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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빛과 시선의 균형, 빌라 다이아프램
갤러리 같은 외관으로 주택 단지 내에서도 시선을 끄는 집. 외관만큼이나 특별한 요소들이 집 안 곳곳에 녹아들었다.집의 이름인 ‘빌라 다이아프램(Villa Diaphragm)’은 조리개 주택이란 뜻으로,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자유롭게 빛과 시선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집을 의미한다. ©바이아키 스튜디오이웃과 서로 가깝게 붙어있는 단지 내 주택 설계의 경우, 언제나 ‘시원하게 트인 개방성 있는 집’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집’이라는 건축주의 두 가지 요구사항이 서로 상충하게 된다. 때문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건축적 해석과 대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다용도실 ⑥ 온돌방 ⑦ 화장실 ⑧ 보일러실/창고 ⑨ 주차장 ⑩ 마당 ⑪ 창고 ⑫ 아이방 ⑬ 서재 ⑭ 드레스룸 ⑮ 안방 ⑯세면실 ⑰테라스 ⑱욕실빛 좋은 남쪽에 마련한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대전에서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에 거주하던 부부는 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공간이 부족함을 깨닫고 근처 세종에 땅을 마련해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집을 설계해줄 건축가를 물색하다 부부가 찾은 이는 바로 ‘바이아키 스튜디오’ 이병엽 소장. 가족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디자인한 그의 주택 사례는 두 사람에게 신뢰를 주기 충분했다.“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단 설계자가 전체적으로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의 밑그림을 그려주길 원했어요. 결론적으로 그런 집이 완성되었고요(웃음).”남향의 수직 벽들을 디자인 언어로서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북쪽의 수직 벽은 벽돌로 마감하였다.6개의 수직 벽은 북쪽에 세워진 하나의 구조 벽면과 바닥 구조체에 의해 지지된다.집이 놓일 대지는 남쪽 면에 작은 공원을 접하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소장은 마당에서의 시야가 공원까지 연결됨을 이 땅의 장점으로 보았던 부부의 생각을 놓치지 않고, 남향은 모두 전면창으로 구성했다. 대신 프라이버시와 직사광선 문제는 건축주가 이전 주택에서 편리하게 사용했다는 외부 전동블라인드와 적절하게 창을 가려줄 6개의 수직 벽을 둠으로써 해결하였다.현관에는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올 수 있는 세면대를 놓았다.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쪽 모습. 2층까지 오픈되어 있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선사한다.“여러 가지 정황상 사생활 보호를 위한 요소로 담장이나 중정은 가족이 바란 집의 해법이 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외부 전동블라인드를 선택해보았고, 제품 샘플들을 실제로 보면서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도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했습니다.”그동안 기능 면에만 중점을 둔 국내 시공 사례들과 달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설치를 고려한 덕분에 외부 전동블라인드는 건물 디자인과도 조화를 이루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히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장치에 그치지 않고 빛과 시선의 스펙트럼을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가족 역시 만족하고 있는 집의 요소 중 하나이다.외부 데크로 나가는 주방 앞 공간에는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게 자갈을 깔고 벤치를 만들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 대지면적 ▶ 280.0㎡(84.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 건축면적 ▶ 110.58㎡(33.45평) | 연면적 ▶ 169.95㎡(51.40평) | 건폐율 ▶ 39.49% | 용적률 ▶ 60.59%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44m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무근콘크리트(지붕) |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135mm |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평철 난간 담장 | 창호재 ▶ 필로브 32mm AL 이중창호 | 외부전동블라인드 ▶ 국내산 전동블라인드 + 솜피모터 | 에너지원 ▶ 도시가스 | 구조설계(내진) ▶ 드림구조설계사무소 | 시공 ▶ 메인디자인 | 설계 ▶ 바이아키 스튜디오1층 게스트룸은 손님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양개형 미닫문을 활짝 열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거실과 연결된 대청마루로 활용할 수 있다.마당과 연결되는 다이닝룸내부 또한 가족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설계가 이루어졌다. 일과 중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거실과 주방, 식당, 2층 서재 등 공용공간에 많은 면적을 할애하고, 각 방은 숙면을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최소한의 크기로 규모를 맞추었다. 1층은 LDK 구성으로 거실, 식당, 주방이 하나로 오픈되어있지만, 외부 수직 벽면의 깊이 및 간격 차이로 인해 분리된 공간감이 전달된다. 특히 1층 거실과 2층 서재는 복층구조로 일부 열어두어 한정된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일 수 있게 하고, 난간은 책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2층 가족실은 서재 공간으로 구성했다. 창 앞 1층으로 열린 바닥의 일부엔 그물 해먹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하늘과 녹지를 보며 책을 볼 수 있다.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창을 통해 비치는 나무 그림자가 새하얀 벽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이아키 스튜디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지인 벽지 / 바닥 – 수입 원목마루, 수입 포세린 타일 등 | 욕실 및 주방 타일 ▶ TNP 세라믹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붙박이장 ▶ 건우디자인 | 조명 ▶ 모노라이팅 | 계단재·난간 ▶ 합판 위 무늬목 마감 + 벽체 매입 난간(인조대리석 손스침) | 현관문 ▶ 필로브 | 중문·방문 ▶ 자작나무문 | 데크재 ▶ 수입 합성목재넓은 세면실 옆으로 욕실, 화장실, 세탁실을 각기 분리 배치하여 외출 준비에 바쁜 아침 시간,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준비할 수 있게 구성했다.사이좋은 남매의 방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달아 함께 놀 때는 문을 열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PLAN 1F – 86.62㎡, 2F – 83.03㎡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다용도실 ⑥ 온돌방 ⑦ 화장실 ⑧ 보일러실/창고 ⑨ 주차장 ⑩ 마당 ⑪ 창고 ⑫ 아이방 ⑬ 서재 ⑭ 드레스룸 ⑮ 안방 ⑯세면실 ⑰테라스 ⑱욕실마당에 모인 네 식구. 당분간은 이 집의 장점을 많이 누리며 안정적으로 지내고 싶다는 가족이다.“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시시각각 바뀌는 창밖 풍경과 지저귀는 새소리를 보고 들으며 함께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너무 좋고요.”남향 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처럼 가족 모두에게도 밝고 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편하게 식사 준비를 하고, 언제든 밖에 나가 뛰놀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이사 후 찾아온 행복은 오늘도 네 식구를 웃음 짓게 한다.건축가 이병엽 _ 바이아키 스튜디오문훈발전소에서 실무를 쌓은 뒤 B.U.S Architecture를 설립해 공동 대표소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바이아키를 재설립하며 설계부터 시공, 토목, 조경까지 총괄하는 파트너 시스템을 갖추었다. 주택을 짓는 데 발생하는 과도한 절차와 마찰을 최소화하여, 현재 ‘건축가 vs 집 장사의 집’으로 양극화된 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함을 증명하고 있다. 02-575-6000│http://by-archi.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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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일터와 집이 함께하는 두 박공 집, 양평 '더스튜디오'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사진 촬영 스튜디오와 사진작가 부부의 집이 단란하게 붙어 서 있다.H빔 구조로 지어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하얀 집.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건축주의 니즈와 소망을 가득 담은 집이 탄생했다.파주에서 10여 년 동안 사진 촬영 스튜디오 ‘더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해 온 주대수, 윤시후 작가 부부. 그들은 통근 생활을 마치고 주거 공간과 스튜디오를 결합한 새 보금자리를 만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집을 짓겠다 결심하고 5년,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집짓기 과정을 풀어주던 윤시후 대표는 블로그에 그간의 건축 일지를 상세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두기도 했다.왼쪽이 스튜디오, 오른쪽이 주거공간.깔끔하게 떨어지는 주택의 앞면.애초에 스튜디오라는 상업 공간을 같이 지으려 했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두었고, 짧은 공사 기간과 쉬운 구조 변경이 장점인 H빔 구조를 선택했다. 1년 정도 파주에서 땅을 찾던 부부는 양평으로 눈을 돌려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고, 설계와 기초 토목 공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시공사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속 집을 지을 수 없게 되었고, 반년 이상의 시간동안 땅을 매도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다시, 양평 백안리에서 좋은 조건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새로운 시공사를 컨택하는 일.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414㎡(125.26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거주인원 : 2명건축면적 : 154.79㎡(46.82평)연면적 : 194.99㎡(58.98평)건폐율 : 37.39%용적률 : 47.1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7.5m구조 : 중량철골구조 / 주택 – ALC, 스튜디오 –복합 컴포지트 라이트판외부마감재 : 스터코창호재 : KCC 페이 이중창설계 : ㈜삼원건축사사무소시공 : ㈜빔하우스 031-511-8812 | www.beamhouse.co.kr주방 앞 거실 겸 다이닝 공간. 윈도우 시트를 활용해 공간을 알차게 채웠다.집의 구조에 딱 맞게 제작한 주방 가구로 수납력을 높였다. 현관과 공용 공간 사이에는 건식 세면대와 욕실이 구성되어 있다.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한 계단은 화이트 톤의 무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포인트가 되어 준다.건축주는 내구성과 기밀 성능이 좋고, 공사 기간도 단축되는 ‘컴포지트 패널’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믿고 맡길만한 시공사를 찾기 어려웠다. 미팅을 거듭한 끝에 ‘빔하우스’를 알게 되었는데, 컴포지트 패널에 대해 먼저 언급해 준 시공사는 빔하우스가 유일했다고 한다.PLA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도장 마감(삼화 친환경아이생각 수성) / 바닥 –포보코리아 마모륨(마모륨솔리드 콘크리트 orbit 3724)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 비반트주방 가구 : 주문 제작계단재 : 자작합판, 바니쉬 마감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시그니처 플레트베이직)방문 : 영림ABS도어창호 :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실내 터닝도어 : LX하우시스배선 기구 : 르그랑(엑셀, 아펠라)박공 지붕의 공간감이 잘 느껴지는 계단실.(위, 아래) 침대 헤드와 프레임 역시 현장에서 맞춤 제작했다. 2층 침실 앞으로 널찍한 베란다가 이어진다.빔하우스는 건축주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스튜디오 파트는 복합 컴포지트 패널로 마감하되, 주택 파트는 ALC 블록으로 쌓아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설계 시 스튜디오 뒷면에는 자연광을 들여 촬영을 돕고, 건축물의 디자인을 완성해 주는 커다란 유리창을 계획했는데, 빔하우스에서 유리창 대신 폴리카보네이트 창으로 진행하길 제안했다. 입주 후 반년이 좀 안되게 지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들이었다고. 특히 폴리카보네이트 창은 실내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간접광으로 은은하게 안과 밖을 비추어 촬영 시 편리할 뿐 아니라 집의 외관을 한층 특색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한다.거의 3m에 달하는 길이의 컴포지트 패널을 스튜디오 파트에 설치하는 모습. 기밀도가 높고, 시공 난도도 높아 프리미엄 자재에 해당한다. 표면이 유리 섬유로 되어 있어 스터코 마감이 용이하다.조명 장치 등 사진 촬영을 위한 물품들을 설치하기 위해 높은 층고의 공간이 필요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쏟아지는 빛이 운치 있다.(위,아래) 1층에는 촬영 준비를 위한 파우더룸과 고객들을 위한 화장실, 간단한 주방 공간을 마련했다.보통의 상가주택이 층별로 공간을 구분 짓는 것과 달리 더스튜디오는 두 공간이 옆으로 붙어 있는 특별한 구조다. 집과 스튜디오는 1층과 2층에서 각각 연결되어 있어 공간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미니멀하고 깨끗한 톤앤매너를 의도했던 건축주는 화이트 톤으로 전체 공간의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연한 그레이, 콘크리트, 자작 합판 등 옅은 컬러들을 레이어드했다.길었던 집짓기 여정만큼 부부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쌓인 집, ‘더스튜디오’. 하얀 캔버스 같은 집은 부부와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위,아래) 2층에는 사무실과 암실을 조성해 사진 작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공간을 준비했다.1층과 2층은 각각 집과 연결되어 있다.진행_조재희 | 사진_주대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2월호 / Vol.30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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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전용 산책로가 있는 숲세권 마을 중목주택
도시 접근성과 잘 가꿔진 숲, 그리고 중목건축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화제였던 마을에서 그 첫 주택을 만났다.사람과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듯, 도시와 일상에 거리를 두고 숲속에서 치유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으론 도시가 가진 편의 인프라를 떠나지 못해, 혹은 아파트와 달리 홀로 떨어져 지내는 전원생활이 낯설어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서울에서 업무를 보는 ‘접근성’, 잘 가꿔진 숲속의 프라이빗한 ‘산책길’, 안전하고 관리가 편리한 ‘타운하우스’의 균형 잡힌 교집합은 없을까? 작년부터 ‘접근성 좋은 수목원을 그대로 누리는 타운하우스’로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가 오픈과 함께 이제 그 첫 번째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게 되었다.숲에 폭 안긴 듯한 단지.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준공 후 필지 분할이 아닌 분할 후 분양으로, 기존 단지 방식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후정에는 넓은 석재 데크와 개수대를 둬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야외생활을 즐긴다.57세대가 자리하게 되는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산나물 테마파크 겸 수목원인 ‘두메향기’ 안에 고스란히 자리한다. 단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개통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이나 입주자 전용 라운지, 조식, 골프어프로치 연습장 등 시설도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지만,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목원에서부터 이어져온 정원과 산책길이다. 산책길은 두메향기 단지를 품는 약 3만 평에 달하는 규모인데, 이 산책로가 전부 입주민 전용으로 주어져 프라이빗한 숲세권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이번 타운하우스 프로젝트에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와 함께 홈포인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간 트리플힐스, 가든코트 JJ 등 여러 주택단지와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홈포인트는 이번 가든코트 양평에서는 8개의 중목구조 표준모델을 비롯해 건축주 자유설계 옵션까지 함께 제안하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전체 단지 조감도HOUSE PLAN(이하 모델하우스 기준)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592번길 62-59 두메향기대지(단지)면적 ≫37,579.76m2(11,367.87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단지규모 ≫57세대| 거주인원 ≫4~5명건축면적 ≫104.95m2(31.75평)| 연면적 ≫209.31m2(63.31평)건폐율 ≫20%(법정 계획관리 : 40%, 자연녹지 : 20%) 용적률 ≫80%(법정 계획관리 : 100%, 자연녹지 : 80%)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7.83m구조 ≫토대 - 중목구조 프리컷 히노끼 / 기둥 및 보 - 스프러스 집성 / 래프터 - 2×10 이중지붕단열재 ≫수성연질폼 + 스카이텍외부마감재 ≫벽 - 니치하 세라믹사이딩 / 지붕재 – IG루프담장재 ≫금속 담장창호재 ≫알파칸 PVC 시스템, 3중 유리(양면 징크)열회수환기장치 ≫VENTS 벽부형에너지원 ≫LPG| 조경 ≫디자인 뜰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www.naoipartners.com시공 ≫㈜홈포인트 1600-8507 www.homepoint.co.kr콤팩트하면서도 뒷편 팬트리와의 연계로 주방은 부족하지 않다.실내는 몰딩을 전혀 쓰지 않고 벽지를 마감했다. 시공은 더 번거롭지만,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이번에 공개된 모델하우스는 기본으로 제안되는 8개의 모델 중 ‘한별’에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지어졌다. 30~50대 부부와 아이들을 상정한 4~5인 가족에 초점을 맞춰 실과 규모가 결정됐다. 2개층 규모의 주택은 대지를 동서로 가로질러 전정과 후정, 두 개의 마당을 가질 수 있게 놓였다. 거실에서는 마당이 있는 양방향으로 큰 통창을 두었는데, 전정으로는 두메향기의 자연환경을, 후정으로는 멀리 양평의 뷰를 함께 누릴 수 있다.외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유지관리 부담을 줄여줄 세라믹사이딩과 ‘아이코트료와’ 주택용 타일을 사용해 블랙과 카키 투톤으로 구성해줬다. 덕분에 주택은 단지와 자연 풍광 안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지붕은 단열재를 내장한 금속 지붕재인 ‘IG루프’를 적용했다. 이는 단순히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결로점을 더 높은 곳에 형성되게 하는데, 덕분에 천장고를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볼륨감있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블랙과 화이트의 단정한 조화가 인상적인 현관.‘식당-안방-드레스룸-세면실-주방-식당’으로 순환하는 동선으로 자연스레 연결감을 주었다.침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실크벽지(서울, DID 외), 마루 –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욕실·주방 타일 ≫국산타일, 폴리싱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탑볼 세면기, 원홀수전, 컨셉큐브, 슬라이드)주방 가구 ≫에넥스조명≫일반 LED 주광색 매입등계단재·난간 ≫계단 – 애쉬 / 난간 – 강화유리 금속난간현관문 ≫YKK AP VENATO중문 ≫AL 도어, 유리포함방문 ≫영림 ABS 도어(랩핑)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방킬라이화이트와 골드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욕실드레스룸거실을 지나면 다이닝과 주방이, 그리고 안쪽으로 메인침실과 드레스룸, 손님욕실과 세탁실이 배치됐다. 이 중 메인침실은 다이닝에서의 출입문 외에도 드레스룸을 통해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추가로 가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동선 확보와 갑갑함을 덜어내는 역할을 한다.2층에는 두 침실과 욕실, 그리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실이 자리했다. 가족실은 필요에 따라 개방하거나,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닫아 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복도 옆 가족실은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열거나 닫아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두메향기 뷰를 즐길 수 있는 2층 복도 서재. 뒤편은 보이드 공간으로, 1층과 소통이 가능하다.복도와 세면실/욕실은 아치형으로 열린 문으로 구분감을 줬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욕실 ⑦ 침실 ⑧ 가족실 ⑨ 복도서재 ⑩ 다용도실 ⑪ 세탁실 ⑫ 드레스룸 ⑬ 보일러실 ⑭ 창고주택은 경사를 살려 지하에 차고를 두었다.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후정에는 파고라를 두고 종종 야외 식사 등을 즐긴다.멀리는 풍광 좋은 단지 내 뷰와 정원이, 가깝게는 실내 마감재 처리에서 집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듯하다. 토지주는 산책로와 공용시설을 포함한 하나의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를 원하며 건축가는 두메향기의 환경에 맞는 좋은 집을 계획한다.어딘가 닮은 두 주체가 만들어나가는 마을. 전원주택으로의 망설여지는 첫 걸음을 딛는 예비 건축주에게 이 정도면 믿고 딛을 만한 디딤돌이 아닐까 싶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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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차단벽 뒤 모던한 스타일의 소형주택
Yatsugatake Annex / JAPAN_ Hokutoshi단독주택 설계는 어쩌면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일종의 게임이다.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선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공간을 어떻게 누릴지는 상상력이 더해지면 된다. 닫힌 벽면의 과감한 선택으로 오히려 활용 공간은 넓어진 소형주택은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HOUSE PLAN 프로그램≫ 교외주택 위치≫ 일본 호쿠토시 야마나시현(Hokutoshi, Yamanashi)건축면적≫ 43.34m2 | 연면적≫ 64.37m2구조≫ 목구조 | 사진≫ Koichi Torimura설계≫ Takanori Ineyama Architects두 개의 입체감 있는 경사지붕이 인상적인 모던하고 심플한 일본의 소형주택거실 공간 앞 큰 창을 통해 연결되는 데크를 배치해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준다. 한쪽 벽면에 배치한 벽면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일정 부분 차단된다.현재 주거지인 도쿄 외에 야마나시에도 생활거점이 필요했던 건축주를 위한 소형주택이다. 도심에서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여러 불편함이 반영된 계획이 세워졌다.부지(331.02㎡) 자체는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주변에 별장이나 원주민들 집이 산재해 있어, 이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그 대안으로 주변 환경과는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나무나 정원으로는 조망이 열리는 벽을 계획하였다. 데크와 내부 공간이 밖에서 쉽게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 외부로의 전망과 채광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로써 노천탕과 데크는 물론 보다 밝은 분위기의 거실과 식당이 적절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경사지붕에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주택에 동일한 패턴의 측면 벽이 놓이면서 생활, 식사, 야외목욕, 외부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의 영역이 확장되었다.아담한 공간이지만 1층은 벽 없이 오픈스페이스로 넓게 사용하고 있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침실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다락 공간이 아늑해 보인다.건축면적 43.34m2(13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1층은 오히려 벽을 허물고 넓게 구획하여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구나 오픈형 복층 구조로 막힘이 없어 화이트톤의 실내가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난로가 놓인 천장 높은 거실 공간은 비교적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사용에 부족함이 없다. 주방 뒤편으로는 작은 창을 설치해 정면의 큰 창과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원활하게 하였다.콤팩트한 사이즈의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 주말주택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뒤쪽으로 환기를 위한 창이 배치되었다.매립된 조명으로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스킵플로어 형태로 좌식 공간을 두었다.욕실에서 창호를 통해 나가면 테라스에 욕조가 놓여 있다. 주변 시선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좌식 공간을 마련하였고, 그 아래는 수납공간은 물론 식탁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공간에 떠 있는 듯 놓여 있는데, 벽에 놓인 난간 역시 미니멀한 느낌이 강하다. 제법 여유로운 다락은 침실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취재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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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신공덕동 협소주택, 골목안집
오래된 주택가, 그곳에서도 골목 안쪽으로 깊숙이 굽어 들어가야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벽돌집. 그동안 공동 주거 형태에서만 지내왔다는 박규혁, 양리원 씨 부부가 긴 시간 고심 끝에 지은 협소주택이다. 집을 짓겠다 결정하곤 서울 중심지와 접근성이 좋고 공원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던 두 사람에게 이곳은 재정적인 여건과도 잘 부합한 만족스러운 동네였다.SECTION 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3층 주방 겸 거실 모습. 원래 있던 15년 된 구옥의 리모델링도 고려해보았으나,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해 기존 건물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평면 구상을 하고자 충분한 논의 후 신축으로 결론을 냈다. 층별 프로그램 배치, 실 구획을 통해 부부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총 5개 층에 반영되었다.옆 골목 너머에서 본 동측 전경. 큰 도로변의 필지들은 하나로 묶여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남겨진 집들은 오래된 주택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 풍경을 고려해 외장재는 이웃집 속에 함께 녹아들 수 있도록 그들과 같은 질감을 갖는 벽돌을 선택했다.“건축일을 하고 있다 보니 직접 짓는다면 최소한 우리에게만큼은 부족함이 없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더 완벽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꿈 같은 계획을 채워주고 잡아줄 수 있는 친한 동생이자 건축가 안수인과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자신 있게 시작했지만, 땅부터 만만치 않았다. 집이 놓일 대지는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건물 전체 입면을 한 번에 보기 어려운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었다. 좁은 곳이 채 1m를 넘지 못하는 도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고, 여기에 도로로 사용할 부분을 제하고 나면 61m2(18평)의 면적과 10개의 각을 가진 대지가 남는 상황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61.04m2(18.46평) : 도로 공제 후 면적 건물규모 지상 5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33.42m2(10.10평) 연면적 112.42m2(34.00평) 건폐율 54.75% 용적률 184.17% 최고높이 14m 구조 기초 – 지내력 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우레탄폼 2종2호 외부마감재 벽돌 담장재 벽돌쌓기 창호재 이건창호 THK38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기·기계 하이텍이피씨 구조설계(내진) 네오엔지니어링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박규혁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진 주택의 외관오후에 깊게 빛이 들어온 출입구 앞 데크. 목재 루버는 현관 공간을 돋보이게 하며 정면성을 가져왔다.“주차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건물의 최대 주택 면적은 타 용도를 제외하고 50m2*를 넘을 수가 없어요. 따라서 이런 조건을 풀기 위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건축주와 건물의 규모, 용도에 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누었죠.”* 주차장법 시행령 부설주차장의 설치대상 시설물 종류 및 설치기준(제6조 제1항 관련)에 따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제외)의 경우 시설면적 50m2 초과 150m2 이하일 때 주차대수 1대로 산정한다.좁은 대지라는 제약 속에서 필요 요소는 챙기되, 작은 부분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한 층씩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보니 공사 초기 민원이 많았고 그로 인해 일정은 예정보다 3배 가까이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소통하며 대응하고 해결한 덕분에 약 1년의 기다림을 거쳐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위, 아래) 3층 주방 및 식당. 내부 구성에 있어 구조 자체가 마감이자 공간 사이의 구획 역할을 하므로 공법을 신중하게 선택하였다. 남쪽으로 둔 커다란 창문은 마침맞게 벌어진 앞집 사이의 틈으로 충분한 빛을 담아낸다.(시계방향으로)POINT 1_동네의 뷰를 담은 서재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서재. 이 집에서 가장 작은 공간이지만, 동네 풍광을 가득 담으며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진다. POINT 2_집 전체를 관통하는 책장 내부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인 책장. 난간의 역할을 겸하는 책장은 수직 방향으로 놓여 집의 중심을 잡아준다. POINT 3_슬라이딩 도어로 감춘 수납 협소한 공간인 만큼 수납 역시 꼼꼼하게 신경 썼다. 화장실, 팬트리, 세탁실, 수납장들은 곳곳에 숨기고 슬라이딩 도어로 깔끔함을 더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노출콘크리트 / 바닥 –구정마루 티크스카치, 레진모르타르 욕실 및 주방 타일 600×600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가인 조명 T5 LED 간접 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책장 난간 현관문 방화철문 위 목재 루버 제작 방문 목문 슬라이딩 도어 제작 데크재 방킬라이 22mm 가구 제작 가인4, 5층의 동쪽으로 크게 열린 커튼월이 한정된 공간에 온 동네의 풍경을 끌어들인다.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그렇게 완성된 5층 협소주택. 1층은 임대 공간, 2층은 건축 설계를 하는 건축주의 사무실, 3층에 이르면 마지막 5층까지 부부의 주거 공간이 펼쳐진다. 안수인 소장은 “협소주택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층으로 공간이 구획되다 보니 수직의 동선이 경계가 되어 실(室)과 문(門)이 없는 행위의 나열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했다”며 “예를 들어 3층에는 조리대와 테이블이, 4층에는 침대와 수납장이, 5층에는 책상이 각각 주방과 거실과 침실과 서재가 된다”고 설명했다.해 질 녘 건물의 북측 입면 사진 : 김성철내부는 크게 대지의 생김대로 평면을 적절한 면적의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그 사이를 구조체로 구분하였다. 북측의 영역은 서비스와 수납으로 잘게 쪼개어 각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고, 남측의 영역은 넓게 트인 거실을 배치했다. 특히 3~5층까지 세 개 층을 관통하며 선 책장은 책을 수납하는 동시에 계단의 난간을 겸하며 수직 방향으로 시선을 이끈다.“공간의 사용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예를 들면 난간 역할의 책장, 노출콘크리트 내장을 통한 유효면적 확보 등을 꼽을 수 있죠. 그중에서도 커튼월로 된 4층 복층 공간은 일반적인 공동주택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공간감을 가지며 우리 부부의 힐링 스팟이 되었답니다.”처음 집을 짓기 전 바랐던 것처럼 두 사람의 생활방식에 맞추어 구성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맞이하는 일상은 삶의 여유와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 낙엽이 지는 것, 눈이 오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일부터 복층 공간의 깊이감, 가질 수 있는 것만큼만 계획하고 비우는 기쁨 등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생각과 경험까지. 앞으로 이곳에 또 어떤 즐거움이 쌓여갈지 더욱 궁금해진다.건축가 안수인 _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박규혁안수인은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아르키움에서 다양한 작업을 경험하였다. 2019년 사무실 개소 후, 같은 해 ‘우리 동네 좋은 집 찾기 준공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박규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7년간 아르키움 김인철 문하에서 실무를 거친 뒤 현재 정림건축에 재직 중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디자인을 위한 건축가 프로젝트 그룹 루트에 속해 있다. 02-6085-0606│www.archi-guild.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박영채, 김성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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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육남매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문막주택'
60년간 가족을 키워온 집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집을 지었다. 익숙하고 친근한 재료로, 존경과 감사를 배려 속에 담아 육남매가 힘을 모은 기쁘고 즐겁고 사랑하는 편한 집이다.옛집의 대문 위치를 그대로 살려 어머니와 주변 이웃들의 익숙함을 배려한 부출입구.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어머님의 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정원은 쇄석으로 마감했다.어머니를 위한 육 남매의 마음이 모여 지어진 집육 남매 중 막내인 건축주는 새집은 어떠한 계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고민해 온 자연스러운 흐름이 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이제 곧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그 어머니가 육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집 또한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넘겼다. 그간에도 간간이 집수리하며 더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모시겠다는 생각은 여러 차례 했으나 그만큼의 사정으로 조금씩 미뤄지다 육 남매의 마음을 모아 이제 집을 짓기로 다잡은 상황이었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과의 만남에서 그는 나이 든 분에게 맞춘 편리한 동선과 실 배치, 안전 등 ‘어머니를 위한 집’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여기에 식구가 모일 수 있는 넉넉함,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설계부터 건축까지 일 년여가 지나 새 집을 만났고, 입주하고 또 일 년이 지났다. 집은 더 따뜻하고 편해졌고, 마음 편히 모이기 어려울 정도로 좁았던 집은 이제 모두가 모여도 넉넉하다. 그러다 보니 더 자주 찾아뵙고 웃음이 넘친다. 마음을 모아 지은 집에, 더 따뜻한 마음이 쌓여간다.옛집과 지금 문막주택의 모습.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원주시대지면적: 491㎡(148.5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1명건축면적: 118.89㎡(35.96평)연면적: 170.54㎡(51.58평)건폐율: 24.21%용적률: 34.73%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8.05m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 / 2층 및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모노비트 외단열시스템, 갈바륨 골강판담장재: 종석마감창호재: 이플러스 알미늄시스템 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부윤엔지니어링구조설계: 도야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윤형근, 김호장설계·감리: ㈜씨엘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아우로페인트,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X하우시스 장판,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대제타일, 카나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조명: 파로라이팅, 라이마스계단재·난간: 오크집성목, 환봉난간현관문: 우드플러스중문: 이노핸즈방문: 행원목재데크재: KD우드 애쉬탄화목 20㎜어머님이 휠체어를 타고도 마당과 동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문(주출입구)를 설치하고 레벨을 조정했다.2층은 목구조를 살려 천장면을 살리고 넓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 끝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놓았다.옛집에 대한 추억과 마을에 대한 배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은 기존 집의 공간구조와 어머님의 삶의 패턴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존 집의 구성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문막주택 작업을 시작했다. 옛집은 ‘ㄱ’ 자로 꺾인 형태에 남쪽 전면에 긴 형태의 외양간이 있었는데 조망을 확보하며 철거하는 대신 2층 공간에 이를 오마쥬해 담았다. 마당으로 출입하는 문은 기존 대문의 위치를 살려 만든 것을 포함해 두 개를 두었고, 내부는 휠체어로도 오가기 쉽도록 단차를 줄였다. 집에는 깊은 처마와 널찍한 툇마루를 두어 어머니나 이웃들이 왕래하며 교류하기도, 때론 멀리 들판을 보며 혼자 여유에 잠기기에도 좋다.평상시 어머니는 주택의 1층을 사용하고, 자녀들이 오면 2층을 사용한다.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1층과 목구조의 2층으로 이뤄졌는데, 2층은 1층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욕실과 주방, 침실 등을 두어 함께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한편, 평생을 살아온 마을에 짓는 2층 규모의 새 집인 만큼 자칫 주변에 위압감이나 위화감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이 고민은 소박하고 익숙하면서 산뜻한 재료들로 건물 외부와 담장 마감재를 선택하는 데에 이어졌고, 그렇게 마을에 녹아드는 집이 될 수 있었다.어머님이 일상을 보내는 1층 거실. 시선의 끝에 창을 두고 대나무를 심어 갑갑함은 덜고 외부 시선은 걸러냈다.새집이 자칫 위압적으로 보이거나 거대해 보이는 상황을 피하고자 1층과 2층은 볼륨을 구분하고 마감재 또한 도장, 골강판, 종석 등 친숙한 재료를 새롭게 적용했다.마당 안에는 긴 처마 아래 널찍한 툇마루를 두었다. 이곳에서 어머니는 이웃을 맞아 여유를 즐긴다.자녀들이 주로 머무르는 2층은 골강판 마감에 널찍한 테라스 공간을 두었다. 마을과 들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거실을 배치하고 깊은 캐노피를 설치했다.건축가 김길영 : ㈜씨엘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를 졸업한 뒤 무회건축연구소, ㈜이공일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후 2013년 씨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도시와 건축, 다양한 주거형식 및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을 두며 작업하고 있다. 2019년 경기도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월산리주택, 춘천뚝방집, 책방 바라타리아, 포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등이 있다. www.clarchitects.kr기획_ 신기영 | 사진_ 노경ⓒ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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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Vol. / 전원속의 내집
LOCATION | Avándaro, State of Mexico, Mexico AREA | 590m2 ARCHITECT | Estudio MMXhttps://mmx.com.mx따로 또 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집아반다로(Avándaro)는 울창한 숲과 화려한 폭포, 아늑한 호수가 만드는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멕시코인의 사랑을 받는 휴양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골프나 휴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세컨드하우스와 숙박시설 건축이 비교적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건축그룹 Estudio MMX의 ‘CRA House’는 이곳의 한 골프장의 의뢰를 받아 클럽하우스로 계획되어 지어졌다.주택은 1층의 철근콘크리트구조, 2층의 목구조가 함께 어우러진 하이브리드구조로 지어졌다.건물에서 연장되어 만들어진 노출콘크리트 담장에는 세로로 긴 개구부를 만들어 야간에 독특한 빛 노출을 만들어낸다.숲을 향하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공용공간이 길게 배치되었다.클럽하우스라는 특성상 도드라진 외관 요소로 주변과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고 그 속에 어울릴 수 있기를 주문받았다. 때문에 1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노출콘크리트로 채도를 낮췄으며, 2층은 목재를 그대로 노출하고 나무 실루엣을 닮은 날카로운 박공 선과 목구조를 갖게 되었다. 여기에 지붕재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목재 사이딩을 적용했다.침실들이 자리한 2층의 공용공간. 정중앙의 천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특별한 조명 없이도 밝다.테라스 공용 공간에는 간단한 주방 설비들과 TV, 안락한 실외 가구들이 마련되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세대 간, 실내외 간, 그리고 주택과 그 주변을 둘러싸는 자연과 호흡하도록 고민을 거듭한 집. 어디에서든 연결되면서도 원하는 대로 방해받지 않는, 치유를 위한 집이다. 이곳에서의 재충전은 다시 도시에서 뜨겁게 살아갈 힘을 준다.침실마다 그 위로 다락이 자리해 가족의 어린 자녀들에게 재미난 공간이 되어준다.Plan 1 침실 2 욕실 3 주방/식당 4 거실 5 다락초록의 자연 조명이 실내로 은은하게 퍼진다.1층 안쪽은 긴 폴딩도어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실내외를 자유롭게 잇고 끊는다.전반적인 주택 형태와 실내 구조는 한 세대씩 배치한 매스 네 덩어리를 바람개비처럼 서로 엇갈리게 놓았다. 이는 세대별 적절한 위요감을 줄 수 있도록 하면서, 골프장과 숲으로 방해받지 않는 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주택은 4세대가 한꺼번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각 가족 안에서의 공용공간과 전체 공용공간을 1층에, 그리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2층에 적절히 녹여냈다.세대별 욕실 모습. 욕조는 창문 옆에 둬 목욕 중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긴 테라스 끝에는 수공간이 자리해 낮에는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그림자가 천장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각각의 공간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건축물이다.1층은 주방, 식당 등 반(半) 외부 공간 등이 배치됐고, 2층은 침실과 욕실, 다락 등이 놓였다. 열린 천장 위로 천창을 두어 풍부한 채광과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CRA House는 단순한 다세대 집합건물이 아닌,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때론 깔끔히 분리될 수 있도록 동선부터 재질, 시선까지 고려해 최고의 안락함을 준다.구성_ 신기영 | 사진_ Rafael Gamoⓒ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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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오랜 꿈의 결실, 창녕 한유연가
은퇴 후의 삶을 위해 자연을 찾아 온 전원주택. 든든한 스틸하우스에 단열, 그리고 부부가 모시는 고령의 아버님에 대한 작은 배려 또한 함께 담아 지었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손님방 ⑦ 아버님방 ⑧ 욕실 ⑨ 드레스룸 ⑩ 복도 ⑪ 홀 ⑫ 다용도실 ⑬ 보일러실 ⑭ 공방 ⑮ 창고은퇴 후의 삶을 보통 ‘여생을 보낸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여생(餘生)’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남은 날이 너무나 많은 것이 지금 시대의 인생. 건축주인 조성국, 오일주 씨 부부는 더 길어진 ‘은퇴 후’의 일상에 대한 고민을 전원생활과 집을 통해 풀고자 했다.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차근차근 공부했다. 한때는 미국에서 한 달여간 주택 시공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경험도 했다. 조금씩 집을 보는 눈이 뜨여지자 부부는 단열과 장기간 유지관리에 유리한 패시브하우스 시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추천을 받아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스틸하우스를 전문 시공하는 그린홈예진을 만났다. 설계는 최부용갤러리하우스의 최부용 대표와 함께했다.깊은 처마가 출입 편의성을 더해주는 포치. 그 옆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님을 위해 경사로를 마련했다.주택의 서쪽 끝에 자리한 공방 겸 화실. 주택 뒤편 계단으로 대지가 가진 경사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부부는 A4 수십 여장에 달하는 글을 버전 1에서 5까지 만들어 건축가에게 전달했다. 긴 시간 쓰고 고치길 반복하며 집의 사진이나 도면보다 취향과 생활 등 그 집에 살아갈 부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집에 대해 원하는 것은 전달하되, 그 방법과 디테일에서는 건축가의 전문성을 존중하고자 했던 결과다. 한창 뜨거웠던 지난여름, 부부는 날씨만큼이나 치열하게, 그리고 깊게 생각했던 결과물을 맞이할 수 있었다.집은 옛 구옥이 있던 대지 위에 앉혀졌다. 다만, 대지는 다소 경사를 가지고 있어 한정된 예산에서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다. 건축 디자인을 맡은 최부용 대표는 “대지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 지형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스킵플로어 구조를 채택하게 되었다”며 “여기에 더해 단층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단조로움을 입체적인 스킵플로어로 극복하고자 했다”며 설계 의도를 설명했다.공간을 넓게 할애한 현관. 한쪽에는 신을 갈아 신는 동안 앉을 수 있도록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벤치와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긴 손잡이가 함께 놓였다.주생활 공간의 거실과 복도 모습. 창 앞에 수납을 겸하는 긴 윈도우 시트를 두었다.식당과 주방 옆에는 뒷마당으로 통하는 창을 두었다. 조금 더 거친 요리를 밖에서 조리하거나, 실내외를 오가며 바비큐를 즐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적≫ 1,032m2(312.18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94.27m2(58.76평) | 연면적≫ 192.51m2(58.23평)( 1층 주거공간: 166.25m2 / 공예방 : 26.26m2 ) 건폐율≫ 18.82% |용적률≫ 18.65%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8.10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스틸하우스 스틸스터드 벽 : KSD3854 140SL10, 지붕 : 90SL10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R32 + 50mm 비드법보온판(가등급) / 벽체 - 그라스울 R19 + 150mm 비드법보온판(가등급) 외부마감재≫ 외벽 - 세라스킨 / 지붕 – 이중그림자싱글 창호재≫ 엔썸 47mm 3중 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1등급) + 애드온 창내전동 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 에너지원≫ LPG | 조경≫ 건축주 직접 시공 건축디자인≫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 시공≫ 그린홈예진 1833-4956www.yejinhouse.com지형에 따라 설계된 거실 전경.주택은 긴 매스를 완만하게 꺾은 모양으로 자리 잡았다. 한쪽 날개에는 부부의 작업실과 함께 지내는 아버님 공간이 놓였다. 레벨이 다소 낮아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의 실내외 이동을 돕고, 가장 먼 곳까지 잘 보이는 좋은 전망을 우선해드렸다. 단차를 준 다른 한쪽 날개에는 주방과 거실, 안방 등 부부의 주생활 공간을 모았다. 아버님 공간과 부부 공간은 전실로 구분해 한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드리고자 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손님방 ⑦ 아버님방 ⑧ 욕실 ⑨ 드레스룸 ⑩ 복도 ⑪ 홀 ⑫ 다용도실 ⑬ 보일러실 ⑭ 공방 ⑮ 창고지형상 생긴 레벨 차이를 스킵플로어로 풀어낸 계단실.아버님 방 옆에 놓인 전용 욕실. 아버님의 상황에 맞춰 욕조는 레벨을 낮춘 다운 욕조를 적용했고, 변기와 벽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다. 여기에 천장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편백으로 마감한 것이 포인트.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진 욕실 및 주방 타일≫ 호림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동서 이누스 주방 가구≫ 에넥스 거실 가구≫ 건축주 계단재·난간≫ 애쉬 + 평철난간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중문≫ 영림 3연동 도어 방문≫ 영림 ABS도어 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 고흥석 석재데크손님방과 안방은 복도의 중문을 통해 분리해줬다. 그러면서도 안방은 연결된 드레스룸을 통해 중문을 넘어 거실로 나올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손님방의 온전한 독립도 가능하다. / 필요한 가구만 콤팩트하게 둔 안방.손님방은 수전과 욕실, 그리고 침실을 한 공간 안에 둬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계단을 오르면 반대편의 출입구까지 난 긴 복도를 중심으로 식당과 거실, 욕실과 드레스룸, 손님방과 안방이 순서대로 마주보며 놓였다. 메인 욕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을 떨어뜨리자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복도를 중심으로 안방과 분리하여 배치됐다. 반대로 손님방은 그 안에 욕실과 파우더룸까지 담아 배치했는데, 호텔방처럼 손님의 편안한 휴식을 배려했다.물론, 독특한 구조나 편의만큼 원래 부부가 가장 신경 썼던 에너지효율에도 많은 디테일이 담겼다. 여름철 일사량을 조절하는 블라인드 내장 창호를 적용하는 한편, 외단열을 적용해 단열성능을 극대화했다. 내진에 특화된 스틸하우스인 만큼 구조성능은 기본이었다.시행착오의 흔적을 남겨가며 벤치를 만들던 초창기와는 달리 지금은 지인에게 직접 만든 원목 탁자를 선물하기도 한다는 성국 씨. / 전부터 그려오던 일주 씨의 그림은 이 집에 와서 더욱 풍성해졌다. 창 너머로 보이는 벤치가 성국 씨의 첫 작품인 벤치.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해 마을과 풍경이 멀리까지 내려다 보인다는 부부의 보금자리.이제 이 집에서 지낸 시간이 꼭 1년을 채워가는 부부. 집 지으면서 처음으로 목공을 시작한 성국 씨는 시행착오를 훈장처럼 남긴 벤치를 시작으로 이제 탁자나 의자를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일주 씨는 전부터 이어오던 그림 취미를 이어 주변의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다.‘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집’이라는 집 이름처럼 땅 위에 사는 기분을 만끽하는 두 사람은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열어간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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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중정과 선큰으로 만든 일상의 연결고리, 과천 주택 '윤담재'
따뜻한 벽돌로 감싼 주택 안, 시원스레 펼쳐지는 중정과 선큰 마당이 반전을 이루는 집.둥글게 꺾인 동선 안에서 가족들의 눈빛과 말소리가 유연하게 오간다.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그리고 대여 공간까지 분리된 듯 연결된 집으로의 초대.직선으로 뻗은 계단과 중정을 통해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들‘하루하루 빛나는 일상을 소통하며 지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윤담재’는 전면 매스의 거대함에 비해 아담한 내부공간들이 서로 잘 얽혀 네트워크를 이루는 구조의 주택이다. 평소 지인들을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건축주는 모두가 함께 소음 걱정 없이 모일 수 있는 큰 파티룸과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주거 공간을 원했다.주택의 1층에는 방문하는 손님들과 함께하기 위한 거실과 큰 식당을, 2층에는 가족들만을 위한 작은 거실과 부부의 방 그리고 아이들 방을 배치하기를 원했다. 이와 동시에 건축주는 주변 도로와 인접지로부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으로 하되, 도로 안쪽의 녹지와 수공간으로는 열린 조망을 갖고자 하였다.중정은 수평 그리고 수직으로 각 공간의 시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인접 녹지 경관을 내다 볼 수 있는 방향으로는 벽을 낮춰 전망을 확보했다.SECTION1층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거실은 슬라이딩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주방의 큰 창 너머로 주변 자연의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된 2층. 가족실은 열린 공간으로 두었다.다락방은 지붕창을 통해 충분한 채광을 담는다.층별 성격이 명확하기에 이들을 연결하는 동선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조화 및 적절한 분리가 중요했다.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복도와 함께 주택 중앙에 배치했다. 꺾임이 없는 직선형의 계단은 필연적으로 각 층의 열린 공간과 교차한다. 계단과 복도 모두 채광 및 외부로의 조망을 최대로 확보해 기분 좋은 걸음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각 공간으로 이동 동선의 핵심이 되는 공간은 중앙의 중정이다.중정은 가족들에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외부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각각의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지하층은 공적 영역인 대여 공간으로 3.5m 층고의 파티룸과 영화관을 배치했다. 선큰 공간을 중심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자리한다. 낮 시간에는 아이들의 독서 공간으로 쓰기 위해 지하 공간을 밝힐 수 있는 선큰이 필수였고, 그 선큰은 지상층 주택에서는 수직적인 소통의 장이자 작은 조경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파티룸 옆으로 계단식 영화관이 있는 방은 낮에는 아이들의 도서관으로, 밤에는 멋진 개인 영화관으로의 역할을 한다.PLAN대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층의 파티룸. 차분하고 모던한 무드로 꾸며 주거 공간과 차별점을 주었다.대여 공간의 영화관은 아이들을 위한 멀티 스페이스로 활용되기도 한다.선큰의 조경은 1, 2층의 주거 공간까지 수직으로 연결되어 올라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과천시대지면적 :232㎡(70.18평)규모 :지하 1층, 지상2층 + 다락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2)건축면적 :106.74㎡(32.29평)연면적 :279.45㎡(84.53평)건폐율 :46.01%용적률 :79.19%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최고높이 :10.65m주차대수 :2대단열재 :벽 – 준불연 EPS 135mm / 지붕 – 비드법2종1호 220mm창호재 :필로브 WHITE GREY외부마감재 :우성벽돌 로만화이트내부마감재 :바닥 –지복득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필로토, 폰타나주방 가구 :Bello Creative조명 :건축주 직접 구입실링팬 :에어라트론현관문 :메탈게이트중문 :화이트오크 간살도어 제작방문 :제작흡음재 :목모보드열회수환기장치 :경동나비엔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 :가든율전기·기계·설비 :㈜코담기술단구조설계 :㈜하이구조시공 :㈜시스홈종합건설설계·감리 :㈜유타건축사사무소주택의 전면에서 바로 보이는 주택과 지하 대여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두 공간 모두 이 건물의 주인이 되길 바라며 전면부에 병렬로 배치했다. 외장재는 옅은 색의 벽돌로 결정했는데, 벽돌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건축주 가족이 주는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위, 아래) 주택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매스로 다양한 인상을 보여준다.건축가 김창균 : 유타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건축설계실, 에이텍건축 등에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9년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당진시 공공건축가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목조건축대상, 경주시 건축상,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경남건축대전 대상 등을 다수 수상하였다. 단독주택, 카페, 도서관, 사옥 등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02-556-6903 | www.utaa.co.kr글김창균| 사진김용성| 기획조재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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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대지 제약을 극복해 내외부 관계가 설정된 단독주택
주어진 여건 안에서 고민하고 또 해결하며 지은 소중한 집.집 안 곳곳에는 가족의 바람이 고스란히 배어있다.ⓒ이남선이미 설계를 마치고 허가준비를 다 끝냈던 최초의 계획안이 이런저런 돌발상황으로 무산되면서 집짓기는 몇 달간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각종 야외활동과 자동차에 관심 많던 건축주에게 새로 생긴 또 하나의 취미는 카라반 캠핑. 설마 했지만, 그는 높이 2.7m짜리 카라반을 구입했고, 설계는 그 덕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SECTION ① 차고 ② 창고 ③ 현관 ④ 거실 ⑤ 욕실 ⑥ 다용도실 ⑦ 주방 ⑧ 식당 ⑨ 홀 ⑩ 마당 ⑪ 화장실 ⑫ 드레스룸 ⑬ 부부침실 ⑭ 아이방 ⑮ 테라스 다락ⓒ이남선정면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에서 본 동측 입면 / 대지 폭에 맞춰 카라반과 차 2대의 주차공간, 출입구를 일렬로 배치했다. ⓒ이남선이웃집 사이로 보이는 주택. 건축주의 개인적 소견에 따르면 조이스는 카라반에서 출발하여 집의 중요한 치수와 공간 구성이 결정된 국내 최초의 집이다. ⓒ이남선일단 카라반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기존 차 2대의 차고를 마련할 것.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차고는 부속공간이지만, 도로와 접한 전면 폭이 한정된 작은 필지에 법정 이격거리인 대지 안의 공지 이격과 일조권 이격거리를 포함, 카라반과 차 2대의 주차공간, 출입구까지 마련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숙제였다. 미리 그 폭을 알고 필지를 고른 것은 아니었겠지만, 도로와 면한 대지 폭의 여유치가 10cm 정도로 타이트하게 맞아떨어진 건 지금 생각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카라반의 높이는 차고의 층고를 일반 주차와 카라반 영역으로 나누어 분리했는데, 이에 거실과 주방이 위치한 1층이 자연스럽게 지하 층고에서 비롯된 플로어 레벨 차이를 만들었고, 1층은 식당 영역과 거실 영역으로 나뉘어 부드러운 스킵플로어 공간이 되었다.차고의 층고로 인해 1층은 자연스러운 단차가 생기며, 스킵플로어 공간이 되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계단과 마주하지만, 보이드 공간으로 답답함을 줄일 수 있었다.시원한 경관을 위해 코너 양쪽으로 전면창을 설치했다. 구조를 위한 기둥은 의도된 오브제처럼 보인다.50평 남짓의 작은 필지는 서측 도로에 접한 한 면을 제외하고, 남북으로는 인접한 집들과 비좁게 붙고 동측은 야산이 시작되는 자락에 있었다. 따라서 외부로 노출되는 집의 유일한 입면인 서측면 파사드에 가족의 정체성을 담는 것과, 작은 정원을 야산과 연결해 내외부의 관계 설정을 거주자의 실생활 입장에서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실상 동측과 남측이 야산과 이웃집으로 에워싸인 상황. 프라이버시와 충분한 일조량, 실내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풍경은 단독주택을 짓는 이유이자 거주자의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개별 이슈를 묶어주는 출발점으로서 밝고 환한 분위기의 내부 공간 조성은 설계의 중요한 목표였다.계단 앞 큰 창은 풍경화처럼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얇은 부재로 적절하게 디자인된 철골 계단이 집에 개성을 부여한다.계단을 포함하고 있는 집의 중심, 보이드 공간 / 거실 옆 가족 욕실. 건축적 장치와 조경을 통해 욕조에 앉으면 노천탕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HOUSE PLAN대지위치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152.80㎡(46.22평)건물규모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71.82㎡(21.73평) |연면적199.15㎡(60.24평)건폐율47.00% |용적률85.35%주차대수2대 |최고높이9.18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135mm 비드법단열재 가등급외부마감재벽 – 적벽돌(삼한)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로이3중유리)에너지원도시가스(나비엔보일러) |기계세원엔지니어링전기정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델타구조내부마감재벽 – 벤자민무어(도장) / 바닥 – 원목마루(하이진무역), 리노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하영아트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그로헤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헤르만가구계단재·난간철골 계단 + 금속 환봉 난간현관문현장 제작 도어 |중문금샘도어방문자작 제작문(현장 목공사) |가구마이퍼니처카페 제작시공건축주 직영 + 리원건축설계나우랩 아키텍츠주방과 식당. 긴 수평창으로 은은한 빛과 근경을 담았다.2층 홀의 모습. 보이드 공간과 테라스로 열린 창문 덕분에 개방감 있는 실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남선2층 자녀 침실 복도에서 본 부부 침실과 천창. 침실 좌측 아치형 개구부는 드레스룸으로 연결된다. ⓒ이남선20평 내외의 다소 아쉬운 층별 면적을 실제보다 넓게 느끼게 해줄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일단 대지 주변으로 막힌 시야가 대부분인 상황이긴 해도 시야가 열릴 수 있는 방향으로는 과감하게 오픈하고, 이웃집으로 막힌 면은 채광만 받아들이는 정도의 창호 계획을 택했다. 거기에 공간을 평면이 아닌 볼륨을 가진 입체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계단 공간의 보이드를 수직적으로 크게 열어 일상 속에서 1~2층이 하나의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되게 했다.아이들의 방 위로 배치된 다락. 다락 벽에는 둥근 오프닝을 두어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 드레스룸은 한쪽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활용도도 높였다.다락에서 내려다본 보이드 공간B1F – 68.74㎡ / 1F - 71.82㎡2F – 58.59㎡ / ATTIC – 24.74㎡ ① 차고 ② 창고 ③ 현관 ④ 거실 ⑤ 욕실 ⑥ 다용도실 ⑦ 주방 ⑧ 식당 ⑨ 홀 ⑩ 마당 ⑪ 화장실 ⑫ 드레스룸 ⑬ 부부침실 ⑭ 아이방 ⑮ 테라스 다락주차장 안쪽에 마련된 아내의 작업실집 설계가 흥미로우면서 어려운 이유는 개인이 모두 다르듯 하나로 귀결되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은 결국 그 땅에 살아야 할 한 가족의 현실과 미래를 이해한 결과물로 존재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땅이 비록 좁아도 좁지 않게 쓸 수 있어야 하고, 공간들은 지루하지 않고 입체적이어야 하며, 사방이 막혔어도 밝아야 하고, 볼 것 없는 주변 풍경이어도 어떻게든 볼만한 풍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은 나름의 의미를 찾은 집일 듯하다.입주 후 어느덧 반년이 지나간다.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집과의 허니문을 여전히 즐기면서 주택의 이곳저곳을 매만지고 있다. 좀 더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가족과 더 닮은 공간으로. 당연한 얘기겠지만 집은 살면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니까.건축가최준석, 차현호_나우랩 아키텍츠2017년 가을, 나우랩 아키텍츠를 개소하였다. 모든 건축의 출발점을 의뢰인과의 대화로 보며 다이달로스의 미궁과 같은 의뢰인의 안개 낀 듯 모호한 마음에서 특별한 단서 하나 발견하는 것을 설계 과정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여긴다. 단서가 작은 차이로 이어져 의뢰인이 바라던 적확한 공간으로 치환될 때 그것이 그 건축의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room713@naver.com│www.naau.kr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이남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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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실용과 럭셔리의 적절한 조화, 세종 정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짓기로 했다. 건축주의 치밀한 계획, 건축가의 디테일한 설계, 시공자의 장인 정신이 모여 더할 나위 없는 결과물을 내놓았다.SECTION ① 현관 ② 침실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보일러실 ⑥ 욕실 ⑦ 주차장 ⑧ 마당 ⑨ 다용도실 ⑩ 가족실 ⑪ 드레스룸 ⑫ 파우더룸 ⑬ 다락우리나라에서 고급주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대개 판교를 떠올린다. 그러나 조성이 시작된 지 10여 년이 흐른 지금, 그곳의 다양한 집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어떤 집은 누수로 골치를 앓다 집주인이 떠나기도 하고, 한때는 화려했던 외장재가 퇴색해 방치된 듯 보이는 집들도 눈에 띈다. 이처럼 화려함에만 치우쳐 정작 주거의 실 기능을 잃어버린 집들이 마을 속에 표정을 가린 채 숨어 있다.공기업 이전과 함께 지방에도 단독주택용 택지지구가 많아졌다. 또, 젊은 건축주가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 이 둘이 만나, 이제는 집짓기에 접근하는 건축주들의 자세가 달라지고 있다. 기본과 실용을 최우선으로 하고, 거기에 취향을 더한 집. 국내 주택 건축 시장의 문제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집짓기에 뛰어든 그들. 이들 중에는 서미르 씨도 있다.박공 지붕에 회색 계열 벽돌은 엄격한 지구단위지침에 따른 외장이다. 현관 포치를 넉넉히 계획해 주택의 첫인상을 한껏 고급스럽게 만들었다.꽃나무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조경에 심혈을 기울였다. 삼국수와 단풍나무, 장미 등이 어우러진 완성형 정원이다.마당은 단 차이로 구획한 흔하지 않은 공간 체계다. 차고 상부는 스카이어닝과 야외 테이블 세트를 두어 햇빛을 피한다. / 옆 필지와 마주보는 면은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반면, 안마당과 뒤쪽 괴화산 쪽으로는 큰 창을 내 개방감을 살렸다.대형 물확과 블록, 디딤석들로 경계와 동선을 만들어 정원을 즐기는 맛을 배가시켰다.HOUSE PLAN대지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 대지면적≫ 328m2(99.2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5인(부모님 + 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131.01m2(39.7평) | 연면적≫ 345.20m2(104.6평) 건폐율≫ 39.94% |용적률≫ 73.48%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77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지붕 - 2×12 구조목 단열재≫ 외벽 - T50 준불연 비드법보온판 + T140 셀룰로오스 단열재 / 내벽 - T140 R-11 유리섬유단열재 / 지붕 - T40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 T235 셀룰로오스 단열재 / 층간 - T50 압출법단열재 1호 + T140 R-21 유리섬유 단열재 / 바닥 - T125 압출법보온판 1호외부마감재≫ 외벽 - T15 컬러 시멘트 타일 / 지붕 - T0.45 컬러강판 창호재≫ ㈜공간시스템창호 T42 AL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기밀제품≫ 로쏘블라스(이태리수입), 타이벡, 기밀테이프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이노블록 조경≫ 산수목조경 | 전기·기계≫ 태경종합건설㈜ |인테리어≫ 한성하이디설비≫ 다산설비 | 구조설계(내진)≫ ㈜마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설계≫ 가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1-893-7825https://blog.naver.com/gaon7825시공≫ HAUS culture(하우스컬쳐) 044-867-7562http://hausculture.com실내는 미색이 한 방울 가미된 화이트로 페인팅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웨인스코팅 아트월과 방문, 헤링본 패턴의 마루가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가족의 행복한 한때. 아들 정현이의 이름을 따, 이 집은 ‘정현재’가 되었다. / 2층에는 양개형 중문을 달았고,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의 난간은 골드와 유리로 멋을 냈다.2층 침실에서는 창을 통해 뒷산의 사계절이 한눈에 담긴다.그는 공무원인 아내와 함께 2014년 세종시로 내려왔다. 그의 부모님 역시 첫 번째 세종시 이주 공무원으로 미리 세종에 정착해 살고 계셨다. 기반 시설도 거의 없어 불편했던 시절을 견디고, 각자 안정적으로 아파트 생활을 이어오던 중, 미르 씨가 중대한 결정을 한다.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3대가 사는 집이니 필지가 커야 했어요. 4생활권에 마침 조건에 맞는 땅이 있어 2019년 매매를 하고 바로 구상에 들어갔죠. 건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박람회보다는 판교, 청라 등 실제 집이 있는 단지를 답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죠.”혼자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한 시간이 길어서 정작 건축가와의 협의 과정은 빠르고 순조로웠다. 다만, 필지가 세종시 내 특화권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엄격한 지구단위지침을 갖고 있었다. 높이는 10m 이하, 지붕은 70% 이상 박공 형태를 취해야 했고, 물매도 7/10 이상으로 정해져 있었다. 외장재 역시 정해진 색채 및 재료를 써야 해, 이들을 반영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2층은 크지 않은 주방 대신 다이닝룸과 거실에 면적을 할애했다.다락에는 부부가 이용하는 서재와 아이를 위한 놀이방, 수납공간을 구획하고 천창을 설치해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 도장 / 바닥 –해피우드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티앤피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세면대, 샤워수전, 세면수전 외 - 릭실코리아㈜ / 양변기 외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루베(LUBHE) 조명≫ 도우라이팅 계단재·난간≫ 오크집성, 골드발색난간 및 투명유리 현관문≫ YKK 현관도어 중문 및 방문≫ 천연무늬목 제작도어 실린더≫ 가와준(수입실린더) 데크재≫ 티앤피세라믹 수입타일설계를 맡은 가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성영호 건축사는 “괴화산에 둘러싸인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3세대가 함께 하다 때로는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동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건축주가 캐드를 독학해 그려온 평면에 설계자의 전문성이 더해져 집은 차고와 뒷마당이 딸린 2층 벽돌집으로 차차 구체화되었다.지난해 9월 시작한 공사는 겨울을 지나 올봄, 끝이 났다. 경량목구조에 시멘트 타일 외장, 평범한 경사지붕이 더해진 심플한 외관이다. 특히 현관 입구를 최대한 넓게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 톤은 맞추되 다양한 질감의 석재로 주변부를 포장해 기품 있고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위, 아래) 각 층의 욕실은 여건에 따라 욕조를 두거나 샤워부스를 설치해 다채롭게 구성했다.PLAN ① 현관 ② 침실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보일러실 ⑥ 욕실 ⑦ 주차장 ⑧ 마당 ⑨ 다용도실 ⑩ 가족실 ⑪ 드레스룸 ⑫ 파우더룸 ⑬ 다락1층 부모님의 주거공간은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지 않고 오픈형으로 계획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주택 내부는 좌우가 아닌, 층별로 세대를 나눈 점이 주목된다. 주차장-현관-전실로 이어진 공간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세대가 분리된다. 건축주는 중정이나 복도 대신, 가용 면적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아파트식 평면을 택했다. 익숙한 주거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부모님은 1층 안마당을, 건축주 세대는 높은 층고의 거실과 다락을 새로 얻었다.1층 거실은 마당을 향한 통창이 괴화산 자락까지 한 폭에 담는다. 주방까지 오픈되어 시원한 공간감을 주고, 안방에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정적인 공간인 서재는 다이닝 공간 뒤편에 따로 자리한다. 2층은 부부 침실과 아이방 같은 사적인 공간을 분리하고 경사 천장이 그대로 노출된 가족실, 간략한 조리를 위한 주방 공간을 깊숙이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미장에 웨인스코팅으로 포인트를 주고, 가구는 기본 소재와 하드웨어를 최고급 사양으로 택해 전문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건축주가 서울 논현동을 수없이 오가며 고군분투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현장에서의 소통도 중요했다.자녀방은 가벽으로 침실 공간과 책장을 구획했다. / 현관은 주차장 출입문,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한데 어우러진 모든 동선의 출발점이다.1층 거실은 안마당을 향해 통창을 내고 목무늬 패널로 아트월을 제작했다.시공을 맡은 하우스컬쳐 김호기 소장은 “서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는다”며 “품질이 높은 재료를 바탕으로 디테일에 집중하면서 시공한, 장인정신이 깃든 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건축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실내가구 등 각 영역을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해 가며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사는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현장 상황은 CCTV와 연동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소소한 수정 사항들이 논의되고 즉각 반영됐다. 좋은 집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의 준비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입주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어요. 충분히 좋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집이에요. 이제 내년이면, 거실 창을 통해 아들이 등하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죠. 저도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도 많았지만, 집짓기는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었답니다.”겉으로 보면 평범할 수 있는 집. 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이들의 공력과 노고가 담겨 있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집이다.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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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의 똑똑한 만남
아침 출근과 저녁 퇴근이 1분.요즘 상가주택의 트렌드와 디테일을 하이브리드 구조에 담았다.“그동안 여러 문의를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특색 있는 상가주택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습니다.”아이홈 조민국 이사는 신사옥 겸 모델하우스인 본인의 주택 앞에서 근래 주택 시장 분위기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는 대신 공간 디자인과 건축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고려된 스테이나 소규모 상가 등에 대한 이용객이 늘고, 그에 맞춰 건축 수요도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 그는 “그간 적지 않은 상가주택이 단지 건폐율을 채운 정형화된 석재 건물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근래 높아진 눈높이에 대응하는 사례를 만들고자 했던 것도 건축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SECTIO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위, 아래) 구조가 바뀌는 1층과 2층 사이는 화이트 컬러 페이샤로 자연스럽게 재료 분리를 했다.한편, 이 프로젝트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그간 아이홈이 쌓아온 고효율 에너지 주택에 대한 노하우를 실증하는 기회로 삼았다. 또 어떤 용도의 공간에서라도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쾌적함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디자인, 그리고 성능. 이 두 가지 가치를 길잡이로 사암리 주택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주택은 1층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구조로 대지 위에 앉혀졌다. 공간의 역할도 그에 따라 1층은 사무공간으로, 2층은 주거공간으로 나누었다. 그중 1층은 전면으로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넓은 석재 데크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줬고, 샤워실이 포함된 남녀 화장실 분리, 주방, 그리고 그 위에 4.3m라는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작은 다락 휴식 공간을 뒀다. 덕분에 지금은 사무공간으로 쓰이지만, 베이커리나 카페 업종은 물론 파티룸이나 스테이 등 다방면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 이사는 “상가는 업종 변환이 자주 일어날 수 있기에 목적성 자체는 가지되 다용도적인 면모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주방에서 바라본 사무실. ‘집 속의 집’을 콘셉트로, 소규모 미팅룸을 따로 만들어 배치했다.천장에는 다른 건물보다 유달리 점검구가 많은 편이다. 이는 주택 설비 중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거나 문제 발생 시 최소한의 파손으로 보수할 수 있게끔 고려한 부분이다.입구에서 동선을 분리해준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에 닿게 된다. 공용 계단을 제외하면 약 26평 정도인 공간 안에 현관에서부터 방 두 칸과 욕실, 거실, 식당, 주방이 순서대로 놓였다. 거실과 식당, 주방 등 가족 공간은 천장을 오픈하고 날렵한 지붕각을 살려 공간감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공간 중간에는 양 벽체를 잡아주는 보 구조체를 넣었는데, 이 구조체에는 글루램 공학목재를 적용해 특유의 나무무늬와 함께 전반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이 내추럴한 조화를 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사암길 45-13대지면적≫ 556m2(168.19평)건물규모≫ 지상2층, 다락 | 거주인원≫ 3명(주택, 부부+자녀 1)건축면적≫ 102.68m2(31.06평)연면적≫ 204.71m2(61.92평)건폐율≫ 18.65% | 용적률≫ 35.86%주차대수≫ 4대(법정 2대) | 최고높이≫ 10.6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통매트기초 / 지상 - 1층 : 철근콘크리트(벽, 슬래브), 2층 : 경량목구조 외벽 2×8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2 구조목단열재≫ 1층 - 외벽 준불연비드법 EPS 200mm / 2층 - 외벽 셀롤로오스 중단열 184mm / 지붕 - 셀롤로오스 중단열 285mm 이중지붕외부마감재≫ 외벽 : 홍고벽돌파벽, 합성목재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0.5T담장재≫ 철근콘크리트 옹벽 위 홍고벽돌파벽창호재≫ 케멀링 엔썸 88mm, add-on 외부차양 일체형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홀다운 등에너지원≫ LPG, 태양광조경석≫ 현무암 디딤석, 잔디 엣지전기·기계≫ 극동전기설비≫ ㈜태건구조설계(내진)≫ ㈜이노에스티알(INNOSTR) 총공사비≫ 4억6천만원(인테리어 포함, 설계 및 인허가 비용 제외)설계≫ ㈜아이홈 손경호 건축사, 신건축사사무소시공≫ ㈜아이홈 1600-6785www.ihomehouse.co.kr필요한 만큼만 담아낸 안방. 직접 조명은 최소화하고 침대 헤드에 간접등을 심었다.상부장을 덜어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주방. 벽은 타일 대신 주방 상판의 인조대리석 소재를 이어붙였다.다락방 벽과 2층 안방 벽의 마감을 통일해 높이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모든 가전과 가구는 설계 때 미리 위치를 정해 배선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1층 - 실크벽지, 포세린 타일 / 2층 - 합지벽지, 이건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이케아조명≫ 라인조명계단재·난간≫ 화이트오크 솔리드집성현관문≫ YKK | 중문≫ 예림도어 슬림형 3연동방문≫ 예림도어 및 영림도어 현장필름작업(히든도어)붙박이장≫ 새한시스템 데크재≫ 고흥석 30TPLA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거실에 들어서기 전, 계단실 아래에 배치된 실내 수전.주방과 계단실을 나누는 벽 상단에는 이형(異形) 창에 맞춘 개구부를 둬 다락에서도 전면 뷰를 누릴 수 있다.에너지 효율에서도 여러 포인트를 주택 이곳저곳에 남겨뒀다. 중단열과 외단열, 이중지붕(웜루프), 열회수환기장치, 기밀성과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기본이고,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가리지 않고, 남향과 서향으로 낸 창에는 내장형 블라인드를 창호에 적용해 일사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는 거실과 안방에 실링팬을 넣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붕에는 6kW 태양광 패널을 넣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POINT 1_메쉬 인터넷상가와 주택 곳곳에 인터넷 중계기로 메쉬 인터넷 망을 구축해 각 층 공간을 오가면서도 동일 IP에서 인터넷 속도가 저하되거나 끊어짐이 없다. POINT 2_내장 블라인드 창호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창호에 블라인드를 더한 창호를 적용했다. 기존과 동일 두께, 성능에 일사량 조절이라는 외부 블라인드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POINT 3_디자인 소화기반드시 필요하지만, 눈에는 영 거슬렸던 소화기. 디자인과 배치를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도 눈에 더 잘 띠면서도 공간에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뒤로는 대룡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앞으로는 사과 과수원이 융단처럼 깔린 주택 부지. 사과꽃이 피고 사과가 열리는 시기에는 장관이 펼쳐진다.주택이 준공되고 곧 있을 오픈하우스 일정을 앞둔 조 이사는 이곳저곳을 오가며 준비에 분주했다. 그러한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집짓기 공부에 매진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그는 ‘확고한 취향과 일관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취향은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요구사항은 그 내용이 간단한 것이어도 공기와 비용을 늘리고, 현장 완성도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이런저런 조언을 했지만, 건축주의 ‘집짓기’라는 어려운 결심이 가장 대단한 것이라는 조민국 이사. 주택에 대한 설명 중 잠시 멈추어 사무실 한쪽에 적힌 이 문구를 소개하는 그의 표정에서 집짓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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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꽃 만지는 엔지니어의 작업실
모바일 회사에서 19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던 독특한 이력의 플로리스트 김혜진 씨. 서울 망원동, 그녀가 꽃과 함께 숨 쉬고 생활하는 작업실엔 오후쯤이면 맑은 햇살이 깊숙이 드리운다.넓게 하나로 이어진 공간의 작업실은 가장 안쪽에 아늑한 휴식 공간을, 가운데에 넓은 테이블이 있는 작업 공간을 두었다. 안쪽 왼편에는 빈티지 문짝을 파티션 삼아 각종 재료와 도구를 수납한다. 사람 냄새 나는 동네, 꽃향기 가득한 작업실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읍내 같은 동네 분위기와 사람 사는 냄새가 좋아서 왔다는 서울 망원동. 이곳 오래된 건물 2층에 플로리스트 김혜진 씨의 작업실 ‘브론즈블루’가 있다. 개인 작업실인 동시에 클래스, 주문 제작, 웨딩 작업 등이 이루어지는 플라워 스튜디오이자 꽃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쉬어가는 작은 휴식처다.“혹독한 겨울이었어요. 난방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바닥 공사부터 해야 했는데, 너무 추워서 건조하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죠. 거의 절반은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면서 맹추위에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어 약간 서러웠던 기억도 나네요(웃음).”빈티지 오디오와 타자기가 창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자연 그대로의 선을 살린 플라워 어레인지먼트ⓒ김혜진 / 잘 말린 소재와 열매들이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긴다. 따스한 햇볕에 작업실 곳곳 가로수 잎 그림자가 아른아른 비칠 때. 혜진 씨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비록 얼마 전 생긴 아파트 단지가 시야를 가로막아 아쉽게 되었지만.무려 19년간 몸담은 일이었다. 이제 추억이 된 SKY 핸드폰을 만들던 팬택의 엔지니어로 살았고, 틈틈이 꽃과 사진을 배웠다. 퇴직금을 털어 정식 작업실을 열기로 결정했을 때 두렵지는 않았다. 10년 이상 준비해온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눈여겨봤던 빈티지 가구와 오디오까지 가득 채워 넣고, 마침내 오랜 꿈이 현실이 되던 순간. 작년 4월 1일, 드디어 스튜디오가 정식 오픈했고, 어느새 그녀는 플로리스트 2년 차에 접어들었다.여름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내추럴한 플라워 센터피스그토록 갖고 싶었던 빈티지 오디오와 꾸준히 모아온 아라비아핀란드 커피잔들 / 은은한 색감과 곡선이 사랑스러운 튤립. 꽃은 있는 모습 그대로도 늘 빛난다.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웨딩 아치. 환경과 인체에 해롭다는 플로랄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살려 표현해 더욱 아름다운 작업이다.들에 핀 야생화를 보며 꿈을 키우던 소녀“어떤 플로리스트의 디자인 양식을 따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전남 화순 스타일’이라고 대답해요(하하). 작업할 땐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가끔은 옆으로 눕기도 하며 꽃과 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꽃밭’에서 주로 영감을 받죠.”김혜진 씨는 시골에서 자랐다. 또래 친구들이 우르르 놀러 다니기 바쁠 때 그녀는 산과 들로 야생화를 찾아 쏘다녔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했던 소녀는 이과에 진학해 한창 붐이 일던 이동통신 분야에서 바쁘게, 꽤 오래 일했다.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이 스멀스멀 피어났다. 시간 날 때마다 꽃 수업을 받았고, 좋아하는 외국 플로리스트의 워크숍 소식이 들리면 여행 겸 가서 배우곤 했다.작업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수납하는 빈티지 서랍장 위에도 소품이 가득하다.작업실에 홀로 있는 시간. 그녀는 쏟아지는 햇살과 빈티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온전히 느끼는 이 순간을 늘 상상해왔다고.“회사를 그만두면 여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웬걸, 매일 24시간 업무 중인 것 같네요.”수업과 촬영을 위한 두 번째 작업실 준비가 한창인 그녀의 투정 어린 말에서 즐거운 웃음기가 배어난다. 공간이 하나 더 생기면 망원동 첫 작업실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이렇게 소녀의 꿈은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취재협조_브론즈블루 |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 86 2층 www.instagram.com/bronzeblue_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5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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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핑크빛으로 물든 집
비슷한 모습의 건물들로 채워진 조용한 주택가에 핑크 컬러의 옷을 입은 3층 건물이 세워졌다. 오래된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화사한 빛깔의 집.핑크 컬러로 새 옷을 갈아입은 주택 전경발코니를 둔 증축된 3층 모습건물 매매를 대행했던 부동산을 통해 리모델링해 줄 건축사를 소개받기로 했던 건축주는 우연한 기회(마침 부동산이 그날 휴무였다)에 근처 우리 사무실을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다. 큰 기대 없이 문의 차 방문했던 건축주와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같은 지역의 거주민으로서 동네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우리에게 큰 사건이자 의미 있는 인연의 시작이었다.서울 마포구 상수동, 당인동 일대에는 오래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즐비하다. 낡은 주택은 헐리고 신축되거나 리모델링되어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주택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들과 경제적 여건, 필지의 크기나 건물의 사용 목적에 의해 새 옷을 입게 되고 새 볼륨을 갖게 된다.동네 속에 녹아든 집. 개성 있는 외관은 홀로 돋보이기보다 오히려 오래된 주변 풍경을 밝혀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작은 필지 하나하나가 모여 동네의 분위기를 만들고, 여러 동네가 모여 한 도시의 특색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획일화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처럼 이 동네에 새로 개발된 저층 건물들도 엇비슷한 모양새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당인동 작은 필지 위에 조금은 특별한 동네의 입면을 제안하고 싶었다.1층에 들어올 딸의 소품 가게는 전체 건물의 주요색을 핑크 컬러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이 주택만의 특별함을 더해주었고, 인접한 다가구주택 단지 속에서 유쾌한 얼굴이 되는 결실을 맺었다.PLAN①근린생활시설 ②화장실 ③거실 ④방 ⑤현관 ⑥주방 ⑦발코니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 112㎡(33.88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66.94㎡(20.24평) | 연면적 ▶116.03㎡(35.09평) 건폐율 ▶ 59.77% | 용적률 ▶ 103.6% 최고높이 ▶ 11.3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보강 + 독립 기초 / 지상 – 조적조 + 경량철구조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60, 150mm, 경질우레탄폼단열재(PIR) 1호 60, 90, 140, 220mm 외부마감재 ▶ 외단열시스템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토목 ▶ ㈜스타시스 구조설계(내진) ▶ 파워구조 시공 ▶ ㈜스타시스 설계 ▶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BEFORE - 리모델링 전 건물은 1970년대 지어진 2층 주택이었다.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기존의 것은 대부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였다.3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블루 컬러의 방문이 포인트가 되어주는 거실. 좌측에 주방이 자리한다.적재적소에 낸 창은 늘 집 안에 환한 빛을 들여 크지 않은 면적의 거실이 확장되어 보일 수 있게 돕는다.계단실 벽면에 책장을 짜 넣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먼저, 1972년 최초 사용승인을 받은 기존 2층 주택을 3층으로 확장 계획했다. 수직 증축과 노후화에 따른 구조 보강을 위해 철거 전 구조 안전 진단을 받았고, 각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 패턴과 성향에 따라 설계가 진행되었다. 1층의 일부는 딸이 운영할 작은 가게가 들어서고, 나머지 1층 부분과 2, 3층은 4명으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구체화되었다.철거를 시작하니 예상대로 1970년대 주택에서 흔히 보이는 빈약한 기초가 나타났다. 기존 줄기초 보강뿐 아니라 독립 기초 및 많은 부분의 구조 보강이 필요하였다. 1층의 조적 벽은 최대한 살렸으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2층은 철거 후 3층과 함께 다시 증축했다. 기존 건물의 요소를 많이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와 외장을 제안하였다.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한 1층은 독립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은 어머니, 딸을 위한 방과 주방, 아담한 거실 및 발코니를 배치했고, 3층에는 아들 방과 발코니를 두었다.SECTION①근린생활시설 ②화장실 ③거실 ④방 ⑤현관 ⑥주방 ⑦발코니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윤현상재 Basic A30RB 아이보리, KFC2658 짙은그레이, LG하우시스 휘앙세 합지벽지 퍼그먼트라이트그레이 / 바닥 – 세시나01 화이트마블 타일, 스타강마루 워시오크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에넥스 |조명 ▶ 필립스 매입 조명, 레일 조명, 모던 LED 방수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 AEVO 스탠다드 + 경동 도어락 |중문 ▶ 노루하우홈 원슬라이딩 망입 방문 ▶ 한솔 ABS HMA-G01 딥블루 |붙박이장 ▶ 제작3층 진입부 모습. 박공지붕의 형태가 내부에 고스란히 전달된다.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ㄱ’자로 배치한 주방 ©오충석채광 좋은 곳에 놓인 작업 공간2층과 3층에는 각 두 곳씩, 총 네 곳의 발코니가 있는데, 이는 높은 천장고와 함께 작은 규모의 주택에서 인지 공간 및 활동 범위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외부로 연결되는 작은 발코니는 각 구성원의 개별 공간이며, 큰 발코니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이벤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다소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도심형 주거공간에서의 발코니는 동네의 정취를 즐기는 연결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건축주의 처음 생각과 달리 3층 증축과 외단열시스템이 시도되었지만,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주어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여러 번의 디자인 미팅부터 준공 및 입주까지 건축사와 건축주, 시공사 모두 신뢰와 책임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우연한 인연으로, 그러나 특별한 동네 프로젝트를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었던 건축주와 시공사에 감사드린다. 글 : 오상훈정면에서 바라본 네 식구의 집과 가게.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동화 속 주택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건축가 오상훈 _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단국대학교와 AA School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HOK, Zaha Hadid Architects 등 런던에서 건축 실무를 쌓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이며,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이자 영국 건축사이다. 문화예술놀이터를 자처하는 상수동 제비다방을 기획하고 설계하였고, 지속 가능하며 유쾌한 건축작업을 꿈꾼다. 02-3141-1969|www.ctrform.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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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빨갛게, 빼어나게, 똑똑하게 지은 저에너지 도시주택
모든 침실에는 윈도 시트를 두어 공간 안에 쉼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많은 것이 멈추거나 제약되는 부자유한 시기.마당에 대한 바람과 주택의 여유를 찾아, 알찬 패시브 집을 지었다.사람의 이동이 뜸해지고, 서로 간 거리가 멀어졌다. 사람끼리 가까이하는 게 위험한 시대가 됐다. 그렇게 코로나19는 많은 이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건축주 김원일, 한은정 씨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캠핑을 즐겨 자주 자연으로 떠나 힐링해왔지만, 코로나는 온 가족의 발을 묶었다. 1년 간은 아파트 놀이터조차 마음 편히 나가지 못했고, 한창 뛰어놀 두 아이와 부부는 점점 지쳐갔다.방을 걷어내고 주방과 거실, 손님 화장실만을 담아낸 1층. 덕분에 주방은 아일랜드와 미니 바로 더 여유롭게 쓰고, 아이들도 집안일이 누구만의 일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해야 할 일임을 자연스럽게 배운다.SECTION1.현관 2.주방·식당 3.거실 4.가족실 5.침실 6.메인침실 7.드레스룸 8.파우더룸 9.화장실 10.욕실 11.보조주방 12.세탁실 13.창고 14.보일러실 15.다락 16.차고 17.테라스 18.발코니“앞으로도 이런 생활이 장차 ‘뉴노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더이상 지치지 않도록 오랫동안 생각했던 집짓기를 시작할 때라고 봤죠.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지, 집 지으면서도 많은 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남향과 큰 창 위주로 외부 전동블라인드(EVB)를 설치해줬다(회색 눈썹 모양의 창).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277.4㎡(83.9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10.74㎡(33.49평) 연면적 ≫193.52㎡(58.53평) 건폐율 ≫39.92% 용적률 ≫61.56%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10.1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외벽 : 2×6, 지붕 : 2×12 구조목 단열재 ≫외벽 - 미트하임 투습형 타공 단열재 150T / 내벽 - 셀룰로우스 단열재 140mm, 285mm(지붕) 외부마감재 ≫벽 - 두라스택 S시리즈 (탱고레드) / 지붕 – 알루미늄징크 창호재 ≫살라만더 82mm pvc 독일식 시스템창호(U=0.8W/m2k), 47mm 삼중유리(로이코팅)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열회수환기장치 ≫독일 시스템에어 SaveVTR_3000L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건축주 직영 전기·기계 ≫예지전기 설비 ≫명제설비구조설계(내진) ≫엠구조설계 감리 ≫세성건축사사무소 설계·시공 ≫필로디자인건축 02-422-4016www.design-philo.com지금은 비어 있지만, 나중에 주택이 지어질 것을 생각해 서측으로는 채광 이상으로 큰 창을 두지 않았다.잡지와 인터넷을 무수히 오간 끝에 필로디자인건축 이성호 소장을 만났다. 디자인과 함께 패시브하우스 주택 성능을 갖췄으면 했던 가족에게 이 소장이 보여온 포트폴리오는 그 꿈을 미리 보는 듯했다. 다만, 설계부터 입주까지 주어진 기간은 약 7개월. 저에너지 주택 건축으로서는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다행히 일정에 제법 순풍이 불어줬던 덕에 가족은 붉은 벽돌로 감싼, 마당 있는 집을 만날 수 있었다.많은 주택들이 주택단지 규정을 짐작해 담장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설치가 가능해 큰 길가로 설치했다.주택은 앞뒤로 도로를 면하는 잘 다듬어진 필지에 ‘ㄱ’자로 앉혀졌다. 한정된 면적과 건축 규정에 부합하면서도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마당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넓게 구성한 결과였다. 매스는 모던한 디자인과 주택의 에너지 성능 재고를 위해 담백하게 조형되었다. 하지만, 지루하기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창과 길고 붉은 벽돌의 질감이 입면에 재밌는 표정을 만든다.차고는 현관과 바로 이어져 외출과 귀가에 편의를 더했다.현관과 차고는 주택의 북쪽 면에 놓였다. 생활공간보다 조금 낮은 레벨로 자리한 차고는 남편 원일 씨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로, 단순히 주차 역할 이상으로 간단한 정비와 취미활동을 겸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놓았다. 차고에서는 마당과 실내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각각 있어 마당 활동의 서포트에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차량을 이용하는 데에도 요긴하다.거실과 식당, 주방 모습. 마당으로 난 큰 창 옆에 걸린 그림은 은정 씨가 큰 틀에서 그리고 가족 모두가 조금씩 더해 완성한 작품이라고.모든 침실이 놓인 2층 가족실 모습. 방은 나뉘어 있지만, 방에서 나오면 바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실내는 우드와 화이트를 바탕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층별로 나눠 실을 배치했다. 미국에서 얼마간 지냈던 부부의 경험을 녹여낸 것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거실과 식당과 같은 공간은 1층에 뒀고, 모든 침실은 2층으로 올렸다. 덕분에 주차장을 뺀 바닥면적이 약 25평 정도로 크지 않지만, 1층은 안마당과 함께 상당히 넓게 트인 느낌을 준다.모든 침실에는 윈도 시트를 두어 공간 안에 쉼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2층에는 부부와 두 아이의 방, 그리고 욕실 구역이 가운데 가족실을 두고 둘러싸듯 놓였다. 가족실은 지붕선까지 천장을 오픈해 놀이 공간 겸 업무공간으로 쓰는 다락과의 소통 채널과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가족실의 서측, 벽으로 공간을 구분해준 곳에는 화장실과 세면 공간, 욕실을 나누면서 한편으론 느슨하게 이어놓았다. 부부가 해외여행 중 숙소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 수년간 간직했던 아이디어로, 집 안에서 가족끼리도 일정 부분 시선을 걸러 자칫 무방비한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그와 함께 한창 바쁜 네 식구의 아침 시간에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 수 있었다.다락의 일부는 공간을 비워 지붕선까지 천장을 높이고, 다락 난간을 투명 강화유리로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물론, 주택의 큰 목표 중 하나가 ‘패시브하우스 성능’이었던 만큼, 단열과 기밀도 수준에 맞춰 꼼꼼히 챙겼다. 중단열은 밀도 높게 채워진 친환경 셀룰로오스에 투습 성능을 개선한 외단열까지 더해줬고, 남향과 서향에 면하는 창에는 외부 전동블라인드(EVB)를 설치해 일조량을 에너지 계산에 따라 조절, 난방만큼이나 중요한 여름철 냉방부하를 잡았다.PLAN1.현관 2.주방·식당 3.거실 4.가족실 5.침실 6.메인침실 7.드레스룸 8.파우더룸 9.화장실 10.욕실 11.보조주방 12.세탁실 13.창고 14.보일러실 15.다락 16.차고 17.테라스 18.발코니메인 침실의 윈도우 시트 옆으로는 여유 두께를 활용해 수납장을 마련했다. 창 왼편으로는 미니 테라스가 있어 바람을 쐬거나 마당과 소통한다.독일산 자재와 필로디자인건축만의 공법으로 모든 틈을 메워 기밀하게 만든 실내에는 늘 신선한 공기를 에너지 손실 없이 들이고 또 배출할 수 있도록 검증된 독일산 열회수환기장치를 두었다. 이런 노력 끝에 패시브하우스 인증 수준인 4.2ℓ라는 에너지 성능에 블로어도어 테스트 0.47h(n50)의 기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 수성 페인트 / 바닥 - 테카 원목마루, 윤현상재 이탈리아 포세린 타일 욕실·주방 타일 ≫윤현상재 포세린 타일, 모자이크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독일 한스그로헤 주방 가구·붙박이장 ≫신명산업 거실·아이방 가구 ≫건축주 직영 조명 ≫동명전기, 필립스, 해외직구 계단재·난간 ≫오크 솔리드 천연 원목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중문 ≫위드지스 중문 방문 ≫원목패널 특수 제작 담장재 ≫두라스택 S시리즈 와이드 벽돌(탱고레드) 데크재 ≫고흥석 버너 가공세면공간은 막거나 여는 대신 살짝 가려주는 벽을 둬 무방비한 순간의 작은 매너를 지켜준다. 세면대 오른편에는 조적식 욕조가 있는 목욕탕이, 반대편에는 화장실이 자리한다.새집으로 이사한 후 가족의 일상은 다시 크게 바뀌었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다시금 안전한 초록 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집 안 곳곳을 놀이터와 공부방 삼아 성장해간다. 부부는 갖고 있던 캠핑 장비 대부분을 팔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매일 마당에서 캠핑처럼 힐링하는 나날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내 은정 씨는 “바쁜 하루가 시작되기 전 조용한 마당에 앉아 새벽 바람을 쐬며 명상하는 시간을 주택에서의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꼽는다고.TV를 즐기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는 다락을 찾는다.아이들이 이름 짓고, 부부가 뜻을 붙였다는 집 이름 홍당무. ‘빼어난 빨간 집’이라는 의미에서 아이들의 해맑음과 어른의 뿌듯함이 함께 느껴졌다.TECH POINT홍당무에 적용된 패시브 디테일기초 및 철물기초와 목구조를 결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앵커는 타설 전 미리 기초 철근과 용접했다. 이때 토대목과 기초는 기밀에 불리한 쐐기목을 쓰지 않게끔 처음부터 정밀하게 타설해 기초면과 토대목이 밀착할 수 있게 했다.벽체 기밀작업높은 기밀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와 외벽 결합구간도, 각종 설비 및 전기 기밀 작업도 각각의 전용 테이프를 빈틈없이 사용했다. 내부도 골조 작업 시 시공된 투습방습지에 연결해 끊임없는 기밀층을 형성했다.단열재 충진중단열로는 셀룰로오스를 고밀도 충진해줬다. 셀룰로오스는 종이를 재활용해 난연액을 섞어 만드는 친환경적인 단열재로 꼽힌다. 스터드 사이 부직포를 대고, 그 안에 전용 기계로 셀룰로오스를 불어넣는다.열회수환기장치각 층, 구간별 환기량을 미리 계산해 도면에 맞춰 환기 배관을 시공했다. 열회수환기장치로는 독일산 장치를 적용했다. 장치 내에도 필터가 있지만, 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관리를 수월하게 하고 미세먼지 환경에 대응했다.마당에서 간단한 공놀이를 즐기는 원일 씨와 맏아들 태준. 그리고 ‘막내’ 반려견 자두.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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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8
직선과 물결과 나무의 집
焞安美景家庭(순안미경가정) ; 성한 기운이 편안하게 감싸고, 풍경이 아름다운 집주택을 꿈꾼 부모님에게 드린 선물. 나무를 품은 물결이 아름다운 집이다.테라스와 처마로 가로선이 단정하게 잡힌 주택의 입면ELEVA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방 ⑥ 안방 ⑦ 서재 ⑧ 가족실 ⑨ 뜬마루 ⑩ 욕실 ⑪ 파우더룸 ⑫ 드레스룸 ⑬ 다락 ⑭ 테라스 ⑮ 수공간 다용도실세라믹사이딩과 컬러강판의 분리 형태가 재미를 주는 측면“주택은 늘 품던 꿈이었어요. 그걸 자식이 설계한 집으로 이룬다니 이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었죠.”남편 정순안 씨는 솟아있는 나무를 어루만지며 이야기를 열어나갔다. 마음에 드는 지금 위치의 대지를 구하고, 집을 짓겠다고 이르기까지 물론 막연함도 있었지만, 건축을 전공한 딸 정명선 소장에게 집 설계를 맡기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다.“저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 직접 도면을 그려보는데, 아파트 도면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범위라고 생각해 모든 것을 딸에게 맡겼지요. 평생을 이해하는 가족이기에 결과는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만족스러웠습니다.”식당 앞에는 얕고 넓은 수공간이 펼쳐진다.주택 현관에서는 바로 정면의 다용도실 겸 세탁실로 또는, 거실로 들어갈 수도 있고, 각각의 실들은 다시 식당에서 만나게 된다.자연미가 포인트로 자리잡은 식당 공간단정한 박공지붕에 긴 테라스를 가진 주택은 세라믹사이딩과 컬러강판으로 외부를 마감해 튀지 않으면서 젠 스타일의 모던한 입면을 가진다. 주택 안으로 들어서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 현관문과 외부 공간을 통하는 식당문, 그리고 보조주방 문으로, 안과 밖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의도했다. 또한, 정 소장은 “거실에서는 식당과 주방으로, 주방은 보조주방과 다용도실로, 다용도실은 다시 현관으로 이어진다”며 효율적인 순환 동선 구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식당 쪽 바닥의 레벨을 높여 상대적으로 거실은 아늑한 느낌을 갖는다.바깥의 수공간에서 반사된 빛이 식당과 주방에 가득 퍼진다.식당의 실외 맞은편으로는 넓고 얕은 수공간이 자리한다. 식당과 주방이 비교적 주택 안으로 배치돼 조금 어두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수공간의 수면으로 빛을 반사해 집 안으로의 자연채광을 부여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식당 위 뜬마루 바닥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그림자를 만들어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무는 이 집의 상징이다. 가족의 뿌리이기도 한 선산에서 직접 골라 가져왔다는 나무는 구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식당과 뜬마루를 관통해 천장까지 닿는다.주택 규모에서 오는 무게감을 덜어주고 소통을 이어주는 뜬마루HOUSE PLAN대지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대지면적▶ 329.80㎡(99.76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6.25㎡(38.19평) |연면적▶ 238.68㎡(72.2평) 건폐율▶ 38.28%(법정 40%) | 용적률▶ 72.37%(법정 8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0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존스멘빌 R11~R37,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세라믹사이딩, 컬러강판 창호재▶ 아키페이스 35㎜ 알루미늄 삼중창호(열관류율 1.347W/㎥·K)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건축주 직영 | 전기·기계·설비▶ ㈜성지이앤씨 구조설계(내진)▶ 구조기술사사무소 케이비젼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소요건축 설계▶ 정명선 010-2609-1303, 이선주, 도미 마사노리2층 가족실 모습. 한쪽에는 개수대를 둬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덜고, 뜬마루에서는 한옥 대청마루처럼 여유를 즐긴다.뜬마루 서측에 자리한 서재. 뜬마루와의 사이에는 개구부를 만들어 가족실, 나아가 1층 주방에서도 소통이 원활하다SPACE POINT 세탁물 통로욕실 수납장 안에는 다용도실 겸 세탁실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를 만들어 세탁물 수거의 수고를 덜었다. 파우더룸 쪽창 파우더룸에는 가족실 방향으로 여닫을 수 있는 쪽창을 뒀다. 욕실에 가득한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역할도 맡는다.휴식을 위해 단정하게 마무리한 안방. 앞에는 2층 전면 전체로 이어지는 테라스가 놓였다.욕실과 안방 사이에 자리한 파우더룸 / 위에서 내려다 본 뜬마루. 뜬마루 바깥 테라스의 바닥에는 그레이팅을 적용해 수공간에 닿는 일사량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다.정 소장의 설계를 도왔다는 도미 마사노리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집 안의 많은 요소가 기하학적인 직선 형태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적인 곡선의 나무로 자연의 편안함을 주고자 했다”며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2층에는 침실과 서재, 가족실 등 사적인 공간들이 주로 배치되었다. 가장 안쪽에 부부 침실이, 계단 동선 정면에 서재가 있다. 2층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나무에 걸친 듯한 ‘뜬마루’. 2층 바닥과 분리하고 레벨을 올려 I빔으로 보강해 띄운 곳으로, 뜬마루 가장자리로는 조명을 매입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더해주었다. 띄워진 틈새로 1층과 연결될 수 있게 했다.다락의 동측에는 조용히 기도를 올릴 수 있는 명상실을 두었다.다락 박공면 마감재로는 목모보드를 적용해 실내에서의 목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했고, 테라스를 둬 개방감과 비상시 탈출로를 확보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방 ⑥ 안방 ⑦ 서재 ⑧ 가족실 ⑨ 뜬마루 ⑩ 욕실 ⑪ 파우더룸 ⑫ 드레스룸 ⑬ 다락 ⑭ 테라스 ⑮ 수공간 다용도실식당 옆 외부 공간은 한옥처럼 툇마루를 둬 출입을 용이하게 하고, 테이블과 수전을 배치해 김장 등 다양한 활동의 편의를 돕는다.모노륨 바닥재와 한지 마감, 외부 공간과의 연계로 한옥의 느낌을 담아낸 온돌방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한지, 목모보드 등 / 바닥 - 구정마루, 마모륨 마블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PAFFONI(이태리), 대림바스, PURO 주방 가구▶ bello_creative 제작 가구, 인아트, 토레 카사(소파) 조명▶ 하나조명, 다운라이트등 LED 11W, 간접등기구 T5(뜬마루), 레일등 계단재·난간▶ 멀바우 집성합판 현관문·중문·방문▶ 시공사 직접 제작(소나무 합판 양면 부착) 붙박이장▶ bello_creative 제작 가구 데크재▶ 콘크리트강화제 웬룩다용도실과 보조주방, 주방, 식당, 거실로 이어지는 동선을 엿볼 수 있는 주방 모습정 소장에게 집 이름에 대해 묻자, 한자로 여섯 글자로 된 이름 ‘순안미경가정(焞安美景家庭)’을 건넸다. ‘성한 기운이 편안하게 감싸고, 풍경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로 주택에서 일상을 보내실 부모님을 생각하다 우연히 부모님 이름을 이어 봤는데, 그 뜻이 절묘하게 들어맞아 낙점했다고. 부모님의 안녕과 지은 집에 대한 앞으로의 축원(祝願)으로는 이보다 좋은 이름은 없을 것 같다.취재_신기영| 사진_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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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리모델링으로 완성한 전원생활의 꿈
WHITE & WOOD HOUSE오랜 준비 끝에 맞이한 부부의 힐링 하우스.하얗게 펼쳐진 공간에 따뜻한 목재가 온기를 불어넣는다.외부 마당과 연결된 2층 현관. 벽면에는 앉거나 짐을 놓을 수 있는 벤치를 마련했다.2층 현관에서 바라본 복도의 모습치과의사인 아내와 대학 강사인 미국인 남편이 거주하는 청주의 한 타운하우스. 식물을 가꾸고 싶었던 아내와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를 즐기며 전원생활을 누리고 싶었던 남편은 현재 집으로 오기 전, 큰 테라스가 있는 주상복합주택에서 2년 정도의 적응 기간을 가졌다.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부부는 도심 속 전원 공간을 찾던 끝에 현재의 집과 인연이 닿게 되었다고.“청주의 외곽도로에 위치한 이 주택 단지는 집을 새로 짓기가 아직은 조심스럽고, 시내권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접근성이 좋았어요. 리모델링만 한다면 좋은 집이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이었죠.”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맡은 스페이스.d의 정용선 실장은 벽식 구조였던 주택 특성상 대단위의 구조 변경 계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감 방식이나 재료에 차별성을 두어 집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 계획을 잡아나갔다.BEFORE리모델링 전 어둡고 칙칙했던 내부3층으로 이뤄진 주택은 경사진 곳에 지어져 낮은 대지의 1층 현관과, 마당과 연결된 2층 현관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부부가 자주 이용하는 1층 현관은 창고와 계단만을 품은 공간으로, 우아한 조명과 모던한 컬러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1층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새하얀 복도와 마주한다. 정면으로는 깔끔하게 정제된 거실과 주방 공간이 펼쳐지는데,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 인테리어를 차용했고, 특별한 소품 없이 필요한 가구로만 채워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복도를 바라본 2층 거실 전경.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벽에는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해 색다른 느낌의 포인트를 주었다.우드 소재의 가구로 채운 주방과 다이닝 공간. 아일랜드를 추가로 배치해 효율적인 작업 공간을 확보했다.주방은 정용선 실장이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공간 중 하나. 손님을 자주 초대하는 부부는 음식 대접 등 효율적인 주방 사용을 위해 기존 주방의 구조를 바꾸길 원했다. 이에 식탁 위치를 전망이 좋은 창가로 이동시키고 주방 가구는 아일랜드 싱크대로 바꿔 작업공간을 확보해 효율성을 높였다. 리모델링이 끝난 새 주방의 모습은 부부가 가장 만족하는 공간이 되었다는 후문이다.2층 복도 끝으로는 부부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품은 침실 그리고 2층 현관이 자리한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은 목재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나누었다. 드레스룸의 넉넉한 수납공간 덕분에 침실에는 수납장 없이 침대 가구로만 채워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PLANHOUSE PLAN위치▶ 충청북도 청주시|거주인원▶ 2명(부부), 반려견 1, 반려묘 1건축면적▶ 128.27㎡(38.80평)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 - 포세린 타일(오이스터 트레이딩), 원목마루(떼카코리아)창호재▶ 이건창호욕실 및 주방 타일▶ 오이스터 트레이딩|수전 등 욕실기기▶ 한스그로헤, 퓨로계단재·난간▶ 원목마루|조명▶ 루이스폴센현관문▶ 이건창호, 리치도어|중문▶ 이건라움 슬라이딩 도어|방문▶ 현장 제작붙박이장▶ 리바트 이즈마인 프레임 드레스룸|식탁▶ Niels.O.Moller거실장▶ USM시공·설계▶ 스페이스.d 043-256-8005 www.instagram.com/space.d901침실과 이어진 드레스룸에는 오픈형 행거 가구를 들여 답답함을 해소했다.(위, 아래) 부부의 침실. 선반형 침대 헤드에 충전용 USB 허브와 자리에서 조작 가능한 조명을 함께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SPACE POINTPOINT 1 계단참 수납공간2층과 3층 사이 계단참 벽면에 설치된 붙박이장은 유용한 수납공간이 되어준다.POINT 2 슬라이딩 도어 거울침실과 드레스룸을 연결하는 슬라이딩 도어 뒤편에 전신 거울을 설치했다.욕실에는 인조대리석으로 제작한 세면대, 직수 타입의 양변기 등을 두어 일반적인 화장실의 형태를 탈피했다.다용도실과 인접한 세탁실계단실 벽면 하단에 설치된 매립등이 계단을 환하게 비추며 길을 안내한다.미니멀하게 꾸민 3층 거실의 모습. 문틀과 경첩이 드러나지 않는 도어를 천장 상부까지 올려 층고가 높아 보인다.맨 위층인 3층은 거실을 중심으로 방 3개와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구성했다. 3개의 방은 각각 게스트룸, 취미방, 서재로 나누어 여분의 방을 여가 공간으로 활용했다. 거실과 직결된 외부 테라스 공간은 푸른 하늘과 맞닿아 주변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부의 힐링 장소가 되어준다.리모델링 후, 어둡고 칙칙했던 기존 인테리어에서 완전히 탈피해 화사하게 바뀐 이곳에서 그토록 바랐던 전원생활을 누리게 된 부부. 이전의 경험이 오늘을 만들어준 발판이 된 것처럼 앞으로의 일상이 행복한 꽃길의 양분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3층 거실 옆 큰 창을 통해 아름다운 뷰를 간직한 외부 테라스 공간과 연결된다.취재_이래현 | 사진_진성기(쏘울그래프)ⓒ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61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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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늘 머물고 싶은 강릉 문화 예술 플랫폼
강릉 쉴만한 언덕 : IS ONE잠시 지내다만 가는 숙박시설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던 부부.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1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쾌적하게 만든 주차장과 지하 1층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SITE CONCEPT & PROGRAM2 지하 선큰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상부 후정의 야경을 만든다. 후정은 물과 나무, 빛이 만나 휴식을 취하기 좋다.민병철, 박미영 씨 부부가 강릉 영진항 해변에 ‘SCENIC94’의 문을 연 건 지난 2014년. 단순한 펜션지기 역할에 그치지 않고, 펜션 곳곳 건축과 미술, 다양한 활동을 담으며 강릉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힘써온 두 사람이 다시 한번 큰 도전에 나섰다.3 전면부 진입도로에서 본 모습. 세 개의 건물 중앙에 수영장을 배치하고, C동 아래 마련된 실내수영장과 연결성을 두었다.4 루프탑 스위밍 풀에서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또 펜션이라니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죠(웃음). 하지만, 기존 건물과 새롭게 지어질 건물이 하나의 작은 마을을 형성해 공간으로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건축이 가진 힘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부부의 꿈을 이뤄줄 이번 설계 역시 SCENIC94 때 함께 했던 ‘건축사사무소 예인’의 최이선 소장이 맡았다. 최 소장은 “건축주의 바람대로 이곳을 찾은 이들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물과 하늘, 바람을 어디서나 느낄 수 있고, 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지형을 이용해 경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55-47대지면적 ▶ A + B – 922㎡(278.90평) / C – 444㎡(134.31평)건물규모 ▶ A, B – 지하 2층, 지상 4층 / C – 지상 4층건축면적 ▶ A + B – 93.60㎡(28.31평) / C – 84.74㎡(25.63평)연면적 ▶ A – 688.59㎡(208.29평) / B – 635.44㎡(192.22평) / C – 266.71㎡(80.67평)건폐율 ▶ A + B – 19.35% / C – 19.09%|용적률 ▶ A + B – 61.31% / C – 60.07%주차대수 ▶ A + B – 11대 / C – 3대|최고높이 ▶ A, B – 19.3m / C – 14.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35mm|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스터코플렉스 외단열시스템|담장재 ▶ 두라스택 큐블록창호재 ▶ LG하우시스 AL 단열프레임 + AL 시스템창호(T/T + THK39 양면로이 삼중유리)에너지원 ▶ 초절전 열매체난방(부경에너지), 전기온수보일러(귀뚜라미)내부마감재 ▶ 수성 친환경 도장(KCC), 포세린 타일(정일요업)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주방 가구 ▶ 현대리바트|조명 ▶ 룩스몰 LED 조명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현관문 ▶ 엠시스㈜ 단열도어중문 ▶ LG하우시스 슬림중문|방문 ▶ 예림도어|스파·스위밍풀 ▶ 아이스파야외 가구 ▶ 다나무|조경 ▶ 서강조경|전기 ▶ ㈜신창설비 ▶ 아주종합설비|구조설계(내진) ▶ ㈜나라구조엔지니어시공 ▶ 부강종합건설㈜|설계 ▶ 건축사사무소 예인5 A동 전경. 야외 수영장과 카페, 실내 수영장이 모두 연결된다. A동 우측에는 기존 SCENIC94가 자리한다.6,7 B동 복층 거실의 남측 창을 통해 동해안의 소나무 숲이 가득 담긴다. 뿐만 아니라 복층 상부 침실은 일출을 볼 수 있는 멋진 뷰를 가진다.동해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대지는 동쪽으로는 영진리 해안이, 남서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펼쳐진다. 대지 동서 방향으로 2개 층 정도의 높이차가 있어 건물은 세 개 동으로 분리하고, 객실 어디에서든 열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각 동의 배치에 꼼꼼히 신경 썼다.8 A동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대관령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다.그렇게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놓인 세 건물은 지상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되고 후면 도로에 접한 두(A, B) 동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이어진다. 특히 지하층 상부는 건폐율의 제한으로 매스를 줄여 삼각형으로 배치하였고, 비워진 공간에는 수공간과 오픈스페이스, 외부 수영장과 큰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건물’이란 콘셉트를 고스란히 담았다. 건물 자체도 인상 깊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이곳만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넓은 바다를 공유하는 기분으로, 어디든 자리를 잡고 앉으면 동해와 산세 풍경이 기분 좋게 실내 공기를 감싸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쉼이 그대로 전달된다.9 침실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큰 창이 있어 계단실 역시 채광이 좋다.10 B동의 1층 전면에 둔 수공간은 완충공간으로서 작용한다.SPACE POINT세 동으로 이뤄진 이즈원풀빌라에는 건축가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만큼 다른 곳에서는 마주하기 힘든 남다른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1 - 자연을 들인 지하 선큰선큰 상부, 후면부 발코니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바람은 이곳이 지하임을 잊게 한다. 자작나무와 객실 내부 타일 벽돌이 따스한 내부 분위기를 배가시킨다.2 -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펜션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건축주는 앞으로도 펜션 곳곳을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음악회 등의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공간과 이어진 B동 선큰도 그중 하나.3 - 바다를 바라보는 실내 수영장주변 경치를 모두 담아낸 큰 창 앞에 실내 수영장이 놓였다. 시야를 방해받지 않아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서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가장 꼭대기에 마련된 복층 객실은 바다를 보며 내부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루프탑에도 스위밍 풀과 바비큐장을 마련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안정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객실마다 동해안과 강릉 도심의 옛 정취를 그려낸 일러스트 작가 이현정의 작품을 걸어 건물로 미처 품지 못한 지역 모습까지 공간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게 해주었다.11 지형을 이용한 후면 공간과 지상으로 올라온 세 개의 건물, 그리고 수공간과 멀리 보이는 동해를 통해 이즈원풀빌라는 자연 속에서 쉼을 즐길 수 있는 쉴만한 언덕을 보여준다.머무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부의 두 번째 도전. 그 따뜻한 마음이 차가운 날씨,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라본다.건축가 최이선_ 건축사사무소 예인강원도 강릉에서 활동하며 대지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을 벗겨내고 삶의 모습을 건축에 담는 작업을 한다. 자연과 그 경관을 다루는 건축작업이 이분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삶의 행복한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지어지도록 기억하고 바라본다. 033-646-6505│www.yeinarchitecture.com취재협조_IS ONE | 010-7445-8739 http://poolvillaisone.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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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독특한 공간감을 즐기는 숙소, 홍천 오유원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숲 사이로 산세를 따라 그려진 하얀색의 건축물.각각의 도형이 만나 서로의 방식으로 주변의 자연을 받아들이는,특별한 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대지위치 : 강원도 홍천군대지면적 : 931㎡(281.63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246.35㎡(74.52평)연면적 : 317㎡(96.05평)건폐율 : 26.46%용적률 : 34.11%주차대수 : 2대외부마감재 : 외벽 - 테라코트 TK-500 / 지붕 - 우레탄 도장 화이트 /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재 : 테라코트 TK, 우레탄 도장 화이트, 페인트 마감욕실 및 주방 타일 : 아메리칸스탠다드방문 : 예림도어 ABS도어, 도장 및 필름마감, 현장제작시공 : 오운아파트먼트감리 : 건축사사무소 더문설계 : 라이프이즈로맨스단순한 형태의 도형들이 만나 만드는풍성한 매스감을 가진 프라이빗 스테이계곡의 아래쪽, 정남향으로 뻗은 예각의 삼각형 모양 대지. 끝자락에 서면 산과 계곡의 열린 풍경을 바라보고, 삼각형의 긴 변을 따라서는 능선 너머의 푸른 풍경이 이어지는 막힘없는 조건을 가진 이 곳에, 독특한 형태감을 지닌 건축물이 세워졌다. 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가진 숙소 ‘오유원’은 다양한 도형이 겹쳐지며 공간을 완성하는 콘셉트의 스테이다.대형 리조트처럼 편안한 서비스를 갖추면서도 각각의 숙박객들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오유원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였다.Space U는 보다 높은 곳에서 계곡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뷰포인트 확보에 더 주안점을 뒀다.원형계단 등의 굵직한 공간 포인트 외에는 다른 소품이 없이 공간 자체의 감각만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두 개의 동은 단순히 분리된 것 뿐만이 아닌 서로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Space U’라는 이름의 북측동은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춘 복층 규모의 객실이다. 1층은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 외부의 풀장과 이어진 홈바, 여유로운 아웃도어 면적의 놀이 공간이 조성되었다. 2층은 와이드한 창과 바로 마주보게 침대를 배치해 자연경관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Space O는 단층이지만 대지의 형태를 따라 길게 펼쳐진 수영장을 가진다. 원형 기둥이 받치고 있는 처마가 이 동의 시그니처 포인트.곡선 벽을 따라 아늑하게 구성된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Space O’로 명명된 남측동은 단층 구조 속에 침실과 거실, 다이닝, 수영장 등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연결되며 외부의 자연경관을 실내로 연결시키는 것에 집중한 공간이다. 실내의 모든 공간과 뻗어져 나가는 듯한 야외 풀에서 필지가 가진 탁월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간의 의의이다.오유원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가 함께 겹쳐지며 매스를 구성하는 형태이다. 길다란 대지의 형태에 맞게, 동시에 주변의 조건과도 조응하면서 온전한 휴식의 시간과 행복한 기억을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담겨 있다.Space U는 로비에서 사적인 야외 공간을 한번 더 거쳐 진입한다. 디딤석 길을 걸으면 왼편으로 수영자과 산의 풍경이 나타난다.SPACE POINT : 환대의 공간, 라운지오유원은 두 개의 전혀 다른 형태의 숙소로 나뉘어지지만, 인테리어의 콘셉트나 온도는 따스한 느낌의 백색과 조명, 우드 등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동그란 형태의 라운지 공간이 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간 라운지에는 카운터 역할을 하는 테이블 외에는 곡선 형태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만이 존재한다. 각각의 문이 아닌 라운지를 통해 각 동으로 갈라지며 숙소로 진입하는 동선을 가지며 여행객은 환대를 받는 경험을 주게 된다. 동시에 사용자가 공간의 형태를 직접 느끼며 오유원이 가진 조형감과 매스의 조화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INTERVIEW : 라이프이즈로맨스 허슬기 대표1층 처마 안으로 설치된 매립형 조명이 수영장의 조명과 함께 Space O의 밤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오유원이라는 이름의 의미는오늘의 여유를 담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여기서부터 각 동의 이름인 O와 U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건축주의 가장 주된 요청은각각의 수영장을 갖는 두 채의 프라이빗 스테이가 기본 요청 사항이었습니다. 또 대지가 있는 홍천 근방에는 유명 스키 리조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지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스키 리조트보다도 더 행복한 기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주된 계획이 됐습니다.가장 주된 콘셉트와 실현 방안은외부에서는 다양한 매스감을 가지고, 내부로 들어설때는 이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드러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오유원의 진입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죠. 내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외관을 지나 둥근 벽으로 들어가면 라운지 공간을 만나고, 각기 다른 공간이 어떻게 자연으로 열려있는지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높은 곡선형 벽으로 연출된 오유원의 외관과 디딤석 길은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건축물 자체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독특한 대지 형태가 준 어려움이 있는지주변의 자연이 훌륭한 것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대지가 길다랗고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어디로 시선을 트고 배치할 지가 주된 고민이었습니다. 또 도로에서 숙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사실 누가 숙소를 일부러 들여다보려 차의 속도를 늦추진 않겠지만, 열려있다는 감각만으로도 머무는 이들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높은 담벽과 조경으로 막고 반대편을 틔우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높아진 건물이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곡선의 형태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또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듯 건물의 높이를 조정해 풍경과도 잘 어우러지게 됐습니다.서비스의 차별점을 둔다면앞서 말씀드렸듯 호텔 리조트의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의도했습니다. 오너 가족이 상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침구나 조식 등의 퀄리티가 유지되죠. 또 디스플레이된 와인은 원한다면 바로 구매해 휴식과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취재협조_ 오유원×라이프이즈로맨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곡리 18 stay_ouwon / 인스타그램 lifeisromance인테리어 디자인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LIIR)‘낭만’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건축과 공간을 전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건축이론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공간해석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 속 한 켠 공간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다. 라이프이즈로맨스는 낭만의 힘을 믿는다. 자신들만의 디자인을 통해 그려나가는 공간들로 누군가의 삶에도 또 다른 낭만이 깃들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있는 공간 디자인을 추구한다. 디자인을 통해 일상 속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수집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http://lifeisromance.co.kr기획_ 손준우 | 사진_ 윤태훈ⓒ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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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SOU House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16탄산 중턱 앉혀진 2층 목조주택. 가파른 경사지에 집을 짓는 것은 도전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더불어 건축주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각 공간의 레벨을 달리 적용하였다.일본 나라(Nara)현의 히가시이코마(Higashi-ikoma). 산과 언덕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곳곳에 울창한 삼림이 잘 보존되었다.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주변에 고급주택 단지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신축한 목조주택은 인근 개발지에서 비켜나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중간 언덕쯤에 위치하였다. 부지 면적은 274.59m2으로 집을 짓기에 다소 협소한 크기였지만, 무엇보다도 가파른 경사지라 누구나 쓸모없는 땅으로 여겼던 곳이었다.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삼나무가 주로 쓰인 목조주택의 연면적은 112.61m2이다. 외부에서 언뜻 보기에는 단층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부는 다락 형태의 2층을 품고 있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건축주는 설계에 관한 요청 사항이 단순 명료했다. 전망대처럼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데크와 침실로 사용할 단출한 다락방이 전부였다.절토와 성토 대신 있는 그대로의 경사지를 활용해 집을 앉혔다.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첫 번째였던 데크에서 마을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HOUSE PLAN프로젝트명 ≫Sou 위치 ≫nara, higashi-ikoma, japan 대지면적 ≫274.59m2 연면적 ≫112.61m2구조 ≫two-story wooden 완공연도 ≫2020. 4. 사진 ≫Atelier Thu 시공 ≫Yamamotoyasu koumuten(yamayasu), Masahito Yamamoto 설계 ≫Atelier Thu https://thu-architect.com건축가 ≫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1층 레벨에 비해 낮게 들어선 주방 공간. 통풍이 잘 되도록 뒤로 창을 배치하였다.천창을 설치한 계단실.외부에서 보기에 단층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2층 공간으로 구분된다.건축주가 희망한 서재 공간. 앞뒤 창에 주변 자연 풍경이 걸린다.절토와 성토를 배제한 그대로의 경사지 활용건축주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우선 불리한 대지 조건을 극복할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원래의 지형 흐름을 그대로 살린 경사지 주택 계획에서 출발하였다. 이왕이면 절토와 성토를 지양하고 주위 자연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함이었다. 나아가 각각의 주거 기능과 2층 볼륨을 확보하기 위해 실별로 높이를 조정하면서 디테일을 풀어나갔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높낮이가 다른 5가지 지형에 공간을 배치했다. 특히나 경사지라는 환경적인 특수성에 주목해 주거공간과 어떻게 조화를 시킬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일단 경사면의 방향과 전망이 중요했다. 다행히 앞을 바라보는 쪽이 남향인 가운데 경사 방향과 조망의 일치, 햇빛의 양 등이 검토되었다. 같은 주택이라도 경사지에 위치한 집이 평지에 비해 집 안으로 빛이 깊숙이 들어 일조량이 많기 때문이다.내부에 들어서 아래위층을 돌고 보면 각 공간별로 레벨을 달리한 공간적인 특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2층 서재 공간에 앉으면 앞뒤로 녹지를 바라볼 수 있어 마치 산비탈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식당과 이어지는 주방 창문을 열면 언덕에서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아침이면 새들의 지저귐이 가득하다.PROJECT INFO프로젝트명 ≫Sou 위치 ≫nara, higashi-ikoma, japan 대지면적 ≫274.59m2 연면적 ≫112.61m2 구조 ≫two-story wooden 완공연도 ≫2020. 4. 사진 ≫Atelier Thu 시공 ≫Yamamotoyasu koumuten(yamayasu), Masahito Yamamoto 설계 ≫Atelier Thu https://thu-architect.com건축가 ≫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경사지에다 자연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설계를 계획하다 보니 장방형의 대지 형태에서 반을 기점으로 공간을 나누었다.서까래가 내부에 노출되는 형태로 마감하였다. 지붕 천창을 별도로 설치하여 환기와 자연조명 확보에 신경 썼다.중간 언덕 위 경사지에 들어선 목조주택. 협소한 부지 면적에 가파른 경사지라 주택을 앉히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으나, 레벨을 달리한 접근으로 연면적 112.61m2의 2층 주택이 탄생하였다.건축가 _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일본 오사카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2010년에 졸업한 젊은 건축가들이다. 같은 시대를 함께한 동창생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대학에서 만났고, 각자 활동하다가 하나의 건축 지향점으로 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건축주는 취향, 기능, 비용, 공간, 부지환경 등에 대해 아주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그 동떨어진 각 개념을 건축적으로 일관되게 풀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취재_이준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0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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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든든한 구조에 취향으로 완성한 집
오랫동안 공부하고 준비하며 직접 가꿔나간 집.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은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늘 넘실거린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욕실 ⑤ 가족실 ⑥ 안방 ⑦ 드레스룸 ⑧ 다락 ⑨ 작업실 ⑩ 보일러실 ⑪ 주차장다락 앞으로 넓게 테라스를 뺐다.치열했던 일과 일상을 내려놓는 은퇴. 단순하게 보면 인생 후반부의 마무리지만, 달리 보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용규, 홍호희 씨 부부가 제2의 인생을 위해 집을 짓기로 결심했던 것도 은퇴를 준비하면서부터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부부는 오롯이 둘만을 위한 집을 지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조바심내지 않고 긴 기간 동안, 여유를 가지고 땅 찾기와 집짓기 공부를 이어나갔다.부부는 지인 관계를 위한 도시 접근성과 자연 접근성과의 접점을 부단히 찾은 끝에 용인에 자리 잡게 되었다. 집짓기는 여러 고민 끝에 포텍시스템하우스와 손을 잡았다. 입지는 좋지만 다소 좁은 대지면적에 실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변의 풍성한 자연과 전망, 빛이 깊게 들이는 공간을 희망했다. 이러한 바람을 포텍시스템하우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었다.마당에서 바라본 주택의 후면.철근콘크리트구조(지하)와 철골구조(지상)가 결합된 하이브리드구조이기에 외장재 재료를 지하와 지상을 달리 분리해줬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대지면적≫ 285m2(86.21평)건물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거주인원≫ 4인(부부 + 임대세대)건축면적≫ 56.75m2(17.16평)연면적≫ 188.70m2(54.66평)건폐율≫ 19.91% | 용적률≫ 28.30%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7.3m구조≫ 기초 및 지하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 지상 –모맨트연설철골구조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벽),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50mm(층간), 수성연질폼 150mm 등외부마감재≫ 외벽 - FPE 패널, 컬러강판, 라임스톤 등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미건윈텍 시스템창호 72㎜ 42T 이면 로이 삼중 복층유리(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 LPG(도시가스, 태양광 예정)조경≫ 성원조경전기·기계≫ 세동전기 | 설비≫ 제일설비구조설계(내진)≫ ㈜인트라스설계≫ 포텍건축사사무소시공≫ ㈜포텍시스템하우스 010-2360-0003http://fottec.com총공사비≫ 4억5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토목비 포함)주택으로 진입하는 계단과, 작업실로 들어가는 입구.와이드 창으로 자연을 넉넉하게 들이고집이 들어설 땅을 고르고, 주택에 어울리는 구조와 인테리어를 비롯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데는 수년의 고민이 필요했지만, 막상 시공 자체는 2개월 만에 마쳤다. 골조 외 직영 시공으로 진행한 터라 쉽지 않았지만, 공사 일정이 밀리기 일쑤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러 공정이 운 좋게 잘 맞물렸다. 또한 포텍시스템하우스의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 자체가 공장에서 상당 부분 완성된 상태로 현장에 와 조립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다른 공법과 비교해 정밀도가 높고 공기도 단축된 특성이 주효했다. 그렇게 지난해 11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부부는 따뜻한 집을 맞이했다.주택은 지하 한 층, 지상 두 층, 여기에 다락을 얹어 지어졌다. 경사지 위에 그레이 컬러의 모던한 스타일로 얹혀진데다 마당을 두고 꺾이는 매스를 가진 덕분에 외관은 사뭇 웅장해 보이기까지 한다. 주택 안으로의 진입은 차고 옆 계단을 통해 이뤄진다. 외부로부터 오가는 모습을 노출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면서 실내와 실외 사이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전이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넓은 창 바로 옆에 위치한 주방으로는 늘 밝은 빛이 비춘다.오후의 느긋한 시간을 즐기는 부부와 반려견 이삭.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did 벽지 / 바닥 –자연이 좋은집 그랜디스 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명품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로얄토토주방 가구≫ 리바트(상판 : 한화 칸스톤), elica(후드)조명≫ 대구 보보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평철난간현관문≫ 미건윈텍 시스템도어방문≫ 예림도어 및 사제품데크재≫ 30T 현무암독특한 컬러의 타일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배치의 창이 인상적인 욕실. 건축주가 세심히 주의를 기울인 공간 중 하나다.1층에는 주방과 다이닝, 거실 등 공용 및 응접공간으로 구성했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손님이 여럿 방문하는 상황을 고려해 공간을 구분하기보다는 넓게 개방했다. 이처럼 중간에 기둥 없이 장스팬을 활용해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의 구조성능 덕분이었다.주택의 가운데에 놓인 계단으로 2층에 오르면 부부침실과 가족실 그리고 욕실을 만날 수 있다. 아내의 취향을 가득 녹여낸 욕실은 시원하고 독특한 컬러감을 가진 타일을 과감하게 적용하고, 욕실 문 또한 배제했다. 기본적으로 2층 전체가 사적 영역으로 꾸려져 가리기만을 위한 문은 크게 의미가 없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건축 당시 욕실 입구에서 바라본 바깥 경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창문 위치도 조정해 가장 인상적인 컷을 사진액자처럼 담아낼 수 있었다. 문을 없앤 대신 욕실 내에는 단차를 줘 반은 건식으로 쓸 수 있게 했다. 가족실을 지나 욕실의 맞은편에는 비교적 담백한 부부침실과 드레스룸이 놓였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욕실 ⑤ 가족실 ⑥ 안방 ⑦ 드레스룸 ⑧ 다락 ⑨ 작업실 ⑩ 보일러실 ⑪ 주차장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과 소통이 가능한 2층 가족실. 눈높이에는 코너를 감싸는 긴 픽스창을 둬 와이드한 풍경을 들인다.필요한 요소만 콤팩트하게 담아낸 안방. 누워서 돌아볼 수 있는 바로 눈높이에는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창을 뒀다.다락으로 이어지는 자투리 공간에는 긴 책장을 뒀다. 종종 다락은 조용히 명상하며 책을 읽는 공간이 된다.한 층 더 오르면 긴 책장이 만드는 복도를 지나 다락방이 자리한다. 이 공간은 자녀들이 놀러 오면 쉬거나, 부부가 잠시 묵상이 필요할 때 옥상 테라스와 함께 자주 찾곤한다. 입주한 지 이제 반년. 평생 아파트가 당연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온 부부에게 전원생활 반년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순간의 연속이었다.햇빛이 거실은 물론이고, 주방까지 빛이 고르게 뿌려지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부부는 소회한다. 서툴고 어렵지만, 텃밭을 조금씩 채소와 화초로 채우면서 초보 농부의 뿌듯함을 즐기고 있다. 집을 나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숲길에서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나 거실에서 만나는 짙푸른 녹음에서 생명력도 얻는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애써 지은 집인 만큼, 그 만족감은 어떤 아파트와도 비교하기 어렵다.ZOOM IN |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포텍시스템에서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친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 스틸하우스로 불리는 ‘경량’철골구조와 달리 일반 철골구조로, 기둥 단면을 사다리 형태로 설계하여 건축물의 스터드 역할로 사용하는 공법이다. 내진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 다양한 평면에 대응이 쉽고, 공장에서 모듈화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정밀도와 공기 단축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 현장에서도 마감재까지 일괄적으로 작업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적용되었다.부부의 텃밭과 정원. 부부는 아직 초보 가드너라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작물을 자랑스러워한다.계단은 철판을 접고 그 위에 계단판을 얹어 날렵한 인상을 준다.이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사람들과 모여 단출한 신앙 모임을 갖고 싶다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두 사람. 부부는 집 이름에 대한 질문에 수줍게 ‘이삭의 우물’이라 붙였다고 소개했다. 성서 속에서 이삭은 어디에 우물을 파든 늘 그 우물은 마르지 않고 물이 가득했다. 그처럼 든든한 구조 안에 자리한 두 사람의 집도 이삭의 우물처럼, 주택 생활이 주는 행복으로 넘실거리는 듯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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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1
꽃이 흐르는 양평 전원 주택
자연에 안긴듯한 경기도 양평 어느 시골 마을. 시냇가 옆, 여유롭지만 꼼꼼하게 지은 집이다.‘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양평 시내에서 제법 들어가 닿은 골짜기에서 누구든 한 번쯤 되뇌어 봤을 가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주택을 만났다. 맑은 시냇가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어우러진 이민형, 양정아 씨 부부의 전원주택이다.“부모님이 25년 차 베테랑 전원생활자예요. 그래서 주말마다 양평을 오갔죠.” 계기라기보다는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주택을 지어야겠다는 생각했다는 정아 씨. 피곤한 도시에서 벗어나 시간 날 때마다 아버지 집을 찾아 쉬는 일이 일상이었고, 남편과 아이들도 아버지 집에서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건설업을 오랫동안 해온 엔지니어인 아버지는 본인 주택의 건너편 부지에 집짓기를 권유했고, 필연처럼 가족은 집짓기에 발을 내디뎠다.현관문 위로 길게 뻗은 포치가 비오는 날 등 출입 편의를 더한다.단정하게 정리된 주택 후면. 담장으로 큐블록을 적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PLAN1F – 109.02㎡ / 2F – 84.96㎡ / ATTIC – 46㎡ //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복도 ⑥침실 ⑦욕실 ⑧다락 ⑨다용도실 ⑩보일러실 ⑪테라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549㎡(166.36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30.16㎡(39.44평) | 연면적 ▶ 193.98㎡(58.78평) 건폐율 ▶ 23.84% | 용적률 ▶ 35.53%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 경질우레탄보드, 비드법보온판, 열반사단열재 외부마감재 ▶ 외벽 – 동국세라믹 점토벽돌 앙고라 화이트, 고밀 목재패널 / 지붕 – 포스맥 레드 징크늄 S140 담장재 ▶ 두라스택 Q블록 창호재 ▶ 이건창호 삼중 로이 복층유리 시스템창호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전기·기계 ▶ 일진전기 설비 ▶ 유진설비 설계 ▶ 아원건축사사무소 감리 ▶ 강신관 건축사 시공 ▶ 에그로건축디자인 010-6377-6255뒷마당으로 통하는 문은 매스를 크게 파고 그 안을 붉은 빛에 가까운 브라운톤 고밀도목재패널을 적용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개방감이 느껴지는 주택의 거실.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되었던 계단은, 바깥 풍광을 방해없이 조망하기 위해 선이 얇은 금속과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시공을 맡은 에그로건축디자인 이정빈 대표는 “건축주는 공정을 꼼꼼히 확인하면서도, 전적으로 믿어줬다”며 “오히려 기초 토목공사 등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에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고 지난 과정을 소회했다. 양평의 기후를 반영해 주택은 내·외단열 모두 신경 썼고, 내·외관뿐만 아니라 보일러, 지하수펌프, 스테인리스 스틸 물탱크 등 변수 많은 전원생활에 대비해 기간 설비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설계 시작하는 날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모였다는 건축주와 시공사. 10여 개월간 이어진 모임은 지난 4월에 막 끝이 났다.시공 POINTPOINT 1. 데크 방충망데크 아래는 어둡고 습해 벌레들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데크재 아래 방충망을 깔아두면 벌레 상당수를 차단할 수 있다.POINT 2. 다락 계단2층 복도 초입에는 가족 독서실로 쓰이는 다락 계단이 놓였다. 부족한 계단 면적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판을 엇갈리게 가공했다.물이 귀한 봄에도 집 앞 시냇가는 풍부한 수량의 풍광을 자랑한다.주택은 남북으로 긴 대지에 직사각형 형태로 앉혀졌다. 아이보리 컬러의 벽돌과 브라운톤의 컬러강판이 화사하면서도 단정한 외관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스를 밀어 넣어 형성된 면에 선명한 톤의 고밀도목재패널은 단정한 외관의 포인트다. 마당으로 들어오면 규모를 여유롭게 잡은 2층 테라스와 포치를 볼 수 있고, 주택 동측면의 넓은 데크와 친정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았다.현관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긴 수납장으로 형성된 복도 형태의 주방을 만나게 된다. 수납장 벽을 넘어 거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큰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과 오브제처럼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 계단 옆에 형성된 벽을 돌아 안쪽에는 현관과 거실의 북적함에서 살짝 벗어나 식당과 주방이 아늑하게 놓였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복도 ⑥침실 ⑦욕실 ⑧다락 ⑨다용도실 ⑩보일러실 ⑪테라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친환경 페인트도장,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강마루 리네 터치라이트 그레이, 인조대리석 스타론 아스펜스노우 욕실 및 주방 타일 ▶ 인조대리석 스타론, 백색 유광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양변기, 세면기, 수전 / 바스코리아 프리스탠딩 욕조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제작 조명 ▶ 종합전기㈜, 리움조명 | 버티컬 ▶ 더좋은창 계단재·난간 ▶ 철과나무이야기(티크 집성목 + 평철 난간 + 강화유리) 현관문 ▶ 코렐도어 독일식 현관문 | 중문 ▶ ㈜이노핸즈 방문 ▶ 자작나무 합판 + 도무스 도어핸들 데크재 ▶ 방부목 위 씨라데코 오일스테인주방 옆 복도는 별도의 창고를 두기보다 가벽으로 활용하면서 수납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중간에 턱을 둬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지 않게 했다.현관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긴 수납장으로 형성된 복도 형태의 주방을 만나게 된다. 수납장 벽을 넘어 거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큰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과 오브제처럼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 계단 옆에 형성된 벽을 돌아 안쪽에는 현관과 거실의 북적함에서 살짝 벗어나 식당과 주방이 아늑하게 놓였다.전면 데크와 바로 이어지는 식당은 갤러리나 독서공간으로도 활용된다.거실 높은 곳에도 픽스창을 둬 2층에서도 거실 너머 멀리 풍경을 조망한다.2층에 오르면 다락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아이들 방과 욕실을, 좌측에는 부부침실을 놓았다. 모든 침실에는 테라스를 뒀고, 침대를 제외하고는 빌트인 가구로 드러나는 부분을 최소화하면서도 벽면 한쪽을 각각 방 주인이 좋아하는 컬러로 페인팅해 독특한 재미를 줬다. 이외에도 집안 곳곳에 콘센트를 충분히 둬 컴퓨터나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라이프스타일에 최대한 호응했다.겉으로 노출되는 가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옷장과 에어컨 모두 빌트인 시공했다.만족스러운 집짓기 과정이었지만, 정아 씨는 예비 건축주에게 “설계에서 숫자만 보지 말라”며 뼈있는 조언을 했다. 비슷한 크기의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보거나 제품을 눈으로 보고 만져 스케일감을 확인해야 나중에 설계 시에도 적절한 제안을 하고 실사용에서의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봄철 푸근한 시골 속에 자리잡은 주택아직은 자녀들도 대학교며 직장으로 바빠 주말에만 종종 모여 들를 수 있지만, 그래도 고향 집처럼 올 때마다 늘 푸근하다는 정아 씨. 점차 가족의 색으로 채워나갈 집은 따뜻한 봄날, 여유롭게 자연 속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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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진주혁신도시 바람모아집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에 담은 주택 생활의 꿈. 가족이 함께, 때론 여백을 두며 바람을 모아 행복으로 집을 채웠다.SECTION ① 현관 ② 주방/식당 ③ 거실 ④ 다용도실 ⑤ 방 ⑥ 안방 ⑦ 욕실 ⑧ 드레스룸 ⑨ 복도 ⑩ 가족실 ⑪ 티룸 ⑫ 테라스 ⑬ 세탁실“그날도 평소처럼 반쯤 푸념으로 한마디 했어요. ‘내 소원이 나이 50이 되면 집 짓는 것인데, 알고 있냐고’요. 그리고 그날따라 유난히 다른 남편의 대답에 놀랐죠.”유유히 흘러가는 진주 남강과 곧게 뻗은 김시민대교가 내다보이는 혁신도시. 녹음이 짙은 강변공원을 배경으로 단정하게 선 벽돌집에서 건축주는 집 짓기 계기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신축을 결정하던 그 날, 평소 노래를 부르며 입버릇처럼 집 짓자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평소와 달리 무겁게 여운을 두더니 경상도 사나이답게 짧게 대답했다고. “그래, 짓자”고.안마당은 2층 테라스로 만들어지는 포치 그늘 공간과 함께 현무암 판석으로 바닥을 마감해 유지관리와 활용도를 높였다.거실은 보이드공간 대신 1.5층 경사천장을 두어 거실의 공간감과 2층 안방에서의 뷰를 함께 확보하고자 했다.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뒀다는 남편의 결심이 서자 건축주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다음날부터 택지를 보러 다녔고 주택에 대한 꿈의 조각을 모아 구체화를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가구를 먼저 찾아두고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시공사는 의외로 금방 정해졌다. 잡지에서 마음이 가 스크랩해둔 집들의 건축개요에서 하우스톡이라는 이름을 여러 번 보았고, 취향과 건축 공정에서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대로 상담받고, 집짓기 파트너가 됐다. 그리고 올해 봄. 아파트 생활 25년 만에 주택에서의 일상을 맞이하게 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대지면적≫ 286.80m2(86.75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35.03m2(40.84평) | 연면적≫ 207.49m2(62.76평) 건폐율≫ 47.08%(법정 60%) | 용적률≫ 72.35%(법정 12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7.4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 +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R37,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종2호, 1종3호, 스카이텍 8T 외부마감재≫ 외벽 - 치장벽돌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게알란 독일식 시스템창호 47mm 철물하드웨어≫ 심슨 스트롱타이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기·기계≫ ㈜진주전기 설비≫ ㈜무등설비 | 구조설계≫ 보보프레임 감리≫ 강남건축사사무소 설계·시공≫ 하우스톡(HT종합건설) 1588-9704www.house-talk.co.kr가족 공용 공간과 자녀의 사적 공간을 잇는 복도. 좁고 갑갑한 분위기를 피하고자 기존 설계보다도 더 넓게 확보했다. 복도 끝 중문이 자녀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여유롭게 지켜준다. / 중문을 닫으면 욕실과 드레스룸, 두 아이 방이 집 안의 집처럼 여유있게 분리된다.주택은 그레이로 절제된 벽돌 마감과 단정한 선이 튀지 않으면서도 모던한 입면을 연출한다. 메인 뷰가 강변을 향하고 있는 경우 주택의 도로면은 다소 심심하게 구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앞면과 뒷면 모두 균형감 있게 조형감을 배분했다.주택의 전반적인 구조는 H 모양의 평면을 바탕으로 공간들을 배치했고, 양쪽 날개는 큰 틀에서 역할을 분리해 공간을 두었다. 서쪽 날개에는 다용도실과 주방, 식당, 거실 등 공용공간들이 놓였고, 복도를 지나 안마당을 사이에 둔 동쪽 날개에는 두 자녀의 방과 욕실, 드레스룸 등 사적 공간들이 놓였다. 공용공간과 자녀들 공간은 서로 나뉘었지만, 적절히 배치한 창문 등으로 시각적인 소통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거실과 주방 가벽은 주방의 번잡함을 가리면서도, 소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높이를 조절했다.파스텔 톤의 벽면이 사랑스러운 아이방.화사한 문양의 바닥 타일과 대리석 패턴의 벽 타일이 블랙&화이트의 대비와 조화를 드러낸다.블랙&화이트라는 전체적인 인테리어 기조 안에서 1층은 테이블과 주방가구, 방문 등에 짙은 그린을 포인트 컬러로 잡았다. 복도 중간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안방과 가족실, 세탁실을 만나게 된다. 동쪽 날개에 안방과 드레스룸, 욕실이 놓였고, 중간에는 세탁실, 동쪽 날개 끝에는 티룸과 가족실을 두었다. 2층은 안방부터 티룸에 이르기까지 창을 넉넉한 크기로 와이드하게 사용해 도시의 뷰를 한눈에 누린다.건축주는 후배 건축주를 위한 조언으로 “집을 계획할 때 숫자로 된 면적이란 틀 안에 가둬두지 말라”라는 말을 꼽았다. 처음부터 집의 규모나 구조에 있어 스스로를 제한을 두기 시작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건폐율이나 용적률, 건축비용 등으로 인해 타협할 순간이 오겠지만, 미리 걱정해 자신의 취향과 필요한 요소를 스스로 검열할 필요는 없다고.건축주가 가장 애정하는 컬러로 가득 채운 주방. 특히 테이블은 집 짓기 전부터 그녀의 영감을 자극한 아이템이다.계단 폭을 비교적 넓게 잡아 오가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 2층에 자리한 세탁실. 바닥에는 건축주의 아이디어로 석재 빨래판을 매립했다. 거품이 적게 튀어 빨래 정리가 간편하다고.PLAN ① 현관 ② 주방/식당 ③ 거실 ④ 다용도실 ⑤ 방 ⑥ 안방 ⑦ 욕실 ⑧ 드레스룸 ⑨ 복도 ⑩ 가족실 ⑪ 티룸 ⑫ 테라스 ⑬ 세탁실(위, 아래) 블루 컬러가 인상적인 양개도어를 열면 마찬가지로 블루 톤으로 정돈된 안방이 나타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 자연 마루 강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정운타일 수입타일, 동서, 이화, 한보 수전 등 욕실기기≫ 계림요업, 가우세라믹, JCL INDUSTRY(수전), 히든바스(욕실가구) 주방 가구≫ 에넥스 조명≫ 렉스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단조 난간 현관문≫ 커널시스텍 중문≫ 영림임업 양개도어 방문≫ 영림임업 ABS도어 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 현무암가족실 공간 옆으로는 반 실내, 반 외부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티룸을 두었다. 저녁이 되면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시원한 공간이 된다.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모습. 2층에서의 뷰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정된 1층 지붕들이 눈에 띈다.밤이 되면 강 너머의 도시와 거대한 교각이 만드는 불빛이 집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수놓는다고.입주한 지 아직 반년. 건축주는 지금도 조금씩 집을 다듬어나가며 예전보다는 조금 더 바빠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의 주택 생활에서 일상의 충실함을 느낀다고.25년간 기다려 이룬 꿈과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건축주. 분주히 집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설렘 가득한 주택 생활의 즐거움이 엿보이는 듯했다.취재_ 신기영|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0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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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건축가의 설계컨설팅 : 육각형 대지 위 협소주택
모퉁이땅 둥근집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광진구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83.5㎡(25.25평) │건물규모≫ 지상 3층 │건축면적≫ 48.4㎡(14.64평)건폐율≫ 계획 58%(법정 60%) │용적률≫ 계획 142%(법정 150%)최고높이≫ 9.3m │구조≫ 철근콘크리트외부마감재≫ 벽돌디자인팀≫ 이상우, 이지나SITE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지는 3면이 도로에 접하고 있다. 건축법을 적용하고 나면 대지면적의 약 30%는 도로에 편입되고 이후 육각형으로 생긴 대지만 남게 된다.FAMILY젊은 부부를 위한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무실(서재)을 1층에 배치하고, 외부공간을 느낄 수 있는 넓은 발코니를 원했다.INTERIOR재택근무가 가능한 1층 서재, 개인 작업공간과 회의 테이블이 계획되었다.2층에는 창밖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두었다.2층 주방은 둥근 실내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획된다.3층 침실. 넓은 발코니를 계획해 실내로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다.단점을 극복하는 디자인건축법에 따르면 막다른 도로일 경우 여건에 따라 도로폭을 최대 6m까지 넓혀 줘야 하고 이후 차량이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모서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가각전제). 이러한 조건들을 적용하면 대지면적은 30%가량 줄어들고, 집을 짓기 불리한 6각형의 형태가 된다. 대지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디자인이 요구되었다.차별화된 디자인육각형의 대지에 어떻게 건물을 배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디자인을 풀어나간다. 대지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 형태의 건물을 배치했다. 1층에는 주차장과 주출입공간을 마련하고 3층에 외부 발코니를 계획하였다. 이는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는 계획안이며 대지의 특성을 그대로 건축화 시킨 결과물이다.안으로 열린 공간곡선을 활용해 실내계단을 계획했다. 외벽과 동일한 재료가 실내에 사용되면서 ‘모퉁이땅 둥근집’만의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남향과 북향으로 충분한 창이 계획되어 있어 실내로 적절한 채광이 가능하다. 도로 쪽으로 창호를 최소한으로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함과 동시에 이 집만의 특색 있는 입면을 만들었다.DIAGRAMPHASE 1 대지의 기본 형태 │ PHASE 2 막다른 도로의 확폭(6m) │ PHASE 3 도로의 모퉁이, 가각 확보PLAN1F │ 2F │ 3F건축가 최민욱 _ 스몰러 아키텍츠(Smaller Architects)인하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2012년 장푸르베-김중업 건축 장학생(Jean Prouve and Joong-up Kim Fellowship)으로 선발되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거주하고 있는 협소주택 세로로(SERORO)로 2020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부천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070-8860-4943|www.smallerarchitects.com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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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디자이너가 직접 고친 반전 있는 집
남다른 마감재와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과감한 시도. 이상적인 삶을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싱글 하우스로 초대한다.1 - 현관에는 수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쪽 모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세 가지 다른 패턴의 바닥재가 디자이너의 집임을 가늠케 한다.2 -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을 진열해 감각적으로 연출한 거실. 직접 그린 그림이 벽 가운데 놓여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현관문을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풍경. 그동안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주목받아온 디자인형태 김형태 대표가 지은 지 10년이 조금 넘은 평범한 아파트에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냈다.“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 독립을 결심하고 주변 환경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금의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곳이라 전체적인 구조를 변경하기보다는 저의 취향에 맞춰 평소 시도해 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마감재와 디자인 몇 가지를 선택했습니다.”3 - 집과 가까운 중학교에 다니게 될 하나뿐인 조카 주영이를 위해 미리 마련해둔 방. 주영이의 의견을 반영해 한쪽 벽면은 칠판 페인트를 칠하고 공부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 INTERIOR SOURCE건축면적 ▶ 187㎡(56.56평)창호재 ▶ KCC 뉴프라임(PVC) 22mm(아르곤가스) 유리벽 ▶ 기존 벽지 제거 후 콘크리트 표면 던 에드워드 페인트천장 ▶ 월센스(비스포크실링)|바닥 ▶ 구정마루 헤링본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모자이크 / 포세린)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제품|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조명 ▶ 루이스폴센 ph5, 지엘드 Signal Wall light 해외 직구, t-5 간접조명(위즈테크), Foscarini Birdie floor lamp, Kartell Take현관문 ▶ 기존 방화문|방문·중문 ▶ 목공소 원목 제작스피커 ▶ 뱅앤올룹슨 Beoplay A9|거실 1인 소파 ▶ Kartell Uncle Jim사이드 테이블 ▶ Kartell Jolly side table|소파 ▶ 버즈가구거실 선반 ▶ Muuto Folded Shelves|식탁·거실 및 서재 테이블·침대 ▶ 디자인형태 제작디자인·설계·시공 ▶ 디자인형태 033-746-2619 http://d-hyungtae.com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구석구석 손 닿지 않은 곳 없이 완성한 집. 내부에 들어서 긴 복도를 지나면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단열과 창호 등을 신경 써 모든 발코니를 확장 공사하고, 평소 좋아하는 영화·음악 감상을 위해 불필요한 가구 등을 배제하는 대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싱글 하우스를 만끽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나 혼자 산다’의 로망을 실현한 곳이지만, 업체 관계자나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고려해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큰 테이블을 두는 등의 배려도 잊지 않았다.4 - 기존 벽을 허물고 유리 벽과 문을 설치한 주방. 거실과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5 - 이번 공사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인 천장 마감.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공법으로, 유럽 건물의 낡고 부식된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재현하고자 1,000장의 패널을 일일이 작업해 만들었다. BEFORE / AFTER“거실 어디에서도 치악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아트프린팅으로 벽면을 가득 채웠는데, 나만의 갤러리가 생겨 소파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죠.”유리 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획한 거실 옆 주방 역시 특별한 장식은 없으나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준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요리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유지·관리가 편리하도록 주방 바닥 전체를 타일로 시공하였다. 또한, 여닫기 쉽게 제작한 문은 필요에 따라 주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화려한 색감의 주방과 달리 침실은 좀 더 깔끔하게 꾸몄다. 휴식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느낌의 고재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6,7 - 창밖으로 아름다운 치악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침대 프레임과 헤드보드, 침실 옆 파우더룸의 테이블 등을 고재로 제작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중심을 잡아주었다. POINT 1 - 침실 옆 욕조 확장부 공간에 욕조를 두었다. 타일 바닥 마감재로 기능적인 편리함도 잊지 않았다. POINT 2 - 제작 세면대 기술력이 더해진 10cm 높이의 세면대. 벽 배관으로 배수와 물 구배 등을 모두 잡았다.8 - 샤워부스를 따로 두어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욕실. 조도를 낮추고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9 - 서재에는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하고 좋아하는 책을 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내었다.HIDDEN DETAIL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집인 만큼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주방 수납장의 손잡이와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는 바닥 마감, 벽면 디테일까지. 디자이너라 가능했던 집 속 숨은 디자인 요소를 찾았다.1 - 손잡이의 변신평범했던 기존 손잡이를 오렌지 컬러의 가죽 손잡이로 교체했다. 가죽 소재는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간단한 변화로 공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2 - 레고 블록의 활약 기존 마감재를 걷어냈더니 테라조(Terrazzo) 벽체가 나타났다. 본연의 멋스러운 느낌이 좋아 잘 다듬어 마감하고, 깨진 모서리 일부분에 레고 블록을 채워 재미를 주었다.3 - 마루와 타일의 교차 시공거실의 헤링본 마루와 주방의 사각 타일이 만나는 부분을 정확하게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소재의 두 바닥재를 교차 시공했다. 작업자의 내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공법.침실 한편 해 잘 드는 곳에 놓인 욕조는 마치 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욕조를 포함해 방 전체에 돌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포세린 타일을 깐 것도 그간 그가 해보고 싶었던 요소이자 의도한 바였다.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바로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빈티지한 콘셉트의 천장 마감. 기존 마감재를 리폼해 천장 전체를 시공한 것으로, 이는 남다른 집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디자이너의 집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나만의 색채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하지만, 그런 자극제가 있었기에 특별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보았고, 다행히 결과물도 좋아 만족스러워요(웃음).”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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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숲속에서 힐링하기 좋은 양양 산뜻한 복합 문화 공간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쓴 인생. 이제는 서로를 바라보는 삶을 위해 양양의 바람 많은 언덕에서 빵을 굽고 밭을 갈며 나그네를 기다리는 부부를 만났다.11에이커, 1만3천여 평에 담긴 여유겹겹이 장관을 이뤄내는 강원도 양양의 산등성이 한 편에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넓은 대지 위에 펼쳐진 정갈한 컬러의 온실과 정원,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최길순, 송성림 씨 부부의 터전인 ‘팜11’이다.1 팜11의 건물 전경. 이밖에도 텃밭과 정원, 육종실을 따로 두고 있다.2 청량한 민트 컬러의 온실 안에선 공예작업이나 원데이클래스,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중세 영국에서 소 한 마리가 하루 동안 갈 수 있는 땅의 넓이를 1에이커(acre)라고 불렀대요. 문득 생각나 계산해보니 확보한 땅의 넓이가 거의 11에이커였어요. 아침 카페에서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기에 급하게 냅킨에 적어 붙잡았죠. ‘팜11’이라고.”3 베이커리 내부 모습. 디자인이나 컬러는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았지만, 시공과 자재 수급 등 그 외 모든 일은 길순 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 진행했다.4 스테이로 운영되는 건물들은 이름부터 여유롭다. 왼쪽부터 ‘푸릇푸릇’, ‘소록소록’, ‘슬멍슬멍지금은 조금 더 넓어져 1만5천여 평. 그 규모만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기에 이곳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정원과 텃밭에서는 채소와 허브가 자라고 있고, 베이커리에서는 빵 내음이 퍼지며, 세 동의 스테이에서는 여유가 흐른다. 이런저런 원데이클래스가 열리기도 하고, 지역 공방과 협업해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기도 한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재미있는 공간이지만, 이런 풍경을 만드는 데까지는 적잖은 풍랑이 있었다.5 온실에서는 그때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6 이 지역에서 나는 유익균으로 사흘 걸려 만든 ‘사워도우’(왼쪽)와 강원도 쪽파와 막장으로 만든 팜11 인기 메뉴, ‘파 된장 베이컨빵’(오른쪽).©송성림 7 나른한 오후의 온실 선반은 팜11의 터주대감, 양 부장이라고 불리는 고양이 ‘양양이’의 차지다.8 디자인, 브랜딩 등은 디자인 스튜디오 ‘베리띵즈’ 윤숙경 대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 9 팜11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여운 안내판사람과 땅,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이어가는 보람대기업에서 은퇴하고 새 삶을 고민하며 찾아온 이곳. 길순 씨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준비 기간이 길다고 귀촌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각종 공사에는 트러블이 따라붙었고, 살인진드기 사고도 있었다. 또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일상다반사였다.10 비닐하우스와 텃밭에서는 라벤더, 홉, 딜, 아티쵸크, 파, 당근, 콜리플라워 등 각종 허브와 채소를 재배해 베이커리에서 바로 쓰곤 한다. / 11,12 스테이 ‘슬멍슬멍’과 ‘푸릇푸릇’의 내부하지만, 팜11을 통해 사람과, 지역과 연을 이어갈 때마다 부부는 늘 힘을 얻었다. 빵이 맛있다며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때, 자신도 귀촌하고 싶은데 부부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사람을 만날 때, 은퇴 후 소식이 뜸했던 친구를 이곳을 계기로 다시 만날 때, 지금껏 한 선택과 고민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라고.13 양양알프스와 팜11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긴 그네를 달아놨다. 스테이 손님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다고.앞으로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는 부부. 텃밭 채소 수확에서 요리까지 이어가는 ‘채소주말’ 프로그램부터, 새로운 빵 메뉴 개발, 채소만으로 정원처럼 아름답게 가꿔보는 실험, 캠핑을 즐겨도 안 즐겨도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등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첫 인생은 자기 성장을 위해, 두 번째 인생은 가족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의 세 번째 인생은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는 부부. 그들이 쏟은 열정인 팜11로 비춰봤을 때, 세 번째 인생도, 배풀며 살 다가올 네 번째 인생도 그들의 바람대로 재밌게 흘러갈 듯하다.팜11 강원도 양양군 서면 논화리 44-1 www.instagram.com/farm11_bakery_cafe취재 _ 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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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환자와 의료진에만 초점 맞춘 개인병원 건축
노령층 고려한 주차장 갖춘 ‘광양 광동한의원’건물을 지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집을 지어보기도, 임대용 상가주택을 지어보기도 했다. 10년 전부터 좋은 건축가와 인연이 되어 우리 집도, 동생들 집도, 친한 지인들도 전부 같은 건축가에게 일임하여 진행하였다. 큰 문제 없이 만족하여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한의원을 짓는 프로젝트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집을 지을 때는 내 취향만 충족하면 됐지만, 병원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건축물이었다. 한의원을 수십 년간 해왔지만 언제나 타인의 건물에 임차하여 운영해왔지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는 생각은 처음이었다. 이상하게도 더이상 미루었다가는 후회하며 은퇴할 것 같았다. 더구나 최근의 변화하는 병원의 트렌드도 계속해서 피부로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었다. 엘리베이터 이용을 힘들어하고 간병인과 동행하더라도 좁은 한의원 공간이나 복도를 지나칠 때면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나오기 일쑤였다. 아무리 그래도 환자들 상황이 그렇다고 정말로 병원을 짓겠다고 나서는 의사는 흔치 않을 것이다. 상상은 자유다 보니 나름 전용 병원 설계도의 밑그림을 그리곤 했다. 널찍한 1층에서 환자를 맞이하고, 주차장도 기왕지사 10여 대쯤 넉넉히 마련하고, 휠체어도 거침없이 들어오는 쾌적한 우리 병원. 이런 새 병원의 모습을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 같다.종단면도 및 횡단면도설계를 맡은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과는 수시로 통화하면서 최근 개인병원들의 상황과 미래, 변화의 추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막연했던 계획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개인병원은 대부분 건물 일부를 임차하여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갈수록 고령화되는 환자들과 미비한 주차장으로 인한 접근성 부족, 병원 구조에 적합지 않은 폐쇄적인 임대건물의 내부구조 등으로 인해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어디에 다시 공간을 빌려 병원을 개설해도 해결되지 않는 숙제였다. 1층의 널찍한 임차공간을 알아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보통 상가건물들의 1층은 여러 개로 쪼개져 분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평소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오던 계획을 실질적인 토지 매입으로 실행하게 되면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게 되었다.내심 꼭 지키고자 했던 기본안첫째, 병원을 지을 토지를 중심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 매입한다. 둘째,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한 덩치 큰 건물을 짓지 말고 한의원 전용으로 짓는다. 셋째, 걸어와도, 차를 타고 와도 접근성이 좋도록 주차장이 넓은 단층건물로 짓는다. 넷째, 둘째 및 셋째 계획을 꼭 지킨다.보통 이렇게 결심하지 않으면 주변 의견에 휘둘려서 건물을 크게 짓고 말기 쉽다. 또한 건축비도 감안해야 했다. 토지를 매입할 때도 건물을 지을 때도 대부분의 예산을 은행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차적인 욕심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했다. 또한 임차해 있던 시내 중심가의 병원을 떠나 한적한 교외로 갔을 때 과연 기존 환자들이 다시 찾아올 것인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을 위한 환경으로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목표였다.경사지 활용해 기본레벨 높이고 가시성 확보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지를 찾아 나섰다. 새로운 토지 물건이 나올 때마다 건축가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병원 입지를 골랐다. 대중교통이 서울만큼 발달하지 않은 지방 특성상 자차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라도 자리 잡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순천과 광양의 중간지점쯤으로 입지를 결정하고 나서는 한의원 설계에 집중하기로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광양시 덕례리대지면적 :939.5㎡(약 284.20평)건물규모 :지상 1층건축면적 :298.20㎡(90.21평) |연면적 :299.35㎡(90.55평)건폐율 :31.74% |용적률 :31.86%주차대수 :10대 이상 가능 |최고높이 :5.75m구조 :경량목구조단열재 :벽 - T140 연질수성폼(가급) + T50 비드법 1종3호단열재 / 기초 - T100 비드법 2종1호 단열재(가급) / 지붕 - T185 연질수성폼(가급)외부마감재 :외단열 위 콘크리트 타일, 합성목사이딩지붕재 :POS-MAC 내부식성 강판창호재 :이건창호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홈스타일토토 02-720-6959www.homestyletoto.com인허가 :TOTO건축사사무소시공 :JCON대로변에서 수십 미터가량 들어온 위치라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신경 쓰였다. 단층건물로 지을 경우 더더욱 대로변에서 안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수차례 3층 이상으로 높여 짓는 안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병원의 접근성을 좋게 하기로 한 애초 기획대로 주차장은 넓게, 그리고 바로 걸어 들어 올 수 있게, 간병인이 있을 경우 휠체어를 밀고 오기 편하도록 여유 있는 단층건물로 짓기로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었다.대로변에서의 가시성과 병원 구조 등의 해결책은 건축가에게 일임하였다. 경사가 급한 대지였기 때문에 낮은 쪽의 땅을 옹벽으로 올려서 기본레벨을 2층 높이로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단층이지만 누마루처럼, 대로변에서 시각적으로 우러러 보이게 구성하겠다는 생각에 적잖이 안심되었다. 일부러 튀는 디자인보다는 수평으로 넓게 앉혀 건물이 장중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신경 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코너부로 걸어 들어오는 수요는 많지 않지만, 그 부분을 손님을 맞이하는 첫 게이트로 인식되게 해달라 요청하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차량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건물 후면부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차장에서 건물로의 접근을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쉽도록 계획하였다. 이 부분은 환자와 동행하는 간병인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좋은 환경이라고 자부한다.PLAN 1F – 299.35㎡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삼화친환경페인트타일 :포세린 타일(국산/수입)수전/도기 :대림바스조명 :린노조명, 공간조명도어 :우딘도어바닥재 :미크리트내부구조는 좁은 임차공간에서 허락되지 않았던 탕전실, 약방조제실, 넓은 대기실을 갖게 되었고 대기하는 분들을 위한 힐링실도 따로 두었다. 게다가 원장실에는 부속실로 전용 화장실과 원장 전용 휴게실, 휴게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전용 동선도 두어서 의료진의 쾌적함에도 신경을 썼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 주치료실은 청정한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멋을 내는 실내공간보다는 조명, 공기순환, 넓은 침상 공간, 여유 있는 천장고 등등 기본적인 휴먼스케일을 넉넉하게 확보하려 노력하였다.끝으로 병원을 짓고 난 후일담을 전하고자 한다. 완공되기 직전까지도 의료계 지인들로부터 왜 돈 들고 힘들게 그런 일을 벌이느냐며 한마디씩 들었다. 그러나 깔끔하게 완공된 후 방문해서는 모두들 나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냐며 부러워들 한다.사실 이런 선택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금전적으로도 당장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 놓인 병원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글 : 광동한의원 건축주)주택디자인 _ 홈스타일토토13년간 100채가 넘는 집을 디자인했으며,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시공사’ 세 팀이 하나 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디자인을 추구하며,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www.homestyletoto.com구성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4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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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머물고 싶은 아파트 인테리어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일은 주변을 둘러싼 물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잘 정리된 공간에서 세 식구는 이제 한결 가벼워진 삶을 누린다.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 작은 원형 테이블 하나 정도 둘 수 있었던 공간이 확장을 통해 6인용 식탁이 들어올 만큼 넉넉해졌다. 타일이 깔려 있던 거실은 매끈한 바닥 상태를 위해 미장 작업을 추가한 후 마루 시공을 했다.지은 지 27년 된 아파트는 세 식구가 살기에 부족함 없는 155.42㎡, 약 47평의 면적이 무색하게 복잡하고 답답했다. 지난 세월과 생활의 흔적이 역력했고, 심지어 천장은 노후되어 부서지는 부분도 있었다. 삶에 맞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건축주는 화이트 톤의 밝고 깨끗한 집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따뜻한 우드 톤이 가미된 ‘소프트 미니멀리즘’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어요.”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한 곳은 과감한 구조 변경을 단행한 주방과 다이닝룸. 전면을 가로막던 베란다를 철거하고 싱크대와 조리대 공간을 옮겨온 후, 다이닝룸과 연결해 대면형 주방으로 구성했다. 불필요한 벽은 최대한 없앴지만,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능한 벽체는 디자인 요소로 재탄생시켰다. 대칭으로 기둥을 하나 더 세워 양쪽 벽을 템버보드로 마감하고 흰색으로 도장해 조리대 지지벽으로 탈바꿈시킨 것.POINT 1 - 비밀 수납다이닝룸 한쪽 벽에 작은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포인트가 되는 원목 슬라이딩 도어는 댐핑레일로 부드럽게 열고 닫힌다.POINT 2 - 거실 기계함웨인스코팅 벽면 일부를 세심한 목공 작업으로 문처럼 개방할 수 있게 했다. 안에는 아파트 점검에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좁고 어두웠던 현관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밝고 환하게 연출하고 녹색 양개형 중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안방. 침대 헤드의 파티션 너머로 붙박이장 수납공간을 만들고, 창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작은 서재 공간을 마련했다. PLAN● 주방 & 다이닝룸비내력벽을 모두 철거하여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하고, 조리 공간을 한층 넓어진 다이닝룸과 대면형으로 구성했다.● 안방한가운데 침대를 놓고 헤드 쪽에 가벽을 설치했다. 가벽 뒤 붙박이장 공간은 양쪽 통로를 통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자녀방베란다를 확장해 창호 교체, 이중단열, 난방공사를 진행하고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가벽에는 아치형 창을 내어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대면형 주방과 다이닝룸. 기존 베란다 철거 후 드러난 넓은 창이 전면에 자리하고, 하부장 아래를 오픈해 더욱 시원한 느낌이다. 벽면 수납공간의 슬라이딩 도어는 조리대 기둥 디자인과의 연결성을 위해 직선이 강조된 루버로 마감했다. HOUSE PLAN벽 ▶ 제일벽지, 삼화페인트 | 바닥 ▶ 이건마루 제나텍스쳐 티크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욕실기기 ▶ 더존테크 하프단, 대림 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수전 ▶ 그로헤 민타 | 다이닝룸 슬라이딩 도어 ▶ 케이디우드테크, 에버히노끼 찬넬 루버 위 삼화 투명도장 |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주방 상판 ▶ 테라조(세일트레이딩) | 식탁 ▶ 우드슬랩 | 식탁의자 ▶ Carl Hansen&Son ch24, ch88 | 조명 ▶ 루이스 폴센 플로어 램프, 비타 코펜하겐 Asteria Pendant, 앤트레디션 FLOWER POT Pendant | 안방 실링팬 ▶ 머케이터시티 DC | 거실 테이블 ▶ 비초에 | 거실 흔들의자 ▶ 한스웨그너 | 중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플루트라이트 유리 | 방문 ▶ 목재 도어 + 삼화페인트 도장 | 붙박이장 ▶ LPM 도어 제작 | 디자인·시공 ▶ 카멜레온 디자인 02-6080-2281 www.chameleon-design.co.kr주방 조리대에 서면 다이닝룸부터 거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POINT 3 - 키 큰 장예전 싱크대 자리에는 키 큰 장과 냉장고 빌트인 가구를 짜 넣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POINT 4 - 주방 내력벽확장을 통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주방은 어쩔 수 없이 남은 내력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기둥 하나를 추가하여 아일랜드 조리대를 만들고 인덕션 하부장을 바닥에서 띄워 제작하였다.테라조 타일로 하부에 포인트를 준 왼쪽 벽과 템버보드를 적용한 오른쪽 벽 사이로 다용도실 문이 보인다. ‘11’자 동선의 주방은 우물천장으로 입체감을 더했다.양쪽 벽에 고정된 하부장은 아랫부분을 바닥에서 띄워 시공해 시각적으로 한층 시원해 보인다. 또한, 동선의 편리함을 위해 냉·온수 배관을 이설하여 다용도실을 조리대 안쪽에 새로 꾸렸다.화분을 많이 키우는 터라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설치해 언제든 활짝 열 수 있게 했다. 절제된 웨인스코팅 벽면은 미니멀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준다. TV가 없어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 대신 주방 쪽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드레스룸을 별도의 방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침대만 놓기에 꽤 큰 면적의 안방에는 가벽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침대 헤드 쪽에 세운 가벽은 안정감을 주고, 뒤편 붙박이장 공간을 양쪽으로 오갈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여준다. 자녀방 역시 가벽을 세워 수납과 수면 공간을 분리하되, 가벽에 아치형 창을 내어 환한 빛이 깊숙이 들도록 하였다.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잘 정리된 집에서 맞는 새로운 일상은 낯설지만 산뜻하다. 이렇게 가족은 적당히 비우고 채우며 사는 방법을 배워간다.사랑스러운 색감의 투톤 벽지로 마감한 자녀방. 침대 옆 펜던트 조명 아래에는 협탁 대신 무지주 선반을 제작하고 스위치, USB 및 일반 콘센트를 설치했다. 주방과 동일한 테라조 타일을 재단하여 시공한 안방 욕실 자녀방 드레스룸의 간이 화장대 취재 _ 조고은 사진 _ 카멜레온 디자인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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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홈가드닝 스튜디오를 품은 낡은 집의 변신
오래된 주택이 즐비한 동네에서 발견한 집 한 채. 이 집을 찾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부부의 좌충우돌 주택 개조기.지금의 집을 만나기 위해 장병준, 박소현 씨 부부는 참 먼 길을 돌아왔다고 했다. 그저 조건에 맞춰 동네를 정하고 집을 찾아 고치면 끝이라 생각했던 주택 라이프가 두 사람에게만큼은 좀처럼 쉽게 다가와 주질 않았다. 그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Blooming Garden, 그루 Flower&Garden 등을 운영하며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어느 날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더라고요. 이후 사업을 하나씩 정리하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가지고 있던 주택에 대한 로망이 더욱 커지게 된 건….”Before 2002년 지어진 ‘ㄱ’자형 주택으로, 도로 쪽으로 건물이 있고 정원이 중정처럼 안쪽으로 있는 형태였다. 탁 트인 뷰와 아늑한 정원, 넓은 주차 공간까지 갖춰 당시에는 현대적으로 지은 집이었지만, 그동안 집주인이 살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 내부가 아주 낡아 있었다. 또한,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주택 내부가 아닌 별도 계단실로 구획되어 있어 리모델링 시 층별 공간 구분을 명확하게 해야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종로구 대지면적≫ 460㎡(139.15평) 건물규모≫ 지하 2층,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 반려견 2 건축면적≫ 135.43m2(40.96 평) | 연면적≫ 608.28㎡(184평) 건폐율≫ 29.44% | 용적률≫ 58.88% 주차대수≫ 5대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무근콘크리트 단열재≫ 기존 외단열 외 내단열 압출법보온판 덧시공 외부마감재≫ 기존 드라이비트 위 도장 마감 창호재≫ ㈜이플러스윈도우 43㎜ 시스템창호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KoNA PLAN(코나플랜) 0507-1405-1165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제각각이었던 천장 높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벽체를 철거하여 넓은 동선을 확보했다. 단, 주방쪽 기존 내력벽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있던 문을 떼어낸 후 하부장을 만들어 공간 구분을 해주었다.침실 옆 욕실은 세면실 및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하여 배치했다.어린 시절, 어머니가 열심히 가꾸시던 정원 있는 주택에서의 좋았던 기억도 부부의 주택행에 힘을 실어주었다. 자연을 곁에 두고 살 수 있는 서울 도심의 조용한 주택가.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했던 두 사람에게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집의 조건이었다. 그러다 그와 적합한 주택을 성북동에서 찾았고 바로 매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것이 첫 번째 실패였다.“전 주인이 지적도상 문제가 있는 집을 속이고 팔았다는 걸 공사 도중 알게 되었어요.제대로 마무리도 못 한 채 소송하느라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해버렸죠.”승소는 했지만, 금전적인 피해를 보았고 꿈꾸었던 주택에서의 삶은 다시 원점이었다.마당을 향해 열린 창 덕분에 환한 빛을 들인 거실 공간원목마루로 따스함을 살린 침실마음을 가다듬고 부부는 평소 좋아하던 평창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나오는 주택 매물들을 눈여겨보며 지낸 지 1여 년. 드디어 만나게 된 곳이 바로 지금의 집이다. 전체 리노베이션을 생각할 정도로 내외부 모두 심각한 상태였지만, 집을 옮길 때마다 직접 인테리어해 본 소현 씨에겐 오히려 자신의 손이 닿아 바뀔 낡은 집의 변화가 기대되고 설렜다. 하지만, 그 즐거움도 잠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 찾았던 건축가의 불성실함에 두 번째 실패를 맛보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신한벽지, LG하우시스 베스띠 / 바닥 – ㈜유로세라믹 포세린 타일(거실), 지복득마루 원목마루(방) 욕실 및 주방 타일≫ 대호타일 포세린 타일 주방 가구≫ 한샘, Franke(후드), GESSI(수전), TOYOURA(씽크볼) 조명≫ LED 할로겐 T5 방문≫ 예가도어 ABS도어 위 도장 데크재≫ ㈜뉴데크우드코리아 울트라쉴드데크 그레이1층 긴 복도를 따라가면 그 끝에 서재가 자리한다.안쪽으로는 정원 뷰, 반대편은 북한산 뷰를 담은 요가&명상실. 한 벽면은 거울로 마감하고 최소의 가구만 놓아 공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또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아 나름 열심히 알아보았다고 생각했는데, 한두 번 만나서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빨리 공사하고 싶어 꼼꼼히 살피지 않고 급하게 결정한 게 큰 잘못이었죠.”그래도 더는 지체할 수 없단 판단하에 얼른 털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디자이너와 손을 맞잡았다. 소현 씨가 틈틈이 정리해 둔 집의 전체 이미지뿐 아니라 공간별 디테일, 가구, 색상, 소재 등의 자료는 머릿속에 있던 집 모습을 그려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주택에서 주차장인 지하 2층과 임대를 준 2층을 제외하고 두 개의 층이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층마다 용도를 달리하고, 두 사람의 취향을 반영해 눈에 띄기보다 기존 가구나 소품을 가져다 놓았을 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깨끗한 도화지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1층에 마련한 소현 씨의 작업실. 미니 주방을 설치해 지인들과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창 아래는 키우기 쉬운 관엽 위주의 실내 식물들을 놓아 산뜻한 실내 공간을 조성했다.방마다 환하게 빛이 들어온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화장실 ⑥ 욕실 ⑦ A/V룸&드레스룸 ⑧ 작업실 ⑨ 요가&명상실 ⑩ 가족실 ⑪ 서재 ⑫ 마당마당을 향한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곳곳에 자리한 화분은 내부에 생기를 더한다.거실, 주방, 침실 등 주생활공간이 놓인 지하 1층은 지하라는 말이 무색하게 채광이 좋은 편이었다. 따라서 큰 구조 변경 없이 단열과 방수, 난방 설비 등에 철저히 신경 쓰며 생활의 편의를 위한 공사들이 주로 이뤄졌다. 특히 거실은 새하얀 벽지와 포세린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하고 필요한 가구만 두어 부부가 함께 책도 읽고 음악도 듣는 차분하면서 편안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한 층을 올라 정원과 연결된 1층은 요가&명상실, 서재, 세컨드 주방 및 티룸으로 구성하여 스튜디오로 활용 중이다.“플라워숍을 하면서 나만의 정원이 있는 홈가드닝 스튜디오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이를 위해 정원디자인도 공부했고, 긴 여정 끝에 이 집을 만났으니 더 잘 가꿔 작년 9월부터 시작한 ‘홈가드닝 클래스’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언젠가 주택 라이프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일종의 어반가든 살롱 같은 작은 모임들도 하고 싶다는 소현 씨. 집의 의미를 확장해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그녀의 움직임에는 설렘이 묻어있었다.POINT 1_사우나룸마당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외부 지하 공간에 아늑한 사우나룸을 만들었다. 찜질방을 가지 못하는 요즘 같은 시기, 나무 향 가득한 사우나룸은 그 활용도가 높다. POINT 2_메인 욕실침실 옆에 자리한 메인 욕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호텔 스위트룸 욕실처럼 만들고 싶어 바닥 타일과 세면대, 수전, 샤워기 등도 일일이 신경 써서 골랐다. POINT 3_썬룸 옆 공간거실에 TV를 두지 않고 방 하나를 드레스룸 겸 A/V룸으로 꾸몄다. 썬큰 공간과 마주하고 있어 안쪽에 위치한 방임에도 불구하고 환기와 채광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두 마리 반려견과 함께 마당을 산책하는 것도 주택에서 누리게 된 즐거움 중 하나다.ZOOM IN. GARDEN 1층 주방 쪽에서 이어지는 정원. 데크로 되어 있던 테라스를 실내외 겸용 타일로 안과 밖 바닥을 모두 마감해 실내에서 확장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정원 한쪽에 마련한 유리 온실은 가드닝 용품을 두고, 겨울 추위에 약한 식물들을 옮겨놓거나 파종을 위한 공간으로 쓰고 있다. 아직 미완성인 정원이지만, 매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된다고.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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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가볼 만한 숙소, 제주 저지차경[楮旨借景]
평범한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마음 한구석에 남을 장소.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여섯 번째는 제주도에 위치한 ‘저지차경’이다.뒷관리동과 이어진 노천탕은 뒷마당을 바라보는 아늑한 장소로, 숙박객은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장 받는다.대문을 닫으면 쉼의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오롯한 공간이 만들어진다.저지차경은 제주 서쪽,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독채 숙소다.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인마을 등이 들어서 지금은 소위 핫한 동네지만, 원래는 인적이 드문 산골 마을이었다. 소와 말을 풀어놓거나 농사를 짓다 잠시 머무는 농막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조성된 곳이다.저지오름으로 향하는 올레길 13코스 인근에 귤밭에 둘러싸인 저지차경이 숨어있다. 전통돌담이 에워싼 200평 넘는 땅. 기존에 있던 농가는 제주 전통 주거 양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리모델링되었다. 다만 그 용도가 바뀌어 밖거리는 침실 공간, 안거리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으로 쓰이고 노천탕이 뒤뜰을 향해 독립적으로 배치되었다.밤이 되면 곳곳에 조명으로 인해 낭만스러운 분위기를 바뀐다.깔끔하게 정리된 숙소 내부오픈한 지 3개월 차 신상 숙소지만, 올해 예약은 벌써 꽉 찼다. 저지차경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월림차경 역시 예약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대해 차경시리즈를 만든 김동욱 대표는 정작 덤덤한 표정이다. 제주다움을 억지로 넣기보다 원래 있던 집과 마을의 풍경을 빌렸을 뿐. 그에겐 차경의 이름 그대로 디자인한 결과였다.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제주에 내려와 디자인과 시공까지 아우르며 제주 돌집 리모델링을꾸준히 이어왔다. 차경시리즈에서도 나타나듯이, 그의 손길이 닿는 공간은 임팩트 있는 제주만의 감성이 피어난다. 비결은 프로젝트에 임하는 그의 특별한 자세 때문이다. 그는 철거를 모두 마친 후에야 디자인 구상에 들어간다. 구옥은 겉과 속이 다를 수 있고, 오래된 집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본래의 모습을 마주해야 한다. 또한, 동네 어르신들에게 그 집에대한 옛이야기를 수집한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감성이 아닌, 집과 주변 마을이 원래 가지고 있는 감성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이유이다. 그래서 저지차경에는 값비싼 자재나 과한 디자인이 없다. 사람이 더 중심이기 때문에 집은 주인공을 부담스럽게 하는 오브제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돌집의 벽과 낮은 지붕은 그대로 유지해 정체성을 살린 숙박동.안거리가 주방과 다이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까래를 오브제로 삼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감각적으로 마감했다.차경시리즈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프라이빗한 노천탕이다. 고급호텔에서도 쉽게 접할수 없는 시설이다 보니 신혼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라고. 내가 쉬는 날이 아닌, 예약이 비는 날 휴가를 내야 한다는 곳. 차경시리즈는 제주집에 대한 새로운 감성을 담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대지면적 ≫ 676m2(204.8평)건축면적 ≫ 92.4m2(28평)연면적 ≫ 92.4m2(28평)건폐율 ≫ 43.76% | 용적률 ≫ 43.76%주차대수 ≫ 1대외부마감재 ≫ 제주 자연석 돌석, 조적내부마감재 ≫ 자작나무 합성, 수성도장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제주KS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나왕합판, 콘크리트 식탁, 백조씽크 러스키 상판방문 ≫ 고무나무 현장 제작, 도장붙박이장 ≫ 고무나무 현장 제작데크재 ≫ 콘크리트 매트, 에폭시 도장조경석 ≫ 제주 자연석, 송이석조경 ≫ 차경인테리어, 납읍언니(제주 가드닝 업체)디자인 및 시공 ≫ 차경인테리어귤밭에 둘러싸인 침실. 세면으로 창을 내어 어디서든 주변 풍경을 빌려 감상할 수 있다.아일랜드 형식의 오픈 주방에서는 큰 창으로 외부 분위기를 한껏 즐기며 요리할 수 있다.INTERVIEW 김동욱 대표소개를 부탁합니다10년 넘게 마케팅 업무를 하던 중, 가족들과 제주로 여행을 왔다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목수학교에 다니고 디자인을 공부하며 10여 채 넘게 농가 리모델링을 해 왔는데, 우연찮게 모두 반응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마케터로서 집을 보는 관점을 더해 남들과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차경 시리즈는 어떤 주제인가요숙소에 손님이 잠시 머물고 가는 것처럼, 집도 자연에 어우러져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죠. 그런 공간적 미학에 동네만의 경치를 잠시 빌린다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많은 숙소들이 돈으로 감성을 만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그보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원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옛집의 정체성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제주집들이 비슷비슷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선조들이 만든 그 집이 가진 태생적인 특징, 그것을 부각하는 것이 차경시리즈의 콘셉트입니다.손님들을 위한 소소하지만 세련된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세면실 풍경.야외가구와 소품은 컬러와 질감을 맞춰 통일감을 준다.디자인할 때 주력하는 바가 있다면제주는 더 이상 관광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쉼’을 얻고자 오는 곳입니다. 쉴 수 있는 공간을 최적화시키는 것, 여행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면 그 집에 맞는 테마곡을 정하곤 합니다. 노래의 서사가 집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느낌이죠. 마지막으로 제주 돌집에 축적된 삶의 지혜, 예를 들어 비바람을 피하는 지붕 높이나 물길 같은 것은 최대한 보존하려고 합니다.저지차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근처에 제주 4·3 사건으로 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못골이 있습니다. 집 뒤편 뜰에 당시 쌓았던 돌 성벽이 남아 있고, 그 자리에 100년 넘은 하귤나무가 이 집과 동네를 지키고 있지요. 마을이 중산간 저지오름 밑에 분지처럼 꺼져 있는 곳이고, 주변으로 빌레(넓은 들 또는 대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가 펼쳐져 있습니다. 집 뒤쪽에 가서 앉으면 귤밭 언덕으로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쪽 지역이라 저녁 무렵 나와 있으면 그 어떤 5성급 호텔보다 멋진 석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지난달 오픈한 동명차경까지 현재 3채, 올해 안에 차경 시리즈 10채가 문을 열 계획입니다. 3호점부터는 뜻이 맞는 건축주와 함께 하며 그들 삶의 이야기까지 디자인에 녹여내고 있지요. 11호점은 저지차경 바로 앞에 만들기로 했는데, 저희 차경에 숙박했던 손님들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쉼터가 될 예정이죠. 백 년된 턴테이블까지 갖춘, 우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공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취재협조_저지차경| 제주 제주시 한경면 수동4길 1-5 010-5144-7752 / jeojicagyeong취재_이세정| 사진_안상익ⓒ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8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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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숙소, 강릉 스테이림(STAYrim)
관리자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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