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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영국 FIJAL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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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톱니 모양 집. 건축주의 꿈을 담아 살기 좋은 집이 탄생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영국 일리  
연면적 ≫ 150m2     
설계 ≫ Mole Architects

가만히 전면을 쓸어보면 삐죽삐죽한 모서리에 손이 찔리는 집이 있다면 어떨까? 뾰족한 지붕과 단정하게 자리한 창문, 그리고 건물의 전면부를 수놓은 톱니바퀴 모양의 회백색 벽돌들.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집이다.

 

 

집의 배면은 정원으로 이어진다.

 

1층 창문과 현관 사이에는 엔커스틱 타일로 장식했다.

 

가파른 경사의 지붕과 건물 외벽 수직으로 이어지는 톱니 모양은 일리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하게 되었다고.

Fijal house는 영국 일리(Ely)의 중앙보존구역 내 신축된 2층 가정집이다. 이 집은 원래 1905년 거리가 만들어질 당시 차고지로 추가 구획된 곳이었는데, 지금은 양옆에 늘어선 에드워드식 주택 사이에서도 개성적인 조형미를 뽐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전면의 90°로 접합된 벽돌과 가파른 박공 지붕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면에서도 세세한 수고를 들였다. 

집은 조립식 목재 프레임으로 건축되었다. 어두운 석조 바닥과 옅은 회백색의 내벽은 콘크리트 나사 및 고밀도 콘크리트 블록 구조로 제작해 축열성을 높였으며, 다이닝룸과 지붕에는 남향창을 설치해 하루 내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실내

 

현관을 들어서면 나오는 1층의 주요공간. 각진 건물 외부와 달리 내부는 곡선을 활용하고 우드 톤을 입혀 아늑함이 느껴진다.

 

천창은 계단을 오르는 곳까지 채광을 끌어들인다. 한쪽 여유 공간에는 센스 있게 미니 서재를 만들었다.

1층은 응접실, 거실, 다이닝룸 등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2층은 3개의 침실이 각각 독립된 구역으로 고요하게 자리 잡았다. 손님들이 파티를 위해 모일 때 기꺼이 문을 열어주면서도, 평소 생활하는 동안에는 방 사이에 음향이 분리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실내를 설계했다.

 

 

침실 천장은 지붕의 굴곡과 서까래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따뜻한 분위기의 다이닝룸

 

유리문을 통해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다.

건축주는 집을 지을 당시 정원과 연결된 집을 꿈꾸었고, 내부적으로는 자연 재료를 사용한 조용한 공간을 원했다. 다만 집의 외형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정관념이 없었다. 덕분에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의 Fijal house가 탄생할 수 있었다. 집의 구조는 안팎으로 간결하지만, 주변의 오래된 집들 못지않게 내실을 톡톡히 다져 만든 살기 좋은 집이다.


구성_ 송경석  |  사진_ Matthew Smith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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