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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디자인 컨설팅 / 이국 정취를 풍기는 토스카나풍 전원주택
집을 짓고자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본지에서 디자인 컨설팅을 운영한다. 마당 있는 집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윤성하우징에서 제안하는 나만의 맞춤설계를 만나본다. 구성 정사은 건축주의 바람 저희는 40대 후반의 부부입니다. 저는 현재 대전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아내는 그림에 취미를 둔 주부입니다. 아내와의 오랜 고민 끝에 아파트를 벗어나 작은 정원을 꾸미고 흙을 밟으며 살기로 결정 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의 교육문제와 저의 직장 문제로 대전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노은지구의 단독택지 중 산과 가깝고 조용한 곳에 땅을 구입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위해서는 2층에 방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고, 1층은 저희 부부의 공간과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거실을 두었으면 합니다. 주방과 거실은 분리되었으면 좋겠고, 대지가 약간 경사져있기 때문에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간단한 목공작업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업공간이 있으면 더 좋겠고요. ▲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지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을 여행했을 때 본 집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기둥을 사용하면서 오래될수록 멋스러운 기와가 덮인 하얀색 주택이었는데, 이런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외부와 연결되는 파티오를 꼭 만들어주세요. 또, 아이들 용품을 비롯해 짐이 많기 때문에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설계자의 답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시지만 전원과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곳에 땅을 마련하셨네요. 대지는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가로보다는 세로 폭이 긴 장방향의 대지입니다. 지하주차장을 넣기에 넉넉한 단차는 아니지만 약간의 토목 공정을 더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토스카나풍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외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수려한 외관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집이 지어진 후에는 사이프러스가 어렵다면 스카이로켓 향나무를 심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감 재료의 특성상 구조재인 목재 사이에 들어가는 그라스울과 외벽에 EPS단열재를 보강해 따뜻한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는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도, 쉽게 질리지도 않습니다. ◀ FRONT ELEVATION ▶ RIGHT ELEVATION 전체적인 배치는 땅의 모양을 따라 남동쪽을 바라보게 계획하였으며, 대지의 좌우에 집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최대한 측면 창의 개수를 최소화했습니다. 남향 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 거실을 배치했으며, 거실은 지붕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경사면으로 처리했습니다. 경사진 천장에 목재 서까래 장식을 더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더 살릴 수 있는 요소로 활용했습니다.외부와 내부의 중간 역할을 하는 파티오를 전면에 두어 비가 와도 야외활동에 지장이 없게 했습니다. 이는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특권이지요. 토스카나풍 전원주택에 빠지지 않는 요소는 뭐니뭐니 해도 벽난로일 것입니다. 물론 도시가스를 비롯한 상하수도관 등 인프라가 잘 정비된 택지지구이니, 만약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벽난로는 제외해도 좋습니다. 거실과 주방은 살짝 분리하여 배치하고 안방에서 주방까지의 동선을 고려해 보조주방, 주방, 거실로 이어지는 순환동선을 계획하였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뒷마당이 보일 수 있게 배치해 실내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계단실은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도록 동선을 계획해 이용에 편의를 더했습니다. 지하에 마련된 취미실이 습하지 않게끔 드라이 에어리어(Dry area)를 설치해 취미 생활을 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2층에는 조망을 위한 발코니와 1층 거실에서부터 올라오는 지붕의 경사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다락이 있습니다. 다락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해도 좋고,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도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 1ST FLOOR ▶ 2ND FLOOR ◀ LEFT ELEVATION ▶ REAR ELEVATION HOUSE PLAN 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303.90㎡(91.93평)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15.56㎡(34.96평) 연면적 :239.85㎡(72.55평) 공법 :경량목구조 최고높이 :7.5m 주차대수 :2대 지붕재 :변색기와 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외벽마감재 :스타코, 벽돌 내벽마감재 :실크벽지, 적삼목루버, 타일 바닥재 :온돌마루 타일 자료협조(주)윤성하우징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윤성하우징은 '건축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원하는 꿈의 공간을 실현한다'는 뜻을 품은 종합건축설계시공업체다. 홈페이지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로도 건축주와 만나며, 건축주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따뜻한 관계를 지향한다. 1566-0495, www.LOHAShouse.co.kr http://cafe.naver.com/15660495※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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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쉼이 되는 공간 Casa H
다양한 크기의창들은 자연의 풍부한 빛을 받아들이며 각 공간을 환하게 비춘다. 가족의 취향을 기능적으로 담아낸 직육면체의 집 속으로 들어가 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JoaquIn Mosquera(idearch-studio) ▲ 화이트 컬러의 직육면체 외관.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를 내어 자연과 소통하고자 한다. ▲ 1층 거실을 통해 바라본 창 밖으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DIAGRAM HOUSE PLAN 대지위치 : Las Rozas, Madrid, Spain면적 : 556㎡(168.19평)가구 : Qbika구조설계 : Israel Bartolome건축기사 : Virginia Lainez시공 : PECSA설계 : Bojaus Arquitectura (Ignacio Senra, Elisa Sequeros) www.bojaus.com SECTION ▲ 창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은 다채로운 외관을 만들어낸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유리 천창으로 자연광이 쏟아진다. ▲ 도로변과 마주한 측면에는 담장을 쌓아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였다. ▲ 전면창을 열면 내·외부는 하나가 된다. ▲ 주택의 내부는 화이트 컬러로 마감하여 탁 트인 공간감을 살렸다. ▲ 다양한 공간감이 엿보이는 내부 모습 LOWER LEVEL PLAN /UPER LEVEL PLAN Casa H는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의 평범한 교외지역에 위치한다. 부지는 도로에 접해 있고, 이웃의 대지와도 마주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주택의 과제는 큰 개구부를 내어 내·외부를 하나로 연결하되,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간접적인 자연 채광과 전망 확보를 위해 깊은 창과 연속된 보이드(Void), 파티오(Patio)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되었다.부지 안 건물의 규모나 경계, 건폐율, 최고 높이 등은 모두 지역 도시계획 규정에 따라 결정되었다. 즉,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의 용적률로 설계하고자 했다.이 집의 주된 공간은 각 레벨을 이어주는 계단으로부터 떨어진 내부 파티오로, 모든 실들과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다. 또한 외부 테라스 측 정원은 여름 동안 열조절기의 역할을 한다. 욕실, 옷장, 창고, 화장실 등은 고도로 단열 처리된 벽체를 형성하고 있는 건물의 북측 가장자리를 따라 배치되었고, 덕분에 겨울에도 난방에너지 수요를 줄일 수 있다.이 주택은 구조 변경도 용이하다. 건축주의 필요에 따라 거실, 주방, 침실, 스튜디오 등을 내부 어느 곳이든 원하는 대로 배열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집단 Bojaus Arquitectura Ignacio Senra와 Elisa Sequeros는 마드리드종합기술대 건축대학(ETSAM)을 졸업하고, Rafael Moneo와 Allende Arquitectos에서 각각 실무를 익혔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시카고에서 건축 경험을 쌓아 2010년 마드리드에 현재의 사무소를 개소하였다. 그동안 다양한 주택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국내·외 설계경기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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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다듬는 재미가 있는 빨간 벽돌집 / Reform House 나물이네
원룸에서 시작한 김용환 씨의 주방 살림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를 거쳐 이곳 퇴촌의 한 아늑한 시골마을에 최종 안착했다. 1년에 걸쳐 하나씩 더해져가는 공간. 우리네 시골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지붕 빨간 벽돌집을 노크해보자. 취재 정사은사진 변종석 ▲ 100% 수작업으로 탄생한 부엌의 모습. 싱크대와 조리대 역시 직접 만들었다. 경기도 광주 퇴촌, 빨간 벽돌을 쌓아 만든 주택은 여타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창고 한 채를 옆에 끼고 있었다. 집주인은 부모님이 살고 계신 본채와 창고 사이, 폭 2.5m의 ‘ㄴ’자 형 공간을 개조해 ‘쓸 만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나물이네 매일밥상」의 저자로 유명한 김용환 씨의 전원주택이다. 목수이자 농부, 그리고 베테랑 요리사까지. 김용환 씨는 달고 있는 명함만 해도 서너 가지가 너끈히 넘는다. 2010년 부모님이 계신 퇴촌의 전원주택으로 거처를 옮긴 후 뭐든지 직접 만들기를 3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주택생활 3년차인 김용환 씨 또한 여느 목수 부럽지 않은 목공 실력을 자랑한다. 목공뿐만이 아니다. 마당의 배수로도 직접 만들고 잔디까지 손수 깔았다니, Home DIY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음이다. “기초가 제일 중요해요.” 개조 노하우를 물어보는 질문에 원론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다보면, 정말 모든 일에 기초가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유공관은 땅이 얼지않는 동결심도보다 더 파서 인입해야 하고, 데크에서 사용할 전기배선 또한 흙을 깔기 전에 미리 연결해야 한다. 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외벽의 추가 단열공사는 반드시 합판 설치 이전에 해야 두 번 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등 그가 쏟아내는 알짜배기 정보는 그야말로 경험을 통해 얻은 살아 있는 지식이다. 주택이 이렇게 살만한 공간으로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여 남짓. 그에게 딱 맞는 맞춤형 공간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곳에선 심심할 틈이 없어요. 매일 마당을 돌보느라 분주하고, 만들고 고칠 것이 끝없이 생기거든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하나씩 정돈되고 자리 잡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손때 묻혀가며 하나씩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는 주택. 군데군데 심어놓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울 10년 후가 기대된다. ◀ 세면대와 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수 제작해 완성한 화장실 ■ 재치 있는 ‘뒷간’ 글씨는 못 머리를 벽에 쳐서 만든 작품 ▶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주방 입구 ▲ 색색의 그릇이 수납된 선반은 파티션 역할까지 담당한다. ◀ 야외용품의 필수품이 걸린 행거에도 그의 손길이 느껴진다. ■ 나물이네 주택 초입, 부모님이 머무는 공간 앞에는 예쁜 우체통이 손님을 맞는다. ▶ 가지런히 놓인 농기구들이 놓인 이곳 또한 직접 만든 처마다. ▲ 블랙 & 화이트로 꾸민 모던한 침실. 선명한 그린 컬러의 문이 포인트가 된다. ▲ 안채와 창고 사이 외부공간이었던 곳을 막아 현관과 거실로 만들었다. “얼마나 들었나?” 주방공사 : 약 150만원 정원(조경)공사 : 잔디 300만원 포크레인 :20만원 느티나무 :20만원 방부목 :50만원 시냇물에 있던 돌 공짜 ▲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어느덧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아진 공구 “어떤 공구가 필요한가?” 개조를 시작한 초기단계, 목수분 하루 품값이 15만원인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는 김용환 씨. 작업자의 공구를 유심히 살펴보고 메모해두었다가 검색해보니 개당 10만원 내외의 공구 7~8개만 있으면 무슨 작업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김용환 씨가 수납장을 털어 밝히는 Home DIY 필수 공구 8가지. 01 드릴 02 원형 스킬톱 03 직소기 04 각도 절단기 05 샌더 06 콤프레셔 07 타카 F30 08 타카 F60“어디어디 고쳤나?” ▶ 정원의 재탄생 깔려 있던 보도블록을 모두 걷어내고 수도관과 유공관을 보온담요로 싸 얼지 않는 1m 깊이에 다시 매설했다. 수도를 놓을 자리를 미리 정한 뒤 수도관도 확보하고, 중간중간 물이 빠질 맨홀도 두 군데 설치해, 이곳에 옥상에서 내려오는 배수로도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포크레인을 불러 구획해놓은 대로 흙을 배치한 후 텃밭을 제외한 부분에 잔디를 심었다. ▶ 현관문 리폼하기 창고와 본채 사이를 실내로 만드는 대공사 후, 철판 방화문과 샌드위치 패널 문 그리고 알루미늄 새시 문을 통일성 있게 리폼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미리 잘라놓은 루버로 프레임을 만들고 안쪽을 하나씩 끼워가며 피스로 고정했다. 완성된 루버는 철판용 피스를 사용해 문에 부착했고 리폼이 힘든 안쪽 틀은 젯소를 바른 후 페인트를 칠해 마무리했다. ▶ 황토 모르타르 아궁이 만들기 수돗가 옆, 야외에서 쓸 수 있는 황토 아궁이를 만들었다. 버려진 돌을 모아 아궁이가 만들어질 단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를 반죽해 찰흙놀이 하듯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이때, 뒤쪽에 연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낡은 가마솥은 깨끗이 세척한 후 불에 올려 기름을 먹인 다음 사용했다. ▲ 잔디가 촘촘히 깔린 지난여름의 마당. 손수 만든 화덕과 벤치가 마당과 잘 어우러진다. ▲ 높인 화단과 잔디밭을 구분하는 토담도 김용환 씨가 직접 만들었다. “무슨 재료를 사용했나?” 내벽 마감 : 페인트 바닥재 : 나무 마루 조명 : 빈티지 창고등(www.sonjabee.com) 욕실 및 주방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넷 구입 주방 가구 : 자작나무합판, 미송집성목 싱크볼 - 엔텍 인조대리석 씽크볼(SBS8450) 수전 - ML2606A(양수원홀) 가스쿡탑 - 파세코가스렌지 2구 PGC-230B(http://allsink.co.kr) “이건 느티나무이고요, 저건 감나무에요. 집 주변으로 담쟁이덩굴을 심었고 얼마 전에는 어린 라일락과 능소화도 옮겨왔어요.” 600평에 달하는 마당은 직접 심고 가꾼 나무들로 5~6월, 눈부실 정도로 푸르다고 한다. 숲속 같은 느낌이 좋아 마당 안에도 군데군데 나무를 심은 그는 나무가 자라자면 10년이 걸린다며 “8년만 더 기다리면 나무그늘 아래 쉴 수 있겠다” 며 웃는다. 새로 지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기에 더 애착이 가는 퇴촌의 빨간 벽돌집. 직접 만든 주방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식재료로 만들어질 나물이네 김용환 씨의 다음 요리가 기대된다. 나물이네 블로그에 ‘나물이네’로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부터 「나물이네 매일밥상」, 「뚝딱 나물이네 쉬운 집밥」 등 ‘나물이 신화’를 일구어낸 서민 밥상 차리기 시리즈는 아직도 초보 요리사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힌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레시피로 사랑받는 그의 상차림과 손수 만들어가는 전원 일기를 보고 싶다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www.namoo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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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성북동 / 들꽃처럼 피어난 집
아름다운 도시 지문을 간직한 골목길 47㎡ 집, 그리고 꽃피는 마당민들레, 만병초, 그늘사초, 돌나물, 괭이밥, 상록패랭이, 둥굴레, 수크령, 쑥, 맥문동, 관중, 고사리……. 손바닥만 한 정원에 심은 꽃이 20여 종을 훌쩍 넘는다. 먹이를 노리는 공룡, 종이비행기, 뛰노는 아이 그림들이 담벼락에 붙어 집을 두른다. 마치 집을 지키는 수호신 같다. 이곳에 피어난 꽃은 대부분 어디선가 날아와 단단히 뿌리내리는 들꽃이다. 성북동 좁은 골목길 틈새에 굳건히 뿌리내린 이 집처럼 말이다. “동네 수퍼가 연결해준 건축주와 건축가 관계는 아마 세계 최초일걸요?”건축가의 우스갯소리처럼, 생면부지의 인물과 동네 슈퍼에서 음료수 한잔 하며 설계자를 알게 된 건축주는 그 길로 가온건축 과 연을 맺었다. 리모델링을 생각했지만, 뼈대가 약해 신축으로 변경되었고, 도로에 몇 미터 가량을 내어줘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크고 작은 문제 속 산고 끝에 태어난 집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동네 일부로 자리 잡았다. 집은 아주 심플한 구성이다. 층별로 거실-주거-사색의 공간이다. 1층 작은 마당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발코니창을 낸 거실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오르자, 멀리 길상사의 탑과 단풍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악산을 한 폭의 족자처럼 담은 가로 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한 층 올라가니 다락에 딸린 2평 남짓한 누마루에서 보이는 골목길이 1층과는 또 달라 보인다. 47㎡, 15평 작은 집에서의 놀라운 경험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대지면적 : 59㎡(17.85평)건물규모 : 2층 + 다락 건축면적 : 23.5㎡(7.11평) 연면적 : 47㎡(14.22평) 건폐율 : 39.8% 용적률 : 79.6% 주차대수 : 없음 최고높이 : 7.8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외벽 2×6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지붕마감재 : 징크 단열재 : 그라스울 외벽 마감재 : 청고벽돌 타일 창호재 : LG PVC 이중창호 설계 : 가온건축 임형남, 노은주 02-512-6313 www.studio-gaon.com설계담당 : 최민정, 문주원, 이상우, 손성원, 이성필, 이한뫼 시공 : 스타시스 사진 : 변종석차가 들어올 수 없어 온종일 조용한 동네, 멀리 보이는 녹음 우거진 북악산과 함께 옆집 담쟁이덩굴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작은 집이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개나리 벽지 바닥재 : 폴리싱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한샘 - 개수대, 수전, 후드 / 바디 - 제작가구 조명 : 조명박스 현장제작 계단재 : 미송집성재 현관문 : 주문제작(단열 스틸도어) 방문 : 주문제작(합판 위 도장) 붙박이장 : 주문제작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집의 모습 /대나무로 담장을 세우고 끈으로 엮어 멋스러운 담장을 만들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의 십자 모양 문양을 벽에 새겨 넣었다.옛집의 슬래브와 지붕 선이 고스란히 남아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담벼락. 그 아래로 감나무를 심고 들꽃을 옮겨와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사실 이 집의 핵은 마당이다. ‘땅을 밟고 싶어 집을 짓는다’는 건축주의 말처럼, 설계를 맡은 임형남·노은주 소장은 집과 마당을 처음부터 같이 계획했다. 집 어디서도 마당을 누릴 수 있게 문만 열면 바로 풀이다. 옛 구옥의 흔적인 슬래브와 지붕선이 남은 담벼락도 마당 일부가 되었다. 감나무 아래에는 꽃지도를 그려 넣었고, 주변을 둘러 대나무 담과 구멍 송송 난 시멘트 블록으로 마무리했다. 심은 들꽃은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피고 지며 푸름을 유지한다. “집의 면적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어떤 의미를 담느냐에 따라 넓을 수도 있고 좁을 수도 있거든요”면적이 작아 좁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는 치밀한 설계로 극복하고도 남는다는 걸, 이 집은 증명한다. 물론 잘 정비된 택지지구나 넓은 땅에 지을 때 겪지 않아도 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2m 폭 도로가 공사를 힘들게 한 요인이었지만, 덕분에 거실문을 활짝 열어 두어도 소음이 없으니 오히려 주택에서의 삶은 더욱 한적해졌다. ‘의미를 담으면 특별해지고 넓어진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성북동 골목길 틈새에 숨어 있는 이 집에서 건축주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담아갈지, 그 모습이 사뭇 궁금해진다.‘ㄱ’자 각 면에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는 1층. 계단실을 수납장으로 모두 짜 넣어 책과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을 좌우로 내 바람이 통하는 거실. 조용한 동네 길이라 오가는 사람이 적어 1층에서 프라이빗한 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한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가 집과 어우러져 멋지게 다시 태어났다.INTERVIEW 건축가 임형남·노은주“작은 집을 설계하며 건축주와 ‘이게 과연 필요한가?’를 계속 이야기해요. 불필요한 물건들이 우리 주위에 생각보다 많거든요”-Q 집을 설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어디인가요마당이요. 예산이 빠듯해 조경하는 분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었더니 들꽃을 심자더라고요. 공사장에 철거하다가 발견한 들꽃을 가져와서 심은 것도 있어요. 들꽃이 참 강인하고 예뻐요. 천만원짜리 소나무나 비싼 조경석보다는 이런 게 더 친숙하고 어울릴 것 같았어요.Q 특별히 예산을 절감한 부분을 설명하자면요처음 리모델링으로 설계를 진행했고, 창호와 문도 이에 맞춰서 제작해뒀어요. 새로 하는 설계에는 중복 지출을 줄이고자 이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사실 이 집에 쓰인 재료 중 비싼 건 없어요. 공사현장에서 쓰이곤 하는 튼튼한 미송합판으로 벽면에 책장을 짜 넣었고, 조명 프레임도 손재주 좋은 목수가 현장에서 나무로 뚝딱 만들었어요. 사실 쓰는 사람이 잘 쓰기만 한다면 세상에 나쁜 재료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예산이 제한되어 있으니 정원을 만들 땐 저희 직원들이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현장에서 일했어요. 담벼락도 저희가 직접 세우고 대문도 직접 만들었지요. 침대와 옷장, 책상으로 단출하게 구성한 2층. 침대 발치 쪽으로 난 가로 창으로는 길상사가 한눈에 담긴다.박공 지붕 면을 활용해 다락을 두었다.Q 누마루와 마당 등 집이 한옥을 닮은 듯합니다마당을 앞뒤로 내어 바람이 돌게 하고 누마루를 만들어 공기가 통하게 하는 등 한옥은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된 요소들이 많아요. 저희는 한옥을 현대건축에 접목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고, 이 집에도 그런 요소들이 들어갔지요. Q 작아서 사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금까지 우리에게 집은 평수를 키우고, 더 나은 학군으로 옮겨가는 개념이었죠. 이런 프로세스를 깨야지만 주택 문화가 개선될 수 있어요. 교육 때문에 이사를 못 간다면, 계속 학원과 좋은 학교 근처의 아파트에서만 살아야 해요. 요즘은 이런 통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 작더라도 나만의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요. 반가운 일이죠. 저의 부부가 예전에 이삿짐센터에 짐을 3개월 넣어놓고, 진짜 필요한 이불과 옷가지, 밥그릇 4개, 수저 4벌만 가지고 3개월을 산 적이 있어요. 80%가량의 집기와 가구가 없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거예요. 그때 “도대체 저 80%의 짐은 뭐냐?” 자문했어요. 이런 불필요한 것들을 지고 사니 집이 좁다고 느꼈던 거지요. 작은 집을 설계하면서 건축주와 ‘이게 필요한가요?’를 계속 이야기해요. 보면, 이고지고 살 필요 없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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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가족 최초의 집, 위례 듀플렉스 하우스
새집 건축이 한창인 위례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가족의 이름으로 최초의 집을 지은 이들. 이곳에서 두근두근 단독주택 라이프가 시작된다.1층 좌측은 창고인 동시에 게이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임대 세대와의 주차 및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겸한다. 최초의 집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태어난 집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억이 시작된 공간이라 여긴다. 처음마련한 집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노동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IT업계에 종사하는 젊은 부부는 퇴근 후 아파트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허공에 뜬 기분이 들었다. 때마침 생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가족 최초의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SECTIO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⑪주차장 1, 2층과 다락까지 오픈해 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단면을 구성했다. 면적도 줄고 공사도 복잡해져 끝까지 고민이었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하지 않고 가족이 어디에 있든 연결된 느낌이 든다. 작업이 마음에 들어 만난 로우크리에이터스는 젊은 건축가 그룹답게 의욕이 넘쳤다고 두 사람은 회고한다. 주택 설계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건축가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신경 써 줄 사람을 원했던 건축주, 서로의 필요가 잘 맞은 것이다. 이들의 계획을 구체화할 시공은 17년 경력의 베테랑 빌더홈 신민철 소장이 맡았다. 복잡한 설계를 구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시공자가 절실했고, 마침 옆집의 시공을 책임지고 있던 그의 꼼꼼함과 완성도에 반해 건축주가 요청한 것. 그가 위례신도시에 지은 집은 모두 건축주 입소문만으로 의뢰받아 지었다는 후문이다.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창을 낸 대신 백고벽돌 타일로 마감해 무거워 보이지 않게 톤을 조율했다. (위, 아래) 실내로 들어왔을 때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현관은 수납 겸 벤치, 조약돌 조경, 천창 등 각별히 공을 들인 공간이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대지면적 ▶ 260㎡(78.65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29.72㎡(39.24평) | 연면적 ▶ 218.69㎡(66.15평)건폐율 ▶ 49.89%(법정 50%이하) | 용적률 ▶ 84.05%(법정 100%이하)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9.0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바닥 2×12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외벽 및 지붕 – 이중단열(셀룰로오스 + 비드법보온판) / 내벽 및 층간 – 그라스울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타일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단열 AL 시스템창호 35㎜ 로이삼중유리열회수환기장치 ▶ 정우에이앤씨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설계 ▶ 로우크리에이터스 양인성, 권재돈시공 ▶ 빌더홈 신민철 070-8232-1375,www.builderhome.co.kr사생활은 보장받고 싶지만열린 마당도 갖고 싶어맞벌이를 한다 해도 젊은 부부가 온전히 집 한 채를 갖는 것은 무리인 시대. 듀플렉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었다. 대신 각 세대의 주차장과 출입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음 차단을 위해 배치와 시공 모두 각별히 신경 써달라 주문했다. 한편, 모퉁이에 위치한 택지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는 면이 많았고, 방범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필요했다. 건축주는 단독주택의 장점인 열린 마당도 누리고 싶어 했는데, 이 요청을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자 ‘ㄷ’자 형태의 중정 배치와 필로티로 공간을 풀어냈다. 그 결과 단순하고 조형적인 매스로 동네에 차분한 인상을 남기되 사생활과 안전은 보장받고, 거실과 연결된 가족만을 위한 마당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프라이버시와 마당 모두 놓치지 않은 중정 주택. 창을 최소화한 외부 입면과 달리 채광을 위해 열린 구성이다. POINT 1 - 기밀 시공 위한 셀룰로오스셀룰로오스의 최대 장점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밀실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로 주입함으로써 고품질의 단열·흡음·축열 성능을 확보했다.POINT 2 - 열교 잡는 이중 단열 지붕스카이텍이 처마를 감싸고 내려와 외벽단열재와 만나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벽체와 지붕 연결 부분에서 생기는 열교 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POINT 3 - 필로티 상부에도 꼼꼼한 단열바닥면이 노출되는 필로티 상부에 셀룰로오스 285T를 충진하고, 네오폴 120T도 부착했다. 여기에 설비 배관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한 보온도 잊지 않았다.현관에서 안쪽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세면대가 분리된 화장실을 두었다. 손을 씻고 아치 개구부를 통해 진입하는 과정이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해주는 것 같다는 건축주 다양한 요구사항 꾹꾹 눌러 담은종합선물세트 같은 집현관문을 열면 실내가 한번에 보이는 아파트 평면과 달리 이 집의 현관은 오솔길을 지나는 느낌을 준다. 코트룸에서 벤치, 세면대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고 벽면 아래 조약돌과 천창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은 포켓 정원을 연상케 한다.현관을 지나 아치 개구부를 통과해 마주하는 거실은 탁 트인 시야와 단차 있는 바닥에 우선 눈길이 간다. 취미로 클라리넷을 하는 남편과 피아노와 기타를 치는 아내는 ‘가족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는데, 거실과 계단 연결부를 무대처럼 구성한 것이다. 집은 1층부터 다락까지 시각·청각적으로 연결된다. 서로 소통하며 살겠다는 자세가 공간에 반영된 것이리라. 서툴지만 따뜻한 마음이 꾹꾹 담긴 집.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아이와 함께 마당에 심을 첫 번째 나무를 고르느라 부부는 벌써부터 바쁘다.옥상 정원으로 통하는 다락. 집 안 곳곳에 쓰인 곡선은 디자인 요소이자 동선을 부드럽게 이어주는데 요긴하게 쓰인다.외부에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아치창이계단실의 채광을 돕는다. /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모습. 1층과 게스트룸, 다락까지 서로 연결된 집의 단면 개념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집에 적용된시공 포인트 5I 튼튼한 기초는 집의 생명땅의 지내력을 실험하기 위해 소규모 주택에서는 보통 하지 않는 평판 재하시험을 진행했다. 평판에 하중을 가해 그 침하량으로 지반의 내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시험 결과 설계하중의 약 3.2배인 48.0ton/㎡을 극한하중으로 산정하였을 때 재하과정에서 항복하중이나 극한하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II 코너 창을 살리는 구조 보강도로에 면한 창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창 하나를 내더라도 확실하게 내는 것이 중요했다. 옥상 정원을 위한 평지붕 구조를 위해 천장에는 공학 목재를 사용하고, 안방의 창호 프레임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코너부로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철골 빔을 상부에 보강했다.III 듀플렉스는 세대 간 소음 차단이 핵심층이 겹치는 부분에는 흡음 기능도 있는 셀룰로오스를 시공하고 180mm 네오폴로 방통단열했다. 주인 세대 주방과 임대 세대 주방이 서로 면하는데, 벽과 벽 사이에는 기본 벽체 구성에 소음 채널과 석고보드 2겹 외에도 방음실에서 쓰는 차음판 4T와 합판 5mm까지 덧대어 세대 간에 소리가 전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썼다.IV 목조주택 평지붕을 위한 방수 계획상대적으로 작은 마당의 크기를 보완하기 위해 건축주는 옥상 정원을 요청했다. 목조주택의 평지붕이라 방수에 특히 더 신경 썼다. 방수는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바닥 구조체를 배수구 방향으로 경사를 주고 FRP 방수처리했다.V 열회수환기장치설치를 위한 층고 확보저에너지 주택이나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하진 않았어도 실내 공기질을 위해 열회수환기장치는 설계 당시부터 꼭 요청했던 건축주. 배관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면서 높은 층고를 확보하기 위해 시공 전부터 설계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높이를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PLAN ①현관 ②주방/식당 ③거실 ④화장실 ⑤창고 ⑥다용도실 ⑦방 ⑧발코니 ⑨다락 ⑩옥상 ⑪주차장 ⑫데크 ⓒ조형진(위, 아래) 정해진 사용자가 있는 주인 세대와 달리 임대 세대는 최대한 보편적이면서도 취향을 타지 않도록 담백하고 콤팩트하게 구성했다. ©조형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벽지 / 바닥 – 동화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신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Classis cucina조명 ▶ 중앙조명계단재, 난간 ▶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 스테인 도장현관문 ▶ YKK도어중문 및 방문 ▶ 영림 ABS도어실링팬 ▶ 하이쿠데크재 ▶ 방킬라이 19㎜단차와 재료로 위계를 달리 준 이 집의 중심, 무대 공간과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 건축가_권재돈, 양인성[로우크리에이터스]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제작소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70-4130-3162 | www.lowcreators.com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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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중정을 중심으로 공간이 분배되는 부산 삼층집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더라도 획일화된 주거 문화에 익숙해져 집짓기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 모험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이젠 이 모두를 행복이라 말할 수 있게 된 부부의 집을 찾았다.대지의 단점을 보완한 집짓기“저희 삶에서 행복의 기준점을 찾으라면 집짓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웃음).”지난 2월 말, 장은석, 신지윤 씨 부부와 반려견 폴로가 새집으로의 입주를 마쳤다. 이전 주거지와는 다른 상쾌한 공기와 매일 아침 마주하는 창밖 풍경은 이사 후 가족이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집 밖을 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대단지 아파트에 살며 불만 없이 편리한 생활을 누린 부부였지만 스킨스쿠버, 요트셀링, 모터사이클 등 사계절 다양한 취미가 생기면서 아파트 구조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다.“주택에 대한 로망이 점점 강해졌던 그 시점부터 여러 전원주택 부지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희 조건에 완벽하게 딱 들어맞는 입지를 찾기란 상당히 어려웠죠. 뭐든 하나는 포기해야 가능한 상황이었어요.”그렇게 일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찾은 곳이 지금의 땅이었다. 부산역세권의 끝자락, 택지 개발로 생긴 마을 속 조용한 부지.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주변 상황들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단점을 안타까워하기보단 오히려 효율적인 공간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곤 디자이너인 남편은 불확실한 요소로부터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며 80평의 땅 위에 둘만의 집을 그려나갔다.노출콘크리트와 방킬라이 목재로 마감된 건물의 외관. 켄틸레버 구조로 건물의 볼륨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집의 중심이 되는 중정.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족이 자유롭게 야외생활을 즐길 수 있게 계획했다. SECTION 3주방/식당 5중정 7차고 9바이크룸 13침실 14발코니 15서재 16가족실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쪽 모습. 중정 덕분에 언제나 집 안 깊숙이 빛이 든다.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 대지면적 ▶ 259.7㎡(78.55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건축면적 ▶ 155.35㎡(46.99평) | 연면적 ▶ 385.06㎡(116.48평) | 건폐율 ▶ 59.82%(법정 60%) | 용적률 ▶ 148.27%(법정 150%)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1.1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가등급)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방킬라이 목재 | 창호재 ▶ 이건 AL 시스템창호 | 열회수환기장치 ▶ HIMPEL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설계담당 ▶ 최락준 | 설계 ▶ VISTA DESIGN, 대흥종합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시공 PM ▶ 장성준 | 시공 ▶ VISTA DESIGN www.vistadesign.coPOINT 1 - 집 내·외부를 연계하는 중정부부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 꼽는 중정. 아파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가족만의 외부 공간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누린다. 차고에서 중정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동선의 편의도 고려하였다.POINT 2 - 주방 옆 폭넓은 계단수직적인 연결 수단인 계단은 보통 주택보다 다소 폭이 넓게 계획되었다. 오르내리는 역할뿐만 아니라 앉아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POINT 3 - 채광을 생각한 욕실2층 드레스룸 안쪽에 마련된 욕실. 샤워부스와 별도로 욕조를 두고 편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벽 한편에는 긴 창을 설치하여 은은한 빛이 내부 깊숙이 스며든다. 환기와 채광까지 잊지 않은 결과물이다.깔끔하게 꾸며진 서재. 한쪽 코너창은 주변 풍경을 담아낸다.중정을 품은 집직접 디자인하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부터 마감은 물론 내부 세세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집이 아닌 지인들과 언제든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길 원했던 만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긴 직사각형의 대지에 중정을 우선순위로 건물의 배치가 이뤄졌다.“처음 저희가 집을 짓게 된 이유를 가장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바로 중정이죠. 지인들과 추억을 쌓고 반려견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누릴 수 있음에 큰 만족감을 느껴요.”중정은 각 층의 실들을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데도 일조했다. 중정을 중심으로 1층 거실과 차고, 2층 침실과 운동실, 3층 서재와 테라스 등을 놓아 상충하는 성격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또한, 수직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집 안 어느 곳에서도 따스한 볕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정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다.계단실 사이 유리 너머로 들어오는 천창에서의 빛과 아래층의 음악 소리가 언제나 집 안 곳곳에 스며든다.2층 침실에서는 큰 창을 통해 중정을 내려다볼 수 있다.PLAN 1현관 2거실 3주방/식당 4보조주방 5중정 6작업실 7차고 8운동실 9바이크룸 10다용도실 11욕실 12드레스룸 13침실 14발코니 15서재 16가족실 17손님방 18테라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방킬라이 목재 / 바닥 – 폴리싱 타일, 천연 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천연 대리석, 방킬라이 목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KOHLER, 대림주방 가구 ▶ VISTA DESIGN | 조명 ▶ 필립스 | 계단재·난간 ▶ 대리석 | 현관문 ▶ HORMAN | 방문·붙박이장 ▶ VISTA DESIGN | 데크재 ▶ 방킬라이 목재복도에 위치한 창들로 각 공간의 시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모터사이클이 취미인 건축주만의 공간“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느 것 하나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서 집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더 배가 되는 것 같아요.”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하고 해 잘 드는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평범한 일상마저도 즐거움이 되는 요즘이 부부에겐 행복으로 다가온다.CLIENT & DESIGNER say_건축주 장은석,디자이너 최락준“트렌드 보다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세요”집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듯, 시작하기 전부터 집 짓는 것을 일생일대의 모험이자 골치 아픈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단 사전 정보 조사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와 먼저 상담한 후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단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설계하고, 업체 선정 시 시공자의 마인드가 어떤지 점검해보는 것도 집짓기의 중요한 사항인 것 같아요.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1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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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건물 속 산책로가 숨겨진 하늘문집(Skyhole)
평범한 사각형 건물 사이로 작은 마당이 이어진다. 매일 변화하는 자연에 둘러싸여 가족은 오늘도 푸른빛 풍경을 마주한다.정면과 닮은 주택의 후면부 / 앞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집 중앙을 가로지르는 밸리정원과 실내 계단이 인상적이다. SECTION ①앞마당 ②현관 ③창고 ④가족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침실 ⑨밸리가든 ⑩뒷마당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전원주택 + 3代를 위한 주택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그곳에 조성된 주택단지에 부모님과 젊은 부부 그리고 어린아이가 같이 살기 위한 집이 지어졌다. 50평 남짓의 아담한 이층집에 1층은 부모님 침실과 공용 공간, 2층에 자녀의 가족을 위한 침실 2개가 있다. 부모님이 아이의 육아를 도와주고, 젊은 부부는 도시로 출퇴근하며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피는 가족 3代의 꿈이 담겨 있다.같이 산다는 부담보다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세대별 공간의 독립성은 부여하되,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집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1층 거실과 같은 동선상에 놓인 주방1, 2층을 연결하는 곡선형 계단초월적 공간 + 주거의 공간일단 가족 모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설계 초기부터 거주하는 공간에 기도의 공간, 또는 신성한 공간을 함께 두고 싶어했다. 특히 성경의 일화 중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지붕에 구멍을 내어 내려오는 병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일화는 방송사 기자로 일하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죽을 뻔했으나 지붕으로 떨어져 운 좋게 살았다는 젊은 남편의 개인적 경험과 겹쳐져, 이 집을 디자인하는 정신적 모티브가 되었다.하늘과 마주하는 지붕이나 천창은 초월적 존재와 사람이 만나는 접촉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택의 일상적 기능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무한한 공간으로 연결된 집, ‘하늘로 난 문’을 가진 집을 상상했다.CONCEPT DIAGRAM & CIRCULATION집 안 곳곳의 큰 창들을 통해 내부에는 언제나 밝은 빛이 스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 대지면적 ▶ 472㎡(142.78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93.61㎡(28.31평) | 연면적 ▶ 160.05㎡(48.41평) | 건폐율 ▶ 19.83% | 용적률 ▶ 33.91%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무근콘크리트(지붕) | 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2종 150mm / 바닥 – 압출법 가등급 특호 80mm / 지붕 – 압출법 가등급 특호 220mm | 외부마감재 ▶ THK7 지정타일 | 창호재 ▶ KCC PVC 시스템창호 THK31 로이삼중유리, THK24 복층비강화곡유리 알루미늄 커튼월(신양금속공업 제작)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THK20 포천석 디딤석조경 ▶ 건축주 직영 | 전기·기계·설비 ▶ pcm | 구조설계(내진) ▶ 터구조 | 시공 ▶ 무원건설 | 설계 ▶ AND(에이엔디)2층 가족실에서는 외부 경사로가 한눈에 들어온다.모든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듯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자연스럽게 공간은 확장성을 가진다.PLAN ①앞마당 ②현관 ③창고 ④가족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침실 ⑨밸리가든 ⑩뒷마당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2층에서 내려다본 밸리 정원천창 + 산책로천창으로 빛을 드리우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판테온과 같은 종교적 건축물에 많이 쓰여 왔다. 천창은 중심 공간에서 태양 빛과 날씨의 변화를 온종일 지속적으로 내부에 전달하여 우주적 스케일이 내부에 현현(玄玄)하는 신성한 상징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한편 건축적 산책로는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Villa Savoye)에 잘 표현된 것처럼 사람의 움직임에 의해 경험되는 감각의 공간이다. 이 두 개의 건축적 요소를 결합하여 제3의 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시간에 따른 하늘의 움직임과 결합하여 사람의 신체적 움직임에 의해 경험되는 공간은 거주자의 정신적이면서, 동시에 신체적인 주거의 조건을 제공할 것이다.집의 중심부에는 지붕이 뚫리며 2층의 테라스와 1층 앞마당으로 연결되는 구부러진 경사로가 있다. 이 상징적인 외부 경사로와 쌍을 이뤄 실내의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마치 이중나선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그리고 경사로와 계단 주변에는 두 개 층 높이의 공허부가 둘러싼다. 외부 경사로는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조망되는 입체적 정원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은 단지 동선을 넘어 세대 간의 만남과 정신적 교감을 활성화 및 상징화하는 중심 공간이 된다.앞마당과 이어진 경사로는 가족만의 입체적 정원이 되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 바닥 – 포세린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GND조명 ▶ 조명나라, 아트라이팅 | 계단재·난간 ▶ 디딤판 – PL 12T 위 흰색 도장 / 난간 – 지름 30 환봉 위 흰색 도장 | 방문 ▶ 제작 | 붙박이장 ▶ GND 제작2층 부부의 침실.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언제든 1층 공간과 소통할 수 있다. 일상의 반복 + 무한한 변화이른 새벽, 집 중앙 두 개 층 높이의 공허부로 빛이 드리운다. 기도와 명상은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의 의식이다.1층에 모여 식사를 하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긴 후 젊은 부부는 일터로 향한다. 1층의 침실 하나와 2층 두 개의 침실이 투명하게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실내는 하나의 큰 공간으로 묶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커튼으로 분리가 되는 가변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1층에 있는 부모가 2층 방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2층의 아이 방과 부부의 방은 원형의 수직 공간을 중앙에 두고 마주한다. 외부의 경사로와 내부의 계단은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며, 마당과 내부, 테라스, 뒷마당의 숲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동선을 구성한다.작고 단순한 집이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은 이 집의 중심으로 스며들며 전체로 퍼진다. 일상은 반복되어도 집의 표정은 매일 새롭다. <글: 정의엽>건축가_정의엽 [에이엔디(AND)]현대의 문화·기술적 변화가 잉태하고 있는 새로운 거주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한국적 건축의 특이성을 번식(Breeding)하고, 건축성능(Performance)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1년 한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건축 BEST 7’, 2017년 ‘아메리칸건축상(AAP)’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 한일현대건축교류전 ‘같은집 다른집’,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070-8771-9668|www.a-n-d.kr취재_김연정| 사진_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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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2억 초반 전세로 양평 전원주택 살아보기
텃밭 채소로 상을 차리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잠드는 일상.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은 특히나 마당 있는 집의 삶을 소망하곤 한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주변 환경이 쾌적한 양평에 2억 초반 전세로 전원살이에 도전한 집을 소개한다.▶ 양평 공기 좋은 터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빨강머리 앤의 그린게이블을 닮았다.▶ 꽃밭과 텃밭이 있는 마당 이모저모. 아이들의 최고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다.우리가 아파트를 버리고전원주택으로 떠나는 이유미세먼지, 층간소음, 담배연기의 불편함까지. 아파트의 편리함이 아무리 좋다지만,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의 전원행을 부추긴다. 서울에서 지척인 용인, 양평은 여전히 전원주택 이주의 명당으로 꼽히고, 얼마 전 발표된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개통 소식(송파 양평간 15분)은 양평 시내 일대에 또 한 번의 전원주택 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수역 같은 역세권 주변과 학군이 좋은 인근 지역은 전세 물량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실정.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전세로 입주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가족은 과감히 전원행을 결정했다.▶ 깔끔하게 조성된 단지 전경▶ 넉넉한 마당 공간 / 주방과 식당에서 바로 이어지는 안마당 데크주택은 경의중앙선 국수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단지에 자리한다. 역까지 남한강 지류를 접한 자전거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닿는 거리다. 인근에 축사 같은 오염 요소도 없고 청계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지대라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고, 밤에는 하늘에 별도 선명한 때 묻지 않은 지역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송구터길 별밭마을 전원주택 단지 대지면적 ▶ 257㎡(77.87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연면적 ▶ 124㎡(37.57평)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단열줄기초 / 지상 – 벽_ 경량목구조 최고등급 S.P.F 단열재 ▶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외단열 + 스터코 창호재 ▶ 삼익산업 PVC(열관류율▶ 1.28W/㎡·K) 에너지원 ▶ LPG 공동저장시설 설계, 시공, 시행 ▶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 층고 높은 거실-주방의 오픈형 1층 공간.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가 한여름 청량감을 준다. ▶ 공간 활용폭이 좋은 스윙도어 중문 / 데크로 바로 이어지는 다이닝공간은 로맨틱하게 꾸몄다.▶ 아일랜드 식탁이 다이닝 공간과 마주해 아이들을 돌보기도 좋은 구조다.사계절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집땅부터 분양 받고 건축을 기다리는 여느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이곳 마을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라 지어진 집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집 짓는다고 설계며 시공이며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기에 오히려 속전속결로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고. 주택은 공장에서 골조를 만들어 짓는 공업화 목조주택으로, 최고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쓴 저에너지 주택. 실제 단지 내에는 태양광 설비까지 두어 한달 전기료가 3만원도 안 나오는 집도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계단 옆 자리한 욕실 공간 / 아이들을 고려한 안전한 계단▶ 2층 복도의 마주창과 조명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따뜻한 인테리어로 정서적 안정 노려주택 내부는 젊은 4인 가족에 최적화된 구조로 짜여 있다. 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펜트리룸, 다이닝 공간이 자리한다. 출입구 복도부터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주고 화이트와 스카이블루, 은은한 우드톤을 조합해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2층에 자리한 부부 침실▶ 다락방의 침실1-거실 2-침실 3-욕실 4-주방 5-보일러실 6-펜트리룸 8-현관 9-다락방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공간 만들기아이들은 계단과 다락방을 특히나 좋아한다. 계단참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코지 공간을 만들고, 다락방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영역 짓기를 하면,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갖고 논다. 10평에 달하는 다락방 면적이었기에 가능한 구성이다. 천창으로도 빛이 한아름 들어오되, 한여름에도 덥지 않은 쾌적한 공간은 아이들의 아지트로 손색이 없다.▶ 다락방의 침실의 맞은편 놀이 공간. 경사 지붕 하단은 수납장을 짜 알뜰하게 썼다.취재협조_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취재_ 편집부 | 사진_ 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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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구기동 주택 개조 프로젝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주택에 세 가족을 위한 공간이 설계되었다. 건축가 남편이 팔을 걷어붙이고 디자이너 아내가 감각을 더한 주택 개조 이야기.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 취재협조 디자인 ANPAK 02-3417-8000 www.anpak.co.kr ▲ 1층 전경. 감각 있는 부부의 취향이 잘 반영됐다. ◀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벽돌과 방금 칠한 듯한 새하얀 외벽이 리노베이션된 주택임을 짐작케 한다. ▶ 작은 철문을 지나면 옛집의 모과나무를 그대로 심어 놓은 아담한 데크와 마주하게 된다. 북한산이 보이는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붉은 벽돌 주택. 차도 사람도 뜸한 한적한 정취 안에 모던한 스타일로 안착한 멋스러운 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인 김학중, 하초희 씨 부부가 만만치 않다는 주택 개조에 뛰어든 데는 ‘건축가’라는 남편의 직업이 한몫 거들었다. 시골에서 자라 정감 있는 동네에 살고 싶다는 남편의 막연했던 바람이 아내의 응원과 도움으로 최근 현실이 된 집이기도 하다. 40년도 넘은 집은 점잖고 우직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비교적 잘 지어진 튼튼한 건물이라 외부는 크게 손대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낡은 내부는 가족이 살기 편리하게 매만지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번 공사는 모든 디자인이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 떠올라 쉽게 진행됐어요. 저희 가족이 살 집이고 예산도 명확해서 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즐거운 책임감이 따르게 된 공사는 남편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콘셉트가 커다란 보드에 하나씩 더해지며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고, 골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새로운 공간이 그려지고 마감이 더해졌다. 부부는 각 공간에 들어갈 가구도 틈틈이 디자인하고 골랐다. 각별한 만큼 애정이 깃든 작업은 2개월만에 제 모습을 갖췄다. ▲ 아내를 위한 공간인 주방 전경. 나무와 철제의 조화가 멋진 식탁은 거실과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하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 남편의 사무 공간. 일과 일상이 한 지붕 아래 이뤄진다. 낡은 벽지로 도배되어 있던 내부는 깨끗한 화이트 도장으로 단장했다. 바닥 역시 내추럴한 그레이 톤의 타일과 우드를 감각적으로 매치해, 기존 주택의 예스러운 분위기는 완벽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거실의 넓은 창 안으로 가득 담긴 오래된 담장의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인상을 준다. 1층은 건축가인 남편의 사무공간을 함께 배치하여 한 지붕 아래 일과 일상이 공존토록 했다. 생활의 메인 공간이나 다름없는 거실과 미닫이문 사이로 오픈된 구조를 취한 덕에 가족은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도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현관 우측에 자리한 주방에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는 스테인리스 싱크대가 빛을 발한다. 소재때문에 주방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상부장을 없애고 따뜻한 느낌의 나무 선반을 설치해 공간에 오히려 온기가 돈다. “집을 개조하며 아내가 요구했던 부분은 ‘이전 집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할 것’,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몇 가지 공간을 더할 것’이었어요. 실용성을 부여한 보조주방도 그중 하나였죠. 필요 이상으로 컸던 이전 욕실의 일부를 재구성하여 얻은 결과이기도 해요.” INTERIOR SOURCES 바닥재 : 외부 - 잡석 위 콩자갈 / 화강석버너구이 발판 내부 - 1층 포쉐린타일(600×600), 2층 천연마루(구정마루 우노다빈치 TEAK) 욕실 및 주방타일 : 석재타일 및 시멘트타일(키엔호)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및 쿠세라 / 맞춤욕조 주방가구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스테인리스 싱크대) 현관문 및 방문 : 디자인 자체 주문제작 데크재 : 21T 천연데크(이페) 위 투명오일스테인 마감 내단열보강 단열재 : E-보드 계단재 : 발크로멧 25T ◀ 슬라이딩 도어를 사이에 두고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이 함께 한다. ▪ 직접 제작한 블루 톤의 문은 2층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준다. ▶ 아담한 크기의 2층 가족실 ▲ 심플하게 꾸민 2층 부부 침실. 비울 곳은 비워가며 공간에 재미를 줬다.중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원목 계단은 블랙 컬러의 발크로멧(Valchromat : 친환경 컬러 MDF)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기에 콘크리트 보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이 더해지니, 집은 스튜디오 같은 시크함마저 느껴진다.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지극히 사적인, 세 가족을 위한 공간과 마주한다. 먼저 부부 침실은 반듯한 사각 프레임의 창이 고요한 동네 풍경을 담고 있다. 블루 컬러의 제작문과 똑떨어지는 내부 마감,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안정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한쪽에는 가벽을 세워 큰 구조 변경 없이 드레스룸도 확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부가 꼽은 이 집의 백미는 2층 욕실이다.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욕실은 중요한 요소였다. 거실의 연속적인 바닥 마감을 따라 들어가면 우측엔 거실의 일부를 단을 주어 만든 샤워공간과 1,000×800 사이즈의 아담한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북한산이 보이는 욕조 옆 작은 창문을 통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완벽한 휴식 공간이 따로 없다. “주택개조라 해서 전부 손을 봐야 되는 건 아니에요. 저 역시 집을 어떻게 고칠까보다는 어느 부분은 살려둘까를 먼저 생각했으니까요. 어떤 건물이든 잘 찾아보면 작더라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조우는 오히려 신축건물보다 더 매력 있고 빛나는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으로 생긴 멋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건축가 김학중 씨가 앞으로 계속 리노베이션 작업을 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다. 생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수록 좋은 집이 탄생한다는 것은 지당한 논리. 게다가 건축주가 직접 자신의 편의에 맞게 개조한 결과라면 그 만족감이 얼마나 클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앞으로 두 살배기 딸 지이가 크면 또 한 번의 크고 작은 공사가 필요할 것이다. 감각 있는 부부는 무엇을 더 추가하고 교체해볼까 벌써부터 궁리 중일지 모른다. 집에 대한 애착,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 이것 또한 개조 작업이 남긴 소중한 결과물이다.▲ 다용도 공간을 중심으로 우측엔 샤워공간과 욕조를, 좌측엔 기존 화장실의 일부인 좌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 현재 수납 용도로 사용 중인 다락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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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부모님의 소박한 삶을 담은 사계절의 집
어느새 훌쩍 자라 어른이 된 딸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에 부모님을 위한 목조주택을 지었다. 주변을 포근히 감싸는 산의 우직함을 닮은 집이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대지면적 : 474㎡(143.39평)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52.51㎡(46.13평)연면적 : 152.51㎡(46.13평)건폐율 : 32.18%용적률 : 32.18%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3.3m(실내 천장 마감 기준)공법 : 기초 - 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지붕마감재 : 알루미늄 징크단열재 : 셀룰로오스외벽마감재 : 은색 전벽돌창호재 : 엔썸창호 PVC 시스템 창호설계 : 지랩(Z_Lab) www.z-lab.co.kr시공 : 블랙핑거스 070-8751-2580 www.blackfingers.co.kr총공사비 : 2억2천만원(가구, 조경 별도)마을로 들어서자 멀리 펼쳐진 산 능선을 그대로 따다 그린 듯한 주택 한 채가 나타난다. 마치 세 채의 박공지붕 집이 겹쳐 있는 듯한 이 은회색 벽돌집은 강진경 씨의 부모님 댁이다. 그녀가 나고 자란 강원도 양구 고향 땅을, 부모님은 언젠가 집을 지을 생각으로 10년간 방치된 폐가를 철거해 잘 정리해두었더랬다. 그리곤 오랫동안 품어온 집짓기에 대한 꿈을 장성한 딸의 손에 맡긴 것이다.진경 씨는 마침 주거환경학을 전공해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감각이 있는 터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집을 짓자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함께하게 된 이가 블랙핑거스 한국남 실장이다. 서울 봉천동 주택가에 버려진 공간을 카페로 만들어 운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프로젝트를 맡아준 인물이었다. 그는 바쁜 진경 씨를 대신해 함께 작업할 설계자를 물색했고, 미팅 후에는 녹음한 내용을 브리핑하며 진경 씨와 의논했다. 심사숙고 끝에 집짓기에 합류하게 된 설계팀이 바로 지랩(Z_Lab)이다.다방면의 젊은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지어진 이 집의 이름은 ‘사계절의 집’이다. 지랩 노경록 실장은 처음 만난 대지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한다. 대지는 남쪽과 서쪽으로 넓은 논이 펼쳐지고, 북쪽과 동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초봄이었던 당시, 몇 겹의 산 너머로 아직 하얗게 눈이 덮인 태백산맥의 웅장함도 보였다.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이곳에 산을 닮은 집을 짓자는 제안에 모두의 의견이 모였다. 이후 한 실장이 집짓기의 코디네이터이자 시공사 역할을 도맡았다. 설계·시공 과정에서 건축주와 의견 조율을 중재하는 것은 물론 내·외부 주요 마감재 선정, 인테리어 디자인 기획과 시공 관리가 모두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CONCEPT DIAGRAM집짓기에 앞서, 아버지는 차고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오랜 시간 이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어머니도 널찍한 주방과 다용도실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충실히 반영한 평면은 실거주자인 부모님의 연세를 고려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단층으로 꼭 필요한 실만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잠들기 전 불을 끄기 위해 다시 일어나지 않아도 되도록 안방 벽 낮은 높이에 스위치를 하나 더 만들어둔 작은 배려도 엿보인다.집은 경량목구조로 지어졌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걱정했던 진경 씨가 모교의 교수님께 자문을 구해 선택한 공법이다. 서향인 집의 전면에는 창을 최소한으로 했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두고 창을 크게 내었다. 현관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손님방을 가장 앞에 두고 거실, 안방 순으로 두어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PLAN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실크벽지바닥재 : 수입 원목마루(오크)욕실 및 주방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등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오크 무늬목 시스템 주방 주문 제작조명 : 제작 펜던트(식탁 조명), 을지로 플러스조명 LED 등기구 등현관문 : 지랩·블랙핑거스 제작방문 : 자작나무 방문 제작붙박이장 : 한샘 유로화이트 8000TV장 : 밀로드 www.millord.com데크재 : 방킬라이양구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그래서 사실 이 집의 포인트가 되는 박공지붕은 폭설에 대비해서라도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재 사이에는 셀룰로오스를 고밀도로 채워 시공하고, 외장은 매스의 단순한 선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은색 전벽돌로 마감했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신다는 목재 현관문은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외관에 따뜻함을 더해준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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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늘 가까이 머무는 두 자매의 집 / 동탄 House
“함께 모여 사는 집이지만 서로 다른 가족구성과 요구들을 최대한 만족시키고자 각각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집과 땅을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내·외부 공간들을 두 집에 가급적 균형 있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취재 김연정 사진 황효철시원시원한 성격의 자매가 고향 근처에 땅을 사서 함께 살 집을 짓고자 한다며 건축가를 찾았다. 두 사람의 요구사항은 매우 명쾌했다. 특히나 형태를 위한 아이디어는 그들의 분명하면서도 심플한 요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선 집의 외관이 어떠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네모와 세모 지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모던한 느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면 하고요. 너무 평범하지 않고 개성이 있었으면 합니다.”이것이 첫 미팅 전, 건축주가 메일에 써서 보낸 요구사항이다. 이외에 진행하면서 추가로 부탁한 요청은 ‘집은 밝은 톤에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외부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가급적 목조로 짓고 싶다는 것’. 우선 요구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건축면적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외형의 부피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남기기 위해 전체 부피에서 공간을 덜어내는 식으로 형태를 고쳐 나갔다. 그 과정에서 땅이 남서향임을 고려해 두 집이 모두 균질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각 공간을 배치하면서는 두 건축주의 성향도 함께 고민했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세모와 네모의 심플한 외형을 갖춘, 그리고 그 안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구성을 가진 집이 완성되었다. 두 가정이지만 하나의 집으로 인식되길 원했기 때문에 전체 형태는 단순하게 정리했다. 외장재는 흰색에 가까운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이 밝아 보이게 했고, 공간 쌓기를 통해 중정을 비롯한 테라스 공간을 외부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였다. 이 집은 목구조로는 흔치 않은 4개 층 높이이고, 특히나 한 집은 철골구조와 혼합된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흔치 않은 목구조 계산을 받아야 했고, 수축팽창계수가 다른 철골과 목조의 접합부분에 대한 디테일도 고민해야 했다. SECTION언니 집 - 자녀의 독립으로 부부만 생활하게 될 집으로, 그동안 살던 아파트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형태를 이용한 공간이 구성되었고, 다만 법적 주차대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상층을 필로티로 띄워 주차장을 배치해야 했다.따라서 1층을 철골로 구조를 만들고 그 위로 세 개 층 높이의 목조주택을 올렸다(덕분에 4층 규모의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집은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이곳이 주차장처럼 보이지 않고 좀 더 아늑한 외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감쌀 폴딩도어를 달아 사계절 다양한 날씨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건물형태를 활용하니 내부에 재미있는 공간들이 생겼고 다락에서 연결되는 은밀한 테라스도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문제가 없고 좋은 전망까지 담아낸다. 건축주가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원했기 때문에, 실내는 나무 톤과 흰색으로 공간의 색감을 정하였고 대신에 바닥 등을 수제타일로 마감하여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284.90㎡(86.18평)건물규모 : 지상 3층건축면적 : 115.76㎡(35.01평)연면적 : 246.04㎡(74.42평)건폐율 : 40.63%용적률 : 68.92%주차대수 : 3대최고높이 : 12.3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H-Bim 철골구조 + 경량목구조구조재 : 벽 - 외벽 2×6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 외단열, 내벽 2×6 or 2×4 S.P.F 구조목 / 지붕 - 2×12 S.P.F구조목 + 2×2 S.P.F구조목(이중 단열) + OSB합판 + 투습방수지 + 2×2 S.P.F구조목(통기층) + OSB합판 + 방수시트지붕마감재 : 컬러강판단열재 : 벽 - R21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 지붕 - R30 그라스울 + 50㎜ 암면 미네랄울외벽마감재 : 보랄브릭스 포르투갈벽돌(흰색), 스터코(흰색)창호재 : KCC PVC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설계 : JYA-RCHITECTS 070-8658-9912 http://jyarchitects.com시공 : Deif House ▲ 폴딩도어를 단 주차장을 통해 2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구조의 언니 집▲ 깔끔함이 느껴지는 거실은 집주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낸다.▲ 나무 톤으로 단정하게 꾸민 3층 공간▲ 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거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정돈했다.▲ 벽을 나무 바닥과 어울리는 컬러의 타일로 마감해 따뜻한 공간으로 연출된 주방◀ 테라스를 통해 언제나 화창한 햇살이 내부 가득 들어온다. ▶ 집 전체를 이어주는 철재 프레임의 노출형 계단이 공간에 힘을 더한다.▲ 각 층에 배치된 테라스는 가족만의 오붓한 야외공간이 되어준다.동생 집 - 각 층이 테라스를 갖는 형태이다. 남쪽으로 외부공간을 면하고 있으며 테라스를 통해 외부와 바로 접할 수 있다. 또한 외부공간은 건물 외벽에 의해 4개 층 높이로 감싸져 웅장하면서도 따뜻함이 머무른다. 효율적인 공간을 얻기 위해 고민한 평면은 재미보다는 안정적인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두 아들을 포함해 네 식구 각각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층은 단순한 평면이지만 수평적으로는 층마다 개별 테라스를 가지고, 수직적으로는 집 전체를 이어주는 계단을 통해 공간에 힘을 주고자 하였다. 내부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언니 집과 마찬가지로 흰색과 나무 톤으로 마감하고 검은색의 노출형 계단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문과 문틀은 현장에서 제작하고 벽체와 같은 컬러의 페인트로 칠해서 일체감을 주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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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자연과 벗하며 살다 / 송추 단풍나무집
앞으로 많은 상업시설이 자리하게 될 땅이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자연과 함께 해온 건축주 삶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송추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의 동선 속에 차곡차곡 담고자 한 단풍나무집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정광식(건축가 제공) 송추 단풍나무집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 송추(松湫)로 불리던 송추계곡 인근에 위치한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건축주는 계곡 훼손을 막기 위해 조성된 집단이주시설 택지를 분양받아 3층 규모의 상가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평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건축주는 옛 식당 근처에 있던 단풍나무를 옮겨 심고, 가족처럼 키워온 반려견 진돌이와 함께 살고자 했다. 그러나 똑같은 크기로 개성 없이 구획되어 있는 집단이주시설은 소비와 향락에 찌든 안타까운 도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곳은 40채가 넘는 상가들이 서로 경쟁해야 할 어수선한 상업시설 사이에서 주거시설이 양립해야 하는 땅이었다. ▲ 화이트 스터코로 외벽을 마감한 단풍나무집의 측면 모습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주시 건물용도 근린생활시설, 주택 대지면적 324.90㎡(98.28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193.98㎡(58.68평) 연면적 520.31㎡(157.39평) 건폐율 59.70% 용적률 160.14% 구조재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 스터코, 벽돌, 적삼목 시공 코아즈건설㈜ 설계 아이디어5아키텍츠(강영란, 김민정, 김영훈, 장성희, 정경미) 070-8146-2860 http://blog.daum.net/kyr824 ▲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후면도로변은 집의 인지성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 집단이주시설 단지에서 집과 공존해야 하므로 정면은 단순하고 심플한 조형으로 계획했다. ▲ 안과 밖의 경계의 의미를 갖는 ‘하심정’은 자연과 바람이 드나드는 비움의 공간이 된다. 적절한 임대면적을 확보하면서 송추계곡의 자연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였다. 상가의 인지성을 잃지 않으면서 ‘집’이라는 이름으로 공존해야 하는 건축적 장치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전면은 상가처럼,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후면도로변은 집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단풍나무집에 사계절이 아름다운 송추의 풍경을 모두 담기에는 펼쳐진 자연이 너무 넓고 자유로웠다. 그래서 집 안에서 바라보는 고정된 자연이 아니라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다채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연출하고자 했다. 3층 집에 오르는 계단을 밖으로 돌출시키고 방향을 여러 번 꺾어 길처럼 느껴지도록 하고, 일상의 동선 속에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 교류하며 살아온 가족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마당에 있는 단풍나무와 진돌이를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볼 수 있도록 그 모양과 위치를 고려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 북한산과 마주한 채 서 있는 현관문을 열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하심정(下心亭)’이라는 누마루다. 계단이라는 길을 통해 만났던 자연이 내부로 들어와 불현듯 단절되지 않도록, 안과 밖 경계의 의미를 갖는 정자와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하심정은 풍경을 품기 위한 동적인 움직임과 집 내부에 비춰질 수동적 풍경 사이의 전이 공간인 셈이다. 또한 하심정이 시각적인 장치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송추계곡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 원활하게끔 맞통풍으로 계획하여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유도했다. 이렇듯 전통적인 우물마루 형태의 하심정은 평생 장사를 해왔던 건축주를 위한 공간이자 자연과 바람이 드나드는 비움의 공간이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주방창은 송추의 자연을 파노라마로 담아낸다. ▲ 높고 입체적인 공간을 통해 길게 굴절되는 빛은 거실을 한층 깊어보이게 한다.▲ 창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높이차를 활용한 코너의 틈을 열었다. ◀▲ 다락방 천창은 창호 프레임을 감춰 감성적인 자연과 조우할 수 있도록 했다. ▶▲ 수평으로 길게 비워진 외벽은 북한산을 프레임에 담아낸다. ▶ 계단을 한 층 오른 후 중간 계단참에 이르면 마당의 붉은 단풍나무가 내려다보인다. 집 안에서 자연의 능선과 빛을 품는 건축적인 방법으로 남향 창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코너의 틈을 열었다. 거실 천장은 3.5m로 높게 하여 햇빛과 수려한 풍경이 조망되도록 했고, 주방 창은 수평으로 길게 내어 싱크대 앞에서 공연장과 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다락방 천창은 창호 프레임이 보이지 않도록 설치하여 자연과 더욱 가깝게 조우하도록 했다. 다락방에서 문을 열고 지붕으로 나가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툇마루가 나타난다. 단풍나무집은 사람이 자연을 품는 방법도 중요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집이 자연에 담기는 방법이 더욱 중요했다. 상가와 집이 공존해야 했던 이유처럼 집단이주시설 내 건물이 송추계곡의 이방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능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하얀 스터코로 마감한 단순한 사각의 매스에 단풍나무 색과 같은 붉은 벽돌로 감싸 집을 감추었다. 땅에서부터 지붕 다락방을 향해 오르는 사선의 외피가 자연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풍나무 집은 빽빽하게 들어설 집단이주시설에서 마음을 내려놓듯 자신을 내려놓아 비움의 여유를 만들었다. <글 _ 강영란> 건축집단 아이디어5아키텍츠(IDEA5 ARCHITECTS) 건축은 멀고 높은 자본주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서 가깝고 낮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고 친근하게 얘기 나누고 싶다. 이들은 ‘다양하고 신선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좋은 생각’의 건축을 추구하고자 ‘아이디어5’라는 건축 공동체를 만들어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에 대한 새롭고 즐거운 실험을 펼쳐가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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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베란다 확장으로 폴딩도어 두 번 시공한 사연
천덕꾸러기 베란다 공간을 제대로 써보고자 폴딩도어 설치를 결심한 그녀. 갖은 하자로 6개월 만에 재시공을 택한 우여곡절 이야기를 들어본다.구성 편집부 사진 에이치라떼베란다 확장은 거실 공간을 넓게 쓰는 장점은 있지만, 공사 시 구청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져 관리비가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때문에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폴딩도어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공간을 여닫을 수 있고, 겨울에는 외풍을 막는 효과도 가져와 리모델링 시장의 인기 아이템이다.집주인 박미향 씨박미향 씨 역시 창고로 전락해가는 베란다 공간에 변화를 주고자, 폴딩도어 설치를 결심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직접 자재나 시공법 등을 알아보던 그녀는 주변 새시업체에 브랜드까지 지정해 공사를 맡겼다. 그러나 공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자재는 그녀가 원한 브랜드가 아니었다. 시공자는 “폴딩도어 공장은 한 곳이고, 상표만 달리 부착해 파는 것”이라 회유했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공 이후 하자가 6개월간 그녀를 괴롭혔다. 베란다 쪽에 손잡이를 달지 않아, 거실에서 폴딩도어를 닫으면 베란다에서는 막상 조작할 수 없었고 프레임에 유리가 거꾸로 시공되어 로고도 반대로 읽혔다. 심지어 바람을 막아주는 고무 개스킷이 틀에서 분리되기 시작해 틈 날 때마다 일일이 손으로 끼워가며 지내야 했다.외풍을 차단해야 할 개스킷이 프레임에서 분리된 1차 시공의 하자“아이들이 튀어나온 개스킷으로 장난을 치다 보니 위험한 상황도 생길 수 있었어요. 결국 재시공을 결정하고 제품 성능, 시공 능력, 설치 후기까지 한참을 꼼꼼히 체크해 이지폴딩에 의뢰하게 되었지요.”시공 당일 보양 작업은 물론 깔끔한 뒤처리까지, 교체 작업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두 번째 시공이니만큼 수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따졌지만, 작업자들은 친절한 설명으로 응대해줘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박미향 씨는 이번 겨울을 보내며 폴딩도어의 탁월한 단열 성능을 새삼 깨달았다. 베란다에 따로 보일러 공사를 하지 않았지만, 문을 닫아두면 최강 한파에도 실내 온도는 23℃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인테리어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짐을 두거나 빨래를 너는 용도였던 베란다가 이제는 손님맞이 홈카페나 아이 놀이방 겸 서재로 변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활짝 열었을 때 개방감이 좋아서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는 물론, 환한 빛이 거실 깊숙이 들어온다.폴딩도어 하나로 집 전체를 리모델링한 것 같은 큰 효과를 얻었다는 그녀. 한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대로 된 제품을 택했기에 만족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새로 시공된 제품은 이지폴딩 EZ-AZ57단열성과 안전성을 높인 합리적인 가격대의 폴딩도어. 기존 폴딩도어가 가지고 있던 낮은 단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아존(A-ZON) 본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설비 일체를 수입하여 고품질의 안정적인 단열 폴딩도어를 생산함으로써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 이지폴딩 www.ezfolding.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 3 / Vol.22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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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면적이 아닌 공간을 누리다, 삼단고음집
작은 땅에 지어지는 작은 집은 더 치밀한 설계 아이디어와 시공 디테일을 요구한다. 건축가 권현효의 말처럼, 사는 이가 면적이 아닌 공간을 누리며 산다고 느낄 수 있도록 깊은 고찰을 더해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진심을 담은 프로젝트가 서촌마을 한 귀퉁이에서 방금 마무리되었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제공 ▲ 수직적 공간감을 극대화한 3층. 추후 다락방을 설치해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층은 창이 없되, 2층과 3층은 채광과 전망을 위해 적절하게 창을 배치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지면적 : 48.95㎡(14.83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27.60㎡(8.36평) 연면적 : 73.42㎡(22.24평) 건폐율 : 56.38% 용적률 : 149.99% 최고높이 : 9.56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조,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3층 – 경량목구조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1층 외벽 - T90 압출법보온판, 1층 바닥 - T90 비드법보온판2~3층 벽 - 25K 그라스울, 지붕 - T240 연질우레탄 외벽마감재 : 1층 - 모노타일, 2~3층 –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 T39 로이 3중유리 / PVC시스템창호(엔썸) 내벽마감재 : 친환경수성페인트 바닥재 : 온돌마루 설계 :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권현효) 02-6338-3131 www.sgim.co.kr시공 : KS HOUSING(케이에스하우징) ▲ 오래된 도심 풍경 속 작고 높은 집이 눈에 띈다. ▲ SECTION 서울 도심에서 자연의 풍경과 역사의 흔적을 생활의 일부로 느끼며 사는 동네는 흔치 않다. 낡은 것이 편하고 불편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여유가 묻어나는 서촌 작은 골목길 한구석, 삼단고음집이 소박하게 자리 잡았다. 두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을 위해 근린생활시설( ‘건축법’에 의해 나누어지는 건축물의 용도 중 하나로 도보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보통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말한다. 줄여서 ‘근생’이라 부르기도 하고 슈퍼마켓, 제과점 등이 이에 속한다.)이 포함된 주택을 설계하면서, 소형주거의 물리적 크기의 한계보다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을 공간에 담아내는 것이 더 큰 숙제였다. 각층에 담긴 소리는 다르지만 하모니를 이루려는 노력으로 4개월의 설계와 4개월의 시공을 거쳐 소담하고 다채로운 ‘작은 집’을 완성했다. 토지대장상 부지면적은 18평이지만 전면도로의 폭을 확보하고 인접한 한옥이 점유한 부분을 제외하면, 가용면적은 14평에 불과했다. 실제건물이 지어질 수 있는 건축면적은 8평, 연면적은 22평인 작은 땅이다. 부지의 남쪽으로 한옥이 있고 북측과 동측으로는 3층 건물이, 2m 폭의 도로 건너편 서측에는 1층 주택이 자리해 1층의 네 면은 모두 막혀 있었다. 다만, 2층과 3층에는 남쪽으로 빛이 들어오고 서측으로 인왕산 조망이 가능했다. 대지의 형상은 오래된 동네가 그러하듯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에 남북방향으로 경사까지 있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내진설계를 위해 1층은 콘크리트구조, 2, 3층은 경량목구조를 택했다. 워낙 작은 골목이라 차량 진입이 어려워 외부에서 목구조 골조 전체를 제작한 뒤 해체하여 현장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다. 이로써 협소한 부지의 한계와 겨울철 공사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하였다. 건물의 주된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마감이지만, 콘크리트 구조의 1층 외벽은 모노타일로 계획하여, 자연스러운 재질감을 드러내면서도 주변 한옥 및 작은 건물들과의 조화를 고려하였다. ▲ 2층은 가족들의 공용 공간으로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은 내부지향적인 7평짜리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과 3층에 주택 15평을 설계하였다. 주생활 공간은 2층이며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계단과 오픈된 공간이 포인트가 되도록 계획했다. 2층에는 안방과 서재를 배치하고 남측으로 밝은 화장실이 위치한다. 2~3층 사이 계단 옆으로 작은 보이드 공간을 두어 개방감을 높이고, 전체 연면적의 한계(대지가 워낙 협소하여 주택면적이 15평 이하로 계획되어야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1층 공간은 주차장 대신 근린생활시설을 두었다)를 공간으로 확보하였으며, 이로써 모든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가족 간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즐거운 장소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 복도, 계단실이 경계 없이 열려 있고, 동선의 시선 방향에 창을 두어 답답함을 최소화하였다. 이곳에서 남편은 맞벌이로 늦는 아내를 대신해 요리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은 인왕산을 보면서 책을 보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장난을 친다. 음향감독을 하는 남편의 음악실 겸 휴식공간으로도 쓰인다. 개방적 공간을 살리기 위해 기능시설은 바깥쪽으로 배치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2층 공간의 중심에 있는 계단과 보이드 공간을 개성 있는 디자인요소로 계획하여 공간의 다채로운 변화를 꾀하였다. 열린 공간을 통해 거실에서 서재 쪽을 올려다보면 3층과 소통할 수 있고, 천창을 통해 따스한 빛을 깊숙이 받는다. ▲ 1층은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로 구성했다. ▲ 계단 곁으로 보이드 공간을 두어 각 층은 소통하며 개방감을 갖는다. ◀ 방에서 바라본 서재 뷰 ■ 방에는 붙박이장과 다락방으로 오르는 접이식 계단이 있다. ▶ 지붕의 경사를 그대로 만끽하는 욕실 2층이 수평적 개방감이 주된 공간구성이라면, 3층은 수직적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건물전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천장고가 높은 서재는 정적인 공간으로 비워 향후 가족의 필요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지금은 안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지만, 아이가 크면 아래쪽은 작은 아이의 방, 그리고 위쪽은 다락으로 만들어 큰 아이의 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북측에 배치된 안방에도 천창이 있어 채광을 확보하고 2층의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작은 실내창을 두어 가능하면 많은 시각적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3층 천창은 서재에서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고 도로사선에 의해 기울어진 벽면은 3층 각 실에 특별한 공간감을 준다. 계단판과 방문 그리고 창호 주위 내부 공틀은 모두 자작나무합판으로 처리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책이나 소품을 올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추구하였다. 3층으로 가는 계단의 일부와 난간은 철제를 사용하여 최대한 가볍게 보이도록 디자인하였고, 활기 있는 색상으로 칠해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 추후 설치된 3층 다락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주 작은 땅에 지어지는 아주 작은 집은 공간을 매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얼마만큼의 바닥면적에서 사느냐가 아닌 얼마만큼의 풍성한 공간에서 살 수 있느냐의 문제로 치환되어야 하며, 공간 공간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고심하여 쓰임새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삼단고음집은 불편함이 익숙하고 오래된 동네에 소박하게 지어졌지만 천천히 동네를 닮아가고 더불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 네 식구의 행복한 삶이 공간 공간에 차곡차곡 채워지면서, 안으로 안으로 끊임없이 자라나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INTERIOR SOURCES 페인트 친환경 : 수성페인트 몰딩 : 마이너스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 자기질타일 욕실 타일 :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조명 : 을지로조명 바닥재 : 온돌마루(강안채) 현관문 : 탄화방부목 제작 방문 : 자작나무 합판 30T 계단재 : 자작나무 합판 30T 권현효 건축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소오건축과 엄이건축에서 실무를 쌓고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三間一木)을 설립한 이후, 집은 건강하고 맑은 삶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패시브하우스 및 한옥 등 다양한 건축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 통영 연대도에 설계한 ‘에코아일랜드 비지터센터’와 ‘에코체험센터’가 제7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에는 산청 ‘율수원’으로 제3회 대한민국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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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두 형제의 용감한 주택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사돈끼리도 함께 산다고 나섰다. 두 젊은 부부는 자녀 계획도 있다. 그리고 집 지을 예산은 1억5천만원. 처음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순간 귀를 의심했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무모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용감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두 형제의 집짓기다.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11월이면 김주환, 김영진 씨 형제가 이곳에 둥지를 튼 지도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지금이야 ‘예쁘다, 대단하다, 살고 싶다’ 같은 부러움 섞인 말을 듣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밤잠 못 이루고 눈물도 여러 번 쏟았다. 주환 씨 부부와 장모님, 영진 씨 부부 그리고 두 형제의 부모님 등 일곱 식구가 사는 이 용감한 주택은 그야말로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고 완성되었다. 그런데 집이 지어지고 나니, 이 집만 보면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지금, 가족에게 이곳은 밥이고 보약인 셈이다.“당시 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대전의 부모님 댁에 자주 내려가게 되었어요. 이대로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것보다 근처에 모시고 자주 뵈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죠. 함께 부대끼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더욱 절실해졌던 것 같습니다.”가진 돈으로는 같이 살 마땅한 매물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형과 자금을 모아본다면 어쩌면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고민 끝에 꺼낸 동생의 제안을 형은 흔쾌히 받아주었고, 덕분에 함께 사는 것을 전제로 여러 가지 대안을 계획해볼 수 있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집을 짓는 것.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집을 짓는다는 생각 자체가 무모했지만 ‘어쩌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도전을 시작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313.60㎡(94.8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04.09㎡(31.48평) 연면적 : 154.67㎡(46.78평) 건폐율 : 33.19% 용적률 : 49.3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6.20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외벽 및 화장실 벽 : 철근콘크리트, 2층 방 내벽 : 경량벽체 + 차음재 /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제물치장방수, 백시멘트 견출, 발수제 3회 단열재 : 내단열(벽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200㎜ / 지붕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215㎜ / 1층 바닥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00㎜ / 층간 바닥 - 비드법단열재 1종1호 35~50㎜) 외벽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면정리, 백시멘트 견출, 발수제 3회 창호재 : KCC 시스템창호 31㎜ 로이3중유리(거실 큰 창 - KCC 시스템창호 LS 165, 31㎜ 로이3중유리) 가구제작 : 인테리어 골드라인 임정희 창호시공 : KCC예광테크 김용선 설계담당 : 김보람, 이기훈, 전진환 설계 : June architects 김현석 02-3144-0895 http://blog.naver.com/goodstarter시공 : 이디포 성기일 SITE법흥리 쪽을 지나던 중 무작정 들어간 부동산을 통해 땅 하나를 보았다. 매물로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북향이기 때문에 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못한 곳이라 했다. 당시 부동산 부양에 대한 기대심리가 바닥이었고, 현금화가 어려운 전원주택보다는 아파트나 빌라 쪽으로 거래의 대부분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 좋게도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땅의 가장 큰 이점은 토지공사에서 통일동산 택지로 개발을 해놓았던 대지였기 때문에 전기, 수도, 오수관, 도시가스 등이 매설이 되었던 상황이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일단 동생 영진 씨가 총대를 멨다. 주택 건축과 관련된 서적과 사례를 찾아보면서 예산의 범위를 대략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동산 토지매물 정보도 지속적으로 알아보았고, 직접 답사하며 건축주로서의 감을 익혔다. 그리고 주택 신축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건축과를 졸업한 선배의 소개로 준 아키텍츠(June architects) 김현석 소장을 만났다.“예산이 너무 적은 상태였기 때문에 건축가에게 설계를 부탁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시간을 내주셨는데 그냥 말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을 것 같아 함께 살 가족구성원에 대한 소개부터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지, 대략적인 예산, 짓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정리해 가져갔어요. 늦은 시간까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고, 그 이후에도 자연스러운 만남이 계속 되었죠. 메일을 주고받으며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국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요.”그가 언급한 말도 안 되는 일은, 이 집이 자꾸 눈에 밟혔던 김현석 소장이 결국 설계를 맡기로 한 것이다.“처음 만나고 난 다음날부터 어떻게 하면 예산에 맞춰 지을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었어요. 시작은 두려웠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었죠.”건축가와 한 배를 타게 된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산 넘어 산! 해결해야 할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족들과 건축가, 뒤늦게 합류한 시공자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문제를 차근히 풀어나갔다. 악조건 속 감히 따라할 엄두도 낼 수 없는 그간 그들의 노력은, 그렇게 3개월 후 가족에게 ‘집’이라는 큰 선물로 돌아왔다.EXTERIOR예산의 한계에 맞추어 모든 부분을 균등하게 질을 낮추는 것보다는 지금 잘 할 것과 나중에 잘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족들이 생활하는 내부공간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좋은 질로 만들고, 차후 생활하면서 조금씩 추가할 수 있는 외부는 현실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것으로 했다. 경사지붕과 외벽은 유로폼으로 만든 콘크리트 노출에 견출을 하였고, 향후 지붕의 누수나 외벽의 심각한 오염 등이 발생하면 추가적으로 마감을 하기로 했다. 구조의 효율성은 외피면적의 최소화와 함께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가장 처음부터 고려되었던 부분이다. 외벽 단열재는 규정치인 140㎜ 보다 두꺼운 두께 200㎜의 EPS를, 창호는 31㎜ 삼중로이유리에 PVC시스템 창호를 사용했다. INTERIOR공사비 절감의 핵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적 단순함이다. 7명이 함께 있어도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위해 거실, 식당, 주방을 하나로 묶어 가장 넓고 높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신 방 4개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11.4×9.6m 최고높이 6m의 공간이 아무런 기둥이나 내력벽 없이 만들어졌다. 대신 내벽은 경량벽, 조적벽, 콘크리트 벽 등 무엇이든 예산에 맞추어 변경 가능하도록 했다. 층간에는 두께 180㎜의 콘크리트 슬래브, 55㎜의 슬래브 상하부의 단열재, 50㎜의 시멘트모르타르, 10㎜의 강화마루로 층간 단열과 소음을 차단했다. 예산의 문제로 내단열을 사용했지만 최대한 그 한계를 극복하려 평면과 단면상에서 열교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분리시켰다<font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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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여유와 나눔이 있는 프로방스풍 감성마을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마당, 이웃과의 정겨움을 고루 갖춘 주거형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타운하우스. 베른하우스 정혜정 수석디자이너가 기획하고 디자인한 ‘동탄 생폴드방스(St. Paul de Vence)’를 찾았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작은 프랑스 마을을 닮은 핸드메이드 타운하우스▲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원목가구를 배치한 아이 방 ▲ 주민커뮤니티센터 ‘아꼬떼(a cote)’전경 INFORMATIO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금반1길 31번지 일대(동탄1신도시) 지역지구 : 제2종전용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 8,062.6㎡(2,439평) 법정 건폐율 : 50%, 용적률 : 150%, 최고층수 : 3층 규모: 49가구(지상2~3층) 건축공법 : 기초 - 철근콘트리트, 지상 - 2X6 경량목구조 설계 및 시공 :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람과 문화, 감성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 있다. 바로 기획에서 디자인, 시공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 정혜정 씨가 섬세하게 다듬고 그려낸 정통 유러피언 타운하우스 ‘동탄 생폴드방스’다. 그녀는 건축회사 베른하우스의 수석디자이너로, 국내에 100여 채에 달하는 프로방스 스타일 주택을 지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한 채씩 지을 때는 늘 주변 환경 때문에 아쉽고 속상했어요.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이질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죠.” 프로방스풍 집들이 모여 있는 아담한 마을을 꿈꿔왔던 그녀에게 이곳은 그 소망을 실현한 첫 번째 타운하우스다. ‘샤갈의 마을’이라 불리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를 모티브로 하여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프로방스풍 목조주택으로 채워졌으며, 현재는 분양한 49가구 모두 입주를 마치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 개인주택은 명확한 건축주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의 요구조건만 충족시키면 되지만, 타운하우스는 그렇지 않다.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키면서도 개인의 취향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가변적 공간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건축주들의 요구 사항을 모조리 받아들였다가는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은 채 중구난방인 마을이 되고 말 것이다. 동탄 생폴드방스는 그동안 정혜정 씨가 디자인한 베른하우스의 주택들과 이어지는 하나의 맥락 위에 존재한다. 마을 전체의 그림을 우선하여 개인의 기호나 성향은 최대한 배제한 덕분이다. 모든 디자인에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그녀는 주택디자인에도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살고 싶은 집이라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대신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시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특별한 경우 베른하우스 디자인팀과의 논의를 통해 개별 건축주의 생활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100채가 넘는 집을 지어오면서 한 번도 디자인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수석디자이너를 비롯한 디자인팀 전원이 늘 소통하며 같이 안목을 키워나가려 한 노력 덕분이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디자인포럼을 열어 ‘가장 베른하우스다운 것’과 ‘시대에 발맞춰 조금 더 진화하는 베른하우스 디자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저 혼자만 이런 느낌을 상상하는 데서 끝냈다면 결코 이런 마을을 만들 수 없었겠죠. 일이 한꺼번에 많아지거나 제가 자리를 비워도 작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하나의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녀가 짓는 집에는 항상 스토리가 있다. 정통 프로방스 스타일의 집이라도 옛 프로방스 지방 삶의 모습, 거주환경에서부터 그곳에 살았던 화가나 작가 등의 이야기를 가져와 집에 녹여낸다. 이로써 각각의 집이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튀어 나가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융화된다. 동탄 생폴드방스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각각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는 마을로 탄생했다. ◀ 아늑하고 자연적인 느낌의 침실 ▶ 타운하우스 디자인을 총괄한 정혜정 씨 동탄 생폴드방스의 집에는 A, B, C TYPE이 있다. A TYPE은 필로티 없이 현관에서 바로 내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B TYPE 역시 현관과 포치, 마당 등의 위치만 조금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다. 다락방은 옵션. 도심 속, 이웃과 이웃이 더불어 사는 마을 집은 보기에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살수록 좋은 집이어야 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단열재, 외장재, 내부 마감재 등 최고 품질의 자재로 가장 좋은 성능의 집을 짓는 것을 전제로 한 후,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정혜정 디자이너의 원칙이다. 동탄 생폴드방스에서 만난 한 건축주는 바로 이러한 점이 믿음직스러워 입주를 결정했다고 전한다. “캐나다에서 1년 정도 살아본 경험이 있어 단독주택 구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어요. 프로방스풍보다는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해 다른 곳을 먼저 알아봤지만, 좋은 자재로 정직하게 짓는 모습에 신뢰감이 생겨 결국 이곳을 선택했죠.” 주택은 벽체 외부의 2차 단열 시공으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 역시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로 마감하고 원목 핸드메이드 가구를 기본으로 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차량통제시스템, 무인 택배시스템, 안전보안 시스템 등 단독주택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제반시설이나 방범 장치 등도 갖췄다. 이곳에 와서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이웃이 함께 모여 사는 즐거움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전원에서의 삶을 택한다 해도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거나 외진 지역이라 적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타운하우스는 이와 같은 전원주택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언뜻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웃집에 놀러 가 집집이 다른 구조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동안 온라인카페 게시판에서 친목을 다졌던 입주민들은 입주 후에 더 자주 만나며 각종 살림 정보를 교환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고 있다. 타운하우스 초기 계획단계에서 정혜정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설립된 주민커뮤니티센터는 ‘~와 이웃인, ~의 가까이에’라는 뜻의 ‘아꼬떼(a cote)’라 붙인 이름답게 이웃간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층은 브런치 카페, 2층은 문화센터와 핸드메이드 소품 전시관, 3층은 아동도서관으로 이루어진다. 브런치 카페는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하지만, 입주민에게는 모든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2층 문화센터 공간에서는 그림, 베이킹, 퀼트 등 다양한 문화교양강좌를 진행하고 입주민 모임 등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 아꼬떼 1층 카페에서는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 프로방스풍 디테일이 살아 있는 욕실 ■ 원목가구와 목창이 자연스러운 코지 공간 ▶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 통일성 있게 디자인된 집들이 모여 이국적인 마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 C TYPE 2층 내부 모습 ▶ 편안하고 따뜻한 다락방 ▲ 필로티가 있어 개인 주차 공간이 확보되는 C TYPE. 1층 현관에서 계단을 통해 2층 내부로 연결되는 구조다. 다락방은 옵션.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마당 관리나 유지·보수 등 번거로운 일이 많다.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크기의 아담한 공간과 마당으로 이루어진 동탄 생폴드방스는 그런 부담이 없이 집을 가꾸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자연과 가까운 환경이지만, 도심에서 멀지 않아 각종 편의시설이나 교통 인프라, 의료시설, 학교 등의 여건도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인지 입주민들의 연령층은 대체로 젊은 편이다. A/S 전담팀이 별도로 있고 하우스 키퍼가 상주하기 때문에 생활하다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집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점심과 커피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마을. 이곳 구석구석에는 정혜정 디자이너의 감성이 맞닿아 있다. 붉은빛 점토기와를 얹은 소박한 집들이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며 한층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을 이어간다. ▲ 거실 창가에서 휴식을 즐기는 건축주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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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판교 햇살 깊은 집
아내의 다실과 남편의 지하 아지트, 마당에서 시작해 다시 마당으로 모이는 입체감 있는 집은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임대 세대도 구성해 수익까지 얻으니, 이 시대 집짓기의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슬라이드 형태의 대문은 목재 문간살로 디자인했다. 주차시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작동하며, 평상시에는 일부만 여닫는 출입문으로 사용한다.거실 상부에는 2층과 연결된 작은 보이드 공간이 있다. 집 안 깊이 빛이 들게 하는 장치로, 밤에는 띠 조명이 밝혀지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낸다.한옥의 평면을 변형해 현대적 생활을 담다70평이 채 되지 않는 판교 택지지구 필지는 대부분 마당을 가운데 두고 외곽선을 따라 집을 앉힌다. 담을 만들지 못하는 지역지구 조례에 부합하는 동시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그렇지 않은 집들은 온종일 창가에 커튼을 내리고 살거나 손바닥만 한 마당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한다.지난해 말, 판교동에 새로 지어진 ‘햇살 깊은 집’ 역시 가려진 마당을 중심에 두었다. 흔한 중정 형태지만, 건축가는 한옥의 평면을 적극 도입해 그 활용도가 남다르다.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바로 마당을 만나고, 문간방 같은 다실을 거쳐 거실로 들어선다. 마당 한편에 필로티 주차장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별도의 계단이 자리한다. 설계를 맡은 홍만식 건축사는 “과거의 한옥 평면을 변용해, 현대적 삶을 담아내는 진화의 과정”이었다고 그 의도를 전한다.SECTION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다실과 복도 공간. 창을 통해 드리우는 대나무 풍경이 다실에 운치를 더한다.마당과 접하는 4개의 입면은 각기 다른 공간의 깊이감을 선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224.70㎡(68.09평) |건축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112.32㎡(34.03평) |연면적▶ 320.76㎡(97.2평)건폐율▶ 49.44% |용적률▶ 87.14%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10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1호, 경질우레탄 2종2호, 수성연질폼외부마감재▶ 벽 - 무절적삼목, 백고파벽, 컬러강판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45mm 삼중유리), PVC열회수환기장치▶ 벤츠 TwinFresh Expert RA1-50 | 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설비▶ ㈜코담기술단구조설계(내진)▶ ㈜은구조기술사사무소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 02-790-6404 www.richue.com시공▶ 본집 강승훈 010-8998-7689 www.bonzip.co.kr인테리어▶ 라온랩 |감리▶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썬큰 공간의 큰 창 옆에 자유로운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지하층은 하나의 스튜디오 개념으로 다양한 유틸리티 활동을 이끌어낸다.각자의 아지트 공간을 더한 집현관으로 들어서 첫 번째 만나는 공간은 다실이다. 차를 즐기는 안주인의 아지트 같은 곳으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응접실처럼 쓰기도 한다. 다실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장치는 창을 통해 보이는 대나무. 푸른 댓잎은 외부의 시선을 막는, 차폐 역할도 겸한다.부부와 9살 아들, 세 식구가 사는 집이라 실내는 거실 겸 주방, 2개의 침실, 2개의 욕실이 전부다. 주방 면적도 욕심내지 않고, 침실도 꼭 필요한 면적만 할애했다. 대신 아내의 다실처럼 남편을 위한 공간이 있다. 탁구대를 중심으로 한 운동실, A/V룸, 스탠드형 작업대가 자유롭게 펼쳐진, 그야말로 다목적 지하층이다. 여기에 마당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썬큰 계단을 더해 친구들도 스스럼없이 모이곤 한다. 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남편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맥주 파티를 열며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ZOOM IN -온라인 CM 활용해 현장 관리부터 자금 결제까지 한 번에이 집은 국내 최초 온라인 CM 서비스인 ‘하우스플래너’를 통해 지어졌다. 단독주택 같은 소규모 건설 사업의 기획부터 완공까지 건축주 편에서 CM 업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 24시간 CCTV는 물론, 일일 작업 보고와 예산 관리 등으로 체계적인 건축 진행이 가능했다. 특히 선공사 후기성의 월납부시스템으로 돈으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2층 복도와 아이방 사이의 작은 보이드 공간은 2층에서 마당을 경험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김용순HOUSE POINTPOINT 1 - 옥상 테라스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는 목재 데크와 자갈로 마감해 옥외 공간으로 활용하기 부족함이 없다.POINT 2 - 벽부형 환기장치벽을 뚫어 설치하는 소형 열교환환기장치로 제품 하나로 급기와 배기를 동시에 한다. 가성비를 고민한 건축주는 고민 끝에 덕트 공사 대신 벽부형으로 선택했다. 개당 95만원 가격에 열회수율은 97% 이상, 단계를 높이면 작은 소음은 있으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현명한 집짓기란 이런 것영민한 건축주는 기획 단계부터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듀플렉스 주택을 계획했다. 건물 외부 주차장 쪽에 현관을 낸 임대 세대가 함께 있다. 또한, 건축 온라인 CM을 통해 집 짓는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축적하고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관리했다. 결과적으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모두 손해보지 않는 집짓기를 이뤄냈고, 지금도 셋의 유대는 돈독하다.PLAN①방 ②거실 ③창고 ④썬큰 ⑤다락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주방 ⑨옥탑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현관 ⑬다실 ⑭주차장서쪽에 낸 상부창으로 오후 늦은 시간에도 거실과 아이방까지 햇살이 가득 든다.다실에서도 마당으로 큰 창을 내어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복층 형태로 구성해 다락으로 이어지는 자녀방POINT 3 - 무인택 배함 겸 수납장마당 필로티 하부는 철제 캐비닛과 무인택배함을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택배는 집 바깥에서 넣고, 내부에서 꺼낼 수 있다. 캐비닛 안에는 추후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용선도 설치되어 있다.저층부는 수직 문살벽의 시각적인 투과 효과로 마당의 공간감을 길에서 인식하게 한다. ©김용순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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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벽돌 창고의 놀랄만한 변신 / JEJU明月
제주에는 게스트하우스만큼이나 독채 렌탈하우스도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 휴양지나 리조트에서처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수원 깊숙이 자리해 주변의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되는‘제주명월’은 낡은 창고를 리모델링한 이색 렌탈하우스다. 취재 정사은 조고은 사진 변종석▲ 오래 사용한 듯 손때 묻어 편안한 가구로 꾸며진 제주명월의 거실 풍경 제주로 귀촌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낡은 농가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 알짜배기 땅들이 숨어 있다. 2년 전 제주행을 결심한 부부디자이너 이명헌, 현수진 씨는 자신들의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 공간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했다. 오래된 벽돌 창고 건물과 고요한 주변 풍경은 ‘프라이빗 렌탈하우스’ 콘셉트에 제격이였다. 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부부에게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늘상 해오던 일이었다. 디자인은 예술과 달라 소비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기에 구매자의 심리에도 밝은 그들이었다. 여행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어필할 만한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역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거의 없는 제주도에서, 그것도 남쪽 서귀포시 근방이기에 이곳은 사시사철 푸르다. 이는 곧 내륙지방에서만큼 단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창고는 이전 건축주가 주거용으로 한 번 손을 본 터라 구조변경이나 단열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부부는 이곳을 찾는 숙박객에게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자 주택에서는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화이트 빈티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필요한 가구는 빈티지숍에서 발품을 팔아 구입해 한꺼번에 컨테이너로 실어 날랐고, 주택의 낡은 분위기도 최대한 살려 오히려 구옥의 멋으로 연출했다. ▲ 2차선 지방도에 면해 있는 제주명월은 넉넉한 주차공간과 넓은 마당, 그리고 마당 안쪽의 외부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다. ▲ 오랜 세월 빛바랜 효과를 더하기 위해 화이트 빈티지 콘셉트로 외벽을 페인트칠했다. 꼼꼼히 메우기보다는 드물드문 붉은색 벽돌이 비치게끔 칠한 것도 디자이너의 의도다. ▲ 현관으로 들어오면 거실과 홈바, 그리고 두 개의 방이 펼쳐진다. 빈티지 전신 거울 또한 고재조각을 이어붙여 테두리를 장식한 독특한 제품이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 핸드코트 작업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재 : 구정마루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빈티지 ▲ 기성품과 수제품을 적절히 섞어 배치한 것이 인테리어의 키포인트다. 조명과 소파, 고재로 만든 빈티지 좌탁이 잘 어우러져 아늑한 거실풍경을 연출한다. 컨테이너 내부 또한 빈티지 콘셉트로 꾸몄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SMEG 냉장고와 한샘 맞춤형 싱크대 등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풀이 무성하던 건물 뒷편 나대지에 컨테이너와 데크를 설치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더해 주방과 식당을 만들었다. 서너평 남짓한 컨테이너 하우스는 현장에서 조립한 거주용 제품이다. ▲ 화이트톤의 강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벽면은 조명에 따라 언뜻 음영이 비치는 핸디코트로 마감했다. 원래 집의 모든 창과 문은 갈색 PVC재질이었다고. 깨끗이 닦은 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는 고된 작업을 거치고 나니 집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하얀색 창이 완성됐다. PLAN◀ 자그마한 공간에서도 아기자기한 소품과 깔끔한 컬러로 이색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현관의 하얀 커튼은 심리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을 준다. ▶ 빈티지 인테리어에서 자주 쓰이는 영국 성조기를 욕실 포인트 아이템으로 설치했다. ▲ 제주명월의 소품은 모두 부부가 발품 팔아 고른 것들이다.본동은 4명이 묵을 수 있는 안락한 거주공간으로 만들고, 키친과 다이닝룸은 본동과 분리해 집에서 풍기는 생활의 번잡함을 덜어냈다. 건물 뒤편으로 주거용 컨테이너를 설치해 꾸미는 작업에만 5개월이 걸렸다. 페인트칠과 벽면 핸드코트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부부가 직접 품을 들여 제주명월이 완성됐다. 집의 안쪽에는 고재(高材)로 장식된 전신 거울을 중심으로 크게 왼쪽의 거실 및 홈바와 오른쪽 두 개의 방으로 나뉜다. 최대 수용인원을 4명으로 잡은 이유는 그 이상의 숙박객이 묵었을 때의 쾌적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용한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사람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보여주는 태도도 매우 점잖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이다. 젊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버무려진 이곳에서 보내는 휴가는 지친 도시사람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일 것이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http://jeju-myongwol.com, 010-5229-9355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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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휴식처
아래로 흐르는 계곡과 눈앞에 펼쳐진 산의 풍경이 어느 휴양지 못지않다. 푸른 잔디가 깔린 너른 마당과 화사한 색감의 데크가 있는 집. 무더운 여름, 불볕더위에도 주말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가평 세컨드하우스를 찾았다. 취재 조고은 사진 조준우 경기도 가평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데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자연경관이 수려해 세컨드하우스 입지로 인기가 좋다. 낚시가 취미라 1년 동안 물 좋은 땅을 수소문했다는 건축주 역시 이 곳 가평에 두 번째 집을 지었다. 현재 살고 있는 시내 아파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세컨드하우스로는 여러모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휴일에만 들르는 주택이기 때문에 실 구성은 꼭 필요한 공간 위주로 했다. 층마다 침실을 하나씩만 두고, 나머지는 거실 겸 주방, 가족실 등 공용공간 중심으로 구성했다. 거실 천장을 높게 연출하고 큰 창을 내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2층 가족실에는 한쪽 벽면에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감상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택 바로 옆에는 아담한 별채를 두어 손님이 방문해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집 앞으로 펼쳐지는 넓은 마당에는 해먹을 설치하고, 너른 데크를 깔아 캠핑을 하거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휴일이면 자연 속에서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건축주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세컨드하우스다. ◀ 목재의 느낌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아담한 별채 ▶ 마당에서 캠핑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데크 공간 ▲ 주택의 외관은 은은한 색감의 스타코 벽과 오렌지색 점토기와, 노란색 데크가 조화를 이루어 한결 화사하다. ▲ 2층 가족실에서는 주택의 전면에 낸 큰 창으로 언제나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의 환상적인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팀버하우스는 집에 대한 건축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건축주는 평소 집짓기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했고, 전시부스를 직접 디자인·제작하는 전시대행사업을 하는 덕분에 건축자재에 관한 정보도 풍부했다. 집을 짓는 동안 건축주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공팀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근사한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냈다. 머릿속에만 있던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해준 셈이다. 그래서인지 집 안 곳곳에는 건축주의 아이디어와 감각이 돋보이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별채에 둔 벽난로는 건축주가 직접 도안을 그려 주문 제작한 특별한 제품이다. 위에 가마솥이 일체형으로 얹혀있어 그 안에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넣고 삶아 먹을 수 있다. 방문 또한 건축주가 직접 공수해온 목재합판으로 시공자가 제작하여 탄생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벽면 신발장도 건축주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한 신발장이 있는 현관 ▲ 작은 공간이지만 주방과 욕실, 다락방까지 갖춘 별채 ▲ 건축주가 미국에서 주문한 침대가 놓인 침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지면적 : 661.2㎡(200평) 건물규모 : 본채 - 지상 2층, 별채 - 지상 1층 건축면적 : 본채 - 66.75㎡(20.18평) 별채 - 30.07㎡(9.09평) 연면적 : 147.75㎡(44.69평) 건폐율 : 14.64% 용적률 : 22.35% 주차대수 : 3대 최고높이 : 7.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캐나다산 SPF 구조목 지붕재 : 점토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 크나우프 외벽마감재 : 스타코 창호재 : 삼익산업 스윙 설계 및 시공 : 팀버하우스 031-532-5151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DID 실크벽지 바닥재 : 수입산 마호가니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수입타일 방문 : 자작합판 현장제작 아트월 : 자작합판, 산호초타일 집을 짓는 동안 건축주는 틈만 나면 현장에 들러 작업에 동참했다. 며칠 동안 마당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집을 손보기도 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열정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집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매주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길 가족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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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기능을 따른 형태 / ZEB Pilot House
집의 외관이 결정되기까지 이유 없는 형태는 없다.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있는 이 집 역시 기능을 우선시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취재 김연정 취재 사진 Bruce Damonte▲ 주택 정원에 배치된 수영장은 태양광으로 발생하는 여분의 열로 데워진다.▲ 남동쪽을 향해 적당히 기울어진 지붕에는 태양전지판과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다.이 주택은 Snøhetta와 스칸디나비아의 최대 독립연구기관인 SINTEF(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 : The Foundation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ZEB(The Research Center on Zero Emission Buildings)의 파트너 Brødrene Dahl 그리고 Optimera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다. 집의 볼륨은 하나의 단독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실제 거주를 위해서가 아닌 지속 가능함에 대한 해결책이 통합된 ‘에너지 플러스 하우스’를 짓기 위한 시범적 발판으로 계획된 것이다. 일단 ZEB-OM 분류기준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산화탄소를 100% 상쇄시키고 있음을 기록하고 증명해야 했다. 건물의 외피에 결합된 태양광 및 태양열 패널을 통한 재생에너지는, 발전소에서 화석연료의 연소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상쇄하도록 해준다. 이 방식은 다른 온실가스들의 배출 또한 동시에 줄일 수 있게 돕는다. 이처럼 건축 재료와 관련된 탄소배출에 집중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건축을 향한 필수적인 요건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 집 한켠에는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소규모의 텃밭도 마련해 두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Location Larvik, Norway 건물유형 : Zero Emission Demonstration Building대지면적 : 200㎡(60.5평)연면적 : 220㎡(61.10평)건축주 : Optimera and Brødrene Dahl(Saint Gobain) 설계 : Snøhetta http://snohetta.comSECTION▲ 벽돌과 목재로 마감한 내부 모습. 천창으로 자연광이 풍부하게 내려온다. ▲ 계단은 블랙 컬러의 철재로 통일하고 투명한 유리를 덧대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이 집은 남동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태양전지판과 집열판으로 덮인 경사지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땅속 지열 에너지와 함께 거주자가 집에서 사용할 에너지 필요량을 충족시키고, 일 년 내내 전기차의 동력을 공급할 충분한 여분의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채광, 조망 및 풍경 및 외부공간과의 접촉은 벽과 창문의 균형에 의해 조절된다. 냉난방은 방향, 집의 기하학적 모양과 부피, 역학적인 특성을 가진 재료 선택 등으로 수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내부에 사용된 재료들은 미적인 특성뿐 아니라 실내 온도와 공기의 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선택되었다. 난방 설비를 갖춘 안마당은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야외에서의 식사를 위해 개방된다. 장작과 벽돌이 쌓인 외벽 덕분에 오두막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정원에는 태양광으로 발생되는 열의 여분으로 데워지는 수영장 및 샤워장과 땔감으로 가열하는 사우나 그리고 이웃으로부터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 저장고를 가지고 있다. 농장들과 마주하는 동편은 재생된 목재블록으로 마감해 매력적인 입면을 만들어낸다. 이 집은 비정량적인 부분에도 초점을 맞췄다. 즉, 감성적인 안락 및 행복의 요소들을 에너지 수요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과일나무와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소규모의 텃밭을 마련하여 언제나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그런 이유다. ◀ 장작과 벽돌로 둘러싼 외벽 덕분에 오두막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외부 공간 ▶ 2층에 위치한 침실은 높은 천장고로 인해 시원스런 개방감이 느껴진다.▲ 거실, 안마당, 주방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거주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확보했다.PLAN – 1F / PLAN - 2FSnøhetta 건축집단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제적인 건축사무소로, 미국 뉴욕에도 사무실을 두고 운영 중이다. 노르웨이 특유의 자연을 담아내는 거대한 스케일과 모티브를 중심으로 건축과 환경, 인테리어 등에 다양한 시도를 적용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에 완공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국제 설계공모전에 당선되어 국내에서도 곧 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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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공간 분할을 위한 시도 House I
크지 않은 면적의 집에 공간 분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공간을 통해 가족이 서로의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집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취재 김연정 사진 Fumihiko Ikemoto ▲ 마을 속 이웃한 집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주택 외관 지붕을 떠받친 아치형의 내벽이 눈길을 끈다. ▲ 곡면을 이루는 구조체 사이에는 각각의 목적을 가진 공안이 위치한다.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Tochigi, Japan 건물규모 : 지상 1층 대지면적 : 218.89㎡(66.21평) 건물면적 : 91.76㎡(27.26평) 연면적 : 91.76㎡(27.76평) 구조 : Wood Flame 최고높이 : 4.83m 구조설계 :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디자인팀 : Hiroyuki Shinozaki, Sota Matsuura,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시공 : Masuken,Inc. 설계 : Hiroyuki Shinozaki(Hiroyuki Shinozaki Architects) www.shnzk.com ▲ 화이트 벽과 나무 소재의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 ▲ 마치 거대한 조각품을 연상케 하는 내부 전경 ▲ 집의 가운데는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 된다. PLAN House I는 들판이 펼쳐진 주거지역에 위치한, 3인 가족을 위해 설계된 주택이다. 각각의 생활공간은 지역에서 캔 돌로 만든 석벽(石壁)과, 큰 지붕을 떠받치는 방사형 벽체를 통해 분할된다. 대지는 막다른 골목의 끝에 위치하고 있어 편안한 깊이감이 느껴질 뿐 아니라, 일종의 개방감도 함께 전달된다. 이곳에서는 이웃집 정원과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들, 그리고 들녘까지도 보인다. 사람들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정원에서 통상적인 인사를 나누고, 돌담 너머 각자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 파악을 통해, 주변 환경에 둘러싸인 채 그와 연결되는 주택을 설계하기로 했다. 이 주택은 단순히 닫힌 어떤 상자의 개념이 아니다. 어떤 장소에서는 담이 출입구를 가진 외벽의 역할을 하지만, 또 어떤 곳에서는 주변 풍경이 보이는 돌담 역할을 한다. 내벽들은 변형된 담 속에서 방사형으로 퍼져나간다. 가족은 불규칙한 거리를 두고, 모였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방사형 벽 뒤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지붕을 떠받치는 방사형 벽들은 다양한 크기의 빈 공간을 만들어 내며, 주택 중앙에는 아치형 개구부가 있는 에워싸인 공간이 생긴다. 커다란 지붕의 경사와 변형된 담은 투시적인 공간을 강조하고, 가운데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거나, 중앙으로 모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중성을 갖는다. 건축가 Hiroyuki Shinozaki 일본 도치기현(Tochigi) 출신으로, 교토공예섬유대학과 도쿄예술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Toyo Ito Associates에서 실무를 익히고, 2009년 도쿄에 기반을 둔 Hiroyuki Shinozaki Architects를 개소하였다. 건축을 비롯해 인테리어, 가구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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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53㎡ 살림집 FUN & TREE HOME INTERIOR
아내와 어린 딸,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 가구작가 김성헌 씨. 그가 직접 리모델링한 53㎡ 작은 집에는 가족을 향한 그의 애정이 담겨 집 안 곳곳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성헌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가구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의 그림으로 꾸민 거실◀ 그의 작품들 ▶ 화분과 그림, 조명의 조화가 싱그럽다.서울 은평구 53㎡ 작은 빌라에는 여섯 식구가 산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메이앤 공방 가구작가 김성헌 씨와 아내 박은영 씨, 네 살배기 딸 주아, 10년 넘게 키워온 고양이 세 마리가 동고동락하는 집이다. 3년간 살아온 집을 대대적으로 고치게 된 건, 대식구가 살기엔 조금 작은 듯한 집을 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리모델링 전 과정은 성헌 씨가 직접 맡았고, 마침 인테리어 관련 일에 종사하는 지인이 있어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체리색 몰딩과 방문이 있던 집은 아빠의 손길이 듬뿍 담긴, 카페 같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방문은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바꾸고, 다른 집에 비해 낮았던 천장을 최대한 높여 공간감을 주었다. 두 개의 화장실 중 안방 화장실은 너무 좁아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아예 벽을 터서 하나의 욕실로 만들었다. 욕실은 건식으로 사용하고, 안쪽에 단을 낮춘 샤워실을 두었다. 처음에 2주로 계획했던 공사기간은 4주로 늘어났다. 주방가구는 물론 방문, 침대, 소파, TV장 등을 모두 나무로 직접 제작한 덕분이다. 한 달간 인테리어 작업의 매력에 푹 빠졌던 성헌 씨는 이후, 같이 작업한 지인과 함께 홈 스타일링 브랜드 MILLI d&f를 만들기도 했다.▲ 캔버스 천에 나무조각을 붙여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제작한 TV장◀ 북미산 하드우드로 제작한 주방가구. 별도의 식탁 대신 아일랜드식탁으로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 현관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파티션은 아일랜드식탁을 위한 주방의 연장선이다.▲ 안방 벽장 속에 숨은 세탁실◀ 노출된 천장에 흰색 타일로 깨끗함을 더한 욕실 ▶ 천장에 단차를 두어 간접조명을 연출했다.딸 주아의 방은 입구부터가 오직 주아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성헌 씨가 만든 벙커 침대를 입구 쪽에 두었는데, 침대 아래 높이가 낮아 어른들은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지만 주아는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침대 사다리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오히려 안전하다는 90°각도로 제작했다. 다락방 같은 느낌을 주는 아래 공간에서 주아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책을 읽고, 밤엔 2층 침대에서 잠이 든다. 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은 침대다. 주방에서 연결되는 다용도실은 고양이들의 아지트다. 부부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잠시 큰방으로, 또 작은방으로 격리되어야 했던 고양이들은 주아가 면역체계를 충분히 갖출 만큼 자란 후 자유를 되찾았다. 대신,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고양이들의 잠자리와 화장실을 이 아지트에 두어 집이 조금 더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다용도실 문 아래에 작게 뚫린 고양이 전용문은 성헌 씨의 재치 있는 배려다.다용도실을 고양이들이 차지한 대신 세탁실은 안방의 벽장 안으로 들어갔다.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은영 씨는 “베란다가 없는 집이라 늘 빨래는 안방에 널었다”며 동선은 오히려 더 편해졌다고 말한다. 세탁기 배수구는 벽을 뚫어 바로 붙어 있는 욕실로 연결했다. INTERIOR SOURCES내벽 마감: 하가 알프스월바닥재: 강마루욕실 및 주방타일: 태왕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태왕타일주방가구: 자체 제작조명: 공간조명방문: 자작나무합판, 슬라이딩 포켓도어붙박이장: 자작나무합판디자인 및 시공: MILLI d&f 02-306-2022 www.milli.kr◀ 다용도실 문에 낸 고양이 전용문 ▶ 아빠가 만든 벙커침대에서 즐거운 주아◀ 거실 벽에는 은영 씨의 그림과 주아가 그린 그림이 나란히 걸려 있다. ▶ 주아 키에 맞춘 방 입구“주변에서 ‘이 집에 그렇게 큰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는 단지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했을 뿐인 걸요.”집 안 이곳 저곳을 누비는 주아의 티 없는 웃음이 아빠, 엄마의 과감한 선택이 결국 옳았음을 느끼게 한다. 대궐 같은 집도, 화려한 집도 아닌 이곳이 좋은 이유는 바로 여섯 식구에 딱 맞춘 집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내와 주아, 고양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방으로 나서는 길, 성헌 씨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그 행복한 기운을 재료삼아 그는 오늘도 나무를 만지고 가구를 만든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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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실용적인 공간 배치가 특징인 일본 단층주택
HOUSE PLANLocation : Ibaraki, Japan | Principal Use : Private House Building Area : 114.56㎡ | Total Floor Area : 133.27㎡ Structure : Timber | Photography : Hiroshi Ueda Architect : 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 www.naoi-a.com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농촌마을인 이바라키(Ibaraki)현에 위치한, 부부를 위해 지어진 주거건물이다. 방대한 크기의 땅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육중한 건물도, 시끄러운 소음과 범죄의 위험 및 도시와 관련된 어떤 스트레스도 존재하지 않는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호된 지역이다. 주택이 들어서게 될 장소는 밭과 집들이 섞여 서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다수의 사이트 중 한 구획이었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확인한 후, 우리는 ‘경계가 모호한 열린 공간’이 될 집을 만들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자로 잰 듯, 정확하게 경계를 나누기보다는 느슨한 방식으로 주택의 가장자리를 정해보았다. 이를 위해 나뭇잎과 제방으로 대지 주변을 에워싸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가려질 곳과 숨겨질 곳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단층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내부와 외부 또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 사이를 특별히 구분 짓지 않도록 하는 사이트 구축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제방은 외부에서 보는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변화 역시 만들어 내는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집 안에 놓인 중정이 내부 공간의 깊이와 가변성의 센세이션(Sensation)을 생산하는 동안, 수평으로 평탄한 사이트의 표면은 주택의 실용적인 공간배치(Functional Layout)를 가능케 했다. 지붕의 중심으로부터 약간의 간격을 두고 놓인 중정과 천장의 기울기 변화, 실들의 배열 또한 주택의 전반적인 공간적 특성을 미묘하게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이뤄지는 교감은 태양빛과 바람이 통과하는 지붕의 처마 아래 다양한 공간과 중정에서 반복된다. 또한 안과 밖의 경계를 나타내는 적절한 수단으로 처마와 바닥을 이용했다. 지붕의 지원 기능과 모든 슬라이딩 도어 및 기타 설비시설들을 완전히 오픈하여 강조함으로써, 주택 내부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외관은 광범위한 덮개가 집 전체를 감싼 듯한 결과를 낳았고, 이 모든 계획들로 인해 자연과 건축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편안한 주거공간이 완성될 수 있었다.주택을 작업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모든 최신 건축기법과 기계 및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계절의 변화와 기상이변, 시간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 개발되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갖춘 집들이 계속해서 지어지길 희망해본다.<글·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건축가_Katsutoshi Naoi & Noriko Naoi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는 일본 도쿄(Tokyo)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축사무소다. 동경대학교(Tokyo University)에서 건축을 전공한 Katsutoshi Naoi와 동경가정학원대학(Tokyo Kasei Gakuin University)을 졸업한 Noriko Naoi가 2001년부터 이끌어 오고 있다.취재_김연정 | 사진_Hiroshi Uedaⓒ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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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김해 레스토랑 + 살림집 ‘김씨화덕’
콘크리트와 벽돌 건물이 많은 신도시 상가주택 전용지구에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동네 할아버지도 단번에 안다는 이 상가주택의 애칭은 ‘블랙건물’이다.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어 길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외관은 검은 강판과 목재의 혼합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 2층과 3층 거주자들을 위한 현관부는 건물 안쪽에 배치했다. ◀ 간판 디자인도 모던한 건물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 데커레이션과 가구 배치 모두 건축주가 직접 했다. 시장논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상가주택의 디자인과 재료는 대부분 유사하다. 용적률을 꽉 채워서 지어야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값싼 재료를 써야 초기 투자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가가 늘어선 도로의 풍경도 비슷해진다. 바둑판 모양으로 분양되어 길을 구분하기 힘든 상가주택 전용 택지의 경우 이 현상은 더하다. 땅값이 비싸다는 것이 이유다. 김해시 인근에 위치한 장유 신도시에도 이와 같은 현상은 반복된다. 그렇기에 이 집, 검은색 금속 강판으로 마감한 모던한 상가주택은 유독 눈에 띈다. 젊은 부부가 건축주인 이 건물은 도시에서 생활하며 사업기술을 배운 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상가를 운영하며 살기 위해 지었다. 쌈짓돈으로 시작하는 부부이기에 건축자금이 넉넉지 않았던 것이 사실. 남쪽은 건물로 막혀있고 동쪽은 도로와 면하고 있어 진입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대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제한된 자본으로 짓는 것’과 ‘누구든 찾아올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주가 직접 운영하는 수제화덕피자집은 1층에 두고, 2층은 임대 세대, 3층은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건물은 1층과 2층의 골조가 다르게 지어졌다. 최근 상가주택에서 왕왕 사용되는 혼합(Hybrid)공법이다. 화덕피자 제조의 특성상 3층 건물을 목조로 짓기에는 그 열기와 배선 등 구조적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1층을 철근콘크리트로 택하고, 거주공간인 2층과 3층은 경량 목구조로 올렸다. 이는 평소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아 따뜻한 나무집을 짓길 원했던 건축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두 가지 공법의 혼합으로 각 구조가 주는 이점을 누린 이 건물은 눈에 띄는 외장 마감 덕분에 건물 자체가 홍보 역할을 한다. ▲ 수제 화덕피자집에 어울리는 빈티지 인테리어 ◀ 3층의 안방은 목구조 지붕의 경사를 활용한 사선 천장이다. ▶ 피자가 구워지는 화덕의 모습 ◀ 넓은 다락은 서재와 아이 놀이공간으로 쓰인다. ▶ 상층부에 마련된 프라이빗 테라스 눈에 띄는 건물로 만들기 위해 구조뿐 아니라 외피의 컬러도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검정색 JR 강판과 목재 사이딩을 이용해 단조로운 박스형 외관을 감쌌다. 콘크리트나 벽돌 일색인 도시에 검정색 모던한 외관의 주택이 들어서자 마을의 풍경은 일순 바뀌었다. 마치 멋진 카페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축비가 저렴해질수록 마감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원칙이 이 건물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건축주가 오랜 기간 자료조사를 하며 어떤 집을 지을지 고민해온 결과물로,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상가주택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1102-9 대지면적: 262.50㎡(79.41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157.45㎡(47.63평) 연면적: 431.51㎡(130.53평) 건폐율: 59.98% 용적률: 164.38% 주차대수: 5대 최고높이: 12.78m 공법: 1층 - 철근콘크리트조 2층, 3층 - 경량목구조 구조재: 캐나다산 목재 지붕재: JR강판 단열재: 그라스울, 열반사단열재 외벽마감재: 미장스톤, ACQ방부사이딩, JR강판 창호재: 융기 DRIUM PVC 미국식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호멘토건축사사무소 시공: 호멘토 031-711-6278 www.homento.co.kr건축비: 3.3㎡(1평)당 35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LG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로얄토토, 대림 주방 가구 : 오벤 조명 : 예술조명 계단재 : 미송집성목 현관문 : 대동방화문 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오벤 데크재 : ACQ방부목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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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가구 만드는 화가 김창옥 씨, 가족과 함께 집을 짓다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에 독일에서나 볼 법한 이국적인 집 한 채가 들어섰다. 분홍색 벽면과 나무 프레임이 예쁜 이 동화 같은 집은, 창옥 씨네 다섯 식구가 2년 6개월에 걸쳐 지은 패시브-팀버프레임 하우스다. 취재 조고은 | 사진 변종석 ▲ 다락의 부부 공간. 모든 가구는 창옥 씨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분홍집 목공스튜디오 ‘Kim&Kim Studio’를 운영하는 김창옥 씨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약 10년 동안 교수 생활을 했던 그에게 목공은 가족과 떨어져 있던 외로운 마음을 달래준 취미생활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직업이 되어 ‘가구를 만드는 화가’가 되었고 2011년 여름, 땅을 보러 간다는 친구를 따라나섰다가 운명처럼 만난 이곳 경기도 포천에 집을 짓게 된다. “추운 지역이지만 햇볕이 잘 들고, 바람도 세지 않은 지형을 가진 곳이었어요. 보자마자 집 짓고 살기 딱 좋은 땅이라고 생각했죠.” 뜻이 맞는 지인들이 모여 1,500평 정도의 땅을 함께 샀고, 이중 그가 제일 먼저 집짓기에 나섰다. 집은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기보단 가족과 함께 직접 짓기로 했다. 그렇게 그와 목공스튜디오에서 같이 일하는 딸 눈이, 처조카 기웅이가 주축이 되고 아내 조경옥 씨, 아들 수로와 천둥이가 힘을 보태어 장장 2년 6개월의 좌충우돌 집짓기 여정이 시작되었다. ▲ 팀버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나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주택 내부 창옥 씨는 약 20년 전, 독일계 프랑스 사람이 강연했던 한 국내 워크숍에서 팀버프레임에 관해 처음 접했다. 아무래도 예술, 창작과 관련한 직업이다 보니 목공이나 건축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에 통나무집 건축이 인기를 끌 때에는 통나무 건축 워크숍에 다녀왔고, 경복궁 복원 과정, 일반 목조주택 건축 과정에 참여했던 경험도 있다. “건축을 업으로 삼을 정도로 전문 교육을 받았던 건 아니에요. 언젠가 내 집을 짓기 위해 틈틈이 배워두었던 거지요.” 다양한 집짓기 공법을 경험해보니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공법을 하나의 집에 쓸어 담을 수는 없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공법을 선택해야 했는데, 그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팀버프레임’이다. 일부러 갖가지 장식을 하지 않아도 나무프레임 자체가 자연스러운 인테리어가 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영국에서도 관련 교육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배웠던 것들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런데 문제는 ‘단열’이었다. 짜맞춤 공법이 중심이 되는 팀버프레임이나 한옥은 기둥과 기둥을 끼워 벽체를 만들기 때문에 그 틈으로 찬 기운이 스며들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그는 팀버프레임 구조에 패시브 하우스의 단열 공법을 더한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행해진 적 없는 실험적인 집짓기였다. 가구를 만드는 일이나 집짓기나 모두 나무를 재료로 하는 일이지만, 생전 처음 하는 건축 과정이 쉬울 리는 없었다. 그런데 창옥 씨는 눈이와 기웅이를 데리고 아직 터도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치목을 하기 시작했다. 나무로 짓는 집은 잘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우연치 않게 강원도 춘천의 한 건축 현장에 4년 동안 잘 건조된 목재 남은 것이 있어 얻어온 것이다. 치목, 골조 세우기, 기밀 및 단열 시공, 지붕 얹기 등의 집짓기의 주요 작업은 나무를 만지는 데 익숙한 목공 스튜디오 식구들이 맡고, 전기설비, 창호 설치 등은 전문기술자의 손에 맡겼다. 천장에 기밀 시공을 하거나 기와를 올릴 때는 암벽등반용 장비에 매달려 하루에 4~5시간씩 작업했다. “눈이는 그때의 후유증으로 얼마 전까지 허리 교정 치료를 받았어요. 한여름 땡볕에서 작업할 때는 저도 생전 처음 빈혈로 고생하기도 했죠.” 아내 경옥 씨는 작업으로 한창 지치는 시간이면 맛있는 새참을 내오거나 각종 행정 관리 업무를 도맡았다. 비싼 독일 패시브 하우스 자재를 사용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공기가 많이 길어지는 바람에 지출 비용이 예산을 훨씬 초과했지만, 집이 끝까지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해준 아내 덕분이다. 아직 중학생인 두 아들도 자재를 옮기는 일이나 청소 등의 잡다한 일을 맡으며 집짓기에 참여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초보 목수 가족의 고된 집짓기는 ‘동화 속 분홍집’으로 완성됐다. ▲ 다섯식구의 집짓기 여정 ▲ 아늑하고 편안한 딸 눈이의 공간 “실용적 성향이 강한 미국 사람들은 팀버프레임으로 집을 지을 때 골조를 세우고, 바깥을 냉장고처럼 스킨(Skin)으로 씌워 밀봉하는 방법으로 기밀성과 단열성을 강화합니다.” 미국의 팀버하우스는 기둥과 벽체 사이에 틈이 없어 유럽의 전통적 팀버하우스보다 훨씬 따뜻하고, 안으로 프레임이 더욱 튀어나와 내부에 볼륨감이 생긴다. 분홍집은 이런 방식을 적용해 지은 집으로, 바닥 난방 없이 벽난로만 하루에 두어 번 불을 피워도 종일 훈훈하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한 달에 드는 난방비가 5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단열을 강화한 대신, 골조가 안팎으로 드러나 웅장한 팀버하우스 특유의 외관은 잃을 수밖에 없었다. 예술과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외벽에 나무 프레임 장식을 덧붙여 전통적인 팀버하우스의 모습을 재현했다. 집에는 명확하게 구분된 방이 없다. 두 개의 다락에 첫째 딸 눈이와 부부의 공간이 있는데, 그마저도 문이 없고 트여있는 공간이다. 거실 한편에 자리 잡은 서재는 원래 두 아들의 방이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집짓기 과정에서 공간이 답답해 보인다는 이유로 없앴다. 그 바람에 두 아들은 정해진 잠자리 없이 집의 이곳저곳을 유랑하고 있다. “불편하지 않으냐고들 묻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조만간 아들 둘에게는 직접 별채를 지어 자기 공간을 만들게 하려고요(웃음).” ▲ 높은 천장이 시원스러운 거실 ▲ 모든 가구를 직접 짜 넣은 주방은 썬룸의 채광으로 늘 환하다. 주방 근처에 자리 잡은 썬룸(Sunroom)과 집의 중심이 되는 벽난로는 식구들을 한데 모아주는 공간이다. 썬룸의 테이블에서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밤에는 벽난로 주변에 둘러앉아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장작 소리와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집 안에서도 햇볕을 한껏 받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동남향의 썬룸은 주변 풍경과 하늘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벽난로는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면서 집의 구심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공간들은 기밀성과 단열성이 떨어져 패시브 하우스 공법에 반하는 것들이긴 하지만, 디자인과 함께 창옥 씨가 포기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였다. 분홍집에서 창옥 씨 가족들은 자연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하며 이제 한창 전원에서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경옥 씨는 이웃 할머니의 유정란을 대신 팔아주기도 하고, 딸 눈이와 함께 김치를 담가 독에 묻어두었다가 알맞게 익으면 이웃에 나눠주기도 한다. 피자, 햄버거만 찾던 아이들은 이제 김치, 된장찌개는 물론 나물 반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골조부터 마감까지 식구들이 직접 도맡아 지은 집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일상. 이는 곧 이들이 살아온 삶의 연장선이자 집짓기 과정을 통해 받은 선물이다. Kim&Kim Studio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298번길 106-43 010-7777-5891, http://blog.naver.com/eyegold0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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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빛으로 채운 집 / IST-Family House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닌 집이 있다. 과거의 모습과 현대적인 감각을 현명하게 조율한 건축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취재 김연정 사진 Peter Jurkovic ▲ 박공지붕의 집이 나무 담장과 어우러져 평온한 풍경을 연출한다. ▲ 개방감이 느껴지는 유리벽으로 내부는 주변 풍경과 소통한다. PROCESS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지내게 될 85㎡의 팀버프레임 주택으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인근에 위치한다. 단순한 형태(경사 지붕, 포치 등)와 내부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슬로바키아 농촌주택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이콘(Icon) 형태의 집에는 작은 거주공간과 그림 같은 조그마한 창문, 그리고 포치가 있다. 1층의 경우,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중앙에는 합판으로 제작한 일명 ‘서비스 박스(Service Box)’가 놓여있고, 그 내부는 욕실과 화장실, 창고, 계단실, 주방 등이 통합되어 있다. 또한 박스 주위와 위쪽으로 거실과 안방, 다락을 배치하였다. ▲ 외부의 네 면은 모두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다. ◀ DIAGRAM ▶ 개인적인 공간이 위치한 측면은 창을 작게 내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 전형적인 슬로바키아 시골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Cunovo, Slovakia 총면적 : 85㎡(25.71평) 설계 : JRKVC(Peter Jurkovic, Lukas Kordik, Stevo Polakovic) http://jrkvc.sk총비용 : 85.000유로 ▲ 민트 컬러의 창문 프레임이 포인트가 되는 주방 모습 ▲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납에도 신경을 썼다. SECTION / NORTH ELEVATION ▲ 전면창과 높은 천장고 덕분에 좁은 집이지만 확장된 느낌이다. ▲ 2층 침실. 가벽을 세워 욕실과 분리했다. 1층이 내려다보이는 2층 작업 공간은 늘 환한 빛이 비춘다. ▲ 목재를 세워 만든 서비스 박스는 계단과 수납, 주방 가구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 PLAN-2F/ PLAN-1F 빛이 가득 드는 실내를 위해 한쪽 벽면 전체를 삼중 유리 박공벽으로 시공했다. 방향을 잘 정한 덕분에 차양 장치를 둘 필요도 없었다. 서비스 박스 상단에 위치한 방과 서재 공간은 부드러운 북측 하늘빛으로 늘 아늑하다. 또한 서쪽에는 천창을 내어 내부에 작은 온기를 더했다.집은 예산 절감을 위해 조직화된 정교한 시스템은 두지 못했다. 폴리스티렌 폼 코어(Foam core)와 OSB 합판으로 만든 구조용단열패널(SIP)로 시공하였다. 그리고 육중한 콘크리트 바닥은 열에너지를 데우고 저장하는 데 적절히 사용될 수 있었다. 건축가 Peter Jurkovic 건축스튜디오 GUTGUT를 공동 설립하여 실무를 쌓은 후, 201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건축사무소 JRKVC를 개소하였다. 건축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의적인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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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매일 숲 속에 사는 기분
건축주는 직장 근처 판교의 단독주택에 살면서 본인들 손으로 직접 주택을 짓고자 여러 해 동안 땅을 찾고 있었다. 건축주가 살던 집은 외관은 단독주택이지만, 아파트와 동일한 내부구조에 마당이 협소해 아쉬웠다고 한다. 게다가 냉난방 효율이 낮은 것도 문제였다. 맞벌이 부부인지라 부모님과 같이 지내면서 어린 두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과 맞춤형 실내공간의 꿈을 가지고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넓은 대지 위에 3세대를 위한 집 앉히기건축주가 찾은 땅은 일반적인 택지 개발을 통해 나온 단독주택지가 아니라 향린동산(경기도 용인시 동백동)이라는 오랜 세월을 통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주택단지였다.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으로 170평 대지에서 30평을 쓸 수 있었다. 사실 넓은 대지에 집을 앉히는 일은 협소한 대지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집을 구석에 배치하면 넓은 마당이 생겨 좋아 보이지만, 정원 관리 문제가 있고 주인공인 집이 왜소해 보인다. 그렇다고 집을 중앙에 배치하면 집과 정원의 구성이 어정쩡해질 수 있다. 더욱이 대지의 남쪽과 북쪽에는 작은 도로가 지나고 있다. 조망이 좋은 남쪽 면에 집의 정면과 큰 마당을 배치하고, 차량 이동이 많은 북쪽에 집의 후면을 두어 도로의 소음을 차단하였다. 집의 정면인 남쪽에는 한적하지만 주택단지 내부도로가 있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긴 벽을 세우기로 하였다.House The Wall _ 긴 벽을 통해 형성된 세 개의 마당하우스 더 월의 가장 큰 특징은 집의 정면부에 긴 가벽에 있다는 것이다. 이 벽은 기본적으로 남측도로로부터 집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건축주는 마당에 세 가지 기능을 담고 싶어 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큰 마당, 가족을 위한 중정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텃밭을 겸한 작은 정원이 그것이다. 긴 가벽으로 집의 내부와 외부에 경계가 생겼고, 벽의 앞쪽에는 큰 마당, 벽과 집 사이에는 중정 그리고 벽 끝에는 텃밭을 만들었다. 벽은 사생활을 보호하고 세 가지 색깔의 마당을 만들어 주었다. 1층 벽의 재료인 흰색 고벽돌을 비워 쌓아 자칫 단절감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가벽에 빛과 시선의 투과성을 만들었다. 가벽의 안쪽에는 정원 관리와 아이들 놀이기구를 수납할 수 있는 창고를 만들어 야외 생활이 많은 전원주택 삶에 적합성을 더했다.정갈한 박공지붕과 흰색 고벽돌의 대비대지 주변에 수목이 많고 남쪽으로 조망이 열려 있는 토지에 건축주는 심플하면서도 외부 자연환경과 대비되는 외관을 만들고 싶어했다.1층 외벽과 가벽은 흰색 고벽돌을 쌓고, 박공지붕과 2층까지 이어지는 외부 벽을 다크그레이 색의 컬러강판으로 처리하여 집에 강한 대비를 만들었다. 그렇게 주택은 모던하면서도 주변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낮에는 햇빛이 가벽을 통해 내부 중정으로 들어와 벽돌의 질감이 더욱 살아났고, 저녁 무렵이 되면 집 내부의 불빛이 가벽을 통해 바깥을 밝혔다. 중정 주변과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중정 문은 목재를 사용하여 자칫 컬러강판과 흰색 벽돌이 줄 수 있는 건조함에 자연의 따뜻함을 더했다. 건축개요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557.00㎡(168.49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08.80㎡(32.91평)연면적 : 169.44㎡(51.25평)건폐율 : 19.53%용적률 : 30.42%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3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등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8 구조목단열재 : 그라스울 32K, 비드법단열재 2종2호 50㎜(가등급), 압출법보온판 100㎜(가등급)외부마감재 : 외벽 – 240*60*20T 고벽돌 타일(백색), 벽돌비워쌓기, 컬러강판 0.5T / 지붕 – 컬러강판 0.5T창호재 : 이건창호 로이 3중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전기·기계·설비 : 정연엔지니어링시공 : ㈜우리마을설계 : mlnp architects (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02-572-8026, http://mlnparchitects.com한옥의 지혜 _ 마당을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 만들기가벽을 통해 형성된 중정형 마당 주변은 우리의 전통 한옥을 생각나게 한다. 대문을 통해 중정으로 들어오면 부모님이 거처하는 방이 사랑방 역할을 한다. 사랑방에서는 마당과 뒤뜰을 바라보는 큰 창이 있으며, 창 앞에는 툇마루를 배치하여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의 거실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보면서 저녁을 준비할 수 있고, 가족들이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2층에는 두 아이와 건축주 부부의 방을 배치하였다. 아직은 어린 두 아이의 방은 현재에는 하나로, 미래에는 두 개의 방으로 나눌 수 있게 설계하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아이들 다락방 겸 책장을 만들었다. 부부가 머무는 2층 메인 침실은 외부 테라스로 바로 나갈 수 있어서 1층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가족이 모이는 공간과 개인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사생활이 보장되도록 고려하였다자재사양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이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MK TOTAL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붙박이장 : 개인 공장 제작조명 : 룩스몰계단재·난간 : 애쉬 계단재 / 평철난간현관문 : 이건창호 시스템도어중문 : 3연동 슬라이딩 도어(망입유리)방문 : 합판 도어 / 우렌탄 도장 마감 / 도무스하드웨어데크재 : 방킬라이 19㎜ 건축가_ 이명호(mlnp architects : 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AA School에서 AA Diplom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런던 소재 KPF, RMJM 그리고 Zaha Hadid Architects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2007년 영국왕립건축가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 서울과 런던에 mlnp architects(엠엘앤피 아키텍트)를 설립하여 주거, 상업 및 공공시설 등의 건축 설계 및 도시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London South Bank University,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부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 :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연구단지, 말레이시아 클랑시 마스터플랜, 온두라스 클럽아라베 JW Marriot 호텔, 청평 오크밸리 주거단지, 평택 험프리호텔, 이호철문학관, 판교주택 외 다수글_ 이명호 | 사진_ 박영채취재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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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정선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
HDC현대산업개발이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숙소로 활용할 예정인 ‘파크로쉬(PARK ROCHE)’를 지난 1월 22일 개관했다.이곳은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로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 규모로 김종호 공간디자이너[(주)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천혜의 자연공간에서 Wellness/ Mindfulness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차별화 된 공간으로 디자인 곳이다. 또한 영국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건축물 외관 및 수영장, 지하1층 로비 공간 및 각층 엘리베이터 홀 등에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색채와 패턴으로 작품을 설치하였다.HDC현대산업개발이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숙소로 활용할 예정인 ‘파크로쉬(PARK ROCHE)’를 지난 1월 22일 개관했다. 이곳은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로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 규모로 김종호 공간디자이너[(주)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천혜의 자연공간에서 Wellness/ Mindfulness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차별화 된 공간으로 디자인 곳이다. 또한 영국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건축물 외관 및 수영장, 지하1층 로비 공간 및 각층 엘리베이터 홀 등에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색채와 패턴으로 작품을 설치하였다.파크로쉬는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국립공원의 자연과 알파인 스키장 시설이 있는 정선군 숙암리(宿岩里)는 '숙암’이라는 지명과 연관된 이름이다. 옛 맥국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하여 정선 지역에 머물며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한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지친 나그네를 품어주었던 큰 바위, 숙암에서 따 온 이름이다.리조트호텔 설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목적성이다. 파크로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과 사색,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디자인의 지배적인 키워드는 지역성과 장소성 이다. 파크로쉬의 이름에도 표현된 숙암리의 석재가 주제가 되어 다양한 시퀀스로 표현되었으며 빛을 머금은 자연적소재의 연출, 이를 통해 웰니스의 철학과 영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기획하였다.HOUSE PLAN대지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482 일원용도 :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및 부대시설대지면적 : 11,587.0000㎡건축면적 : 3,886.9399㎡연면적 : 총 31,434.9636㎡(지상층 : 19,880.7682㎡ / 지하층 : 11,335.9248㎡)규모 : 지하2층/지상12층 (객실 수. 총 204실)야외스파 면적 : 249.6636㎡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웰니스 콘셉트를 정립하고 프로그램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건축에서 계획한 평면 프로그램에서 호텔측과의 운영 프로그램 방향 설정에 따라 여러 차례의 변경이 있었다.객실에서는 유니트 구성비가 바뀌고 여러 형태의 평면과 mock-up 작업이 있었다. 또한 부대시설은 호텔의 프로그램 기획에 따라 로비시설의 확장 및 위치 변경 레스토랑과 cafe등의 시설의 규모 변경이 있었고 사우나 및 액티비티 풀과 야외 수영장, 자쿠지 등의 시설들이 추가되었다. 메인 로비층은 숙암(宿岩)을 모티브로 싸이트에서 직접 채석한 석재를 활용하여 상징성을 부여하였다. 정선의 자작나무 숲, 다듬지 않은 바위의 감성과 벽난로 오브제. 빛을 머금은 나무 격자 아래 안락감이 충만한 소파를 배치하여 첩첩산중의 리조트 공간의 철학과 장소성을 강조하였다.1층 레스토랑과 카페는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편안함을 강조하기위해 따뜻한 감성의 우드 소재로 천정의 우드패널과 나무격자 천정으로 디자인 하였다. 테이블과 소파 배치에 있어서도 시선은 스키 슬로프나 수영장을 향해 조망을 고려하여 배치하고, 공간의 영역성을 위해 격자로 디자인한 가구테이블을 의도적으로 배치하였다.스파시설은 오대천과 두타산 조망이 가능한 곳에 탕을 배치하여,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을 마주하는 사우나 구조를 형성하였다. 실내 인피니티풀과 레인샤워시설을 계획하고 야외 수영장시설을 이용하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프라이빗 자쿠지를 야외에 설치하여 수영장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대응하도록 하였다.객실은 정선 천혜의 자연경관에 압도된다. 오대천과 가리왕산의 산새를 만끽할 수 있는 배치가 고려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객실공간을 계획함에 있어 외부경관과 호흡하는 공간감을 만들 필요성을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최대한 높은 공감감을 확보하기 위해 천정을 그대로 노출하는 이례적인 방식을 채택하였으며 개방된 공간을 목재 대들보 오브제가 관통하여 비일상의 체험, 파크로쉬만의 철학을 부여하였다. 공간을 유기적으로 가르는 석재 오브제는 숙암(宿岩)으로부터의 영감에 기인한다. 숙면의 공간을 지향하는 리조트의 철학과 숙암(宿岩)의 스토리로 파크로쉬의 디자인에 담아내고자 했다.2층에는 요가,휘트니스,북카페,수면 랩센터, 트리트 먼트 공간을 배치하여 웰니스 프로그램의 체험공간의 기능을 극대화 시키켰다.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지닌 층이기에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무늬목으로 반전된 디자인 체험을 의도하였다. 김종호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웰니스 콘셉트를 정립하고 프로그램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호텔에서의 공간과 시간을 체험하며 ‘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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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
춘천 당림리 공방주택
소박한 시골 마을, 겸손히 자리 잡은 목조주택 한 채가 있다. 불쑥 찾아가도 더운 밥 한 그릇 덤덤하게 내어줄 권오영, 신미영 부부가 사는 집이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동네가 쪼끄마하니 좋잖아요.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을 곳을 일부러 찾아다녔어요.”강촌역에서 가평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당림리’라는 소박한 마을이 나온다. 권오영, 신미영 부부의 집은 이곳의 작은 초등학교 앞에 있다. 20여 년 전, 아파트 생활을 답답해하는 집안 어른들이 소일거리로 텃밭을 일구고자 마련한 땅이다. 오영 씨는 당시 30~40년이 지나도 값이 오르지 않을 땅을 수소문하고 다녔는데, 이런 그에게 부동산 주인은 ‘거참, 희한한 사람’이라 했더랬다.그에게 땅값이 올라 얻게 될 수익보다 중요한 건 ‘인심’이었다. 사람이 몰리는 동네에는 오래 자리 잡고 살기보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짓거나 땅을 사고팔려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풍광이 빼어나거나 경제적 가치가 높지 않아도 이웃 간에 끈끈한 정이 있는 곳,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이 땅이다. 세월이 지나 땅이 놀게 되자 부부는 이곳에 집을 지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문 옆, ‘함께’라 새긴 오영 씨의 서각작품이 낯선 이를 따뜻하게 맞아준다.설계를 맡은 a0100z 성상우 소장은 생활협동조합에 몸담고 있는 아내 미영 씨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이들이 만나자마자 건축가와 건축주의 연을 맺었던 건 아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두 집 내외가 함께 경주 양동마을, 안동의 고택들 등을 찾아 ‘집 여행’을 다녔다. 오다가다 성 소장이 설계한 집에 들르기도 하고, 대포 한잔하며 밤늦도록 회포를 풀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그리는 집의 모습과 가고자 하는 길에 통하는 면이 많았다. 부부는 기꺼이 성 소장에게 집을 맡겼고, 성 소장은 집터에 다녀온 다음 날 바로 스케치를 내놓았다. 한옥을 닮은 ‘ㅁ’자 구조에 2층 본채, 손님이 마음 편하게 묵어갈 수 있는 별채, 오랜 시간 서각 작업을 해온 오영 씨의 작업실과 나무 창고가 있는 집이었다. 체육교사였던 오영 씨는 집을 짓기 위해 퇴직을 앞당겼다. 그는 건축가에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공법으로 집을 짓자고 제안했고, 성 소장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하며 본격적인 집짓기가 시작됐다. 공사기간만 장장 6개월이 걸렸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재촉한 적이 없다. 매일 현장에 나가 ‘잡부’를 자처했고, 후반 3개월은 시공사 대표와 둘이서 창고와 공방의 목재마감을 도맡기도 했다. 2013년 12월, 마침내 집이 완공되고 지난 1년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손님은 벌써 셀 수 없을 정도다. 좋은 사람을 ‘내 집’에 초대하고 싶다던 꿈은 부부에게 이제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공방에서 서각작업을 하고 있는 오영 씨 모습. 그는 하고 싶은 걸 하며 사는 지금의 삶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문이 집주인을 닮았다. 언제 누가 찾아와도 따뜻하게 반겨주는 집이다.▲ 두 번째 겨울을 맞은 마당. 수돗가에는 오영 씨의 서각작업을 위한 칼갈이 네 개가 나란히 서 있다.“여기도 봐요, 거실 벽이 삐뚤잖아요. 이곳에 있던 나무들을 하나도 베지 않고 집을 지은 거예요. 땅을 살 때 심은 묘목들이 이만큼 크게 자란 건데, 쟤들이 먼저 주인이니까 그에 맞춰서 집을 앉히자 했죠.”다수의 수상경력, 전시 이력을 가진 ‘서각가’ 오영 씨의 집에는 직접 서예를 하고 나무에 글씨를 새긴 작품이 곳곳에 자리한다. 손수 써내려간 글귀를 읽다 보면 한결같이 고집해온 바가 있다. 바로 ‘자연스러움’. 그의 집도 같은 맥락에 있다. 만만하면서도 겸손한 집일 것, 대신 ‘무슨 집이야?’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집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성 소장에게 요구한 첫 번째 조건이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미적인 감각을 살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며, 그는 다시 한 번 성 소장의 속을 헤아린다. 집이 지어진 지금, 이제 부부에게 남은 소망은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철이 든 사람이나 안 든 사람 등 가릴 것 없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이 집에 편하게 다녀갔으면 하는 것이다. 상처 입은 이들이 잠깐 와서 마음을 풀어놓기도 하고, 지나가다 문득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느냐는 오영 씨의 말에 진심이 묻어난다. 손님 전용 공간으로 꾸린 황토방에는 ‘나그네 방’이라 이름 붙이고, 주방과 욕실까지 따로 만들어 누가 와도 불편함 없이 머물다 갈 수 있게 배려했다. 알면 알수록 정 많고 진국 같은 주인을 똑 닮은 집이다.“막걸리 맛있게 익으면 그때 와서 꼭 한잔하고 가요.”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강원도 첩첩산중에 사는 친구에게서 뜬금없는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안 그래도 험한 산길에 눈까지 쌓여 평소라면 엄두도 못 낼 길이건만, 오랜 벗의 부름에 그는 바로 집을 나섰다고. 그때 눈발을 헤치고 도착한 친구 집에서 먹었던 잘 익은 김치와 막걸리 한 잔, 친구와 웃으며 즐기던 한담을, 그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얼마 전엔 마당에 김장독을 묻고 움막을 지어 광을 만들었고, 조만간 막걸리도 손수 빚을 생각이다. 절친한 친구뿐 아니라 집 앞을 지나는 이 누구라도 문을 두드리면 반갑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 그는 그런 마음으로 집을 짓고 매만지며 살아간다. 이런 그를 떠올리고 있자니, 언제 올지 모르는 달큼한 막걸리 소식이 더욱 기다려지는 밤이다.▲ 나그네방 앞 마루에서 바라본 정경▲ 천장과 벽에 나뭇결을 그대로 노출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본채 거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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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언덕길에 자리한 세 식구의 협소주택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골목에 놓인 직사각형 건물 한 채. 하늘빛을 머금은 유리문 너머 작은 커피 가게와 세 식구의 집이 자리 잡았다.집 앞에 선 세 식구게스트룸에서 바라본 거실과 주방 쪽 모습. 내부는 가족의 취향에 맞춰 최소의 재료로 깔끔하게 마감했다.옛 정취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동인천. 동네 길고양이조차도 느릿느릿 걷는 한적한 주택가에 이성식, 임정희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시아가 산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던 그때, 변하는 계절처럼 설렘을 안고 세 식구는 이 삼층집에 들어왔다.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그저 있는 그대로 물 흐르듯 살아온 나날들. 지극히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집을 짓기로 한 다음부터였다.“유학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는 아침마다 동네에 있는 작고 따뜻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와 함께하는 것이었어요. 당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나의 마음을 가득 담은 카페 하나 열고 싶단 생각을 했죠.”이런 정희 씨의 막연했던 바람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츰 현실이 되어갔다.ELEVATIONPLAN①주차장 ②카페 출입구 ③카페 ④화장실 ⑤현관 ⑥계단실 ⑦샤워실 ⑧주방 ⑨거실 ⑩게스트룸 ⑪부부침실 ⑫아이방 ⑬중정 ⑭욕실 ⑮드레스룸 16 ⑯다용도실 ⑰복도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 115.70㎡(34.9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지하 소방펌프실) 건축면적 ▶ 64.96㎡(19.65평) | 연면적 ▶ 174.35㎡(52.74평) 건폐율 ▶ 59.47%(법정 70%) | 용적률 ▶ 159.60%(법정 5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3m(최고고도지구 GL+19m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30mm, 100mm, 220mm 등 외부마감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벽체 위 노출송판스탬프공법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 위 징크판(각재 + 합판 + 방수포 + 징크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로이그린43T / 1면 방화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디자인오(1층 – 말발도리, 왕벚나무, 화이트 핑크 셀릭스, 조팝나무 / 3층 – 광나무) 시공 ▶ 디자인오 실시설계 ▶ 대호아키텍건축사사무소 기초·기본설계 ▶ 디자인오 1833-8813 http://design5.kr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LG하우시스 합판마루 욕실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포세린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구비라이팅(MR) 계단재 ▶ 1층 – 콩자갈(습식법) / 2층 – 20T 테라조 현관문 ▶ 분체 도장 방화문 | 중문 ▶ 2층 게스트룸 – 원목 미서기문(한지아크릴 + 카페트) 방문 ▶ MDF 위 지정무늬목 | 데크재 ▶ 3층 발코니 – 포세린 타일1층 카페, 2층과 3층에 주거공간을 둔 건물 외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위, 아래)양 끝에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카페 내부. 정희 씨의 오랜 꿈이 이뤄진 공간이다.“층간소음이나 이사 문제로 늘 걱정이 많았어요. 남편과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집짓기’였고, 이왕 지을 거면 20대부터 꿈꿔왔던 카페도 함께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자연스레 가족 모두에게 익숙한 집 주변 땅부터 둘러보았고, 성식 씨가 어릴 적 살던 동인천에서 좁고 긴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눈여겨본 ‘디자인오(DESIGN5)’의 광주 사무실을 찾았다.설계와 시공을 맡은 디자인오 김진호 이사는 “평면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안에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에 신경 썼다”며 “양쪽에 다세대주택을 둔 대지 특성상 건물 중심에 빛을 들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3층 일부를 외부로 분리시킨 중정, 내부 계단 위로 낸 천창, 높고 낮은 창의 구성 등으로 어려운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듯 해결할 수 있었다.카페 위 주거공간은 좁고 긴 평면이지만, 높은 층고로 인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불이 켜진 간판. 카페에 사용된 로고와 패키지 등의 브랜딩도 디자인오에서 함께 진행해주었다.3개 층의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 1층에는 ‘언덕 위의 커피’란 뜻의 카페, 오카드코히(OKA DE KOHI)가 놓였다. 담백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 정희 씨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카페를 채운 가구들은 모두 이곳의 분위기에 맞춰 제작하고 골랐다. 지금 모습보다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쌓인, 시간이 흘렀을 때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는 것들이다.카페 문을 나서 콩자갈 깔린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일부로 멋을 내려 치장하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최대한 절제된 디테일과 색감, 소재의 사용으로 깨끗함과 따스함을 담았다.(위, 아래)시아의 놀이방이자 게스트룸은 단을 높이고 미닫이문을 달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지었다. 문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식 욕실먼저 주거 영역의 첫 번째 층인 2층은 주방과 거실, 게스트룸을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게스트룸에는 큰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고 거실의 연장인 홀처럼 구성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요즘은 시아의 놀이방으로 애용 중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건실 욕실과 아일랜드 주방의 유리 벽체 또한 이 집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천창으로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3층에 다다르면, 중정을 중심으로 시아의 방과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열린 천장의 중정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단조로운 풍경을 생기 넘치게 만들며 세 식구에게 근사한 안식처가 되어준다.(위, 아래)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싱크대 앞 투명한 유리 벽체는 주방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경계 짓는 동시에 막힌 느낌이 들지 않아 넓지 않은 공간에서 더욱더 실용적이다.3층 중정에서 본 아이방. 중정으로 낸 창 덕분에 언제나 초록 식물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겨울, 눈이 올 때 이곳에 앉아 아이와 함께 눈을 만지며 오감 놀이를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또, 비가 내리면 창을 다 열죠. 복도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특별한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시아의 방과 욕실에서도 중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마주 보는 곳에 각각 작은 창을 내었고, 중정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공간을 은은하게 비춘다.동네 속에 스며든 카페 문을 연 지도 벌써 5개월 남짓. 이웃들도 골목을 밝혀주는 새로 생긴 건물과 커피 가게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갈 때마다 살가운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계절, 가을에는 세 식구에게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figure class="figure_frm" dmcf-ptype="figure" dmcf-pid="NNsjry2Yjc" style="margin: 0px 0px 20px; p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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