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더 지난 뒤라면 지금보다 여유를 갖고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가 되면 이미 늦는다. 아이들이 나를 떠나 독립하기 전에, 마당이 있는 이층집에서 몇 년이라도 함께 살고 싶다. 지금 내겐 집짓기가 가장 중요한 일이고,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정신현 씨는 집을 지은 이유를 이렇게 고백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생각해 주택 생활을 꿈꾸지만 이를 현실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출퇴근이 걱정되고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이 오를까봐 주저하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 버리고 만다. 정…
보이기 위한 집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지날수록 집과 사람이 함께 자라는 공간이 필요했다. 전통과 자연, 그리고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져 그 어떤 집보다 아름다운 강릉의 주택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신경섭 Living Knot는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건축주가 은퇴 후 머물기 위해 지어진 집이다(이곳의 또 다른 이름인 ‘양한제(養閑)’는 한가로이 수양하는 곳이란 뜻으로, 건축주의 지인께서 지어주셨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 하나의 한옥으로 완성되듯, 생활과 낭만이 삶의 고리와…
건폐율을 꽉 채우느라 숨 쉴 틈 없어 보이는 판교 필지들. 그 속에 너른 마당으로 봄볕을 한가득 받고 있는 새 집이 들어섰다.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통하는 집을 추구하는, 타니가와코리아가 지은 세 번째 모델하우스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서재 밖으로는 낮은 데크와 텃밭, 잔디마당이 어우러진 외부 공간이 이어진다. ▲ 오픈형 주방에 선 엄마의 시선에 서재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대지는 도로에 두 면이 접한 코너에 위치했다. 모서리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오각형 땅은 설계자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 줬다. …
도화지 같은 공간도 좋지만, 그냥 평범한 건 참을 수 없다면?벽지, 타일, 미장재, 패널 등 집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줄다양한 인테리어 벽 마감재 컬렉션.WALLPAPER▲ 질감이 살아있는 퍼, 스웨이드 소재로 만든 ARTE의 월커버링은 침실, 거실 등에 적용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낸다. 고급 목재나 대리석에 버금가는 내구성으로, 벽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사용할 수 있다.DAV▲ 물을 쓰는 욕실, 주방 벽에도 벽지를 바를 수 있다. 월앤데코의 ‘WET system’은 뛰어난 방수 성능을 가진 벽지로, 기존 타일 위에…
추운 날씨, 바닥에 놓인 러그 하나가 집 안을 포근하게 감싼다. 모양도 디자인도 다양한 러그 모음.자연의 유기적인 모양과 색감에서 영감 받은 BOLIA EARTH 러그. 생동감 넘치는 패턴이 다양한 기법을 통해 제작되었다. 140×180(cm). hpix파키스탄의 숙련된 장인들이 만든 nanimarquina의 수공예 러그로, 아프간의 양털을 직조해 클래식한 디자인 위에 현대적인 반전미를 입혔다. 200×300(cm). The Conranshop네덜란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Lotte Dirks의 작품. 러그뿐만 아니라 블랭킷, 월 …
ⓒ카이로스PICK UP!제주의 아름다운 오름을 닮은 땅에 낮게 드리운 건축물로 유명한 ‘카이로스’가 이달의 주인공. 카페는 캐나다 원목으로 지어진 친환경 목조 공간에 최고급 유기농 재료로 선보이는 브런치 메뉴가 큰 인기다. 독립적으로 누릴 수 있는 부티크 스테이가 함께 해, 제주의 여유와 멋진 풍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www.kairosjeju.comDESIGN PLANHOUSE멀리 애월해변을 바라보며 오름의 지형과 제주의 전통 집 모양을 살린 목조주택. 바라보는 각도마다 서로 어울려 편안함을 주는 자연과 어우러진…
무심히 펼쳐둔 책 한 권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근사한 소품이 된다.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간단하게 낼 수 있는 북 스타일링 제안.펜던트 조명은 ‘PHARAOH’. Fritz Hansen책의 어느 면을 보여주느냐, 어떤 방향으로 꽂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디자인의 페이지를 펼쳐두는 것도 방법.SHELF책 정리를 위한 가장 보통의 방법,선반과 책장의 색다른 활용Blooming ville화병, 시계 등 작은 인테리어 소품들의 받침으로 책을 활용한 사례. 소품과 책 표지 컬러…
자칫 밋밋해 보이기 쉬운 공간에 활력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트를 활용하는 것. 현관, 욕실, 식탁 위 등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매트를 모았다.취재 김연정 ENTRANCE1 코코넛 섬유질로 만들어진 덴마크 블루밍빌레의 육각형 매트. 8colors | 60×70(㎝) | 72,000원2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 매트가 밀리지 않는다. ikea | 40×70(㎝) | 7,900원 3 적당히 거칠면서도 탄력 좋은 천연 코코넛 섬유질이 외출 시 묻어온 흙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8colors | 8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