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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안뜰과 별채를 누리는, 가족만의 특별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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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따뜻한 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결정했던 목조주택. 아파트에 살 때보다 훨씬 줄어든 난방비를 보며 그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금 되새긴다는 가족의 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움을 더하며 마을 속에 녹아든다.

 

 

 

1,2 다양한 집들로 둘러싸인 단지 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주택이 바로 세 식구의 보금자리. 점토 벽돌과 콘크리트 벽돌, 적삼목 무절 사이딩 등 다른 소재의 마감재가 서로 잘 어우러져 집의 외관에 입체감을 더한다. 벌써 지어진 지 2년이 넘었지만, 소재 특성상 여전히 잘 관리된 모습이다. 2번 사진 ⓒ남궁선

 

중정을 품은 특별한 집이 되기까지

신도시 단독 주택지에 지어지는 주택들은 건축주의 바람과 달리 의외로 프라이버시 확보가 쉽지 않다. 대지의 모양과 크기가 대부분 비슷해 각 집들이 충분히 이격되기 어렵고, 넓은 마당을 가지고 싶지만 그런 여건이 가능한 땅을 찾기도 힘들다.

 

3,4 새로 증축한 별채는 본채와 닮은 고깔 모양의 높은 지붕을 가진다. 3평 정도의 아담한 공간이지만, 4m의 층고와 작은 천창이 있어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창은 폴딩도어로 하여 별채 안으로 외부 공간이 적극 연결되도록 했다. 벽을 백색 페인트로 마감하고 지붕의 컬러강판도 화이트로 택해 지붕과 벽체가 일체감 있는 하나의 매스로 보여진다.

이직 후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집을 알아보다 대지를 마련하게 된 건축주 역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오피스경 권경은 소장을 찾았다.

“위요감 있는 외부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하나의 과제였고, 나름의 해법을 찾은 것이 중정형의 집이었어요. 대신 일반 중정 주택과 달리 집 안에 중정을 품는다는 개념으로 설계를 시작했죠.”

 

5,6 1층 양 끝에 식재를 심어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걸러주는 작은 정원을 두었다. 덕분에 내부에서는 두 정원을 함께 마주할 수 있다.

먼저 1층을 도로와 직각이 아닌 사선으로 만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다리꼴의 두 외부 공간 중 도로와 접한 곳은 입구와 주차장을, 대지 안쪽 인접 대지에 면한 곳은 작지만 아늑한 가족만의 마당을 두었다.

그리고 2층은 ‘ㄷ’자의 평면으로, 매스가 감싸는 중앙을 마당이 아닌 비워진 실내 공간으로 계획하여 마치 중정처럼 빛 잘 드는 높은 층고의 거실을 완성해주었다.

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다락 ④ 별채 ⑤ 주방 ⑥ 침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223.2㎡(67.5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97.49㎡(29.49평) | 연면적 148.63㎡(44.96평) – 별채(10.25㎡) 포함
건폐율 43.67% | 용적률 66.59% | 주차대수 1대 | 최고높이 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8 구조목 | 단열재 그라스울 24K
외부마감재 벽 – 점토 벽돌, 콘크리트 벽돌(두라스택 큐블록), 적삼목 무절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두라스택 큐블럭 S시리즈 | 창호재 케멀링 PVC | 에너지원 도시가스

내부마감재 도장, 강마루, 포세린 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희원디자인 | 조명 필립스
계단재·난간 오크 집성목 + 평철 난간 | 현관문 YKK | 방문 영림도어 | 데크재 방킬라이
시공 브랜드하우징
설계 오피스경 권경은
02-725-7758 http://okarchitecture.com
총공사비 약 3억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제외)

 

 

7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현관

 

8 현관에서 들어와 마주하게 되는 유리 난간의 계단. 계단 좌측으로 주방과 다이닝룸, 우측으로 거실이 자리한다.

 

9 외부 공간과 연결되는 거실 한쪽 벽에는 갤러리 레일을 설치해 감각 있는 아트 작품을 걸 수 있도록 했다.

 

PLAN

1F – 77㎡ 2F – 61.38㎡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화장실 ⑤ 다용도실 ⑥ 별채 ⑦ 침실 ⑧ 드레스룸 ⑨ 욕실

 

 

 

10,11 채광 좋은 곳에 배치된 다이닝룸과 주방. 주방은 넓고 긴 아일랜드와 빌트인 장을 활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덕분에 쾌적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살면서 바꿔 가는 가족만의 주택 생활

세 식구에게 필요한 실만으로 채운 연면적 40여 평의 2층 주택. 층별로 철저히 기능을 분리해 1층은 공용 공간인 주방과 거실, 2층은 사적 공간인 부부 침실과 딸의 방으로 꾸몄다.

12 2층까지 오픈된, 높은 천장고의 실내. 사생활을 고려해 2층 높이에 설치한 큰 창은 거실로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며 밝은 내부 공간을 조성해준다. 지형으로 인해 생긴 주방과 거실의 단차는 두 영역을 분리하는 동시에 공간적 재미를 더하는 효과를 주었다.

모노톤의 깨끗한 배경의 집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집 안 곳곳의 남다른 요소들 덕분. 대지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주방과 단차를 둔 거실, 두 층을 연결하는 유리 난간의 계단, 인접한 집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2층 높이에 둔 창 등으로 인해 밋밋함은 덜어내고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다.

13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적재적소에 둔 창 덕분에 실내 깊숙이 빛이 든다.

 

14 전반적으로 심플한 분위기를 유지한 부부 침실. 거실 쪽으로 조그마한 창을 내어 맞은편 아이방을 포함해 아래층과의 소통도 가능토록 했다.

 

15 세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계획했다.

 

16 딸 아이의 방답게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며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높은 층고와 경사지붕을 활용해 방 위에는 아늑한 다락도 마련해주었다.

 


 

이 집의 설계과정

 

ⓒ남궁선

 

 

① 도로와 사선으로 만나도록 1층 매스를 만들어 외부 공간을 둘로 나누었다. 도로에 면한 외부는 진입 공간, 안쪽 인접 대지와 만나는 외부 공간은 마당으로 계획하였다.
② 1층에 만들어진 매스에 긴 거실과 주방을 통합으로 배치하고 양 끝에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작은 데크를 두어 주방과 거실에서 각각 바로 접근이 가능한 외부 공간으로 쓴다.
③ 2층은 남쪽으로 열린 ‘ㄷ’ 자형 매스를 도로와 직각으로 배치하여 1층에 적층하였다. 중앙은 복층 공간이 되어 형태가 다른 1층과 2층이 공간적으로 연결된다.

 

 

④지붕면은 경사지붕으로 하고, 2층 각 방에 다락을 배치하였다.
⑤ 면마다 실과 용도에 맞는 특징적인 창들을 설계해주었다.
⑥ 마당에 별채를 증축하여 거실과 마당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당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면서 건축주는 얼마 전 권 소장과 다시 한번 손을 맞잡고 기존 후면 데크의 연장선상에 아담한 별채 하나를 증축했다. 이곳은 본채와 마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가족에게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 되어준다.

여전히 할 일 많은 주택 생활이지만, 가족 에게 맞춰 조금씩 바꿔 가는 과정이 그저 즐겁다는 건축주. 세 식구의 행복한 시간과 이야기는 오늘도 집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남궁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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