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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가득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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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10 / 전원속의 내집

작지만 프라이빗한 A/V룸과 당구대가 있는 취미실까지, 건축주의 로망을 고스란히 담아낸 목조주택. 이 마당 넓은 집에서 부부는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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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선에 다양한 외장재의 조합으로 변화를 준 주택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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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정비된 주택단지 안에 자리 잡은 집은, 앞으로 넓은 마당을 두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여주시  
대지면적 : 429㎡(13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3.1㎡(25.1평) / 연면적 : 155.1㎡(47평)
건폐율 : 19.37% / 용적률 : 36.15%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7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외벽 SPF 2×6 구조목 + 내벽 SPF 2×4 구조목, 지붕 - SPF 2×8 구조목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그라스울 나등급 
외벽마감재 : 스터코, 컬러강판, 현무암, 파벽돌 
창호재 : 독일식 융기드리움 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 현성주택건축 1899-9426, 031-637-2395 www.hyunsunghousing.kr

 

 

경기도 여주, 한적한 외곽에 조성된 한 단독주택 단지에서 모던한 외관의 목조주택을 만났다. 아담한 텃밭과 너른 잔디마당이 있는 이곳은 김성수, 신진심 씨 부부의 집이다. 직장문제로 오랜 시간 서로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살았던 두 사람은 이곳에 집을 짓고 주말부부 생활을 청산했다. 대학생인 두 아들 승태, 영주는 방학이 되면 부푼 가슴을 안고 집에 내려온다. 공기 좋은 곳에서 매일 서로 부대끼며 아침을 맞이하는 새로운 일상에 식구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욕실이 많아져서 좋아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는 욕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식구들이 전부 모였을 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거든요.”
집을 짓고 가장 좋은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진심 씨의 대답은 예상외로 소박하다. 이어서 수납공간이 많은 것도 좋고, 특별히 넓게 쓰려고 주문 제작한 아일랜드 식탁도 마음에 쏙 든단다. 식탁에는 찌개나 전골을 그 자리에서 끓여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인덕션도 설치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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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마당은 디딤석을 놓는 대신 일자로 길을 내어 관리하기 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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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을 높게 터서 시원한 공간감을 준 거실. 베이지톤의 인테리어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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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 1F / PLAN - 2F

 

 

주택의 기본 계획은 남편 성수 씨가 맡아 건축회사와 상의하며 이끌어나갔다. 단순한 선의 주택 외관은 박스 모양 매스에 그레이 컬러로 무게감을 주고 징크, 파벽돌, 스터코, 현무암 등 다양한 자재를 조화롭게 연출해 밋밋하지 않다. 거실 및 주방, 안방이 있는 1층에는 작지만 프라이빗한 A/V룸도 두었다. 집을 짓는다면 나만의 영화관을 꼭 만들고 싶었던 그의 꿈을 실현한 공간이다.
2층에 나란히 둔 두 아들의 방을 지나면 운동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당구대를 비롯해 벤치프레스 같은 운동기구들이 모여 있다. 기성제품의 당구대를 들이기엔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면적에 맞추어 포켓볼용 당구대를 특별히 주문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750~1,050㎏까지 나가는 당구대의 하중을 2층 슬래브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도록 집을 지을 때 구조보강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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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실에는 공간에 맞추어 주문 제작한 당구대를 두었다.  ▶ 작지만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은 A/V룸

 

 

Interior Source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닥재 : 동화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보세라믹스
수전 등 욕실기기 : 카비원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크리스탈 조명
계단재 : 집성판
현관문 : 베네판 도어
방문 : 영림몰딩
아트월 : 대리석 타일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방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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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테라스에 놓인 해먹에 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 주방 겸 다이닝룸. 아일랜드 식탁의 한가운데 인덕션을 설치해두었다.

 


단독주택지의 특성상 이웃집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집의 모든 창문에는 부부가 직접 불투명 시트지를 붙였다. 특히 거실의 전면 창에는 시트지 작업을 한 후 언제든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식구들 눈높이에 맞추어 다시 잘라내었는데, 이 깔끔한 마무리는 모두 꼼꼼한 성격의 남편 작품이다. 

집을 짓고 난 후, 가족의 삶은 한결 풍요로워졌다. 운동실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당구를 치고, 햇볕 좋은 날에는 다 함께 앞마당 야외테이블에 앉아 여유를 즐긴다. 마당 한편에 마련한 텃밭에서는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를 따다가 좋아하는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집, 이곳에서 부부는 날로 더해가는 전원생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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