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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지구 내 듀플렉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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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면적, 자재, 공법, 예산 등 단독주택의 평균치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간결한 외관의 집 안에 숨은, 세심하고 치열한 디테일을 만나보자.

 

 

투 톤의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한 외관. 지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빗물 자국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다른 사람들 집만 지어주다가 이번에 처음 우리 집을 지었어요. 부러운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홈플랜의 이동진 소장이 남긴 집짓기 후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건축주를 만나오며 행복해하는 표정이 부러웠고, 더 잘해줄 수는 없었을까 미안한 마음 끝에 지은 집. 건축가의 집은 좋든 싫든 평가의 기준이 높을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가장 보통의 집, 가장 대중적인 집이란 무엇일까 질문했고,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SECTIO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주방과 데크 사이, 선룸은 양쪽 통로 모두 폴딩도어로 연결해 원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스팔트 싱글은 가성비 좋은 자재이지만,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 외경사 지붕으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각도와 거리를 조절했다. 

 

과하지 않고 시공성이 확보되며 관리가 쉬운 자재를 사용하는 등 신도시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빈번하게 들어온 요구사항들을 절충하고 정리해 본인의 집에 적용했다. 듀플렉스 방식으로 임대 세대 한 채도 두어 수익성도 챙겼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212㎡(64.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1)
건축면적 ▶ 91㎡(27.52평)  |  연면적 ▶ 151.92㎡(45.95평)
건폐율 ▶ 42.92%  |  용적률 ▶ 71.66%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62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2×6 S.P.F 구조목(벽), 2×10 S.P.F 구조목(바닥), 2×10 S.P.F 구조목(지붕)
단열재 ▶ 외벽 - THK140 셀룰로오스 / 지붕 - THK230 그라스울(가등급)
외부마감재 ▶ KMEW 세라믹 사이딩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게알란)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및 감리 ▶ 홈플랜건축사사무소 김소연, 이동진  031-275-5296 www.homeplan.co.kr

 

 

실내차고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외장재와 마찬가지로 외부 공간 역시 관리가 쉬운 석재 블록과 데크로 바닥을 꾸몄다. 

 

 

 

POINT 1 - 빌트인 수납       여름에만 쓰는 에어컨이나 주방 가구와 톤을 맞추기 쉽지 않은 냉장고는 모두 빌트인으로 가려 인테리어 통일성을 꾀했다.     
POINT 2 - 넓은 다용도실      보조주방 겸 팬트리로 쓰는 다용도실은 2층 방이 하나 더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세탁실로도 쓸 수 있도록 넓게 구획했다.

 

 

빌트인 수납으로 최대한 미니멀한 실내를 유지하도록 주방 가구를 계획했다. 아일랜드를 벽에 붙이지 않고 띄워 동선의 자유도를 높였다.

 

한 개 층 높이의 경사가 있는 데다 3면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채광과 통풍이 쉽지 않은 좁은 땅. 동네 위치와 인프라가 좋고 가격도 적당했지만, 대지 조건이 만만치 않아 남아 있던 곳이었다. 이 소장은 설계로 충분히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본격적인 밑 작업에 돌입했다.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세대가 구분되어 벽간 소음 방지가 중요했다. 인접하게 현관과 선룸 등 완충 공간을 배치하고, 공법상 이중벽 구조와 장선 및 지붕 분리 등으로 진동 전달을 차단했다.  /  복층으로 구성된 안방 

 

 

 

거실이 없는 집에선 선룸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경사지를 활용하기 위해 도로에 면하지만 지하로 인정되는 층은 차고로 쓰고 그 위에 주택 2채를 나란히 배치했다. 규모의 2/5는 임대 세대, 3/5은 건축주 세대가 쓰는데 이는 생애주기에 따라 추후 아들이 성년이 되면 부부가 임대 세대로 옮기고, 주인 세대는 세를 줄 생각으로 결정한 규모다. 1층은 주방과 식당 등 공적인 영역을, 2층은 사적인 영역을 두었다. 특히 TV 중심의 거실을 과감히 없애고 데크와 연계한 서재 겸 선룸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계단 하부와 사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수납 공간으로 쓴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에덴바이오 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 노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우림퍼니처  |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오크집성목  |  현관문 ▶ 코렐 도어
방문 ▶ 자작 합판 제작 도어
데크재 ▶ 남양재(방킬라이)

 

 

목조주택이라 세탁실을 2층에 두는 데 고민이 있었지만, 4년 가까이 문제 없이 쓰고 있고 욕실-드레스룸과 가까이 편리하다. 

 

 

 

POINT 3 - 폴딩도어      폴딩도어를 선룸에 설치해 때로는 실내 공간을 넓게, 때로는 외부 공간과의 연계 목적으로 활용한다.    
POINT 4 - 친환경 강마루      집 안 전체에는 ‘노바’ 강마루를 깔았다. 내수 1급 합판 위에 고강도 HPM을 올린 친환경 건축자재라 스크래치와 생활 습기에 강해 변형이 적다.

 

 

다락과 안방의 복층은 작은 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드레스룸-파우더룸-욕실을 일직선으로 배치하고 분리했다. 특히 집합수납의 개념을 적용해 각 실의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도록 드레스룸은 넉넉히 면적을 잡고 방의 크기를 조정했다. 

 

 

 

PLAN  ①주차장 ②임대세대 ③현관 ④주방 및 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선룸 ⑧마당 ⑨세탁실 ⑩방 ⑪드레스룸 ⑫다락  [□ 임대 세대 ■ 주인 세대]

 

 

 

작지만 충분한 크기의 미니 옥상. 아들이 별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천체망원경을 두었다.

 

 

“단독주택을 맞춤옷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짓기가 유니폼을 만드는 것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입고 생활해야 하는데 날이 서고 격식 차리는 옷은 불편하죠. 창이 너무 크고 많으면 집에서도 편히 다니기 어렵잖아요.”

더불어 이 소장은 집을 지으면서 건축주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건축가로서의 욕심을 절제하고 보편적인 주거의 형태, 가성비 좋은 자재와 공법, 평균의 예산으로 지을 수 있는 집을 고민할 거라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취재 _ 조성일 | 사진 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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