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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품은 도심형 중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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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잘 조성된 세종의 한 주택 단지, 그곳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집 한 채가 있다. 아담한 마당을 품은 중목구조 주택이다.

 

 

 

벽돌로 단정하게 마감된 정면. 외부에서 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설계했다.

 

 

아파트 생활에 지친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짓자 결심하고 지금의 땅을 만났다. 주택 경험이 없다 보니, 두 사람에겐 모든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구조 선택부터 난관이었어요. 따뜻한 물성의 재료와 단열, 지진에도 강한 집이란 필요 요건을 전부 충족시켜줄 구조는 뭘까. 긴 고민 끝에 목구조라 결론 내렸죠.”

이후 수소문해 20년간 목구조를 시공해온 ‘우림하우징’ 최동우 대표를 찾아 건축을 부탁했다. 그동안 그가 지은 전국 곳곳의 집들은 부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충분했다고.

 

 

중목구조가 잘 드러난 2층 공간

 

최 대표는 목구조 중에서도 외관은 단순하더라도 내부만큼은 넓고 시원한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를 제안했고, 부부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하며 본격적인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대지는 남쪽과 동쪽에 도로를 끼고 있는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정원을 감싸 안는 배치를 택했다. 그리곤 남측에 작업 공간인 아틀리에를 낮게 두어 도로변으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남향의 따스한 빛을 고스란히 집에 들였다.

 

 

집의 출입구 모습. 주차장 바로 옆에 현관을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중목구조로 기둥 없이 넓고 열린 거실을 만들었다.

 

 

“마당 있는 집을 짓고자 마음먹었지만, 한편으론 아파트와 달리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될까 걱정되더라고요. 이런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 설계로 아늑한 정원은 물론,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네요(웃음).”

다소 폐쇄적인 외부와는 다르게 집 안으로 들어오면 중정을 중심으로 각 실이 연결되어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른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정원은 주택 생활을 매 순간 다채롭게 해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부부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티타임도 즐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도 쓰인다.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창 너머 자작나무 잎과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며 가족들을 맞아준다.

 

 

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대지면적 ▶ 305.8㎡(92.5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1.08㎡(36.62평) │ 연면적 ▶ 191.28㎡(57.86평)
건폐율 ▶ 35.59% │ 용적률 ▶ 62.65%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서산벽돌) / 지붕 – 일본산 요꼬단 루프 징크
담장재 ▶ 벽돌 마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3중유리 나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에어클 010-3728-9190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
조경 ▶ 삼덕조경 010-6756-9585 │ 전기·기계·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위너스비디지
시공 ▶ 우림하우징 1800-4787 https://blog.naver.com/woorim3838
설계 ▶ 시와건축사사무소 배지영, 용용식 02-2671-3371 www.siwaarchitects.com

 

 

 

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감싸 안은 중정. 날이 따뜻해지며 부부는 정원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

 

 

 

 

POINT 1 - 소담스러운 가족 정원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중정은 외부 공간이면서 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거실로서 역할을 한다.
POINT 2 -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구조재
중목구조로 경량목구조의 단점을 극복하고 내부에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노출된 구조목재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된다.
POINT 3 - 거주자를 배려한 집
열회수환기장치와 동선, 다용도실과 연결된 외부 공간 등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다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되었다.

 

 

SECTION

 

1 현관 2 주차장 3 욕실 4 드레스룸 5 안방 6 중정 7 거실 8 데크 9 창고 10 보일러실
11 주방 12 다용도실 13 뒷마당 14 아틀리에 15 가족실 16 침실 17 서재 18 다락

 

 

PLAN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1F – 112.76㎡, 2F – 78.82㎡, ATTIC – 34.51㎡

 

 

 

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

 

 

 

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왼쪽) 지붕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다락(오른쪽)

 

 

2층에 위치한 침실과 서재는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중목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1층은 구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큰 보만 노출해 힘 있고 넓게 느껴진다. 시선은 구조의 방향을 따라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주방에서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반면 2층은 목수들이 세밀하게 맞춘, 높이 다른 각각의 보들이 격자형 구조로 계획되어 중목구조만의 견고하면서도 따뜻함을 집 안 가득 채웠다.

 

 

2층에 마련된 침실. 침구는 ‘크라운구스 자뎅 컬렉션 커버세트’를 선택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퍼티 및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010-8967-3696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델타포셋
주방 가구·붙박이장 ▶ 송림디자인가구 010-4697-2117
조명 ▶ 한국조명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철재 난간
현관문 ▶ 조은 현관문 │ 중문 ▶ 영림도어, 금속자재
방문 ▶ 제작 │ 데크재 ▶ 대산우드 방킬라이 19mm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

 

 

 

목재 천장재와 다채로운 패턴의 바닥 타일은 아틀리에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중목구조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시공팀이 일본에 답사를 가서 직접 시공을 경험했어요. 도면에 맞추어 구조재를 미리 컷팅해 와 조립하니 구조를 세우는 시간이 5일밖에 걸리지 않았죠.”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영향 없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탁월했던 구조 선택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시공팀의 팀워크 덕분이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집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마당으로 인해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집을 짓고 자연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 부부는 오늘도 마당 품은 집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안방 옆에 마련된 욕실과 드레스룸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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