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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자리한,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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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충청북도 영동의 한적한 시골 마을 끝자락. 부모님 집 옆으로 아들의 새 보금자리가 놓였다. 둥근 벽을 가진 작은 이층집이다.

 

진입도로에서 60m 높이의 가파른 경사를 올라오면 670㎡ 부지에 80㎡의 농가 주택이 있다. 건축주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대지를 찾다 이곳에 발길이 닿았고, 기존 농가 주택은 다시 인테리어하여 두 분을 모시고 본인은 그 옆에 혼자 살 집을 짓길 바랐다. 이후 건축가를 찾아 설계를 의뢰한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1 -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은 두 채의 집 

 

 

 

HOUSE PLAN

 

대지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대지면적 ▶ 670㎡(2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 ▶ 38.39㎡(11.61평) 연면적 ▶ 59.26㎡(17.92평)
건폐율 ▶ 5.73%     용적률 ▶ 11.3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 6.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24K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외부마감재 ▶ 외벽 –모노쿠쉬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엔썸 PVC 시스템창호 (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열회수환기장치▶ Haatz 트윈프레시(TwinFresh Comfo RA1-50)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전기·기계·설비▶ 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아날로그 아틀리에
설계 ▶드로잉웍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벽 – T5 자작나무(1층), 규조토(2층) / 바닥 –포세린 타일(1층), 강마루(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자작나무 제작     조명 ▶ 영신조명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현관문 ▶ 제작 도어(모노쿠쉬 마감)
중문 ▶ 자작나무 3연동 제작 도어     방문 ▶ 자작나무 제작 도어

 

 

 

 

2,5 - 부드럽게 감아 도는 곡면 벽체가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이 주택의 계획 조건은 1층은 주방 겸 창고로, 2층은 방으로 하되 1층에서 기존 농가 주택과 연결되어야 했다. 실내이지만 외부의 성격을 가지는 1층이 공유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2층은 사유공간으로 사용하길 원한 것이다.

건축주는 건축가를 만나기 전, 집의 평면을 그려 배치와 규모를 가늠하고 각종 친환경 자재와 설비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한 상태였다. 따라서 많은 자료를 살피고 나누며 건축주가 원하는 집에 대한 시공 기술을 함께 고민해보았다.

 

 

 

3,4 - 집의 측면과 후면부. 지붕은 징크, 외벽은 모노쿠쉬로 마감하여 각 면을 단정하게 정리했다.

 

 

 

SECTION

 

①기존 주택 ②주방 ③다용도실 ④입구 ⑤방 ⑥화장실 ⑦옷장

 

 

PLAN

 

 

 

 

 

 

6,9 - 신발을 벗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과 마주한다. 

 

설계는 작년 10월에 시작하여, 해를 넘긴 2월까지 진행되었다. 특히나 작은 주택이기에 가구 위치만 바뀌어도 새로운 평면을 구성해야 했고, 따라서 6가지의 대안을 발전해가며 건축주와 모형, 3D 모델링 자료를 주고받아 세세하게 도면을 정리했다.

 

 

7 - 외부와 이어진 다용도실 쪽 모습 

 

 

 

8 - 곡면 벽에 맞춰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 

 

배치상 건축주가 살 신축 건물은 기존 주택의 우측 안쪽에 자리하게 됐다. 부모님의 공간과 주방 및 다용도실을 통해 연결할 수 있어야 했는데, 대지 경계선과 가까우며 외부 통로까지 고려하다 보니 1층은 7평 남짓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층은 1m를 캔틸레버 구조로 확장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곡면 벽을 활용해 제작 가구를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동시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10 - 부모님의 집 쪽으로 갈 수 있는 출입구 

 

신발을 벗고 자작나무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친환경 마감재인 규조토로 마감한 2층 공간이 펼쳐진다. 동서남북 주요 위치마다 창을 배치하여 이곳에서는 마당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멀리 산을 볼 수도 있다.

단일한 덩어리지만, 주변을 향해 부드럽게 감아 도는 외벽의 모습은 숲으로의 확장과 연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반대로 곡면 유리를 통해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전경은 다양한 숲의 표정에 시선을 던지게 한다.

 

 

 

11,12 - 2층은 규조토로 마감해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하여 멀리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3 -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인테리어만 새롭게 한 부모님의 거주 공간과 연결된 아들의 집. 신축된 집은 부모님 집 1층 주방과 다용도실을 통해서 연결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 특히 설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 주변 풍경을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고 자연에 둘러싸인 채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건축주에게 이 주택은 그런 집이 되길 바란다. 글 : 김영배

 

건축가 김영배 _ 드로잉웍스

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잠재되어있는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개인에 대한 의미 있는 작업을 중시한다. 스튜디오 메타 이종호, 우의정 수하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히고, 2017년 사무소를 개소했다. 대표 작업으로는 영동 단독주택, 거제 전망대, 청라중앙호수공원 내 관리사무소, 공공 화장실 등이 있다. 02-6954-2882│https://tdws.kr

취재 _ 김연정 사진 _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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