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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해외주택 / DWELLING in ETURA
정형화된 모습을 벗어나 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주택을 만났다. 생각의 틀을 깬 자연을 향해 뻗은 거대한 매스, 그 속에 숨 쉬는 자유로움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취재 김연정 사진 Cesar San Millan 집에 대한 새로운 시선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은 ‘경사면’이라는 필지조건에서부터 시작한다. 주택은 진입로보다도 낮은 높이에 놓여 시각적 효과가 줄어드는 동시에, 하나의 강력한 캔틸레버(Cantilever) 매스가 후면 돌출되어 자연과 공존한다. 덕분에 환경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 되었고(필지점유율 9%), 이는 소형 진입로 시설과 차량보호구역을 갖춘 옥상정원으로 완성되었다. 설비 매립과 옥상녹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과 물 절약 방안을 도입한 결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매스가 교차하는 빈 공간에는 수직계단이 놓여 굴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주택은 남향이라는 배치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모든 시야는 남쪽을 향해 열리고 북쪽으로는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마지막으로 주택의 모든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로 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글·Roberto Ercilla>HOUSE PLAN 대지위치 : Etura, Alava, Spain건축면적 : 218m²환경관리 : Mamen Orbananos, Amaia Vasallo개발 : Jose Maria Salazar기술 : Amaia Vasallo 시공 : Zikotz협력 : Eduardo Martin(Structural work), Inaki Ciganda, Raquel Ochoa, Mikel Sanz(Architect)설계 : Roberto Ercilla www.robertoercilla.com 건축가 Roberto Ercilla 바르셀로나 Escuela Te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78년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비토리아(Vitoria)에 Roberto Ercilla Arquitectura를 개소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Escuela Superior de Arquitectura of Navarra에서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프로젝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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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외강내유(外剛內柔)형 용인 전원주택
우리는 이 공간의 이름을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그니처 하우스라 정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외부 정면 모습인상적인 거실 앞 데크전체 60평의 이 공간은 사업가 부부가 훗날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설계를 의뢰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집에 대한 의견들과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이 집의 형식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도록 했다. 단순함의 무게를 갖되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주택의 후면부 단단하게 응집된 형상의 외관밀집된 아파트 단지 사이, 숨구멍처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안쪽을 향한 남서쪽은 빛을 받기 좋고 마을 바깥쪽으로 향한 북동쪽은 근경으로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형태의 땅이었다. 대지를 경계로 마을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 차가 약 5미터, 지하층을 두어 마을 안쪽의 집들보다 높은 대지레벨을 계획할 수 있어 시각적 확장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233㎡ | 건물규모 : 311.87㎡ | 건축면적 110.19㎡ | 연면적 : 전체 311.87㎡, 지하층-112.20㎡, 1층-108.49㎡, 2층-91.18㎡ | 건폐율 47.29% | 용적률 51.36% | 주차대수 4대 | 최고높이 9.488m 구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위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 단열재 : 수성연질폼 120㎜ 발포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멀바우 데크재, 테라코사하라 | 창호재 : 이플러스 시스템창호 43mm 삼중유리 전기·기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설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토목 : 한얼 건축사사무소 | 구조설계(내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시공 : 100A associates | 설계 : 100A associates외부 정면 디테일과 주택의 입구현관부 모습마을에 진입하여 마주하는 건축의 지하층에 해당하는 매스는 나란히 나열된 이웃집들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되, 마을의 바깥쪽에서 마주하는 건축의 형태는 될수록 단순하게 하여 콘크리트의 무게만을 두어 주위와 대립시켰다.디테일 단면도채광 좋은 거실단 차이를 둬 배치한 거실과 주방 겸 식당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도장, 무늬목 / 바닥-포세린타일, 원목마루 / 천장 : 도장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reemme, Kartell,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주방가구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조명 : 테크노전기, Flos 계단재, 난간 : 포세린타일, 도장 | 현관문 : 이플리스 시스템도어 | 중문 : 현장제작(금속자재 위 도장마감 + 강화유리) | 방문. 붙박이장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데크재 : 멀바우 19㎜주방에서 본 거실과 현관 쪽 전경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1층 파우더룸으로 연결되는 공간‘ㄱ’자 창이 설치된 정갈한 1층 침실앞마당의 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뒤로 물리고 높은 벽 사이의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하여 전이공간으로서 심리적 긴장감을 갖도록 했다. 이 긴장감을 안고 내부공간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농밀한 온기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공간과 공간의 조직을 가능한 단순하게 하고 크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다시 공간의 흐름을 갖게 함으로써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주인으로부터 얻은 단서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외강내유(外剛內柔)한 공간으로 구축된 셈이다.계단실깔끔하게 마감된 계단실 공간2층 복도 끝에 놓인 마스터룸2층 욕실과 베란다2층 침실침실과 연결되는 서재 공간주거공간은 결국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갈 사람만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공간에 담았을 때 비로서 그들의 삶이 담기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앞으로 그들의 삶이 축적되어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글ㆍ100A associate>건축가_100A associate[백에이어소시에이츠]1부터 시작해서 가까스로 98을 지나고, 99를 거쳐 드디어 다 다르게 되는 100. 百이라는 것은 하루 낮과 밤, 지구 1년 사시의 생장영장을 상징하는 수이며, 천지의 모든 이치를 상징하는 수이다. 수로서 낱낱이 셈하는 百 그보다 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수이상의 것으로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다. 100 A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순수성’_천지의 모든 이치, 100을 대하는 우리의 미학적 의견과 태도, 그리고 그것과의 소통을 통한 정리와 해답을 통한 인문학적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구성_김연정 |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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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언덕길에 자리한 세 식구의 협소주택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골목에 놓인 직사각형 건물 한 채. 하늘빛을 머금은 유리문 너머 작은 커피 가게와 세 식구의 집이 자리 잡았다.집 앞에 선 세 식구게스트룸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가족의 취향에 맞춰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옛 정취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동인천. 동네 길고양이조차도 느릿느릿 걷는 한적한 주택가에 이성식, 임정희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시아가 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때, 변하는 계절처럼 설렘을 안고 세 식구는 이 삼층집에 들어왔다.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물 흐르듯 살아온 나날들. 지극히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집을 짓기로 한 다음부터였다.“유학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는 아침마다 동네에 있는 작고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와 함께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나의 마음을 가득 담은 카페 하나 열고 싶단 생각을 했죠.”이런 정희 씨의 막연했던 바람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츰 현실이 되어갔다.ELEVATIONPLAN①주차장 ②카페 출입구 ③카페 ④화장실 ⑤현관 ⑥계단실 ⑦샤워실 ⑧주방 ⑨거실 ⑩게스트룸 ⑪부부침실 ⑫아이방 ⑬중정 ⑭욕실 ⑮드레스룸 16 ⑯다용도실 ⑰복도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 115.70㎡(34.9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지하 소방펌프실) 건축면적 ▶ 64.96㎡(19.65평) | 연면적 ▶ 174.35㎡(52.74평) 건폐율 ▶ 59.47%(법정 70%) | 용적률 ▶ 159.60%(법정 5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3m(최고고도지구 GL+19m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30mm, 100mm, 220mm 등 외부마감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위 노출송판스탬프공법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 위 징크판(각재 + 합판 + 방수포 + 징크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로이그린43T / 1면 방화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디자인오(1층 – 말발도리, 왕벚나무, 화이트 핑크 셀릭스, 조팝나무 / 3층 – 광나무) 시공 ▶ 디자인오 실시설계 ▶ 대호아키텍건축사사무소 기초·기본설계 ▶ 디자인오 1833-8813 http://design5.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LG하우시스 합판마루 욕실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포세린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구비라이팅(MR) 계단재 ▶ 1층 – 콩자갈(습식법) / 2층 – 20T 테라조 현관문 ▶ 분체 도장 방화문 | 중문 ▶ 2층 게스트룸 – 원목 미서기문(한지아크릴 + 카페트) 방문 ▶ MDF 위 지정무늬목 | 데크재 ▶ 3층 발코니 – 포세린 타일1층 카페, 2층과 3층에 주거공간을 둔 건물 외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위, 아래)양 끝에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카페 내부. 정희 씨의 오랜 꿈이 이뤄진 공간이다.“층간소음이나 이사 문제로 늘 걱정이 많았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집짓기’였고, 이왕 지을 거면 20대부터 꿈꿔왔던 카페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자연스레 가족 모두에게 익숙한 집 주변 땅부터 둘러보았고, 성식 씨가 어릴 적 살던 동인천에서 좁고 긴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눈여겨본 ‘디자인오(DESIGN5)’의 광주 사무실을 찾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디자인오 김진호 이사는 “평면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안에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양쪽에 다세대주택을 둔 대지 특성상 건물 중심에 빛을 들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3층 일부를 외부로 분리시킨 중정, 내부 계단 위로 낸 천창, 높고 낮은 창의 구성 등으로 어려운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듯 해결할 수 있었다.카페 위 주거공간은 좁고 긴 평면이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불이 켜진 간판. 카페에 사용된 로고와 패키지 등의 브랜딩도 디자인오에서 함께 진행해주었다.3개 층의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 1층에는 ‘언덕 위의 커피’란 뜻의 카페, 오카드코히(OKA DE KOHI)가 놓였다. 담백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정희 씨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카페를 채운 가구들은 모두 이곳의 분위기에 맞춰 제작하고 골랐다. 지금 모습보다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쌓인, 시간이 흘렀을 때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는 것들이다.카페 문을 나서 콩자갈 깔린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일부로 멋을 내려 치장하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최대한 절제된 디테일과 색감, 소재의 사용으로 깨끗함과 따스함을 담았다.(위, 아래)시아의 놀이방이자 게스트룸은 단을 높이고 미닫이문을 달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지었다. 문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식 욕실먼저 주거 영역의 첫 번째 층인 2층은 주방과 거실, 게스트룸을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게스트룸에는 큰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고 거실의 연장인 홀처럼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요즘은 시아의 놀이방으로 애용 중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실 욕실과 아일랜드 주방의 유리 벽체 또한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천창으로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3층에 다다르면, 중정을 중심으로 시아의 방과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열린 천장의 중정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단조로운 풍경을 생기 넘치게 만들며 세 식구에게 근사한 안식처가 되어준다.(위, 아래)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싱크대 앞 투명한 유리 벽체는 주방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경계 짓는 동시에 막힌 느낌이 들지 않아 넓지 않은 공간에서 더욱더 실용적이다.3층 중정에서 본 아이방. 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겨울, 눈이 올 때 이곳에 앉아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며 오감 놀이를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또, 비가 내리면 창을 다 열죠. 복도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시아의 방과 욕실에서도 중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마주 보는 곳에 각각 작은 창을 내었고, 중정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공간을 은은하게 비춘다.동네 속에 스며든 카페 문을 연 지도 벌써 5개월 남짓. 이웃들도 골목을 밝혀주는 새로 생긴 건물과 커피 가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갈 때마다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계절, 가을에는 세 식구에게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Nsjry2Yjc"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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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자연에 기댄 시골집 / MMMMMS HOUSE
옛 시골집을 닮은 이곳의 시간은, 자연과 함께 천천히 흐른다. 건물 앞으로 주변과 열린 공간을 둔 것은 담담히 자연에 어울리고픈 가족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취재 김연정 사진 Eugeni Bach▲ 대지를 가로지르는 긴 형태의 돌집은 그 모습 자체로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다.▲ 창을 통해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높은 층고의 1층 내부주택은 최근 개발된 스페인 카마예라(Camallera) 외곽에 위치한다. 대지가 마을에 면하고 있어, 그 모습은 마을 내에서도 훤히 드러난다. 이 지역의 건축법규는 그렇게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다. 신축 주택에는 그저 일반적인 특징만을 규정하는데, 예를 들어 석재로 외장마감을 한다거나 경사지붕을 ‘아랍(arab)’ 타일로 덮으라는 식이었다. 이러한 조례는 카탈로니아에서 신축 건물을 소위 ‘농가주택(masia)’이라 불리는 옛 시골집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이 프로젝트는 농가주택을 고립된 건물로 보지 않고, 전원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농지에 지어진 가치 있는 건축물로 생각하고자 했다. 진정한 농업적 맥락이 없는 전통 카탈로니아 주택이라면 의미가 없을 것이며, 단 10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비슷한 주택만 스무 채 있다면 그 특별함도 훨씬 덜할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농가주택을 똑같이 따라 하기보다, 주변의 농장 창고들과 연계를 만들어내는 등의 또 다른 유형으로 촌락과 관계를 맺도록 설계 방향을 잡아나갔다.이 집의 공간구성은 창고의 논리를 따르는데, 커다란 입체를 만들고 그 속에 더 작은 유닛들을 밀접하게 배치하는 식이다. ‘창고’ 내 ‘상자’ 안에 침실과 주방 및 욕실을 배치하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야와 동선은 집 주변의 풍경과 직접적인 관계를 만들어낸다.▲ 벽으로 가리지 않은, 외부로부터 열린 공간은 가족과 그들을 찾아온 지인들이 공유하는 쉼터가 된다.▲ 외벽의 프레임이 푸른 자연을 액자 속 그림처럼 담아낸다.House Plan 대지위치 : Camallera, Girona, Catalonia, Spain대지면적 : 300㎡(90.75평)견적사(QS) : Eulalia Cudola설계협력 : Carina Silva, Sara Matias, Albert Cabrer구조설계 : Masala consultors시공 : Calam-Tapias Construccions설계 : Anna & Eugeni Bach http://annaeugenibach.comSECTIONPLAN - 1F▲ 캐노피는 1층에서는 시원한 그늘을, 2층에서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늘 따사로운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오고, 열린 창은 내·외부 경계를 허물었다. ▲ 깔끔한 인테리어와 벽을 활용한 공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집 내부의 동선은 늘 외부 공간에 밀접하게 연결된다. 공용 공간은 높이도 높거니와 외부와 직접 관계함으로써 마치 항상 열린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주변의 풍경과 자연을 만끽하게 해준다. 이러한 아이디어에 따라, 이 집은 한쪽 끝에 빈 공간을 두었다. 이 외부 공간을 덮는 캐노피는 그늘과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다시 집의 중심 공간이 된다. 아울러 집은 저에너지 건물로 설계되었다. 여름철 입면의 작은 개구부들과 북향 천창들로 맞통풍(Crossed Ventilation)을 유도하여 에어컨 없이도 집 안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시켜 줄 시스템을 계획했다. 겨울철에 대비하여 벽두께와 단열을 더했고, 태양전지판과 연결된 고성능 우드칩 히터는 난방과 온수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빗물은 지하저수조에 집수되었다가 정원과 화장실에 ‘재활용수’로 쓰인다. 시공을 위한 재료들은 모두 지역의 생산업자와 공급업자로부터 수급하였다.PLAN - 2F▲ 나무 바닥과 흰색 천장, 붉은 벽돌을 쌓아올린 벽면이 조화를 이뤘다.▲ 미닫이문을 여닫음으로써 내부는 언제든 공간변형이 가능하다.▲ 깔끔하게 타일로 마감된 욕실Anna & Eugeni Bach 건축가핀란드 출신의 Anna Bach와 스페인 출신의 Eugeni Bach가 운영하는 건축사무소로,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인테리어와 산업디자인을 비롯하여, 도시 계획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관련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유럽의 여러 매체에 작품이 소개되었고, 다수의 건축상도 수상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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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해외주택 / 당신이 꿈꾸는 노스탤지어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언덕 위 집, Sura에는 자연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건축가의 취향이 녹아들어 있다. 햇빛과 바람이 드나들고 자연과 교감하는 창을 통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나는 집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취재 김연정 사진 Gustav Willeit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한 박공구조의 이 집은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건축그룹 Casati가 설계했다. 줄무늬가 새겨진 목재패널이 외벽으로 사용되었고, 내부는 울퉁불퉁한 표면의 라임스톤(Limestone)으로 마감하였다. 박스 형태의 창문들은 건물 정면의 경치와 언덕 비탈 위의 작은 성 카스텔로 디 산 마르티노(Castello di San Martino)를 프레임 속에 담았다. 부부침실에 설치된 창문의 경우, 지붕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 밖에 다른 창들은 키 작은 어린아이들도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해 바닥과 맞닿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흰색으로 통일된 내벽은 3개 층의 각 방과 복도를 둘러싸고 있다. 마감재로 쓰인 라임스톤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고, 무더위가 머무는 기간에는 집안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주택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HOUSE PLAN대지위치 : San Martino in Badia, Italy용도 : 단독주택규모 : 지상 3층(별채-지상 1층)마감재 : 라임스톤, 우드설계 : Casati(Andreas Moling, Simon Oberhammer, Alexander Pfanzelt) www.casati.cc건축그룹 Casati2006년 Andreas Moling, Simon Oberhammer 그리고 Alexander Pfanzelt 세 사람에 의해 설립된 건축사무소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건축을 포함한 예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건축 환경과 경관 사이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에 그들만의 작업 포커스를 맞추며,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조회 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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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펜션에서 찾는 공간 연출법
휴가철이면 차가 줄을 이어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남해, 그중에서도 인기 명소인 독일인 마을을 찾았다. 본지 독자가 직접 짓고 꾸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펜션 ‘바다그리다’. 누구나 따라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곳을 소개한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모던한 외관의 ‘바다그리다’는 네 동의 독채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현관과 테라스를 가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해군 물건리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남해에서도 가장 ‘핫’한 명소다. 하얀 외장에 붉은 기와가 얹어진 유럽식 건물들이 경사면을 따라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바다와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도 선사한다. 평소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지은 씨는 이런 남해와 독일마을에 잘 어울리는 건물, 그리고 여행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을 만들어볼 기회를 얻었다. 인근에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마침 건축을 계획한 시기가 지은 씨의 휴학기간과도 맞아 떨어져 그녀가 이 일을 맡기를 자처했다. 평소 딸의 관심사를 눈여겨보던 어머니도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섰다. 지은 씨는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인 효과가 뛰어난 북유럽 스타일, 여기에 젊은 20대의 감각을 버무려 각 실의 콘셉트를 달리하는 독채펜션 4채를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와 소품 하나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공정을 감독했다. 어떨 때는 일손이 모자라 직접 페인트 통을 들고 붓질하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가구를 사기 위해 밤새 웹서핑을 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찾은 가구를 남해까지 배송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적도 있다. 결국 해외 인테리어 사이트까지 손을 뻗어 이젠 해외 직구도 능수능란하다. 애초에 방마다 계획해놓은 콘셉트가 명확했기 때문에 제한된 예산을 요리조리 써가며 건물을 올리고, 각 실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 소품들을 차근차근 채워넣는 것은 그녀에겐 신나는 일이었다.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건축기간을 거쳐, 드디어 남해 펜션 ‘바다그리다’가 완성되었다. 펜션 구석구석을 친절히 안내하며 그녀만의 인테리어 팁을 전하는 지은 씨. 단순한 관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믿어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 덕분이었다며 수줍게 웃는다. 이번 일을 통해 그녀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아마도 오롯이 혼자서 해냈다는 ‘뿌듯함’ 뿐 아니라 커다란 밑그림에서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했다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경험’일 것이다. 층고가 낮은 복층 다락에 침실을 만들자 다락은 매트리스만 두어 침실로 활용한다. 요즘 가정집에서도 많이 사용한다는 호텔식 침구와 구스다운 이불은 포근한 잠자리를 돕는다. 낮은 조도의 조명을 설치한다면 금상첨화다. 발랄한 북유럽풍 스티일링하기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컬러를 메인으로, 가구 또한 채도 높은 색상으로 통일했다. 밝은 톤의 가구를 배치하고 러그나 쿠션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발랄한 느낌의 북유럽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공간에 강약을 주고 싶다면? 모든 소품이 컬러풀하다면 집은 조악해지고 만다. 강약을 조절해 힘을 뺄 부분은 화이트톤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볕이 잘 드는 창가 옆에 간결한 프레임의 식탁을 두고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를 포인트로 설치하면 충분하다. 침대는 창가에 두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좋은 볕과 조망을 가진 창문을 적극 활용하자. 자주 쓰는 공간을 창가로 옮기는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를 두고, 액자와 조명으로 벽면을 채운다면 남부럽지 않은 코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밋밋한 현관에 두는 작은 디자인 체어 공간이 좁다 해서 가구 놓기를 주저할 필요 없다. 또, 무조건 수납가구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현관에 디자인 체어 하나만 두어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며, 소품을 올려놓거나 신발을 신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어두운 바탕면을 살리는 곡선형 가구와 밝은 패브릭 진중한 복고풍 인테리어를 감행하고 싶다면 진회색 콘크리트 노출면 느낌으로 벽을 마감한다. 유선형이 돋보이는 가구와 조명등을 활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얇은 커튼을 달아 무거운 느낌을 덜어내면 북유럽 레트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회색면과 대비되는 아기자기한 타일 작은 패턴의 벌집모양 타일은 아이디어 소품처럼 주방을 유쾌하게 만든다. 소량으로 사야 하기에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편이 좋다. 조명과 소형 냉장고도 작은 크기로 맞춰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의자·조명·액자의 삼단 콤비 스칸디나비아풍의 레트로 체어는 몸에 착 감기는 착석감으로 북유럽 가구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심심한 벽면에 포인트 액자를 걸어준다면 금상첨화인데, 이 집의 그림은 지은 씨가 직접 그린 것이다. 붉은색 포인트 가구의 힘 작은 집에서도 부담 없이 응용해볼 수 있는 크기의 가구로 꾸며진 이 공간은 블랙 & 화이트로 구성돼 남자들이 더 좋아할 법 하다. 스웨덴 브랜드 IKEA의 빨간 수납장이 포인트가 되어 공간이 지루하지 않게 완성됐다. 라벤더 향이 날 것 같은 로맨틱 컬러 매치 연보라빛 벽과 편안한 윙백체어, 철제 침대가 어우러져 마치 부띠크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로맨틱한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파스텔톤으로 컬러를 정하고 조명, 쿠션까지 모두 여성스럽게 맞추었다. 윙백체어는 머리까지 기댈 수 있고 몸이 폭 잠길 정도로 크기가 크니, 미리 들어갈 자리를 가늠하고 구입해야 한다. 공간을 구획해 침실 만들기 짐을 쌓아두자니 거슬리고, 소파를 두자니 어설픈 자투리 공간이라면 작정하고 침실로 만들어보자.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한 조명과 몇 개의 액자만으로도 아늑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 만약 탁 트인 원룸이라면, 투시형 선반으로 낮은 파티션을 설치하고 안쪽에 침대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재협조_ 바다그리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125-4 www.badagrida.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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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한옥 알아보다 매력에 빠졌어요".. 별채가 있는 울산 중목구조 주택
울산 중목구조 주택단순하고 간결한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수많은 사전 계획과 시공 디테일이 집약된 집. 선진화된 최신 기술을 적용하되, 그 형태와 공간에 있어서는 국내 상황과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한국형 중목구조 주택를 만났다.담백하고 정적인 도로 쪽 입면과 달리 마당을 향한 모습은 발코니와 창들로 경쾌한 느낌이다. 관리가 쉽지만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세라믹사이딩은 노출된 목재 처마와 조화를 이루어 재료의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한옥 알아보다 빠진 중목구조의 매력1층 업무 공간, 2층 살림집인 전형적인 도심 상가주택에서 17년 가까이 살아왔던 부부. 전원에서 살기엔 아직 조금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의 오랜 로망인 데다 차로 출퇴근 10분 거리에 맘에 드는 땅을 발견해 과감히 실천에 옮기게 된다.콘크리트 주택은 이미 경험해 봤기에 다른 구조를 고민하던 이들은 처음에는 한옥을 지어볼까 궁리했다고. 그 과정 중에 설계자로 울산대학교 김범관 교수를 만나면서 중목구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매력에 빠졌다.중목구조는 한옥과 마찬가지인 기둥-보 구조로, 설계가 확정되면 자재를 전자동 기계로 사전에 재단(프리컷)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공한 자재를 정해진 위치와 순서에 따라 짜맞춰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염려가 없고, 설계 당시 지진과 친환경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였던 터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구조재가 실내로 노출되어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EXTERIOR기존에 있던 40년이 넘은 소나무를 살리는 방향으로 매스를 배치하고 정원을 바라보는 긴 경사지붕을 앉혔다.안방과 거실 사이 외부 공간의 곡선 벽을 따라 드리워진 루버형 처마의 그림자대문 없는 집의 출입 하부 공간 모습. 목재로 마감한 천장에 자체 제작한 조명을 설치하고, 주택과 정원 사이 둘레에는 침목을 활용해 툇마루를 재해석한 벤치를 두었다.SECTION① 주방 ② 욕실 ③ 가족실 ④ 서재 ⑤ 거실1F INTERIOR길이 방향으로 배치된 계단과 브리지가 입체감 있는 내부를 완성한다.주방은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수납장을 벽면에 몰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깔끔하게 구성했다.대부분 가구는 기성품 대신 설계 시 디자인한 붙박이장 및 제작 가구가 설치되었다.(위, 아래) 주방에서 안방 복도를, 복도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곡선 벽이 실내에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두 개의 세면대와 용도에 따라 각각 분리해 여유롭게 구성한 욕실. 높은 층고, 상부의 파란 벽과 천창이 시원스럽다.2층으로 연결된 별 채, 대문 없는 집 등 독특한 평면 구성집의 배치는 대지의 조건과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계획되었다. 이미 대지에 있던 소나무를 바라보는, 안마당을 가진 ‘ㄷ자 구조는 도로를 향해 외부 공간을 확보하는 일반 집들과 달리 프라이빗한 정원을 향해 열어 활용도가 높다. 또한,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고 오후 4~5시쯤이면 귀가하는 부부의 일과에 맞춰 오후에 자연광을 느낄 수 있도록 남서향의 배치를 택했다.한편, 이 집에서 주목할 특징 중 하나인 별채 공간은 장성한 자녀의 거처로, 외부를 사이에 둔 독립적인 공간이면서 2층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갖는다. 분리된 1층과 연결된 2층은 입면에도 영향을 주는데, 대문이 없어 정원으로 시선은 통하지만, 함부로 들어가기는 어렵게 만드는 묘한 공간감을 형성한다.오롯이 가족에 맞춘 공간 계획, 넓은 경간 확보, 필로티 구조 역시 구조의 자유도가 높은 중목구조이기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노출된 구조재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가 되어주는 것이 중목구조의 매력. 여기에 통합형 거실 및 주방은 층고를 지붕까지 높여 개방감이 느껴진다.HOUSE PLAN대지위치울산광역시 울주군대지면적496㎡(150.04평) |건물규모지상 2층 |거주인원3명(부부 + 자녀1) |건축면적187.33㎡(56.66평) |연면적179.37㎡(54.25평)건폐율37.16% |용적률36.16%주차대수1대 |최고높이6.4m구조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오토 레벨링) / 지상 - 중목구조 120각(벽), 경골목구조 2×12 S.P.F 구조목(지붕)단열재경질우레탄폼외부마감재외벽 – 릭실 세라믹사이딩(루이나드론테 화이트)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강돌 조적 쌓기창호재EXCEL SHANON 트리플 수지 목구조 전용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KURE TEC 철물공법 드리프트핀 결합환기장치자연통풍의 중앙 집중식 자연환기(1등급) J BECK(일본)구조서로가설계사무소 |토목시온토목설계사무소내부마감재벽 - LG하우시스 디아망 실크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그린수퍼 그레이스월넛 친환경 강마루욕실 및 주방타일 천연 대리석타일(어반데코 임지묵 010-7682-0034)수전 등 욕실기기수입 제품(어반데코)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조명T5 제작등 + LG LED 직부등계단재, 난간CLT + 미송 제작 난간현관문코렐도어 |중문영림 3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 |방문현장 맞춤 제작붙박이장리바트 + 현장 제작데크재철도침목시공건축주 직영 + 울산대학교 공간건축연구실(신승찬 010-7369-0607, 김지선, 김예인) + 니드텍F설계울산대학교 김범관 010-8519-2412 www.kimbeomkwan.com2F INTERIOR(위에서부터) 2층은 아늑한 서재와 1층 별채로 이어지는 사랑방 등 가변적인 공간들로 채웠다. 아내는 면적이 크진 않지만, 창을 최소화하고 벽으로 감싼 구조의 포근한 서재를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았다.실내에 생기를 더하는 2층 테라스. 건식 타일로 마감하고 홈통에서 물이 넘치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흰색 자갈을 채웠다.PLAN1F – 109.01㎡ / 2F – 70.36㎡ ///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드레스룸 ⑤욕실 ⑥침실 ⑦사랑방 ⑧가족실 ⑨서재 ⑩테라스이 집에 적용된 시공 포인트중정 부분은 기둥이 외부로 노출되어 독립기초를 적용하고, L 앵커로 서로 다른 재료인 기초와 골조를 긴결시켜 주었다. 목조주택의 경우 벌레와 해충에 의해 구조체가 훼손될 수 있는데, 약품 처리된 벌레 방충 시트를 기초와 토대 사이에 시공해 벌레의 접근을 방지했다.2 / 노출처마 – 방수와 열교 차단이 관건한옥의 처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노출 처마. 이를 구현하기 위해 건물 구조체와 처마가 만나는 부분에 열교나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섬세한 물끊기 디테일이 필요했다. 또한, 외부에 노출된 처마의 목재가 햇빛이나 습기에 영향을 받아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상부 1/3에 해당하는 부분을 철물로 덮어주었다.목조주택의 특성상 방수 문제로 평지붕 또는 노출 발코니 적용이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건식 발코니를 계획했다. 방수시트와 부식되지 않는 특수 합성 강판을 이용한 금속 방수 기법으로, 일본에서는 모듈화된 제품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마감용 타일은 강판 위에 고정하지 않고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다. 청소가 용이하며, 유입된 물이 선홈통을 넘지 않도록 흰 자갈을 넣었다.취재_조성일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59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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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북유럽에서 건너온 집, 스웨덴 모듈러 하우스
인테리어 책에서 종종 보던 북유럽 디자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면, 이 집을 들여다보자. 말로만 듣던 진짜 북유럽 주택이 한국에 상륙했다.화려한 외장재가 아닌 일반적인 목재 패널을 사이딩 방식으로 붙이되 패턴에 변주를 주었다. 적용된 외부용 수성페인트는 15년 주기로 칠해주면 되는 제품이다.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웨덴 하우스는 컨테이너 5개 물량으로 지은 모듈러 목조주택이다.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한 유닛, 현지 인력의 조립 및 시공 참여로 완성됐다. 한국에서도 생산 가능한 모듈러 주택을 왜 굳이 스웨덴에서 들여왔을까? 스웨덴은 전체 단독주택 중 목조주택 비율이 90%, 모듈러 주택 비율이 70%에 해당하는 나라로, 타고난 임업 자원 덕분에 연관 산업 역시 시스템화되어 있다. ‘패시브하우스’란 개념은 독일과 스웨덴 교수가 함께 제안한 아이디어일 정도로 집의 쾌적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다용도실 ⑤기계실 ⑥드레스룸 ⑦욕실 ⑧침실 ⑨가족실 ⑩발코니마치 쇼룸에 들어온 듯한 주택의 내부. 마감재를 제외한 전체 가구는 이케아의 B2B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컨설팅받아 진행되었다. 이렇게 주택이 발달한 데는 좋은 목재가 많은 탓도 있지만 추운 날씨와 인구 밀도, 문화 등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온이 낮고 집과 집 사이의 거리가 먼 스웨덴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는 시간이 많다. 이들은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그 배경이 되는 집에 투자하는 것이다.주택의 규모에 비해 여유롭게 설정된 현관.코트걸이, 벤치, 파우더는 물론 욕실 역시 현관 유닛에 배치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23-6 대지면적 ▶ 331.0㎡(100.1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2.25㎡(27.90평) | 연면적 ▶ 136.71㎡(41.35평) 건폐율 ▶ 27.87% | 용적률 ▶ 41.39%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4m 구조 ▶ 기초 – 스웨덴식 기초 조립 패키지 / 지상 – 경량목구조(공장 제작) 단열재 ▶ 스톤울 외부마감재 ▶ 외벽 - 목재 사이딩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Traryd Fonster社 3중 유리 알루미늄-우드 창호 열회수환기장치 및 에너지원 ▶ Kuben 550AW(열회수환기장치·에어컨·보일러 일체형) 설계 ▶ Arcos Home AB 시공 ▶ ㈜스웨덴하우스 032-746-4446 www.swedenhouse.kr주택의 공용 공간. 한국형 아파트에서 시도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모듈식 가구로 수납공간을 더했다. 그만큼 내구성과 쾌적성 등을 바탕에 둔 스웨덴의 주택 기술 그대로를 옮겨온 영종도 스웨덴 하우스에는 그 나라의 전형적이고 보편적인 가정집의 공간과 감성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택은 천장이 오픈된 LDK를 가진 2층, 약 40평 규모로 지어졌다. 넉넉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품은 현관을 지나 메인 홀로 들어서면 박공 지붕선이 드러나는 커다란 공용 공간이 나타난다. 1층 침실과 계단의 위치, 주방과 다용도실의 연결 등이 자연스러운데, 평면도를 확인하면 커다란 직육면체 유닛 두 개가 결합, 단순한 평면임을 알 수 있다. 3LDK 구성에 발코니까지 갖춘 집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화장실이 1층에 하나 있다는 것 정도. 나머지는 범용적으로 쓰여도 손색없을 만큼 적당한 평면으로 보인다. 물론, 모듈러 주택이기에 다양한 조합도 가능하다.주방-세탁실-보일러실이 이어지는 동선해외에서는 계단과 같은 요소만 따로 모듈용으로 판매해 DIY로 집을 짓는다고 한다. POINT 1 - 청소가 용이한 리버시블 창문 후크를 풀면 하드웨어에 의해 창호는 양쪽 벽에 지탱되고 바깥쪽을 뒤집어 실내에서도 창호를 닦을 수 있다. POINT 2 - 일체형 공조장치 패시브하우스의 기본인 열회수환기장치는 물론 에어컨, 바닥 난방, 급탕 보일러까지 기계 하나로 해결한다.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메인 침실 EXPERT HOUSE 북유럽의 건축·제조·디자인 노하우가 집약된 주택이 집은 시작부터 끝까지 스웨덴 현지의 인력과 자재,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어진 일종의 샘플하우스로, 실제 현지인 및 관련 회사의 참여와 전문성이 투입되었다. 스웨덴에서 40년 가까이 주택을 생산해 오고 있는 Arkos HOME의 엔지니어부터 글로벌 회사인 이케아의 B2B 비즈니스 기반 홈퍼니싱 솔루션 역시 주목할 만하다.Kjell Enstroem _ 하우스 디렉터 : “스웨덴의 경우 단독주택 90% 이상이 목조주택, 그리고 70% 이상이 모듈러 주택입니다. 스웨덴 주택은 단독주택 시장이 활발한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약 2만5천 동 이상 배송·시공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진, 태풍, 단열, 공기 질 등의 이슈 등을 공유하는 한국에서도 그 진가를 확인하길 바랍니다.”Stefan Arnesson _ Arkos HOME 엔지니어 : “목조 모듈러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 단축과 완성도 높은 품질입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후와 관계없이 패널을 생산하고, 치수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현장에서의 조립 역시 중요합니다. 벽체는 2mm, 기초·창호부는 1mm의 오차범위를 넘어선 안 됩니다. 좋은 자재와 정확한 가공, 현장에서의 꼼꼼함이 오래 가는 주택을 만듭니다.”윤수미 _ 이케아 홈퍼니싱 컨설턴트 : “북유럽 사람들은 지형과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낮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단순한 미학적인 요소뿐 아니라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현관에 들어서면 한적한 어느 북유럽의 가정집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글래스페이퍼 및 수성페인트 / 바닥 – 15mm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타일 | 현관문 ▶ Leksandsdorren 목재 현관문 방문 ▶ Swedoor 목문 기타 모든 가구 ▶ 이케아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다용도실 ⑤기계실 ⑥드레스룸 ⑦욕실 ⑧침실 ⑨가족실 ⑩발코니 PREFAB PROCESS 공장에서 현장까지 스웨덴 하우스 시공 과정스웨덴 하우스처럼 건축면적 27평, 연면적 40평 남짓한 규모를 짓기 위해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는 데 걸린 기간은 고작 하루, 현장에서 조립하는 데는 이틀 남짓이었다. 그만큼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뜻. 현지 엔지니어 포함 현장 인력도 3명 내외로 완성했다. 모듈러 주택임에도 공조 시스템이 적용된 것, 2층 바닥은 전기 필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층고가 높은 아이방. 발코니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따로 있다.스웨덴 역시 80년대 후반부터 XL 배관을 기반으로 하는 바닥 난방이 일반화돼 2층 바닥도 방통이 가능하다고. 이곳은 샘플주택이라 전기필름지를 이용, 건식으로 난방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 천천히 오래 자라 밀도가 높은 북유럽의 목재, 실내 공기질까지 고려한 공조 장치, 공장에서 생산한 오차 없는 모듈 등을 조합해서 지은 집. 여전히 저가 선호 중심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집의 보다 자세한 동영상 정보가 <전원속의 내집> 유튜브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4KNhRYZaJc&t=11s핀란드에서는 가정마다 사우나가 있다면 스웨덴은 스파가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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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나무향 가득한 하이브리드 주택
세상 어디에도 사연 없는 집은 없다. 유달리 따스한 이야기가 있는 정윤·윤아네 집에서 인생의 고단함과 피로를 씻어주는 쉘터로서의 집, 그 본질을 발견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햇살이 유난히 따스한 어느 날, 그 볕보다 더 포근한 가족의 집짓기 이야기를 들으러 광주광역시로 향했다. 살아온 삶을 오롯이 반영하고 살아갈 삶을 준비하는 반석 같은 집.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사는 정윤·윤아네 집이다. 예전 이 자리에 있던 낡은 벽돌집은 어둡고 환기가 어려워 곰팡이가 슬기 일쑤였다. 네 살 난 정윤이는 아토피에 걸렸고, 이제 막 태어난 윤아의 건강도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겨울에는 방 하나만 보일러를 돌려도 난방비가 40만원을 넘기 일쑤고 여름 냉방비도 30만원이 훌쩍 넘었다. 신혼부터 둘째 아이 출생까지 그곳에서 보내고 나니 ‘평생 살 집을 짓자’는 쪽으로 부부의 의견이 모아졌다. 부부가 가진 돈은 2억원 남짓. 꼭 큰 면적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서리에 면한 땅에 남향의 볕이 잘 드는 대지 조건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 집은 가족의 꿈과 성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남편은 유지보수가 크게 필요치 않은 집을, 아내는 따뜻하고 볕이 잘 들며 간결한 동선의 집을 원했다. 두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사색할 수 있는 집이여야 함은 물론이었다. 남편의 꿈인 번듯한 가게가 1층에 위치하고, 아내가 아이들을 모아 공부방을 열 수 있는 공간까지 확보된다면 금상첨화였다. 헌데 집을 짓는 과정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 시공사와 계약하기 전날, 아내가 갑자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녀는 판에 박힌 상가주택 대신 따뜻한 분위기가 풍기는 목조주택을 짓고 싶다고 남편을 설득했고, 부부는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아 목조회사를 찾아 다녔다. ▲ 그늘이 들지 않는 코너 땅에 지어진 남향 집 HOUSE PLAN 대지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대지면적: 142㎡(42.96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70.57㎡(21.35평) 연면적: 211.71㎡(64.04평) 건폐율: 49.7% 용적률: 149.09%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1.4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1, 2층 – 철골조 2층 - 벽체 목조 / 3층, 다락 – 경량목구조 지붕재: 이중 그림자싱글 단열재: 내단열 – 그라스울, 외단열 - 50T EPS패널 외벽마감재: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 천창 – 벨룩스 설계: 건축사사무소 광야 062-361-9745 시공: 꿈꾸는목수 1599-1723 www.woodenhouse.kr◀ 주택 전경 ▶ 거실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북측 출입구로 들어서면 곧바로 계단이 나온다. ▶ 3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실의 난간부를 나무책장으로 짜넣었다. 이 집에 있는 책은 5만권에 달한다. ◀ 거실 한 켠에 위치한 주방과 식당에서는 2층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아이들을 살피기 좋다. 사실, 부부에게 이 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과 속사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연인이 될 수 있었다. 친구처럼, 또 연인처럼 서로를 보듬을 줄 아는 두 사람이 만나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자녀들에게는 자신들이 겪은 어려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이것이 집을 짓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그때, ‘꿈꾸는 목수’ 소태웅 대표를 만났다. 건축 예산과 원하는 집의 모습, 그리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 집을 지으려는 부부의 속사정을 경청한 소 대표는 이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는 설계와 시공에 꼼꼼히 반영했다. 오히려 건축주에게 “이 집에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나요?”라고 반문하며 이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공간까지 구현해냈다. 그렇기에 이 집에 이유 없는 공간과 디자인은 없다. INTERIOR SOURCES 바닥재: 2층 - 한솔참마루 락(그레이오크) / 3층 - 한솔참마루 락(에코오크) 욕실 및 주방 타일: 대보 바이오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계림 욕실기구 주방 가구: 에넥스 조명: 순천광장조명 계단재: 라디에이타파인 집성판재 TFJ 현관문: 부성금속 단열도어 방문: 영림도어 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 레드파인 방부데크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건축면적은 70㎡(약 21평)가량. 가족이 두 개 층을 사용하고 당분간 1층을 상가로 임대한다면 주택건축자금을 일부 대출받더라도 이자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목구조로 층수를 높일 때 가장 큰 문제는 구조의 안전성과 층간소음이었다. 이때, 건물 구조를 철골조와 목조의 하이브리드(Hybrid)로 제안한 것은 소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건물의 뼈대는 H빔 철골로 세우고 그 사이 벽체를 목구조로 채워넣는다면 이 두 가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또, 철골구조의 장점으로 장스팬(Long-span)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실과 어린이공부방으로도 사용할 2층에 기둥 없는 너른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2층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공용 공간, 3층은 부부와 아이들 방, 그리고 작은 가족실과 다락까지 갖춘 가족만의 아지트로 구분해 해결했다. 두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건물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계단실도 분리 시공해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시공팀은 철골조와 목조의 접합부에 결로가 생기지 않으면서 구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철물을 적절히 사용해 고정하고, 단열재를 충실하게 충진하며 열교를 막기 위해 꼼꼼히 시공했다. 한눈에 보는 하이브리드 주택 시공 과정 ▲ 3층은 온전히 가족만의 공간이다. 다락까지 트인 높은 층고의 가족실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다. ◀ 3층 위 다락에는 천창과 아지트 등 어린 자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 루버로 포인트를 준 아이방 틈만 나면 현장에 방문해서 가구가 놓일 위치며, 볕이 드는 동선을 그려보던 부부와 아이들. 어느 날 아들은 엄마의 입이 귀에 걸린 것을 보고는 “엄마, 나 목수될래요!”라며 자신의 세 번째 꿈을 밝혀 가족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던 4개월의 공사기간이 지나고 지난 2월 입주한 가족은 집짓기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며 그 소회를 밝힌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걸 모두 치유 받은 기분이에요.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좋은 집에 달랑 저희 식구만 살아도 되나 싶고요. 앞으로 살면서 감사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뜨는 해부터 지는 해까지 모두 담는 집. 그곳에 담길 가족의 이야기가 과거를 보듬고 미래를 활기차게 열어가는 해피엔딩이 되기를 바란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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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산과 계곡에 둘러싸인 박공지붕 이층집 포르투칼 Casa Fonte Boa
조용한 시골마을, 하얀 집 한 채가 서있다. 초록의 올리브 나무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는 그런 집.취재_ 김연정사진_ José Campos 올리브 나무와 어우러진 하얀 주택의 외관주택은 포르투갈의 중부에 위치한 폰테 보아(Fonte Boa)의 시골 땅에 지어졌다. 포도밭과 올리브 과수원이 있는 작은 대지로,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한때 이곳은 고대 로마시대(BC 4세기경)의 별장이 있었던 장소로, 지금은 주로 아담한 식물과 올리브 나무들로 풍경을 이룬다.주변 나무숲과 계곡의 전망을 활용하기 위해 서측 가장자리에 건물을 놓았다. 덕분에 주도로로부터 가족의 사생활이 보호되고, 채광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비탈면과 주변 모든 나무들을 그대로 유지 및 보존해야 했으므로, 지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위치를 선택하여 집을 세웠다SECTION서측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공간과 연결된 긴 계단이 주출입구 앞에 위치한다.주변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여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콘크리트 외벽의 지하층에는 와인저장고를 두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Fonte Boa, Fartosa, Penela, Portugal건축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 180㎡(54.45평)엔지니어 : Paulo Maranha, Paulo Sampaio, Luíis Ribeiro(ECA Projectos)설계담당 : Joana Figueiredo, Catarina Fortuna, Filipe Catarino설계 : João Mendes Ribeiro joaomendesribeiro@mail.telepac.pt전통적인 포르투갈의 단독주택 유형을 재해석한 이 집은, 징크로 마감한 경사지붕을 가진 두 개 층의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에는 소규모의 와인저장고를 두고 경사면으로부터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도로에서 주택으로의 진입은 대지의 남측 경계에 쌓은 돌담의 개구부를 통해 이뤄진다.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는 콘크리트 벽으로 에워싸인 반지하 구조로 설계되었고, 이곳에는 세탁실과 주거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였다.방풍문이 설치된 집의 입구까지는 플랫폼(Platform) 방식의 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과 부속 공간들로 채워진 두 개 층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2층에는 분리된 두 침실과 작업실을 배치했다.주변 풍광이 거실 안으로 들어온 듯한 큰 창이 인상적이다.목재로 마감한 내부. 계단 칸칸에 모두 수납공간을 두어 다양한 물건들을 넣어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블랙 컬러의 난로는 공간 내 포인트가 되어준다.거실 옆으로 배치된 아담한 크기의 주방 /현관에 선반을 두어 필요한 물건을 걸어둘 수 있도록 했다.2층 복도공간외관을 닮은 2층 방. 실에 맞춰 제작된 가구 덕분에 공간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두 층 사이의 소통은 집의 세로 방향으로 놓인 수납장 겸 계단실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내부의 모든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풍경과 연계되도록 만드는 큰 개구부나 작은 창을 통해, 외부와 특정한 유대관계를 가진다.멀리서도 눈에 띄는 박공지붕 이층집건축가 João Mendes Ribeiro 포르투갈 코임브라(Coimbra) 출신의 João Mendes Ribeiro는 포르투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후 코임브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부터 이곳에서 건축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설계 작품이 세계 각국의 출판물을 통해 소개되었고, 각종 건축상 수상을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포르투갈 대표로 참석하는 등 다양한 업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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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단열⋅방음⋅편의성, 정통 한옥의 한계를 넘다
원형은 최대한 유지하며 성능과 디테일에 집중한 함경루는 정통 한옥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한다.한옥의 다양한 변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 은평 한옥마을. 주거는 물론 상업 시설까지 한옥으로 지어져, 답사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한옥은 짜맞춤 방식의 기본 골격과 나무라는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쩌면 마당과 실의 배치부터 자연과 마주하는 방식에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런 점에서 70평 내외의 택지지구 필지에 한옥의 개념을 담아내기는 버거울 수 있기에 모든 건축물마다 설계자의 고뇌가 엿보인다. 특히 대부분 주택은 돌담에 둘러싼 형태로 작은 안마당이나 중정을 갖고, 2층이나 다락을 올려 좁은 실 면적을 보완하고 있는 모습이다.기와를 얹은 돌담과 솟을대문 안으로 안정적인 구도의 2층 한옥이 펼쳐진다. ELEVATION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은평구 | 대지면적 ▶ 248.7㎡(75.36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건축면적 ▶ 103.9㎡(31.48평) | 연면적 ▶ 197.3㎡(59.78평)건폐율 ▶ 41.77% | 용적률 ▶ 61.37%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한식목구조단열재 ▶ 수성연질폼 90㎜ | 외부마감재 ▶ 외벽 – 회벽 마감 / 지붕 – 한식기와담장재 ▶ 사고석 한식 담장 | 창호재 ▶ 첨단한옥창호 85mm 나무 + 알루미늄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화강석 도드락 마감전기·기계 ▶ 새서울기술단 | 설비 ▶ 세연이엠씨구조설계 ▶ 이든구조컨설팅시공 ▶ ㈜고진티앤시설계 ▶ 오드건축사사무소안마당을 가운데 두고 실을 분리해 채광과 환기를 좋게 했다. 외기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정통 한옥의 개념을 따랐다. 길게 뺀 처마 아래로 한옥의 상징적 요소인 툇마루도 빼놓지 않았다. 단과 마루, 실을 넘나들며 옛 선인의 주거 동선을 재현하게 했다.‘工’자 형 평면 배치의 매력함경루 역시 건축가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3代가 사는 집이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방 개수가 많았다. 다행히 건축주가 필지를 일찍 구매해 주변보다 다소 큰 80평 규모의 대지를 갖고 있었지만, 한옥에 많은 방을 넣는 것은 큰 숙제였다. 겹집으로 복도를 내면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마당과의 관계도 약해지며 집이 커져 결과적으로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비례감을 잃을 수 있었다.건축가는 열매가 많은 ‘工’자 배치를 택했다. 필지가 도로에 맞닿는 코너에 위치해 이 방식을 적용하기에도 적합한 상황이었다. 외부와 소통하기 좋은 공간을 사방 끝에 여럿 만들 수 있고, 화장실이나 주방 같은 공용 서비스 공간은 접점 부위에 위치시켰다. 공간마다 채광과 환기가 좋아 주거의 질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선택이었다.한식 시스템창호와 미닫이를 적절히 조화시켜 단열과 기밀을 잡은 현대식 한옥 내부우물마루가 깔린 방에는 들어열개문을 달아 전면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工’자 배치는 외부 공간도 더 풍요롭게 만든다. 대문과 주차 위치를 분리시키고, 안정감 있는 마당도 얻었다. 지하에는 넓지 않은 공간을 두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측면에 썬큰을 두어 습기를 예방하고 채광이 좋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적정한 크기의 한옥 찾아가기건축주는 변형이 많이 되고 요소가 더해진 한옥보다, 한옥 그 자체가 가진 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건축가와 한옥의 기본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합을 맞추고, 현대적 기능을 더하는 방법에 주로 집중했다. 비례감을 최우선에 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다. 다만, 현대 한옥의 기능적 변화를 융통성 있게 수용했다.정통 한옥에 비해 높은 층고로 더욱 비례감이 좋아진 실내와 차경. 한지를 통과한 빛이 안에 적절히 머금는다. / 정갈한 디딤돌이 놓여진 현관부. 한옥은 창이 있는 곳이면 어디로든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관부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현대 한옥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복층이 보편화되면서 구조재 사이즈가 커지고, 한식 시스템창호의 적용으로 창의 면적도 넓어졌다. 실내 반자 높이도 넓어져 전통 한옥에 비해 건물 높이도 약간 높은 편이다.PLAN ①방 ②가족실 ③화장실 ④대청마루 ⑤현관 ⑥작업실 ⑦주방 ⑧식당 ⑨안마당 ⑩후정 ⑪주차장 ⑫다목적실 ⑬썬큰 치밀하고 섬세하게 기획한 창의 크기와 배치. 2층에서는 북한산의 다채로운 풍경을 액자처럼 담는다. 건축가는 “기존 한옥이 갖고 있던 전통 한옥의 치수로는 개방감이 풍부하고 비례가 좋은 공간을 창출하기 어렵다”며 건축주와 함께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여러 차례 한옥 답사를 행했다. 좀 더 안정감 있는 비례를 가진 창호와 공간을 찾고자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깊은 논의 과정을 거쳐 실의 치수를 신중하게 결정했다. 그렇게 함경루는 좁은 한옥이 아닌, 적정한 면적의 한옥으로 탄생하게 되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도장, 한식 벽지 / 바닥 – 지복득 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남우주방 가구 ▶ 리바트 | 조명 ▶ 을지로 대도조명현관문 ▶ 첨단한옥창호 시스템 도어방문 ▶ 첨단한옥창호 주문 제작주변 한옥마을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 / 2층은 거실과 두 개의 방, 욕실을 마련해 필요한 실의 개수를 충족했다. 현대 한옥을 위한 꾸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통과 현대 건축의 장점을 접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한옥의 정취는 물론이고 단열, 방음, 보안 등 생활의 편의성은 높인 함경루. 건축주의 의지와 설계자의 기민함으로 지어진 집은 이 시대 현대 한옥의 거취를 여실히 보여준다. 건축주는 오랜 노력 끝에 돌담이 있는 마당에서 아침을 맞는, 한옥의 일상을 누리고 있다.건축가_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SKM건축사사무소와 황두진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2014년 오드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였으며, 현재 명지대학교에서 현대한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W HOUSE, 심락재, 아우름포레 등이 있다.02-2202-3008|www.odearch.com구성_이세정 | 사진_박영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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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사랑채가 있는 집, 효산원曉山院
마주 보는 두 산이 좋고, 마을의 기운이 편안한 땅. 대학에서 성명학과 명리학을 강의하는 건축주는 풍수와 지리를 보고 대지를 구해 집을 지었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별채 개념으로 지은 사랑채는 본채 건물과 지붕을 이어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도록 했다.▲ 마을 한복판에 위치했던 버려진 땅을 돋워 전망 좋은 집을 올렸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대지면적 : 617㎡(186.96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89.7㎡(27.18평) | 연면적 : 89.7㎡(27.18평) 건폐율 : 19.49% | 용적률 : 25.2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9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SPF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그라스울 24K + 비드법단열재 1종3호 120㎜ 외벽마감재 : 적삼목, 스터코 창호재 : 융기 미국식시스템창호 22㎜ pair, 로이코팅(투명 + 그린) 아르곤 가스 주입 설계 : 건축사사무소 시토 시공 : ㈜21세기건설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건축주 정연태 씨는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학자다. 지역 신문에 ‘정연태의 사주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오래 칼럼을 써 왔고, 창원대학교에서도 같은 주제로 강의한 지 10년이 넘었다. 한 학기에 150명씩 등록한다니, 그동안 제자만도 3천 명에 달한다. 그런 그가 교외에 집을 지었다니, 주변 사람들의 관심은 꽤나 높았을 것이다. 어느 땅을 고르고 어떤 집을 지었는지, 과정마다 연유는 무엇이었는지 우리도 속내가 궁금했다.“원래 이 땅은 마을에서도 아주 버려진 곳이었어요. 동네 한복판에 있던 층층 밭이었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작물은 없고 잡풀과 쓰레기로 채워져 있었죠. 그런데 이 땅에 서서 뒷산과 앞산을 보는 순간, 멀리 보이는 산의 모습이 너무 좋은 거예요. 옳거니 하고, 다음은 마을을 살펴보기 시작했지요.”정씨가 찾은 땅은 창원 북면에 있었다. 창원 시내에서 15분 거리로 가깝지만 지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작은 시골 마을.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집집마다 단감 농사로 소득이 높고 자녀들도 잘 성장해 취업도 잘 된 부촌(富村)이었다. 이런 마을의 노른자위 땅이라니, 정 씨가 터를 확정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경사진 땅을 토목해 정원은 층이 자연스럽게 나눠지고 데크에서 보는 전망은 좋다.◀ 본채와 별채의 사이 공간. 지붕과 낮은 벤치가 있어 외부 활동이 편리하다. ▶ 뒷마당에서 바라 본 전경. 멀리 산세가 한눈에 담긴다.부지를 구입하고는 경사를 정리하는 대규모 토목 공사가 이어졌다. 집이 앉혀질 땅을 돋우고 정원은 층을 만들어 꾸밀 수 있도록 정리했다. 집의 형태를 고민하기 앞서 스타일도 정해야 했다.“신문에 칼럼을 연재해오며 어려운 사주, 명리학, 역학을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했어요. 옛것만 고집하기보다는 현대 생활과 접목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좋은 디자인에 대한 고집도 있어서 집은 목구조에 모던한 스타일로 정했어요.”길가 닿는 쪽은 손님이 들고나기 편한 사랑방 별채. 본채는 더 안쪽으로 들어와 규모 있게 배치했다. 본채는 1층이지만, 층고를 높게 해 밖에서 보면 거의 2층 높이로 보인다. 이는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좌청룡 우백호에서 기인했다. “풍수지리에서 좌청룡은 좌측의 산을 말하고, 우백호는 우측 산을 말하지요. 우백호는 남자, 벼슬, 명예를 뜻하는데, 우측 산이 실하고 튼튼하면 아들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저희 집이 아들만 둘이라, 우측산이 더 높은 곳으로 터를 잡은 것이며 우측에 위치한 본채도 더 웅장하게 보이도록 설계했지요.”좌청룡, 즉 집에서 바라 본 좌측의 산은 여자를 의미하며 모양이 좋고 굴곡이 완만하면 딸이 출가해 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정씨는 풍수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집의 형태로 보완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높은 층고의 실내는 검은색 프레임의 창호와 흰색 벽지가 만나 모던한 느낌을 준다. ▶ 다락방으로 오르는 쭉 뻗은 계단. 나무 무늬의 포인트를 더해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did 벽지, 코코월바닥재 : 예림 강화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도기주방 가구 : 한샘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멀바우 계단판현관문 : 코렐 시스템 도어아트월 : 코코월붙박이장 : 한샘데크재 : 방부목 콤보PLAN - 1F / PLAN - 2F▲ 옅은 안개가 낀 산 풍경의 전망◀ 천창과 곁창으로 자연과 가까운 다락방 ▶ 나무 루버로 천장을 마감한 단정한 욕실번잡한 길가에 자리 잡은 별채, 즉 사랑방은 손님이 많이 올 수 있도록 길을 향해 열려 있고, 언제든 북적거려도 좋을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창원 시내에 따로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언젠가 연구소로 쓸 계획이기 때문이다. 본채의 안방은 프라이빗하게 안쪽으로 자리하고 동쪽으로 향을 맞췄다. 본채는 다락방을 둔 단층 공간이지만, 천장이 높아 실내는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지난 6월 입주했는데,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도 에어컨 없이 잘 지냈다. 도심 아파트에서 새벽까지 열대야에 시달린 생각을 하면, 이곳 데크에서 맞는 저녁 바람은 천국이 따로 없다고. 집의 이름은 정연태 씨의 호를 따서 ‘효산원(曉山院)’으로 지었다. 바로 마주보는 산, 멀리 내다보이는 산의 모습이 다 좋아서 그리 붙였다. 이름처럼 새벽의 운무 낀 풍경이 오늘도 집 앞으로 그윽하게 펼쳐진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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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Low Cost House series _ 화순주택
세 아이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 전남 화순에 지어진 화장실조차 없는 오래되고 낡은 주택. 차가운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은 방 하나에서 추운 겨울을 지낼 네 식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았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저비용 주택 세 번째 프로젝트. 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 ▲ 매력적인 형태의 지붕 서까래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그 사이에 단열을 채워 마감하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전라남도 화순군 대지면적: 179㎡(54.15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75㎡(22.69평) 연면적: 75㎡(22.69평) 건폐율: 41.8% 용적률: 41.8% 주차대수: 1 대 구조재: 가구식구조 + 샌드위치패널구조 지붕재: 폴리카보네이트 10T + 단열뽁뽁이 + 폴리카보네이트 10T 외벽마감재: 드라이비트 창호재: PVC 창호 시공: 강원도사람들 설계: JYA-RCHITECTS 070-8658-9912 www.jyarchitects.com총 비용: 40,000,000원(철거 포함) ▲ BEFORE▲ 새로 증축되는 부분과 기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내부에서만 연결되는 외부 테라스가 만들어졌다. 이 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생활이 열악한 저소득층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Low Cost House series’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이곳에는 필리핀에서 귀화한 어머니가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1986년에 지어진 탓에 낡고 곳곳이 부서져 있었으며 벽에 단열재도 전혀 시공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보다 시급한 문제는 바로 화장실조차 없다는 것. 가족은 마당 한켠에 구덩이를 파고 그곳을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장실과 연동되는 욕실 또한 제대로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한마디로 씻고 배출하는, 인간이 가진 욕구 중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생리적 현상도 해결할 수 없는 집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구조나 지붕의 상태가 좋은 편이라 신축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따라서 집의 지붕과 외벽, 구조는 가급적 유지한 채, 평면을 효율적으로 변경하고 단열을 보강하며 무엇보다 화장실과 욕실을 추가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평면의 수정은 집의 중간에 주방과 거실을 통합한 가족실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것이 이 작은 집의 동선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족실을 중심으로 한쪽으로는 방을 두 개를 만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화장실과 욕실, 외부 테라스 공간을 두기로 했다. ▲ 지붕이나 외벽과 구조는 가급적 유지한 채, 효율적인 평면 변경과 단열을 보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DIAGRAM 01 기존의 평면구성 02 내부벽체를 걷어내고 나무기둥과 보를 세운다. 03 내부의 바닥 높이를 맞추고, 현관을 만들어 두 개의 방을 확보한다. 04 중앙의 가족실에서 옆마당으로 연결되는 구멍을 두 개 만든다. 05 옆마당의 높이를 550㎜ 올려 내부에서 연결될 수 있게 한다. 06 확장된 공간에 화장실과 욕실을 만들고, 그 옆에 내부와 연결되는 테라스를 두었다. 07 마지막으로 외벽에 드라이비트로 외단열을 한다. 08 변경된 평면구성 ▲ 가족실과 이어진 테라스는 아이들이 내·외부를 자유로이 오가며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어두컴컴했던 예전 집과 달리, 화이트 컬러로 마감한 공간은 밝고 환한 느낌을 준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벽지(합지) 바닥재: PVC장판 욕실 및 주방타일: 자기질타일 100×200,도기질타일 200×200 수전 등 욕실기기: Royal 도기 주방가구: 하이그로시 UV코팅 + 인조대리석상판 조명: LIMAS / SAMIL 현관문: 방화도어 방문: ABS 도어 데크재: 루나우드 앞서 언급했듯, 이 집은 화장실과 욕실에 특히 힘을 주고자 고민했다. 화장실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화장실과 욕실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어 씻는 것도 싫어했다. 집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단순히 현재의 불편함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이유로, 화장실과 욕실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먼저 화장실을 밝게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의 화장실과 욕실이 어둡고 더러운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증축한 공간의 지붕은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벌교주택에서의 뽁뽁이 지붕을 응용해 푸른색 톤의 폴리카보네이트 지붕을 만들었고, 벽에는 전체적으로 흰색과 푸른색의 타일을 섞어 밝은 느낌을 주었다. 다음으로는 화장실과 욕실이 완전히 분리되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집 내부의 한 부분으로 인식시켜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욕실, 세탁실, 세면대, 변기를 모두 각각 분리시켰고, 이 기능들을 가족실 및 가족실과 이어진 외부 테라스 공간과 연결해 동선을 구성하였다. 여기서 외부 테라스는 이 집의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의 담장을 살려 새로 증축되는 부분과 기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완전하게 내부공간에서만 연결되는 외부 테라스가 만들어졌다. 이 테라스는 아이들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몸을 말리며 쉴 수 있는 공간이자 가족실과 길게 연결되어 거실을 연장하고 아이들이 내·외부를 자유로이 오가며 뛰놀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일 간의 건축일지 Step 01 실내 벽체와 천장을 걷어낸 후 외부마당으로 이어지는 개구부 2개를 만든다. Step 02 걷어낸 벽체를 대신해 나무 기둥을 세워서 구조보강을 한다. Step 03 내부와 외부의 레벨을 같게 만들고 공간을 이어준다. Step 04 서까래 사이사이에 단열재를 넣어 내부 서까래의 모양을 그대로 살린다. Step 05 확장되는 욕실과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샌드위치패널로 벽체를 세운다. Step 06 바닥에 온수관을 설치한다. Step 07 기존의 집과 확장된 공간에 같은 레벨로 바닥 난방공사를 한다. Step 08 거실에서 이어지는 데크 설치를 위해 바닥에 방부목을 두었다. Step 09 거실과 욕실에서 이어지는 외부공간에 데크를 설치한다. Step 10 기존의 집에 외단열공사를 위해 단열재를 설치한다. Step 11 외부마감으로 드라이비트 시공을 한다. Step 12 욕실에 푸른색 계열의 타일을 설치한다. Step 13 타일은 바닥에서 벽까지 같은 색으로 시공하여 밝은 이미지를 만든다. Step 14 내부에 벽지 시공을 한다. Step 15 바닥재로 장판을 시공한다. Step 16 마지막으로 도기가 설치되고 싱크대가 설치되었다.PLAN집 내부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지붕의 서까래들이 자유롭게 만들어져 있는 형태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내부의 천장을 걷어내고 서까래 사이에 단열재를 채워 서까래들을 노출시키기로 하였다. 이는 집의 내부공간이 높아지고 시각적으로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선들의 형상은 오래된 집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다. <글 _ 원유민> ▲ 주방과 거실을 통합한 가족실을 중심으로, 작은 집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지붕은 블루 톤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벽에는 흰색과 푸른색의 타일을 입혀 화장실에 밝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건축가 집단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안현희 세 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젊은 건축가 집단. 네덜란드의 사무소와 한국의 대형, 소규모 사무소에서 각기 다른 건축 환경을 경험해온 삼십대 초반의 세 명이 서로가 고민해오던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현상들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들을 공유하고 교합하여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고, 근작으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Pavilion 마량, 벌교주택, 장흥주택, 부암동주택 등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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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가평 2.8ℓ 패시브하우스
노후를 보낼 경제적인 주택이 필요했던 건축주 부부. 친구처럼, 연인처럼 전원에서의 삶을 새로 시작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취재 임수진 사진 변종석▲ 가을에 촬영이 진행되어 계절꽃으로 풍성하게 꾸며진 정원의 모습▲ 현관에 걸린 패시브하우스 인증패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지면적 : 463㎡(140.05평) 건축면적 : 67.14㎡(20.31평) 연면적 : 117㎡(35.39평) 건폐율 : 14.50% 용적률 : 25.27%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4m 공법 : 기초 - R.C조,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재, 지붕 - 제작서까래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기초바닥 - XPS, 벽체 - 셀룰로오스, 지붕 - 크나우프 그라스울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페도라 난방에너지 요구량 : 28kWh/(㎡.a), 2.8ℓ 하우스 기밀성 : 0.44회/h 설계, 시공 :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건축비 : 3.3㎡(1평)당 600만원건축주 부부는 자녀들이 독립한 뒤 부부가 생활할 주택을 짓기로 하고 3년 가까이 건축박람회와 전시장을 찾아다녔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기반시설이 되어 있는 남향 땅에 터를 잡아 놓았으므로, 하자 없이 경제적이고 손이 많이 안 가는 집을 지어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그러던 중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소개로 풍산우드홈을 만나 2.8ℓ 하우스의 주인이 되었다. 건축비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부부가 원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집을 만났으니 실행에 옮기는 건 당연했다.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이라 일컬어지는 패시브하우스의 진가는 겨울 난방비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아파트에 살던 때와 비교해 1/3 수준이라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름에도 시원한 밤공기를 머금어 해가 뜬 뒤 창을 닫아놓으면 실내 온도가 종일 쾌적하게 유지되고, 환기장치를 통해 공기는 순환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태양광까지 설치하여 전기도 거의 무료로 쓰고 있으니 부부가 바라던 집으로 제격이다.▲ 스터코와 징크로 마감하여 모던함이 느껴지는 주택의 외관. 전면으로 데크를 설치하고 텃밭과 정원을 꾸며 풍성함을 더했다. ▲ 실용적인 마감재로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하였다. ▲ 거실과 주방 사이는 벽으로 구획하되, 시각적인 답답함과 단절을 방지하고자 개구부를 내었다. 외부는 시공이 쉽고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박스 형태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아기자기한 공간이 펼쳐진다. 오래 전부터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어떤 집을 지을지 다 구상을 해놓았던 터라,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그대로 짓는 일에는 막힘이 없었다. 가장 강조한 것은 ‘수납’. 오래된 집일수록 잔살림들이 많아지는 것에 미리 대비해 모두 감추어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재의 책장과 자주 신는 신발을 아래에 꺼내놓을 수 있는 신발장 등은 물론이고, 기존에 쓰던 스탠드형 에어컨을 세울 공간까지 마련한 걸 보면 부부가 얼마나 꼼꼼하게 주택을 꿈꿔왔는지 알 수 있다. 두 명이 주로 생활할 예정이라 방은 서재와 침실 하나씩이면 충분했다. 주방은 넉넉하게 만들고 거실과 사이에 벽을 두어 구분하되 창을 뚫어 답답함을 덜었고, 식당에는 일반적인 규격보다 큰 식탁을 배치해 작업대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Interior Source내벽마감재 : LG 광폭합지바닥재 : 한샘 강화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이누스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국산계단재 : 에쉬집성목현관문 : 캡스톤데크재 : 방부목◀ 내부에 사용된 거의 모든 가구가 이전 집에서 쓰던 것들이다. 2층의 소거실 역시 사용하던 피아노의 규격에 맞추어 한쪽 공간을 마련했다. ▶ 수납을 강조하는 안주인의 깔끔한 성격에 맞추어 효과적인 규격으로 제작한 주방 가구가 돋보인다.▲ 소박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침실나머지 가구는 모두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것들이다. 일일이 치수를 재서 배치할 자리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아트월도 대리석이 아닌 친환경 목재로 선택했는데, 오래 살아도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4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 현장을 찾아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봐왔다. 벽지나 조명 같은 인테리어 자재를 선택할 땐 자녀들과 함께 가서 온 가족이 고르는 재미도 쏠쏠히 누렸다. 처음 이사 와서는 집 안팎을 정리하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워낙 꽃을 좋아해서 매일 매일이 힐링의 연속이라는 건축주.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데크에 오일스테인을 직접 칠했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주변 잣나무 숲에서 쏟아지는 맑은 공기와 정남향의 따뜻한 햇살을 머금은 이 패시브하우스가 특별히 빛나는 이유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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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거주자를 생각한 세 채의 전원주택
복잡한 도로와 멀찍이 떨어진 한적한 마을 길목에서 주변 풍경 속에 녹아든 건물을 만났다. 똑같은 외관을 한 세 채의 삼층집이다.프라이버시 확보를 고려해 조경을 배치했다.고개를 돌리면 산이 바라보이는 풍광 좋은 마을. 새로운 집들로 빈터들이 하나둘 채워지고 있는 그곳에 같은 모습을 한 세 채의 건물이 놓였다.20년간 건축자재 도매업을 해오던 건축주는 5년 전 아내의 병세 악화로 서울 근교, 공기 맑은 이곳에 지금의 땅을 매입했다. 그리곤 주말농장을 꾸리며 완치만을 위해 애썼다. 다행히 아내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었고, 때마침 그간 미뤄왔던 신축의 기회까지 찾아왔다. 집을 짓기로 하고, 그는 건축 일을 하며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토브종합건설 오창수 대표에게 시공을 부탁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며 쌓은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고민 없이 선택한 결정이었다.인접한 건물의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한 쪽에는 창을 내지 않았고, 도로 쪽 벽면 또한 창을 없애 외부와의 간섭을 차단하였다. 대신 정남향 창을 최대한 크게 하여 내부의 조망권 및 채광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해주었다.각 동에 주차공간을 두어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고, 현관문 앞으로 큐블록을 쌓아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막았다.SECTION ③욕실 ⑥수영장 ⑦주방/식당 ⑧거실 ⑪침실 ⑫드레스룸 ⑬복도그렇게 두 사람은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꼼꼼히 설계해 비용 대비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집짓기를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건축주는 으리으리한 집보다는 주말에 쉽게 오갈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실속 있는 집을 원했다. 그의 의견을 존중하여 오 대표는 200평이 조금 넘는 대지 위에 건물 세 동을 앉혀보기로 했다.산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혀진 세 채의 주택1층 주방 앞 테라스. 수영장과도 연결되어 가족의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대지면적(전체) ▶ 694㎡(209.93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3개 동)건축면적(각 동) ▶ 62.21㎡(18.81평) │ 연면적(각 동) ▶123.57㎡(37.38평)건폐율 ▶ 26.89% │ 용적률 ▶ 53.41%주차대수 ▶ 각 2대 │ 최고높이 ▶ 11.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보드 150mm외부마감재 ▶ 벽 – 매직스톤(아트라인), 화강석 / 지붕 – 유로징크담장재 ▶ 두라스택 큐블록 Q시리즈창호재 ▶ KCC창호 THK280 하이새시 / 22mm 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이노블록(블랜딩스톤페이퍼)설계 ▶ 건축사사무소 에코플랜시공 ▶ 토브종합건설 주식회사02-420-9891 www.tovcon.co.krPOINT 1. 1.5m 깊이의 실내 수영장 1층에 마련된 수영장. 실내와 별개로 별도의 바닥 전용 전기 난방 코일을 시공하여 겨울에도 추위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POINT 2. 분리된 욕실샤워실과 화장실 및 세면실을 나눠 배치했다. 각 실의 기능을 분리해준 덕분에 사용자의 편의는 물론, 실용성까지 챙겼다.POINT 3. 2층 보조주방2층에 집의 주생활 공간인 거실을 둔 만큼 작은 보조주방을 한편에 두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필요한 동선을 해결했다.2층으로 오르는 계단. 어린아이가 없는 집이라 아직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추후 필요에 따라 시공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야외 테라스. 쌀쌀한 날에는 폴딩도어를 닫고 물놀이를 즐긴다. / 테이블 앞 큰 창을 통해 주변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다.추후 나머지 1~2동은 임대나 매각을 통해 건축비까지 충당할 수 있으니 3채 시공이 가능하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단 작은 하천과 산을 배경으로 한 남쪽을 메인 뷰로 정하고, 도로와 인접한 북쪽은 길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배치해 건물을 일렬로 세웠다. 3층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내진 설계에 무엇보다 신중을 기했고, 내·외부 이중 단열로 건축법에 따른 단열재 기준보다 약 3배 강화해 난방비 부담 또한 줄여 주었다.넓지 않은 면적인 만큼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동선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했다.한 층 전체를 거실로 꾸민 2층. 소파 뒤로 화장실과 보조주방이 보인다.“지나가다 보면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너무 상업적으로만 지어진 건축물을 보게 돼요. 건축법을 위반한 것도 아닌데 볼 때마다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치관이 결여되면 비싼 대지 위에 죽은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집도 하나의 환경조형물이며, 형태에는 이유가 있어야 함을 잊지 않고 설계했어요.”PLAN ①현관 ②주차장 ③욕실 ④샤워실 ⑤보일러실 ⑥수영장 ⑦주방/식당 ⑧거실 ⑨보조주방 ⑩테라스 ⑪침실 ⑫드레스룸 ⑬복도3층은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침실이 마주한다. / 안방 안쪽으로 배치된 드레스룸 오 대표의 설명대로 세 동의 건물은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단 철저히 거주자의 입장을 고려해 콘셉트를 잡았다. 건축주는 아무래도 이곳을 본인보다는 자녀들이 앞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젊은 층의 취향에 맞췄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건축주의 이러한 의견 역시 최대한 반영하여 내부 곳곳을 디자인했다. 1층 현관문을 열면 좁은 복도를 지나 탁 트인 경관의 주방 및 다이닝룸과 마주한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야외 테라스를 같은 동선상에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안팎을 자연스레 연결한 수영장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이 집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되어준다.1, 2층과 마찬가지로 3층 침실에도 아늑한 테라스를 놓았다.다른 주택과 달리 2층으로 오르면 거실이 있다. 가족 모두가 사용할 공간인 만큼 채광과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거실을 마련한 것이다.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빛은 종일 따스한 볕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가능케 한다. 마지막으로 3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인 2개의 침실로 이뤄졌다. 누구의 간섭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 포세린 타일 등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서타일,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주방 가구 ▶ 탑아이디 주문 제작 │ 조명 ▶ 을지로 초이스 조명계단재·난간 ▶ 오크 원목 집성판 │ 현관문 ▶ 알프라임중문 ▶ 이지금속 3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망입유리방문 ▶ 재현창호, 41mm ABS + 필름지 부착 │ 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울트라쉴드)화단 ▶ 두라스택 S시리즈새하얀 타일로 욕조부터 벽면까지 깔끔하게 마감한 욕실이 눈길을 끈다.해 질 녘 주택의 전경. 회색빛 외장재와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진다.전 층의 천장 높이는 평균 2.7m로 계획해 넓은 공간감과 쾌적함을 더했고, 층마다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테라스를 내어 다양한 시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랜 인연과 만남이 또 다른 기회가 되어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제공된 것만으로도 시공자로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모든 과정을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끝까지 믿어준 건축주께 감사할 따름입니다.”무더운 여름, 그 모습을 드러낸 세 채의 집은 이제 곧 첫 겨울을 맞이한다. 마음 맞는 세 이웃이 만나 따스한 정(情)으로 이곳을 더욱 채워주길 바라본다.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11월호 /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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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별채와 세 개의 마당을 가진 화성 아지트 주택
집을 짓고 사는 건축주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볼륨을 최대한 높이고 노래하기, 마당에서 맘껏 요리하며 냄새 피우기 같은 시시한 것들이 가능해지며 일상의 큰 힐링이 된다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 가족에게도 단독주택은 인생의 새로운 무대가 되었다.구성 이세정 사진 변종석▲ 아늑하고 오목한 형태의 중정이 있는 집.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가족이 마당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서재 겸 음악실이 자리한 별채. 높은 층고로 색다른 공간감을 가진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대지면적 : 469㎡(142.12평) 건축면적 : 121.04㎡(36.67평) 연면적 : 121.04㎡(36.67평)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창호재 : 엔썸 독일식 시스템창호(39㎜ 3중유리) 외벽마감재 : 아연도컬러강판, 스터코플렉스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위 친환경 도장(벤자민 무어) 지붕재 : 0.5㎜ 아연도컬러강판 단열재 : R19 그라스울 + 50㎜ 비드법 단열재 바닥재 : 구정 강마루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임병훈+정신애+안영선) www.homestyletoto.com시공 : 가드림(김용태)화성 주택의 대지는 대로변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시골 내음이 나는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다. 교통 여건이 좋아서 조금 막히는 시간대라도 서울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위 ‘수도권 시골’에 있는 이 땅. 건축주는 진작 지었어야 했는데 어머니 연세나 점점 커 가는 아들 나이를 생각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집짓기를 서둘렀다.건축주의 요구 조건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다만 집을 나누어도 좋으니 별채로 아들과 함께 쓰는 작업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 부자는 함께 기타 연주라는 공통된 취미를 즐기고 있었다. 그 외에는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일임했다.땅은 140평가량으로, 도로로 내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실제 가용 면적은 얼마 되지 않았다. 주변 경사면으로 석축까지 쌓다 보면 시골 땅 100평이라는 게 그리 넓지는 않은 면적이다. 게다가 좌우, 아래쪽 3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뒤편으로는 농사를 짓는 야트막한 땅이라 프라이버시 보호가 쉽지 않았다.단독주택은 어느 경우나 그렇듯이 프라이버시가 가장 문제가 된다. 건축주의 초기 구상은 땅 모양에 맞춰 집을 약간 꺾어서 최대한 뒤로 붙여 앉히고, 앞으로 마당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다. 우린 조금 다른 제안을 했다. 바로 ‘ㄱ’자 내지는 ‘ㄴ’자로 꺾어서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중정형 주택이다. 보통의 디자인 과정에서 넓지 않은 땅을 나누고, 크지 않은 집을 쪼개자고 하면 건축주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주는 흔쾌히 우리 의견에 손을 들어주어 결국 본채와 별채가 나뉜 집. 그리고 세 개의 마당을 가진 아지트 같은 집이 지어졌다.◀ 필로티로 올린 별채 테라스. 아들 방과 이어진 휴식 공간으로 조망이 그만이다. ▶ 테라스는 지붕과 벽을 두어 제 역할을 온전히 다하도록 했다. 다만, 답답하지 않도록 벽 상부에 개구부를 뚫었다.POINT 1 | 세 가지 다른 정원을 가진 집중정형 평면을 가진 주택은 가늘고 길게 펼쳐진 모양새로 면적 대비 커 보인다. 또한 실내에서 밖을 내다보면 우리 집 일부가 보이기 때문에 거주자로 하여금 묘한 안도감을 준다. 이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앞마당, 연못과 꽃나무로 가꾼 옆마당, 프라이빗한 안마당, 이렇게 총 세 개의 정원을 가진다.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이 아니더라도 성격별로 쓰임새를 달리해 활용도가 높다. POINT 2 | 공간 구성과 동선의 효율주방은 이 집에서 시선이나 동선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남향 볕을 받으며 중정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양면적인 조건이 화성 주택 거실과 주방의 특징이다. 응접실과 거실. 입식 테이블과 좌식 평상을 오가는 동선. 추운 겨울에는 유리 파티션을 닫아놓고 주로 응접실에서 머물며 담소를 나눈다. 어쩌면 사람과 음식이 있는 공간은 응접실까지로 한정하고, 거실 너머의 공간까지만 강아지들에게 허용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별채 작업실작업실은 본채와 이어지지만, 밖에서 잘 들여다보이지 않게 디자인하였다. 건축주는 구석에 좌식 툇마루에 앉아 직접 꾸민 뒷마당의 꽃나무를 감상하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는다.SECTION아들 방아들이 직접 고른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방별채는 본채와 개념적으로는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는 본채 다용도실과 연결된 형태다. 지인들이 방문했을 때 본채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현관도 따로 만들었다. 남자들만의 이 공간은 아래층에 음악 연주실과 아버지의 서재, 위층에 아들 방과 테라스가 위치한다. 별채는 본채와 달리 과감한 색의 바닥재를 깔고, 천장 높이를 달리해 공간감도 새롭게 했다. 작업실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그 공간에 어울리게 폐쇄적이다. 좌식 평상에 앉으면 옆마당의 정원이 보이고, 계단 쪽에서는 안마당과 본채를 마주한다.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 천장을 통해 구름이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건축주는 센스 있게 그 주변에 비행기 모형을 달아 분위기를 더했다. 2층 테라스에 오르면 이 집에서 가장 시원한 전망을 맞이한다. 집 주변 100m 반경으로 더 높은 조망은 없으므로 당분간 최고의 전망대가 될 듯하다.집이 완성된 지금, 건축주는 ‘ㄷ’자형 구조에 만족하며 각 마당을 콘셉트를 나누어 잘 활용하고 있다. 프라이빗한 안마당에서는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고, 옆마당에선 연못과 꽃나무들을 가꾸며 정원을 즐긴다. 그리고 도로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앞마당은 나무 울타리를 낮게 두른 잔디 마당으로 삼아 집의 외관을 더욱 살리고 있다. 건축주는 정면 쪽 마당 면적을 희생하더라도 중정을 더 늘릴 걸 아쉬워하기도 했는데, 역시 집에서 살다 보면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 틀림없다. 널찍한 마당보다는 작더라도 제대로 보호받고 잘 꾸며진, 실내 공간과 긴밀히 연결된 마당이 단독주택의 진수일 것이다. 글·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땅을 읽고 집을 짓다』의 저자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이 쓴 두 번째 하우스 디자인 북. 건물 배치와 실 구성, 자재와 시공 디테일까지 건축가가 제안하는 집짓기의 롤모델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들을 선사하는 아지트 공간들은 빛나는 아이디어로 무릎을 탁 치게 한다. 1만4천8백원 | 130쪽 | ㈜주택문화사 → 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35571590※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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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흙과 나무, 쇠로 지은 집 / 함박산 아래 너와집
두 팔로 감싸 안아도 모자란 굵기의 나무, 오로지 짚과 흙으로 치대 만든 벽돌, 여기에 철물로 제작된 장식을 더해 완성된 집.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내려다 보는 전망 좋은 터에 자리한 흙벽돌집은 고풍스런 너와까지 올려 현대판 흙집의 정점을 보여준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충북 음성의 함박산 인근은 요즘 ‘진천-음성 혁신도시’ 개발로 가히 천지개벽 중이다. 과수원과 밭이 전부였던 이곳에 도로와 공원이 열을 맞춰 들어서고, 최신식 빌딩이 경쟁하듯 솟고 있다. 세종시 다음으로 큰 계획도시로 변모 중인 이곳을 개발 초기부터 지그시 관망 중인 집 한 채가 있다. 바로 2년 전, 신도시와 함박산 경계 터에 지어진 손영도 씨의 흙집이다. ▲ 뒤로는 나지막한 함박산 능선이 보이는 주택의 전경◀ 후면에는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이 있어 텃밭이 더욱 가깝다. ▲ 너른 데크에 앉으면 새로 조성되는 도시 경관이 펼쳐진다. ▶ 기초가 워낙 높아 1층 창으로 보는 전경이 넓다.HOUSE PLAN 대지위치 : 충북 음성군대지면적 : 909㎡(275.45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3㎡(40.3평)연면적 : 182㎡(55.15평)건폐율 : 14.63%용적률 : 20.02%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7.5m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황토벽돌쌓기, 목구조구조재 : 고벽돌 + 황토벽돌지붕재 : 서까래, 너와단열재 : 반죽한 진흙 30㎝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메지 마감(돌가루)창호재 : 시스템창호설계 및 시공 : 인토문화연구소 031-886-7806 www.intocom.kr건축비 : 평당 약 600만원그는 오랜 서울 생활을 뒤로 하고 연고도 없는 음성으로 귀촌했다. 은퇴 후 도심에서 할 일 없이 지내기보단 땅을 밟고 텃밭을 일구며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침 딸 내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마음에 맞는 땅을 구하고 집도 짓게 되었다.땅은 함박산을 뒤로 하고 맹동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개울을 앞에 둔, 배산임수의 좋은 터였다. 여기에 노년의 안위를 생각해 흙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이왕이면 시멘트가 섞인 성형 벽돌보다 전통 그대로의 방식으로 만든 흙벽돌을 찾고자 했고, 결국 인토문화연구소와 연이 닿았다. 인토문화연구소에서는 유압식으로 만든 인공 흙벽돌이 아닌 짚과 황토, 발효 추출액 등을 섞은 진짜 흙벽돌을 만든다. 자연 건조를 통해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며 벽돌 본연의 강도를 높이는, 생산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의 제조 방식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재료가 마음에 든 건축주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축 전 과정을 인토문화연구소에 일임하게 되었다. ▲ 흙벽돌 사이 흰색 돌가루 줄눈을 넣어 외관이 환하고 경쾌하다.INTERIOR SOURCES내벽 마감 : 황토 몰탈바닥재 : 황토대리석욕실 및 주방 타일 : 주문제작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주방 가구 : 붙박이장조명 : 단조 주물등계단재 : 목재현관문 : 단조 제작(철사랑)방문 : 일반 주문창호붙박이장 : 주문제작데크재 : 더글러스퍼+오일스테인▲ 천장이 높아 개방감 있는 거실. 벽돌로 조적해 만든 벽난로 자리가 멋스럽다.◀ 파스텔 색 타일로 현대식으로 마련한 주방. 원목 싱크대와 천장 루버가 조화를 이룬다. ▶ 안방은 붙박이장과 침대만 두어 과한 장식을 배제했다.▲ 단조로 제작한 아치형 현관흙집은 기단이 높을수록 좋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기초를 한껏 올리고, 외부 하단은 고벽돌로 쌓아 빗물이 튀어도 안전하게 조치했다. 나머지는 모두 천연 자재를 이용한 공정이다. 벽체는 황토벽돌 30㎝ 두께로 조적하고 줄눈은 백색 돌가루 모르타르로 채웠다. 지붕은 흙을 반죽해 30㎝ 두께로 올리고 단열재, OSB합판, 방수시트 작업을 한 뒤 너와로 마감했다. 너와 판은 최대한 많은 겹을 쌓아 방수에 대비함은 물론, 멀리서 볼 때 한옥의 지붕선 마냥 멋진 곡선으로 보이도록 매만졌다. 실내 역시 더글러스퍼의 웅장한 기둥과 보, 원목 서까래, 황토 벽면이 어우러져 흙집 본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2층까지 층고를 올린 거실에는 상량문이 적힌 거대한 대들보가 집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1층 벽면은 흙색 그대로 미장한 반면, 2층은 흰색 돌가루로 미장해 실내가 더욱 환하고 개방감 있다. 방 역시 면적을 시원시원하게 할애하고 붙박이장과 큰 창 말고는 별다른 장식을 배제했다. ◀ 2층은 흰색 돌가루 몰탈로 미장해 밝고 안정감 있다. ▶ 집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하는 장식들 ▲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난간을 통해 집의 웅장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흙집은 조명, 문, 소품 등 인테리어 요소를 결정하기가 까다롭다. 기성품들은 색이나 재질 등이 흙과 완벽하게 어우러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이런 고민을 철을 이용한 단조 제작으로 과감히 해결했다. 현관문은 아치형 단조에 유리를 끼워 집의 첫인상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각 실의 조명도 철제 갓과 펜던트를 이용해 통일감을 줬다. 직접 금속공예가를 수소문해 주문한 결과물들로, 건축주가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흔히들 흙집이 하자가 많다고 하지만 입주 2년 차, 건축주는 집에 대한 걱정거리는 전혀 없이, 오로지 정원과 텃밭 가꾸는 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겨울 난방도 기름이나 가스는 일절 쓰지 않고, 화목보일러의 장작 비용만 들었다. 겨울 전 주문해 놓은 15톤 트럭 한 차의 장작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하루 한 번 장작을 넣는 일이 수고스러워서 그렇지, 원하는 만큼 따뜻하게 지내서 좋아요.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지낼 수 있으니 건강에도 좋고 전기 요금도 적게 들지요. 앞으로 마당 한켠에 작은 찜질방 하나 지어볼까 하고 있어요. 그 때도 우리집 흙벽돌은 꼭 쓰고 싶어요.”눈앞의 새로 짓는 도시는 분주하지만, 이 집은 시간이 머문 듯 고요하다. 집주인만이 새 꽃을 심고 밭에 씨를 뿌리느라 손이 바쁠 뿐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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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자매가 함께 지은 독특한 중정주택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 특별한 집. 자매가 이웃이 되기로 마음먹고 지은 두 가구 주택을 만났다.건축가에게 집 설계를 맡기면 보통 독특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요구한다. 그 요구는 집 짓는 설렘의 표현이자 평면적인 아파트에서 살아온 것에 대한 일종의 해방감에서 나온 것이다. 서동 팔콘 주택은 이 두 감정(설렘과 해방감)이 섞여 있다. 아파트의 삶을 청산하고자 하는 언니네와 신혼의 삶을 시작하는 여동생이 함께 지은 두 가구 주택이기에 더욱 그러할지도 모른다.1,2 필로티 구조로 넓은 마당을 가지게 된 집의 외부 모습가족들이 요구한 내용을 살펴보면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집 짓는 설렘의 흔적이 설문지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 흔적들을 찾아가다 보니 방들은 아지트가 되어야 했고 주방은 편리함과 이상향 중간에서 욕심을 내야만 했다. 이 별개의 내용을 어떻게 잘 연결할지가 핵심적인 숙제라고 판단하고 계단실과 스킵플로어를 적용해 공간구성 측면에서 재미있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풀어나갔다. 중간이 비워진 정사각 형태의 계단실은 삼면의 공간과 연결되는 스킵플로어가 가능하여 다양한 높이에서 실들이 연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단실 중간이 비워진 덕에 위아래 공간이 탁 트여서 좁은 거실을 넓게 느끼게끔 할 수 있었고,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각 실이 더 가깝게 연결되다 보니 층의 구분이 사실상 모호해져 숨바꼭질이나 잡기 놀이를 하면 술래가 힘들어지는 공간 구성을 만들 수 있었다.3 두 가족의 공유 공간인 중정. 아이들끼리 함께 뛰놀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식사도 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장소이다.4 다양한 형태의 창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이 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5 중정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앞쪽 필로티 마당을 도로보다 1m 올리고 울타리 관목을 심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서동대지면적▶ 280.50㎡ (84.85평) |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언니네 : 4명(부부 + 자녀 2) / 동생네 :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38.37㎡ (41.85평) |연면적▶ 204.84㎡ (61.96평)건폐율▶ 49.32% |용적률▶ 73.02%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8.4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T80 압출법보온판 1호 |외부마감재▶ 실리콘페인트창호재▶ 테라창호 3중 로이유리 39mm |에너지원▶ 도시가스구조설계(내진)▶ ㈜유진구조 이앤씨 |시공▶ 아텍건설 |협력설계▶ 그리다 건축사사무소설계▶ 리을도랑 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DID 실크벽지 / 바닥 – TEKA 원목마루 PEERLESS STANDARD, 동화마루 나투스진 수전 등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세비앙가구설계▶ designgroup DAIN |가구마감▶ 주방 가구 – PET 싱크대 상판 – 칸스톤조명▶ LED 매립등, 이케아 펜던트 |계단재·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SECTION① 현관 ② 화장실 ③ 주방 ④ 팬트리 ⑤ 방 ⑥ 창고 ⑦ 거실 ⑧ 다용도실 ⑨ 욕실 ⑩ 드레스룸 ⑪ 다락PLAN1F – 66.97㎡ / 2F - 137.87㎡ / ATTIC - 53.28㎡6 아이들 방 앞 계단실에서는 2층 거실과 1층의 마당 풍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7 침실에서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게 외부에 심어진 참나무 주변으로 큰 창을 내었다.보통 집짓기 설문을 시작해보면 아들과 농구를 해야 하는 아빠는 마당을 포기할 수 없고 동시에 엄마는 고급스러운 넓은 주방을 바라는 다소 반대되는 조건들이 즐비하다.가족 구성원들의 요구 조건은 복잡다단하고 예산이나 면적은 한계가 명확하니 이 접점을 잘 오가야 하는 건축가의 역할은 가성비 최고의 계획을 해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 주택은 법적 용적률을 넘어서 발코니 확장과 다락에 이르는 한계치까지 면적으로 모두 사용하고 예산 또한 절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8 계단실 아래에 마련된 아지트 같은 작은 거실 공간9 언니네 집은 어두운 바닥재와 대비 되도록 주방 가구도 역시 벽체와 같은 색상인 흰색으로 맞추었다.두 가구 주택은 일반적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면서 외부 마당이 좁아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층 면적을 줄이고 남은 공간을 필로티 구조로 계획하였다. 필로티 덕에 마당도 넓어졌지만, 그 아래는 그늘도 많이 생겨 활용도가 높아졌다.10 동생네 집 1층 계단실. 방문을 양개문을 사용하여 좁은 공간이 답답하지 않게 보완하였다.단독주택에서는 비나 햇빛을 피해 사용할 수 있는 그늘진 공간이 꼭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필로티 구조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구단위계획 주거단지들은 법적으로 담장을 못 하므로 마당이 도로에서 훤히 들여다보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필로티 아래 마당을 도로보다 1m 높이고 그 부분에 울타리 나무를 심는 방법으로 마당의 사생활을 보호하였다.두 가구 주택에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세대 간 맞붙은 벽을 통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층 평면에서 세대 중간을 비운 도넛 모양의 형태로 설계하여 세대 간 맞붙은 벽을 최소화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실의 채광과 통풍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되었다.11 1층에는 게스트룸을 두어 가끔 오시는 부모님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화장실과 별도의 테라스를 배치했다.지구단위계획의 주거단지에는 대부분 경사 지붕을 법적으로 정해 놓았다. 두 가구 주택에는 용적률을 다 사용하고도 면적이 모자라 다락을 필수로 넣어야 했는데, 이 경사 지붕이 문제였다. 도넛 모양의 사각형 형태에서 경사 지붕이 다소 생뚱맞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지붕의 경사를 다소 복잡한 형태로 만들어 해결했고, 이 지붕 때문에 우주선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집 이름은 ‘서동 팔콘’이 되었다. 물론 스타워즈의 ‘팔콘’과는 형태가 다르지만, 우주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팔콘’인 점도 있고 ‘서동 팔콘’이란 단어가 입에 착 붙는 이유도 있었다.두 자매 건축주는 취향이 분명하게 달랐다. 언니는 어두운 바닥재, 동생은 밝은 바닥재, 언니는 1층에 주방, 동생은 2층에 주방, 안방을 도로 쪽에 배치한 언니와 다르게 동생 집은 도로 반대편 깊숙이 안방을 배치하였다. 취향에 대한 존중은 당연하나 이 취향은 삶의 패턴이 다른 점에서 기인한 것이라 최대한 반영해주고자 노력하였다. 전업주부와 직장인의 삶을 각각 살고 있는 두 자매는 이렇게 서로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지만, 외부공간을 사이좋게 나눠서 사용하는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12 다락에서 본 거실과 주방13 하늘에서 바라본 주택의 전경. 남다른 모습만큼이나 두 자매에게는 특별한 집이 되었다.요구사항과 환경적인 제약은 건축가에게 늘 주어지는 시험문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선다형의 객관식이 아니라 늘 주관적인 답을 써야 하는데 그게 해답인지 오답인지는 살아본 건축주만이 안다. 시공과정에서 예산의 초과와 시공 기간의 연장에 따른 피로감으로 불편한 감정들이 노출되기 마련인데, 몇 달 살고 난 이후에 찾아가 만난 건축주의 얼굴에선 집을 짓길 잘했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건축가에게 이보다 더한 보상이 있을까. 그간의 설움과 불편한 감정들은 그 모습에 눈 녹듯 사라지고 언제든 놀러 오라는 인사말에는 왠지 모를 미안함도 느껴졌다. 시험답안지 제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 짓고 나면 좀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엔 남겨지는 것 같다.건축가 김성률_ 리을도랑 건축사사무소동서대학교 건축학과와 부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0년의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2013년 리을도랑 아틀리에를 개소한 후 2020년 리을도랑 건축사사무소로 개명하였다.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산시 공공건축가/경관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건축과 브랜딩이 연계된 카페와 펜션 프로젝트 및 도시재생 관련한 서구 아미로 돌집, 체험형 게스트하우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한다. 근작으로 빌라빌레쿨라 카페&주택, 민들레유치원 등이 있다.051-917-6258│www.rieuldorang.com취재_김연정,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5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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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긴 재귀당(再歸堂)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의 재귀당. 가족은 각자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모여 남은 하루를 함께 한다. 온전한 휴식은 이런 것이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집과 마당 사이, 성벽을 모티브로 한 화단과 가벽을 세워 남다른 분위기를 냈다. HOUSE PLAN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대지면적 : 391㎡(118.48평)규모 지상 1층(23.6평), 다락(6.5평+2평)건축면적 : 78㎡(23.63평)연면적 : 78㎡(23.63평)건폐율 : 19.95%용적률 : 19.95%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2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체 - 2×6, 지붕 - 2×10지붕재 : 리얼징크단열재 : 그라스울 R-19, R-30외벽마감재 : 점토벽돌치장쌓기(삼한C1)창호재 : THK22㎜복층유리, 아르곤가스충진설계 : 건축사사무소 재귀당 대표 박현근(아마추어야구단 愛球愛球 감독 겸 선수)070-4197-6049 www.jaeguidang.com phg@jaeguidang.com시행·토목 : 유명개발 대표 이상민 031-771-0992시공 : 브랜드하우징 대표 문병호, 현장소장 안범태 031-714-2426 ▲ 단지 내 도로와 면한 동측 출입구. 집과 꼭 닮은 개집이 나란히 섰다. 가족은 집 짓고 남은 벽돌을 이용해 직접 담벼락을 쌓았다. POINT | 가족이 함께 만든 정원담장과 대문, 화단은 모두 가족들이 힘을 합친 셀프 시공이다. 딸아이가 커서 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때, 자신이 스케치북에 그렸던 집과 똑같은 집에 살았다는 기억을 주고 싶은 부부의 마음이 담겼다. 2년 전 어느 날, 박현근 씨는 아내와 5살 딸아이를 두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집짓기를 위해 막 땅 계약을 마치고 돌아온 뒤다. 이름만 대만 알만한 큰 설계사무소에서 건축사로 일하고 있지만 단독주택을, 게다가 자신의 집을 직접 짓는 건 그에게도 인생일대의 큰 사건이었다.“어떤 집에 살고 싶어?”비장한 표정으로 질문한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집으로 돌아오면 안식, 치유 등을 얻을 수 있는 집, ‘모든 것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의 ‘재귀당’이라고 이름 짓고 싶어. 그리고 기능적이어야겠지, 그게 전부야”아내 희경 씨에 이어 딸 지율이는 한술 더 떴다.“응, 난 성에서 살고 싶어!” 원하는 공간과 규모, 동선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들. 박 소장은 집에 대한 가족의 마음을 읽고, 고민에 빠졌다. ‘아내가 집에서 느끼기를 원하는 감성적이며 매우 기능적인 공간’‘딸의 머릿속에 있는, 만화나 동화책에서 봐왔던 아름답고 인상적인 공간, 형태’‘난 강아지를 키우고 캐치볼(야구)을 할 수 있는 마당,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아내가 집에서 느끼고자 하는 감성들은 왠지 종교 시설에서 느껴지는 그것과도 비슷했다. 종교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작은 예배당을 닮은 형태를 그려봤다. 어쩌면 지율이가 스케치북에 그리던 집의 모양과도 비슷한 것 같았다. 여기에 성벽 모양을 모티브로 한 화단과 가벽을 세웠다.내부는 방보다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필요한 공간들을 배치해 나갔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복도에 들어서면 여느 집과 다른 장면과 마주한다. 바닥이 높은 복도는 좌우에 목조로 프레임까지 짜 무대처럼 연출했다. 이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 대칭으로 벽면 서재를 구성하고 두 개의 박공선으로 천장을 구성했다. 너무 개념적이어서 공사 전날까지 그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복도는 입주 후, 생각지도 못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손님이 오면 좌식 테이블로 변하고, 아이들에게는 무대이자 놀이터, 누구나 쉽게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가 되기도 한다. 박 소장은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기존 공간에 얼마나 큰 고정관념을 가졌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아내 희경 씨는 설계자인 남편과 시공 현장과의 소통을 돕는 숨은 공신이었다. 주말이나 시간을 낼 수 있었던 남편을 대신해 그녀는 현장으로 매일 출근했다. 원하는 부분은 확실히 제안하고, 안 되는 부분은 단번에 받아들이는 시원시원한 성격 덕분에 딱딱한 공사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했다. 모든 공사는 예산의 한계 내에서 큰 탈 없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목구조 처마에 조적을 잇는 부분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는데, 시공을 맡은 브랜드하우징의 열의 덕분에 무사히 디테일을 풀어 낸 뒷이야기가 있었다. SECTION ▲ 단지 내 도로와 면한 동측 출입구. 집과 꼭 닮은 개집이 나란히 섰다. 가족은 집 짓고 남은 벽돌을 이용해 직접 담벼락을 쌓았다.건물은 디자인의 의도, 공사비, 가족구성 인원 등을 고려해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하여 동서 일자 배치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디자인의 형태상 자연스럽게 생기는 두 개의 다락(6.5평, 2평)을 이용해, 큰 다락은 가족실 및 손님 접대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작은 다락은 창고 및 현근 씨의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다. ▲ 거실 실내는 아내의 미적 감각이 온전히 드러난다. 손때 묻은 물건을 좋아하는 희경 씨는 그동안 수집한 물건들과 빈티지 가구, 직접 손바느질한 패브릭들로 공간을 채웠다. 불필요한 동선 없이 복도로 이어진 각 방들은 각기 개성 있는 소품들로 보는 재미가 있다. 마음에 드는 타일과 벽지를 찾기 위해 수많은 사이트를 뒤지고, 직구로 수전과 조명을 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그녀의 행복한 열정이 곳곳에 스며있다.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난 지금, 가족은 바뀐 일상을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남편은 주말이면 마당을 쓸고, 아내는 계절에 맞춰 실내를 꾸민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집 안팎을 무대로 마음껏 뛰어 논다. 마을 안 새 이웃들은 이들의 모습을 모델 삼아 집을 짓고 삶을 꿈꾸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지나고 보니, 그저 아름답다. 누군가 연극을 두고 가장 마지막에 완성되는 예술이라고 하던데, 건축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비로소 지어진 공간 안에 삶이 뿌리를 내릴 때, 건축은 완성된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집을 설계한다는 것은 스스로 뿌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이건 정말이지, 아름다운 일이다.”박 소장은 이제 평범한 이웃들과 삶을 나누는 진짜 ‘동네 건축가’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 딸아이방▲ 현관▲ 세면대 ▲ 욕실▲ 다락방POINT |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들동네 아이들은 이 집에 모여 안팎을 자유롭게 누린다. 주 놀이공간은 다락방과 거실 복도. 색다른 공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박현근, 이희경 씨 부부“건축주의 마음고생, 내 집 지어보니 알게 됐어요” 건축가로서 자신의 집을 설계한다는 건 어떤 의미였나?처음에는 큰 꿈을 꾸었다. 한마디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설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평소 가지고 있던 디자인에 대한 욕심도 꿈틀거렸고, 주택 건축의 한 획을 긋는 무언가를 건축가로서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만이었으며 건축주를 너무 이해하지 못한 상상이었다.몇 달을 공들여 작업했던 첫 번째 계획안은 공사비를 산정하자마자 과감히 접었고, 두 번째 계획안으로 시공사를 만났을 때는 “외부 형태와 벽돌, 내부 공간의 틀만 살려 낼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변경해도 좋으니 예산에 맞춰 시공해 주세요”라고 건축가로서는 상상도 못할 발언(?)을 해버리고 말았다. 건축주가 짊어져야 할 공사비의 무거움을 몸으로, 눈물로, 땀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시공 과정 중 감리도 제법 까다롭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시공사에서 현장소장에게 ‘그 집 건축주가 건축가’라고 하니 양손을 내저었다는 뒷이야기는 들었다(하하). 우리 집은 지붕과 조적이 만나는 부분 등 시공이 까다로운 몇몇 디테일들이 있어 시공사가 좀 애를 먹었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예산에 맞춰 원하는 외부 형태와 디자인, 내부 공간의 틀이 구현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공사 중 계속해서 도면을 파악해 공간의 개념을 읽어내고,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에 심혈을 기울인 시공사 대표와 현장소장에게 지면을 빌어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인테리어가 매우 감각적이고 컬러 선택이 과감하다.실내를 계획할 때는 A-type color, B-type color 등으로만 제시했고 현장에서 아내가 직접 모든 색상과 자재, 가구들을 결정했다. 건축가인 나보다 아내의 색감이 뛰어나다는 건 살아보며 느낀 경험치다. 또한 아내는 오래된 물건, 컬러풀한 소품, 레트로, 보헤미안, 에스닉 스타일 같은 걸 좋아한다. 바닥, 벽, 천장을 화이트로 선택해 이들 색상을 강조할 수 있도록 하고, 디자인보다는 색의 조합에 맞춰 공간을 연출한 점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가구와 소품은 아내가 직접 만들거나 중고샵에서 발품 팔아 구한 것들이다. 집짓기를 앞둔 건축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어른들(건축가와 건축주 모두)의 공간 행태에 대한 판단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한계가 많은지 내 집을 짓고 나서 새삼 느꼈다. 가장 낭비가 심하거나 너무 개념적이라 망설였던 공간이, 준공 후 아이들이 가장 재밌게 노는 공간으로 변했다. 어른들은 자신이 살아왔던 공간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아이들이 있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좋은 집을 짓고자 한다면 절대로 기존에 살아왔던 공간, 특히 아파트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추후 되팔 것을 고민하지 말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 도전해 보자. 우리 가족만을 위한 집이니까. 박현근 건축사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정림건축,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에서 실무를 익혔다. 제주돌문화공원특별전시관, 대구실내육상경기장, 광교 역사박물관 및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신라대학교 프로젝트, 서귀포크루즈터미널 등을 수행했으며, dmp 소장으로 재직 중 전원생활을 위해 양평에 단독주택인 ‘재귀당’과 ‘별오재’를 설계했다. 이후, 대형 건축물 설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쫓아 자신의 집과 같은 이름의 설계사무소 ‘재귀당’을 개소 후 활동 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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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5
건축가 남편이 설계한 협소주택
아파트 평면의 장점과 서울이라는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지어진, 신혼부부의 치열하면서도 감성적인 협소주택 도전기16평 대지, 건축면적 9평의 주택. 맞은편 건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으로는 창을 최소화하고 유리블록을 시공했다. 이 집에는 TV가 없다.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주로 머무는 다이닝룸 역시 소파와 다이닝 테이블 세트로 간소하게 꾸몄다.올해로 결혼 4년 차, 동갑내기 부부. 30년 가까이 단독주택에서 살아온 남편은 집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고, 아내와 훗날 생길 자녀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었다. 마침 남편의 직업은 건축가. 내 손으로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라면 더욱 의미도 있을 것 같았다.서울에 직장을 둔 맞벌이 부부라 외곽으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구도심 작은 땅들을 찾아다녔고, 운명처럼 연신내 번화가 안쪽에 대지를 만났다. 서울이지만 다들 한동네에서 오래 지낸 듯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아내의 직장까지도 30분이면 닿았다. 그렇게 땅을 결정하자, 남편은 함께 일하는 천가옥씨디자인스토어의 도움을 받아 건축가와 클라이언트, 1인 2역을 자처하며 그간 갈고 닦아 온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PLAN①현관 ②응접실 ③화장실 ④작업실 ⑤창고 ⑥주차장 ⑦침실 ⑧주방 ⑨다이닝룸 ⑩세탁실 ⑪옥상 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은평구 대지면적 ▶ 56.00m2(16.94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31.50m2(9.52평) | 연면적 ▶ 133.33m2(40.33평) 건폐율 ▶ 57.72%(법정 60%) | 용적률 ▶ 170.31%(법정 2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1.5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외단열 시스템, PF 단열재 외부마감재 ▶ 치장벽돌 | 담장재 ▶ 콘크리트블록(6인치) 창호재 ▶ 살라만더 블루에볼루션 82 | 에너지원 ▶ 도시가스 구조설계 ▶ 지우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무원건설㈜ 설계 ▶ 천가옥 02-545-5908 www.1000houses.co.kr처음에는 대지 앞 도로를 기준으로 수직 주차를 계획했지만, 구청과의 협의 끝에 수평 주차로 결정되었다. 공간 확보를 위해 캔틸레버가 불가피했고, 구조적으로는 2층 침실의 벽 설치로 이어진다.아담한 주택의 출입구. 집 전반에 감도는 붉은 톤이 현관문에도 적용되었다. 1층 좌식 응접실은 추후 아이방으로 꾸밀 생각이다. 마이너스 몰딩과 걸레받이, 점검구 등 마감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합리적인 아파트 평면을 협소주택에 적용하는 법대지면적 약 16평. 땅이 작아서 소위 말하는 ‘협소주택’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대형 설계사무소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설계를 해 왔던 남편은 아파트 평면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남편은 “넓게 펼쳐진 30평대 아파트를 유닛화하여 수직으로 쌓는 방식을 생각했어요. 아침과 저녁,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서로의 동선과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하게 파악했죠”라며 층별 구성의 원리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작업실(지하)과 응접실(1층), 침실(2층)과 주방(3층)으로 나누어 층마다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고, 빛은 들어오되 각도가 있는 동쪽에 계단실을 배치했다.SPACE POINTPOINT 1 - 좁은 땅, 채광 고려한 창호 계획프라이버시의 노출이 적으면서 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남동쪽에 큰창을 두어 내부로 빛을 끌어들였다.POINT 2 - 다목적으로 쓰는 넓은 지하건폐율을 적용받지 않는 지하층은 작업실 겸 미니 라운지로 쓰인다. 한쪽 벽면에는 계절용품과 의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를 두었다.드레스룸을 두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침실은 큰 침대가 더 우선순위에 있었다.오른쪽 끝에 낸 침실 개구부는 계단실 너머 창문까지 시선이 이어져 답답함을 덜었다.SECTION①현관 ②응접실 ③화장실 ④작업실 ⑤창고 ⑥주차장 ⑦침실 ⑧주방 ⑨다이닝룸 ⑩세탁실 ⑪옥상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루페인트 / 바닥 – 하농 레트로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을지로 대일토기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욕실), 그로헤(주방) 조명 ▶ NJ라이팅, 루이스 폴센, 모던라이팅(LED 매입등)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환봉 난간 현관문 ▶ 하티스 단열 현관문 | 중문·방문 ▶ 예림도어 벨로체주방은 상부장을 없애고 오픈 가벽을 설치했다. 기능을 위해 설치했지만,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원형 계단도 인상적이다. 벽돌부터 마루까지… 따뜻한 감성 인테리어4년 동안 집에 TV를 둔 적이 없었을 정도로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는 부부. 좋은 카페나 휴양지에 가면 ‘여긴 무엇이 좋고, 무엇이 싫다’ 서로 공유하던 터라 디자인 취향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기 쉬웠다.외부는 남편이 살았던 빨간 벽돌집의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도록, 내부는 붉은 목재와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베이스를 바탕으로 그 무드가 이어지게 연출했다. 외부 벽돌의 경우 작은 대지에 건물이 높게 쌓아 올린 것을 고려, 일반 쌓기가 아닌 가로로 붙여 쌓아 수평의 줄눈을 강조하였다. 내부에는 체리색에 가까운 원목마루를 중심으로 가구와 창호, 도어에도 붉은 톤을 맞춰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했다.SPACE POINTPOINT 3 - 개방감 있는 주방장바구니를 들고 오르는 것을 염려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크지 않은 집에서 냄새가 퍼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계단실로 통하는 가벽은 레이어 역할을 하며 공간에 깊이와 개방감을 더한다.POINT 4 - 공간 활용도 높은 원형 계단공간의 활용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는 원형 계단은 의외로 불편하지 않다는 후문.4층의 세탁실. 미니 세면대를 설치해 간단한 손빨래도 할 수 있다. 철저하게 계획하고 예측한다 해도 집짓기에서 순조롭지 않은 순간은 꼭 찾아온다. 이는 건축가가 짓는 집에도 예외는 아닐 터. 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하층을 파기로 했지만, 인접 대지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CIP 공법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작은 집임에도 예상했던 공사 기간과 비용이 늘어났다. 그러나 오랫동안 살 집이라 생각하고 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건축주는 말한다.지난 2월 입주 후, 이제야 서서히 주택살이가 실감이 난다는 부부. 2층 침실에서 눈을 뜨면 평일에는 출근 준비 후 아래로 내려가기 바쁘지만, 주말에는 3층 다이닝룸으로 올라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따뜻한 햇빛을 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옥상까지 있어 이젠 카페에 갈 필요도 잘 못 느끼겠단다.공사 기간 내내 한마디씩 거들며 집에 관심을 보이던 동네 어른들과도 제법 친해져 가는 요즘, 튀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집처럼 부부는 조금씩 새로운 동네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img src="https://t1.daumcdn.net/news/20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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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부부가 직접 고친 52.8㎡ 신혼집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26년 된 빌라가 젊은 부부에게 딱 맞는 새집으로 탈바꿈하기까지. 남편과 아내의 의기투합이 빛을 발한 작은 집을 엿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거실과 침실 사이 벽을 없애고 설치한 블랙 프레임의 유리문 너머로 부부만의 아담한 공간이 자리한다. ▲ 소파 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확 트인 전망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고즈넉한 동네 중 하나, 연희동. 우연히 들린 중개사무소에서 남편이 원한 뒷마당과 아내가 원한 전망, 모두를 갖춘 집을 발견했다. 둘이 가진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던 곳이라 망설일 필요 없이 바로 계약을 감행했다.동네 꼭대기에 위치한 26년 된 52.8㎡의 빌라는 누구나 선호할 만한 조건의 집은 아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외관과 내부구조 등 손댈 곳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왕 마음먹은 일, 제대로 고쳐보자며 부부는 의기투합했다.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신혼인 두 사람이 살기에 충분히 넉넉한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예상보다 집을 저렴하게 구입한 덕분에 최대 2천만원을 예산으로 잡고 전체적인 집의 이미지와 공사일정, 시공 순서를 고민했다. 비용 절감은 물론, 최대한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공사 기획, 스케줄 관리, 각 공정의 전문업체 섭외, 현장 관리 등 거의 모든 부분을 직접 진행하기로 하였다.가장 먼저 기본 골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철거했다. 작은 집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 낮은 천장을 제거하고 드러난 박공지붕은 공간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워낙에 좁은 공간이라 거실과 안방을 굳이 나눠 사용하기보다 하나로 통합하여 각 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철거와 미장, 전기배선작업, 창호교체, 타일마감 등 전문가의 손길을 요하는 작업은 각각 업체를 섭외해 마무리하였다. 이밖에 전체 도장, 주방공사, 뒷마당 데크, 콘센트 및 조명교체, 방문 제작 같은 디테일한 작업은 두 사람이 한 달 동안 땀 흘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 기존에 있던 싱크대 상부장을 떼어내니, 뒷마당이 보이는 숨어 있던 창이 발견되었다. ▲ 침실에서 바라본 거실 Interior Source Living room벽 : 삼화 친환경페인트(흰색/반광) / 바닥 : 600×600 수퍼화이트 유약 폴리싱 타일커튼 : 이케아 / 대리석 : 테이블 인터넷소파 : 찰스퍼니처 / 소파 쿠션 : 자체 제작1인용 리클라이너 : 까사미아 / 찬넬 : 손잡이닷컴(자체 제작)찬넬 위 액자 : VICO / 카펫 : 이케아방문, 슬라이딩도어 : 자체 제작신발장 : 씽크공장신발장 위 자석칠판 : 이케아조명 : 방폭등 이용(자체 제작)액자 : VICO측면 벽 작업대 행거 : 이케아책상 다리 : 인터넷 주문 제작책상 상판 : 나무모아 Kitchen하부장 : 씽크공장상판 : 나무모아그릇장/벽 그릇 행거 : 이케아그림 : VICO캣타워 : 자체 제작보관함 : BRUTE Bedroom조명 : 까사미아화분 : 직접 구입(고속터미널)그림 : VICO침대 : 라비코침구 : 자체 제작커튼 : 이케아거울 : 까사미아 Terrace어닝 : 연우시스템선반장 : 이케아야외테이블 : 홈플러스 ▲ 천장을 들어내고 나서 발견된 현관 위 작은 공간은, 그 모습 그대로 살려 아기자기한 그림 등을 놓아두었다. ▲ 화이트 타일과 조화를 이룬 블랙 싱크대는 부부의 의견을 반영하여 주문 제작했다. ▲ 주방과 연결된 공간. 천장과 가벽 철거를 통해 뒷산과 연결된 마당의 나무들이 창 너머 풍경을 만들어낸다. ▲ 숲에 가려 있던 작은 마당을 다듬고 정비한 다음 데크를 깔아주었더니 부부만의 공간이 덤으로 생겼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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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마당 있는 집을 찾아 지은 집 / SUN HOUSE
고풍스러운 석재로 마감한 옹벽 너머에 160여 평 규모로 잘 정리된 대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남이 지어놓은 집을 사기보다 맞춤형 주택을 짓는 것을 택한 건축주 부부가 얼마 전 지은 집이 이곳 조망 좋은 곳에 우뚝 서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단지 내 소로와 면하는 진입로에서 바라본 건물의 배면 ▲ 웅장한 규모의 외관은 직선과 사선이 조화를 이뤄 조형미가 돋보인다. 8년 전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인 이 땅을 발견한 것은 건축주에게 행운이었다. 두 자녀를 둔 부부가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강아지를 키우며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찾기란 좀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당이 있는 타운하우스의 문을 두드리기도 수차례, “이렇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 집을 짓자”고 결심한 게 집짓기의 시작이었다. 한글주택의 마감 일체화 타설 공법은 기존의 노출콘크리트에 내단열을 강화해 일체 타설하는 시공 방식이다. 일반적인 콘크리트 주택이 구조체가 올라간 뒤 외부에 부피단열재를 붙여 외단열을 하거나 내단열을 하는 데 반해 이 공법은 외벽은 콘크리트의 노출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실내의 내단열재를 거푸집으로 사용해 일체 타설하는 방법으로 지어진다. 공사 시작부터 단열재를 배치해 거푸집을 꼼꼼히 짜야 하니 일반적인 콘크리트 공법보다 2~3배 가까운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노출면을 멋스럽게 드러낼 수 있고 내부에도 CRC보드로 깔끔히 마감되어 내·외장 마무리에 품이 덜 드니, 결과적으로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 도움된다. ▲ 선하우스의 외관은 콘크리트 노출면의 모던함과 적삼목이 주는 내추럴한 느낌이다. 여기에 금속지붕재인 컬러강판이 어우러진다. ◀ 지하 가족실과 연결된 선큰은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지하층의 조도 확보 및 환기의 기능과 함께 월풀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 지하실을 AV룸과 홈바, 서재 등으로 꾸며 가족들이 애정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557㎡(168.49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 111.01㎡(33.58평)연면적 : 362.57㎡(109.68평)건폐율 : 19.93%용적률 : 36.73%주차대수 : 3대최고높이 : 8.5m공법 : 벽 - 노출콘크리트 + THK12O 압출법단열재 + THK9.5 CRC보드 일체화 공법 지붕 - THK9.5 CRC보드 + THK180 압출법단열재 +철근콘크리트 위 비노출우레탄방수위 무근콘크리트구조재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단열재 : 외벽 - 압출법단열재 1종 2호 120㎜, THK12열반사단열재(외벽)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컬러강판, 적삼목 위 본덱스 오일스테인창호재 : KCC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외부조경 : 이노블럭, 시공업체 – 뜰, 식재 - 우리조경설계 : 문형덕, 이관수 한글건축사사무소㈜시공 : 한글주택㈜ 02-3411-9911 http://김병만한글주택.kr건축비 : 3.3㎡(1평)당 400만원 (인테리어, 조경, 토목 별도) PLAN – 1F / PLAN - 2F 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지아 친환경벽지, 개나리벽지,비비통 수입벽지 바닥재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Light 욕실 및 주방 타일 : 한화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조명 : 모던라이팅 계단재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Light현관문 : 미건방화문방문 : 영림도어아트월 : 거봉석재 수입대리석타일 Marron Emperado Dark 붙박이장 : 주문제작데크재 : 레드파인 위 본덱스 오일스테인 ▲ 큰 창으로 2층까지 트여 겨울에도 따스한 실내. 우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건축주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이다. ▲ 거실공간과 주방공간을 분리배치했으며, 식당과 주방을 한 공간에 두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단열과 비용 절감에 특화된 건물을 찾던 건축주에게 한글주택과의 만남은 집짓기의 수고를 덜어준, 가장 잘한 일에 꼽힌다. 층고가 높고 시원한 공간감을 원했고, 평생 쓸 요량으로 구매한 큼직한 가구가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방과 구성원 각자의 드레스룸이 꼭 있어야 하는 조건들은 설계자와의 수차례 미팅을 거쳐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갔다. 가구와 어울리면서도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맞는 실내를 만들기 위한 건축주의 즐거운 고민은 건축 내내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주택은 지하실까지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진다. 독특하게도 법적으로는 3층까지 지을 수 있는 땅이지만 단지 입주자회에서 타 가구의 채광과 조명을 고려해 2층으로 제한하자고 암묵적으로 협의된 땅이었다. 큰 규모의 가족실과 취미실을 겸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과 연계한 지하실을 만들어 면적을 확보했는데, 작지만 프라이빗한 선큰을 설치해 지하층의 습기와 결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족이 즐기는 야외 스파로 활용할 수 있게 월풀을 설치했다. 1층은 높은 층고의 거실과 주방의 공용공간이 주를 이룬다. 밝고 깨끗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 주조색을 정하고, 대리석 타일과 수입벽지, 석재 아트월 등으로 럭셔리함을 더했다. 클래식한 앤틱 느낌의 가구들과의 궁합도 좋아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사하다.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는 안방은 1층에, 장성한 두 자녀의 방은 2층에 두어 동선을 적절하게 분리한 점이 눈에 띈다. 2층은 두 자녀만의 공간이다. 외관에서 보이는 두 개의 경사지붕 아래 두 개의 방이 있는 모양인데, 지붕선을 실내에 그대로 드러내고 딸 방은 핑크톤, 아들 방은 블루톤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방마다 각자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어 마치 집 안에 오피스텔 세 채가 있는 듯한 느낌인데, 그만큼 구성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집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집짓기의 여정. 가족의 취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하며 만들어내고 단장한, 가족의 첫 단독주택은 ‘도전’과 ‘성취’라는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남겼다.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이 여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더 컸다는 건축주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건축 전문가들의 도움에 건축주의 열정과 흥이 더해져 지어진 주택, SUN HOUSE다. ◀ 안방 침대는 더블 침대 두 개로 구성해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집의 수직동선을 책임지는 계단실의 모습. 다양한 컬러의 대리석으로 마감한 실내 바닥 재질이 다채롭다. ▲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아들 방. 오래 쓸 수 있는 가구와 고급스러운 바닥재로 공간에 품격을 더했다. 한글주택 한글주택은 김병만 한글주택을 시작으로 전국각지에 고효율 합리적 주택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즐거운가(家)’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 PC단독주택도 선보이고 있다. 노출콘크리트는 물론 외단열 및 PC 그리고 목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좋은 품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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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여백을 채우다, Private house Suha
새하얀 집이 놓여있다. 주변 건물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끈다. 건축가는 대지의 첫인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건축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집으로 묘사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간결하며 실용성을 강조한 순백의 주택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Marko Zoranovic 중세를 품은 옛 건물과의 조화 이 단독주택은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중세 도시 슈코퍄로카(Skofja Loka) 교외에 위치한 Suha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농장 안뜰의 통합된 공간에서 동쪽을 차지하던 옛 농장건물을 대신하는 구조로 지어졌다. 때문에 이 새로운 건물은 문화유산 법규에 따라 박공지붕과 철거구조물의 최대허용규모에 맞게 제한된 규모로 세워져야 했다. 이곳에 거주하게 될 건축주는 이 농장의 주인 아들로, 학문적이고 교양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택의 설계방향만큼은 매우 도시적으로 풀어냈다.건물이 지어질 곳은 슈코퍄로카 마을 위, 높게 세워진 중세 성곽의 아름다운 전경을 어느 곳에서나 바라 볼 수 있고, 남서쪽으로 흐르는 Sora 강의 비탈면에 위치한다. 경사지에 수직으로 앉혀진 주택은 지하층, 지상 1, 2층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지하층이 하안단구의 하부를 향해 개방되고, 넓은 유리로 표면이 마감된 1층은 하안단구 상부에 위치하는 농장 안뜰을 향해 열린 구조다. 침실은 모두 동향으로 두었다. 건물의 주된 진입은 남측으로 난 길을 통해 도보로 양방향 접근이 용이하며, 지하에 위치한 차고를 통해 차를 타고 내부로 진입할 수도 있다. 더불어 주출입구는 동측 외부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건물의 서측에는 1층 거실 앞 풀밭과 연결되는 일본 계단정원 스타일의 잔디 슬로프를 놓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주택은 대지와 통합될 수 있었다. 파노라마 창을 통한 그림 같은 풍경 주택은 농장 안뜰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사방으로 둘러싸인 원형성을 유지시켜 준다. 마치 안뜰이 하나의 거대한 아트리움(Atrium)처럼 농장 주인의 여러 건물과 그의 자녀들이 사는 새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다.이 건물의 단면은 알파벳 ‘Z’ 모양이다. 1층은 건물 서쪽의 안뜰로 완전히 개방되는 한편, 2층은 건물 동쪽을 향하고 있다. 지하층에는 큰 차고와 창고, 헬스장 및 사우나, 보일러실, 기계실이 위치한다. 계단을 통해 지상층과 연결되며, 1층은 긴 직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좁은 북측 면에는 계단실 및 주출입구가 현관, 화장실과 함께 놓여있다. 하나로 연결된 1층의 나머지 넓은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을 차례로 두었다. 이 공간은 지주가 없는 12미터 폭의 창을 통해 주택의 ‘아트리움’으로 개방되며, 강과 옛 도시를 향한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실질적으로 시야가 트인 ‘발코니’라 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이 이어지다가 건물의 서쪽 면을 따라 난 복도로 연결되게 된다. 이 공간의 긴 창을 통해 도시의 파노라마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복도의 동측에는 침실과 자녀와 부부의 작업 공간 및 욕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복도의 동쪽라인 전체는 옷장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의 침실에는 별도의 욕실을 따로 두었고, 침대와 수평으로 마주하는 남측 벽면에 파노라마 창을 내어 그림 같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까지 생각한 저에너지주택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격벽(Partition Wall)은 벽돌, 지붕은 목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1층 위로는 지상층의 대형 파노라마 창을 위한, 좀 더 복잡한 지지구조가 설계되어 있다. 외부 내력벽체는 25㎝ 두께의 단열재를 부착하고, 그 위를 화이트 톤의 플라스터(Plaster)로 마감했다. 아연(Zinc) 지붕은 밝은 그레이 빛을 띤다. 건물의 주출입구 위에는 돌출된 유리지붕을 설치하였고, 거실 앞 푸른 잔디 테라스에는 티그재(Teakwood)로 만든 넓은 도보 면을 갖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주택의 난방은 바닥난방시스템과 열회수장치, 히트펌프 및 두 개의 지열구멍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또한 최소한의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저에너지주택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꼭 필요한 곳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시야를 개방할 수 있는 곳에만 개구부를 내었다. 글·Arhitektura d.o.o. HOUSE PLAN대지위치 : Suha, Skofja Loka, Slovenia 구조설계 : Navor d.o.o.건축비용 : 450.000 eur설계기간 : 2010~2012설계 : Peter Gabrijelcic, Bostjan Gabrijelcic(Arhitektura d.o.o.) www.arhitektura-doo.si 건축집단 Arhitektura d.o.o.1995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에 설립된 Arhitektura d.o.o.는 건축가 Peter Gabrijelcic와 그의 두 아들 Bostjan과 Ales에 의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도시설계와 유니크한 프로젝트, 리노베이션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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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work + family / Studio Hwasa(스튜디오 화사)
파주에서 만난 한 건물에서 예측을 깨는 신개념 베이비 스튜디오를 만났다. 1층은 작업공간으로, 2층은 살림집으로 나눠 써 두 개의 생활이 공존하는 곳. 화장하는 아내 조예진 씨와 사진 찍는 남편 홍진광 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스튜디오 겸 주택, ‘스튜디오 화사’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코끝이 찡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부는 날씨, 서울보다 추위가 매서운 파주의 한 마을에서 단순한 선을 가진 집 한 채를 마주했다. 법흥리에 막 지어진 이층집, 스튜디오 화사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출퇴근이 너무 힘들었어요. 늘 집에 사무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죠.” 건축주 홍진광 씨는 광고회사에 다니던 샐러리맨 시절부터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메이크업 일을 하는 아내 조예진 씨와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5년 후에는 함께 일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내자고 약속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처음에는 서울 시내에 번듯한 스튜디오를 얻을 생각이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인위적으로 세팅해 놓고 공장에서 찍어내듯 한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다. 아내 예진 씨도 사진의 결과물을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 방송, 연예인 메이크업으로 13년간 뼈가 굵은 베테랑답게, 서로의 작업을 빛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꿈을 이루자면 둘에게 맞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에서 스튜디오를 차렸을 때 내야 할 월 임대료와 지금 사는 아파트의 전세금을 가지고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렸더니 살 집과 스튜디오를 함께 짓는 게 더 낫겠다는 결론이 났다. 오랜 기간 내 집짓기를 꿈꿔온 남편 진광 씨의 입이 귀에 걸렸음은 물론이다. 메이크업-포토 스튜디오1층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스튜디오를 계획하고 지어서인지 짜임이 독특하다. 5m 스팬의 넓은 거실 세 벽을 다른 모양 창으로 구성해 여러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고, 따로 메이크업 실을 구성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정원과 실내가 연결될 수 있도록 폴딩도어도 달았다. 진광 씨와 예진 씨의 계획도 남다르다. 봄이 되고 초록이 파릇파릇 올라오면 데크에 예쁜 테이블과 찻잔을 두고 또래 손님들과 함께 편안한 티타임도 즐길 예정이다. 남편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매무새를 아름답게 만지는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아내의 몫이다. 스튜디오 앞 야트막한 동산도, 예쁘장한 건물도 자연스럽게 사진의 배경이 되어 따뜻한 가정집의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할 공간이다.지율이네 살림집동쪽으로 나란히 난 창으로 아침 햇빛이 깊숙이 든다. 2층을 지을 때 단열과 창호에 특별히 신경 써서인지 바깥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지 며칠째인데도 찬 기운이라곤 한 올도 느껴지지 않는다. 계단과 화장실, 주방 등의 유틸리티 공간은 뒤쪽으로, 창이 있는 거실과 안방은 전면으로 배치한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만큼 많은 활동을 제약 없이 담을 수 있다. 주방과 식탁을 마주 보게 배치해 요리하면서 아이와 눈 맞출 수 있도록 했고, 장롱과 냉장고, 하다못해 세탁기까지 벽에 완벽히 숨겨 눈에 보이는 공간이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인다. 도장 대신 벽지를 선택하고,비싼 원목 대신 결 좋은 합판을 선택하는 등 치장은 줄이고 속은 채운 집, 제한된 예산을 내실 있게 쓴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적은 식구에 딱 맞춘 아담한 실내간결하고 단순한 자연스러움을 선호한 부부의 취향에 따라 화이트톤의 기본 색상을 바탕으로 목재 루버와 포인트 조명으로 화사함을 더했다. 제한된 예산을 들고 온갖 매체를 섭렵하며 시공사를 찾아 헤매길 한참. 땅을 구할 때도 그렇게 힘들더니, 이건 뭐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2억원 이하의 시공비는 취급하지 않는다며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전화통화에서부터 무시하는 태도로 상처 주는 회사도 있었다. 그런 와중 한 곳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라는 답변을 듣고 미팅이 성사 되었다. 그 뒤 계약서에 도장 찍기까지 걸린 시간은 삽시간이었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예산이지만 가족이 원하는 것을 빼곡히 적어온 건축주 부부의 열정이 통했던 걸까? 사실, 건축회사 블루하우스 코리아 대표의 아들과 부부의 딸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전해 들은 에피소드다. 포토 스튜디오는 조명도 설치해야 하고, 장비도 들여놔야 하기에 널찍한 공간이 필요하다. 목구조로는 장스팬에 제약이 있기에 1층 스튜디오 부분은 콘크리트 구조로, 2층 살림집은 목구조로 지어졌다. 예진 씨가 밤잠 설쳐가며 고민한 도면을 기본으로, 연결할 실과 분리할 실을 구분하고 일과 살림, 두 가지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게끔 조절하는 몇 차례의 설계과정을 거쳤다. 스튜디오는 정원과 통하되 살림집으로 오르내리는 동선이 거슬리지 않게끔 최대한 거리를 두어 자리를 잡았다. 일하는 도중 살림집에서의 동선이 작업장으로 흐르지 않도록 2층에서 따로 밖으로 나가는 쪽문을 달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PLAN - 1F / PLAN - 2F널찍한 스튜디오넓은 창과 야트막한 언덕으로 둘러싸인 마당이 사계절 자연스러운 무대가 되어준다. 일부러 담장도 설치하지 않아 대지 앞 완충녹지까지 스튜디오의 안마당처럼 여겨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대지면적: 250.20㎡(75.69평)건물규모: 2층건축면적: 77.76㎡(23.52평)연면적: 136.71㎡(41.35평)건폐율: 31.07%용적률: 54.64%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7.64m공법: 1층 - 철근콘크리트 구조,2층 - 경량목구조지붕마감재: 컬러강판 외벽마감재: 로투산페인트(STO외단열시스템)+ 17㎜ 적삼목채널사이딩창호재: REHAU 레하우(39㎜로이코팅삼중유리), 동양폴딩창호(24㎜로이코팅 이중유리)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 코리아㈜031-8017-5002www.koreabluehouse.com손님을 맞는 얼굴, 현관스튜디오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안과 밖은 자연스레 하나로 연결된다. 집의 첫인상이 되어줄 현관문은 따뜻한 느낌이 나는 단열도어로, YKK-ap 제품이다.매트리스 두 개 크기의 안방안방은 매트리스를 두 개 놓을 것을 계획해 폭을 딱 맞췄다. 어린 아이에게 높은 침대가 위험하기도 하고, 앞으로 태어날 지율이의 동생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마법의 수납장주방과 식탁이 마주보도록 배치되어 있어 요리가 한층 즐거워지는 주방. 김치냉장고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수납장을 깊게 짜 가전과 집기를 모두 가렸다.깨끗한 욕실샤워실을 제외한 욕실부는 건식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샤워실 문은 양쪽으로 모두 열리는 제품이다. 바깥에서 해체가 가능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메이크업 공간전문 메이크업 장비와 촬영용 의상으로 빼곡히 채워질 메이크업 실. 베테랑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예진 씨의 솜씨가 발휘될 공간이다.1층과 2층의 동선 분리 일터와 살림집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쪽문을 따로 냈다. 선반이 있는 수납벽이 집과 스튜디오의 파티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물론 처음에 지으려 했던 다락방은 예산상의 문제로 무산되었고 비싼 마감재로 치장하는 일도 포기했지만, 화려한 집보다는 내실 있는 집을 원한 부부의 바람을 충실히 반영해서인지 2층 생활공간의 단열과 창호, 기밀시공은 패시브하우스 수준에 육박할 정도다. 예진 씨는 혼수로 해온 장롱과 화장대, 냉장고를 가져와 공간에 어울리게 배치하고, 매트리스를 두 개 놓을 것을 계획해서 안방의 크기를 먼저 제안했다. 붙박이장 크기에서부터 작게는 콘센트 위치까지도 관여한 그녀를 남편은 ‘우리 집 두 번째 설계자’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8월에 착공해 11월에 준공서류를 받기까지, 그간의 일은 모두 블로그(http://blog.naver.com/studiohwasa)에 글과 사진으로 차곡차곡 쌓아두었다.사교육 전쟁에 아이를 밀어 넣고 싶지 않았던 부부는 지율이를 근처 특화학교인 통일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이다. 꼭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좋으니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루빨리 찾아 즐겁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도시에 살면 옆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지만, 이곳에 그런 비교군은 없다. 엄마 예진 씨의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졌다.매일 아침마다 출근 준비, 어린이집 등교준비에 분주했던 도시에서의 삶과 비교해보면 지금 가족의 일상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 새벽에 꼭 한두 번 깨어 울던 딸 지율이가 이곳에서는 웬일인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잘 잔다. 덕분에 칭얼거림도 많이 줄었고 계단과 마당을 오가며 뛰어다니는 등 오히려 털털해졌다. 햇살 쏟아지는 따뜻한 집에서 아침을 맞고, 온 가족이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낸다. 함박눈을 보며 커피 한잔 즐기는 여유가 생겼고, 볕 좋은 날 아이와 산책하는 호사도 누린다. 가족과 이런 시간을 보내면 대체 일은 언제 하느냐고? 염려할 것 없다. 엄마, 아빠의 출근길은 바로 몇 계단 아래 1층 스튜디오니까. 스튜디오 화사 | http://studiohwasa.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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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아늑한 정원을 가진 패시브하우스
계단을 오르기 전엔 알 수 없었던 가족만의 정원. 패시브하우스로서 임무에도 충실한 열린 주택을 만났다.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건축주 박성준, 김윤정 씨 부부SECTION ①주차장 ②운동실 ③현관 ④창고 ⑤화장실 ⑥보일러실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보조주방 ⑩마당 ⑪침실 ⑫안방 ⑬욕실 ⑭드레스룸 ⑮서재 늦어도 나이 육십에는 제주에 집을 짓고, 그전엔 한옥에서 살아 보는 것도 좋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연히 꿈꿔왔던 박성준 씨의 바람이다. 그저 인터넷만 검색하며 대리만족하고 있던 어느 날, 사는 데와 멀지 않은 곳에 한옥 택지가 있음을 알았고, 가서 구경만 해보자며 석연치 않아 하던 아내 손을 이끌었다. 한옥 지붕과 산새가 어우러진 마을. 같은 서울 하늘 아래였지만, 공기부터 달랐다. 근처에 개울도 있고 계곡도 있다니 마치 4시간 거리의 설악산에 와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고. “다녀온 이후 눈에 밟혀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너무 살고 싶은데, 이미 늦어 한옥 택지는 남아 있질 않았죠.” 수소문 끝에 마을 내 단독주택지를 찾았고, 주택은 추울 것 같아 싫다던 아내를 겨우 설득한 만큼 무조건 따뜻한 집, 그래서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길에서 본 주택 외관. 다양한 마감재가 어우러져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아내의 감각이 더해져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도심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아름다운 창 밖 경관은 가족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건축주가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시공되고 있는 지도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 패시브하우스 관련 책도 많이 구매해 공부했다는 그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 등록되어있는 건축가 중 목금토건축사사무소 권재희 소장과 의기투합하기로 결정하고 함께 집이 놓일 대지를 찾았다. “건축주 마음이 이해될 정도로 주변 풍광은 손색없었어요. 하지만 진입로가 북쪽인데, 남쪽과 서쪽이 더 높은 경사라 이웃집들로 인해 그림자에 갇히는, 사실상 패시브하우스로는 불리한 대지 조건이었죠.” 이런 단점에 관한 권 소장의 대안은 ‘중정’이었다. 중정을 열어 방마다 빛을 들이고,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시야가 동네까지 연장되는 열린 마당을 구현하고자 건물 일부를 들어 올렸다.필로티 하부는 내·외부가 혼재된 공간이다. 이동 동선의 경로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정원 / 집 입구로 향하는 계단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은평구 | 대지면적 ▶ 330㎡(99.82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3.11㎡(46.31평) | 연면적 ▶ 339.18㎡(102.60평) 건폐율 ▶ 46.4% | 용적률 ▶ 72.77%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2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200~250mm 외부마감재 ▶ 큐블록 벽돌, 럭스틸 창호재 ▶ 엔썸 PVC 삼중창호 (에너지등급 1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 Q600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 조경석 ▶ 이끼석, 보령석 |조경 ▶ 안마당 더 랩 담장재 ▶ 에머랄드 그린, 화살·자작나무 전기·기계 ▶ 수호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 SDM구조기술사사무소 인테리어 ▶ 2L디자인 김지수(기본설계) / 홈데이 목동점 정재현(실시 및 시공) 시공 ▶ ㈜선이건설 유부열 설계 ▶ ㈜목금토 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 www.mokgeumto.co.kr집주인과 이웃이 만나는 소통의 장소가 된다.여기에 1층 주진입부는 필로티 구조로 답답함을 없앴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내진 설계로 성능을 높였고, 필로티 공간의 열적 손실은 패시브건축협회와의 논의로 해결점을 찾았다. 지난해 봄, 공사를 시작해 집을 만나기까지 13개월이 걸렸다.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건축주만의 철칙 때문.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분들께 ‘언제까지 결과물을 보여주세요’라고 재촉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생각했어요.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실수가 생기죠. 작업자가 인지하고 수정해서 진행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거예요. 특히 마감재로 덮어 버리면 알 수 없는 건 더욱 그럴 수 있겠다 싶어 건축가, 시공자가 여유를 가지고 작업할 수 있도록 나름 노력했답니다.” 그러한 건축주의 배려 덕분일까. 가족은 완성도 높은 패시브하우스를 선물 받았다. 먼저 대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 마주하게 되는 중정. 곳곳에 자리한 작은 습지와 소담스러운 꽃밭은 도심 주택에선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요. 주방에서 요리하며 보는 정원, 식사할 때 보는 정원, 거실 소파에 앉아 보는 정원. 계절과 날씨가 바뀔 때도 그 모습이 전부 달리 보이니 매일 눈이 즐거울 수밖에요.”POINT 1 - 건식 욕실 욕실은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 샤워실과 화장실, 세면실을 모두 분리했다. POINT 2 – 주출입구 계단 벽에는 센서등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이 어두울 때도 이동 시 걱정 없다. POINT 3 - 주차장 옆 운동실 주차장 옆 작은 공간에 운동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한 피트니스룸을 마련했다.마치 집이 숲속의 일부인 듯 잘 꾸민 정원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조화되도록 외장재는 흙의 물성에 가까운 벽돌을 선택하였다. 간결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와 2층까지 오픈한 천장이 거실 공간에 개방감을 더한다. PLAN ①주차장 ②운동실 ③현관 ④창고 ⑤화장실 ⑥보일러실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보조주방 ⑩마당 ⑪침실 ⑫안방 ⑬욕실 ⑭드레스룸 ⑮서재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다이닝룸에서도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ARCHITECTURE TIP 은평 열린 주택의 3.9ℓ 패시브하우스 시공과정‘패시브하우스’란 단위면적당 난방으로 사용되는 에너지가 연간 1.5~5ℓ로 일반 단독주택(9~17ℓ)과 비교해 에너지 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그 이름처럼 최소한의 설비에 의존하고 대신 태양열로 에너지원을 습득하거나 반대로 차양 등을 이용해 여름철의 불필요한 에너지의 침투를 막는다. 그동안의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효율과 비용을 고려해 단순한 형태, 스터코 등의 외단열 마감재로 많이 시공되었지만, 최근에는 패시브하우스 보급 확대로 좋은 자재들이 많이 개발되었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주택에는 단열블록(TB블록), SST 열교차단패스너, 전동블라인드, 기밀테이프 등 다양한 패시브 요소가 적용되었다.거실이 내려다보이는 2층 복도. 유리 난간으로 답답함을 없앴다. / 안락한 분위기의 2층 안방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던 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수입 벽지, 수입 원목마루 (2층 바닥 / 주방 천장) 거실 및 욕실 타일 ▶ 수입 타일 |주방 싱크 상판·벽면 ▶ 헤어라인 스테인리스 강판 음식물 분쇄기 ▶ VORTEX Power 9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수전·양변기), CARABEO, VALDAMA (세면대), 새턴바스(세면대·욕조) 주방 가구·붙박이장 ▶ 리빙 온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 현관문 ▶ Rodenberg Door(엔썸 수입) 중문 ▶ 이건창호 | 방문 ▶ 목문 위 도장 마감 | 방탄필름 ▶ SUN GARD아내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 조리대를 거실 쪽으로 내어 요리하는 동안에도 가족과의 소통이 가능토록 했다. 좌측에는 다용도실을 겸한 보조주방을 배치하여 효율성을 높였다. 처음 집짓기를 반대했던 아내 윤정 씨도 이젠 주택에서의 삶에 익숙해져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중이다. 특히 내부는 아내의 감각과 취향이 더해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완성했다. 창 프레임에 담긴 정원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어주는 만큼 화이트 컬러의 벽지와 도장으로 차분함을 살리고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2층까지 오픈한 높은 천장고의 거실이지만, 춥지 않고 늘 안락한 온도를 유지하는 건 패시브하우스였기에 가능한 경험이자 혜택이다. 동네에서 제일 멋진 집이었으면 좋겠다던 바람대로 ‘집 이쁘다’는 오가는 이들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축주다. 입주 후 보내는 첫 겨울의 집은 네 식구에게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궁금해진다.취재 _ 김연정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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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나도 '숲속의 작은 집' 가져볼까?
세컨드하우스나 농막, 주말주택도 이젠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집 짓는 스트레스는 줄이면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얻는 내 집,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성능까지 꽉 잡은 국내외 이동식 주택을 모았다.무인양품이 야심차게 내놓은 무지 헛(MUJI HUT)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이 작년 초소형 주택 ‘무지 헛’을 출시했다. 9㎡ 남짓의 내부는 콤팩트하지만, 외경사지붕이라 공간감이 좋고 3~4명도 거뜬히 수용한다. 팀버프레임의 견고한 구조에 외장재로 쓰인 일본산 삼나무 탄화목은 방부·방충에 효과적이다. 지면의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콘크리트 기초까지 세트로 구성되며, 아쉽게도 해외 판매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무인양품 www.muji.com/jp/mujihut / 규모 : 3.51×3.83×3.34(m) / 비용 : ¥3,000,000(부가세 포함)1인 거주에 최적화, 심플한 디자인이 백미콤팩트한 복층 모델로, 1인 거주에 최적화되어 스틸프레임 골조에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된 마룸의 AL-9. 모던하고 담백한 디자인과 색상은 요즘 대세인 외단열 미장 마감 주택의 별채로 활용해도 좋다. 제작자가 직접 여름에서 겨울까지 거주하며 불편한 점을 업그레이드해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도 챙겼다. 독일식 살라만더 시스템창호를 적용하고, 계단 아래 수납 및 빌트인 가구로 내부도 알차게 채웠다.▶ 마룸 www.ma-rum.com / 규모 : 3.3×6.1×4.2(m) / 비용 : 3,700만원(부가세 포함) / 제작기간 : 2개월(당일 설치 가능)아치 형태의 개성 있는 외관, 독채 펜션으로 유용부드러운 아치형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져스틴하우스의 AM8 모델. ‘작지만 강한 집’을 표방하는 만큼 아치형 프레임 제조법과 자유곡선형 주택의 단열시스템에 대한 각각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2×8 구조목에 단열재로 그라스울 R30 제품과 가등급 수성연질폼을 사용해 단열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기술사의 내진 설계도 반영되었다. 데크, 어닝 등 추가 옵션 선택이 가능하고, 독채형 펜션이나 글램핑 등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져스틴하우스 http://cafe.naver.com/namuj / 규모 : 3.3×8.7×3.15(m) / 비용 : 평당 300만~500만원 / 제작기간 : 약 2주디자인 입은 농막, 2천만원대도 가능공장 제작 방식은 날씨나 인력 등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여 공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규격화·표준화·대량생산을 통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자재의 로스를 줄여 공사비 및 인건비도 절감한다. 두집(dozip)이 제안하는 농막 스타일 이동식 주택 ‘파머(Farmer)’는 S.P.F 구조용 목재로 외부(2×6)와 내부(2×4)의 틀을 짜고, 삼나무사이딩 외장재를 둘러 전원 풍경에 어울리는 따뜻한 인상을 더했다.▶ 두집 www.dozip.co.kr / 규모 : 3.2×7.4×3.1(m) / 비용 : 2,200만원 / 제작기간 : 1개월 반(당일 설치 가능)TIP 이동식 주택, 구매 전 고려할 것들➊ 20㎡ 미만의 농막은 가스·전기·수도 인입 가능 :농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농막은 20㎡ 미만으로 한정하고 있고,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일시 휴식 외의 상시 거주는 제한된다. 2012년부터 가스·전기·수도 인입이 가능해졌지만, 화장실 설치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지자체 해석에 따라야 한다.➋ 100㎡ 이하 건축물은 건축신고 절차 필요 :20㎡ 미만의 농막은 가설건축물 신고 정도면 되지만, 그보다 큰 이동식 주택은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건축신고 또는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도시 지역은 100㎡ 이하, 농림 지역 등은 200㎡ 미만 까지는 신고로 가능하다.➌ 건축물 뺀 추가 부대 비용 사전에 고려해야 : 기초 토목공사, 정화조 설치, 전기·수도의 인입, 각종 인허가 및 세금, 배송 및 설치, 부가세 포함 여부 등 건축물을 제외한 비용 등도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업체에서 담당하는 범위와 비용 견적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송 중 전기시설, 지하차도, 도로폭 등에 제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올림픽·엑스포 등 대형 행사, 간이 숙소로 활용 가능ⓒ architech 국제 표준화된 20ft 화물 컨테이너 크기로 개발되어 전 세계로 수송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상당 면적의 대지가 필요한 단층형 이동식 주택과 달리 중층으로 구성돼 틈새 공간이나 유휴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다. ‘홈박스(HomeBox)’라 불리는 이 모델은 비상 대피소나 올림픽·엑스포 등 주요 행사를 보조하는 임시 숙소로도 각광받는다. 식사 공간, 화장실 등은 아래층에, 사적인 공간은 상단에 위치하며 저렴한 유지·보수를 위해 목재로 만들었다.▶ Prof. Han Slawik Architect|www.architech.pro / 규모 : 2.44×2.89×6.06(m) / 비용 : 25,000€박공지붕 라인이 살아있는 저비용 포터블 하우스©Juan Baraja|www.juanbaraja.com 스페인 건축회사 ÁBATON이 제안하는 포터블 하우스 ‘ÁPH80’는 이상적인 2인 주거 공간으로 개발되었다.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감이 충만하도록 철저하게 연구한 끝에 비율과 형태가 고안되었고 웰빙, 환경 균형, 간편성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튼튼한 집을 구현했다.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더블베드룸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저자극성이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사용했다. 고전적이면서 심플한 박공 스타일에 회색 시멘트 우드보드로 조각된 입면은 문을 다 닫으면 솔리드해지지만, 일부분은 슬라이딩 도어와 창호가 되어 외부로 열린다.▶ 설계 및 시공 ÁBATON www.abaton.es / 인테리어 디자인 ÁBATON and BATAVIA|batavia.es / 규모 : 3.0×9.0×3.5(m) / 비용 : 21,900€ / 제작기간 : 8주(당일 설치 가능)간편하게 조립 해체 가능한 반나절 시공끝! 옴니돔하우스옴니돔은 프레임이 없는 무골조 구조물로 저렴한 비용, 간편한 조립 및 해체, 뛰어난 열효율의 장점을 가진 다용도 하우스다. 화장실을 비롯해 내부 복층까지도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가 가능하고, 2~3동을 연결해 게스트하우스나 별채, 펜션 등으로도 활용한다. 21개의 패널(색상 선택 가능) 현장으로 이동되어 반나절만에 조립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규모 : 9평형 - 29㎡, 직경 6m , 무게 414.5㎏, 높이 3.7m / 7평형 - 21㎡, 직경 5m anrp 335.6㎏, 높이 3m / 비용 : 옵션 상담 후 견적 가능 / 제작기간 : 당일 설치 가능 / 문의 : 휴먼앤스페이스 02-2664-7110인허가부터 제작·설치까지, 이동식 주택도 원스톱 시스템기존의 동일 품목에 비해 고급사양으로 완성된 볼레(VOLER)의 이동식 스마트 주택. 기본 유니트와 파고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2층 규모로도 제작할 수 있어 조형성이 뛰어나다. 유닛의 외형만 살린 파고라 개별로도 판매한다. 3중 시스템 창호와 친환경 단열재, 유닛 시스템 욕실 등을 적용해 실용성을 높이고, 내부 조명, 보안, 냉난방 등은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했다.▶ 반디불 도시건축연구소 adespace@naver.com / 규모 : 3.3×11.0×3.0(m)(기본 유니트 기준) / 비용 : 6,500만원(파고라 추가 시 1,000만원) / 제작기간 : 24일(설치 3일)특허 받은 단열벽체 적용, 10m 폭까지 커버가등급 단열재 ECO-BATT 제품을 사용,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 성능을 높인 특허 받은 벽체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중부1지역 거실의 외벽 열관류율도 충족한다. 두집의 ‘폴가(Folga)’는 세로 길이 10m의 넉넉함과 개방감 있는 개구부로 주말 주택, 세컨드 하우스로 적당하다. 알루미늄 패널과 탄화목을 두른 외관은 모던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갖는다.▶ 두집 www.dozip.co.kr / 규모 : 3.5×10.0×3.4(m) / 비용 : 4,000만원 / 제작기간 : 1개월 반(당일 설치 가능)취재_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4월호 / Vol.23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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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공간을 확장해주는 집 밖의 집, 별채
단독주택에서 살면 자연스럽게 생활의 폭이 넓어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요구된다. 황토방, 선룸, 서재, 게스트룸 등 마당 한켠에 지어두면 언제든 요긴하게 쓰는 별채 아이디어를 모았다.마당생활자인 건축주가 입주 1년 후 증축한 선룸. 집의 부속 공간이자 야외주방, 오디오시스템을 설치해 손님들이 왔을 때 응접실 겸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홈스타일토토본채와 외장재를 통일한 별채. 대문과 나란히 배치돼 담장의 역할도 겸한다. 비 오는 날 술 한 잔 하거나 낮잠을 자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생활건축연구소2층 규모의 본채와 황토방으로 쓰이는 별채가 수평의 차양과 기단으로 연결되어 비를 맞지 않고도 오갈 수 있다.무심종합건축사사무소주택 별채,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처음 집을 설계할 때 별채 필요 여부를 같이 고려하는 것이 비용과 미관 등 모든 측면에서 이득이다. 본채에 들어가는 자재와 인건비, 기타 행정비용에 포함되고, 대지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 증축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도시 지역 100m2(농림 지역 200m2 미만) 이하까지는 건축 신고, 그 이상은 건축 허가의 절차를 밟아야만 지을 수 있다. 20m2 미만의 농막은 가설건축물 신고로 가능하다. - 따로 시공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이동식 주택이나 모듈러 주택, 컨테이너 개조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단, 바닥 기초와 정화조 설치 등은 별도로 작업해야 한다.서너 평 남짓한 컨테이너 하우스는 거주용 조립 제품으로, 데크를 설치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더해 미니 주방 겸 식당으로 쓴다.제주명월네 방향 모두 창호를 내고, 적삼목 루버를 처마에서 내부 천장까지 이어 풍경을 끌어들였다. 외부 수돗가와 아궁이가 공간의 활용성도 높인다.페이퍼펜아키텍츠 ©노경통나무집 본채에서 다리형 계단을 건너면 통나무 기둥 네 개로 세워진 정자에 닿는다. 1층은 벽체를 세워 아내를 위한 도자기 공방 겸 창고로 쓴다.통나무패밀리수련원의 숙소는 주말주택으로 쓰고, 창고는 골조를 살려 기도실로 개조했다. 징크 패널과 골강판으로 마감해 차분하고 경건한 느낌을 준다.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구성_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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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이야기를 만드는 세종 단독주택
네모반듯한 입면 한가운데, 위풍당당 서 있는 아이언맨. 강렬한 첫인상의 새집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주택 정면의 현관부. 2층에 전시된 아이언맨 대형 피겨가 눈길을 끈다.남쪽 산책로와 접한 주택 후면. 서쪽으로는 놀이터가 자리하는데, 1층은 주택 마당을 프라이빗하게 품을 수 있도록 구성한 대신 2층은 놀이터와 산책로를 향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세종시의 한 주택단지, 간결한 박스형 매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나무들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대형 아이언맨이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 있다.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 그저 ‘평범한 시골집 한 채 뚝딱 지으면 되겠지’ 생각했다는 이들은 처음엔 가장 싼값에 집 지어줄 설계자를 찾아다녔다고.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옮겨놓으면 충분할 거라 여겼지만, 막상 받아든 설계도면은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부가 요리조리 뜯어 봐도 영 미심쩍었다. 고심하다 건축·조경 분야에 몸담은 지인으로부터 건축가를 소개받았고, 그렇게 연을 맺은 곳이 바로 ‘얼라이브어스(ALIVEUS)’다.SECTION①현관 ②주방 ③보조주방 ④창고 ⑤거실 ⑥욕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가족실PLAN창이 없는 주택 정면은 북쪽 진입로와 접한다.절제된 선이 돋보이는 외관은 조경이 어우러져 안정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입체적이다.부부는 대지 서쪽에 접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되 시선은 겹치지 않길 원했다. 마당과 연계된 거실에서 편안하게 쉬며 책 읽는 생활을 꿈꿨고, 20~30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모일 때가 많아 크게 열린 공용공간이 필수였다. 건물 배치, 창의 위치와 크기, 개폐방식 등은 모두 주택 외부와의 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결정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형 입면은 외장재를 시멘트 타일로 통일하여 형태미를 강조하고 식물과의 조화를 돋보이게 한다. 마당을 향해 열린 1층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 널찍한 거실과 주방, 좌측에 부부침실이 놓였고, 2층에는 서재나 게스트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가족실과 함께 자녀방, 작은 거실 등을 두었다.설계를 맡은 얼라이브어스 오승환 소장은 “오래 사랑받는 영화처럼 플롯(Plot)의 묘미가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다. 건물 정면에 다가갈수록 모습을 드러내는 아이언맨, 현관문을 열자 창 너머 반기는 중정, 수국 밑 기단이나 벤치 등 어디든 앉아 쉴 수 있는 마당까지. 주택과 조경 설계가 처음부터 함께 섬세하게 계획된 집은 곳곳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품는다.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중정과 마당이 보인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대지면적 ▶ 352.04㎡(106.4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8.63㎡(41.94평) | 연면적 ▶ 244.48㎡(73.96평)건폐율 ▶ 39.38% | 용적률 ▶ 69.45%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 단열 1종1호외부마감재 ▶ 벽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 / 지붕 - 노출콘크리트 위 우레탄 방수담장재 ▶ 다다벽돌 모노클래식타일 CT40(그레이)조경석 ▶ 현무암 판석(50T)창호재 ▶ 이건창호 35mm, 로이삼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 ▶ 아이에코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 태주건설 010-8562-0141건축·조경 설계 ▶ ALIVEUS(얼라이브어스) 02-549-5002 www.aliveus.net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FNT 원목마루(1층), 구정 강마루(2층)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윤현상재, 유로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우림&뮤즈조명 ▶ 메가룩스, EOS 펜던트 조명계단재·난간 ▶ THK20 오크집성원목 위 오일스테인 + 평철 난간현관문 ▶ 금강 방화문 위 탄화애쉬 마감중문 ▶ 우와도어 | 방문 ▶ 예림도어데크재 ▶ 이페 19mm남쪽에 놓인 마당은 측백나무가 담장 역할을 하여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시선은 적절히 가려준다.SPACE POINT > 조경 계획주택 설계 초기부터 조경을 함께 고려하여 정원이 집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별도의 조경이 아닌, 식물로 만들어진 외부 공간인 동시에 건축물 내외부의 공동 디자인 요소가 된 셈이다. 도로 측의 대나무(청죽)는 주택의 입면 요소로서 자리하고, 마당의 단풍나무와 관목 식재는 안에서 창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풍경이자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창의 위치와 크기는 내·외부 관계에 따라 여러 차례 조정하여 결정되었고, 마당 곳곳에 건축주가 앉아서 쉬거나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해 쓰임새를 높였다. 아직 못다 한 식재는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추가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1 - 담장을 대신하는 측백나무가 외부 시선이 마당이나 창 너머 실내 공간으로 닿지 않도록 가려준다.2 - 화단 경계석과 잔디 사이 잡석을 깔아 경계 부분을 처리했다. 잔디가 더 밀고 나가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3 - 현관 옆 담장을 따라 심은 대나무는 외부자에게 심리적 분리감을 주는 동시에 주택 입면 디자인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위, 아래) 거실과 연결되는 마당 공간은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해가 저물 때면 나란히 앉아 단풍나무와 하늘을 감상하곤 한다고.POINT 1 - 가족만의 전시 공간각종 기념일, 행사 등 가족의 삶과 이야기에 맞추어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는 주택의 상징적 공간이다.POINT 2 - 아늑한 중정 데크현관으로 들어오면 창 너머 바로 보이는 야외 공간. 지붕이 있어 날씨 관계없이 여유롭게 휴식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마당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거실은 널찍한 공간감을 자랑한다.“공간 활용의 예시로 아이언맨 피겨를 놓아도 된다며 보여주셨는데, 너무 근사해서 그날부터 마블 시리즈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열렬한 팬이 되었죠. 소장님은 다른 것을 두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밀어붙였어요(웃음).”온 가족이 푹 빠지게 된 아이언맨의 공간에는 어느 해 겨울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누군가의 생일엔 색색의 풍선이 가득 놓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소소한 놀이이자 재미있는 행사가 치러질, 선물 같은 공간이다.주택 생활이 이토록 좋은 건지 미처 몰랐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삶의 변화에 매일 감사한다고 말하는 부부. 내 집처럼 여겨준 건축가와 시공자를 만나 지은, 그야말로 ‘혼을 담은 집’에서 가족은 매일 즐거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거실과 연결된 심플한 주방산뜻한 블루 컬러가 더해진 아이방<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jBu53hWPJ"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ng: 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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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한옥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숙소, 강릉 스테이림(STAYrim)
잠시 머문 집_16탄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열여섯 번째는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스테이림(STAYrim)’이다.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도시,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동네에 한옥이 지닌 정취와 고요함을 새로운 감성으로 풀어낸 숙소 ‘스테이림’이 있다. 숙소의 이름은 언제나 변함없이 편안한 휴식을 주는 ‘푸르른 숲(林)’이라는 의미와 한옥의 기본 구성인 마루에서의 평화롭고 소소한 휴식을 뜻하는 ‘Rest In Maru’의 의미를 담고 있다.PLAN넓게 조성된 마루에 걸터 앉기도 하고, 뒹굴거리며 책을 읽기도 하며 한옥이 지닌 편안함을 만끽한다.오래된 한옥의 특징을 가진 외관과 할머니의 예쁜 시골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는 집에서 익숙함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공존이 주는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고재목을 취급하는 업체를 수소문해 공수해 온 외장재를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한옥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드러난 목구조와 기와지붕, 거실 공간 앞으로 여유 있게 조성된 마루와 마당을 통해 여행의 낯선 기분을 한층 고양시킬 수 있다.낮은 가벽으로 구분한 침실과 다이닝 공간. 고측창과 여러 크기의 창을 통해 충분한 빛을 받아들인다.실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 가벽과 가림막 천으로 아늑함이 느껴지는 침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대지면적 ≫ 198m2(59.90평)건축면적 ≫ 가동(스테이) - 52.25m2(15.80평) / 나동 – 21.05m2(18.46평)건폐율 ≫ 37.02%용적률 ≫ 37.02%주차대수 ≫ 1대구조 ≫ 목구조외벽마감재 ≫ 시멘트보드 위 스터코 마감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MDF 위 대리석가루 페인트 / 바닥 – 강마루욕실 타일 ≫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외주방가구 ≫ 목공 싱크대, 아일랜드 현장 자체제작조명 ≫ T5 간접등 , 3인치 매립등 외창호 ≫ 시스템 창호현관문 ≫ 방화문방문 ≫ ABS도어 위 도장 및 필름 마감조경석 ≫ 마사토붙박이장 ≫ 목공 현장 자체 제작시공 ≫ 로담신한옥설계·감리 ≫ stayRIM https://blog.naver.com/stayrim_주방 가전 제품들도 화이트와 실버, 어두운 원목 색상으로 통일했다.마루 그리고 마당과 마주보는 널찍한 거실.방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단조로운 내부 구조에서 한옥의 담담함이 묻어나온다. 방으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높은 박공지붕에서 개방감이 느껴지고, 정갈하게 늘어선 목구조는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하게 해준다. 박공널 아래 삼각 공간은 고측창으로 활용해 따스한 햇볕을 공간 어디에서는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침실과 주방은 낮은 가벽과 감성적인 가림막 천을 이용해 공간을 구분해주었다. 선반 기능을 하는 가벽의 한쪽에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그릇과 컵들이 보관되어 있다.침실의 한쪽 가벽에는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간이 테이블이 있다.다이닝 공간에는 자체 제작한 바높이의 소박한 식탁이 놓여져 있다.모던한 인테리어는 원목과 화이트 컬러의 평범한 조합이지만,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 묵직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자체 제작한 문과 가구들은 세련된 이미지에 더해 한국의 전통미를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창틀과 주방 선반 등에도 동일한 색감의 목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튀는 느낌 없이 고요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주방 옆 작은 문을 통해 연결되는 야외 족욕 공간. 넉넉한 크기로 여럿이서도 편안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밤이 되면 은은한 부분 조명들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건식 세면대를 중심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했다.외부에는 마루와 마당 외에도 한 가지 이색적인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주방 쪽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을 통해 나가면 따뜻한 벽 조명 아래 로맨틱한 족욕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니 풀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혼자 그리고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INTERVIEW김예리나 대표강릉에 숙소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예전부터 가족들과의 여름 휴가지로 강릉을 자주 방문했어요. 그렇게 강릉을 애정하게 되었고, 이곳에 저만의 작은 주택을 갖는 것이 꿈이 되었죠.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 꿈을 이뤘어요. 처음에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철거 과정에서 내부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신축으로 결정했습니다. 독립적인 집 두 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족의 공간을 다른 분들과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두 채 중 한 채를 숙소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한옥 콘셉트를 설정하게 된 이유는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 대한 추억이 많아요. 툇마루에서 뒹굴거리며 책도 보고 할머니가 삶아주시는 옥수수도 먹고,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던 포근한 기억을 스테이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최대한 오래된 한옥의 느낌을 내기 위해 외장재에 신경을 썼어요. 고재목을 취급하는 업체만 수십 여곳을 찾아다니다 지금의 시공사를 만났어요.가장 공들였거나 애정하는 공간은애정하지 않는 공간, 공들이지 않은 공간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야외 족욕 공간이에요. 족욕 시공을 위해 총 4개의 공정이 들어갔죠. 첫 번째로 외부에서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다보니 겨울철에 가장 큰 이슈인 동파 문제를 해결해야 했어요. 제 머릿속에 있는 디자인을 시공 사장님들께 전달하려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사이즈보다 커지기는 했지만 덕분에 미니 풀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왼쪽) 모던한 감성에 어울리는 오디오가 준비되어 있다. 차분한 공간에서 나만의 음악 감상 시간을 가져보자. / (오른쪽) 새 집처럼 깔끔하면서도 오래된 정취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외관. 처마밑 작은 풍경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한다.인테리어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작업했다고전문적으로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조명회사에서 6년동안 MD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테이 인테리어를 직접 작업하면서 현재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숙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명소나 맛집이 있다면강릉의 수제맥주로 유명한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요. 맥주뿐만 아니라 피자와 피쉬앤칩스가 정말 맛있답니다. 고려시대부터 강릉의 문화와 행정의 중심지였던 명주동도 걸어서 5~10분이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명주동에는 로컬 맛집과 카페, 소품샵 등 거리를 걸어 다니며 구경할 가게들이 많아요. 그중에서 추천해드리자면 ‘금성해장국’과 잡채밥이 유명한 ‘원성식당’ 등이 있습니다.스테이림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지게으름의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오롯이 내가 중심이 되는 공간에서 달콤한 게으름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되고 싶어요.취재협조 |스테이림 stayRIM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015번길 31 / 0504-0904-2585 / 인스타그램 stay_rimgn취재_조재희| 사진_김재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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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간결한, 고상한, 단정한 젠 스타일 용인주택
단정한 외관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완성한 집. 남편의 오랜 설득 끝에 못내 시작한 집짓기지만, 지금은 본인이 더 좋아하게 되었다며 아내가 웃는다.ELEVATION 매스는 정원을 살포시 감싸는 ‘ㄱ’형태로 그리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2층 테라스와 지붕선을 통해 충분한 공간감을 제공한다.두 살 터울의 사춘기 남매를 슬하에 둔 결혼 19년 차 부부. 용인에 있는 24평 아파트 전세로 시작해 32평, 48평, 62평까지 조금씩 살림을 늘려 오던 어느 날, 남편은 집을 지어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윗집의 층간소음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아랫집으로 진동이 전달될까 늦은 퇴근 후엔 안마의자도 못 쓰는 데다 꿈꿔온 로망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이유와 함께.“그때까지도 살아보고 적응 못 하면 다시 아파트 갈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살던 집 정리도 안 하고 일단은 지어보기로 합의했죠.” 라며 집짓기를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모던한 스타일의 화이트톤 인테리어. 패턴이 있는 포세린 타일 바닥재와 TV 하부 미니 아트월이 포인트가 되어 준다. POINT 1 - 젠 스타일의 완성, 세라믹사이딩집의 형태나 배치만큼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외장재. 낮고 길게 빠진 지붕은 KMEW 네오블랙, 벽면에는 세라믹사이딩 브라운과 화이트를 적절하게 섞고 금속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젠 스타일 외관을 완성했다.POINT 2 - 1층 포치, 2층 테라스외부와 내부 완충공간 역할을 하는 포치 상부에 2층 테라스를 두어 콤팩트하면서도 센스 있게 공간을 활용했다.‘올 수리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온 아파트를 두고 부부는 함께 정보를 찾아 나섰고, 여러 업체를 다녀 본 결과 건축박람회에서 만난 코원하우스가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들이 코원하우스를 고른 건 가격대나 디자인, 인지도 때문만은 아니었다.“집짓기에 대해 잘 몰라도 주변으로부터 조금씩 듣는 게 있잖아요. 처음에는 싸게 한다고 해 놓고 슬금슬금 추가 공사를 늘려 비용을 더 받는 곳들이 많다는 거죠. 그런데 코원하우스는 계약서가 아주 디테일해서 좋았어요. 설계·인테리어 담당자가 각각 배치되는데, 집 콘셉트 상의와 동시에 스위치며 손잡이며 미리 세세하게 정하고 들어갔어요. 당연히 추가 공사는 없었죠.”부부 동반 모임을 비롯해 집을 찾는 손님이 많아 야외 테이블세트만 4개를 구입했다. / 현관에도 별도의 창을 내어 낮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밝다. 신발을 신을 때 편한 벤치는 이웃에게 받은 선물. 대지 높이차에 의해 주차장은 지하로 분리됐다.전체적인 외관은 일본주택 느낌이 나는 젠 스타일 모델을 고르고, 이에 어울리는 세라믹사이딩을 외벽과 지붕재로 선택했다. 1층은 남편이 원한 모던 스타일로, 2층은 아내가 원하는 클래식 스타일로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대지면적 ▶ 525㎡(158.81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 103.59㎡(31.34평) │ 연면적 ▶ 265.59㎡(80.34평)건폐율 ▶ 19.73% │ 용적률 ▶ 35.57%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구조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2×4 S.P.F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그라스울외부마감재 ▶ 외벽 – KMEW 세라믹사이딩 / 지붕 – KMEW 지붕재창호재 ▶ LG하우시스 3중 유리 유럽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설계 및 시공 ▶ ㈜코원하우스 02-554-8771 www.coone.co.kr62평 아파트의 주방에 익숙해 좁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ㄷ’자 동선이 콤팩트해 편하다고. 안방은 아내의 취향이 반영돼 클래식한 스타일로 꾸며졌다. 남편이 그토록 원하던 안마의자와 함께. POINT 3 - 자연스러운 진입 동선계단 하부의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해 손님용 화장실로 쓰는 곳으로, 현관으로 들어와 손을 씻고 바로 각방으로 진입이 가능한 위치에 두었다.POINT 4 - 거실까지 소통하는 유리 파티션주방에서 일을 하다보면 소외되기가 쉬운데, 냄새나 소음 때문에 통합하기에는 고민이었다는 부부.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불편함은 덜고 시각적으로는 개방감을 주었다.POINT 5 - 남편과 아내의 드레스룸 분리보통은 안방에 부부의 드레스룸을 같이 두고, 자녀방에 각각 붙박이장을 설치한다. 그러나 의외로 부딪치는 것이 부부의 옷 정리 습관. 이를 미리 캐치해 남편과 아내의 드레스룸을 각각 분리했다.거실과 주방은 각각 데크로 이어지는데, 이는 시원하게 계획된 창으로 연결된다.원하는 것과 어울리는 것 사이에 충돌이 생길 때마다 인테리어 담당자가 조율해 결정을 도왔다. 평면은 사춘기인 자녀들과 동선을 구분하고, 출가 후 부부는 1층만 쓰는 것을 전제로 계획되었는데, 덕분에 아이들과는 훨씬 더 사이가 좋아졌다고.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다용도실 ⑤방 ⑥화장실 ⑦드레스룸 ⑧가족실 ⑨데크 ⑩테라스 웨인스코팅 벽면과 아기자기한 조명이 빛나는 2층 가족실. 1층의 포세린 타일과 달리 헤링본 마루로 마감해 색다른 분위기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팬톤페인트 친환경 도장 / 바닥 – 코토 세라믹 포세린 타일, 구정 온돌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코토세라믹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계단재·난간 ▶ 멀바우 + 유리난간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중문 ▶ 이건라움 금속 슬라이딩 도어방문 ▶ 영림 필앤터치 도어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 남편이 여름에 풀을 뽑고, 가을에 낙엽을 줍고, 겨울에 눈을 쓸며 집을 돌보는 걸 보고서야 이 집에 ‘진짜’ 살아도 되겠다고 확신했다는 아내.“혹시 계절이 바뀌면 돌아갈 마음이 생길까 아파트를 아직도 못 팔았는데, 조만간 정리하려고요. 남편 핑계를 댔지만, 이젠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친구들을 열댓 명 데려와 ‘집 부심’이 생겼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아이들, 늦은 밤 청소기와 세탁기, 안마의자를 써도 좋지 않으냐며 흐뭇해하는 남편, 청소를 끝내고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사색의 시간이 즐겁다는 아내. 집을 짓고 나서 새로 생긴 가족의 일상과 추억이 계절과 함께 서서히 무르익는다.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1월호 /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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