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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가을을 위한 침실 패브릭 제안
한층 부드러워진 햇살이 집 안을 따스하게 비추는 가을. 침실도 옷을 갈아입을 때가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패브릭 스타일링.연한 베이지 컬러의 깅엄체크 베딩으로 심플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의 침실을 연출했다. 단색 베개나 스프레드로 컬러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메종드룸룸 Cozy & Natural 리넨, 니트, 면 등의 자연적 소재와 뉴트럴 톤으로 편안함을 살린 침실면 소재로 밀도 있게 짠 레이스 월 데코. 침대 위 허전한 벽에 장식하거나 수납공간의 가리개로 쓸 수 있다. 엘레나하임 물세탁이 가능한 순면 소재의 러그로, 내추럴한 컬러와 패턴이 이국적이다. 인도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침대 옆 바닥에 깔아두기 좋다. 메종드룸룸 광택 없는 자연 염색의 색감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밝은 아이보리부터 어두운 세피아 톤까지 풍성한 베이지 컬러 스펙트럼의 침구, 블랭킷, 레이스 베드 스커트 등을 매치하여 스타일링했다. 엘레나하임잔잔한 빈티지 플라워 패턴의 침구로 완성한 아기자기한 침실. 아이보리와 연한 핑크 컬러의 조화가 사랑스럽다. 메종드룸룸 무채색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든 무심히 놓아 스타일링하기 좋은 JOFRID(요프리드) 쿠션 커버와 VÅRELD(보렐드) 베드 스프레드. IKEA Urban Modern 단순한 패턴, 차분한 색감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던 침실톤다운 된 그린 컬러와 자연스럽게 워싱된 면 침구가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어준다.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컬러를 함께 매치하면 모던하면서도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엘레나하임 클래식한 무드의 가을 침실. 화이트&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기본 침구 세트에 블루 다이아몬드 패턴 이불과 베개, 베이지 블랭킷과 쿠션 등을 함께 스타일링했다. H&M home 채도가 낮은 단색으로 소재감을 강조한 쿠션을 자유롭게 믹스매치 해보자. 울 소재의 브라운 계열 패턴 쿠션, 블랭킷은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도 올가을 빠지지 않는 스타일. ZARA HOME 블랙&화이트의 강렬하고 산뜻한 패턴 디자인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단, 다른 컬러나 디테일은 최대한 절제할 것. IKEA Dreamlike 달콤한 컬러와 그러데이션, 벨벳의 질감, 에스닉 패턴이 가득한 몽환적 침실빛이 번지는 듯한 그러데이션, 파스텔컬러로 동화 같은 침실을 완성해보자. PIPSTÄKRA(핍스테크라) 침구 세트는 커버 양면의 패턴이 달라 쉽게 침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 여기에 비슷한 컬러와 패턴의 쿠션은 한층 풍부한 색감을 더하고, 옐로 컬러의 벨벳 쿠션이 톡톡 튀는 포인트가 되어준다. IKEA신비로운 색감의 기하학 패턴, 은은한 광택의 벨벳 소재가 우아하다. 베개, 쿠션, 커튼뿐만 아니라 침실 한편에 둘 라운지 체어, 벤치 등에 커버링해도 좋겠다. DESIGNERS GUILD 색이 바랜 듯한 오리엔탈 패턴이 인상적인 VONSBÄK(본스베크) 단모 러그. 침대 곁에 깔기 좋은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따스하고 폭신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청록색 침구, 니트 쿠션처럼 비슷한 색에 소재만 달리한 패브릭 소품을 함께 매치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IKEA취재협조메종드룸룸 www.roomroom.co.kr엘레나하임 www.elenaheim.com이케아 www.ikea.com/kr/ko취재 _ 조고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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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광교 WELCOME HOUSE,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집
사람 챙기길 좋아하는 가족이 집을 지었다. 자연을 품은 듯 가만히 정원을 감싼 주택은 꼭 그들을 닮았다.오랫동안 로망으로만 품어온 단독주택 생활. 건축주 안병모 씨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장을 조금 보태어 안 가본 데 없이 땅을 찾으러 다녔다. 그만큼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가 비로소 선택한 곳은 광교신도시의 작은 공원을 마주한 땅. 남북으로 사다리꼴 형상의 대지는 북측으로는 진입로가, 남측으로는 도로보다 한 층 위 높이의 평지가 공원을 병풍 삼아 펼쳐진다.SECTIO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밖에서 잘 보이는 전면에 계단실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최상층 창문 상부는 지붕과 경사를 나란히 주어 조형미를 살렸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대지면적 ▶ 333㎡100.7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구성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4.83㎡(46.84평) | 연면적 ▶ 403.64㎡(122평) 건폐율 ▶ 46.50% | 용적률 ▶ 75.75%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벽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10mm + T32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200(mm) + T13 열반사단열재 + T20 공간 외부마감재 ▶ 외벽 – 현무암 벽돌,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 지붕 – 징크(JARDEN ZINC Ocean Blue)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 코팅 | 창호재 ▶ 이건창호 T35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삼중양면로이유리) 에너지원 ▶ 개방형 지열시스템(옥수개발)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강원도 강돌 조경 ▶ ㈜다원특수조경 전기·기계 ▶ ㈜정명기술단 기술사사무소 | 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지우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원스레 뻗은 1자형 계단과 복도의 모습. 현관에 들어서면 돌아가지 않고 거실과 주방, 2층으로 각각 바로 통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생태면적률 의무 적용 등 지켜야 할 지구단위계획 지침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감수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땅은 마치 운명과도 같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병모 씨에게도 통한 걸까. 땅을 본 바로 그날, 그는 10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POINT 1 - 개방형 지열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구역인 주택에 7.5RT 용량의 개방형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온수·냉방·정원수 등에 활용한다. POINT 2 - 생태면적률 대지면적의 40% 이상을 생태적 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 면적(생태면적)으로 채워야 했다.높은 층고의 거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남측 대신 마당을 향해 창을 크게 내었다. 가족과 손님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인 1층에는 이태리 수입 타일을 깔아 집에 적당한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설계는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이 맡았다. 건축뿐만 아니라 이후의 생활까지 고려한 집에 대한 철학이 서로 통했다. 서 소장은 “대지 위치는 최상의 조건이었지만, 등산로에서 집이 보이는 부분과 손님이 자주 오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이를 단서로 삼아 설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외부의 시선이 바로 만나는 주택의 남측 전면부는 ‘열려있되 보이지 않는 공간, 혹은 봐도 무방한 공간’인 계단실이 배치되었다. 여기에 접객을 위해 거실과 주방을 양쪽으로 분리하면서 주택의 형상은 자연스레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사람을 좋아해 늘 손님으로 가득한 이 집에 ‘Welcome House’라는 이름이 붙게 된 순간이다.1층은 가족과 손님이 함께 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고, 2층은 오직 사적인 영역들로 채웠다. 지하층에는 넉넉한 주차장과 취미실을, 옥상 휴게공간에는 오직 가족만을 위한 전용 가족실을 두었다.주방은 넓은 상판의 아일랜드와 다이닝 테이블이 데크까지 이어지는데, 미닫이문을 단 다용도실에서는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3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 비정형적인 잔디 정원 주위로는 왕마사를 깔고, 향나무, 매화나무, 구상나무, 장미 등을 심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 외부 계단을 통해 현관으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썬큰을 거쳐 건물 안으로 들어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의 백미는 모든 메인 공간이 외부와 연결된 전이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마당과 다이닝룸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데크,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풍경은 오롯이 누리는 각방 발코니, 지하층임에도 충분한 채광과 환기를 보장하는 썬큰 등은 집 안팎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방), 안티스터코 및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거실, 주방) / 바닥 – 인도네시아 수입 원목마루(방) 상아타일(거실, 주방)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이태리 수입 타일 RUNA _ GRIGIO/SCURO, RUNA _ NERO,NOON-03)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INUS 주방 가구 ▶ 엔뉴(맞춤가구) 조명 ▶ 비츠조명 제작(볼 타입, 샹들리에), Litework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현관문 | 방문 ▶ 제작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이페 22mm 천연 데크재계단의 디딤판과 높이 부분의 배색, 창호 공틀과 흰 벽체의 대비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3층 가족실 PLAN ①차고 ②기계실 ③창고 ④복도 ⑤취미실 ⑥현관 ⑦거실 ⑧욕실 ⑨게스트룸 ⑩서재 ⑪주방/식당 ⑫다용도실 ⑬침실 ⑭세탁실 ⑮ 드레스룸 16 가족실현무암 벽돌과 적삼목 패널, 노출콘크리트 등이 적절히 배치된 주택의 북측 입면 한편, 집의 외장재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자연재료인 현무암 벽돌을 적용했다. 자칫 지나치게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박판 세라믹 패널과 적삼목을 포인트로 삼고, 지붕은 오션블루 색상의 징크를 택했다. 무엇보다 최상층에 해당하는 가족실에서 1층 거실까지 서서히 낮아지는 매스가 무게 균형을 잡아준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네 식구 모두 다를 만큼 현재가 만족스럽다는 가족.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새집 문턱이 머지않아 닳을 기세다.취재_조성일 | 사진_이재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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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60년 된 청송 한옥 리모델링
고택이 모여 마을을 이룬 경상북도 청송의 어느 오래된 한옥. 외관은 담담하게 손보고, 내부는 실용적으로 고쳤다.6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한옥. 집을 고치면서 정원도 같이 다듬으며 새로 나무와 꽃을 심었다. 기존 기둥은 여전히 구조 역할을 하며 원목 마루와 천장재 등 새로운 마감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1959년 부부의 신혼집으로 시작해 올해로 60년을 꽉 채워 살아온 집. 서향에 네 칸이었던 본채는 ‘ㄱ’자 집이 되고, 뒤편 별채 격의 작은 방도 생겼다. 지붕도 원래 짚을 이어 만든 초가였다가 슬레이트 지붕을 거쳐 지금은 기와가 얹혀 있다.이 집에서 딸 넷에 아들 둘을 낳고 기르며 출가까지 시킨 노부부는 집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어느새 훌쩍 자란 자식들은 그들이 여생을 더욱 안락하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집수리를 감행한다.원래는 구들이 있는 사랑채와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 하나만 바닥 난방이 되던 곳이라 집 안 전체를 데울 수 있게 전면 바닥 난방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더불어 창호 교체, 주방 및 화장실의 현대화 등 부부가 쓰기에도, 자식과 손주들이 와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안방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확보하고, 채광과 환기를 위해 창을 두 군데 내었다.● 거실 /집 안의 중심 공간으로, 가구를 최소화해 많은 식구들이 모였을 때 더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 공간 / 주방, 욕실, 세탁실 등 물 쓰는 공간을 한데 모아 설비를 간편화하고 실생활에서의 실용성도 높였다.정원을 손수 가꾼 부부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 연면적 ▶ 73m2(22.08평) 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오메가플렉스)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피어리스 원목 마루, 포세린 타일 | 천장 ▶ 오크 무늬목 UV코팅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욕실 및 주방 타일 ▶ 비숍세라믹 수입 타일 | 싱크 ▶ 백조씽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방문 ▶ 예림도어 | 데크재 ▶ 환우드 이페 20T | 실링팬 ▶ 에어라트론 설계 및 시공 ▶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010-9896-0403 www.spacebarum.com천장을 뜯어보니 서까래가 매우 가늘어 노출형 천장이 아닌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박공의 모양과 평판 형태로 천장 모양을 잡고, 필름이 아닌 무늬목 마감의 천장재를 택했다. 주방은 한곳에서 손이 모두 닿도록 ‘ㄷ’자 동선으로 구성했다. POINT 1 - 경사천장마감이 깔끔한 UV코팅 무늬목을 천장재로 택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을 달았다.POINT 2 - 발목등야간 보행 안전을 고려해 데크 하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니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주방과 화장실, 세탁실로 이어지는 복도 화장실은 널찍하게 만들고 샤워 부스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도록 벽에 고정된 의자를 달았다.POINT 3 - 개비온 담장한옥 마을 풍경에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느낌도 있는 개비온으로 담장을 세웠다.POINT 4 - 석재 데크기존 주택의 높은 기단을 낮추지는 못했지만, 계단의 높이를 조정하고, 석재 데크를 깔아 관리가 쉽도록 했다.REMODELING DIARY2019년 4월 4일. 철거 > 오랫동안 집을 지탱해온 기둥과 대들보는 유지한 상태에서 벽과 바닥을 세심하게 철거했다.2019년 4월 9일. 구들 시공 > 안방 아래는 구들, 위는 보일러를 깔아 이중 난방 형태를 취했다. 작업자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2019년 4월 18일. 바닥 설비 > 기존 목구조 기둥에 시멘트가 닿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미콘 작업 시 보양을 철저히 했다.2019년 4월 21일. 단열 공사 > 틈이 많은 오래된 집이라 벽과 지붕 모두 경질우레탄 폼으로 기밀하게 단열했다.2019년 4월 24일. 목공사 > 시멘트 벽돌 위에 바로 벽지가 있던 기존 벽을 헐고 경량의 목조 비내력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2019년 5월 7일. 창호 시공> 전면에 고효율·고성능의 창호를 달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고 데크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인테리어 전반을 맡은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실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마감재와 기존 한옥과도 어색함이 없는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작업 소회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외부는 한옥의 정서와 풍경을 그대로 살려 마을 속에 조화를 이룬다.한편, 기존 집이 바닥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외풍도 너무 심했던 터라 디자인만큼 단열도 개선이 시급했다. 특히 청송은 경북에 속한 지역으로 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임에도 봉화와 함께 단열 기준(중부1지역)이 높은 곳. 여기에 오래된 한옥이라는 조건까지 고려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기밀하게 단열재를 채울 수 있는 경질우레탄폼을 채택해 시공했다.가족의 역사와 함께 한 집에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이 더해진 현실적인 농가 리모델링 사례이다.오래된 흙담과 개비온 담장이 함께 어우러진 집의 경계. 나지막한 산과 고택이 운집한 마을에서 돋보이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고쳤다. 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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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언덕길에 자리한 세 식구의 협소주택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골목에 놓인 직사각형 건물 한 채. 하늘빛을 머금은 유리문 너머 작은 커피 가게와 세 식구의 집이 자리 잡았다.집 앞에 선 세 식구게스트룸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가족의 취향에 맞춰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옛 정취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동인천. 동네 길고양이조차도 느릿느릿 걷는 한적한 주택가에 이성식, 임정희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시아가 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때, 변하는 계절처럼 설렘을 안고 세 식구는 이 삼층집에 들어왔다.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물 흐르듯 살아온 나날들. 지극히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집을 짓기로 한 다음부터였다.“유학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는 아침마다 동네에 있는 작고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와 함께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나의 마음을 가득 담은 카페 하나 열고 싶단 생각을 했죠.”이런 정희 씨의 막연했던 바람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츰 현실이 되어갔다.ELEVATIONPLAN①주차장 ②카페 출입구 ③카페 ④화장실 ⑤현관 ⑥계단실 ⑦샤워실 ⑧주방 ⑨거실 ⑩게스트룸 ⑪부부침실 ⑫아이방 ⑬중정 ⑭욕실 ⑮드레스룸 16 ⑯다용도실 ⑰복도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 115.70㎡(34.9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지하 소방펌프실) 건축면적 ▶ 64.96㎡(19.65평) | 연면적 ▶ 174.35㎡(52.74평) 건폐율 ▶ 59.47%(법정 70%) | 용적률 ▶ 159.60%(법정 5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3m(최고고도지구 GL+19m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30mm, 100mm, 220mm 등 외부마감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위 노출송판스탬프공법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 위 징크판(각재 + 합판 + 방수포 + 징크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로이그린43T / 1면 방화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디자인오(1층 – 말발도리, 왕벚나무, 화이트 핑크 셀릭스, 조팝나무 / 3층 – 광나무) 시공 ▶ 디자인오 실시설계 ▶ 대호아키텍건축사사무소 기초·기본설계 ▶ 디자인오 1833-8813 http://design5.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LG하우시스 합판마루 욕실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포세린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구비라이팅(MR) 계단재 ▶ 1층 – 콩자갈(습식법) / 2층 – 20T 테라조 현관문 ▶ 분체 도장 방화문 | 중문 ▶ 2층 게스트룸 – 원목 미서기문(한지아크릴 + 카페트) 방문 ▶ MDF 위 지정무늬목 | 데크재 ▶ 3층 발코니 – 포세린 타일1층 카페, 2층과 3층에 주거공간을 둔 건물 외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위, 아래)양 끝에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카페 내부. 정희 씨의 오랜 꿈이 이뤄진 공간이다.“층간소음이나 이사 문제로 늘 걱정이 많았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집짓기’였고, 이왕 지을 거면 20대부터 꿈꿔왔던 카페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자연스레 가족 모두에게 익숙한 집 주변 땅부터 둘러보았고, 성식 씨가 어릴 적 살던 동인천에서 좁고 긴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눈여겨본 ‘디자인오(DESIGN5)’의 광주 사무실을 찾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디자인오 김진호 이사는 “평면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안에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양쪽에 다세대주택을 둔 대지 특성상 건물 중심에 빛을 들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3층 일부를 외부로 분리시킨 중정, 내부 계단 위로 낸 천창, 높고 낮은 창의 구성 등으로 어려운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듯 해결할 수 있었다.카페 위 주거공간은 좁고 긴 평면이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불이 켜진 간판. 카페에 사용된 로고와 패키지 등의 브랜딩도 디자인오에서 함께 진행해주었다.3개 층의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 1층에는 ‘언덕 위의 커피’란 뜻의 카페, 오카드코히(OKA DE KOHI)가 놓였다. 담백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정희 씨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카페를 채운 가구들은 모두 이곳의 분위기에 맞춰 제작하고 골랐다. 지금 모습보다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쌓인, 시간이 흘렀을 때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는 것들이다.카페 문을 나서 콩자갈 깔린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일부로 멋을 내려 치장하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최대한 절제된 디테일과 색감, 소재의 사용으로 깨끗함과 따스함을 담았다.(위, 아래)시아의 놀이방이자 게스트룸은 단을 높이고 미닫이문을 달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지었다. 문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식 욕실먼저 주거 영역의 첫 번째 층인 2층은 주방과 거실, 게스트룸을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게스트룸에는 큰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고 거실의 연장인 홀처럼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요즘은 시아의 놀이방으로 애용 중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실 욕실과 아일랜드 주방의 유리 벽체 또한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천창으로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3층에 다다르면, 중정을 중심으로 시아의 방과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열린 천장의 중정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단조로운 풍경을 생기 넘치게 만들며 세 식구에게 근사한 안식처가 되어준다.(위, 아래)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싱크대 앞 투명한 유리 벽체는 주방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경계 짓는 동시에 막힌 느낌이 들지 않아 넓지 않은 공간에서 더욱더 실용적이다.3층 중정에서 본 아이방. 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겨울, 눈이 올 때 이곳에 앉아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며 오감 놀이를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또, 비가 내리면 창을 다 열죠. 복도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시아의 방과 욕실에서도 중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마주 보는 곳에 각각 작은 창을 내었고, 중정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공간을 은은하게 비춘다.동네 속에 스며든 카페 문을 연 지도 벌써 5개월 남짓. 이웃들도 골목을 밝혀주는 새로 생긴 건물과 커피 가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갈 때마다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계절, 가을에는 세 식구에게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Nsjry2Yjc"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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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판교 택지지구 내 85㎡ 국민주택의 시작
우리 집의 적당한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거주인에 꼭 맞는 집짓기에 대한 화두를 담은 판교 택지지구 내 국민주택 규모의 단독주택 사례를 소개한다.동네를 향해 열린 그리 크지 않은 집의 존재감은 해 질 녁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빛을 발한다. 지그재그 경사지 조경과 거리를 내려다보는 큰 창, 차고의 폴리카보네이트 도어에서 스며 나오는 불빛이 거리를 밝힌다. 과수원집 딸로 자라신 70대 어머니를 위한 집. 혼자 머무실 곳이라 그리 큰 실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집 안팎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분이기에 외부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였다. 클라이언트인 아들 역시 “큰 규모의 주택은 관리와 사용이 효율적이지 않으니 아담하게, *국민주택 85m2 규모로 맞춰달라” 요청했다.*국민주택 : 주거전용면적이 1호 또는 1세대당 85m2 이하인 주택(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 지역은 1호 또는 1세대당 100m2 이하인 주택, 주택법 제2조)첫 번째로 맞이하는 공간인 중간집. 중정과 연결돼 빛과 자연이 쏟아져들어온다. 위로는 다락과 이어져 오밀조밀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이 있다. 선룸은 현관이면서 다목적 공간이다. 겨울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벽난로와 여름에 편히 누울 수 있는 마루가 있다. 여러 개의 창과 천창, 외부 재료를 연속한 덕분에 내부면서도 외부 같은 느낌을 살렸다. 건축가는 국민주택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니어 주택으로서의 공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무장애 설계, 안전한 핸드레일, 가구의 낮은 높이 등은 물론 앉을 자리와 수납공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한편으로는 동네가 훤히 보이는 골목길 끝에 놓일 집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자연적 감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 대지면적 ▶ 264m2(79.8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 건축면적 ▶ 94.23m2(28.5평) | 연면적 ▶ 215.99m2(65.33평) 건폐율 ▶ 35.7%(법정 50%) 용적률 ▶ 31.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 ▶그라스울 R-21, R-32, 압출법단열재 50T, 크나우프 R38-HD 가등급(지붕 - 260T / 외벽 – 140T), 에너지세이버 38T 외부마감재 ▶ 점토벽돌(삼한C1), 컬러강판 창호재 ▶ 이건 아키페이스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 제작철물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온양석 | 조경 ▶ 김장훈 정원사(자문), 그람디자인(설계) 전기·기계·설비 ▶ ㈜성지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 두항구조 시공 ▶ 이든하임 설계 ▶ 적정건축 OfAA(02-6333-6441 www.o4aa.com) + 스튜디오 인로코 건축사사무소작은 집 셋이 모여 하나의 큰 집을 만들었다. 외벽은 오렌지색 점토 벽돌로 감싸 세 덩어리를 하나로 엮어주며, 녹색의 자연과 명료한 대비를 이뤘다. DIAGRAM 1 - 대지에 앉힌 집 속의 집 2 - 자연을 집 내·외부와 연결 3 - 조경에서 중정까지 이어진 선룸이 공간을 분리 4 -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가지 집 5 - 지붕과 재료의 통일로 한 지붕 안의 세 집으로 연결경사 조경을 따라가면 뒤로 물러난 현관이 보인다. 내·외부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다. / ‘리빙-다이닝-키친’을 일자로 배치하는 LDK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만, 살림살이가 지저분하게 노출될 염려가 있다. 이는 보조주방과 세탁실(팬트리) 등 위생 시설을 한데 모아 해결했다. /삼면에 둘러싸여 아늑한 중정 (시계 반대 방향 순)POINT 1 - 매스 높이차로 만든 고측창 매스 사이의 틈으로 다락 채광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현관과는 공간적으로 연결되는 등 막힘과 열림을 적절히 조절하였다. POINT 2 - 폴딩도어 안에 숨긴 세탁실 세탁기, 빨래 싱크, 냉장고 등이 빼곡하지만 폴딩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도어는 빈티지 무늬목으로 포인트 삼았다. POINT 3 - 보이드를 활용한 중정 중정은 완전한 외부 공간이다. 1.2m 길이의 중정 지붕은 건폐율과 용적율에는 자유롭고 프레임을 만들며 실내 채광에 효과적이다.큰집의 거실은 매스 모양을 살려 층고가 높은 대신 주방 위에 다락을 두어 공간을 활용한다.SECTION85㎡, 마법의 숫자클라이언트가 국민주택 규모를 요구한 데에는 절세의 목적도 있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지자체와 국세청에 등록하고, 8년 이상 임대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인상하면서 임대를 유지하면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또한, 설계와 시공의 부가세 10%도 면제가 가능하다(조세특례제한법 제 106조).85㎡(25.7평)는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면적의 기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단독주택에서 가능한 다락 및 지하층 등을 더하면 여유롭지는 않아도 충분한 크기의 방들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집은 1인 건축주이기에 4인 가족에게 필요한 방들 대신 벽난로가 있는 널찍한 현관, 윈도 시트를 놓은 드레스룸, 미니 풀과 히노끼 탕 등 거주자에게 꼭 맞은 공간을 둘 수 있었다.복도와 다이닝이 중정으로 열려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작은집과 큰집을 지나가면서 밖을 내다보는 전환 효과도 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좌식 수납공간 등 시니어 주택에 꼭 필요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용도에 따라 세 개의 켜로 나눈 집 속의 집3가구까지 임대 세대를 두기도 하는 택지지구 집들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우기 위해 육중한 매스를 도로 끝선까지 세우기도 한다. 단일 층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이 집은 원하는 공간을 넣으면서도 대지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집 속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여유 있는 내·외부를 구성했다.경사지 조경은 산책 동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장바구니 카트를 끌기도 좋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보조주방 ⑤팬트리 ⑥욕실 ⑦테라피풀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가족실 ⑪창고 ⑫다락 ⑬주차장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종이벽지,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제작(가인 허희영)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계단재, 난간 ▶ 오크 집성판 30T, 환봉 | 현관문·중문·방문 ▶ 제작 도어‘작은집’에는 어머니만을 위한 1×3(m) 크기 테라피 풀과 히노끼탕이 있다. 작지만 물의 저항을 이기며 걷기 운동이 가능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 공간이다. 어머니 방은 드레스룸과 커다란 윈도 시트를 곁에 두어 사적인 공간을 올망졸망 쓸모 있고 보기 좋게 만들었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 및 욕실과 공적인 공간인 LDK(거실·식당·주방)를 작은집·큰집으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중간 크기의 집을 넣어 반은 외부 중정으로, 반은 선룸으로 배치했다. 선룸은 경사지 조경과 연결돼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는 현관이자 다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중정은 국민주택의 규모를 지키면서도 집을 왜소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낸다. 덕분에 집 안 어디서든 양쪽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준다. 작지만, 작지 않은 규모로 부족함 없이 충분한 집. 지그재그 경사와 세 개의 지붕선이 골목의 소실점 역할을 하며 오늘도 따스히 동네를 비춘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원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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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쌍문동 감나무집 리노베이션
가을이면 동네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감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집. 이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작은 서점과 함께 골목을 밝힌다.1 - 기존 건물에 썼던 것과 같은 사이즈의 비슷한 벽돌로 대체한 1층과 토끼 귀 모양 지붕이 있는 2층이 새로이 쌓여 오래된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2 - 집 안에서도 이어지는 아치. 1층은 세탁실과 주방, 평상이 있는 거실 등 공용 공간 위주로 꾸몄다.결혼 후 10년 동안 10번의 이사를 거친 부부. 남편의 전근으로 지방에서 몇 년 살다 온 사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았던 옥탑이 있는 작은 집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부부는 아파트가 아닌, 예산이 감당할 수 있는 구옥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발견한 쌍문동의 작은 집. 도봉산 자락에 경사가 거의 없으며 동네 사람들의 느슨한 교류가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정겨운 동네처럼 보였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도봉구 대지면적 ▶ 64.84㎡(19.6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35.32㎡(10.68평) │ 연면적 ▶ 55.42㎡(16.76평) 건폐율 ▶ 54.47%│ 용적률 ▶ 85.47%│ 최고높이 ▶ 8.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골조(1층 벽), 경골목구조 2×6 구조목(2층 벽) / 지붕 – 경골목구조 2×10 구조목 단열재 ▶ THK140, THK235 그라스울 단열재, THK50 가등급 압출법 단열재 외부마감재 ▶ 벽 – 75×150 각타일, 스터코, 적벽돌 타일, 기존 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시멘트블록│ 창호재 ▶ 대동엘로이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공 ▶ 제타디자인 어쏘시어트 설계 ▶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02-725-9900 http://bus-architecture.com총공사비 ▶ 1억5천만원(설계비 제외, 구옥 2억원)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신명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티앤피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제작, 이케아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루이스폴센 │ 붙박이장 ▶ 이케아3 - 10평 남짓한 건축면적의 집이지만, 리모델링이라 기존 집에서 쓰던 작은 마당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묘한 빛깔의 분홍색 대문과 담장은 벽돌과 톤을 맞춰 건축가 직접 디자인했다.부부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 대신 원래 있던 부분을 살리고 공간을 조금 덧붙이는 증축을 택했다. 주변 곳곳 공동주택으로 개발된 필로티 건물이 조금씩 들어서는 상황 속에서 그리 넓지도 않고, ‘쓸모가 보이지 않는’ 건물을 살리면서 작업해 줄 건축가는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쉽지 않은 결정에 젊은 건축가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동행했다. 신축을 역으로 제안하지 않고 “이 집이 낙후되어 가는 주거지역의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부부는 참 고마웠다고.BEFORE단층이었던 기존 주택. 측량 후 마당의 절반이 건축선을 침범하고 있어 도로로 공간을 내어주고 감나무 뿌리 일부를 정리해야 했다.SECTIONPLAN①서점 ②거실 ③주방 ④화장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테라스4 - 건축주가 운영하는 1.5인용 작은 동네 서점 ‘쓸모의 발견’. 기존 옥외 창고를 고쳐 만든 곳으로, 건축주가 좋아하는 책들로 직접 큐레이션 했다.5 - 집 안에는 건축주 부부가 보유한 더욱 많고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다. 계단실 한쪽에 사다리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지만, 실제 덜 보는 책들은 위쪽에 쌓았다.세 칸의 방이 나란히 배치된 단층집이었던 구옥. 63년에 지어진 집인데다 이웃집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터라 내부 구성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했다. 실내의 조적벽을 철거하고, 모든 면으로 통풍을 할 수 있게 후면 공간을 작은 중정으로 만들었다. 1층은 주방과 거실을 두고, 경량의 목구조로 수직 증축한 2층에는 사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원래 옥외 창고로 쓰이던 작은 공간은 건축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평 증축해 1.5인용 작은 서점도 만들었다.6 - 밖에서 봤을 때 아치형 지붕은 실내 채광의 1등 공신이다. 안쪽에 아치형의 구조물을 통해 반사된 간접광이 자연스럽게 퍼진다.사실 부부는 집을 설계하기 전 이 집에서 일부러 몇 개월 살아봤다고 고백한다. 해는 어디에서 떠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환기가 잘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 나갔다. 건축가 역시 고치기 전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집이 가진 조건을 파악하고 현장과 생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7 - 거실 평상은 훌륭한 독서 공간이 되어 주는 동시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 역할도 겸한다. 큰 창으로 동네가 보이고 따뜻해 고양이들의 차지가 될 때가 많다.POINT 1 -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벽돌정면에서 보면 언뜻 새집처럼 보이지만, 측면의 덧댄 벽돌이 지난 세월을 짐작케 한다. POINT 2 - 감나무를 배려한 2층 베란다감나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층 베란다 일부를 나무 윗동 반경만큼 덜어냈다. POINT 3 - 이웃 집과 면한 주방 외부 공간뒷집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공기는 통하게 하고 불투명한 유리로 막았다.8 - 고양이 털 때문에 좁더라도 거실과의 분리가 필요했던 주방. 작은 창을 내어 거실과의 소통을 꾀했다.9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의 모습. 오른쪽 작은 창은 서점과 연결된다.외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2층의 아치 모양 지붕이다. 동네 사람들은 토끼를 닮았다며 ‘토끼집’이라 부른다. 동그란 곡선에 낸 지붕창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계단실에 은은한 자연광을 드리우며 실내를 환하게 밝힌다. 곡선은 집 안 곳곳에 배치되었다. 현관 옆에서 세탁실을 구분하는 가벽이 되기도 하고, 원래 심어져 있던 감나무를 존중하기 위한 2층 침실의 드라마틱한 경계가 되어주기도 한다.10 - 침대와 TV만 둔 간소한 침실. 코너창을 통해 도봉산까지 시야가 펼쳐진다.11 - 베란다는 여름철 나뭇잎이 만드는 그늘에서 쉴 수도 있고, 감이 열리는 가을이면 감 따기도 좋다.작은 집은 원래 수납과 동선 때문에 반듯하게 짓는 거라고들 한다. 그래서 이 곡선은 공간의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건축주는 이 집을 지으며 읽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처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었지만, 살다 보니 빠듯하게 쪼개고 밀도와 효율만 신경 쓴 게 아니라 뭔가 낭비할 것을 갖고 있어서 기쁘다는 후기다.12 - 어둑한 저녁, 동네를 조용히 밝히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오래된 집을 허물지 않고, 원래 있던 감나무를 최대한 살리고, 옥외 창고를 탈바꿈해 서점을 계획하고… 사람도 살면서 본인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무렵, 이들은 집짓기를 통해 다양한 쓸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찾았다.<span data-offset-key="mri-0-0" style="font-weight: 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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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한옥 마니아의 유유자적 도전, 용인 희담재 喜談齋
누구도 돌보지 않은 채 쌓인 시간을 짊어지던 구옥. 지금까지 지켜온 자리와 품어온 이야기에 이끌려 부부는 직접 집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BEFORE › 방치된 지 오래되었던 구옥. 여기저기 쓰러져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기둥만은 굳건해 한옥 마니아의 유유자적 도전 살려보기로 마음을 정했다.+where 용인 시내에서 멀지 않아 ‘이런 주택가에 한옥이 어디 있다는 걸까?’는 생각이 들 무렵, 한적한 농촌 마을과 황톳빛 한옥이 나타났다. 남편의 고향이기도 해 이곳저곳 옛날 이야기가 묻어나오던 마을로, 녹음이 풍성하면서도 서울 접근성, 문화시설, 의료시설이라는 현실을 누리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who 자녀들도 독립시키고 인생의 후반부를 즐기고 있는 박찬구, 박세영 씨 부부. 시골집 한옥을 좋아하고 또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주거나 서로 의견을 나누곤 한다. 차와 사찰음식을 좋아하는 아내와 음악 취미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 덕분에 집에서는 맛있는 냄새와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how 자신감을 보였던 시공업체들도 구옥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흔들었다. “수리보다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게 낫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부는 구옥이 가진 100년의 세월을 잃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자재를 구매하고 공종 전문가를 부르고, 때론 직접 망치 들고 손보며 1년여를 거쳐 지금의 희담재를 만들 수 있었다.01 희담재 여기저기에, 화초가 심긴 화분들이 집에 싱그러움을 불어넣는다. 매일 돌보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그런 일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02 주 생활은 함께 고친 양옥에서 이뤄진다. 양옥이라고는 하지만, 이 건물도 40년 넘는 세월 동안 이 마을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한옥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황토로 미장 마감했다.“한옥 리모델링은 이번이 두 번째예요.”박찬구, 박세영 씨 부부는 15년 전 양평에서 진행했던 한옥 리모델링의 경험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그저 농가적 전원 분위기를 좋아해 시골 한옥을 소소하게 고쳤던 것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방송까지 타게 되었다고.쏟아졌던 대중들의 관심에 느꼈던 것이 많았다는 세영 씨는 전국의 한옥을 만나며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부했다. 사정이 생겨 양평 한옥을 더 쓰지 못했지만, 전원 속 한옥에 대한 애정은 더 커졌다. 그러다 2년 전 용인에서 이 한옥을 만나게 되었다.“이런 집이 사라져 가는 건 무척 아쉽잖아요? 이 집에서 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며, 울고 웃었을 거예요. 한옥이 가진 매력과 스토리, 시간을 제가 더 이어가고 싶었어요.”03 날씨가 좋은 적당한 날이면 나무 그늘이 드리운 바깥 평상이나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곤 한다는 세영 씨. 이날 부부의 점심에는 사찰요리 모임에서 다 같이 만들어 가져온 연잎밥과 뒷산에서 직접 따와 담근 산딸기 장아찌 등이 상 위에 올랐다.04 구옥 시절에는 주방 자리였다는 방. 지금은 조용히 사색하거나 독서를 즐기는 용도로 사용한다.05 침실에는 벽장을 그대로 살려 원래 용도에 맞게 이불 등의 수납공간으로 쓴다. 덕분에 수납도 챙기고 한옥이라는 공간 분위기도 살릴 수 있었다.06 침실 맞은편에는 세영 씨가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낮은 자개장이 놓였다. 조금 흠집 나고 깨진 부분이 있지만, 물건에 대한 기억과 애정은 새 물건이 따라올 수 없다.PROCESS & COST01 농한기에 이웃과 함께 치우고 겉을 걷어냈더니 100년 전 흙벽과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철거 – 300만원 02 구조와 단열재를 보강하면서 벽체를 고치고 그 위에 황토를 발라 ‘한옥의 색’을 냈다. 보강 및 미장 – 1,300만원 03 금속 기와로 지붕을 새로 올렸다. 서까래도 오래된 때를 벗겨냈다. 지붕 공사 – 300만원04 한식 창호를 달고 실내 전기 배선도 마무리했다. 한식 창호 – 550만원 일반 창호 – 180만원 05 마당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한옥에 어울리는 쪽마루를 설치했다. 쪽마루 공사 – 200만원 06 주변의 돌과 한식 기와로 담장을 두르고 잔디를 심었다. 담장 및 잔디 – 1,060만원+ HOBBY사찰음식을 즐기는 아내 세영 씨는 종종 지인과 함께 이곳 희담재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곤 한다.(좌) 도시 아파트에서는 누리기 힘들었던 취미도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즐긴다. 국악을 공부하는 손녀와 함께 종종 협주도 한다고.(우)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까래가 비뚤어져 어떤 문은 완전히 열리지 않고, 툇마루도 몇 번 뜯고 고치는 등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그 2년여의 과정에서 집은 더 사랑스러워지고, 어떤 새집도 갖지 못할 느낌의 멋진 한옥으로 돌아왔다.“지금은 지인들에게 묵을 수 있도록 종종 빌려드리고 있어요. 이 한옥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나누고 싶어서요.”세영 씨는 앞으로 경험이 좀 더 쌓이면 공유숙박 플랫폼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공간을 누렸으면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부부는 집 이름을 ‘희담재’로 부른다. 즐거운(喜) 이야기(談)가 가득한 집(齋)이라고. 이름대로 한옥에는 다시 사람이 모이고, 차향과 음악이 흐르고, 또 이야기가 넘친다.COMMENT - 구옥 한옥,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구옥 한옥은 철거하기 전까지 난이도와 비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산과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해요. 외장재 교체 정도면 괜찮지만, 구조를 보강하고 벽체를 새로 세워야 한다면 쉽지 않은 공사가 될 수 있어요. 한편, 작은 공정은 주변에 공사 현장이 있다면, 그 인부나 기술자에게 ‘온 김’에 맡기면 따로 부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결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건축주 스스로가 목공학교 등을 다니며 일부 공정을 직접 해보는 것도 비용을 아끼고 집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데도 좋을 거예요.건축주 카카오스토리 '한옥 힐링' https://story.kakao.com/ch/hhdvega취재 _ 신기영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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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이야기를 만드는 세종 단독주택
네모반듯한 입면 한가운데, 위풍당당 서 있는 아이언맨. 강렬한 첫인상의 새집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주택 정면의 현관부. 2층에 전시된 아이언맨 대형 피겨가 눈길을 끈다.남쪽 산책로와 접한 주택 후면. 서쪽으로는 놀이터가 자리하는데, 1층은 주택 마당을 프라이빗하게 품을 수 있도록 구성한 대신 2층은 놀이터와 산책로를 향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세종시의 한 주택단지, 간결한 박스형 매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나무들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대형 아이언맨이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 있다.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 그저 ‘평범한 시골집 한 채 뚝딱 지으면 되겠지’ 생각했다는 이들은 처음엔 가장 싼값에 집 지어줄 설계자를 찾아다녔다고.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옮겨놓으면 충분할 거라 여겼지만, 막상 받아든 설계도면은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부가 요리조리 뜯어 봐도 영 미심쩍었다. 고심하다 건축·조경 분야에 몸담은 지인으로부터 건축가를 소개받았고, 그렇게 연을 맺은 곳이 바로 ‘얼라이브어스(ALIVEUS)’다.SECTION①현관 ②주방 ③보조주방 ④창고 ⑤거실 ⑥욕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가족실PLAN창이 없는 주택 정면은 북쪽 진입로와 접한다.절제된 선이 돋보이는 외관은 조경이 어우러져 안정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입체적이다.부부는 대지 서쪽에 접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되 시선은 겹치지 않길 원했다. 마당과 연계된 거실에서 편안하게 쉬며 책 읽는 생활을 꿈꿨고, 20~30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모일 때가 많아 크게 열린 공용공간이 필수였다. 건물 배치, 창의 위치와 크기, 개폐방식 등은 모두 주택 외부와의 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결정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형 입면은 외장재를 시멘트 타일로 통일하여 형태미를 강조하고 식물과의 조화를 돋보이게 한다. 마당을 향해 열린 1층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 널찍한 거실과 주방, 좌측에 부부침실이 놓였고, 2층에는 서재나 게스트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가족실과 함께 자녀방, 작은 거실 등을 두었다.설계를 맡은 얼라이브어스 오승환 소장은 “오래 사랑받는 영화처럼 플롯(Plot)의 묘미가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다. 건물 정면에 다가갈수록 모습을 드러내는 아이언맨, 현관문을 열자 창 너머 반기는 중정, 수국 밑 기단이나 벤치 등 어디든 앉아 쉴 수 있는 마당까지. 주택과 조경 설계가 처음부터 함께 섬세하게 계획된 집은 곳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품는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중정과 마당이 보인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대지면적 ▶ 352.04㎡(106.4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8.63㎡(41.94평) | 연면적 ▶ 244.48㎡(73.96평)건폐율 ▶ 39.38% | 용적률 ▶ 69.45%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 단열 1종1호외부마감재 ▶ 벽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 / 지붕 - 노출콘크리트 위 우레탄 방수담장재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조경석 ▶ 현무암 판석(50T)창호재 ▶ 이건창호 35mm, 로이삼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 ▶ 아이에코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 태주건설 010-8562-0141건축·조경 설계 ▶ ALIVEUS(얼라이브어스) 02-549-5002 www.aliveus.net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FNT 원목마루(1층), 구정 강마루(2층)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윤현상재, 유로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우림&뮤즈조명 ▶ 메가룩스, EOS 펜던트 조명계단재·난간 ▶ THK20 오크집성원목 위 오일스테인 + 평철 난간현관문 ▶ 금강 방화문 위 탄화애쉬 마감중문 ▶ 우와도어 | 방문 ▶ 예림도어데크재 ▶ 이페 19mm남쪽에 놓인 마당은 측백나무가 담장 역할을 하여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시선은 적절히 가려준다.SPACE POINT > 조경 계획주택 설계 초기부터 조경을 함께 고려하여 정원이 집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별도의 조경이 아닌, 식물로 만들어진 외부 공간인 동시에 건축물 내외부의 공동 디자인 요소가 된 셈이다. 도로 측의 대나무(청죽)는 주택의 입면 요소로서 자리하고, 마당의 단풍나무와 관목 식재는 안에서 창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풍경이자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창의 위치와 크기는 내·외부 관계에 따라 여러 차례 조정하여 결정되었고, 마당 곳곳에 건축주가 앉아서 쉬거나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해 쓰임새를 높였다. 아직 못다 한 식재는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추가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1 - 담장을 대신하는 측백나무가 외부 시선이 마당이나 창 너머 실내 공간으로 닿지 않도록 가려준다.2 - 화단 경계석과 잔디 사이 잡석을 깔아 경계 부분을 처리했다. 잔디가 더 밀고 나가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3 - 현관 옆 담장을 따라 심은 대나무는 외부자에게 심리적 분리감을 주는 동시에 주택 입면 디자인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위, 아래) 거실과 연결되는 마당 공간은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해가 저물 때면 나란히 앉아 단풍나무와 하늘을 감상하곤 한다고.POINT 1 - 가족만의 전시 공간각종 기념일, 행사 등 가족의 삶과 이야기에 맞추어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는 주택의 상징적 공간이다.POINT 2 - 아늑한 중정 데크현관으로 들어오면 창 너머 바로 보이는 야외 공간. 지붕이 있어 날씨 관계없이 여유롭게 휴식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마당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거실은 널찍한 공간감을 자랑한다.“공간 활용의 예시로 아이언맨 피겨를 놓아도 된다며 보여주셨는데, 너무 근사해서 그날부터 마블 시리즈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열렬한 팬이 되었죠. 소장님은 다른 것을 두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밀어붙였어요(웃음).”온 가족이 푹 빠지게 된 아이언맨의 공간에는 어느 해 겨울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누군가의 생일엔 색색의 풍선이 가득 놓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소소한 놀이이자 재미있는 행사가 치러질, 선물 같은 공간이다.주택 생활이 이토록 좋은 건지 미처 몰랐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삶의 변화에 매일 감사한다고 말하는 부부. 내 집처럼 여겨준 건축가와 시공자를 만나 지은, 그야말로 ‘혼을 담은 집’에서 가족은 매일 즐거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거실과 연결된 심플한 주방산뜻한 블루 컬러가 더해진 아이방<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jBu53hWPJ"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ng: 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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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작지만, 작지 않은 집 | 하동 삼연재 然緣姸
1박 2일 지리산과의 짧은 만남은 아무런 연고 없는 이곳, 하동으로 부부를 내려오게 했다. 그리고 몇 해 지나 지은 두 사람의 집.2017년 하동 화개골. 설계와 시공을 같이한 우리의 첫 프로젝트인 ‘월계재’를 진행하다 동네 주민이던 부부를 만났다. 공사 중 남편으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며 식사와 음주가 계속되다 보니 우리들의 관계도 점점 깊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월계재 준공 준비로 한창일 때 그들은 강 건너 농로를 따라올라 가장 끝 집을 지나야 보이는 녹차 밭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이유인즉슨, 2년 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이 땅을 구매했으며 이제는 여기에 집을 짓고 싶다는 것. 그때가 2017년 겨울이었다. 그곳은 약 4m의 레벨 차가 있는 공간이었고, 건축가로서 욕심나는 대지 형태였다. 지하 같지 않은 지하를 지나 집으로 진입하는 공간이 막연히 머릿속에 그려졌다.길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주변 산세 형상을 거스르지 않고 실내 공간의 변화를 위해 지붕에 높이차를 두었다.어둠이 내려앉은 집. 창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에서 따스함이 전해진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화장실 ⑤구들방(부부침실) ⑥다용도실 ⑦서재 ⑧게스트룸 ⑨드레스룸 ⑩욕실PLAN현관을 나서면 보이는 풍경일단 부부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먼저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므로 큰 면적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화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했다. 또한, 칼로 자른 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심지어 부부는 평면과 건물 형태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들방과 공사비. 처음 대지를 접했을 때와는 달리,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예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건축가의 욕심(?)은 최대한 배제하고 담백하며 효율적인 주택을 설계하고자 했다.(위, 아래)마을 아이들의 공부방이자 부부의 주된 생활공간인 거실. 장서량을 고려해 벽면 전체 책장을 계획했다. 터파기하는 도중 바위가 나와 현관에서 거실로의 진입에 단 차이가 생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대지면적 ▶ 530㎡(160.3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1.09㎡(24.53평) | 연면적 ▶ 119.56㎡(36.17평)건폐율 ▶ 15.30% | 용적률 ▶ 22.56%최고높이 ▶ 7.5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100mm,180mm, 일부 압출법보온판 1호외부마감재 ▶ StoTherm Classic 외단열공법(Stolit k 1.5 + StoColor Lotusan paint)창호재 ▶ 이건창호 70mm, 185mm PVC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화목난로, 구들조경석 ▶ 쇄석, 화산석 판재 | 토목 ▶ 주식회사 노둣돌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조경·시공 ▶ 건축주 직영(김토일)설계 ▶ 일상건축사사무소총공사비 ▶ 2억원(설계·조경비 제외)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천장 – THK9 미송무절합판 위 투명 수성 스테인 / 벽 – Stolit k 1.5 + StoColor Sil Premium / 바닥 – 노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엠브라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한샘,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에넥스 | 붙박이장 ▶ 현장 제작(자작나무 합판) 계단재·난간 ▶ THK24 자작나무 합판 + THK9 평철난간 현관문 ▶ INI도어 | 중문 ▶ 제일목공 주문 제작(미송각재) 방문 ▶ 한솔 합판 도어 + 투명 수성 스테인높은 층고로 확보된 2층의 열린 서재2층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우측에 서재가 자리한다.욕조 옆으로 통창을 두어 주변 풍경을 담았다.주변 자연환경이 너무도 좋은 곳이라 실내공간의 거주성뿐 아니라 각 공간에서의 적절한 창 계획으로, 물리적인 면적은 크지 않아도 감각적인 면적은 외부로 확장되도록 했다. 지상 2층의 주택이 작지만 작지 않은 집이 된 이유이다.전체적인 매스 형태는 지붕에 단 차이를 두어 거실이 높은 층고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로써 아이들의 공부방 역할을 겸하게 될 거실 공간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고, 주변 산세의 선형도 거스르지 않을 수 있었다. 평면은 1층에 거실, 주방, 구들방(부부 침실), 화장실, 다용도실을, 2층에는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서재, 드레스룸, 화장실을 계획했다.하동과 전주를 오가며 약 5개월간의 설계를 마쳤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나 했는데, ‘시공사 선정’에 문제가 발생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시골 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믿음직한 시공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주방은 복도 양쪽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다.구들장으로 온기를 더한 부부침실2층으로 올라가는 켄틸레버 계단업체를 찾아 헤매던 부부는 결국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직영공사. 무늬만 직영이 아닌 실제로 건축주가 공사를 총괄하는 즉, 현장소장의 역할을 하는 직영 말이다. 그리하여 남편의 직업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새벽에는 녹차 밭으로, 일과시간에는 현장소장으로, 저녁 시간에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덩달아 우리도 바빠지며 열심히 집의 모양새를 갖춰나갔다.시간이 흘러 부부가 여행 중 사온 ‘2018’이라는 숫자 타일을 현관에 시공하면서 약 7개월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주택의 이름을‘삼연재’라 지었다.삼연재는 자연 연(然), 인연 연(緣), 고울 연(姸) 등 ‘연’자가 세 개 깃든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然’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 되길 바란 마음, ‘緣’은 화개로 귀촌해 맺은 인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고마움, 마지막 ‘姸’은 아내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그렇게 집은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두 사람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글 _ 김헌지리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삼연재 전경건축가 김헌, 최정인 _ 일상건축사사무소김헌, 최정인에 의해 2016년 설립된 건축사사무소로, 개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그 일상을 건축에 담아내고자 한다. 건축이 소위 삶의 질을 평가하듯 이야기되는 ‘평’ 개념의 물리적인 공간의 수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요소들로 채워지기를 원한다.063-273-2313│www.ilsangarchi.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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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엔지니어가 꿈꾸던 자연주의 황토주택
평생을 기계와 씨름했던 엔지니어는 흙을 만지며 살겠노라 결심했다. 그 다짐으로 지금, 가족은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황토 흙집에 산다.“날이 맑을 땐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참 좋더라고요.”마당을 돌보는 데 여념이 없던 명윤태, 노정연 씨 부부는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소리를 들어보라며 마당 앞 냇가를 가리켰다. 거제도에서 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은 드물다. 그 물소리를 듣고 있자니 뜨거운 한낮인데도 금세 시원해지는 듯했다.도로변에서 본 주택의 모습.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집 앞을 지난다.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수년간 땅을 찾고, 텃밭을 가꾸며 전원 연습을 했다는 부부의 황토주택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왜 황토주택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부부는 처음에는 철근콘크리트로 집을 짓고자 했었다고 고백한다.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소재는 으레 구조와 단열에 취약할 것이라고, 수십년간 엔지니어로 살아온 윤태 씨는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부가 건축박람회에서 만났던 ‘황토와 나무소리’의 ‘숯 단열 벽체’는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자연 소재를 쓰면서 성능까지 가질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전원생활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니까.”ELEVATIONPLAN①현관 ②거실 ③침실 ④황토방 ⑤주방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다용도실 ⑨누마루 ⑩다락현관문은 한옥 분위기에 맞춰 제작해 설치했다.다양한 야생화와 화초가 아름답게 수놓인 주택 앞 정원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대지면적 ▶ 997㎡(302.12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134.1㎡(40.63평) | 연면적 ▶ 134.1㎡(40.63평)건폐율 ▶ 13.45% | 용적률 ▶ 13.45%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한옥 목구조단열재 ▶ 숯 단열 벽체 T230외부마감재 ▶ 황토 미장 후 황토 칠 | 담장재 ▶ 자체 제작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 한옥 목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태양광 발전, 지열난방전기·기계·설비 ▶ 황토와 나무소리구조설계 ▶ 예가건축구조기술사무소설계 ▶ 주신건축사사무소, 두리건축사사무소시공 ▶ 황토와 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황토 미장 위 규조토, 황토 분말, 한지 벽지, 편백 루버 / 바닥 – 한지 장판, 원목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조명 ▶ 진주 제일전기계단재, 난간 ▶ 자체 제작현관문 ▶ 부산 빅하우스 제작 도어주방 가구·중문·방문·붙박이장 ▶ 진주 대신창호 원목 제작데크재 ▶ 현무암 판석현관에서부터 목재 마감이 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부부는 그길로 황토와 나무소리와 집짓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심하게 기록하고 살피며 애쓴 지 1년, 꿈꾸던 주택을 만났다.입면은 누마루와 함께 단정하게 다듬어진 한옥 스타일의 외관을 가졌다. 주문 제작한 한식 현관문과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와 황토의 내음으로 가득한 거실을 만나게 된다. 규조토와 한지, 편백 루버로 마감한 실내는 건강은 물론 황토와 가까운 컬러로 시각적 피곤함을 덜어주며, 가구들과도 조화를 이룬다.거실을 기준으로 동측에는 침실이 두 개 자리하는데, 그중 황토방은 바닥에 구들장을 설치하고 황토 이외의 별도 바닥 마감을 하지 않아 흙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찜질방으로 활용된다.POINTPOINT 1 – 벽장 : 한옥 느낌과 심플한 인테리어를 살리면서 수납공간까지 확보하는 방법으로 한옥식 벽장을 택했다.POINT 2 - 현관 경사로 : 당장은 계단 쓰는 데 문제가 없어도 나중에 부담스러워질 노후를 대비해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했다.POINT 3 - 숯 단열 벽체 : 주택에는 황토 각각 40mm, 숯 단열층 150mm, 총 두께 230mm에 달하는 숯 단열 벽체를 시공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오픈 천장의 공간감과 목기둥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거실. 천장에는 실링팬을 설치해 내부 열 에너지 순환을 돕는다.비 오는 날, 거실에서 듣는 빗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좋아한다는 부부COST INFO집이 지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비용. “시공비가 전부인줄 알았기에 깜짝 놀랐다”는 부부는 후배 건축주들을 위해 시공비 외 건축비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다.누마루와 이어지는 메인 침실에도 벽장을 적용했다.구들장이 설치된 황토방. 바닥 마감을 따로 하지 않고 대자리를 깔아 황토기운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반대편 서측의 메인 침실은 누마루와 발코니 창으로 연결되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침실 옆으로는 작업실 등으로 사용하는 다락으로 이어진다.자연주의적인 방향은 부부의 일상에서도 엿보였다. 태양광과 지열난방으로 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해 블루베리 텃밭에서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100% 자연친화적으로 살 순 없지만, 지금 보는 풍경은 이대로 지켜나가고자 한 부부의 노력이다.“사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농사라고 부르기 민망한 정도예요.”인터뷰 중 창고 한편의 포장상자를 가리키며 부부는 수줍어했다. 입주한 지는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틈틈이 블루베리를 키우며 전원에 적응해간 지는 어느덧 4년이라고. “큰 수익은 아니지만, 이웃과 블루베리를 나누며 조금씩 팔면 용돈 정도는 된다”며 웃어보였다.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보람의 연속이라는 부부. 더 바빠졌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아닌 ‘더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부부에겐 선물같은 나날이다.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누마루에서는 부부만의 티타임이 펼쳐진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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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세 개의 섬을 하나의 지붕으로 이은 집, 제주쉴로 스테이
너른 데크와 플랫한 지붕, 독특한 실 구성을 가진 단층집은 제주 풍광에 다소곳이 안긴다. 남다른 형태와 동선이 생활마저 새롭게 이끄는 곳이다.낮은 돌담의 진입로와 너른 잔디 마당 뒤로 세 채의 개별동이 섰다. 각 채들은 고유한 기능을 담고 하나의 지붕으로 이어져 있다.제주도 동쪽, 선흘리 마을은 자연에 푹 파묻힌 중산간 지역이다.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을 아래 두고 작은 오름들이 주위에 둘러 있다. 은퇴 후 플랜이 확고했던 건축주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오래전 이곳을 점찍었다. 5,000㎡가 넘는 전(田)을 구입해 1년여에 걸친 성토 끝에 완만한 땅을 만들었다. 대단위 토목 공사과 여러 인허가들로 지칠 만도 했지만, 그럴수록 건축에 대한 열의는 더욱 강해졌다.직접 가꾼 식재료로 매 끼니를 만들고, 이웃이나 집을 찾는 손님에게 정성된 식사를 대접하는 일상. 그가 새로 짓는 집에서 보내고자 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삶이었다. 그래서 애초에 원한 공간은 ‘최소의 거주’였고, 집의 모든 중심은 주방과 식당에 두고자 했다. 1층 전체는 주방으로 채우고 위로는 작은 침실이 있는 2층집을 꿈꿨으나, 건축가의 생각은 달랐다.가운데 동은 주방과 다이닝룸이, 좌우로는 주거공간이 이어진 제주쉴로의 외관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159-22대지면적 ▶ 1,650㎡(500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211.1㎡(63.96평) | 연면적 ▶ 196.37㎡(59.5평)건폐율 ▶ 12.79% | 용적률 ▶ 11.90%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3.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단열재 ▶ 기초 바닥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00mm / 벽체 – 그라스울(존스맨빌) R11·R19·R30, 비드법단열재 2종1호 70mm / 난방 바닥 - EPS보드 60mm외부마감재 ▶ 테라코코리아 플렉시텍스(그래뉼) S/FLEX307, S/FLEX360지붕재 ▶ 니치하갈바륨(일본단열강판) | 담장재 ▶ 자연석 현무암 겹담쌓기창호재 ▶ 일본 YKKAP APW-430(더블로이유리 41mm, 에너지효율 1등급)철물하드웨어 ▶ 일본 중목구조 LVL목재 / TEC-1, P3철물공법에너지원 ▶ LPG조경 ▶ 제주 하와이 조경전기·기계, 설비 ▶ ㈜우보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단구조설계 및 감리 ▶ ㈜에이알에이건축사사무소 02-711-0210 www.ar-a.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테라코 스터코 빈티지 / 천장 - 삼화페인트 백색 / 바닥 – 한솔 강마루 헤링본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이태리산(제주 한라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멀바우 집성목 현장 제작조명 ▶ 건축주 직구현관문 ▶ 일본 YKK AP 베네토중문 ▶ 재현하늘창 알루미늄 3연동 | 방문 ▶ 재현하늘창 ABS 도어각 동을 이어주는 지붕은 한여름 햇빛을 가리고 비가 오는 날에도 야외를 한껏 쓸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처마를 만들어 낸다.유려한 곡선의 지붕선PLAN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욕실 ⑤테라스 ⑥침실 ⑦세탁실 ⑧공용식당 ⑨보조주방 ⑩구들방 ⑪작업실 ⑫드레스룸 ⑬파우더룸㈜에이알에이건축사사무소 측은 굳이 2층집으로 지어 마을에서 돋보이기 보다 단층의 낮은 집이 제주 구릉지에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진심 어린 설득에 건축주는 마음을 바꿨고, 자연에 순응하는 집의 초안이 그려졌다.건축가는 최소한의 기능적인 실을 먼저 나누고 이를 동선, 기능, 채광과 환기, 프라이버시 유무 등 여러 요소에 맞추어 조닝을 반복했다. 건축주가 원한 바 대로, 주방과 식당을 메인에 두고 나머지 실들을 기능에 맞춰 흩트리다 보니 세 개의 개별동이 생겼다. 가운데 주방+다이닝 공간을, 동쪽에 작업실이 딸린 본채와 남쪽에 게스트만을 위한 별채를 세우니, 마치 세 개의 섬이 하나의 지붕 아래 이어진 듯하다. 한옥의 지붕선과 제주의 전통주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처마, 그리고 각 동을 잇는 넉넉한 데크 역시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에도 야외 생활을 가능케 하는 공신이 되었다.DIAGRAM본채의 취미실 겸 침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전경을 프레임에 담고자 했다.모든 가구는 공간에 맞춰 현장에서 제작되었다. 좌식 소파 역시 건축주의 아이디어다.게스트룸의 공용 공간 모습. 전면창을 통해 정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지역 특수성 때문에 애초 철근콘크리트로 설계된 집은 중목구조로 변경되었다. 혹시 모를 하자에 대비해 평지붕은 약간의 경사를 두고 방수 및 부자재 연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시공 당시 지붕의 각 지점 경사도를 3% 이상으로 모델링하고, 부재의 완벽한 치수를 뽑아내는 등 건축가의 부단한 수고가 더해졌다. 각 동의 출입구는 사용성을 확장시키는 동선으로 배치하고, 각각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데 주력했다.다이닝동 내부는 메인 주방과 식당, 보조주방으로 구성하고 키 큰 책장 앞으로 좌식 평상을 만들었다.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입식과 좌식을 넘나들며 열린 공간을 공유한다. 본채와 별채에는 주변 풍광을 창에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주력하고, 가구들은 대부분 주문 제작해 소재와 톤을 맞췄다.건축주는 얼마 전부터 제주 여행객과 집을 공유하고 있다. 돌담을 쌓고 꽃을 가꾸고, 방문객들을 위해 아침상을 차리는, 그가 정말 원했던 일상을 시작했다. 이 집은 그런 꿈을 실현해 준, 최상의 선택이었다.다이닝 공간은 처마 아래 데크 마당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지붕 구조재를 노출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고 평상을 따로 제작해 공간이 더욱 풍성해졌다. 둘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욕실. 창문 너머 식재를 계획하여 숲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주고 외부로부터 차폐 역할을 하게끔 했다.SKETCH스크랩우드 패널로 연출한 침실. 돌담과 신록이 창가 너머 가득하다.건축주 부부는 남은 땅에 칼슘나무를 심고 꽃닭을 자연 방사하며 진짜 전원생활을 즐길 꿈에 푹 빠져 있다.구성 _ 이세정 사진 _ 송유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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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40년 된 광양주택의 남다른 변신
동네에서도 정원 예쁜 집으로 소문났던 40년 된 주택. 얼마 전 새 주인을 만나 리모델링을 마쳤다. 구석구석 남다른 감각이 녹아든 여섯 식구의 새집이다.큰 아이의 결혼 후 식구가 더 늘면서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건축주 부부. 큰 평수의 아파트를 구하려고 읍내를 뒤졌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고,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주택 리모델링이었다. 그렇게, 살던 아파트와 15분 거리의 구도심 주택가에서 지금의 집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오래된 집. 그 아늑함에 이끌려 가족들은 이곳을 샀다.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대지면적 ▶ 628㎡(189.9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92.72㎡(58.29평) | 연면적 ▶ 262.47㎡(79.39평) 건폐율 ▶ 30.68% | 용적률 ▶ 41.79% 구조 ▶ 벽 – 벽돌조 / 지붕 – 슬래브구조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컬러강판, 스터코플렉스 | 담장재 ▶ 큐블록 창호재 ▶ KCC 로이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디자인모리아 010-9850-8260 www.instagram.com/design_moria계단 아래 선반은 하나의 장식으로도 손색없다.넓게 구획한 현관. 수납장 하단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공적 공간과 침실 및 욕실 등 사적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 아치형 천장과 매끄러운 도장 마감으로 공간이 한층 풍성해졌다.별 탈 없이 진행될 것 같았던 리모델링은, 견고한 외관에 가려져 있던 노후된 내부가 눈에 들어오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공사의 범위가 늘어나 생길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집을 다시 되팔아야 하나 망설일 때, 네 자녀는 부부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때마침 첫째의 소개로 집을 찾아온 디자인모리아 황유정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지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채광 좋은 거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휴식이 이뤄지는 장소로 만들었다.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나무 질감을 살린 바닥재와 천장 보는 적당한 무게감을 통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POINT 1 - 안방 화장대 안방 한쪽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가장자리에 화장대를 짜 넣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POINT 2 – 보조주방 기능적인 역할을 할 보조주방 겸 세탁실을 메인 주방 옆으로 배치했다. POINT 3 - 다락 같은 2층 공간 박공지붕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2층. 나중에 손주들이 와도 좋아할 아늑한 공간이다기존 아파트에서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해결한 주방. 온전히 수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키 큰 장을 짜 넣었다. 추위가 지나갈 무렵 리모델링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달의 공사 기간 동안 황유정 대표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구조 변경. 지은 지 오래된 집이다 보니 가족의 삶에 맞춰 재구성할 필요성이 다분했다. 이전 아파트 생활에서 불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트렌드 보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을 찾았다. 광주와 광양을 오가며 매번 현장을 확인하고, 집 구조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파악한 황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골드 프레임으로 거실 영역과 구분한 주방 및 다이닝 공간. 식탁도 같은 컬러로 맞춰 구입해 포인트를 준 자녀들의 감각이 엿보인다.거실처럼 공사를 하며 드러난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여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지난 5월, 40년 된 집은 가족의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 문을 열면 가족 수를 대변하듯 넓은 현관과 마주하게 된다. 대리석 느낌의 폴리싱 타일과 새하얀 도장으로 집의 첫인상인 현관부터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가족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은 어엿한 집의 메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거실은 천장을 걷어내고 생긴 높은 층고와 정원을 향해 열린 큰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의 생기까지 더해져 온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 같은 공간인 주방은 동선과 수납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타일과 조명으로 공간에 감각을 더해 심플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한쪽 벽만 색상을 달리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벽과 바닥을 패턴 다른 타일로 꾸민 깔끔한 욕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이건마루 강마루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스카프엑스(1층), LG하우시스 지인 디아망 벽지(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스페인 타일, 국산 폴리싱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디자인모리아 제작 조명 ▶ 중앙조명, 르그랑 스위치 계단재 ▶ 화이트 애쉬목, 폴리싱 타일 현관문 ▶ 웅진도어시스템 | 중문 ▶ 예다지 방문 ▶ 예림도어 가구·붙박이장 ▶ 디자인모리아 제작BEFORE ▶ 40년의 세월이 담긴 주택의 이전 내부 모습. 외관상 튼튼하게 보였지만, 리모델링을 하려고 보니 조적식 건축물로 상당히 부실했다. 내부는 옛날식 구조라 현재 가족이 살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낡아 있어 뼈대만 남긴 채 대대적인 공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대신 외부는 기존의 모습을 살려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하기로 했다.AFTER ①현관 ②거실 ③부부침실 ④침실 ⑤욕실 ⑥식당 ⑦주방 ⑧보조주방/세탁실 ⑨전실 ⑩보일러실 ⑪발코니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거실 모습새로 쌓은 담장 아래 분홍빛 꽃과 그 너머 집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다. 각 방 역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컬러나 마감재를 매치해, 강약 있고 리듬감 있는 집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부부는 “대표님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마감재나 스타일 등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니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입주 2개월. 처음으로 각자의 방을 가지게 된 네 자녀와 부부는 여전히 집 안팎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집을 참 잘 고쳤네” 귓가를 맴도는 이웃집 어르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늘도 가족을 웃음 짓게 한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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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누구의 방해도 없이, 소박하게 꿈꾸는 작은 집
내 인생, 오로지 내 뜻대로 사는 게 가능할까?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자. 마스다 미리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이제 주말엔 숲으로.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서울. 누군가에겐 동경의 공간이지만, 매일 출퇴근길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에겐 전쟁터 같은 곳이다. 6년 차 직장인 소은경 씨 역시 생활은 편리했지만, 어딘가 정서적으로는 허전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 무렵, 주말이라도 서울을 벗어나는 삶을 꿈꾸다 문득 용기를 내 작은 집을 짓기로 했다.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이내일 것, 경치가 좋을 것. 조건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다 강원도 어디쯤 풍광 좋고 위치가 알맞은 작은 땅을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다.“이동식 주택은 보통 관광지 화장실이나 관리실 형태가 익숙한데, 의외로 예쁜 게 많아요. 처음에는 컨테이너 하우스도 고려했지만, 한창 물색 중이던 여름에 목조로 된 이동식 주택에 들어가 보고 시원한 느낌에 반했어요.”창고 개념의 농막보다는 휴게 공간으로서의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던 그녀는 이동식 주택 중에서도 심플한 박공지붕 모델을 골랐다. 데크까지 확장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폴딩도어를 옵션으로 추가하고, 군청에 직접 전화해 정화조 설치가 가능한지도 따졌다.이동식 주택은 영구 설치가 안 되기 때문에 매트 기초를 할 수 없어 지반 다지기와 기초 공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단독 기초 6개를 구매하고 유압잭도 인터넷으로 사서 직접 기초의 위치를 잡았다. 겨울철 언 땅 위에 설치한 터라 땅이 녹은 올봄 다시 조금 손을 봤다.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건 없다는 걸 다시금 배운 순간이었다.처마 없이 간결한 스타일의 박공지붕집은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집의 원형을 보는 듯한 단순한 모양새다. 집과 기초 사이 작은 틈에 화목 난로에 쓸 장작을 채웠더니 다른 이동식 주택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다락과 화장실, 미니 주방 등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콤팩트하게 채워진 내부 맞통풍을 위해 양옆으로 낸 창 덕분에 환기가 잘 돼 요리를 해도 냄새가 금방 빠진다. 목조주택이라 장선 사이 공간을 활용해 그릇과 잔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쓰기도 한다. 잠시 낮잠을 청하기도 하는 다락 공간. 층고를 조금 더 높이려면 저상 트레일러 이동 등 비용이 추가돼 막판에 단념했다. 지금이라면 빚을 내어서라도 고집했을 부분이라고(좌). / 화목 난로 하나면 실내는 금방 따뜻해진다. 벽면으로 두른 파벽돌과 곁에 둔 통나무 장식이 분위기를 내는 건 말할 것도 없다(우).“평소에도 아침에 눈이 빨리 떠져요. 이 집은 요즘 제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에요. 사과나무에 붙은 송충이도 잡아야 하고, 농진청에서 배운 비료도 만들어야 하는데…. 초보 농부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매주 금요일이 되면 필요할 것들을 사두고 계획하는 시간이 즐거워요.”크지 않기 때문에 실내는 금방 훈훈해지고, 소박하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없다. 시작의 문턱이 낮은, 작은 것들을 예찬한다.운전, 삽질, 톱질, 장작 패기 등 집을 얻으면서 새로 배운 것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친구들이 놀러 오면 모닥불을 피워 분위기를 낸다. 허술해 보이지만, 선심 쓰는 날에는 통바비큐 대접도 가능하다.주말농장에서의 작은 농사는 그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파레트를 재활용해 틀을 만들고 흙을 부어 작물 관리가 쉽도록 했다. 호박, 깻잎, 가지, 아스파라거스 등 먹을 만큼 심고 요리에 넣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은경 씨가 발품 팔아 얻은 이동식 주택 땅 찾기 꿀팁 셋1. 경치에 현혹되지 마라귀농·귀촌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에요. 경치 보고 무작정 계약하기보다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에 들어가 이 땅에 어떤 규제가 있는지, 어느 정도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맹지는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건축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법규상 도로와 접해 있는지도 체크하세요. ‘딱이다’ 싶은 곳에 건축물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2. 등기부 등본을 반드시 확인하라근저당권 설정 여부, 가등기는 되어 있는지 파악해 두세요. 마음에 드는 땅이라면 그건 인터넷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개인이 거래하는 토지 중 산 중턱에 있는데 100평 남짓의 크기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공유 지분 등기부터 토지 분할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땅을 구할 수 있었어요. 복잡하다고 해서 파는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원하는 땅이라면 세심하고 끈질기게 관심을 가져야 해요.3. 토지 비용, 평당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수도는 지하수 관정을 파면되지만 전기는 근처에 마을이 없으면 개인이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어요. 기본 200m 거리에 전신주가 있으면 금액이 추가되지 않는데, 그 이후부터는 m당 비용이 증가해요. 주택을 운반할 때 너무 낮은 굴다리나 전기선을 지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비용 추가를 막을 수 있어요.너무 춥지만 않다면 주로 평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녀. 폴딩도어는 신의 한 수! 은경 씨의 작은 집은 5평 공간과 작은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 한나절을 보내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테라스 카페에 가는 대신 평상에 앉아 직접 기른 민트 허브티를 마시면 일상의 잡념이 사라진다. 주말에도 무언가를 보려면 결국 사람 구경만 하다 끝나곤 하는 높은 밀도의 도시, 그곳을 떠나 산과 바람을 오롯이 느끼며 자기만의 방에서 책을 읽고 텃밭을 가꾸고, 낮잠을 청한다.평소에도 국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은경 씨는 집이 아닌 혼자만의 아늑한 쉼터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겨울에는 추울까 염려도 했지만, 공간 자체가 크지 않아서인지 장작 몇 개만 넣으면 화목 난로가 안을 훈훈하게 데운다. 일주일 중 하루에 변화가 생겼을 뿐인데,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는 그녀. 그렇게 얻은 힘이 다시 일상을 지탱한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의 소박한 작은 집, 작은 숲에서.야외에 머물고 싶지만 그늘이 없어 아쉬워 설치한 타프. 벽에 두 개의 고리를 달고 땅에 팩을 단단히 고정한 후 연결했더니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기분이다. ⓒ소은경지난겨울 눈 내리는 아침. 북유럽의 울창한 숲 속에 있다고 해도 믿을 만한 풍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소은경취재협조 _ 마룸 www.ma-rum.com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수연ⓒ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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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지그재그로 쌓은 파주 3층 단독주택
새벽녘, 은은한 조명에 의해 드러나는 집의 형태는 낮 시간 태양 아래에서 강렬한 선을 보여주는 볼륨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느낌이다.위에서 내려다본 건물 전경. 층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볼륨이 대지 위에서 균형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운정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어릴 적 러시아로 이민 가서 생활했던 가족들이 하나둘 한국으로 되돌아오면서, 이 마을에 모여 한 지붕 아래 정착하고자 한다. 부모님, 딸 둘, 그리고 다섯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살아갈 이 집은, 서로 떨어져 지내왔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가족의 ‘집’을 마련한다는 것과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사실에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각기 다른 성격, 취향 그리고 개성을 가진 이 가족의 구성원은, 아버지(사업가), 어머니(주부), 큰딸(피아니스트), 작은딸(회사원)이다. 가족들이 가장 중요시한 사항은 강아지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과 개인 피아노 연습 및 레슨을 위한 공간, 기존에 심겨 있던 소나무의 보존이었다. 또한, 개인의 사생활이 가족 구성원 내에서나 이웃으로부터 존중되었으면 했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창, 마지막으로 간결하지만 힘 있는 집의 형태를 통해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가족의 존재가 새롭게 재정의되기를 바랐다.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돌담길가장 넓은 면이지만, 이웃과 마주 본다는 점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창과 문을 배치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대지면적 ▶ 443㎡(134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건축면적 ▶ 88.56㎡(26.78평) | 연면적 ▶ 241.86㎡(103.41평) 건폐율 ▶ 19.99%(법정 20%) | 용적률 ▶ 54.8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0.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T125 비드법보온판 2종2호 가등급, T260 비드법보온판 1종2호 나등급 외부마감재 ▶ 스터코, 석고보드 2겹 | 담장재 ▶ 콘크리트블록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 ▶ 석우전기 | 기계 ▶ 도울 이엔지구조설계(내진)·시공 ▶ ㈜가운건설 설계담당 ▶ 이민식, 김병수설계 ▶ GEBDESIGN. 이창규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거실, 피아노실 – 보티치노 이태리 타일 / 방 – 동화자연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KCC 타일,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카르텔, 공방 주문 제작 조명 ▶ 필립스 조명계단재·난간 ▶ 30mm 자작나무 합판 위 무광 래커, 12mm 강화유리 현관문 ▶ 철문 + 미송 주문 제작 중문·방문·붙박이장 ▶ 자작나무 합판 주문 제작 데크재 ▶ UPM 팀버 3층 데크 공간은 남쪽을 향해 틀어 주변으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이웃과의 관계에 의해 닫힌 벽과 작은 열림으로 만들어진 운치 있는 공간 먼저 가족에게 하나의 통일된 건축적 언어를 사용하여 단순·간결하지만, 힘 있는 볼륨감을 가진 ‘ZIG-ZAG HOUSE’를 제안하였다. 외부는 기본적으로 심플한 바(Bar) 형태를 가진 세 개의 볼륨을 쌓고, 그 내부에는 가족의 바람을 명료하게 넣어 표현하였다.같은 크기로 쌓은 볼륨들은 법적·지형적 조건, 거주자의 요구사항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 볼륨 간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풀어냈다. 각각의 모서리가 맞닿는 선을 기준으로 각기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고 나오며, 그 작은(Subtle) 움직임들이 모인 후 빛을 만나 그림자와 함께 강렬한 선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움직임으로부터 만들어진 선들은 다양한 방향성과 형태를 제시하여 선택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또한, 이웃과의 관계를 흥미롭게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시간, 계절, 위치에 따라 매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한다.SECTION①현관 ②욕실 ③보일러실 ④강아지방 ⑤주방 ⑥거실 ⑦안방 ⑧세탁실 ⑨드레스룸 ⑩복도 ⑪방 ⑫피아노실 ⑬가족실 ⑭보조주방 ⑮테라스PLAN①현관 ②욕실 ③보일러실 ④강아지방 ⑤주방 ⑥거실 ⑦안방 ⑧세탁실 ⑨드레스룸 ⑩복도 ⑪방 ⑫피아노실 ⑬가족실 ⑭보조주방 ⑮테라스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살짝 등지듯 틀어져 자리 잡은 1층 현관의 볼륨은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해주는 동시에 강한 입구성을 갖는다. 집으로 들어서면 천으로 둘러싸인 듯 나열되어있는 하얀 금속 루버들이 내·외부를 부드럽게 경계 짓는다.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손님방과 강아지 방, 계단실이 위치하고, 2층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빛을 따라 몇 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주방과 거실이 나타난다. 거실 창 너머로 백 년 된 소나무가 보이고, 그 뒤로 펼쳐진 넓은 정원에서는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저 멀리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심학산도 집의 멋진 풍경이 되어준다.주방과 다용도실을 감싸듯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두 개의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 볼륨의 2층에 다다르면, 부모님 방과 작은딸 방을 연결해주는 복도가 나온다. 복도에는 걸어오는 방향에 따라 마을과 산의 다른 풍경이 보이는 정사각형 ‘창’이 있다. 2층 두 개의 방은 남서쪽으로는 사계절 산과 들의 풍광을 담아내고 남동쪽으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방들은 모두 호텔식 구성(R+D+T)으로 되어 있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사적인 공간(Private)과 공적인 공간(Public) 사이의 경계 조절이 가능하다.피아노실의 맑고 은은한 조명은 건축적 요소들로 조화롭게 구성되었다.남동쪽으로 낸 창들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채광의 극대화를 만족한다. 알맞은 비율로 방 안에 구성된 프레임을 통해 사시사철 변화하는 경치를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낮은 계단으로 분리되는 주방과 거실 공간은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가장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용 공간. 다른 공간들에 비해 높은 층고를 가지며, 위층으로 연결되는 상부 오프닝을 통해 확장성을 갖는다. 흰색 벽과 나무로 구성된 계단실 3층은 피아노가 놓인 가족실과 큰딸의 방으로 구성되었다. 동쪽 테라스는 ‘V’자 형태의 지붕으로 강조되며, 세심하게 안쪽으로 들여진 평면 구성은 이웃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함과 동시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볼륨에 흥미로운 건축적 디테일을 더한다. 서쪽에 위치한 큰딸의 방은 이전 다른 방들과 같은 경치를 공유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3층은 가장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는데, 두 면이 최소 요구 경사로 맞닿아있는 형태에서 외경사로 바뀌는 지붕 구성은 집 안 곳곳에 피아노 소리가 고루 잘 퍼지도록 하고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ZIG-ZAG HOUSE에 적용한 독창적인(Ingenious) 아이디어 ‘작은 변화들의 중첩’은 새로운 형태의 공간 창출, 공간의 역동성, 그리고 형태의 즉흥적(Spontaneous) 변화를 통해서 표현된다. 이 집이 운정동 마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 가족들에게, 오랜 시간 희미했던 ‘가족’의 의미를 재정의해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글 : 이창규아름다운 음률이 담길 피아노실. 집의 개성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마을 풍경을 보며 작업하길 원한 클라이언트의 의견이 잘 반영되었다. 마당과 데크로 연결되어 계절에 따라 유동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거실. 100년간 자리한 소나무가 남쪽 창에 담긴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최소한의 움직임들로 만들어낸 ZIG-ZAG HOUSE. 집은 강한 개성을 보여주며 마을 속에서 색다른 조화를 제안한다. 건축가 이창규 _ GEBDESIGN.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 설계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의 쿠마 켄고(Kengo Kuma),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 뉴욕 겐슬러(Gensler)를 거쳐 현재 GEBDESIGN.의 대표이자 디자인 디렉터이다. 미국건축사협회(AIA)가 주최한 신진건축가 전시에 2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24회 세계 건축상, 2019 아메리칸 건축상 본상, 2017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은상 등 다수의 건축상 및 국제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1-646-832-9324|www.changkyulee.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전수만(PACE STUDIO)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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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작은 집의 좋은 예 _ 해외편
국내보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해외 모듈러 주택. 조금 남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알찬 제품들을 모았다.캐나다의 608 Design과 BLDG Workshop이 공동 제작한 조립식 주택이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실내 옵션과, 이를 결합할 수 있는 4가지 스타일의 모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조립도 간단해, 누구든 5일 이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조금 더 넓은 집을 원한다면 본제품의 약 2/3 크기(70평방피트)인 키트를 함께 구입하도록 한다.BRAND THE BUNKIE SIZE 9.8㎡ PRICE CA$23,500~ HOMEPAGE www.thebunkie.com스페인에 기반을 둔 In-Tenta에서 제작한 모델로, 지붕은 컬러강판, 내·외벽은 모두 목재 패널로 마감되었다. 거실과 간이주방, 침실, 욕실, 데크로 구성했고, 최대 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공장에서 조립 후 이동·설치한다.BRAND In-Tenta design SIZE DROP box N-240 / 18.5㎡ PRICE $21,200 HOMEPAGE http://in-tenta.com이탈리아 건축가 Renato Vidal가 디자인한 것으로, 다른 이동식 주택과 달리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편리하다. 설치 시 바닥 타설은 필요 없으나, 한자리에 오래 두고 사용하다면 스크류 파일 기반 시스템 등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좋다.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하지만, 주문 후 도착까지 20주 가량 소요된다.BRAND MADi SIZE 26, 55, 84㎡ PRICE €21,600~67,200 HOMEPAGE www.madihome.com호주 기업 RACV와 건축가 Peter Maddison이 함께 만든 타이니 홈. 냉장고와 욕실에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 음성으로 작동되는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4G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Chromecast 4K 및 외부 보안 카메라까지 갖췄고, 집의 모든 스마트 기능은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야외 데크가 되어주는 접이식 벽은 이 집의 또 다른 볼거리. 단열재와 별도로 시공한 Phase Change社의 ‘ENRG Blanket’ 필름은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BRAND RACV TINY HOME SIZE 18.75㎡ / 2.5×7(m), 9.5T PRICE 가격 미정 HOMEPAGE www.racv.com.au/tinyhome구성 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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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이 남자가 트리하우스를 즐기는 방법
여름이 되면서 트리하우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입구 전등에 작은 새가 집을 지어 네 마리의 새끼가 자라고 있다. 조금 지나면 그들은 둥지를 떠날 것이다. 가슴 떨리는 미지의 세계로. 지금의 나처럼.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업무 차 전국의 산야를 다녔지만, 사는 곳 지척에 이런 첩첩산중이 있는 줄 몰랐다. 대전에서 차로 30분 거리. 충남 옥천의 굽이진 산세 속에서 우연히 덩굴로 뒤덮인 늪지대를 만났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였지만, 김득영 씨는 여생을 보낼 곳으로 이곳을 점찍었다.그는 아내를 데리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밭머리 캠핑장’을 찾았다. 산에서 보면 밭의 시작점에 있다고 그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군용 텐트를 치고 코펠 밥을 지어 먹으며, 넓은 땅 이곳저곳에 원두막도 짓고 창고도 세웠다. 그 사이 경운기, 트렉터, 미니 굴착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장비도 수두룩하다. 개간한 땅에는 300여종이 넘는 나무를 심고 연못도 만들었다. 농사도 짓지 못할 정도로 20년간 농사도 짓지 못했던 묵은 땅이 그의 땀방울을 영양분 삼아 서서히 변해갔다.어느덧 제대로 된 집을 지을 때가 왔다. 10년 동안의 천막생활로 욕심을 부릴 만도 했건만, 선택은 단호했다. 단층의 소박한 농가. 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을 자연에서 보내는 부부에게 큰 집은 오히려 짐이었다. 전기와 수도, 이제는 인터넷까지 갖춘 땅에 안정된 집을 짓고 나니 그제야 득영 씨는 숨겨둔 카드를 꺼냈다.바로 오래된 로망, 트리하우스였다.신나무 수형에 맞춰 집의 모양을 다듬었다. 남은 자재로 짓다 보니 한쪽 지붕은 너와, 반대쪽은 싱글을 덮었다. 필로티 하부는 온종일 그늘을 선사하는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다.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700평 정원에 둘러싸인 트리하우스는 15년 동안 가꾼 농장을 감상하는 전망대와 같다. 창을 최대한 많이 내어 원두막 같은 집을 짓고자 했다. 따로 단열공사는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4륜구동만 들어올 수 있었던 15년 전 땅의 모습. 부부는 이곳에 군용 막사를 치고 주말마다 자발적 노동캠핑을 했다. / 굴착기는 소형일수록 전복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자부하던 득영 씨도 두 번이나 넘어졌다고. / 미국에서는 나무에 볼트를 박아 지지하는 TAB(Tree Attachment Bolt) 공법이 유행이다. 볼트를 나무가 딱 물고 있어 생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나무가 자라면 집도 올라갈 우려가 있다. 득영 씨는 필로티 형식의 철골조 플랫폼 방식을 택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리하우스에 대해 호불호가 크다. 나무에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득영 씨 역시 우리나라에는 트리하우스를 지을 만한 큰 나무가 없고, 관련된 기술도 전무한 실정이라 여겨 스스로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독립적인 플랫폼을 세워 집을 올리는 것. 철골조 용접과 전기만 기술자를 부르고, 나머지 작업은 아내와 둘이 했다. 장장 1년이 걸렸다.나무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고, 나무에 기대어 공생하는 방식으로 지은 트리하우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나만의 세상이다.직접 수확해 말린 곶감. 시골 농장으로 얻는 수익은 없다. 자급자족하고 지인들과 나눠 먹는 삶이다. 오히려 퇴비 값 등 돈이 들면 몰라도.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자재로 뚝딱 만들어보는 걸 즐긴다. 모자와 열쇠는 나뭇가지에 툭 걸어두면 그만이다.트리하우스는 지형 여건, 날씨, 나무가 자라는 속도까지 짓기 전 고려할 사항이 많다. 같은 꿈을 가진 동지가 있다면, 발 벗고 조언하고 싶다. 열심히 산 당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다. TIP - 김득영 씨가 알려주는트리하우스에 대한 궁금증 셋어떤 나무를 택할까?천근성인 아카시아나 낙엽송 등은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히지 않아 태풍이나 폭우에 잘 쓰러질 수 있다. 소나무 같은 침엽수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질 수 있어 역시 피해야 할 수종이다. 밤나무나 감나무는 밤송이나 홍시가 떨어져 집을 엉망으로 만든다. 수액이나 꽃가루가 심한 나무, 특이한 냄새가 나는 나무도 유의해야 한다.관상수나 가로수로 선호되는 느티나무나 팽나무 등은 수형이 예쁘고 빨리 자랄 뿐 아니라, 나무 그늘이 좋다. 벚나무나 이팝나무 등은 봄철 흐드러진 꽃이 특별한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단, 속성수는 나무의 성장 속도를 잘 예측해 트리하우스를 설치해야 한다.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떻게 분류되나?트리하우스는 건축법상 어떤 기준이 없다. 6평 미만이다 보니 농막이나 창고 등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은 6평 미만 농막은 신고도 필요 없게 되어 있다. 다만, 자체적인 구조 설계는 꼼꼼하게 해야 한다.땅은 있는데, 마땅한 나무가 없다면?집을 세울 지지대를 먼저 만들고 어느 정도 굵은 느티나무 두 그루(20만~30만원 선)를 양쪽에 심는다. 두세 해 지나면서 나무가 크면 멋진 트리하우스로 변모할 것이다. 첫해는 나무가 몸살을 하더라도 3년이 되면 제법 풍성하게 잎으로 덮을 수 있을 것이다.남서향으로 앉힌 본채는 오후 볕이 한가득 들어올 텐데, 10년 전 심어둔 느티나무 덕을 톡톡히 본다. 나무가 너무 울창해 트리하우스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가만 보면 창문도 다 제각각이고, 바닥 장판도 5쪽 문양이 달라요. 중고 자재들로 하나씩 채웠으니, 원가 계산이 안 되는 집이에요(웃음).”트리하우스가 녹색인 이유도, 마침 녹색 페인트가 남아서라고. 실내는 3평을 조금 넘지만, 4인용 테이블이 들어가는 데크와 전망용 발코니를 전면에 두어 손만 뻗으면 어디에서든 나무가 닿는다.내부는 작은 침상과 스피커, 오래 전부터 수집해 온 카메라 장비가 선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봄부터 가을까지, 휴식 시간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고 가끔 책을 읽다 밤잠을 청하기도 한다.트리하우스를 짓고 그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비슷한 로망을 가진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어느 세찬 비바람이 부는 밤. 트리하우스에 등잔불 하나 켜 두고 창밖을 바라봤어요. 유리 너머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잎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가히 환상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죠. 트리하우스의 클라이막스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찾아와요.”트리하우스의 가을과 겨울 풍경. 지내기엔 여름이 가장 좋고, 멀리서 바라보기엔 겨울이 가장 멋지다.취재협조 _ 이방갈로|www.ebungalow.co.kr취재 _ 이세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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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큰 처마를 가진 두 세대 주택
길고 큰 지붕 아래 둥지를 튼 두 가족. 바다 옆 작은 마을에서 그들은 함께 사는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전면도로에서 본 주택의 동쪽 외관. 주변의 3층 건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며 본채와 별채가 앉혀졌다. 주택의 이름에서 Omoya(おもや)는 본채, Hanare(はなれ)는 별채를 의미한다. ⓒAkinobu Kawabe2층 테라스는 두 세대 간의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해주는 공간이자 동시에 가족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시작되는 곳이다. ⓒShinkenchiku-sha 일본 카마쿠라역에서 100년 이상 운행되고 있는 전철 에노덴(江ノ電)을 타고 가옥들 사이로 깔린 선로를 따라 달린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바닷가가 인접한 조용한 마을에 다다른다.건축가가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당시, 큰 저택이 있던 넓은 토지는 이미 세분화되어 분양된 상태였다. 그리고 3층 규모의 주택과 아파트 건축이 예정되어 있었다. 도쿄의 일반적인 주택 분양지와 마찬가지로, 이곳 또한 건폐율이 최대한으로 이용되는 상황. 자연스레 건축과 카마쿠라 지역 특유의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이었다.SECTION①현관 ②침실 ③세면실 ④욕실 ⑤복도 ⑥외부 샤워실 ⑦외부 도마 ⑧서재 ⑨응접실 ⑩화장실 ⑪주차장 ⑫주방 ⑬식당 ⑭거실 ⑮테라스 ⑯다목적실 주택 설계는 ‘최소한의 주거공간’ 및 ‘최대한의 외부공간’을 원한, 건축주의 바람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은 건축가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착안점이 되어주었다.먼저 부모와 자녀세대, 두 가족의 생활공간을 콤팩트하게 계획하여 대지에 앉혀지는 볼륨을 최소화했다. 그로 인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내부공간은 주택 전체를 덮는 큰 처마를 설치하고, 생활영역을 외부로 확장시킴으로써 해결코자 했다.이와 함께 세대 간의 적절한 거리 확보도 중요 사항이었다. 먼저 폭 7m, 길이 25m의 땅 위에 크게 두 개로 나눈 볼륨을 이격배치하고 대지의 안쪽은 부모세대(본채), 도로에 면한 쪽은 자녀세대(별채) 영역으로 설정한 다음 그사이에 넓은 완충공간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대지의 단변방향으로 두 볼륨을 어긋나게 놓아 상호 간의 독립성을 갖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처마는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시각적으로는 실내 공간을 외부로 넓게 확장해주는 기능을 한다. ⓒShinkenchiku-sha 2층 본채의 식당은 야외 테라스와 이어진다. 처마 밑 테라스 너머 별채가 자리하고 있다. ⓒAkinobu KawabeHOUSE PLAN대지위치 ▶ 일본 카나가와현 카마쿠라시 대지면적 ▶ 184.13㎡(55.70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81.02㎡(24.50평) | 연면적 ▶ 183.93㎡(55.64평) 건폐율 ▶ 44% | 용적률 ▶ 99.8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그라스울 100mm | 외부마감재 ▶ 사이딩 14mm + 리신 뿜칠 창호재 ▶ 알루미늄새시 페어글라스(LIXIL) | 철물하드웨어 ▶ STROOG(수평, 수직 브레이스)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타카그린필드 전기·기계 ▶ 이다전기 구조설계(내진) ▶ 타다슈우니 구조설계사무소시공 ▶ 신토시건설주식회사설계 ▶ NAOYA KAWABE ARCHITECTS(카와베 나오야 + 이규범) 1층 별채 서재는 외부 도마를 사이에 두고 본채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Akinobu Kawabe1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실 ⓒAkinobu Kawabe다음은 실내 공간. 남북측 인접 대지에 지어질 3층 건물을 고려해 대지 동서방향의 실외 공간과 연계시키고, 제한적인 대지 폭의 이용가능성을 넓혔다. 1층 현관과 서재 사이에 위치한 외부 도마(마당과 같은 기능)는 주택 내에서도 공공성이 있는 공간으로, 전면도로에서의 동선과 대지 안쪽 공간을 연결하는 두 세대 외부와의 접점을 가진다. 또한, 2층의 테라스는 두 세대의 거실, 식당과 접하여 각 실의 기능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자 부모와 자녀세대를 서로 분리한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오르면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넓은 처마를 볼 수 있다. 이는 전면도로 너머 수목을 차경으로, 반대편 바다 쪽으로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수평선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게 한다.SITEPLAN①현관 ②침실 ③세면실 ④욕실 ⑤복도 ⑥외부 샤워실 ⑦외부 도마 ⑧서재 ⑨응접실 ⑩화장실 ⑪주차장 ⑫주방 ⑬식당 ⑭거실 ⑮테라스 ⑯다목적실 2층 주방과 3층 다목적실 모습. 보이드에 걸려있는 브레이스(Brace)는 지진의 수평력에 저항하는 중요한 구조재로서, 인테리어에서 보여지는 목구조의 간결함과 소박함에 맞춰 구조부재를 꾸밈없이 노출시켰다. ⓒShinkenchiku-sha층마다 처마 밑 공간의 스케일감이 변화한다. 내부에서는 멀리 이웃의 정원을 차경으로 담아냈다. ⓒAkinobu Kawabe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 마감(sangetsu) / 바닥 – 스모크오크w120(Atom company), 타일(DAINAONE) / 천장 – 구조용 라치합판 24mm욕실 ▶ 유니트 바스1216(TOTO) | 수전 등 욕실기기 ▶ LAUFEN(Tform) 주방 가구 ▶ 본채 – plain K medium w2100(sanwa company) / 별채 – osso w1800(sanwa company)조명 ▶ DAIKO, PANASONIC, MAXRAY 계단재·난간 ▶ 오크원목 + 도장 / 스틸강관 Ø27.1 + 아연도금 마감 현관문 ▶ 제작(레드시더 + 도장) | 방문·붙박이장 ▶ 제작(올레핀시트) 데크재 ▶ 덱스우드 30mm(Atom company) 외부 도마에서 바라본 서재. 서재는 주택 내 다른 공간들과 완전히 독립된 장소로, 집필 공간을 위한 건축주의 작은 소망을 담아낸 장소이기도 하다. ⓒShinkenchiku-sha3층 복도 공간 ⓒAkinobu Kawabe건축주가 특별히 원했던 서재 공간은 별채 1층에 두었다. 집필 등을 위한 작업실이자 사색의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주거공간과는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곳이다. 처마 아래 외부공간과 이어지며 빛이 머무는 마당과도 면하여 잠시 바깥에서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설계를 시작하기 전, 건축주는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철학적인 난제를 건축가에게 던졌다. 이미 건축주에게는 그 나름의 정해진 답이 있었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집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큰 지붕을 씌워 만든 두 세대의 주택. 카마쿠라라는 지역과 잘 어우러진 이곳에서 펼쳐질 가족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진다.해가 저문 후 2층 본채의 남쪽 테라스. 테라스를 따라 걷다 보면 별채 입구가 나타난다. ⓒAkinobu Kawabe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본채와 별채가 마주한다. 마치 골목길 건너의 이웃집을 보는 것 같다. ⓒAkinobu Kawabe건축가 카와베 나오야, 이규범 _ NAOYA KAWABE ARCHITECTS카와베 나오야는 동경예술대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시다 토시아키 건축설계사무소를 거쳐 카와베 나오야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이규범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츠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폴로 건축설계사무소와 나오이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이후 카와베 나오야 건축설계사무소에 합류하여 카와베 나오야와 함께 파트너십을 이뤄 집합주택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병원, 유치원 등의 공공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81-(0)3-6273-7803|www.kawabe-office.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Shinkenchiku-sha, Akinobu Kawabeⓒ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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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전원 경험자의 두 번째 선택
건축주가 원했던 세 가지는 친환경, 모던 스타일, 내진. 여기에 여유까지 얹어 완성한 ‘스틸하우스’라는 답.동측에서 서측으로 떨어지는 경사가 경쾌한 인상을 주는 주택의 매스“사실 이번 집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정원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건축주 이재민, 조선자 씨 부부는 집 소개를 첫 집 이야기로 시작했다.부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전원생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어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황토벽돌로 첫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집짓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존 업체의 주먹구구식 진행에 답답했고, 애써 낸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부는 꿈을 포기하기 아쉬워, 결국 두 번째 집에 도전했다.실내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바깥 풍경의 푸름을 더욱 살려준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대지면적 ▶ 926㎡(28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본동), 지상 1층(부속동) 건축면적 ▶ 155.19㎡(42.02평) │ 연면적 ▶ 175.45㎡(53.16평) 건폐율 ▶ 16.67% │ 용적률 ▶ 18.95% 최고높이 ▶ 7.5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체 : 스틸하우스 공법 140SL10 냉간성형 아연도금강판 스틸스터드, 지붕 : 90TC10 스틸스터드 단열재 ▶ 벽체 - 준불연 EPS 100mm(외단열), 그라스울 R19(중단열) / 지붕 - 그라스울 R30 + 50mm 네오폴 외부마감재 ▶ 스터코, 포스맥, 청고벽돌, 천연방부목 창호재 ▶ 엔썸 T/S, T/T 47mm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아리랑조경 성동표 010-4282-3394 전기·기계·설비 ▶ ㈜그린홈예진 구조 설계 ▶ 프레임캐드 안덕근 010-8564-2685 설계 ▶ 지핸즈 건축사사무소 김종균 010-3510-9053 시공 ▶ ㈜그린홈예진 055-758-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욕실 및 주방 타일 ▶ 호림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주문 제작 │ 조명 ▶ LED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 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 방문 ▶ 영림 ABS 도어 데크재 ▶ 30mm 고흥석 버너구이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안방 ⑥방 ⑦욕실 ⑧다용도실 ⑨보일러실 ⑩드레스룸 ⑪홀PLAN2F - 21.15㎡ (본동)1F - 112.20㎡ (본동) + 42.10㎡ (부속동)전면의 깔끔한 선과는 달리 다채로운 지붕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은 산세와 그 모습이 닮았다.한편, 실수를 반복할 수 없어 집에 관해 다시금 공부하던 중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은 이런 고민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포인트가 됐다. 입지도 입지지만, 안전을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시공사’를 통해 ‘합리적인 디자인과 공법’으로 짓자는 것. 선배 건축주들의 사후 평가까지 고려하며 도달한 결론은 ‘그린홈예진’의 스틸하우스였다. 체계적인 시공과 친환경성, 무엇보다도 우수한 내진 성능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정 후 집을 짓기 시작해 일 년여 지난 올해 봄. 부부는 드디어 새집을 만났다.하나처럼 보이지만, 부속동은 본동에서 독립되어 있는 공간이다.석재 데크는 관리가 편리하면서 모던한 주택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주택은 팔공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골짜기에 전면 능선을 바라보며 앉혀졌다. 대구 거처와도 가깝고 풍수적으로도 좋은 입지였다. 하지만, 산악지대인 만큼 토목과 조경에서는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모습마당 앞을 흐르는 시내와 집 뒤의 산세는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 된다.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벽체와 일체화된 지붕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데, 이와 함께 매스를 비워내면서 만들어진 전면의 지붕선은 외관의 포인트면서 한낮의 직사광선을 막는 깊은 처마의 역할도 한다.거실 조명은 천장면을 따라 매립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추구했다. 게스트룸 용도로 사용하는 부속동에도 주방과 욕실을 놓아 손님의 편의를 도모했다.(좌) 그레이톤 주방 가구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용도실에 파란 문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우)실내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을 거쳐 서측으로 식당 겸 주방이 위치하고, 동측에 손녀를 위한 작은 방과 메인 침실이 자리한다. 현관 바로 앞 계단을 통해 오르는 2층에는 방 한 칸을 두었고, 테라스와 작은 옥상을 연결해두었다.안방은 가구를 최소화했지만, 가로로 긴 창으로 들어오는 풍경으로 단조로움을 피한다.2층 방으로 향하는 계단혹시 지어둔 집 이름이 있냐는 질문에 부부는 부속동의 현판을 가리키며 ‘황제휴’라는 이름을 소개했다. 궁궐 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이 자연과 풍광 속에서 ‘쉼’만큼은 황제 부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이날 하루를 보낸 부부의 보람찬 표정에서, 잠시 놀러 와 일을 돕고 쉬는 자녀들의 편안한 표정에서 집 이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아직도 집은 완성 중’이라는 부부는 딸, 아들과 함께 손녀를 위한 그네를 어디에 둘지 즐겁게 토론하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간다. 정원의 꽃과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듯 가족은 이 집에서 추억이라는 또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2층 침실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작은 옥상은 손녀의 물장난 공간이 되기도 하고, 조용히 경치를 즐기는 명상의 장이 되기도 한다.오후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부와 두 자녀, 손녀 서하 그리고 강아지 푸틴 건축주 SAY“작더라도 집을 하나 꼭 지어보세요.”요령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작은 집을 하나 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작은 농막이라도 직접 신고부터 자재를 고르고 기초를 만들며 집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보면 그것 자체로 집짓기 흐름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는 선에서 전원생활 체험을 겸해 지어보면 추후 집짓기에 있어 착오로 인한 비용과 시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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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담아낸 새하얀 단층집. 그 이름처럼 검소한 겉모습 속에 옥을 품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회옥재의 전경. 하얀색의 매스와 투명한 선룸의 대비가 집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부엌과 선룸의 연결통로. 선룸을 포함해,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군데 내어 외부 풍경을 한껏 끌어들이고자 했다. 부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은퇴 후 안온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두 개의 방, 부엌 및 다용도실,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선룸을 포함하여 30평 정도의 주택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부부가 큰 집을 짓지 않겠다고 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예산에 관한 것이었고, 둘째는 주변 풍경 자체가 충분히 아름다우니 집은 굳이 크고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시사철 계절감을 드러내는 수목들, 집 앞을 흐르는 맑은 개울, 항상 볕이 잘 드는 높은 지대, 밤이면 달과 별로 가득 메워지는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밤공기. 대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을 집으로 끌어들이면 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건축주 내외의 생각에 공감했고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을 만들고자 했다.SECTIO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선룸을 중심으로, 서측에 남편의 공간인 욕실과 서실, 동측은 아내의 공간인 부엌과 안방을 두었다. 이 구분은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은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지의 단이 높아 사시사철 항상 해가 잘 든다. 건물 앞쪽으로 건축주가 직접 가꾼 배나무밭이 보인다. 각각의 공간들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선에서 최소한의 규모로 계획되었다. 대신 크고 작은 창을 다양한 위치에 내어 밖으로 충분히 열려있는 구조를 만들고, 집 중심에 선룸을 배치하여 하늘을 포함한 주변 풍광을 한껏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외국의 주택 사례에서 간혹 ‘Man Cave’라는 공간을 볼 수 있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남자의 동굴인데, 이는 남편이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을 갖거나 휴식을 보내기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에게 설계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일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Man Cave와 같은 ‘나만의 공간’을 계획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상과 자아를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일, 그리고 그 안에서 보낼 시간을 상상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건축주 내외에게는 각각 ‘욕실’과 ‘부엌’이 이에 해당했다. 남편은 외부 풍경을 한껏 즐기며 반신욕 할 수 있는 욕실을 갖고 싶어 했고, 아내는 모든 물건을 자신의 규칙대로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부엌을 계획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집의 중심인 선룸을 기점으로, 서측에는 욕실과 남편의 서실(書室)이, 동측에는 부엌과 아내의 취미 공간이 자연스레 구분되어 배치되었고, 이는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가평의 파란 하늘을 담은 현관 바닥. 현관 앞쪽의 낮은 턱은 현관을 보다 안정감 있게 해주며, 잠시 짐을 얹어 두기에도 편하다. 이 집의 중심공간인 선룸 어둠이 깔린 주택. 집 앞을 흐르는 개울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대지면적 ▶ 1,106㎡(334.57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30.92㎡(39.60평) | 연면적 ▶ 130.92㎡(39.60평) : 주택 – 104.12m2 / 농막 – 18.00㎡ / 창고 – 8.80㎡ 건폐율 ▶ 11.84% | 용적률 ▶ 11.6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1종3호, 경질우레탄폼보온판 1종3호, EPS단열재 1종3호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등 / 지붕 – 선이인터내셔널 알루징크 창호재 ▶ 필로브 AL창호 160mm 양면로이 투명삼중(에너지등급 1등급) / 선룸 – 이건창호 에너지원 ▶ 난방열원 – 히팅골드바 전기패널 / 온수 – 저장식 온수기 조경석 ▶ 윤현상재 조경용 타일(30T) 시공 ▶ 더 이레츠 종합건설 설계·조경 ▶ 폼아키텍츠 총공사비 ▶ 3억원(설계비 및 조경 공사비 제외) 하늘에서 바라다본 외관. 건물의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PLA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아내의 공간인 안방과 취미실. 좌식 생활에 맞추어 가구는 거의 들이지 않았다. 목욕을 하면서 외부 풍경을 조망하거나, 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남편을 위한 공간인 욕실. 살짝 보이는 천장은 히노끼 각재를 사용하여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난다. 건물의 내외장재에 관한 선택은 기능과 가격, 건축주의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자와 건축주가 함께 의논하여 선택한다. 이후 설계자는 선택된 각각의 재료가 만나는 방법을 고민하는데, 흔히들 이 단계를 ‘디테일을 설계한다’고 표현한다. 이번 설계에서 디테일에 대한 고민은 대부분 간결함을 만드는 일에 관한 것이었다. 건축주도 설계자도 집이 안팎으로 복잡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먼저 지붕과 외벽 마감재는 유사한 색상을 선택하여 외형이 간결해 보인다. 지붕 후레싱(지붕 끝단과 벽면에 만나는 부분)도 최대한 얇게 만들어 지붕선이 둔해 보이지 않게 했고, 캐노피 또한 얇은 철판을 와이어로 매달아 한결 가벼워 보일 수 있게 제작했다. 창문은 두꺼운 프레임이 노출되지 않도록 창틀을 벽체 내부에 매립시켰고, 실내 창틀 하부에는 목재 판재를 창틀 높이로 설치하여 선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각 방은 천장과 벽체 모두 규조토로 마감하되, 모서리에 몰딩을 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공에 신경 썼다. 바닥은 레벨을 동일하게 맞추고 문턱을 없앴다. 선룸과 거실의 연결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도 바닥에 레일을 매입하여 두 공간의 연결감을 높였다. 이와 같은 디테일의 계획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었다. 간결한 집을 만듦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의 이점을 건축주와 설계자 모두가 공감하였기에 가능했다.각 방과 복도의 연결 통로에도 문턱과 단차를 제거했다. 창문 하부에는 창틀과 같은 높이로 히노끼판재를 덧대어 작은 물건을 둘 수 있는 선반처럼 사용하게 했다. 서실은 좌식으로 쓸 예정이었으므로, 앉은 상태에서 보이는 조망에 맞추어 창문의 높이와 크기를 정했다. 방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땅과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든다. 선룸과 실내 바닥은 단차와 턱을 없애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보인다.DETAIL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아우로코리아 규조토 마감재(방), 수성페인트 도장(거실), 히노끼 루버 30T(욕실 천장) / 바닥 – 명품한지마루 한지 장판 위 무광 옻칠(방), 지복득마루 원목마루(거실 및 선룸)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욕조 및 세면대 – 새턴바스 코리아 / 양변기 – 퓨로 직수형 변기 / 수전 및 욕실 액세서리 – 바스데이 / 화장실 액세서리 – Union 주방 가구·붙박이장 ▶ 아림가구(주문 제작) 조명 ▶ 르위켄 수입 제품 현관문 ▶ YKK ap 베나토 M06 방문 ▶ 자작합판 도어 데크재 ▶ 편백마리 히노끼 30T 오일 마감 건축주는 설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회옥재(懷玉齋)’라는 이름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집의 이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이 이름을 이야기해주었다. 이는 도덕경의 ‘성인피갈회옥(聖人被褐懷玉)’이라는 경구에서 따온 것인데, ‘성인은 외모에 무관심하고 내심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주의 이런 마음을 담아 지은 주택은 안팎으로 어느 것 하나 지나침이 없다. 건물은 자체의 위용을 뽐내는 대신 적당한 스케일로 주변 풍경에 녹아 들어있다. 크기는 작지만, 주변 풍경을 가득 품고 있어 집은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겉은 수수하지만 안으로는 옥을 품은 집, 회옥재. 겸손 속에서 진실된 내면을 추구하는 건축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 : 조영우안팎으로 지나침이 없는 회옥재의 외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주변 자연 속에 건물이 녹아든 듯하다. 건축가 김혜민, 조영우 _ 폼아키텍츠(Foam Architects)폼아키텍츠는 구축적이며 제한적인 성격으로 귀결되는 건축 안에, 부드럽고 유연한 ‘삶과 생활’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설계사무소이다. 김혜민과 조영우가 공동으로 개소하였으며, 각각 국민대학교 건축과와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건축사사무소 아키플랜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현재 부부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010-8609-7268|www.foamarchitect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duk1g" d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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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빛을 조각하는 집
흔치 않은 사선의 붉은 벽돌 외관. 건축주가 오랫동안 바라온 집이 비로소 환한 불을 밝혔다.전면 유리로 되어있는 거실의 남서 코너는 테라스 겉면에 스크린 역할을 하는 벽을 두어 자칫 불편한 시선을 차단한다. 또한, 지면에 가까울수록 좁아지는 벽의 형태는 내부에서 보기에 답답하지 않으며, 환경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 내부가 쾌적하도록 도와준다. 조각, 가구 등에 관심이 많던 건축주는 꼭 한 번 작품이 되는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생활하며 요소요소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유희할 수 있는 주택.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 했지만, 그에겐 그저 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었다. 같은 비용으로 기능 위주의 집을 짓느냐, 주거로서의 기능을 심미적으로 풀어내느냐. 답을 정하고 나니 건축가와 집을 지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후 나름의 기준을 세워 조건에 맞는 건축가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주택이 있었고, 설계자를 찾았다.“고민 없이 QJARCHITECTURE를 선택하고 제가 요구한 사항은 딱 하나, ‘작지만 힘이 있는 집’이었어요. 은퇴 후 생활을 염두에 둔 주택이었기에 방 2개 30평대이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남달랐으면 했죠. 사는 사람이 나이 든다 하여 집까지 힘이 빠지는 걸 원치 않았어요.”도로에서 대문으로 진입하는 부분에 난간과 게이트 높이에 맞춰 옹벽 위 개비온을 설치하여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조금 덜어내고자 했다.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동측면. 벽돌 벽의 코너가 열려 현관이 되었다. 맞은편 집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현관을 살짝 가렸다.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400㎡(12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7.54㎡(29.50평) | 연면적 ▶ 136.50㎡(41.29평) 건폐율 ▶ 24.39% | 용적률 ▶ 31.3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기초 – 150mm 압출법단열재 가등급 / 벽 – 20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지붕 – 25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적색(브릭코 넬리센 로시나), 점토벽돌 회색 아르테(브릭코 넬리센 isofacade 시스템) / 지붕 – 알루징크 담장재 ▶ 평철 난간 + 개비온 담장(자체 제작) 창호재 ▶ 43mm 삼중 로이투명유리, 이건 ESS 190 리프트 슬라이딩, 이건 AWS 70 HI T/T 창문, 이건 FWS 60 SI 커튼월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조경 ▶ 건축주 직영 구조설계(내진) ▶ 다우 구조설계사무소 시공 ▶ 이디포 건설 설계 ▶ QJARCHITECTURE남측면 테라스에서 서향을 바라본 모습. 아늑하게 가려진 테라스는 비를 맞지 않으면서 밖에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의 장소가 되어준다. 창 너머 다이닝 공간이 포근함을 더한다. 2층 영롱쌓기 벽 뒤에는 자녀방 테라스가 있는데, 벽돌 틈 사이로 거실을 볼 수 있다. SPACE POINT|기울어진 벽대지는 콘크리트 옹벽으로 일부 조성된, 약간의 경사를 지닌 땅이었다. 대지 뒤편으로는 이미 주택 3가구가 있었고, 주변 곳곳으로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대지로의 접근이 이미 동측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건축주가 거실과 방에서 즐기고자 하는 풍경은 서쪽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전망을 위해 서향으로 큰 창을 둘 경우, 실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빛은 눈을 부시게 해 실제로 전망을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아래쪽으로 신축되고 있는 카페 건물도 보여 불편했다. 따라서 조망과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는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환경 소프트웨어와 3D 작업을 통해서 계절별/시간대별로 거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과 질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했다. 서향 빛을 차단하면서도, 동시에 서쪽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디자인. 여러 디자인 옵션 끝에 건축가는 ‘서측의 기울어진 벽’을 만들어 냈다. 같은 원리의 사선을 이용하여 남향의 창을 통해 빛을 들여 항상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맞은편 이웃집과의 시선 차단 또한 사선 벽을 이용했고, 이는 집 전체를 일관된 언어의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데 일조했다.높은 천장고를 가진 내부. 2층 자녀 침실에서는 긴 세로창을 통해 거실을 볼 수 있다. 가릴 것은 가려주면서 전망은 충분히 보이게 디자인한 거실. 천장에 설치한 실링팬은 공기를 순환시켜 냉난방의 효율성을 높인다. 펜던트 조명 아래 코너는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라고.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 도심에서의 답답했던 가슴이 풍경으로 치유되는 그곳에 터를 잡았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외벽은 벽돌로 계획하고 가족의 10년, 20년 후 쓰임까지 고려하여 집을 설계했다. 그렇게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긴 기다림 끝에 세 식구의 벽돌집이 완성되었다. 꾸밈없이 재료의 성질이 온전히 드러나는 노출콘크리트, 목재, 벽돌은 집의 배경이 되어 건축주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구, 소품과 함께 공간을 채운다. 내부로 들어와 1층은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복층의 거실은 주방, 서재와 연결된다. 특히 서재는 열려있지만,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거실과는 다른 분위기의 쉼터를 가족에게 제공한다. 2층의 방들은 작은 창을 통해 1층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외부 테라스와 이어져 마당의 일을 볼 수도 있게 배려했다.QJARCHITECTURE 최규호, 박증혜 소장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이 일련의 제시와 선택의 과정을 거쳐 함께 이뤄 나가는 작업을 ‘설계’라 생각한다”며 “모든 과정과 의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건축주의 솔직한 의견 전달이 있었기에 아쉬움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완공 소감을 밝혔다.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는 건축주. 가족이 온전하게 집을 활용하게 될 그 날을 함께 기다려본다.현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실내 공간과 마주한다. 외부 벽돌은 내부로도 이어진다. 서재 옆 자작합판 패널은 탈부착이 가능하게 디자인되어 벽 사이 슬라이딩 중문의 댐퍼가 고장 났을 때 관리가 용이하다.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거실과 서재 사이에 있는 공간. 거실에서 보이는 절경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가능한 가변의 공간이다. 계단 아래 양쪽 오프닝을 통해 거실과 서재가 이어진다. 유리 중문은 최소한의 프레임으로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뷰를 해치지 않으면서 물리적으로도 코너가 다 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Dulux 페인트 백색 / 원목 바닥 – 하드우드 Bonticello 오크 브러시(녹이상재)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타일(유로세라믹,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양변기), 이태리 수입 스카라베오(세면대), 크레샬(샤워 및 욕조 수전) 주방가구·붙박이장 ▶ 바이키친 조명 ▶ LED 매립 조명, 아르텍 알바알토 펜던트 조명(거실) 거실 가구 ▶ VITSOE 시스템 패브릭 및 커튼 ▶ 아키트 Archit 실링팬 ▶ 스페인 수입 파로 실링팬 계단재·난간 ▶ 화이트 오크 계단판 + 평철 난간 오크 손잡이 현관문 ▶ 이건 현관문 ADS 70 HI 중문 ▶ 이건 라움 중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스페인 수입 타일 계단으로 올라와서 처음 접하는 아담한 2층 홀 2층 홀에서 내려다본 거실. 거실의 복층 볼륨이 집을 넓고 밝게 해준다. 건축가 최규호, 박증혜 _ QJARCHITECTURE최규호, 박증혜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영국 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학업을 마쳤다. Foster & Partners와 S&P Architects에서의 다년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런던에서 QJArchitecture london으로 활동하였다. 최규호는 영국 건축사로 현재 서울대학교와 강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박증혜 역시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작품으로는 ‘양평 스케테’가 있다. 02-473-5779|www.qja.co.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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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생활을 담는 견고한 중목구조 주택
단독주택이 즐비한 양산 물금신도시 택지지구에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놀이터 옆 집. 프라이버시와 소음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낸 방법이 궁금하다.은근하게 마당을 감싸며 외부와 관계를 맺는 주택의 매스. 내오염성이 좋은 독일산 실리콘계 로투산 페인트로 미장 마감해 형태를 부각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층고를 틔운 2층 바닥 장선, 계단실 벽체, 멀리 거실의 천장부 등 실내 곳곳에 드러나는 중목구조 부재가 이 집의 정체성과 본질을 상기시킨다. 낙동강과 양산천 사이, 배산임수 명당의 대규모 택지지구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과의 접근성이 좋고 대부분 평지 입지라 주택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곳 중 하나다.건축주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에게 집에서도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집짓기 준비에 착수했다. 마감해 놓으면 콘크리트조인지 목조인지 모르는 집이 아니라 일부라도 뼈대(본질)가 드러나는 집이면 좋을 것 같아 중목구조를 택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적어도 골조만큼은 현장 상황이나 작업자 역량,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1년 전, 친한 선배가 경남 김해에 집을 지으며 소개해 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마침 양산에만 중목구조 주택 여덟 채를 시공했던 터. 부부는 매일 현장에 출근하듯 지켜볼 형편은 아니었기에 일임할 시공사가 필요했다. 하도급을 주지 않고 현장 소장이 상주해 연간 지을 수 있는 주택에 한계가 있다는 말에 신뢰를 갖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SECTION①현관 ②포치 ③창고 ④복도 ⑤세면실 ⑥화장실 ⑦샤워실 ⑧거실 ⑨주방 ⑩보조주방 ⑪팬트리 ⑫방 ⑬드레스룸 ⑭세탁실 ⑮발코니 ⑯다락 ⑰주차장 ⑱마당 ⑲중정 ⑳보일러실천장에 부재를 노출한 거실. 한식 마루 패턴의 질감 있는 원목마루가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넉넉한 현관에는 낮은 벤치가 포함된 신발장을 두었다. 왼쪽 문을 열면 워크 인 클로짓(Walk in Closet)이 있어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대지면적 ▶ 317.0㎡(95.8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50.40㎡(45.49평) | 연면적 ▶ 284.34㎡(86.01평) 건폐율 ▶ 47.44% | 용적률 ▶ 75.09%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1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철물공법) 단열재 ▶ 외벽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70mm + 에코배트 R19 / 지붕 - 우레탄단열패널 10mm + 에코배트 R32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벽돌 영롱쌓기 / 지붕 – 갈바륨단열패널(니치하) 창호재 ▶ 레하우 86mm PVC 삼중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철물하드웨어 ▶타츠미 TEC-1 P3 열회수환기장치 ▶ Vents(벽부형) | 외부 전동 차양 ▶ 바레마 EVB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송덕조경 건축·구조설계 ▶ 블루건축사사무소 010-3847-7008 www.bluearch.co.kr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https://cafe.naver.com/bluehousekorea총공사비 ▶ 5억3천만원(설계 및 주방 가구 제외) 현관으로 들어서면 전면에는 중정이 있어 시각적으로 열린 느낌이다. 계단실 벽면 역시 일부를 노출해 답답함을 덜었다. 중정과 연결된 주방. 일부분은 층고를 틔워 2층과 연결된다.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를 동시에 지키는 방법대지는 남쪽과 북쪽 2면에 도로를 접해있고 동쪽으로는 공원 겸 놀이터가 위치한다. 3면이 트여 있어 시야에 가림이 없고 자연적 감시 효과로 인해 방범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프라이버시와 소음에 취약할 수도 있는 곳이다.같은 이유로 처음에는 건축주도 이 땅의 구입을 주저했지만, 설계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양쪽 도로와 면한 곳은 각각 현관부와 중정을 두어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마당은 아예 놀이터와 연계하되, 중치 높이의 나무를 심어 경계를 뚜렷하게 맺었다. 2층 침실 앞에는 선룸 발코니를 레이어 삼아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공원 뷰를 누리는 공간으로 쓰고자 했다.도로에서 본 주택 진입부. 벽돌을 엇갈리게 쌓아 현관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했다. POINTPOINT 1 - 오차 없는 기초는 중목구조의 기본 중목구조는 기초 레벨이 5mm 이상 차이가 나면 프리컷 목재와 철물의 결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터파기할 때부터 타설 중간중간에도 오차 없이 레벨을 맞춰야 한다.POINT 2 - 내진구조의 철물공법 진도 7 이상을 견디는 내진구조를 위해 일본 프리컷 회사와 국내 구조사무실과 협업해 최종 구조 도면을 작성했다. 단순 조립이 아닌 철물까지 결합한 더욱 견고한 구조다.POINT 3 - 외부 전동 차양과 벽부형 환기장치 여름철 직사광선으로 인한 냉방 부하를 낮추고 방범에도 효과적인 외부 전동 차양을 달았다. 또한, 덕트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벽부형 환기장치를 통해 실내 공기질에도 신경 썼다.플랜테리어를 시도한 2층 선룸 발코니. 노출 구조보에 와이어를 걸어 행잉 플랜트를 설치하기에도 용이하다. 삼면에 설치한 폴딩도어 덕분에 탁 트인 공원 뷰를 감상하기 좋은 공간이다. 집 구조 가운데 위치하는 계단은 창문을 만들 수 없어 자칫 답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전식 배치와 계단실 벽면 곳곳에 낸 틈 덕분에 어둡지 않고 수직적으로도 공간이 서로 연결된다. 막힘 없이 서로 연결되는 공간실내는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공간의 연결에 특히 신경 썼다. 1층은 현관부터 중정, 거실과 주방이 일자로 막힘없이 통한다. 2층은 주요 공간에 문을 2개씩 두어 순환하는 동선을 구현했다. 기둥-보 시스템의 중목구조라 넉넉한 이동 공간은 추후 리모델링 시 실로 편입하기에도 용이하다.평면뿐만 아니라 단면상으로도 공간은 연결된다. 주방에서 2층으로, 2층 복도에서 다락으로 층고를 틔웠다. 1층 주방에서 아이를 부르면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면서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정 역시 집의 안팎을 연결하는 매개 공간이다. 씨실과 날실을 엮듯 수평·수직 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한 덕분에 다락까지 합치면 100평 가까이 되는 주택임에도 공간의 낭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집 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회유 동선회유 동선은 순환하는 형태의 동선을 의미하며 이동 거리를 줄여주는 동시에 공간 활용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집에는 계단실과 기능실을 중심에 두고 1층과 2층에 각각 적용되었다.1층 : 포치 – 현관 - 복도 – 주방 – 보조주방 – 주차장런웨이와 같은 시원한 진입 복도 끝 오른쪽에 메인 주방이 있고 안쪽에 보조주방이 딸려 있다. 여기서 밖으로 통하는 문이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포치와도 이어져 전체가 순환한다. 장을 보고 오면 바로 보조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외부 출입(좌) / 포치(우) 현관 진입 복도보조주방(좌) / 주차장(우)2층 : 안방(드레스룸) – 세면실 – 세탁실 - 아이방 – 복도계단실을 중심에 두고 각 방들이 둘러싼 배치로 공용 공간인 위생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탁실과 안방의 드레스룸은 문을 양쪽에 달아 회유 동선안에서도 작은 순환 동선을 구현한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제외했지만, 아이방 다락과 공용 다락을 연결하면 입체적인 회유 동선도 가능하다.세면실 세탁실(좌) / 안방 드레스룸(우)<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fdtas" data-offset-key="7ceq2-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Light, AppleSDGothicNeo-Light,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B3CB움", san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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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소나무 품은 구름집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언덕 위 마을. 그곳에 130살 소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집이 있다.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이 필지를 처음 만났을 때, 자욱한 안개 속에 소나무가 서 있는 것을 봤어요.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마더건축의 이은승 대표는 촉촉하게 공기가 내려앉은 정원에서 처음 대지를 찾은 날을 회상했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과 안개, 그리고 그 안에서 서 있는 소나무. 이 대표는 이때 푸른 산을 흰 구름이 감싸듯 나무를 감싸는 하얀 집이라는 그림을 마음속에 그렸다. 주택 건축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결정된 순간이다.건축 시 매매를 염두에 두었기에 기본적인 입지 조건도 중요 사항이었다. 종종 좋은 풍경과 인프라는 반비례처럼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꽤 들어온 곳이었음에도 2차선 도로가 반듯해 드나듦이 편했다. 고속도로나 시내도 10분 거리로 가까워 인프라를 누리기에 문제가 없었고, 풍수적 입지도 좋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릴 낙점해 집을 짓기 시작했고, 작년 이맘때 집의 완성을 보았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주택은 콘셉트에 맞춰 소나무를 가운데 두고 ‘ㄷ’자 형태로 앉혀졌다. 소나무가 주택을 이루는 큰 요소이기에 공사 자체도 소나무가 다치지 않게끔 주의하며 이뤄졌고, 공정마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현장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완성 후 얻은 만족감은 고생보다 훨씬 컸다. 제법 볼륨감 있는 130년생 소나무가 가운데 자리해 일반적인 조경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무게감과 안정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집 안에서는 주변 풍광과 함께 시각적 청량감을 주고, 1층 데크와 2층 테라스에도 가지가 뻗치다 보니 그늘을 만드는 자연 차양이 되어 쾌적한 실외 활동도 즐길 수 있었다.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4길 71-2 대지면적 ▶ 592㎡(179.3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6.67㎡(35.35평) | 연면적 ▶ 194.08㎡(58.81평)건폐율 ▶ 19.71% | 용적률 ▶ 32.78%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76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로이 단열재) 포그니 40T외부마감재 ▶ 외벽 - 단열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칸 세라믹 평기와 담장재 ▶ 단조 펜스 창호재 ▶ KCC 슬라이딩창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 조경 ▶ 태영조경 전기·기계 ▶ 세명전기 | 설비 ▶ 금성설비 설계 ▶ 기람건축사사무소 시공·문의 ▶ 마더건축 010-3899-0058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톤 다운해 차분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화려하고 밝은 조명을 지양하고 짙은 바닥재와 절제된 단조 난간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으로 올라서면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형상화한 독특한 지붕면을 살린 방 두 칸을 만날 수 있다. 1층과 마찬가지로 마당을 둘러싸도록 테라스를 놓아 다양한 각도에서 산세를 즐길 수 있다.한편 실내는 수납 중심적인 맞춤 가구를 줄이고 살아오면서 애착이 담긴 가구, 거주자의 취향이 담긴 가구로 채워갈 수 있도록 공간에 여유를 뒀다. 이 대표도 “한창 바쁜 가족보다는 이제 인생의 낙조를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중장년 부부를 상상했다”며 “이곳에서는 수납이나 살림 같은 일상에 치이기보다 쉼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도를 전했다.POINT! 금속 단조공예 아이템처마 아래, 소나무 밑동, 펜스, 난간 등 집 곳곳에는 단조 공예 장식이 은은한 존재감을 내며 자리한다. 실내 펜스의 유려한 곡선은 부드러움과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색이 변해가는 동 장식들은 세월의 깊이를 선물할 것이다.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 친환경 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 – 동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진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노블시스템 | 조명 ▶ 보보라이팅 단조 ▶ 아르누보 계단재·난간 ▶ 집성목 위 바니쉬 + 철제 단조 난간 현관문 ▶ 단열 현관 도어 | 중문 ▶ 3연동 도어 데크재 ▶ 방부목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ELEVATION다른 이를 위해 지은 집이지만, 처음 땅을 보고, 짓고, 또 준공 후 일 년여 동안 정원을 다듬어가며 정이 담뿍 들었다는 이은승 대표. 그렇기에 집을 더욱 아껴주고, 집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자식 결혼시키는 기분이 들어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마더건축’이라는 이름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꿔온 집이기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이 집에서, 이 대표는 소나무를 매만지며 애틋한 시선으로 집을 둘러본다.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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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블랙을 강조한 요즘 럭셔리 인테리어
블랙의 모던한 공간이되, 따스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절제된 인테리어 속에서 일상도 그러하길 바라는 가족의 꿈이 실현된 집.거실은 다이닝 공간보다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구성했다. 온몸을 감싸주는 높은 팔걸이와 등받이가 특징인 패브릭 4인 소파를 옅은 그레이 컬러로 배치하고, 거실 창가에 1인 소파로 존재감을 주는 암체어 세트를 두어 감각을 더했다. 신혼집 이후, 가족의 두 번째 집은 고층의 주상복합으로 결정되었다. 모노톤의 컬러,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원한 부부에게 기존 집은 덧창과 많은 벽체, 도드라진 나무 색으로 리모델링을 피할 수 없었다. 여유 있게 설계 기간을 잡은 터라, 아이디어를 모을 시간은 많았다. 비슷한 면적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수집하고, 이 중 부부와 취향이 닮은 디자이너를 만나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이후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다. 부부가 마음껏 고르고 채운 신혼집과 달리, 이젠 7살이 된 딸아이의 감수성을 신경 써야 했다. 전체적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게 공용 공간과 아이 공간의 컬러감을 맞추고, 바닥도 차가운 석재 마감 대신 원목마루를 택했다.리모델링을 맡은 817디자인스페이스의 임규범 대표는 “최소한의 컬러와 마감재로 미니멀한 계획을 잡고, 가벽을 철거하는 등 공간 선을 새로 잡아 개방감을 한껏 살렸다”며 “모던한 공간이되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현관은 좌우 수납실과 팬트리가 함께 한다. 절제된 컬러감으로 입구부터 집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너른 폭의 아일랜드 가구 아래로 오픈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간접조명을 인입해 따스한 느낌을 더했다. 좌우로 수납 시스템이 설치된 현관 홀은 이 집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매트한 블랙과 화이트를 대비시키고, 전실에는 모노톤의 유화 액자로 포인트를 줬다. 한 걸음 더 들어서면 주방과 거실의 오픈 공간을 만난다. 세 식구지만, 손님 초대가 잦아 다이닝 공간에 면적의 꽤 큰 부분을 할애했다. 주방 가구는 매트한 블랙 컬러의 대면형 아일랜드로, 일반 가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폭을 자랑한다. 세라믹 상판에 특수 코팅된 도어, 입체적인 내부 수납 기능을 갖춘 제작 가구다.주방의 이미지는 거실 벽면으로 이어져, 커피머신 장과 김치냉장고 수납장까지 일체화시켰다. 각 장 상부에 설치한 LED 간접조명은 블랙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POINTPOINT 1 - 가전 가리기톤이 달라지는 김치냉장고는 도어 안으로 숨겼다. 사용빈도가 낮아 가능했다. POINT 2 - 수납 편의성 주방가구의 도어까지 활용한 대용량 수납툴. 부드럽게 열고 닫히는 하드웨어를 적용했다.부부의 취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은 안방이다. 기존 벽체를 안쪽으로 들여 크기는 줄었지만, 침대 옆으로 가벽을 세워 파우더룸과 욕실, 드레스룸의 구분을 명확하게 잡았다. 가벽에는 개구부를 내어 채광은 물론 소통의 역할로 삼고, 흑경을 달아 공간의 밸런스를 맞췄다. ‘ㄱ’자로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돌출 부위가 전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도어 수납장을 채웠다.불필요하게 컸던 안방 욕실은 면적을 나누어 거실에서 출입할 수 있는 게스트 욕실을 추가했다. 개인 공간의 욕실은 베이지 그레이 컬러의 대형 타일로 통일하고, 게스트 욕실은 좌변기까지 블랙으로 택해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각 실 출입구는 도장된 미닫이문으로 제작해 일체화된 느낌을 갖는다.안방에는 가벽을 세워 세면 카운터를 만들되, 개구부를 내어 밝은 빛을 들였다.PLAN기존 벽 대신 유리를 세워 마련한 가족실 겸 서재. 이 집의 바닥 전체는 노바마루의 원목라인 소프트그레이로 택해 블랙에 내추럴함을 더했다. ©진성기아일랜드 폭을 키워 파티 등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맞은편으로 게스트 욕실과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벽 ▶ 노루페인트 친환경도장, 개나리 실크벽지|바닥 ▶ 노바 원목마루 소프트그레이욕실 및 주방 ▶ 포세린 수입타일(니즈타일)|욕실 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수전 ▶ 크레샬, 슈티에|싱크볼 ▶ 백조씽크 콰이어트, 엘레시후드 ▶ 엘리카|조명 ▶ LED 매입|가구 ▶ 세라 믹상판(세라미코), HPL도어(메라톤)소파 및 1인 체어 ▶ 알로소서재책상 ▶ 막시리빙|거실 협탁 ▶ 에잇컬러스디자인·설계 ▶ 817디자인스페이스 임규범, 고효정 http://817designspace.co.kr시공 ▶ 백병기, 오기창화분 ▶ 데팡스|식물스타일링 ▶ 김원희 올블랙으로 연출한 게스트 욕실LIVING ROOMItem 1 - 알로소 4인 소파 사티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아늑한 쿠션감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사티’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제품. 넉넉한 팔걸이와 등받이가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형상에 균형 잡힌 비율로 어떤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Item 2 - 알로소 암체어 뚜따 + 오토만창가에 배치된 프리미엄 암체어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뚜따’와 ‘오토만’으로 우아한 조형미가 시선을 잡는다. 뚜따는 사람이 앉았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알맞도록 등 좌판의 기울기를 고안해 낸 제품으로, 독특한 실루엣이 품격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KITCHENItem 3 - 엘레시(Elleci) 블랙홀940아일랜드 주방에는 엘레시 블랙홀940 싱크볼을 택했다. 백조씽크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명품 싱크볼로, 메인과 서브 공간으로 나눠져 사용이 편리하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를 반영해 대배수구를 적용했고 와이어바스켓, 강화유리 커버 등으로 실용성을 높였다.Item 4 - 백조씽크 콰이어트 QUIET+860주된 가사가 이루어지는 메인 싱크볼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백조씽크의 콰이어트 싱크볼. 바닥과 측면에 특허기술로 제작한 이중 특수패드를 부착해 설거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주방에서의 가족 간 대화가 한결 쉽다. 하부장을 열었을 때도 깔끔한 입면의 장점을 가진다.서재 맞은편 코지 공간은 아이의 장난감 수납장과 소파, 하단 서랍까지 알뜰하게 채웠다. ©진성기아이의 주활동 공간은 서재와 코지룸이 마주하는 가족실부터 시작된다. 서재는 기존 벽체를 철거하고 강화유리로 벽을 삼고, 수납 양을 고려해 2중 책장을 설치했다. 맞은 편 코지룸에는 좌측으로 개별장을 짜 아이의 물품을 수납하고, 작은 매입 벤치를 두어 놀이방으로도 손색 없게 구성했다.아이방은 기성가구를 포기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쓸 수 있는 제작가구로 레이아웃을 짰다. 아이가 택한 민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넓은 사이즈의 책상과 수납장이 마련되었다.블랙의 미니멀한 공간이지만, 어딘지 따스함을 품은 집. 남편은 정리의 기술이 늘고, 아내는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아이 또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노는 시간이 늘었다. 공간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또 한 번 목격한다.<p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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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노년을 위한 소박한 집, 인생 후르츠
근사한 이층집에 살던 노부부는 1년 전 집을 팔고, 바로 옆 땅에 단층집을 지었다. 담백한 집은 소탈한 부부의 삶과 함께 깊이 무르익어간다.동네 길목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온화한 색감의 벽돌, 기와지붕으로 마감한 단층집이다.70대 후반에 접어든 건축주 부부가 가장 처음 지었던 집은 세련된 3층 집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종 편의 문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주택살이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지으리란 마음으로 틈틈이 땅을 보러 다녔고,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 풍경에 반해 대지를 계약했다. 그러고도 세월이 한참 흘러 은퇴하고 나서야 두 번째 집을 지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모던한 디자인의 이층집이었다. 그리고 다시 10여 년 지나,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할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SECTION나이가 들어서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함께 구성한 건식 욕실. 화장실 반대편에는 들고나기 쉬운 다운 욕조를 두었다.일자로 단출하게 동선을 구성한 주방. 벽 수납장을 알차게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거실로 열린 배치로 면적 대비 갑갑함이 없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620㎡(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21.30㎡(36.69평)|연면적 ▶ 121.30㎡(36.69평)건폐율 ▶ 19.56%|용적률 ▶ 19.5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태원목재 프리컷 세담중목 120×120mm)단열재 ▶ 에코필|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 지붕 – 테릴 스페니쉬 기와내부마감재 ▶ 벽 - DID벽지 실크벽지 / 바닥 – 이건강마루창호재 ▶ E-PLUS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미디어 수입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용진퍼니처|조명 ▶ 현조명현관문 ▶ E-PLUS 시스템도어데크재 ▶ 방킬라이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를 비롯해 꼭 필요한 가구만 두고, 남쪽 마당을 향해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집의 중심에 두었다. 해가 잘 드는 데크, 마당과 바로 이어진다.PLAN1F - 121.30㎡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살던 집을 팔고 정원으로 꾸렸던 옆 대지에 집을 다시 짓기로 한 두 사람은 몇 가지 조건을 정리했다. 첫째, 30평대 단층집일 것. 너무 큰 규모는 오히려 짐만 되었다. 둘째, 나무로 지은 집일 것. 콘크리트 주택에 살아보니 구조체가 마르면서 나오는 습기가 생활하는 데 꽤 불편했다. 셋째,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건 물론 하자가 없고 관리가 편한 집일 것. 대궐 같은 집이기보다 이 정도 기본만 갖춘다면 충분했다. 견고한 중목구조에 오랜 역사로 이미 검증된 건축 자재인 점토벽돌, 기와 마감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거실 및 주방에서 현관을 향해 바라본 모습.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손님방, 욕실, 서재가 자리한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높은 천장과 길게 빠진 장선이 포인트다.현관으로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거실과 주방, 맞은편 안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택 건축을 맡았던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 역시 부부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 마음이 잘 맞아서일까. 집짓기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중목구조 주택의 시공방식도 공기를 단축하는 데 한몫했다. 집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단층집이라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점은 점토기와 지붕을 멋들어지게 올려 힘을 주었다. 내부 설계 또한 부부가 가장 많이 사용할 안방과 거실, 주방을 중심으로 널찍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안방에 딸린 건식 욕실은 드레스룸과 일체형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해 마치 외국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경은 대부분 부부가 손수 꾸몄는데, 전정할 필요 없는 ‘사이프러스 컬럼나리스’와 같이 최대한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수종을 골라 심었다고. 근사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 같은 건 옆집 마당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면 족하다며 허허 웃는다.건축주가 요즘 자서전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서재. 그의 오랜 수집품과 책 등을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남쪽으로 마당을 넓게 둔 집의 전경단열을 위해 시스템도어를 설치한 동쪽 현관. 아침 해가 뜰 때면 불투명 유리 너머로 긴 복도를 따라 집 안에 빛이 스며든다.(좌) / 현관부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우)어느덧 입주한 지 1년. 그리 춥지 않은 해였지만, 지난겨울 3개월 평균 난방비는 월 15만원 남짓이었다. 여름에도 주방의 벽걸이 에어컨 한 대면 집 안 전체가 쾌적하다. 30평대 집은 둘이 살기에 충분히 넓고,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놀러 올 때면 집이 북적북적해 좋다. “얼마 전 15평 집에 사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봤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박한 집과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분 모습이 겹쳐지더라고요.”두 사람에게서 여전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 대표다. 오늘도 부부는 정원을 돌보고 집 안을 구석구석 정리한다. 이조차 귀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두 사람은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집과 삶을 천천히 채워간다.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던 어느 건축가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이다.대문 앞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왼쪽 주차장 뒤편으로 작은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화창한 봄날, 데크에 나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부부의 모습TIP 건축주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너무 고심하지 말고 최대한 단순하게 짓자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믿고 맡길 전문가를 잘 만나는 것만 해도 집짓기의 절반은 성공한 셈. 지을 집의 모습이 분명하면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욕심을 조절하는 데서 출발한다. 웅장하고 예술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집은 심플할수록 살기 편하고 짓기도 좋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잡다한 물건을 보관할 작은 창고 정도다.취재 _ 조고은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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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부모님을 위해 지은 기와올린 단층집
옛 시절 번듯한 집의 표상이었던 기와지붕과 현대의 삶을 반영하는 아파트 평면. 이 둘의 생경한 조합이 만들어낸 정겹고도 개성 넘치는 집 한 채를 만났다.오랫동안 품어왔던 기와지붕과 처마에 대한 추억을 담아 지은 주택의 전경철길 건너 들어선 마을 초입, 멀리 주택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팔작지붕을 얹은 집은 대지 남쪽으로 논밭이 있고, 북쪽으로는 나무가 무성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 삼아 점잖게 서 있다.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이 주택은 60대 부부의 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경북 문경 점촌에 살아온 부부는 짧은 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장성한 아들은 그런 부모님의 집을 고향 땅에 지어드리고자 했다. 어릴 적부터 이곳 농촌 마을에 살아온 부부의 마음속에는 처마 있는 기와집에 대한 추억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둘이 살기에 집의 크기는 30평 정도면 아주 넉넉했고, 그렇게 기와 올린 단층집이 탄생했다. 완성된 집은 숱한 세월을 지나온 두 사람의 삶을 그대로 비춘다.SECTION안으로 들어오면 외관에서 본 모습 그대로 첫 번째 방과 욕실 사이 현관이 자리한다. 책장을 짜 넣은 욕실 벽 옆 통로로 식당, 주방 공간이 이어진다.흙벽돌로 둥근 담을 높이 둘러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욕실거실에서 2개의 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높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자리한다. 거실에는 남쪽 앞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내어 한식 창호를 달고 툇마루를 오갈 수 있게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대지면적 ▶ 513㎡(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99.46㎡(30.09평)|연면적 ▶ 99.46㎡(30.09평)건폐율 ▶ 19.39%|용적률 ▶ 19.39%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5.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단열재 ▶ 그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 R23, RSI-6.5)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비소성 흙벽돌 / 지붕 – 유약기와창호재 ▶ 필로브 39mm 삼중로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풍산 합판마루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수전 및 욕실기기 ▶ 대림바스|붙박이장·방문 ▶ 무늬목 마감 제작구조설계 ▶ 케빈김시공 ▶ 플러스 건축인테리어설계담당 ▶ 김효영건축사사무소(강민수·이소정·김예림)설계 ▶ 정희철, 심형선, 김효영건축사사무소(김효영) 02-400-0275 www.khyarchitects.com미닫이문이 설치된 2개의 방은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다.현관 옆 불쑥 튀어나온 흙벽돌 마감의 박스형 매스는 찜질방, 휴식공간으로 쓰는 첫 번째 방이다. 진입로에서 툇마루, 앞마당으로 닿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다락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듯 전형적이지 않은 평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틀어 앉혀 튀어나온 첫 번째 방의 벽을 집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PLAN1F - 99.46㎡기와지붕은 이 집의 출발점이자 상징. 하지만, 주택을 구상하던 초반에는 오히려 전형적인 30평 아파트 평면 구성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대한 향수, 집에 대한 취향은 그것대로 가슴에 간직한 채 몸은 편의와 기능 중심의 주거환경에 익숙해져버린 탓이었다. 설계를 맡았던 김효영 소장은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부모님 세대의 모습인 것 같아 그 어색함이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집짓기 과정의 감회를 전한다.처마에 닿을 듯한 높이로 덧붙인 둥근 담과 첫 번째 방 매스가 옛 기와집의 정형성을 덜어내고 개성을 불어넣는다.경량목구조 주택이지만, 외부에 서까래를 노출해 처마의 느낌을 살리고 짙은 적색의 유약기와가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벽 재료는 흰색 스터코와 흙벽돌로 이루어진다. 기와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지붕과 대비되도록 비틀고 덧댄 평면의 불규칙성 덕분에 집은 방향마다 완전히 다른 장면을 선사하는 입체적인 모습이 됐다. 옛 주택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 현대미를 더해 개성을 살린 집이다.정다운 흙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오며 만나는 현관문은 양쪽 벽돌 덩어리 사이에 끼어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처마 아래 닿을 듯한 높이로 나온 부분은 찜질방(방1)이 되었고, 욕실 밖으로는 둥근 담장을 둘러 처마에 걸친 프라이빗한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지붕의 경계를 완전히 벗어나 덧붙은 식당의 옥상에는 장독대와 높은 굴뚝이 생겼다.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 너머 칸칸이 이어지는 방과 다락이 한눈에 들어온다.높은 박공지붕 아래 닿을 듯 자리하는 다락(위) / 집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방 2개. 화이트바탕에 직접 제작한 무늬목 미닫이문과 벽장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아래)집 안에서도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평면의 변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삐뚤게 튀어나온 벽돌 벽은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고, 미닫이문을 열면 칸칸이 이어지는 안쪽 2개의 방은 옛 한옥의 구성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식 덧문이 달린 거실 창으로는 처마와 툇마루 너머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취를 더한다.시대와 삶을 담은 집에서 부부는 이제 처마에 달 풍경을 준비한다. 바람이 전해올 맑고 정겨운 음(音)을 고대하면서.작은 창고 등을 둘 요량으로 만든 뒷마당. 처마에 닿을 듯한 식당 건물은 높은 굴뚝을 만들고 옥상에 장독대를 두었다. (좌) / 흙벽돌 외장재를 안으로 들인 첫 번째 방의 입구(우)전원생활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툇마루식당의 전면 창 너머로 데크 마당과 욕실 담장이 보인다.TIP 건축가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마당이 넓을수록 쓰임새를 디테일하게 고려해야 한다도시가 아닌 전원에 짓는 집은 건물보다 땅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은 편. 마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처음부터 고민하여 설계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기와올린집의 경우, 쓰임에 따라 마당을 적절히 분할하길 원했기에 집을 ‘T’자형으로 앉히고 3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식당쪽 데크 마당, 창고나 농막을 놓을 뒷마당, 조경과 텃밭을 위한 널찍한 앞마당으로 구성된다.어둠이 내리자 주택은 언덕 아래 불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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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양평 농촌 속 초록 가득한 모던하우스
평화로운 마을에 자연스레 녹아든 단정한 외관 안에, 주택은 경쾌한 초록과 귀촌 부부를 품었다.주택은 단정한 컬러에 반듯한 선이 안정적인, 모던한 스타일의 일본식 주택 외관을 닮았다.“40년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한편으론 ‘저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치열한 경쟁은 권장할 만한 일이고, 또 좋은 것이라고.”주택 옆 텃밭에서 만난 건축주 권오대, 김진희 씨 부부는 밀짚모자 속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치열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융계에서 근무하던 권오대 씨. 점차 지쳐가던 어느 날 고향에서 지인들과 차나 술 한잔하며 자연인처럼 지내는 상상이 머릿속에 불현듯 스쳐 갔다고. 평소에도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었다는 그는 슬하의 자녀들도 독립했겠다, 더는 미룰 수 없어 고향인 양평으로의 귀촌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창과 넓은 발코니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과 밝은 화이트 인테리어로 늘 밝은 거실. 민트 컬러의 소파가 포인트가 되어준다.입지는 명확했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작은 구옥이 있었고, 고향의 의미를 살리면서 정착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그 자리에 집을 올리고자 했다. 물론, 여느 건축주가 그렇듯 집짓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양평의 지역 시공사를 통해 집을 지으려다 쓰디쓴 실패를 맛봤던 것. 그 뒤로 지난 4월 서울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다양한 주택을 선보인 ‘코원하우스’와 다시 손을 잡고, 무탈히 올해 초 새집에 이사할 수 있었다.주택 좌측의 황토벽돌 건물은 건축주가 따로 지은 별채로 남편 오대 씨의 아지트 역할을 한다. (왼쪽) 주택은 땅을 한 단 복토해 지어져 더 넓은 전망을 확보했다.(오른쪽)그린 패턴 타일이 깔린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앞 짙은 그린 컬러의 욕실 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역시 주택의 포인트 중 하나.주택은 조용한 양평 농촌 마을에 튀지 않도록 외관을 연출했다. 브라운과 블랙톤의 세라믹사이딩, 스터코플렉스를 적절히 사용한 모던한 일본식 목조주택이다.차분하고 정제된 주택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서면 현관에서부터 가벼운 분위기 전환이 이뤄진다. 바로 오대 씨의 고집에서 탄생한 ‘녹색’ 콘셉트 컬러 때문. 녹색은 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초록색 무늬 타일에서 시작해 가구, 문, 욕실 타일 등 인테리어 이곳저곳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주방 겸 식당의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아침 해는 아내 진희 씨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공간 측면에선 대부분의 주요한 기능이 서쪽에 집중 배치되었다. 그중 식당-주방-다용도실-외부 수전-온실 텃밭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주택 내부의 일상과 외부에서의 귀촌 생활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는 아내 진희 씨가 집 짓고 크게 만족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오픈 천장과 고창, 동남향으로 앉혀진 주택은 부부의 아침 풍경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진희 씨는 “식당에서 일출을 보며 차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욕실 창으로 내려앉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서 아파트 생활과는 다른 행복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오픈 천장과 그 위로 통일감 있게 올린 아트월은 그 자체만으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955㎡(289.39평) │ 건물규모 ▶ 171㎡(51.7평) 건축면적 ▶ 100㎡(30.5평) │ 연면적 ▶ 171㎡(51.7평) 건폐율 ▶ 10.4% │ 용적률 ▶ 15.2%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내벽 : R11, 외벽 : R21, 지붕 : R32), 스카이텍 T8 외부마감재 ▶ 외벽 - KMEW 세라믹사이딩 16T, 스터코플렉스 / 지붕 - KMEW 세라믹 지붕재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5 22mm, LG하우시스 독일식 시스템창호 31mm 에너지원 ▶ 기름·가스 겸용 보일러 설계·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계단과 복도에는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막힘없이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윤현상재 수입타일 / 바닥 – 포세린타일, 구정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구스토타일,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바노테크, 세비앙 주방 가구 ▶ 대림 바스플랜 조명 ▶ LED 매입등, LED 자스민(거실) 계단재·난간 ▶ 애쉬 집성목 + 강화유리난간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금속단열문 중문 ▶ 영림임업 초슬림 3연동 도어(알루미늄 프레임 + 투명유리) 방문 ▶ 영림 ABS 도어, 영림 타공도어 데크재 ▶ 현무암 THK30목욕을 즐기는 남편 오대 씨의 요청으로 욕실에는 샤워부스와 분리된 욕조를 마련했다.주택 뒤편에 만든 온실에서 텃밭 정리 중인 오대 씨양평에도 이제 훈훈한 바람이 불며 농사를 짓는 이들도, 정원을 가꾸는 이들도 하나 둘 씩 마당으로 나와 바쁜 요즘. 부부도 분주한 봄철을 보내고 있다. 어제는 마당에 꽃을 심고, 오늘은 온실 텃밭을 갈며 수시로 마을 공구를 고치거나 쓰레기를 정리하러 다니는 일상.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서로 돕고 사는 게 시골의 묘미고 또 오히려 여유로워 좋다”며 부부는 그저 웃어보인다. 그 웃음에서 새집이 부부에게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줬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산뜻한 플라워 패턴이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2층 방. 오른쪽으로는 테라스와 통한다.(왼쪽) 주택 전면으론 건물이 없어 테라스에서 제법 멀리까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오른쪽)ELEVATION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침실 ⑤드레스룸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⑨창고1F – 99㎡ (왼쪽) 2F – 45.7㎡(오른쪽)녹색 세라믹 지붕재로 마감한 지붕 너머로 보이는 조용한 마을 모습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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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마당 품은 도심형 중목구조 주택
잘 조성된 세종의 한 주택 단지, 그곳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집 한 채가 있다. 아담한 마당을 품은 중목구조 주택이다.벽돌로 단정하게 마감된 정면. 외부에서 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설계했다.아파트 생활에 지친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짓자 결심하고 지금의 땅을 만났다. 주택 경험이 없다 보니, 두 사람에겐 모든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구조 선택부터 난관이었어요. 따뜻한 물성의 재료와 단열, 지진에도 강한 집이란 필요 요건을 전부 충족시켜줄 구조는 뭘까. 긴 고민 끝에 목구조라 결론 내렸죠.”이후 수소문해 20년간 목구조를 시공해온 ‘우림하우징’ 최동우 대표를 찾아 건축을 부탁했다. 그동안 그가 지은 전국 곳곳의 집들은 부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충분했다고.중목구조가 잘 드러난 2층 공간최 대표는 목구조 중에서도 외관은 단순하더라도 내부만큼은 넓고 시원한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는 중목구조를 제안했고, 부부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하며 본격적인 집짓기가 시작되었다.대지는 남쪽과 동쪽에 도로를 끼고 있는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정원을 감싸 안는 배치를 택했다. 그리곤 남측에 작업 공간인 아틀리에를 낮게 두어 도로변으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남향의 따스한 빛을 고스란히 집에 들였다.집의 출입구 모습. 주차장 바로 옆에 현관을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중목구조로 기둥 없이 넓고 열린 거실을 만들었다.“마당 있는 집을 짓고자 마음먹었지만, 한편으론 아파트와 달리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될까 걱정되더라고요. 이런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 설계로 아늑한 정원은 물론, 우리 가족만의 공간을 갖게 되었네요(웃음).”다소 폐쇄적인 외부와는 다르게 집 안으로 들어오면 중정을 중심으로 각 실이 연결되어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른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정원은 주택 생활을 매 순간 다채롭게 해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부부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티타임도 즐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도 쓰인다.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창 너머 자작나무 잎과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며 가족들을 맞아준다.주방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몄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대지면적 ▶ 305.8㎡(92.5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21.08㎡(36.62평) │ 연면적 ▶ 191.28㎡(57.86평) 건폐율 ▶ 35.59% │ 용적률 ▶ 62.65%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서산벽돌) / 지붕 – 일본산 요꼬단 루프 징크 담장재 ▶ 벽돌 마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3중유리 나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에어클 010-3728-9190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이노블록 하이랜드 스톤 조경 ▶ 삼덕조경 010-6756-9585 │ 전기·기계·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위너스비디지 시공 ▶ 우림하우징 1800-4787 https://blog.naver.com/woorim3838설계 ▶ 시와건축사사무소 배지영, 용용식 02-2671-3371 www.siwaarchitects.com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감싸 안은 중정. 날이 따뜻해지며 부부는 정원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POINT 1 - 소담스러운 가족 정원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중정은 외부 공간이면서 거실과 주방, 아틀리에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거실로서 역할을 한다. POINT 2 -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구조재 중목구조로 경량목구조의 단점을 극복하고 내부에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노출된 구조목재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된다. POINT 3 - 거주자를 배려한 집열회수환기장치와 동선, 다용도실과 연결된 외부 공간 등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다 거주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되었다.SECTION1 현관 2 주차장 3 욕실 4 드레스룸 5 안방 6 중정 7 거실 8 데크 9 창고 10 보일러실 11 주방 12 다용도실 13 뒷마당 14 아틀리에 15 가족실 16 침실 17 서재 18 다락PLAN(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1F – 112.76㎡, 2F – 78.82㎡, ATTIC – 34.51㎡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의 거실. 중정과도 마주하고 있어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된다.(왼쪽) 지붕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다락(오른쪽)2층에 위치한 침실과 서재는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중목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1층은 구조의 중심 역할을 하는 큰 보만 노출해 힘 있고 넓게 느껴진다. 시선은 구조의 방향을 따라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시 주방에서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반면 2층은 목수들이 세밀하게 맞춘, 높이 다른 각각의 보들이 격자형 구조로 계획되어 중목구조만의 견고하면서도 따뜻함을 집 안 가득 채웠다.2층에 마련된 침실. 침구는 ‘크라운구스 자뎅 컬렉션 커버세트’를 선택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퍼티 및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 포세린 타일, 이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010-8967-3696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델타포셋 주방 가구·붙박이장 ▶ 송림디자인가구 010-4697-2117 조명 ▶ 한국조명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철재 난간 현관문 ▶ 조은 현관문 │ 중문 ▶ 영림도어, 금속자재 방문 ▶ 제작 │ 데크재 ▶ 대산우드 방킬라이 19mm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목재 천장재와 다채로운 패턴의 바닥 타일은 아틀리에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중목구조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시공팀이 일본에 답사를 가서 직접 시공을 경험했어요. 도면에 맞추어 구조재를 미리 컷팅해 와 조립하니 구조를 세우는 시간이 5일밖에 걸리지 않았죠.”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영향 없이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탁월했던 구조 선택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시공팀의 팀워크 덕분이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집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마당으로 인해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집을 짓고 자연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 부부는 오늘도 마당 품은 집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안방 옆에 마련된 욕실과 드레스룸 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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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세 식구의 미아동 주택
흙을 만지고 나무에 물을 주고, 온종일 마당을 누비며 뛰놀았던 추억을 딸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부부. 그렇게 시작한 30년 된 주택 개조 프로젝트.넓게 구획한 현관. 한쪽에 벤치를 두었더니 아이와의 외출을 준비할 때도 유용하다.2019년 1월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족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는다.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세 식구의 첫 주택살이가 시작된 것이다.“주택에 대한 열망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아이를 낳고 더 간절해졌어요. 어릴 적 주택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딸에게도 전해주고 싶단 바람이 컸죠.”이사 시기와 조건을 고려해 처음부터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서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이곳. 외관에서부터 지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지만, 다가갈수록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집을 결정하고,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업체에 메일을 보냈다. 집을 담은, 짧은 영상과 함께.“주택 입구에서 시작해 내부를 보여주는 간단한 영상이었는데, 요즘 보기 드문 구조와 오래되었지만 정교하게 디자인된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주택의 남다른 첫인상에 끌린 ‘NONTEXT’ 정한 실장은, 정원이 있는 낡은 단독주택을 가족과 함께 지낼 따뜻한 집으로 고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을 현실에 옮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래된 집이 본색을 드러냈고, 가족의 부풀었던 새집에 대한 기대는 걱정으로 바뀌었다.“생각보다 집 상태가 좋지 않아, 예상치 못한 비용이 점점 늘어갔어요. 애초에 최소한의 금액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만큼 예산을 재분배하고 조정해야만 했죠. 다행히 실장님과 논의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료와 마감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설계 기간이 길어져 날씨로 인한 공사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는 단열과 창호, 바닥 난방 등을 점검해볼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세 식구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마당에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이사 후 가족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 식물을 하나씩 심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거실 벽면. 수납장 위 그림은 오픈갤러리(www.opengallery.co.kr)에서 렌탈한 최재원 작가의 ‘Structure-Shelf’. 그림 하나로 집 안 분위기가 달라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강북구 대지면적 ▶ 367.4㎡(111.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8.1㎡(35.72평) | 연면적 ▶ 194.4㎡(58.80평) 건폐율 ▶ 32.14% | 용적률 ▶ 52.91%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벽 : 연와조, 지붕 : 목구조 단열재 ▶ 그라스울 24K, 압출법보온판 외부마감재 ▶ 벽 – 타일 위 발수 코팅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슈퍼세이브 5 이중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NONTEXT 010-8811-7193 www.nontext.kr아이와 생활하는 만큼 단정하게 디자인된 거실1F Living room 벽, 바닥|삼화페인트 / 구정 강마루 소파|자코모 스피커|제네바 클래식 서랍장|무인양품 그림|오픈갤러리 대여(최재원 작가 Structure-Shelf)부부 침실과 방 안쪽에 마련된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 벽 가득 가구를 짜 넣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흰색 타일로 깨끗하게 마감한 욕실부부와 27개월 딸의 모습. 주방은 요리를 위한 온전한 공간으로, 다른 곳들과 분리되면서 동시에 여러 공간에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디자인되었다.1F Kitchen, Bedroom, Kid's room / 2F Family room, Study room 벽|삼화페인트 바닥|구정 강마루 계단재·난간|제작 의자|ton, 까사미아 그릇장|무인양품 조명|인터넷 구입 주방 가구|제작 가구 냉장고|LG전자 디오스 커피포트|발뮤다 계단 모빌|플랜스테드 클라우드 아이방 옷장|한샘 책상 & 놀이씽크|이케아 안방 침대|시몬스 조명|이케아 서재 책장|한샘 서랍장|이케아 스탠드|무인양품완성된 집에는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 담겼다. 먼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빛을 가득 머금은 거실과 주방이 넓게 펼쳐진다. 이 집의 핵심 공간인 주방은 아내의 바람이 잘 녹아든 곳이다. 가족의 식사 준비를 위해 조리대 앞에 서면 거실과 다이닝 공간, 현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필요에 따라 각 공간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끔 동선도 꼼꼼하게 배려해주었다.1층 안쪽에는 작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침실과 화장실, 욕실을 차례로 배치했다. 화장실은 건식으로 설계하고 욕실과 따로 분리해준 덕분에 사용의 편의는 물론, 실용성까지 챙겼다.PLAN①대문 ②현관 ③마당 ④거실 ⑤주방/식당 ⑥다용도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화장실 ⑪아이방 ⑫가족실 ⑬발코니 ⑭서재 ⑮창고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반층 오르면 좌측에 아이방이 있다.2층 가족실. 부모님이 쓰시던 가구도 집 안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아직은 아이가 어려, 아이방은 엄마·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삼화페인트 VP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 강마루 / 천장 – 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일본 수입타일(에클랏코리아)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제작 가구(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현관문 ▶ 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방문 ▶ 제작 합판도어 + 투명 도장 마감 붙박이장 ▶ 제작 가구(LPM + 도장 마감) 데크재 ▶ 방킬라이 19mm목재와 새하얀 벽이 조화를 이룬 계단실동화스러운 감성을 자아내는 세모 모양의 창과 박공지붕은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손을 대지 않고 기존 모습 그대로 살렸다.현관 우측에서 반 계단 오르면 아이방이, 그리고 그 위로 가족실과 서재가 놓였다. 특히 2층의 박공지붕과 세모 모양의 창틀은 오래된 집 특유의 감성을 적셔준다.“나무창은 이곳에 있던 그대로를 살렸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연식도 있고 낡았는데,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죠.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빛도, 풍경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그동안 상업공간을 많이 진행했던 정한 실장은 “주거 프로젝트는 늘 새롭고 흥미롭다”며 앞으로 가족의 취향과 생활이 묻어 변화할 집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완공 소감을 전했다.이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지면 마당 가진 주택이 아이에게 그리 특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보낸 하루하루는 언젠가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2층 서재의 낮은 계단을 오르면 조그마한 다락 공간이 숨어있다.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발코니취재 _ 김연정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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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리틀 발코니 남산
남산의 사계절 풍경을, 그것도 층마다 다른 느낌으로 조망할 수 있는 집. 각 층의 역할을 볼륨에 담아 쌓고 테라스와 연결 지은, 대지에 대한 현명한 답이다.서북쪽 파사드는 여러 가지 형태의 프레임으로 다양한 남산의 뷰를 조망할 수 있다.집이 지어지는 주변 환경은 모두 다르다. 자녀 교육에 훌륭한 입지, 단지 중심 그리고 수직적인 고도 차이만 있는 획일화된 성격의 대다수 아파트와 달리, 특정 용도의 독립 건축물은 사회적 배경 장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복합 공간인 ‘리틀 발코니’는 남산 북쪽 방향 수직 고도의 위치적 정점에 있다. 산 반대편 남쪽 방향의 동일 고도 집들이 한강을 내려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면, 북쪽의 이 사이트는 남산을 적당한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도심 뷰를 가진다. 비스타(Vista)는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시선을 올려다 볼 수 있는 마운틴 뷰를 선호한다.SECTION①주차장 ②B1F 근린생활시설 ③화장실 ④테라스 ⑤침실 ⑥거실 ⑦아일랜드 주방 ⑧다이닝룸 ⑨화장실 ⑩서재 ⑪현관 ⑫리프트 ⑬파우더룸 ⑭복도 ⑮옥상건축적 산책로의 하이라이트인 옥상정원에서 바라 본 야경남산을 중심으로 한 마운틴 뷰라면 그 중심인 타워와의 조망 거리가 얼마나 적정한가로 그 위치적 가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도 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고의 적정한 거리가 감성의 극치를 선사한다. 남산 비스타로는 최고의 입지였다. 이로써 이 집은 넓게 펼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미 대지에서부터 공간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건축 프로그램은 아주 간략하게 정리되었다. 1, 2층 근린생활시설과 2, 3, 4층 복합 주거층. 자주 접하게 되는 꼬마빌딩의 형식이지만, 그 공간적 느낌은 각기 다르도록 계획했다. 북서향의 놀라운 뷰를 최대한 살리면서 남향의 빛을 끌어들이고, 동향의 아침 햇살을 그림자로 더 도드라지게 만들고자 블록 겹쳐쌓기로 입면에 필터링을 주었다. 뷰와 빛, 이 자연의 현상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만으로 설계의 절반 이상이 채워졌다.2층 테라스와 큐블록 겹쳐쌓기의 블러(Blur) 기능적 형태의 볼륨이 쌓여 건물 디자인의 비례감을 완성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용산구 대지면적 ▶ 244㎡(73.94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면적 ▶ 144㎡(43.63평) | 연면적 ▶ 568㎡(172.12평) 건폐율 ▶ 59.23% | 용적률 ▶ 148.31% 주차대수 ▶ 6대 | 최고높이 ▶ 12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LG하우시스 PF보드(페놀폼 보드) 외부마감재 ▶ 두라스택 큐블록, 금속, 스터코 | 담장재 ▶ 큐블럭 창호재 ▶ 이건창호 AWS 70mm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플로라랩 설계 ▶ 장순각(한양대학교 교수), 제이이즈워킹건축사사무소 이창만 소장 감리 ▶ 제이이즈워킹건축사사무소DIAGRAM직사각형 볼륨 내에서 공간의 수평적 배치를 읽을 수 있다.안방에서 본 4층 공간의 깊이감공간 축은 자연스럽게 남산타워 방향의 경관축과 2중 도로의 축으로 다분화되었고, 이를 고려하여 창의 형태를 결정하고 테라스를 배치했다. 각 층은 모두 테라스로 이어진 반외부 상황을 중심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바람을 맞으며 남산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1층 정원, 2, 3층의 테라스, 4층과 연결된 옥상정원의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겼다.대지와 연계된 매스 디자인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볼륨의 형태를 도출했다. 지상 정원이 가능한 1층의 긴 직사각형 공간은 위층 같은 면적에 주방과 테이블을 구성했을 때 최적의 사이즈로 가로·세로 길이가 정해졌고, 주거와 근린생활시설의 하이브리드 기능을 하는 2층은 정사각형의 중성적 공간이자 무방향성을 가진다. 3, 4층 주거 공간 역시 거실의 기본 X축 방향 사이즈(소파 1,100mm, 사이공간 300mm, 테이블 1,200mm 그리고 65인치 TV가 최적으로 느껴지는 A/V Wall의 최적 거리 등)를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방, 복도, 아일랜드 테이블, 홀, 다용도 빅테이블, 복도, 창호, 테라스의 순서로 사이즈를 미리 계산하여 볼륨 크기를 정했다. 이것은 그대로 2층 위에 얹혀졌다. 훌륭한 테라스가 나왔고, 중앙의 보이드 공간은 적절한 크기로 외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다.현관부 수납장과 파티션4층 보이드를 거쳐 바라본 뷰PLAN①주차장 ②B1F 근린생활시설 ③화장실 ④테라스 ⑤침실 ⑥거실 ⑦아일랜드 주방 ⑧다이닝룸 ⑨화장실 ⑩서재 ⑪현관 ⑫리프트 ⑬파우더룸 ⑭복도 ⑮옥상다이닝룸에서 느껴지는 수직과 수평적 확장감4.2m 층고를 가진 계단실 재료의 조합4층에서는 건축적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가는 전이공간을 만난다. 계단의 층간 높이를 그대로 살린 높은 층고는 수직 공간을 이동할 때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지루함을 덜어내고, 긴장감을 선사한다. 자연석, 목재, 흰 벽, 그리고 거친 노출 콘크리트의 조합으로 재료의 대비감이 이를 증폭시킨다. 이러한 공간의 압축과 팽창은 3층 거실의 편백나무 숲의 보이드 공간과 그 볼륨적 맥락을 같이 한다. 가지런한 루버의 비례감과 선적인 미가 도드라지는 이곳이, 가족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장소다.더불어 집에는 몇 가지 스마트 홈 기술이 더해졌다. 전체 조명은 리모콘으로 조도와 채도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냉·난방 등 많은 기기들은 IoT 기반으로 폰으로 연동된다. 또한, 전체 보안시스템도 면밀히 조성되었다. 벽체는 세라믹 소재인 M-board로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높였고, 바닥은 1,700×1,700 사이즈의 거대 모듈로 구성해 그 질감이 도드라진다.협소한 대지 안에서 경제성을 따져야 하는 등 도심에서의 건축은 제약이 많다. 기능적인 볼륨을 수직으로 쌓아가며 그 조화와 비례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해답을 찾은 집이다. 대지가 비교적 여유가 있다면, 이런 기능적인 볼륨들을 수평으로 나열하고, 재배열하면서 특수 조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답은 대지에 있다. 글 : 장순각6m 도로에서 바라보면 볼륨들의 조합을 읽을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페인트, 포르토씨엘 M-보드 / 바닥 – 이건 강마루, 포르토씨엘 라피텍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 주방가구 ▶ 넥시스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두오모 flos 펜던트 조명, 린노조명 계단재 ▶ 집성목 + 평철난간 현관문 ▶ 금속 주문 제작 | 중문 및 방문 ▶ 주문 제작 스위치 및 콘센트 ▶ 라온(LAON) 데크재 ▶ 고흥석 버너구이 50×500, 벨라 세라믹 BL-HUMS 197×1,1904층 복도에서 실로 향하는 방향. 공간의 깊이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노출콘크리트면과 파석면의 대비감을 볼 수 있는 디테일 / 각 층의 볼륨이 교차하는 지점건축가 장순각 _ jay is working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 파리 국립빌망 건축대학에서 C.E.A.A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디자인 아틀리에 jay is working의 콘셉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로 독일 IF Design Award, Red-Dot Award, 미국 IDEA Award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한 바 있다. 최근 경주문화 EXPO기념관 총괄 PM으로,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 중이다. 02-597-5902 | www.jiw.co.kr구성 _ 이세정 사진 _ 박영규ⓒ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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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SQUARE & TRIANGLE HOUSE
부부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집을 지었다. 밖에서 돌아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말이다.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육면체 볼륨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쪽 모서리를 깎아 만든 정삼각형이다. 주차를 위해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의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일부 드러나는 목구조를 제외하고는 천장과 벽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했다.해외여행이 잦고, 작업실 위주로 생활하던 단출한 두 식구에게 그동안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우리에게도 돌아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부부는 작업실 근처 구옥을 구입했다. 너무 낡아 구들장이 깨져 있고, 벽엔 물샌 자국과 곰팡이까지 가득했던 집.“욕심이 없었으니 그런 집이라도 그저 수리해서 살면 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앞집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했죠. 채광 및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높은 건물이 들어온다니 난감할 수밖에요.”SECTIO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당시 단층이었던 집은 앞 건물에 가려 그늘이 심하게 졌고, 햇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도 부부는 집짓기라는 큰일을 감행해야만 했다.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없었으니, 당연히 건축가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터.고민이 깊어질 때쯤, 여행 중 좋은 건축가를 만났다며 언제 기회 되면 소개해 주겠다고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만난 건축가가 바로 ‘Studio 李心田心(이심전심)’ 전필준 소장이었다.“집을 지을 준비도, 공부도 전무했던 우리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심지어 농담까지도 꼼꼼히 메모하며 설계에 반영해준 성실함에 ‘건축가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지붕 디자인을 위해 6~7개의 모델을 직접 만들어 가져와 설명하시던 소장님의 모습은 아직도 마음 깊이 고마울 뿐이랍니다.”주택 외관. 처음에는 증축도 고려되었지만, 현황 측량 결과 기존 건물의 일부가 인접 대지 경계선을 넘어서 있었다. 철골로 구조 보강을 해야 했는데, 증축 시 기존 건물 경계 유지에 따른 이점(건축면적 등)이 없어 신축으로 방향을 정했다.지하 작업실은 콘크리트와 합판으로 마감해 거친 느낌을 살려 공간의 용도를 드러내고자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169.9㎡(51.39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84.42㎡(25.53평) | 연면적 ▶ 223.74㎡(67.68평) 건폐율 ▶ 49.68% | 용적률 ▶ 88.1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지붕 – 중목구조(베스트 프리컷)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외부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 T35, 삼중 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대도 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네오 구조 시공 ▶ 나무이야기 설계 ▶ Studio 李心田心테라스 남측 창 위의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사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보였던 현관은 박공형의 높은 천장으로 작은 반전을 만들어낸다.건축가가 정해지고 집의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주변과의 관계, 채광 및 풍경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검토되었고, 주출입 공간 형성을 위해 도로변으로 열린 ‘ㄷ’형의 1층, 남쪽을 향해 공간을 품은 ‘Π’형의 2층을 조합한 직육면체 건물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공간에 대한 스터디가 마무리되자 구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3개 층 모두를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진행했을 때 태풍이나 장마철 영향으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건축주가 희망하는 입주일까지 기간도 촉박해 골조공사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었어요.”전 소장은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목구조’를 대안으로 떠올렸다. 1~2주 안에 조립이 끝나는 중목구조 작업은 기상 상황의 영향이 적고, 기계에 의해 정확히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창호 및 각종 내부 자재 등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부부 역시 큰 망설임 없이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목구조의 집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1층의 게스트룸은 단을 높여 좌식으로 계획했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미닫이문에 경첩을 달고 창호지를 다시 붙여 폴딩 도어로 재활용했는데,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PLA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각 층 공간은 6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단순명쾌하게 구성했다. 면적이 큰 남쪽의 3개의 사각형은 ‘Served Space’로, 주택의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공적 공간인 거실과 테라스, 좌측은 사적 공간인 게스트룸·티룸과 침실, 우측은 현관과 드레스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북측의 사각형은 ‘Servant Space’이다. 좌측은 계단실·화장실·세탁실이, 중앙에는 다이닝·공부방·세면실, 우측은 화장실과 욕실을 각각 배치했다. 작업실로 쓰이는 지하층은 차후 임대를 고려해 작업 공간을 중앙에 위치시키고 좌우로 화장실과 방, 창고를 두어 지상층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와 기둥이 거실과 주방을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여럿으로 나뉘어 보이게 한다. 우측 계단은 철판을 접어 형태를 만들고 선형 난간을 설치했다.중목구조의 표현도 이 집에선 주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1층은 구조목을 가급적 노출시켜 공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그리고 2층은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별로 마감재와 디테일을 달리해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계획했다.“아무리 목구조가 좋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절제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렇게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결과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집이 완성되었네요(웃음).”침실과 드레스룸의 주 채광창은 테라스를 향하게 하여 외부 노출을 제한했지만,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창을 방과 욕실 등 곳곳에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실내 공간에 담았다.1층과 달리 2층에서는 구조목을 되도록 숨겨 벽이 구획하는 각 공간의 영역을 분명히 했다.침실의 바닥을 들어 올리고 하부에 조명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바로 볼 수 있게 한쪽 구석에 창을 마련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 / 벽, 천장 – 페인트 도장(던에드워드) 욕실 타일 ▶ 콘텍스트 화이트(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판 + 평철 위 도장 현관문 ▶ 단열도어 위 목재(MORA) 마감 | 중문·방문 ▶ 제작 도어 위 도장 테라스 바닥 ▶ 목재(MORA) 마감 건축가 전필준 _ Studio 李心田心 Studio 李心田心은 아티스트 이윤정과 건축가 전필준이 2016년 설립한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전필준은 홍익대학교와 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Llewelyn Davies Yeang, Foster and Partners,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 실무를 쌓은 후 Studio 李心田心을 개소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고,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010-4168-4274|www.studioLXJ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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