다이닝 공간. 고측창과 여러 크기의 창을 통해 충분한 빛을 받아들인다.실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 가벽과 가림막 천으로 아늑함이 느껴지는 침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대지면적 ≫ 198m2(59.90평)건축면적 ≫ 가동(스테이) - 52.25m2(15.80평) / 나동 – 21.05m2(18.46평)건폐율 ≫ 37.02%용적률 ≫ 37.02%주차대수 ≫ 1대구조 ≫ 목구조외벽마감재 ≫ 시멘트보드 위 스터코 마감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MDF 위 대리석가루 페인트 / 바닥 – 강마루욕실 타일 ≫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외주방가구 ≫ 목공 싱크대, 아일랜드 현장 자체제작조명 ≫ T5 간접등 , 3인치 매립등 외창호 ≫ 시스템 창호현관문 ≫ 방화문방문 ≫ ABS도어 위 도장 및 필름 마감조경석 ≫ 마사토붙박이장 ≫ 목공 현장 자체 제작시공 ≫ 로담신한옥설계·감리 ≫ stayRIM https://blog.naver.com/stayrim_주방 가전 제품들도 화이트와 실버, 어두운 원목 색상으로 통일했다.마루 그리고 마당과 마주보는 널찍한 거실.방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단조로운 내부 구조에서 한옥의 담담함이 묻어나온다. 방으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높은 박공지붕에서 개방감이 느껴지고, 정갈하게 늘어선 목구조는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하게 해준다. 박공널 아래 삼각 공간은 고측창으로 활용해 따스한 햇볕을 공간 어디에서는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침실과 주방은 낮은 가벽과 감성적인 가림막 천을 이용해 공간을 구분해주었다. 선반 기능을 하는 가벽의 한쪽에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그릇과 컵들이 보관되어 있다.침실의 한쪽 가벽에는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간이 테이블이 있다.다이닝 공간에는 자체 제작한 바높이의 소박한 식탁이 놓여져 있다.모던한 인테리어는 원목과 화이트 컬러의 평범한 조합이지만,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 묵직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자체 제작한 문과 가구들은 세련된 이미지에 더해 한국의 전통미를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창틀과 주방 선반 등에도 동일한 색감의 목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튀는 느낌 없이 고요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주방 옆 작은 문을 통해 연결되는 야외 족욕 공간. 넉넉한 크기로 여럿이서도 편안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밤이 되면 은은한 부분 조명들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건식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했다.외부에는 마루와 마당 외에도 한 가지 이색적인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주방 쪽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을 통해 나가면 따뜻한 벽 조명 아래 로맨틱한 족욕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니 풀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혼자 그리고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INTERVIEW김예리나 대표강릉에 숙소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예전부터 가족들과의 여름 휴가지로 강릉을 자주 방문했어요. 그렇게 강릉을 애정하게 되었고, 이곳에 저만의 작은 주택을 갖는 것이 꿈이 되었죠.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 꿈을 이뤘어요. 처음에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철거 과정에서 내부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신축으로 결정했습니다. 독립적인 집 두 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족의 공간을 다른 분들과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두 채 중 한 채를 숙소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한옥 콘셉트를 설정하게 된 이유는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 대한 추억이 많아요. 툇마루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보고 할머니가 삶아주시는 옥수수도 먹고,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던 포근한 기억을 스테이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최대한 오래된 한옥의 느낌을 내기 위해 외장재에 신경을 썼어요. 고재목을 취급하는 업체만 수십 여곳을 찾아다니다 지금의 시공사를 만났어요.가장 공들였거나 애정하는 공간은애정하지 않는 공간, 공들이지 않은 공간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야외 족욕 공간이에요. 족욕 시공을 위해 총 4개의 공정이 들어갔죠. 첫 번째로 외부에서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다보니 겨울철에 가장 큰 이슈인 동파 문제를 해결해야 했어요. 제 머릿속에 있는 디자인을 시공 사장님들께 전달하려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사이즈보다 커지기는 했지만 덕분에 미니 풀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왼쪽) 모던한 감성에 어울리는 오디오가 준비되어 있다. 차분한 공간에서 나만의 음악 감상 시간을 가져보자. / (오른쪽) 새 집처럼 깔끔하면서도 오래된 정취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외관. 처마밑 작은 풍경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한다.인테리어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작업했다고전문적으로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조명회사에서 6년동안 MD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테이 인테리어를 직접 작업하면서 현재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숙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명소나 맛집이 있다면강릉의 수제맥주로 유명한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요. 맥주뿐만 아니라 피자와 피쉬앤칩스가 정말 맛있답니다. 고려시대부터 강릉의 문화와 행정의 중심지였던 명주동도 걸어서 5~10분이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명주동에는 로컬 맛집과 카페, 소품샵 등 거리를 걸어 다니며 구경할 가게들이 많아요. 그중에서 추천해드리자면 ‘금성해장국’과 잡채밥이 유명한 ‘원성식당’ 등이 있습니다.스테이림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지게으름의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오롯이 내가 중심이 되는 공간에서 달콤한 게으름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되고 싶어요.취재협조 |스테이림 stayRIM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015번길 31 / 0504-0904-2585 / 인스타그램 stay_rimgn취재_조재희| 사진_김재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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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집 / 수완동 주택
<단란한 네 식구. 삶의 가치와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낸 집>SECTIO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수완동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의 형상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대지 특성상 주차장 이 있는 지하층이 1층처럼 보인다.주택 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는 대부분 층간소음 등의 이유로 아파트 탈출을 꿈꾸며 우리를 찾아온다. 처음 접하는 건축설계 과정의 ‘낯섦과 막연함’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서 원하는 바를 건축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차례의 미팅, 여러 질문을 통해 스무고개를 하듯 설계의 방향성을 맞춰나간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어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에 익숙해지고, 긴 여정을 거쳐 준공단계에 이르면 우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 있다.앞서 설명한 방식이 보통의 설계과정이라면 수완동 주택은 조금 달랐다. 건축주는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거주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덕분에 가족에게 적합한 집의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기능을 넘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어린 막내딸을 어렵지 않게 어르고 능숙하게 재우는 아빠 건축주의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엄마와 아빠, 두 딸까지, 단란한 네 식구를 위한 집.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인 가족인 것이다.지하층의 멀티룸. 손님과 가벼운 미팅은 주 생활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곳에서 이루어진다.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에는 썬큰을 계획하여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대지면적 ≫ 323.20m2(97.77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2.21m2(46.04평) | 연면적 ≫ 476.93m2(144.27평) 건폐율 ≫ 47.09% | 용적률 ≫ 94.77%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0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경질우레탄단열재 150mm, 압출법특호 120mm, 150mm 외부마감재 ≫ 벽 – Thk20 대리석(가스콘블루-브러쉬 천연석재), 우드패널(우드테크놀로지) / 지붕 –컬러강판(마름모 이음) 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43mm 3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목공 ≫ 김석태 목공방 조경 ≫ 수창농원 전기·통신 ≫ 주식회사 투라인 설비 ≫ 팔마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에이펙스 인테리어 ≫ 오렌지 유동균 시공 ≫ ㈜이산건설 설계 ≫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집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은 지하층의 AV룸주택의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자리한다. 3면이 땅에 묻혀 있는 부채꼴 모양의 대지로, 법규상 지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와 대문이 건축 정면에서는 지상 1층으로 읽힌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대지 형태에 맞게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벌려 배치하고,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층에는 도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주차장과 취미 활동이 가능한 멀티룸을 두고, 매스가 벌어진 틈에 썬큰(sunken)을 계획하여 지하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능한 큰 개구부를 계획하는 동시에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동선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는 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의 바람길을 열어주어 통풍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주택 1층으로의 진입은 지하층 내부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문을 통과해 외부 진입로를 따라 1층 현관문으로도 이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주가 원했던 넓은 현관 공간이 나타난다. 어린 자녀가 두 명이기에 아이들의 자전거, 유모차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은 나란히 배치하여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활동에 잠깐씩 참여하거나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가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벽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계획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층 실내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면.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했다.주방 팬트리 옆에는 자녀들의 놀이방을 두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방인 동시에 놀잇감을 정리·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온갖 장난감과 책으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설계단계에서 수납영역을 공간으로 구획하면 거실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된다.부부침실과 자녀방이 있는 2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이다. 처음부터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완벽히 분리하여 두 딸이 성장한 후에도 사적 영역을 같은 층에서 공유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여가 공간과 2층과 다른 방향의 넓은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내에서 크기와 방향을 달리한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넓은 테라스 옆에는 야외활동을 서브할 수 있는 보조주방을 두었다.전면에 큰 창을 낸 2층 부부침실주방에서 거실과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벽과 가구로 둘러싸인 주방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주방을 원했다.PLA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어두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한 메인 욕실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의 큰 창을 마주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외관은 홈통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제반 설비를 계획단계부터 고려하여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을 계획했다. 건축물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에서 구현된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엄마 건축주의 로망이 최대한 반영되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원했고, 꽤 긴 건축 기간에는 인테리어 공정도 한몫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분에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건축가와 건축주는 ‘좋은 건축’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설계 여정을 함께하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건축설계에는 정답이 없지만, 과정에는 정답이 있다. 과정을 잘 축적해 지은 건축 안에서 건축주가 평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도 우리가 하는 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창밖 풍경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3층의 다목적 테라스. 한쪽 벽에 실내 공간과 통하는 창을 내어 조도를 확보하고 액자를 건 듯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스터코 +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Thk15 오크 브러쉬 원목마루(더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윤현상재), 천연대리석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 수전(까사아트) 주방 가구 ≫ 오크 원목 + 천연대리석 제작 조명 ≫ COB 라이트 수입 조명(까사아트) 계단재·난간 ≫ Thk20 레드오크, 평철 난간 현관문 ≫ 제작문(Thk10 월넛 천연목재 마감) 중문 ≫ 스틸 자동문 제작 방문 ≫ 현장 제작(천연무늬목 위 우레탄 도장) 붙박이장 ≫ 현장 제작(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도장) 데크재 ≫ Thk20 친환경 합성데크(한성우드)2층 부부침실 옆에 계획한 테라스. 오직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건축주가 바라는 집의 모습과 설계의 방향이 명확했지만, 수완동 주택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건축주가 설계단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제안한다. 주택은 가족이 많게는 24시간, 사계절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생애주기가 꼭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요소에 잘 대응하는 계획을 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소임은 이를 경청하여 건축으로 잘 풀어내는 일이다. <글: 허만수>건축가허만수_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15년간의 설계 실무 경험을 통해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사무소의 이름에도 ‘사계절’이란 단어를 넣었다. 사계절을 보내고 일상을 보내듯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 설계라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사옥, 카페 등 다양한 건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작으로는 하남 아우트라우드, 효천 탑플러스, 농성동 사옥, 강진 단독주택 등이 있다. 062-573-3001│https://blog.naver.com/truly1980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전원속의 내집 정기구독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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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차단벽 뒤 모던한 스타일의 소형주택
<Yatsugatake Annex / JAPAN_ Hokutoshi>단독주택 설계는 어쩌면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일종의 게임이다.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선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공간을 어떻게 누릴지는 상상력이 더해지면 된다. 닫힌 벽면의 과감한 선택으로 오히려 활용 공간은 넓어진 소형주택은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HOUSE PLAN프로그램≫ 교외주택 위치≫ 일본 호쿠토시 야마나시현(Hokutoshi, Yamanashi) 건축면적≫ 43.34m2 | 연면적≫ 64.37m2 구조≫ 목구조 | 사진≫ Koichi Torimura 설계≫ Takanori Ineyama Architects두 개의 입체감 있는 경사지붕이 인상적인 모던하고 심플한 일본의 소형주택거실 공간 앞 큰 창을 통해 연결되는 데크를 배치해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준다. 한쪽 벽면에 배치한 벽면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일정 부분 차단된다.현재 주거지인 도쿄 외에 야마나시에도 생활거점이 필요했던 건축주를 위한 소형주택이다. 도심에서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여러 불편함이 반영된 계획이 세워졌다.부지(331.02㎡) 자체는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주변에 별장이나 원주민들 집이 산재해 있어, 이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그 대안으로 주변 환경과는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나무나 정원으로는 조망이 열리는 벽을 계획하였다. 데크와 내부 공간이 밖에서 쉽게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 외부로의 전망과 채광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로써 노천탕과 데크는 물론 보다 밝은 분위기의 거실과 식당이 적절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경사지붕에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주택에 동일한 패턴의 측면 벽이 놓이면서 생활, 식사, 야외목욕, 외부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의 영역이 확장되었다.아담한 공간이지만 1층은 벽 없이 오픈스페이스로 넓게 사용하고 있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침실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다락 공간이 아늑해 보인다.건축면적 43.34m2(13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1층은 오히려 벽을 허물고 넓게 구획하여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구나 오픈형 복층 구조로 막힘이 없어 화이트톤의 실내가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난로가 놓인 천장 높은 거실 공간은 비교적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사용에 부족함이 없다. 주방 뒤편으로는 작은 창을 설치해 정면의 큰 창과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원활하게 하였다.콤팩트한 사이즈의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 주말주택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뒤쪽으로 환기를 위한 창이 배치되었다.매립된 조명으로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스킵플로어 형태로 좌식 공간을 두었다.욕실에서 창호를 통해 나가면 테라스에 욕조가 놓여 있다. 주변 시선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좌식 공간을 마련하였고, 그 아래는 수납공간은 물론 식탁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공간에 떠 있는 듯 놓여 있는데, 벽에 놓인 난간 역시 미니멀한 느낌이 강하다. 제법 여유로운 다락은 침실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취재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전원속의 내집 정기구독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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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층집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23탄 Tojal House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조로운 단층집.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파사드를 통해 햇빛과 자연의 풍경이 자유로이 순환한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의 한 도시. 가파른 경사를 품은 대지 위에 L자 모양의 단층집이 단정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땅을 딛고 서 있다. 두 개의 콘크리트 매스로 분리된 구조는 수평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며 지형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공간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경사를 활용해 땅속에서 나온 듯한 모양을 하는 건물은 차고로, 다른 하나는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로로 긴 생활 공간은 평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적용해 시선이 투과하면서 대지와의 연속성을 이어 나갈 수 있게 계획했다. 집은 ‘태양의 방향’과 가장 좋은 경치를 담을 수 있는 ‘프레임’, 그리고 가족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완성되었다.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평행선처럼 조성된 복도는 외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복도 전체에 쏟아지는 태양 빛으로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직사각형의 집 내부 곳곳에 균등하게 빛을 분배한다. 처마의 각도를 세워 빛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파노라마처럼 넓게 트인 유리창은 대지 주변의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경사 마당의 베란다와의 연결성도 높여 단조로운 집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역동성을 높인다.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집의 중심에 넓게 자리하고, 양옆으로 침실과 서재 등 개인적인 공간들이 펼쳐진다. 공용공간은 남쪽과 북쪽의 풍경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지점이기에 활짝 열어두어 공간이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사적공간은 벽을 두어 시선을 차단했다. 화이트와 우드로 단정하게 꾸며진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한 외관과 연결된다. 경사진 마당과 베란다가 있는 남쪽에는 유리창 중간중간 각기 다른 너비의 나무 기둥을 설치했다. 콘크리트와 대비되면서 인상적인 외관을 만들고, 동시에 침실이나 서재 등의 개인 공간 앞에서 약간의 차폐 효과도 얻는다. 대지와 햇빛 등 자연의 요소를 세련된 형태로 적용한 집이다. HOUSE PLAN LOCATION ≫ Porto de Mós, Portugal COMPLETION YEAR ≫ 2019 GROSS BUILT AREA ≫ 569.50㎡ ARCHITECTs ≫ Contaminar Arquitectos, https://contaminar.pt Lead Architects ≫ Joel Esperança Simões, Ruben Vaz and Eurico Sousa hotography ≫ Fernando Guerra (FG+SG), https://ultimasreportagens.com CONTENTS COLLABORATION ≫ NemoFactory(Korea) www.nemofactory.net 건축사사무소 CONTAMINAR ARQUITETOS 2005년 포르투갈 Leiria 지역에서 시작된 건축사사무소. 건축가 Joel Esperança, Ruben Vaz, Eurico Sousa 그리고 Joaquim Duarte가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 주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수많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구한다. 취재_조재희| 사진_Fernando Guerra(FG+S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0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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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_ CASA ANSIÃO
포르투갈의 앙시옹이라는 유서 깊은 도시와조화를 이루며 인체의 황금비율을 근간으로 지어진처마 깊은 집을 소개한다.건축가 브루노 루카스 디아스(Bruno Lucas Dias)가 설계한 이 주택은 포르투갈의 유서 깊은 도시, 앙시옹(Ansião)에 위치한다. 앙시옹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낡기도 낡아 지역 개발의 과제를 안고 있는 도시다.그러나 건축가는 도시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파격적인 주택보다는 기존 주택들과 잘 어우러져 공생할 수 있는 주택을 짓고자 했다. 옛 마을을 향한 존중의 마음이었다. 우선 주택이 새로 지어질 대지 옆에는 다른 건축물이 벽을 맞대고 바로 인접해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무척 중요했다. 따라서 담장을 높이되 그 안에는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넓은 마당을 둥그런 형태로 조성해 아늑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었다.이로써 안쪽 마당은 집의 모든 구역을 끌어당기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건축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체의 황금비율 역시 이 주택을 지을 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황금비율의 가장 명백하고도 주목할 만한 실례는 인체이고, 인간 존재야말로 주택의 핵심 요소인 까닭이다.박공지붕과 3개의 창, 1개의 현관문만 보이는 외부에서는 이 주택의 안쪽이 둥근 마당과 하나의 긴 처마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다는 점이 재미있는 반전 요소다.PROJECT INFOProject ≫ February 2015 - March 2016Location ≫ Rua Doutor Domingos Botelho de Queirós, AnsiãoArea ≫ 487m²Architecture FIRM ≫ Bruno Dias Arquitectura, bd@brunodiasarquitectura.ptProject Team ≫ Bruno Lucas Dias, Humberto Lopes, Joana Zuna, Eugénia GomesBuilding Company ≫ Pireslar - Construção Lda. , Carlos Miguel Mendes da Silva Photography ≫ Hugo Santos SilvaCONTENTS COLLABORATION ≫ NemoFactory(Korea) www.nemofactory.net실내에는 따뜻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해 공간적 편안함을 선사한다. 건축주가 기존에 살던 옛집과 유사한 인테리어 요소들을 이 주택에도 적용해 새로운 집에서도 안정된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주방과 아이 방의 수납장, 복도 바닥 등에 목재를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다.복도를 따라 모든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실내 어느 공간에서나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끔 설계된 점도 이 주택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다. 마당 한편에는 수영장을 설치해 가족들의 야외 활동을 지원한다. 깊은 처마 밑에는 의자를 두는 등 테라스로 활용하게끔 설계됐다.건축가 Bruno Lucas Dias_Bruno Dias ArquitecturaBruno Lucas Dias가 설립한 건축사사무소는 포르투갈 앙시옹 Dr. Vítor Faveiro 거리에 위치한다. 주택뿐 아니라 소방서, 교회, 상업공간 등을 설계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곡선과 직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건축물들을 선보인다. 다수의 건축 콘테스트, 강연 등에도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취재_오수현| 사진_Hugo Santos Silvaⓒ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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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타협하지 않는 품격이 있는 집
THE CLASSICAL MANSION미국 유명 고전 저택을 보는 듯한 품위가 느껴지는 집.보이는 모습 뿐만 아니라 내실까지사는 이의 자긍심을 담아냈다.둥글게 입체감 있는 전면은 유럽의 성채와 같은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1층 홀의 모습. 왼쪽 서측에는 식당과 주방이, 오른쪽 동측에는 응접실이 자리한다.고급주택들이 즐비한 판교, 그중에서도 여유로운 곳으로 통하는 분당 운중동에서도 돋보이는 주택을 만났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클래식한 주택은 두 필지를 합한 대지에 들어선 만큼 면적이 넉넉했다. 대지는 단지 내에서 제일 높은 레벨이어서 전망도 좋고, 도로가 전면으로 뻗어 시야에 막힘이 없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들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중해풍 클래식 스타일의 주택을 원했다. 또한 넓은 대지를 충분히 활용해 미국 대저택의 느낌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모양만이 아닌 오리지널 자재를 해외에서 수급하다 보니 공기가 예상보다 늘어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대지면적 ≫ 461.20㎡(139.51평)건축면적 ≫ 219.44㎡(66.38평)연면적 ≫ 327.78㎡(99.15평)건폐율 ≫ 48.03%용적률 ≫ 71.07%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12.99m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조 / 지상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재(미국산 더글러스, 아이조이스트, 공학목재 빔, 미국 CDX 천연합판)단열재 ≫ 미국산 에코단열재(벽-R19 / 지붕-R37)외부마감재 ≫ 외벽 –미국식 시멘트 스터코 베리언스 마감, 수입라임스톤 / 외단열 –스카이텍(미국 CDX 천연합판) / 지붕 – 스페니쉬 유형기와 5단 쌓기담장재 ≫ 에메랄드그린창호재 ≫ 미국 앤더슨 창호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탐린, 메가타이열회수환기장치 ≫ 미국산 열교환장치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조경석 ≫ 사비석설계 ≫ 네이처스페이스 010-2022-5209 https://naturespace2022.com벽을 따라 둥글게 올라가는 계단, 그 중심에 자리한 샹들리에가 우아함을 뽐낸다.미국식 친환경 주택을 기본 콘셉트로 삼았고, 단열 성능이 좋은 북미 창호를 사용하였다. 해당 주택은 그 외관만으로도 마치 지중해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외장은 스터코플렉스를 사용하였고, 지붕에 지중해풍 기와가 겹겹이 쌓여 중후한 느낌이다. 현관에 설치된 커다란 라임스톤 기둥은 흡사 미국의 대저택 입구를 연상케하며 안정감을 선사한다. 현관으로 이어지는 아치형 계단은 사비석 판재로 마감하였고, 양측으로 라임스톤 기둥이 방문객의 동선을 안내한다.현관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 맞아주는 기둥들은 실외와 실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해준다.식당 반대편에 위치한 응접실. 한켠에 자리한 벽난로가 아늑한 대화를 돕는다.가족 모두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낼 수 있는 여유가족 구성원에게는 개별적으로 각자의 침실이 배치되었는데, 그에 딸린 화장실과 거실이 각각 존재한다. 자녀의 프라이버시와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개인별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 의도가 반영되었다. 1층에는 게스트룸과 화장실, 그리고 커다란 거실과 다이닝룸을 두었다. 현관으로 들어오자마자 맞이하는 큰 기둥 8개로 인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아치형 계단은 2층에서 당장이라도 어느 왕국의 공주가 걸어 내려올 듯하다. 널찍한 거실은 큰 파티를 열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현관과 거실, 주방까지 하나의 동선상에 막힘없이 이어지는 공간은 일체감이 느껴진다. 헤링본 스타일의 원목 마루와 따뜻한 느낌을 전하는 실내의 아이보리 페인팅, 그리고 이를 비추는 조명이 어우러져 실내가 한결 고급스럽다.마스터룸과 아이방 앞에 자리한 홀에서는 간단한 대화나 쉼이 이어진다.마스터룸은 취침을 위한 침대공간과 일상을 보내는 전실로 구분되었다.럭셔리한 공간과 품격있는 일상거실에는 멋들어진 벽난로와 사방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창호들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채광이 좋고 환기 역시 손쉽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벽난로는 매립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벽난로 위 멋진 거울과 크리스털 장식들이 럭셔리하게 보인다. 추운 겨울 벽난로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가족들과 도톰한 카펫 위에서 담소도 나누며 소위 ‘불멍’을 즐긴다면 먼 외국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메인 주방은 시공사에서 디자인하고 제작 발주한 가구들로 클래식하게 꾸며졌다. 메인 주방 바로 옆으로 보조주방을 배치하여 각종 수납이 편리하고 여유롭다. 세탁기나 건조기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보조주방 테이블에 매립하여 실내 공간의 낭비를 줄였다.건축가의 설계가 반영된 오더메이드 가구와 브라질산 심해석 상판이 인상적인 주방.욕실과 바로 이어지는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 욕실 가구와 컬러 톤을 맞춰 연속성을 부여했다.건식으로 활용하는 2층 메인 욕실. 세면대에는 볼을 두 개 설치해 분주한 아침에도 공간만큼 여유롭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내부 전체 –미국산 던 에드워드 천연페인트 / 바닥 –수입 티크 원목마루(헤링본) / 타일 – 이탈리아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태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수전 - 미국, 이탈리아주방 가구 ≫ 미국 수입조명 ≫ 미국, 이태리 수입계단재·난간 ≫ 미국 오크 원목, 미국 라운드 핸드레일 오크현관문 ≫ 미국 마호가니 원목도어방문 ≫ 미국 수입 도어(높이 2,400㎜)붙박이장 ≫ 디자인 제작데크재 ≫ 사비석 잔다듬어느 것 하나 아쉬움 없이 정성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집. 그곳에서 가족들은 저마다의 삶을 보내고 안식을 가지며 때론 모여 즐거움을 나눌 것이다. 넉넉한 품위만큼 멋진 가족들의 일상이 이 품격있는 집에서 줄곧 이어지길 바라본다.서재와 침실 사이를 유려하게 이어주는 아치 통로.베이 윈도우(돌출창)가 풍부한 채광과 볼륨감을 선사하는 서재.벽으로 가리지는 않되, 공간은 구분해주는 장치로 기둥들을 배치해 활용했다.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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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세 개의 마당으로 풍경을 누리는 집
경기도 세종시 <이수네 집>은퇴 후 돌아온 고향.손자의 이름을 따 삼대가 누릴 커다란 행복을 담는 집을 지었다.필로티 형식의 연장 포치는 날씨에 상관없이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여러 매스가 저마다의 각도를 가진 채 서로 연결되는 주택의 모습. 건축주가 고심해서 고른 조경과 펜스가 돋보인다.사업체를 운영하던 건축주 김원기 씨는 은퇴 후 부인과 함께 고향인 세종시로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세워뒀던 은퇴 계획에는 전원주택이 빠진 적이 없었다. 마당이 있는 삶을 누리면서도, 주변의 풍경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집. 동시에 먼 미래에는 아들에게, 또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내실 있는 집을 원했다. 수소문 끝에 집 짓기를 도와줄 호림건축사사무소와 전문 시공사인 호멘토를 만났고,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담을 수 있는 집의 윤곽이 잡혀나갔다. 삼대가 누릴, 세 개의 마당이 있는 집. 손자의 이름을 딴 ‘이수네 집’이다.거실은 앞 뒤로 두개의 마당과 연결되는 이 집의 핵심 공간이다. 천장 부분은 지붕의 일조사선을 따라 일부 오픈되면서도, 끝 부분에서는 곡면 처리와 간접 조명을 통해 독특한 공간감이 연출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대지면적 ≫ 446.1㎡(134.94평)건물규모 ≫ 지상2층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172.40㎡(52.15평)연면적 ≫ 236.65㎡(71.60평)건폐율 ≫ 38.65%(법정 40%)용적률 ≫ 53.05%(법정 8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9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지붕 – THK22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THK50 경질우레탄폼 / 외벽 - THK145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기초바닥-THK190 압출법보온판 가등급 / 층간- THK50 압출법 보온판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시멘트 모노타일 / 지붕 - THK0.5 포맥스 컬러강판 돌출이음 / 처마 - 뉴테크우드코리아 캐슬형 WIDE사이딩창호재 ≫ 이건창호-AL(43mm 3중유리 양면로이 아르곤)열회수환기장치 ≫ 독일 Zehnder Comfoair Q 600, ERV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조경 ≫ 건축주 직영, 에덴소나무전기·기계 ≫ SMENG 그린 전기설비 ≫ 홍익설비시공 ≫ 호멘토(HOMENTO) www.homento.co.kr설계·감리 ≫ 호림건축사사무소 044-998-6551 https://blog.naver.com/jlett거실 부분에서 보이는 남측 마당은 조경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풍경을 만든다.간살과 창을 통해 다채롭게 꾸민 복도.필지는 남측으로 진입 도로와 접해 있어 조망권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이런 풍경을 충분히 누리고, 동시에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는 것이 설계의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평면상으로 움직임이 많고 적은 두 영역을 설정해 각각 필지의 남측과 북측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정원과 진입 마당, 그리고 건축 공간 사이로 형성된 중정까지 세 개의 외부 공간을 계획했다. 동시에 1층을 지반 레벨보다 1.5m 정도 높게 계획해 인접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했다. 집의 첫인상이 되는 진입 마당은 단순히 천창 등의 요소로 포치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적 재미를 주는 공간이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다용도실을 통해 바로 주방으로 연결되는데 생활의 편의를 위해 동선을 고려한 의도로 보인다. 남측 마당에 펜스와 함께 형성된 조경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건축주가 전원주택의 재미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는 침실과 욕실 등은 필지의 북쪽에 배치했다. 거실에서 북쪽으로 뻗어 안방과 연결되는 중정은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외부에서의 시선 걱정 없이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며 채광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중정과 마주보는 방향으로 와이드창을 둔 1층 침실.2층 계단실에는 커팅한 유리 난간이 개방감을 더한다.거실과 비슷한 색상의 커튼으로 연출해 통일감을 준 2층 가족실. 아들 부부와 손자가 놀러오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도장, 실크벽지 / 바닥 - Teak광폭원목마루,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미소디자인거실 가구 ≫ 건축주 소장조명 ≫ 12Lighting led아이방 가구 ≫ 건축주 소장계단재·난간 ≫ 계단재 - 합판집성 36T + OAK무늬목 + 착색도장 / 난간 – 강화유리현관문 ≫ ㈜커널시스텍중문 ≫ 와이우드홈즈 양방향 스윙도어방문 ≫ 우드원코리아 우드제작도어 + 우레탄도장붙박이장 ≫ 미소디자인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 울트라쉴드2층 남측으로 올라서면 제2의 거실인 가족실과 테라스 공간이 나타난다. 건축주 부부의 공간인 1층과 별도로 아들 부부와 손자가 오면 머무는 2층은 바닥재부터 1층과는 또 다른 용도와 분위기를 갖는 공간이 된다. 은퇴 후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축주는 조언한다. 아낌없는 투자와 가족간에 많은 소통을 하라고. 잠깐 머물 집이 아닌 앞으로의 미래와 대를 이을 집을 꿈꾸는 주택이라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가족을 향한 내리사랑과 은퇴 후의 즐거움은, 집안에 들어차는 햇살과 함께 더욱 따스해지고 있다.서재로도 쓰이는 2층의 침실은 가족들이 방문했을 시 머무는 곳이면서, 미래에는 더욱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을 기대하는 공간이다.남쪽의 막힘없는 전망과 마주한 주택의 모습. 독특하게 배치된 지붕선들을 타고 햇빛이 중정을 향해 흐르는 듯한 모양새다.중정은 외부로부터의 시선이 차단되어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집 안 어디에서나 소나무를 향해 시선이 트여 있어 편안함을 더한다.건축가 김준희, 호윤정 _ 호림건축사사무소김준희(좌)는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졸업 후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서 주거, 전시, 오피스, 문화·상업 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실무를 쌓은 뒤, 2013년 호림건축사사무소를 공동개소했다. 호윤정(우)은 공공건축가이자 후진 양성, 기술 연구, 건축지 칼럼 게재 등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도 관심이 많으며다수의 실무 경력을 토대로 주거 분야와 인테리어 설계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044-998-6551|https://blog.naver.com/jlett취재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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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는 집
사계절의 풍경이 흘러드는 두 남매의 집,동선을 고려해 생활의 편리함을 잡았고 조망과 채광도 놓치지 않았다.도심 속 주택단지, 해가 잘 드는 코너에 숲을 배경으로 집이 한 채 서 있다. 승현·신우 두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집이다. 직장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층간소음과 미세먼지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다.‘집 마당에서도 바비큐를 하면서 캠핑하러 온 듯 살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확장되었고, 이왕이면 전기차 충전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주택 짓기가 어떠냐에 이르러 구체화했다.채광이 좋아 조명보다는 공기 순환에 용이한 실링팬을 시공한 거실. 거실과 주방, 마당 공간이 각각 활용도 높게 나뉘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흐른다.부부는 눈여겨 둔 필지를 4년간 기다린 끝에 분양받았고 ‘공간산책’ 정지희 실장을 찾아갔다. 원하는 바가 분명했던 부부의 뚝심과 정 실장의 노련한 경험과 센스로 네 식구의 안온한 집이 완성되었다.부부가 특별히 마음에 들어 하는 공간은 각각 1층 주방과 3층 홈시어터 룸이다. 아내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게 되면서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낼 주방에 가장 공을 들였다. 그동안 ㄷ자 모양의 주방이 적용된 아파트에서만 살아 등을 보이며 집안일을 하느라 아이들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었다.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 모습.반면 이 집은 아일랜드 조리대와 싱크대가 거실을 향하고 있는 대면형 주방을 적용해 요리나 설거지 등을 하면서 아이들과 얼굴을 바라보고 대화할 수 있다. 정 실장은 “오염에 강하고 시간이 흘러도 편리한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주방 벽면을 타일이나 도장이 아닌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연기나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따로 조리할 수 있도록 보조 주방을 별도로 둬 실용성을 높였다. 아내는 후드부터 싱크대 수전까지 주방 기구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다. 거실과 이어지는 마당은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마당 바닥에는 목재가 아닌 사비석과 고흥석을 깔아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1층 거실과 이어지는 마당. 바닥에 잔디를 깔거나 목재로 마감하지 않고 석재를 시공해 관리가 편리하다.3층 홈시어터 룸과 이어지는 테라스.현관에서 집 안으로 이어지는 중문을 자동문으로 설치해 편리성과 아이들 안전을 꾀했다.설계 때부터 남편이 가장 기대했던 홈 시어터가 있는 3층은 설계 초안 때는 다락으로 하려던 것을 좀 더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위해 아예 한 개 ‘층’으로 만들었다. 가족들이 모여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진다.숲과 도로를 향해 있는 주택의 후면. 단열을 위해 통상 북쪽 창은 크게 만들지 않지만, 숲의 풍경을 살리기 위해 큰 창을 냈다.아일랜드 조리대와 싱크대가 거실을 향하는 화사한 분위기의 대면형 주방.주방 벽면은 인조 대리석으로 마감해 타일이나 도장 마감보다 관리가 수월하다.아이들 공부방과 침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이 있는 2층 생활공간은 동선의 편리함을 우선으로 고려했다. 건축주는 안방에서 나와 세탁실에 들러 세탁물을 가지고 아이들 드레스룸으로 가는 동선의 편리함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복도를 따라 탈의, 샤워, 세탁, 수납 및 정리로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은 과감하게 안방 욕실의 크기를 덜어낸 덕분이다. 현재 세탁실이 있는 자리는 본래 안방 욕실이 이어지는 공간이었다. 아이들 방 옆에 욕실이 하나 더 있는 데다가, 안방 욕실은 크기를 덜어내도 이미 충분한 크기라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한다고.세탁실에는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여닫이문이 아닌 골유리가 적용된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2층 생활 공간. 복도를 따라 안방과 아이들 방, 세탁실, 욕실, 드레스룸이 이어진다.안방의 와이드 창으로 숲의 푸릇한 풍경이 내다보인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건식 화장실 벽면엔 타일이 아닌 패턴 벽지를 시공해 새로운 미감을 자아낸다.세탁실을 위해 크기를 줄인 안방 욕실. 그레이 톤으로 점잖은 느낌을 낸다.POINT 1_실용성을 높인 분리된 보조 주방다이닝 공간 한쪽에 보조 주방을 따로 둬 실용성을 높였다. 보조 주방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도어를 닫아 공간의 깔끔함과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다.POINT 2_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세탁실안방과 욕실, 아이들 드레스룸 사이에 복도를 따라 위치한 세탁실. 동선을 고려한 설계는 거주자에게 편리함을 선사하며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든다.POINT 3_온 가족이 모이는 3층 홈시어터 룸가족들과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한 공간. 한편에는 게스트룸도 만들 계획이다. 오동나무 템바보드를 둘러 중후한 분위기를 더했다.투톤 벽지를 시공한 아이들 공부방.아이들 침실은 공간 분리를 계획 중이다.창을 내 채광이 용이한 아이들 전용 드레스룸.한편 안방 안쪽에는 가구처럼 보이는 가벽으로 구성한 드레스룸을 별도로 둬 부부 전용으로 쓰고, 아이들 방 옆쪽의 드레스룸은 아이들 전용으로 분리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애매한 공간을 창고로 만드느니 아이들 드레스룸으로 만들자고 의견이 모였고 창을 내 활짝 트인 느낌도 줬다. 부부는 이곳에서 집안일을 하거나 간단한 홈트레이닝을 하는 등 공간 활용도가 높다고 만족스러워했다.지금은 아이들이 침실과 공부방을 함께 쓰지만 성장함에 따라 공간 분리를 계획 중이다. 아이들 방은 아기자기한 투톤 벽지를 시공해 도장 느낌을 냈다. 정 실장은 “투톤 벽지를 페인트 도장처럼 시공하려면 벽지 모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경계면의 마감 처리와 부착 방향이 중요해 작업자의 숙련도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경사진 부지를 활용, 지하에 주차장을 두고 그 위에 생활 공간을 한층 올려 지어 지나가는 외부인의 시선을 차단한다.안방의 와이드 창으로 흘러드는 숲의 풍경을 바라보며 아파트에만 살았다면 몰랐을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이제는 사계절 내내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부부, 이 집에서 승현·신우네 가족만의 행복 이야기를 꾸려나갈 것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161.5m2(48.85평)건물규모 ≫ 지상 3층, 지하 1층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2)건축면적 ≫ 77.51m2(23.44평)연면적 ≫ 264.51m2(80.01평)건폐율 ≫ 47.99%용적률 ≫ 119.48%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99m구조 ≫ 기초 - PC파일 및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PE보드 100T외부마감재≫ 외벽 - 다다벽돌 롱브릭 레드 타일벽돌 / 지붕 - 금속하지 위 내수합판 시트 후 리얼징크창호재 ≫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기계 ≫ 삼호전기설비 ≫ 대광설비공사기간 ≫ 6개월설계·시공 ≫ (주)공간산책 + 한송종합건축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다브 수입벽지, 신한벽지 / 바닥 - 1층 윤현상재 타일, 2층 디&메종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원 상아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붙박이 가구 ≫ 아임퍼니트계단재·난간 ≫ 유림목재 + 평철난간중문 ≫ 자동문 금속자재 + 도장마감방문 ≫ 예림도어 + 필름지 부착세탁실 문 ≫ 위드지스 골유리차고 문 ≫ 미국산 옐로 파인스위치 ≫ 르그랑실링팬 ≫ 에어라트론데크재 ≫ 사비석 + 고흥석실내건축디자이너 정지희 _ ㈜공간산책한양대학교 실내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5년간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산책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건축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설계하며 쌓아왔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든 산책하는 듯 여유롭고 안정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한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늘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공간을 연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031-287-5249 | jzzhi@naver.com취재_오수현|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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