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벽돌로 감싼 주택 안, 시원스레 펼쳐지는 중정과 선큰 마당이 반전을 이루는 집.둥글게 꺾인 동선 안에서 가족들의 눈빛과 말소리가 유연하게 오간다.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그리고 대여 공간까지 분리된 듯 연결된 집으로의 초대.
직선으로 뻗은 계단과 중정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들
‘하루하루 빛나는 일상을 소통하며 지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윤담재’는 전면 매스의 거대함에 비해 아담한 내부공간들이 서로 잘 얽혀 네트워크를 이루는 구조의 주택이다. 평소 지인들을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건축주는 모두가 함께 소음 걱정 없이 모일 수 있는 큰 파티룸과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주거 공간을 원했다.
주택의 1층에는 방문하는 손님들과 함께하기 위한 거실과 큰 식당을, 2층에는 가족들만을 위한 작은 거실과 부부의 방 그리고 아이들 방을 배치하기를 원했다. 이와 동시에 건축주는 주변 도로와 인접지로부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으로 하되, 도로 안쪽의 녹지와 수공간으로는 열린 조망을 갖고자 하였다.
중정은 수평 그리고 수직으로 각 공간의 시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SECTION
1층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거실은 슬라이딩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층별 성격이 명확하기에 이들을 연결하는 동선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조화 및 적절한 분리가 중요했다.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복도와 함께 주택 중앙에 배치했다. 꺾임이 없는 직선형의 계단은 필연적으로 각 층의 열린 공간과 교차한다. 계단과 복도 모두 채광 및 외부로의 조망을 최대로 확보해 기분 좋은 걸음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각 공간으로 이동 동선의 핵심이 되는 공간은 중앙의 중정이다.
중정은 가족들에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외부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각각의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
지하층은 공적 영역인 대여 공간으로 3.5m 층고의 파티룸과 영화관을 배치했다. 선큰 공간을 중심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자리한다. 낮 시간에는 아이들의 독서 공간으로 쓰기 위해 지하 공간을 밝힐 수 있는 선큰이 필수였고, 그 선큰은 지상층 주택에서는 수직적인 소통의 장이자 작은 조경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파티룸 옆으로 계단식 영화관이 있는 방은 낮에는 아이들의 도서관으로, 밤에는 멋진 개인 영화관으로의 역할을 한다.
PLAN
HOUSE PLAN
대지면적 : 232㎡(70.18평)
규모 : 지하 1층, 지상2층 + 다락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2)
건축면적 : 106.74㎡(32.29평)
연면적 : 279.45㎡(84.53평)
건폐율 : 46.01%
용적률 : 79.19%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최고높이 : 10.65m
주차대수 : 2대
단열재 : 벽 – 준불연 EPS 135mm / 지붕 – 비드법2종1호 220mm
창호재 : 필로브 WHITE GREY
외부마감재 : 우성벽돌 로만화이트
내부마감재 : 바닥 –지복득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필로토, 폰타나
주방 가구 : Bello Creative
조명 : 건축주 직접 구입
실링팬 : 에어라트론
현관문 : 메탈게이트
중문 : 화이트오크 간살도어 제작
방문 : 제작
흡음재 : 목모보드
열회수환기장치 : 경동나비엔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가든율
전기·기계·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 : ㈜하이구조
시공 : ㈜시스홈종합건설
설계·감리 : ㈜유타건축사사무소
주택의 전면에서 바로 보이는 주택과 지하 대여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두 공간 모두 이 건물의 주인이 되길 바라며 전면부에 병렬로 배치했다. 외장재는 옅은 색의 벽돌로 결정했는데, 벽돌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건축주 가족이 주는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건축가 김창균 :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 www.utaa.co.kr
글 김창균 | 사진 김용성 | 기획 조재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