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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실내, 페인트보다 벽지가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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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대표적인 실내 마감재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 페인트와 벽지. 이 중, ‘페인트는 목조주택에 맞지 않는다’는 소문을 인터넷 등지에서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소문에 대해 유의미한 우열은 없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다만, 페인트가 좋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몇 가지 오해는 있다는데요. 그 오해와 함께 페인트 마감 시 주의사항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통기성에 대한 오해입니다. ‘페인트를 칠하면 구조 내 습기가 배출되지 않아 하자가 생긴다’고 하지만, 사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는 일반 유성 페인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대부분의 실내용 수성 페인트는 해당 문제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다만 벽지의 경우, 종이 재질인 합지벽지가 아닌 비닐 재질인 실크벽지가 건축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데, 실크벽지는 투습이 어려워 일부 습기 이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석대로만 시공한다면
실내용 수성 페인트 문제 없어…
결국 취향과 비용 문제

밑작업 미비로 인해 오해가 빚어지기도 합니다. 페인트는 보통 석고보드 위에 칠하게 됩니다. 이 석고보드는 목구조에 부착되면서 수많은 못 자국과 틈새를 만들게 됩니다. 벽지라면 비교적 쉽게 커버할 수 있지만, 페인트는 한랭사와 퍼티, 코너비드 등으로 꼼꼼하게 메꿔주지 않으면 자칫 하자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물론, 꼼꼼한 밑작업만 이뤄진다면 문제가 없는 사안입니다.

여기에 더해 단열과 기밀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은 일정 부분 수축과 팽창이 이뤄지는데, 단열과 기밀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구조재의 뒤틀림도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페인트 도장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물론 앞 사례처럼 제대로 단열과 기밀이 확보된다면 더 안정적으로 마감면이 오래 유지되는데 도움이 되지요.

결론적으로 ‘목조주택에는 페인트가 맞지 않는다’는 상당 부분 오해입니다. 목구조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석적인 시공이 이뤄진다면, ‘페인트냐 벽지냐’하는 논쟁은 기술 문제보다는 취향과 일부 비용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임경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2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12-13 18:27:47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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