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특별기획ㅣ텃밭 가꾸기 part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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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이 살아 있는 이색텃밭 가꾸기
향기 그윽한 허브밭
허브의 가장 큰 특징은 향기를 지녔다는 데 있다.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향기는 텃밭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게다가 허브를 이용해서 음식 뿐 아니라 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물품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가치도 크다.
허브 구입 허브농원에서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이름도 알 수 있고 어떠한 꽃이 피는가 실물도 보고 기르는 법도 어드바이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를 사서 뿌리는 방법도 있지만 잘못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발아가 안돼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으니 되도록 피한다.
허브의 모종은 주로 봄과 가을에 비닐포트나 작은 화분에 심어서 팔고 있다. 좋은 모종을 사려면 잘 관찰하고 골라야 한다. 팔고 남은 모종은 약해져 있거나 상처가 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허브 모종 심기
정원이나 밭에서 기르는 경우 대부분의 허브는 빛을 좋아하므로 햇빛이 잘 비치는 장소를 찾아서 심는다. 이 때 산성흙을 중화시키는 석회를 뿌려야 허브가 잘 자랄 수 있다. 이랑은 높게 만들어 배수가 잘 되게 하고 심기 전 퇴비나 부엽토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비료주기
비료는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향기가 좋은 허브를 재배할 수 있다. 허브는 생육기간이 긴 종류가 많기 때문에 도중에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겨울에는 거의 필요가 없지만 허브의 생장이나 잎과 꽃의 상태 등을 관찰하면서 유기질이 많이 섞인 말린 퇴비나 액체 비료를 준다.
병충해 예방
허브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여러 품종을 심는 것이 좋다. 단일 허브만을 재배하거나 이어짓기를 하면 병이나 해충이 발생하기 쉽고 땅이 약해지는 현상도 나타나며 허브자체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허브 각각의 생육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농약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며 특히 식용 허브는 유기비료로 재배하여 저항력이 있도록 기른다. 프렌치 메리골드, 로즈메리 등은 벌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가든이나 노지 등 몇 군데에 심어 가꾸면 주위에 있는 허브에 벌레가 달라붙지 못하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주기
모든 허브가 꽃을 피우지만 물주기, 거름주기 등의 관리방법이 나쁘면 좋은 꽃을 볼 수 없다. 생육기의 물부족은 허브 기르기의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분이 용토 밑까지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나 뿌리가 썩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지나 용기에 재배할 때는 맨위의 흙이 건조하면 아침에 물을 듬뿍 준다. 이때 배수가 좋은 토질이라야 균등하게 물이 깊이 스며든다.
▒ 색색의 아름다움 즐기는 야생꽃밭
장미나 튤립 같이 흔한 아름다움보다는 우리 고유의 야생꽃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어보자. 정성을 다해 피워낸 야생화를 보면서 아이들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어른들은 이색꽃을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집에서 기르기 좋은 야생화는 보랏빛 과꽃과 패랭이, 지손이 풀을 개량한 풍로초, 15㎝ 키의 앙증맞은 아기 코스모스, 흰빛 별모양인 아기 별꽃 등 이름만으로 담뿍 아름다운 꽃들이 있다. 꽃 봉오리가 있거나 꽃이 핀 것도 좋지만 꽃이 진 것을 사도 좋다. 값이 싼 데다 다시 꽃을 피울 때까지의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값은 한 뿌리에 보통 3천~5천원씩 한다.
위치 선정하기
지형을 조금 높여 경사지를 만들어 심는 것이 좋다. 경사지를 만들 수 없는 경우 복토하여 언덕을 만든 다음 심는다. 인위적으로 복토를 할 경우에는 흙을 복토하기에 앞서 밑에 자갈이나 기왓장 파편 등을 깔아 배수가 잘 되도록 한다.
모종선택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본래의 형태로 자랄 수 있도록 모양이 갖추어진 것을 고른다. 모종의 줄기가 굵고 윤기가 흐르고 잎의 수가 많으며 균형이 잡혀있는 것이 튼튼하다. 뿌리는 긴 것보다 짧고 옆으로 퍼진 잔뿌리가 많은 모종이 좋다. 또 옮겨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꽃봉오리가 달리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봉오리보다는 곁눈, 가지가 많은 모종을 찾아야 한다.
심기 야생화는 원예종에 비해 심은 후 꽃을 늦게 피운다. 그러나 연속적으로 몇 번에 거쳐 꽃을 피우는 종류의 것들은 심은 후 오랫동안 꽃을 관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야생화의 식재 간격은 20~25cm로 한다. 원추리, 벌개미취 등 비교적 번식력이 좋은 종들은 다른 종에 비해 조금 넓게 심는다. 야생화는 살아 남기위한 경쟁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당장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조금 자라면 서로 경쟁하여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지 않는다. 반대로 너무 넓게 심으면 식재된 사이로 다른 종(대부분 외래종)이 침입하여 관리가 어렵다.
심은 후 관리하기 야생화는 기본적으로 비료를 주지 않는다. 단지 식재 후에는 충분히 물주기를 해야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마르지 않는다. 그러나 야생화는 자연상태에서 견뎌온 종이므로 특별히 가뭄이 들지 않는 한 자주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한낮을 피하고 아침이나 저녁, 한 번에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 기본적인 재배손질법과 병해충 퇴치법
김매기 밭에 나는 잡초를 뽑아주는 일을 김매기라고 하는데, 잡초는 일반 작물보다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번식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초기에 잡아주어야 한다.
미리 잡초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땅에 비닐을 덮어주기도 하지만, 비닐은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보면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신문지나 볏짚을 두세 겹 깔거나 쌀포대를 이용하면 된다. 유기농으로 텃밭을 가꾸는 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손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자주 열심히 뽑아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
솎아내기 어떤 채소건 수확을 할 때까지는 두 번 정도의 솎아내기가 필요하다. 싹의 생육상태를 보면서 잎 모양이 나쁘거나 약해 보이는 것, 너무 웃자란 것을 제거한다. 종자의 싹이 나오지 않는 곳에는 촘촘한 곳에서 식물의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흙을 떠서 옮겨 심는다.
덧거름 주기 성장기에는 충분한 양분이 필요하다. 성장상태를 보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덧거름을 준다. 잎을 기준으로 1~2㎝ 정도 여유를 두고 구덩이를 판 후 퇴비를 땅에 묻는 게 좋다. 식물에 너무 가까이 덧거름을 주면 식물의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식물이 양분을 흡수할 경우에는 아주 적은 양분을 천천히 흡수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비료를 주어도 소용이 없다. 빗물에 씻겨버리거나 부작용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가정에서는 적은 듯하게 여러번 나누어서 주는 것이 좋다.
퇴비는 유기물로 판매되고 있는 피트로스, 발효톱밥과 천연유기실 비료로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축분, 골분, 유막, 나뭇재 등을 완전히 발효시켜 사용한다. 또한 한의원에서 버리는 한약재를 받아 장시간 묵혀두었다 쓰면 효과가 좋다.
발효가 완전히 되지 않은 퇴비는 발효과정에서 많은 열을 내기 때문에 발아장애나 뿌리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한다.
병과 벌레 막기 채소의 가장 큰 적은 진딧물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두고 다음 방법들이 사용된다.
ㆍ진딧물은 노란색을 싫어한다. 어미 진딧물이 날아오는 것을 막도록 텃밭주위와 채소밭 위에 0.5~1m 높이로 노란색 비닐 테이프(반사되어 반짝이는 것이 좋다)를 1m 간격으로 쳐둔다.
ㆍ담배꽁초 우려낸 물을 뿌려준다. 니코틴은 예로부터 자연농약으로 많이 쓰여 온 것인데 물 1컵에 담배꽁초 2~3개를 넣어 1~2시간 우려낸 물을 스프레이로 진딧물에 뿌려준다.
ㆍ스프레이에 요구르트를 넣고 진딧물 몸에 충분히 묻도록 뿌려준다. 요구르트가 마르면서 숨구멍을 막아 죽게 한다.
ㆍ현미식초를 물에 타 사용한다. 신냄새가 뭉근히 나는 정도의 배율로 물에 타 벌레에 직접 뿌려준다.
ㆍ썩은 우유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목초액을 사용한다.
수확 - 비오는 날을 피해 아침과 저녁에
채소를 적기에 수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한창 물이 오르고 맛과 풍미가 최고조에 이를 때 수확한 채소는 신선하고 영양가치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물론 수확기는 채소에 따라 다르며 과일을 먹는 채소들은 과일의 색깔과 단단한 정도, 크기 등을 잘 보고 수확해야 한다.
먹을 때가 된 작물의 경우라도 그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하루 중햇볕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아침저녁에 수확을 해야 생산물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호흡량이 적어 쉽게 시들지 않는다. 마늘이나 감자, 당근 등은 비오는 날을 피해서 토양수분이 건조할 때 수확하면 저장기간이 길어진다.
장마철에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채소는 비를 맞아 습기가 많을 때 곰팡이 병이 생기기 쉽다. 이를 위해 장마철에는 천막이나 자연분해되는 비닐로 가려주는 ‘비가림 가꾸기’를 하고 바닥에는 멀칭(이랑을 낙엽이나 볏짚, 쌀겨 등으로 덮어주는 것)을 해주면 효과가 크다.
특히 멀칭은 땅속의 수분 증발을 막고 빗물에 흙이 튀어 오르는 것을 막아 병에 옮기는 것을 방지하고 채소도 깨끗하게 해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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