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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을 위해 포개진 다가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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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분가 후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 동네에 다시 모였다.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으로, 따로 또 같이 찾아가는 새로운 삶의 형태와
동네를 향해 짓는 건축물의 표정을 만난다.

 


 

 

(위, 아래) 진입 가벽과 돌출형 베란다, 다락 외장재 등으로 인해 각도에 따라 다른 질감을 보여주는 주택. 상단부의 맨 앞은 콘크리트 재질을 따라가되, 뒤로 이어지는 부분부터는 입구의 가벽과 같은 치장벽돌로 마감해 연속되는 느낌을 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 349㎡(105.75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 다락  
거주세대 ≫ 건축주 1세대(부부 + 자녀 3), 임대 4세대  
건축면적 ≫ 209.47㎡(63.36평)  
연면적 ≫ 532.99㎡(161.23평)  
건폐율 ≫ 59.92%  
용적률 ≫ 152.46%  
주차대수 ≫ 6대  
최고높이 ≫ 15.1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THK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모던타일 화이트) 위 발수코팅 / 지붕 - THK 0.5 컬러강판(백색)  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원목마루), 마모륨  욕실·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가구(디자인허브)  
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조명  
계단재·난간 ≫ 라왕 계단판 / 금속 평철난간  
현관문 ≫ 시공사 현장제작  방문 ≫ 영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데크재 ≫ ㈜건화목재 이페 19㎜  
창호재 ≫ 이건창호  
에너지원 ≫ LPG  
조경 ≫ 듀송플레이스  
전기·기계 ≫ 지엠이엠씨  
설비 ≫ ㈜지엠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 ㈜한길구조엔지니어링  
시공 ≫ 이아컴퍼니  
총공사비 ≫ 10억 5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조경 및 토목공사 미포함)  
설계·감리 ≫ ㈜요앞건축사사무소 070-7558-2524 https://yoap.kr

 

 

(위, 아래) 필로티 공간의 답답함을 희석시키기 위해 삼각 기둥과 작은 자갈 정원으로 꾸몄다. 비정형의 대지 형태와 어우러지도록 기둥의 배치 또한 점선으로 곡면을 그리듯 이어진다.

 

가벽에서부터 시작되어 1층 상업공간과 구별되는 진입로. 그림자가 지듯 반복되는 아치 모양이 인상적이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된 계획도시 중심에 위치한 대지는 다가구 원룸부터 식당, 편의점, 카페 등 비교적 평범한 도시의 골목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주와 가족들은 구도심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이 골목에서 형제 가족들까지 다 같이 모여살 수 있는 공동주택을 계획했다.

상업공간의 입구는 양문형으로 구분되지만, 색의 통일과 길처럼 이어진 타일로 인해 위화감은 없다.

 

주거공간 입구는 포인트 컬러와 함께 독특한 입체감으로 눈에 띈다. 독특한 입면 속에 함께 구성한 우편함이 포인트가 된다.

 

계단실의 밑공간에 조명을 두어 모래 정원을 연출했다. 콩자갈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공간감을 가지는 장소다.

단독주택이 아닌 만큼 공동의 발길이 닿는 주차장이나 계단실이 필수적이고 주된 공간이 되어야 하기에, 디자인적으로 더욱 많은 고민과 투자를 했다. 지나칠 수 있는 공동의 디테일이 견고해야만 공간에 애정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가족과, 이어 만나게 될 임대세대 모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한 주거 형태는 각각의 세대를 교차시키고 포개는 형태로 완성했다.

2층 세대의 가족서재는 단을 올려 한 쪽으로만 출입구를 냈다. 앉은키에 맞춰 낸 창문이 공간 전체를 햇살로 채운다.

 

거실에서 바라본 부엌의 모습. 집 안 곳곳에도 아치형 문이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화이트 톤의 아일랜드로 주방을, 바닥과 비슷한 우드 톤으로 다이닝 공간을 함께 연출했다.

 

거실 천장을 노출 콘크리트로 오픈함과 동시에 테두리처럼 단 간접 조명이 독특한 공간감을 준다.

SECTION

 

또 다른 고민은 부지의 형태로 인한 진입공간 조성에서 시작됐다. 크기 자체는 넉넉하지만 도로를 좁게 면한 부채꼴 모양의 부지. 차량 진입과 보행진입로를 포함하면 남는 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입구가 좁은 대지였기에 불가피하게 주택의 입구가 필로티의 안쪽까지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어둡지 않고 기분 좋은 진입 공간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상업 공간을 지나쳐 들어가는 주거 공간 입구에 여러 디자인적 요소로 입체감을 줬다. 특히 붉은색 치장 벽돌로 마감한 진입 가벽은 상단부의 외장재와 이어지며 건축물이 동네를 향해 짓는 표정을 완성시킨다. 필지 여건상 불가피한 부분을 위트를 담아 건물의 캐릭터로 살려낸 예시로 꼽을 만하다.

계단실 사이공간에서 바라본 후면창.

 

4층 세대 거실. 콘크리트의 질감과 박공지붕의 선을 함께 살려 독특한 공간감을 가진다.

 

거실에서 쪽문을 통해 비밀공간처럼 이어지는 테라스. 작은 포치와 조명으로 살린 디테일이 돋보인다.

 

 

① 근린생활시설 ② 지상주차장 ③ 다목적실 ④ 서재 ⑤ 침실 ⑥ 테라스 ⑦ 거실 ⑧ 부엌 ⑨ 세탁실 ⑩ 화장실 ⑪ 다락 ⑫ 물탱크실 ⑬ 현관


 

건축가 정상경, 류인근, 김도란

“최적의 필지 찾기만이 해답은 아닙니다.”

대지를 선정할 때에 기본적으로 접도조건, 대지 규모, 형태 및 지역지구 등을 가장 먼저 생각하죠. 도로는 4m 이상의 도로를 북측으로 면하되 길게 면하는 게 일반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또 필지는 직사각형이 좋은 형태일 것이고요. 다만 예산에 맞게, 이상적인 정형의 필지를 찾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적의 정형 필지를 찾기 위해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오히려 계획하기가 어려운 필지를 선택해 대지와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취재_손준우|  사진_류인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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