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나눈 집_ FAMILY DUPLEX > HOUSE

본문 바로가기


 

위아래로 나눈 집_ FAMILY DUPLEX

본문

Vol. 186-10 / 전원속의 내집

집을 어떻게 아름답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들이 생활의 중심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보다 의지가 되는 더 많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즐거우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이 즐거우려면 여행을 하고, 한 달이 즐거우려면 차를 사고, 일 년이 즐거우려면 새집을 사라’는 영국 속담에 ‘평생이 즐거우려면, 가족과 함께 듀플렉스하우스를 지어라’를 추가하고 싶을 만큼,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 아래 테이블을 두어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 주택의 배면. 살림이 많은 부모님 세대를 배려해 뒤쪽에도 발코니를 두었다.


이제 막 모습을 갖춘 이 집에는 결혼 6년 차 젊은 부부와 처가 부모님, 그리고 처남이 함께 산다. 전세 계약의 만료시점이 다가와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던 중, 때마침 처가 부모님도 24년 된 노후한 주택을 처분하길 원해 함께 집을 지어 살아보자고 마음을 맞췄다. 어떤 집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부는 인터넷뿐 아니라 국내 주택 건축서적, 외국의 각종 디자인 및 인테리어 책까지 살펴보며 자료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내는 집을 잘 짓기 위해서는 집 짓는 각 주체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전체적인 공사 프로세스와 각 세부 공정까지 공부했어요. 특히 처가 부모님도 함께 살아야 할 집이기에 두 분이 원하시는 바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많은 대화를 나누었죠. 그리고 그 내용들을 수집한 이미지 자료와 연결시키는 작업까지 열심히 머리를 맞댔어요.” 사실 처음에는 건축가의 설계를 고려하지 않았다. 단지 집을 지으면 서비스처럼 해주는 업무가 ‘설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하면 할수록 건축가와 설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부랴부랴 5~7군데 회사들과 상담을 진행했지만, 가족이 100% 만족할 만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1층 내부 전경. 출산 계획에 따라 변형 가능한 방과 젊은 세대에 맞춰 인테리어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263.6㎡(79.73평) 
건물규모 : 2층
건축면적 : 109.87㎡(33.23평)
연면적 : 192.59㎡(58.25평)
건폐율 : 41.68%
용적률 : 73.06%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8.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경량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PVC창호
내벽마감재 : 목재사이딩, 벽지
바닥재 : 강마루
설계담당 : 안태우, 이경선, 이윤광, 조승오, 이영근
설계 :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02-2051-1677 www.kddh.kr
시공 : TCM
 

“뒤늦게 건축가를 찾기 시작했고 우연히 KDDH 김동희 소장님을 알게 되었죠. 나중에라도 상담 받고 싶어 SNS로 연락을 부탁드렸는데, 5분도 안 되어 금방 답장이 왔어요. 전화통화 후 우리가 찾던 건축가란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대지 주위로는 이미 지어진 4층 규모의 다세대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건축가는 삼각형이 조합된 형상의 건물을 제안하여 높고 네모반듯한 주변 건물과 차별을 주고자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동선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고민이었다. 건축주가 4~5년 후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되면 1층은 임대할 생각이었기에 내부 연결동선은 필요 없었다. 오히려 외부에 계단을 두어 두 세대 간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각 층의 내부는 나무의 질감을 살리고 컬러를 입힘으로써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대가족’이란 말이 ‘대단한 가족’처럼 되어버린 요즘, 그동안 각자 다른 생활을 해온 그들이 한 지붕 아래 뭉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불편함보다는 위안을 받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생길 앞으로의 생활을 기대해본다.  

 


자녀세대 
1층은 자녀 부부의 공간이다. 내년 중으로 출산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큰방 하나와 부부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평면을 나누었다. 
천장이 낮아 거실 부분만 40㎝ 정도 바닥을 낮추었고, 단 차이 나는 부분은 책장을 설치했다.
책장 자체가 의자가 되기 때문에 때로는 독서의 공간으로, 때로는 토론의 공간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부부 모두 취미 생활로 인한 물품들이 많아 수납에도 중점을 두었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PLAN-1F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거실 바닥을 낮춤으로써 천장이 낮아 답답했던 평면을 해결할 수 있었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입구 쪽 서재.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방으로 꾸밀 예정이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컬러풀한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은 아일랜드형으로 꾸며 효율성을 높였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책이 많은 남편을 배려해 곳곳에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두었다. ▶ 퍼플 컬러로 산뜻함을 살린 부부침실. 원목침대는 건축주가 손수 제작했다.

 


부모세대 
부모님과 처남의 공간으로 전체적인 구조는 1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사지붕 덕에 천장이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2층에는 바둑을 두는 아버지의 취미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작은 테라스 등 쉼과 여유가 가득하다. 
처남이 출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방은 2개면 충분했다. 
특히 오랜 자취생활로 자신만의 공간을 원한 처남의 방은 
동선을 고려해 현관과 가까이 배치하고 삼각형 다락공간을 구성해주었다. 


INTERIOR SOURCES
벽지 : 실크벽지, 제일벽지
페인트 : 삼화페인트
몰딩 : MDF위 필름
바닥 : 구정마루
주방 벽면 마감재 : 타일
욕실 타일 : 중원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바스
조명 : 비츠조명
바닥재 : 구정마루
주방기기 : 공장제작(샬롯디자인)
현관문 : 방화스틸도어(금만기업)
방문 : 홍송도어
데크재 : 석재타일
계단재 : 루나우드(삼익산업)
구조재 : 캐나다산 SPF(엔에스홈)
주방가구 : 빈스70
인테리어 소품 : 빈스70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부모님이 거주하는 2층은 레드와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천장이 높아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PLAN-2F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침실은 붙박이장을 두어 심플하게 정돈했다. ▶ 높은 층고 덕분에 생긴 공간. 거실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락이다.

d6d78b86dae696353c4fb7acffe3d6f4_1473120
◀ 처남을 위해 아늑한 다락 공간도 계획했다.  ▶ 현관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처남의 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