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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가족이 오롯이 누리는 숲을 품은 전주 전원주택
여름엔 풀장을, 겨울엔 눈썰매장을 아이들을 위해 마당에 만들어줬던 부부. 외부 공간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이들의 두 번째 주택은 가든하우스다. 플로리스트 아내의 손길이 더해져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정원이 아름다운 집을 소개한다.세 개 층에 담은 가족의 삶,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식물 생활1,2 - 결이 고운 대리석 타일과 화이트 바탕의 벽, 천장이 삼면의 창을 만나 더욱 환한 거실. 정원으로 출입이 가능해 외부와의 연결이 용이하다.그동안 당연했던 것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아졌다. 여행, 모임, 심지어 외출까지도. 산책 한 번 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답답할 때 바깥 공기를 쐬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제 사람들은 안다.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적어도 외부 공간이 있는 집 덕분에 조금은 숨통을 틔웠다는 곽현규, 김은숙 씨 부부. 이들이 마당 있는 집의 진가를 아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3,4 - 담백한 주택의 외관. 1층에는 웰컴가든을 조성, 외부 계단 중심에는 수형이 독특한 물푸레나무를 심었다.“아이들이 어릴 때 집은 좀 작았지만, 마당이 넓은 주택에서 4년 넘게 살았어요. 그 집을 팔고 아파트를 알아보러 다녔는데, 막상 살 생각을 하니 답답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단독주택행을 결심했죠.”| HOUSE PLAN |대지위치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453.8㎡(137.27평)건물규모지상 3층 |거주인원4명(부부 + 자녀 2) + 반려견 2건축면적174.96㎡(52.92평) |연면적329.19㎡(99.57평)건폐율38.09% |용적률72.54% |주차대수3대 |최고높이12.7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비드법단열재 2종1호외부마감재외벽 – 나인스톤, 스터코 / 지붕- 컬러강판 |창호재LG하우시스내부마감재벽 – 치장벽돌, LG하우시스 인테리어필름, 무늬목 패널, 대리석 복합타일 / 천장 – 수성페인트 VP 도장 / 바닥 – 수입 광폭 원목마루(㈜좋은집좋은나무), 대리석 복합타일(한성도기)욕실 및 주방 타일한성도기 모자이크 타일 +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스탠다드, 한성도기주방 가구훈증무늬목 + 에그쉘 도장(선앤문)계단재·난간멀바우 집성목 + 갈바 절곡, 강화유리 |현관문 및 중문현장 제작방문무늬목 도어 + 제작 프레임 |데크재방킬라이인테리어이든컴퍼니 박태언 010-4004-2755조경엘리그린앤플랜트 김원희 www.ellygreens.com설계율그룹건축사사무소 063-226-2121시공건축주 직영| PLAN |① 현관 ② A/V룸 ③ 작업실 ④ 보일러실 ⑤ 주차장 ⑥ 주방 ⑦ 다용도실 ⑧ 거실 ⑨ 정원 ⑩ 욕실 ⑪ 방 ⑫ 테라스 ⑬ 세탁실 ⑭ 드레스룸1F - 77.54㎡2F - 142.80㎡ 3F – 108.84㎡5,7 - 테이블 또는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주방 아일랜드와 팬트리. 냄새나는 음식은 우측 다용도실에서 조리한다.다시 짓는 집, 높이 차가 있는 지형,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 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아내. 세월이 흐른 만큼 달라진 조건을 앞에 두고 공간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남편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6 - 현관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오브제처럼 구현해 시원하게 뻗은 입체 계단은 이 집의 포인트 중 하나다.그렇게 작년 초, 가족은 층마다 콘셉트가 다른 주택을 만났다. 1층은 아내의 작업실과 남편의 홈바, 가족이 함께 쓰는 A/V룸이 있는 활동 공간, 2층은 거실과 주방, 정원이 있는 공용 공간, 3층은 침실과 욕실로 채운 휴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공간은 단연 정원. 가든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곳으로 아내의 직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가족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는 장소다.8 - 2층에서 내려다 본 탁 트인 계단실.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한 벽면에 샹들리에 조명이 더해져 클래식함이 배가된다.9,10 - 테라스 정원을 품은 3층 부부 침실. 거실 층고를 높인만큼 단차가 생겨 독특한 진입감을 선사한다. 복도 한쪽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드레스룸으로 쓴다.기능적으로는 단독주택의 장점이 최대한 살 수 있도록 여유롭고 시원시원하게 구성하되, 실용성과 쾌적성 모두 챙기고자 했다. 땅에 묻힌 1층은 이중벽 시공으로 습기를 차단하고, 음식 냄새가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유리 가벽을 설치했다. 또한, 실내 공기가 순환할 수 있게 상부에 전동 개폐형 고측창을 달고, 사소하게는 샹들리에 조명에 케이블을 설치해 전구 교체 시 버튼만 누르면 아래로 내릴 수 있게 신경 썼다.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지어 안과 밖 모두 즐거운 집, 여기는 헤렌하우스다.11,12 - 헤링본 바닥 패턴을 이어 깔아 반건식으로 계획한 욕실. 이전 여행지 숙소에서 봤던 기억을 되살려 자재 선정에 공을 들였다.FLOWER & GARDEN HOUSE산책하고,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초록을 곁에 두고 바라보는 일들. 잘 가꾼 정원 하나로 가족은 마음에 위로를 얻고 일상의 부족함을 채운다.사계절 내내 감상할 수 있는 관목과 숙근초 100여 종 이상을 심은 헤렌하우스의 정원. 배롱나무로 포인트를 주고 낮은 화단들을 나란히 배치해 산책하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동선의 경우의 수를 늘렸다. 주택과 접한 곳은 석재 데크를 깔아 이동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고, 주방 앞에 외부 테이블을 마련, 스카이 어닝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즐긴다.식물 위주로 꾸민 메인 정원과는 달리 여백의 미를 살린 소정원. 코르텐강 에지로 바닥면 레이아웃을 분리하고, 디딤돌과 암석, 마사토 등을 깔아 젠한 느낌을 연출했다. 중심에 참억새모닝라이트, 부처꽃, 에키네시아 등을 심었다.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은숙 씨에게 정원은 힐링 장소이자 일터다. 정원은 특별히 모든 플로리스트의 로망, 본인이 가꾼 꽃을 작업에 바로 쓰는 ‘컷 플라워 가든(Cut Flower Garden)’역할도 겸하도록 조성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포함, 화형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식물들도 함께 심었다.3층에서도 식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침실과 바로 연결되는 테라스 정원을 만들었다. 조망을 살리는 유리 난간, 그 아래 두른 데크, 야외가구와 러그 등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특히, 개방감을 위해 설치한 단열폴딩도어는 안방이 밖으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줘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현관과 주방 사이의 전실. 자칫 데드스페이스로 남을 수 있었지만, 벽면에 수납장을 배치하고 큰 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를 두었더니 금세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빈티지한 접이식 테이블 위 은숙 씨가 그때그때 직접 어레인지하는 꽃장식이 실내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1층 한쪽에 마련한 미니 홈바. 벽면은 파벽돌과 루버로 맨케이브 분위기를 조성하고 러프한 느낌의 선반을 설치했다. 여기에 바 체어만 몇 개 두면 웬만한 바(Bar)보다 집이 나을지도.건축주 TIP.실내외에 식물을 두루 배치한 건 정말 잘한 선택 같아요. 2층 정원은 말할 것도 없고, 3층 테라스 정원도 요긴하게 쓰고 있답니다. 1층 대문 앞 웰컴가든은 집 분위기를 드러내면서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고요. 웃을 일이 많이 없는 요즘, 집에 생기를 더해주고 싶다면 식물 생활을 시작해 보세요.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0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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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7개의 실험적인 공간_ 물 위의 방
7개의 건물이 물 위로 내려앉았다. 주거의 기본적인 기능은 담되,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가족의 새 공간이다.건축가 세 명의 공동 프로젝트 중 한 채인 물 위의 방. 멀리 저수지의 풍경을 주택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SITE땅과 가족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주의 부모님은 젊은 시절, 언젠가 나이 들면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집 짓고 살고 싶단 꿈 하나로 이 부지를 마련하셨다고 한다. 사실 땅을 사고도 꿈의 실현까지는 기약 없는 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컨테이너 박스를 임시거처 삼아 그곳에 살았던 기억은 그에게 여전히 어릴 적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어느 날, 농업용수 확보라는 명목으로 부모님 땅 근처에 저수지가 조성되고 이후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교외에서 마주했던 익숙한 개발 풍경이 이곳까지 닿았다. 그대로 두기 아까워 땅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건축가를 만났다.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수(水)공간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했다.SECTION ①방(Undefined Area) ③가변 수영장(Bath Pool)“얼마 전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故정효원 소장님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와주셨어요. 땅을 천천히 둘러보시곤 ‘마음을 휴식하게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며 흔쾌히 설계를 맡아주시기로 했죠.”땅의 규모를 생각해 펜션의 용도를 포함한 3채의 건물을 의뢰했던 그에게 정효원 소장은 여러 명의 건축가가 함께 대지를 채워나간 작업을 보여주며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 사람이 했을 때보다 더 창의적이고 한계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기대와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정효원, 정영한, 김희준 3명의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각각의 개성을 더한 공사가 시작되었다.그중 ‘물 위의 방’은 정영한 소장이 계획한 실험적 공간이다. 저수지라는 인공호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빌어 대지 안에 물을 담고, 그 물을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공간이지만, 사실 실현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사용자가 쓰임에 맞게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내부 모습. 연면적이 30평 이하로 크지 않은 공간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대지면적 ▶ 402㎡(121.60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80.26㎡(24.27평) | 연면적 ▶ 80.26㎡(24.27평)건폐율 ▶ 19.97% | 용적률 ▶ 19.97%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1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철골조 + 경량목구조 하이브리드 결합방식(벽,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 알루미늄 절곡 가공 패널 | 창호재 ▶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조경 ▶ 건축주 직영시공 ▶ 드웰링 파트너즈(이계준 소장)설계 ▶ 정영한 아키텍츠 02-762-9621 www.archiholic.com집 안에서 바라본 수공간. 예상대로 현실적인 관리는 매우 까다롭지만, 이 또한 주택 생활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재미난 여름을 보냈다고 건축주는 전한다. “세 건물 동시 진행에서 부딪힌 자금 압박과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수(水)공간’을 흔쾌히 받아들이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공사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내 생각보다는 건축가의 의견을 따르자’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려해 다시금 용기를 냈죠.”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우리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낮은 산과 저수지의 풍경이 전부였던 이곳에 3×3 큐브 형태로 연결된 구조와 높낮이에 변화를 준 공간감, 집 어느 곳과도 마주하는 수공간의 조화는 마치 액자처럼 곳곳의 풍경을 담아 시각적 재미까지 품어냈다.3×3의 매스로 둘러싸인 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적당한 크기의 창을 곳곳에 내어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재미를 품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도장 / 바닥 – 에폭시 콩자갈욕실 및 주방 타일 ▶ 을지로 백송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현장 제작(자작 합판 + 스테인리스 헤어라인 절곡)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 | 현관문·붙박이장 ▶ 현장 제작계단재·난간 ▶ 현장 제작(스테인리스 체크 플레이트 + 금속 평철 및 환봉 난간)PLAN (1F - 80.26㎡) ①방(Undefined Area) ②주방/식당 ③가변 수영장(Bath Pool) ④반사 못(Reflective Pond) ⑤반사 중정(Reflective Courtyard) ⑥반사 수영장(Reflective Pool) *상기 방들의 기능은 사용자가 정의한다.“자식들 밥 굶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일만 해 오셨던 부모님의 마음과 삶을 비출 수 있는 건물을 살아계실 때 지어 보여드리고픈 소망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남은 건물을 통해 두 분의 뜻을 바라보고 느끼고 살아가고 싶습니다.”물이 비워진 기간 ‘물 위의 방’에는 건축주와 부모님이 함께 머무르고 있다.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던 초심처럼, 이곳에서 가족은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한다.7개의 매스로 연결된 주택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환하게 불을 밝힌 물 위의 방 전경“집을 짓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완벽한 집은 없어요. 그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집짓기를 통해 알아갈 뿐이죠. 최소한 ‘아, 이만하면 되었다’ 싶은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7개의 공간, 물 위의 방은 그렇게 가족에게 ‘성공적인 집짓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었다.ARCHITECT’S SAY건축가_정영한“땅과 건축, 건축과 건축의 관계” 저수지를 향해 있는 이 장소는 시간이 갈수록 원시적 경관을 회복하며 자연호(湖)를 닮아 가려했다. 비탈진 지형을 따라 자연스레 물과 맞닿아 있었을 이 장소엔 새로운 관계가 요구되었다. 건축가 3인에게 주어진 각 필지는 맞물려 있으나 서로 다른 위계로 인해 선명한 경계만 남았을 뿐, 지형의 고유성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계에 건축을 대응하기 위한 배치는 무의미하며, 새로운 배치에 의한 질서를 통해 그 경계를 지워내야 했다. 또한, 주변에 펼쳐진 물의 경관이 시각적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행위를 통한 또 다른 매개로서 물을 담고자 했다. 그 물은 하늘의 구름과 주변 소나무를 반사해 오래전 이 장소가 품어왔던 원시성의 환영(幻影)을 통해 마치 나르키소스의 신화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 위에 흩어진 3×3의 7개 단위 영역은 고정된 기능을 지시하지 않는다. 이는 일시적으로 점유하여 사용자에 의해 자유로이 정의되며 보편적 거주행위를 위한 시퀀스와는 다르다. 서로 다른 높이와 각도에 의해 맞물린 단면과 다양한 바닥 레벨에 의해 마치 원지형(原地形)을 거닐 듯 내·외부를 가로지른다. 그동안 천창으로 드리운 빛과 최소의 개구부를 통해 물 위에 반사된 산란한 빛은 내부로 스미어 땅과의 경계, 물과의 경계가 동시에 흐려진다.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9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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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가족의 평생 캠핑장을 짓다
안동 시내와 지척이지만, 평온한 시골 동네. 부부는 첫 아이 출산에 맞춰 집짓기라는 큰 과제에 도전했다. 가족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이 집에서 아이는 첫 걸음마를 뗀다.땅의 모양에 자연스럽게 올라타고 있는 주택의 외관. 한적한 동네에 자리한 대지는 진입 도로에서 산 쪽으로 깊고 경사진 형태다.“첫 아이가 걷기 전에, 우리 꼭 집을 짓자.”박동철, 김현하 씨 부부는 바람대로 아이를 낳고 백일이 될 때쯤, 새집에 입주했다. 아이의 태명 ‘혜(慧 : 슬기로울 혜)’에서 따, 집의 이름도 ‘혜유가(慧遊家)’로 지었다. 설계에만 꼬박 1년, 시공에도 7개월을 쏟은 즐겁고도 지난했던 시간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이 모든 건 꼼꼼하고 계획적인 부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SECTION ②거실 ③주방 ⑤안방 ⑦드레스룸 ⑪차고 ⑫다락 1층 차고 위에 거실이 앉혀진 경사 주택은 콘크리트와 경량목구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을 적용했다. 경북 안동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는 동철 씨와 심리상담가인 아내 현하 씨는 집터를 알아볼 때부터 신중했다. 지역 정보지를 들춰보며 출퇴근 길목으로 땅을 알아보러 다니다 마침내 초등학교 운동장이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대지를 발견했다. 모양이 반듯하지 않고, 경사진 땅이라 쉽게 주인을 만나지 못한 곳이었다.“누군가는 악조건이라 할 수 있지만, 설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건축가와 함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배치와 디자인을 논의하기 시작했지요.”산과 들을 낀 한적한 동네는 새집 소식에 조금씩 부산해져 갔다.식사하며 감상할 수 있는 창밖 전경. 옆산을 빼곡하게 채운 소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르다. 돌출 부위의 벽체 컬러와 조화를 이룬 현관부. 처마를 길게 빼 통행의 불편함을 덜었다. / 높은 층고로 밝게 연출한 현관 내부. 왼쪽으로 공용 공간, 오른쪽으로 사적 공간이 이어진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대지면적 ▶ 649㎡(196.66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112.40㎡(34.06평) | 연면적 ▶ 139.68㎡(42.32평)건폐율 ▶ 17.32% | 용적률 ▶ 16.59%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5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줄기초 / 지상 - 벽체 : S.P.F. 2×6 + 11T OSB 합판 / 지붕 : S.P.F. 2×12 + 11T OSB 합판단열재 ▶ 수성연질폼 | 외부마감재 ▶ 벽 - 테라코코리아 스터코 / 지붕 - 녹스탑 징크그레이 0.5T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시스템창호, 프레스티지 3중 유리 1등급, 스윙 플러스 3중 유리 1등급철물하드웨어 ▶ Simpson Strong Tie, LSTA30 Strap Ties, 홀다운에너지원 ▶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 전기·기계·설비 ▶ ㈜대림엠이씨설계 ▶ 건축사사무소 KDDH 시공 ▶ 망치소리, 동화하우징대지 형태를 그대로 딴 경사진 일자집동철 씨는 세차와 정비 등 차 만지는 일을 즐기며, 현하 씨는 독서와 뜨개질 등 정적인 취미를 가졌다. 이런 둘의 공통된 관심사는 캠핑. 주말이면 동철 씨의 손때 묻은 차를 타고 자연 속으로 나가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부부에게, 아파트는 정말 맞지 않는 옷이었다. 부부는 새집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기로 했다. 사랑방같이 쓸 차고와 다소 독립적인 마당, 넓고 쾌적한 욕실과 최소 면적의 침실이 쌓이고 이어지며 평면을 만들었다. 전면에 차고를 배치하고, 실제 주거 공간은 그 위로 올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외장재는 한정된 예산을 고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스터코와 컬러강판이 사용되었다. 건축가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길쭉한 매스의 돌출된 면에 색상을 입히는 것으로 분절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더했다.전면 차고는 정비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작업실 겸 취미 공간이다. /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매스는 처마 아래 타프를 위한 철물 장치만 넣고 따로 창을 내지 않았다. 마당 캠핑장에서 영화를 볼 스크린이자 외벽이다.POINT 1 - 밤에도 한낮처럼, LED 투광등전면 마당을 비추는 레드밴스 LED 투광등을 전면창 좌우에 설치했다. 50W 방수 LED로 30,000시간 수명이다. 상업시설에 주로 쓰여 왔지만, 어두운 전원주택의 밤 시간을 낮처럼 환하게 밝힐 수 있어 요긴하다.POINT 2 - 차고용 하부레일 폴딩도어차고용 폴딩도어로 고강도하부레일이 적용된 모델을 골랐다. 레일 상부가 넓게 설계되어 자동차가 지나갈 때 하중이 충분히 분산되어 변경이 생기지 않는다. 이지폴딩의 자동차 전용 베이직폴딩도어(FD-54) 제품이다.POINT 3 - 녹슬지 않는 컬러강판합리적인 가격과 가공성이 장점이지만, 부식에 취약한 컬러강판.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의 합금도금으로 녹이 번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녹스탑 컬러강판을 택했다. 기존 아연도금 컬러강판에 비해 3~5배 내구성이 높다.높은 층고의 박공 지붕을 활용한 다락을 만들었다. 작은 창으로 거실과도 소통한다.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과감하고 유연한 실 배치현관을 들어서면 공간은 좌우로 극명하게 나뉜다. 책장을 둔 왼쪽 복도를 걸으면 전면창이 있는 거실과 만난다. 오픈 형태의 주방이 함께 있고, 그 뒤로 널찍한 보조 주방이 딸렸다.거실은 적재적소 창의 위치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식탁 자리에서는 소나무 산이 가로 그림으로 펼쳐지고, 소파에 앉으면 산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멋진 경치가 사각 액자에 담긴다. 전면창 앞으로는 발코니를 만들어, 안에서도 밖에서도 동네 풍경을 사계절 즐기게 된다.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작은 계단을 통해 사적 공간으로 닿는다. 복도를 따라 자녀방-욕실-세탁실-드레스룸-안방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건축주는 활기찬 하루를 위해 욕실 공간을 최우선에 두고 침실보다 더 큰 면적을 할애했다. 또한, 자녀방은 둘째가 태어날 것을 대비해 벽 대신 미닫이문을 두어 유연하게 대응했다.경사진 땅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는 실내 동선. 낮은 계단을 오르면 침실로 향한다. 다락 계단 아래로는 수납 공간을 두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지 - LG하우시스 휘앙세와이드 / 바닥 - 구정마루 브러쉬골드 오크클래식욕실 및 주방 타일 ▶ 한브라벳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책장, 수납장 ▶ 빈스70 조명 ▶ 레드밴스 | 계단재 ▶ 오크집성목(현장시공), 평철 난간 현관문 ▶ 금만기업 | 중문 ▶ 소소리도어방문 ▶ 예림 ABS | 폴딩도어 ▶ 이지폴딩시선이 닿는 곳마다 좋은 뷰의 창을 내어 풍경 속에 공간이 오롯이 담긴다. 콤팩트한 크기의 일자형 주방. 안쪽에는 다용도실을 두어 식자재나 기구를 보관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배려했다. / 주차장 공간 ⓒ레드밴스코리아POINT 4,5,6 - 심플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조명 선택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위해 길게 내려오는 펜던트 형식이나 돌출 디자인의 조명은 최대한 배제했다. 대신 실내 공간은 필요한 조도에 맞춰 LED 다운라이트를 주등으로 하고, 차고에는 T8 바텐을 시공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목재 루버에는 400lm의 LED 스트랩을 필요한 길이만큼 직접 잘라 편하게 시공했다. LED 스트랩은 건축주가 특별히 추천하는 자재이다. 레드밴스 www.ledvance.co.kr1인용 소파 2개로 단출하게 꾸민 거실. 주방과는 목재 루버를 파티션 삼아 분리한다. 자녀방은 추후 생길 둘째를 대비해 미닫이문으로 가벽을 대신했다. 정갈하고 목가적인 인테리어인테리어는 목조주택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흰 배경에 나무로만 포인트를 줬다. 구조부재를 노출시키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면은 루버로 채운 식이다. 주방 가구를 포함해 붙박이장, 책장 등 모든 가구는 하드우드로 주문 제작한 덕에, 집의 모든 면에 맞아떨어진다.“긴 시간 설계에 집중한 덕분에 시공 중 변경도 거의 없고, 도면대로 작업 되는지만 살피면 됐어요. 공사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길어졌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날, 우린 집을 어떻게 더 즐길지만 고민할 거예요.”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안방 ⑥화장실 ⑦드레스룸 ⑧보일러실 ⑨세탁실 ⑩다용도실 ⑪차고 ⑫다락 세탁실과 화장대, 욕실 등 유틸리티 공간을 한 곳에 집중해 동선이 짧다. / 천장의 경사각과 구조목이 극적으로 강조되는 심플한 부부 침실 안마당에 타프 치고 365일 캠핑하기, 외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 감상하기, 차고 겸 작업실에서 빈티지카 손보기 등등 이들의 플랜은 무궁무진하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 손을 잡고, 집 안팎을 누빌 가족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취재_이세정 | 사진_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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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판교 택지지구 내 85㎡ 국민주택의 시작
우리 집의 적당한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거주인에 꼭 맞는 집짓기에 대한 화두를 담은 판교 택지지구 내 국민주택 규모의 단독주택 사례를 소개한다.동네를 향해 열린 그리 크지 않은 집의 존재감은 해 질 녁 조명이 들어오면 더욱 빛을 발한다. 지그재그 경사지 조경과 거리를 내려다보는 큰 창, 차고의 폴리카보네이트 도어에서 스며 나오는 불빛이 거리를 밝힌다. 과수원집 딸로 자라신 70대 어머니를 위한 집. 혼자 머무실 곳이라 그리 큰 실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집 안팎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분이기에 외부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였다. 클라이언트인 아들 역시 “큰 규모의 주택은 관리와 사용이 효율적이지 않으니 아담하게, *국민주택 85m2 규모로 맞춰달라” 요청했다.*국민주택 : 주거전용면적이 1호 또는 1세대당 85m2 이하인 주택(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 지역은 1호 또는 1세대당 100m2 이하인 주택, 주택법 제2조)첫 번째로 맞이하는 공간인 중간집. 중정과 연결돼 빛과 자연이 쏟아져들어온다. 위로는 다락과 이어져 오밀조밀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이 있다. 선룸은 현관이면서 다목적 공간이다. 겨울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벽난로와 여름에 편히 누울 수 있는 마루가 있다. 여러 개의 창과 천창, 외부 재료를 연속한 덕분에 내부면서도 외부 같은 느낌을 살렸다. 건축가는 국민주택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니어 주택으로서의 공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무장애 설계, 안전한 핸드레일, 가구의 낮은 높이 등은 물론 앉을 자리와 수납공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한편으로는 동네가 훤히 보이는 골목길 끝에 놓일 집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자연적 감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 대지면적 ▶ 264m2(79.8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 다락 건축면적 ▶ 94.23m2(28.5평) | 연면적 ▶ 215.99m2(65.33평) 건폐율 ▶ 35.7%(법정 50%) 용적률 ▶ 31.8%(법정 8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 ▶그라스울 R-21, R-32, 압출법단열재 50T, 크나우프 R38-HD 가등급(지붕 - 260T / 외벽 – 140T), 에너지세이버 38T 외부마감재 ▶ 점토벽돌(삼한C1), 컬러강판 창호재 ▶ 이건 아키페이스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 제작철물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온양석 | 조경 ▶ 김장훈 정원사(자문), 그람디자인(설계) 전기·기계·설비 ▶ ㈜성지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 두항구조 시공 ▶ 이든하임 설계 ▶ 적정건축 OfAA(02-6333-6441 www.o4aa.com) + 스튜디오 인로코 건축사사무소작은 집 셋이 모여 하나의 큰 집을 만들었다. 외벽은 오렌지색 점토 벽돌로 감싸 세 덩어리를 하나로 엮어주며, 녹색의 자연과 명료한 대비를 이뤘다. DIAGRAM 1 - 대지에 앉힌 집 속의 집 2 - 자연을 집 내·외부와 연결 3 - 조경에서 중정까지 이어진 선룸이 공간을 분리 4 -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가지 집 5 - 지붕과 재료의 통일로 한 지붕 안의 세 집으로 연결경사 조경을 따라가면 뒤로 물러난 현관이 보인다. 내·외부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다. / ‘리빙-다이닝-키친’을 일자로 배치하는 LDK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만, 살림살이가 지저분하게 노출될 염려가 있다. 이는 보조주방과 세탁실(팬트리) 등 위생 시설을 한데 모아 해결했다. /삼면에 둘러싸여 아늑한 중정 (시계 반대 방향 순)POINT 1 - 매스 높이차로 만든 고측창 매스 사이의 틈으로 다락 채광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현관과는 공간적으로 연결되는 등 막힘과 열림을 적절히 조절하였다. POINT 2 - 폴딩도어 안에 숨긴 세탁실 세탁기, 빨래 싱크, 냉장고 등이 빼곡하지만 폴딩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도어는 빈티지 무늬목으로 포인트 삼았다. POINT 3 - 보이드를 활용한 중정 중정은 완전한 외부 공간이다. 1.2m 길이의 중정 지붕은 건폐율과 용적율에는 자유롭고 프레임을 만들며 실내 채광에 효과적이다.큰집의 거실은 매스 모양을 살려 층고가 높은 대신 주방 위에 다락을 두어 공간을 활용한다.SECTION85㎡, 마법의 숫자클라이언트가 국민주택 규모를 요구한 데에는 절세의 목적도 있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지자체와 국세청에 등록하고, 8년 이상 임대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인상하면서 임대를 유지하면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또한, 설계와 시공의 부가세 10%도 면제가 가능하다(조세특례제한법 제 106조).85㎡(25.7평)는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면적의 기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단독주택에서 가능한 다락 및 지하층 등을 더하면 여유롭지는 않아도 충분한 크기의 방들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집은 1인 건축주이기에 4인 가족에게 필요한 방들 대신 벽난로가 있는 널찍한 현관, 윈도 시트를 놓은 드레스룸, 미니 풀과 히노끼 탕 등 거주자에게 꼭 맞은 공간을 둘 수 있었다.복도와 다이닝이 중정으로 열려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작은집과 큰집을 지나가면서 밖을 내다보는 전환 효과도 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좌식 수납공간 등 시니어 주택에 꼭 필요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용도에 따라 세 개의 켜로 나눈 집 속의 집3가구까지 임대 세대를 두기도 하는 택지지구 집들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우기 위해 육중한 매스를 도로 끝선까지 세우기도 한다. 단일 층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이 집은 원하는 공간을 넣으면서도 대지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집 속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여유 있는 내·외부를 구성했다.경사지 조경은 산책 동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장바구니 카트를 끌기도 좋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보조주방 ⑤팬트리 ⑥욕실 ⑦테라피풀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가족실 ⑪창고 ⑫다락 ⑬주차장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종이벽지,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붙박이장 및 주방 가구 ▶ 제작(가인 허희영) 조명 ▶ 을지로 조명나라 계단재, 난간 ▶ 오크 집성판 30T, 환봉 | 현관문·중문·방문 ▶ 제작 도어‘작은집’에는 어머니만을 위한 1×3(m) 크기 테라피 풀과 히노끼탕이 있다. 작지만 물의 저항을 이기며 걷기 운동이 가능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 공간이다. 어머니 방은 드레스룸과 커다란 윈도 시트를 곁에 두어 사적인 공간을 올망졸망 쓸모 있고 보기 좋게 만들었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 및 욕실과 공적인 공간인 LDK(거실·식당·주방)를 작은집·큰집으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중간 크기의 집을 넣어 반은 외부 중정으로, 반은 선룸으로 배치했다. 선룸은 경사지 조경과 연결돼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하는 현관이자 다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중정은 국민주택의 규모를 지키면서도 집을 왜소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낸다. 덕분에 집 안 어디서든 양쪽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준다. 작지만, 작지 않은 규모로 부족함 없이 충분한 집. 지그재그 경사와 세 개의 지붕선이 골목의 소실점 역할을 하며 오늘도 따스히 동네를 비춘다.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원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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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조망감 좋은 목조주택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꿈을 꾸었다. 어머니가 농사를 짓던 토지를 미리 터로 준비하고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작업할 업체를 찾던 중 ‘꿈꾸는목수’를 알게 되었다. 친환경적이며 단열에도 유리한 목조주택을 지으려던 생각이 처음부터 강해서 그 방면에 노하우와 꼼꼼함을 인정받은 작업자가 필요했다. 취재 편집부▲ 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맞벌이 부부에 아들 둘로 된 가족 구성원을 위한 공간은 넓은 거실과 주방, 별도의 2층 거실이었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집,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바랐다. 이 집의 자랑은 무엇보다 조망권이 좋다는 점이다. 대지 뒤쪽으로는 산이 있어 새들이 지저귀고, 따뜻한 햇살이 늘 비춰준다. 오후의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면 인적 없는 별장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한껏 들 정도이다. 처음 설계를 진행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동선 확보였다.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수차례 미팅을 거쳤고, 각 공간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넉 달에 걸친 논의 끝에 이 집을 완성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본적인 구조에 팔각으로 포인트 공간을 계획하여 외관에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2층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건물의 외부는 자연을 사랑하고 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건축주를 위해 실용적이고 견고한 데크를 계획하였다. 또한 내·외부 건축 자재와 마감재 하나까지 건축주가 꼼꼼하게 직접 고른 것이 특징이다. ◀ 8각으로 된 매스는 이 건물의 포인트가 된다. ▶ 전면으로 널찍한 데크를 둘렀다. ▲ 화려하게 꾸며진 주방 및 계단실 ▲ 벽난로와 인조석으로 치장한 거실.전면의 큰 창으로 충분한 채광이 이루어진다. ◀ 정원은 물론 집안 곳곳에 화초들이 가득하다.▶ 각 공간을 꾸민 내부 마감재 하나까지도 모두 건축주가 선택한 것들이다. ▲ 2층 가족실. 8각으로 꾸민 독특한 공간이다. HOUSE PLAN대지위치 : 전남 고흥군 대지면적 : 348㎡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80.4㎡ 연면적 : 106.1㎡ 건폐율 : 23.10% 용적률 : 30.49% 공법 : 기초 -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S.P.F 경량목재 창호재 : PVC(융기) 단열재 : 화이바그라스(이소바) 외부마감재 : 이중그림자 싱글 30년산, 시멘트사이딩, 인조석 내부마감재 : 벽지, 인조석, 루버 설계·시공 : 꿈꾸는목수 1599-1723 www.woodenhouse.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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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외부를 안으로 들이는 대지 활용법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FAMILY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주택이다. 건축주는 최소한의 개인 공간을 제외하고는 가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넓은 공간과 자녀를 위한 옥외공간을 원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고, 동시에 자연채광과 환기가 원활한 정원이 있는 집이다.SITE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지는 벽돌 외장의 저층 주택들이 밀집한 곳으로, 남측에 2차선 도로와 북측의 보행자 전용로가 있다. 서측은 좁은 골목이 있으나, 사실상 동서측 모두 이웃과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주택 부지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김포시|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289㎡(87.4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19㎡(36평)|연면적 219㎡(66.25평)|건폐율 41.18% |용적률 75.78%|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주요 외장재 벽돌, 석재타일CONCEPT이 주택은 멀리서는 공간을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조금씩 접근하다 보면 담장 너머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이 살며시 보이기 시작한다. 공간을 구분하는 담장이 아닌, 다양한 행위를 만들어내는 마당의 특성에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담장 너머’로 들여다보려 하였다. 외부에서는 닫혀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사방으로 이어진다. 수평적으로 고민하던 주거에서 수직의 겹 공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였다.INTERIOR사생활 보호를 위해 골목길에서 진입하는 현관 출입구 1층 현관을 통해서 보는 데크와 외부 전경 후면 데크에서 실내 주방까지 이어지는 식탁 및 조리대 배수 시 주방과 접하여 식당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풀장 1층 현관 데크와 직접 연결된 주차 공간 외부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채광과 벽면 녹화가 가능한 입면1 대지를 품고 있는 외벽외벽은 주택의 형태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 건축면적으로 산입되지 않아 외부 공간을 내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외벽은 자연채광과 환기, 차폐 등의 기능적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2 내부와 외부 공간의 연계외벽 내 4면의 외부 공간은 다양한 레벨을 구성하며 가족 구성원 각각이 원하는 공간들을 만든다. 외부 공간은 1층 각 실과 서로 연결되어 필요에 따라 확장하거나 다양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3 구조 및 설비의 일체화외벽을 지탱하는 철골 기둥과 보는 구조 역할을 하면서 우수 드레인과 배관, 배선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설비 라인을 정리하여 입면 노출을 최소화하였고, 건식으로 유지 및 관리되도록 했다.SECTION & ELEVATION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차고 ⑤방 건축가 장주현 _ 엠엠건축사무소(mmArchitects)한국건축가협회(KIA)와 대한건축학회(AIK) 정회원이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dmp에서 실무를 했다. 현재 mmArchitects와 mm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송도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미술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 문화시설, ‘Synode’, ‘P house’ 등 주택 다수와 daum, MIdesign 사옥 등이 있다. 최근에는 문화시설과 주거, 제품 디자인, 매거진 등 토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70-4249-4047 | www.mmarchitects.co.kr구성 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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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모던과 클래식을 이은 스틸하우스
가족과 함께 이루고자 했던 주택 생활의 꿈.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스틸하우스란 그릇에 알뜰히 담아냈다.“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지낼 안전한 집을 꿈꾸는 건 모든 남자의 로망이니까요.”건축주 김성강 씨는 그의 집 앞에서 집 소개를 시작했다. 애초에는 아이들이 한창 어릴 때부터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어 집짓기를 꿈꿨다. 하지만, 당시에는 준비도 되지 않았고 육아와 업무에 바쁜 와중에 아파트의 편리함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이제 아이들은 대학생과 중학생이 되었다. 처음 그린 그림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다시 집짓기 로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절치부심해서 생활의 편의를 고려해 부지를 세심히 골랐고, 주택 구조와 디자인에 대해서도 오래 숙고했다.주택에서 이어져 나오는 벽과 게스트룸 매스가 마당을 가볍게 감싼다.매스마다 명도가 달라지는 벽돌 타일들은 들어가고 도드라지는 입체감을 더한다.현관문 앞에 늘어선 루버들은 현관문이 열리는 가장 취약한 순간에 직접적인 외부 시선을 막아준다.그런 성강 씨가 선택한 공법은 스틸하우스였다. 여러모로 비교했을 때 구조적인 안정성이나 내진 성능에 있어서 신뢰할 수 있었고, 구조재의 국산 비율이 높다는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목재 제품을 취급하는 일을 하고 있어 수입 목재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심각성을 알았다”는 그는 “국내에서 구조재를 생산해 자재 수급 일정이나 가격 변동성에 있어서 믿을 수 있었다”고. 그래서였을까. 스틸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그린홈예진과 집짓기를 시작하고 나서, 건축자재 유통 대란 속에서도 공기(工期)에 영향을 준 트러블은 거의 없었다. 설계에 만전을 기해 반년, 꼼꼼하게 시공해서 반년. 성강 씨 가족이 이룬 로망은 이제 한 달째를 맞이하고 있다.긴 벤치가 놓인 현관. 건축주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직선이 가득한 실내외 속에서 천장에 흐르는 곡선은 긴장감을 덜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주택은 마당을 감싸는 듯한 ㄱ자 형태의 매스와 반듯한 직선들, 블랙 톤의 벽돌이 차분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주택은 편리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되는 도심지 택지에 입지했다. 때문에 큰 도로 방면에서는 집에서 연장된 듯한 벽으로, 골목 방면에서는 게스트룸이 자리한 매스로 외부 시선을 막아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2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자칫 갑갑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준다. 1층 주차장과 출입문 앞은 깊이감이 있는 넓은 포치를 만들었다. 덕분에 바깥으로 캐노피를 만들지 않아도 궂은 날씨에 사람과 차량 출입이 편리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대지면적 ≫ 363.40㎡(109.92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77.51㎡(53.69평)연면적 ≫ 240.65㎡(72.79평)건폐율 ≫ 48.85%용적률 ≫ 66.22%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9.98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스틸하우스단열재 ≫ 벽 – 외벽 : T10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내벽 : 그라스울 R-19 / 지붕 - T5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그라스울 R-30(천장)외부마감재 ≫ 외벽 – 롱브릭 벽돌 타일 / 지붕 –고내식 합금도금강판(포스맥)창호재 ≫ 레하우 156㎜ 압착 SLIDING, 86㎜ T/T, T/S PVC 시스템창호(에너지 등급 1등급 + 47mm 3중 3면 배강도 로이유리)열회수환기장치 ≫ 경동 나비엔 에어원 TAC551에너지원 ≫ 가스보일러조경 ≫ 성원조경건축디자인 ≫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시공 ≫ 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위, 아래) 현관쪽 출입문을 통해 게스트룸에 들어서면 욕실과 함께 폴딩도어로 열리고 닫히는 침실이 나타난다.계단 아래는 데드스페이스로 방치하거나 투박한 수납장을 나열하는 대신 큰 공사 없이 시공할 수 있는 조화정원을 설치했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강남 화훼시장을 몇 번이고 돌았다고.긴 벤치가 놓인 넓은 현관과 게스트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전반적으로 돌출되거나 가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한 하나의 공간으로 이뤄진 널찍한 가족공간이 나타난다. 이는 될 수 있으면 실내에 전반적으로 군더더기를 줄이고자 했던 성강 씨의 요청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가장 안쪽에 자리한 주방도 치수를 딱 맞춰 빌트인 된 냉장고를 제외하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모두 커버하는 붙박이장으로 깔끔하게 수납 처리했다. 모든 문도 히든도어나 포켓도어를 적용했다. 다만, 그 안에서 단조롭지 않도록 내벽은 실내용 스터코로 질감을 살려냈고, 우물천장이나 계단 및 화단처럼 곡선이나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하기도 했다.약간의 스킵플로어로 단차를 준 2층. 유리난간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살렸다.(위, 아래) 박공 지붕선까지 층고를 높인 자녀들 방. 자녀들 방에는 각각 다락을 놓아 자유롭게 활용한다.2층은 약간의 단차를 준 스킵플로어 공간으로 구성됐다. 안방과 세탁실이 한 레벨에, 가족실과 두 자녀의 방은 약간 높은 레벨에 자리했다. 두 자녀의 방은 각각 다락을 가지고 있어 넓은 수납공간을 겸해 각자의 개성에 맞춰 쓰고 있다. 가족실에서는 테라스로 출입할 수 있는데, 소나무 화단이나 보이드 공간을 통해 1층부터 올라온 대나무나 자칫 심심하기 쉬운 테라스에 녹색을 더하며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한편, 디자인과 구조 외에도 주택의 성능에 여러 주의를 기울였다.부부 침실은 욕실과 드레스룸 등은 슬라이딩 도어와 히든도어로 깔끔하게 가렸다. 창밖으로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엿보이는 테라스 정원을 만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베네치안 스터코 엠보 시공,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층 거실·주방 : 포세린 타일, 1층 게스트룸·2층 : 이건마루 원목 광폭 카라텍스처 오크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 백승타일 포세린 타일, 우림앤뮤즈 원목도어 + 인조대리석 상판 세면대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주방 가구 ≫ 우림앤뮤즈 켈야 세라믹 아일랜드, 블랑코 수전, 팔맥 천장매립후드조명 ≫ 빛스토리계단재·난간 ≫ 스틸 플레이트현관문 ≫ 커널시스텍중문 ≫ 빈켈플러스 알루미늄 간살 + 브론즈유리방문 ≫ 예림 히든도어, 베네치안스타코 페인트 + 필름지 부착붙박이장 ≫ 우림앤뮤즈스틸하우스 구조재 특성상 취약할 수 있는 열교 현상이나 소음도 꼼꼼하게 점검했다. 단열과 기밀 성능은 패시브하우스에 준하게 끌어 올리며, 환기의 경우 집중식 열회수환기장치를 두 대 확보해 풍부한 환기량을 확보했다. 창호나 인테리어 공정 중 일부는 건축주가 직접 자재 수급부터 시공까지 진행해 일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성강 씨는 “부차적이지만, 스틸하우스는 은행 평가가 좋은 편”이라며 “주택 자금 확보에 있어서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주택이라는 로망을 꿈에 새긴 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늦게나마 꿈을 이룬 성강 씨와 가족들. 주택 곳곳에 배인 생활과 즐거움의 흔적에서 집짓기로 얻은 행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2층 발코니 모습. 제법 공간이 넓어 이곳에서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도 한다.고내식성 합금도금강판으로 마무리된 지붕은 매스에 따라 분절되는 경계를 따라 색을 달리해 구분감을 줬다.POINT 1_게스트룸 폴딩도어게스트룸은 필요할 땐 방으로 쓰고, 또 달리 필요할 때는 피트니스 공간으로도 활용하고자 했다. 폴딩도어는 그 경계에 구분을 주면서 마당으로의 시선을 막지 않는다.POINT 2_다락방 게이밍룸다락방 끝, 수납장처럼 보이는 문을 열면 보이는 게이밍룸을 마련해줬다. 공부 및 취침 공간과 분리해 공부할 때는 공부에, 게임을 할 때는 게임에 몰입감을 더한다.POINT 3_주방 속 미니바일체감 있게 늘어선 주방 붙박이장 중 하나를 열면 그 안에 티세트가 갖춰진 숨겨진 미니바가 나타난다. 어수선하지 않게 가려두고, 간단하게 차 한잔 가볍게 대접하고 즐기기에는 충분하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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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세 식구의 미아동 주택
흙을 만지고 나무에 물을 주고, 온종일 마당을 누비며 뛰놀았던 추억을 딸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부부. 그렇게 시작한 30년 된 주택 개조 프로젝트.넓게 구획한 현관. 한쪽에 벤치를 두었더니 아이와의 외출을 준비할 때도 유용하다.2019년 1월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족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는다.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세 식구의 첫 주택살이가 시작된 것이다.“주택에 대한 열망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아이를 낳고 더 간절해졌어요. 어릴 적 주택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딸에게도 전해주고 싶단 바람이 컸죠.”이사 시기와 조건을 고려해 처음부터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서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이곳. 외관에서부터 지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지만, 다가갈수록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집을 결정하고,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업체에 메일을 보냈다. 집을 담은, 짧은 영상과 함께.“주택 입구에서 시작해 내부를 보여주는 간단한 영상이었는데, 요즘 보기 드문 구조와 오래되었지만 정교하게 디자인된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주택의 남다른 첫인상에 끌린 ‘NONTEXT’ 정한 실장은, 정원이 있는 낡은 단독주택을 가족과 함께 지낼 따뜻한 집으로 고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을 현실에 옮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래된 집이 본색을 드러냈고, 가족의 부풀었던 새집에 대한 기대는 걱정으로 바뀌었다.“생각보다 집 상태가 좋지 않아, 예상치 못한 비용이 점점 늘어갔어요. 애초에 최소한의 금액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만큼 예산을 재분배하고 조정해야만 했죠. 다행히 실장님과 논의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료와 마감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설계 기간이 길어져 날씨로 인한 공사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는 단열과 창호, 바닥 난방 등을 점검해볼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세 식구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마당에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이사 후 가족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 식물을 하나씩 심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거실 벽면. 수납장 위 그림은 오픈갤러리(www.opengallery.co.kr)에서 렌탈한 최재원 작가의 ‘Structure-Shelf’. 그림 하나로 집 안 분위기가 달라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강북구 대지면적 ▶ 367.4㎡(111.13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18.1㎡(35.72평) | 연면적 ▶ 194.4㎡(58.80평) 건폐율 ▶ 32.14% | 용적률 ▶ 52.91%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벽 : 연와조, 지붕 : 목구조 단열재 ▶ 그라스울 24K, 압출법보온판 외부마감재 ▶ 벽 – 타일 위 발수 코팅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LG하우시스 슈퍼세이브 5 이중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NONTEXT 010-8811-7193 www.nontext.kr아이와 생활하는 만큼 단정하게 디자인된 거실1F Living room 벽, 바닥|삼화페인트 / 구정 강마루 소파|자코모 스피커|제네바 클래식 서랍장|무인양품 그림|오픈갤러리 대여(최재원 작가 Structure-Shelf)부부 침실과 방 안쪽에 마련된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 벽 가득 가구를 짜 넣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흰색 타일로 깨끗하게 마감한 욕실부부와 27개월 딸의 모습. 주방은 요리를 위한 온전한 공간으로, 다른 곳들과 분리되면서 동시에 여러 공간에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디자인되었다.1F Kitchen, Bedroom, Kid's room / 2F Family room, Study room 벽|삼화페인트 바닥|구정 강마루 계단재·난간|제작 의자|ton, 까사미아 그릇장|무인양품 조명|인터넷 구입 주방 가구|제작 가구 냉장고|LG전자 디오스 커피포트|발뮤다 계단 모빌|플랜스테드 클라우드 아이방 옷장|한샘 책상 & 놀이씽크|이케아 안방 침대|시몬스 조명|이케아 서재 책장|한샘 서랍장|이케아 스탠드|무인양품완성된 집에는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 담겼다. 먼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빛을 가득 머금은 거실과 주방이 넓게 펼쳐진다. 이 집의 핵심 공간인 주방은 아내의 바람이 잘 녹아든 곳이다. 가족의 식사 준비를 위해 조리대 앞에 서면 거실과 다이닝 공간, 현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필요에 따라 각 공간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끔 동선도 꼼꼼하게 배려해주었다.1층 안쪽에는 작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침실과 화장실, 욕실을 차례로 배치했다. 화장실은 건식으로 설계하고 욕실과 따로 분리해준 덕분에 사용의 편의는 물론, 실용성까지 챙겼다.PLAN①대문 ②현관 ③마당 ④거실 ⑤주방/식당 ⑥다용도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화장실 ⑪아이방 ⑫가족실 ⑬발코니 ⑭서재 ⑮창고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반층 오르면 좌측에 아이방이 있다.2층 가족실. 부모님이 쓰시던 가구도 집 안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아직은 아이가 어려, 아이방은 엄마·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삼화페인트 VP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 강마루 / 천장 – 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일본 수입타일(에클랏코리아)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제작 가구(친환경 합판 + 도장 마감) 현관문 ▶ 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방문 ▶ 제작 합판도어 + 투명 도장 마감 붙박이장 ▶ 제작 가구(LPM + 도장 마감) 데크재 ▶ 방킬라이 19mm목재와 새하얀 벽이 조화를 이룬 계단실동화스러운 감성을 자아내는 세모 모양의 창과 박공지붕은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손을 대지 않고 기존 모습 그대로 살렸다.현관 우측에서 반 계단 오르면 아이방이, 그리고 그 위로 가족실과 서재가 놓였다. 특히 2층의 박공지붕과 세모 모양의 창틀은 오래된 집 특유의 감성을 적셔준다.“나무창은 이곳에 있던 그대로를 살렸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연식도 있고 낡았는데,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죠.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빛도, 풍경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그동안 상업공간을 많이 진행했던 정한 실장은 “주거 프로젝트는 늘 새롭고 흥미롭다”며 앞으로 가족의 취향과 생활이 묻어 변화할 집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완공 소감을 전했다.이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지면 마당 가진 주택이 아이에게 그리 특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보낸 하루하루는 언젠가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2층 서재의 낮은 계단을 오르면 조그마한 다락 공간이 숨어있다.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발코니취재 _ 김연정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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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땅부터 집까지 2억8천만원대, 진천에서 시작하는 전원생활
전국 어디든 한걸음에 갈 수 있는 거리, 우리나라 중심이라 불리는 '생거진천'에서 제2의 전원생활을 위한 딱 맞는 주택을 찾았다.서울과 1시간 반(진천IC 4㎞, 북진천 IC 10㎞) 거리진천 읍내 2㎞ 거리로 편의 시설은 지척에예로부터 충북 진천은 전국 어딜 가도 가까운 교통망과 자연 재해가 없는 명당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진천 시내와 지척이면서 자연과도 가까운 터에 옹기종기 전원마을이 들어서 있다. 여느 주택 단지처럼 가파른 경사가 없고, 넉넉한 품새가 한눈에 들어오는 평지 마을이라 더 눈길이 간다.집은 토목과 도로, 기반 시설이 모두 끝난 평지 안에 개별 주차장과 단독 마당을 갖추고 있다. 기반 시설을 모두 지중화한 곳이라 시선에 걸림이 없어 쾌적한 느낌이다. 국내 최고의 목조주택 기술력으로 지어진 과감한 웨스턴 스타일의 외관이다.정통 북미식 목조주택의 포치를 강조한 이국적인 외관목구조 공법에 최적화된 마감재, 내구성까지 높여80평 남짓한 땅에 2층까지 총 32평 면적으로 지어진 집. 일반적인 전원주택에 비해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인상은 정반대다. 데크 위 처마를 지지하는 포치 기둥 장식, 높은 층고가 만들어 낸 2층의 큰 세로창이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다양한 지붕선으로 역동미를 내는 대신, 톤다운 된 컬러의 사이딩과 싱글을 택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안방 쪽에서 바라본 현관 출입구와 거실. 통창으로 외부 풍경이 한아름 담긴다. 현관부에서 바라본 거실. 안방 옆으로 외부 세면공간과 손님용 화장실이 이어진다.실내는 30평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실수요자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했다. 1층은 거실, 주방, 손님용 화장실, 다용도실, 그리고 내부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으로 구성되었다. 2층은 서재형 복도와 방 2개로 배치해 4인 가족이 지내기 충분하다. 각 방마다 충분한 면적의 수납가구를 짜, 생활의 편의도 높였다.밝은 그레이톤으로 구성한 주방. 벽면의 웨인스코팅과 조화를 이루는 로맨틱한 분위기다. 다이닝룸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실은 넉넉하게 구성해 동선에 불편이 없게 했다. 창을 통해 늘 환한 빛이 들어오는 1층 메인 침실 1층 및 2층 평면도건축개요주택 총 면적 :108.16㎡(32.77평) 1층 - 70.96㎡(21.46평) / 2층 - 37.20㎡(11.25평)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단열줄기초 +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지붕트러스 지붕 :컬러 이중그림자싱글 단열재 :벽 - 수성연질폼 140㎜, 지붕 - 수성연질폼 235㎜ 외벽마감재 :컬러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삼익산업 시스템창호 담장재 : 디자인블록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 에너지원 :LPG 설계 및 시공 :리플래시하우스ZOOM IN _ 이 집에 적용된 선진 목조주택 기술, 트러스 공법진천 별밭마을 조감도이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패널라이징으로 목구조 트러스 공법으로 지어졌다. 트러스는 삼각형 모양으로 접합한 공학적 골조로, 큰 하중을 분산시켜 중간에 별도의 기둥이나 내력벽을 설치하지 않고, 긴 경간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충북 음성에 공장을 둔 리플래시기술㈜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목구조 트러스를 생산하고 있다. 리플래시기술은 이러한 패널라이징 기술을 적용해 경기도 양평 별밭마을, 충북 진천 별볕마을에 이어 충북 충주에 세 번째 별밭마을을 조성 중에 있다.www.refreshhouse.co.kr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2층 공간은 높은 층고로 압도감을 자아낸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방감에 적재적소의 키큰 창으로 자연 채광도 한가득. 계단실과 구획짓는 난간은 책장 형식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고, 복도 끝에 위치한 욕실 역시 큰 창과 유리형 샤워부스로 외국의 한 호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지붕 경사에 딱 맞춰 버리는 공간 없이 수납장을 짠 2층방. 다른 한 개의 방은 목재루버로 내부를 마감하고 복층 다락을 제작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높은 층고였기에 가능한 구성이었다.인테리어내부마감재 :LG하우시스 벽지, 동화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대림타일, 대보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한샘 #7000 베니스그레이 조명 :코콤 LED 외 계단재, 난간 :애쉬 집성목 현관문 :캡스톤도어 중문 및 방문 :예림 3연동, ABS도어 붙박이장 :한샘 데크재 :방킬라이블록 담장안에 아기자기하게 조성한 데크와 그네. 주택 둘레로 화단과 산책길이 빙 둘러 나 있다. 집은 땅을 포함해 건축까지 총 2억8천만원 정도 비용. 같은 면적으로 본다면, 인근의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에게 층간소음에서 해방되어 땅을 밟는 즐거움을 주고, 은퇴 후 텃밭을 가꾸며 건강하게 사는 여생을 위한다면, 아파트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공간을 옮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진천 별밭마을의 주택은 그런 이들에게 아주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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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40년 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조각케이크 하우스
논두렁 곁의 벽돌집은 40년이 흘러 오거리 한복판, 복잡한 동네 속에 남겨졌다. 조각케이크 모양의 이 땅에, 가족은 새집을 짓기로 결심한다.오거리의 랜드마크가 된 새집. 벽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후레싱에 신경 쓰고, 건물 하단부는 세라믹 타일을 적용했다.노모는 아들네 가족의 제안에 처음엔 생경한 표정을 지었다. 40년 전, 논밭이 있던 마을에 유일하게 지어졌던 벽돌집.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자,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살 새집을 짓자고 나선 것이다. 가족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구옥은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해 왔다. 사방이 고즈넉하게 트였던 집 가까이 도로들이 생기고, 주변엔 건물이 빼곡히 들어섰다. 마당 양쪽이 개발에 수용되고 가족에게 남은 건 조각케이크 모양의 땅뿐. 집은 졸지에 어수선한 오거리의 랜드마크가 되어 현재를 버티고 있었다.BEFORE - 차량통행이 제법 많은 오거리에 고목들에 덮여 있던 구옥의 모습 / 구옥도 대문 방향은 비교적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 쪽이었다. SECTION비좁은 땅일수록 수직적인 입체감이 공간을 풍요롭게 한다.설계 의뢰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이 처음 뱉은 말이다. 삼각형 대지이면서 꼭짓점을 중심으로 무려 다섯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 땅. 배치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자칫 제대로 된 공간을 건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차례의 설계 미팅이 이어졌다. 예각이 되는 모서리 부분은 계단, 거실 등 공적 공간으로 두고 반듯하게 정리될 수 있는 부분은 개인 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인접 도로로부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대지면적 ▶ 157.06㎡(47.5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92.86㎡(28.13평) │ 연면적 ▶ 167.52㎡(50.76평)건폐율 ▶ 59.12% │ 용적률 ▶ 106.66%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벽 :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벽 - 그라스울 140T, 비드법 50T 1종3호 / 지붕 - 수성연질폼 가등급 235T외부마감재 ▶ 외벽 - 단토타일 데미룬(에프엘홈퍼니),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 U블록 쌓기 │ 창호재 ▶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씨앤씨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현무암판석인허가 ▶ TOTO건축사사무소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02-720-6959 www.homestyletoto.com시공 ▶ JCON 032-567-1610 www.jconhousing.com프라이버시에 신경 쓴 입면 구성. 마당과 동선이 연결된 지점에 출입이 원활하도록 대문을 추가했다.소소한 미니 중정. 이 공간을 통해 집의 각 부분에 채광이 주로 이루어진다. / 이면도로 쪽 메인 현관. 출입 시 프라이버시를 위해 오목하게 들이고 담장을 둘렀다.구옥은 여느 집이 그렇듯 대지 경계선을 따라 담이 있고, 담과 거리를 두고 건물이 놓여 있었다. 작은 마당에는 나무와 화분들이 늘어서 대문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방해하고, 실내에서 마당에 쉽게 접근하지도 못해 왔다. 새 집 역시 앞마당을 둔다면 3代가 함께 살만 한 실내 공간은 확보하기 어려웠다. 임소장은 마당은 포기하되 작은 중정과 실내 공간에 투자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고, 건축주를 설득했다. “밖으로 떨어져 나간 마당보다 작지만 안으로 품는 마당과 재미난 실내 공간으로 주택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어머니가 마당이 없어져 아쉬워하셨지만, 설계안을 보고 마음을 놓으셔서 다행이었지요.”집은 담과 건물을 일체화해 최대한 대지 경계까지 덩어리를 팽창시켰다. 일조권으로 이격하는 북쪽 구간에 주차장을 두고, 남동쪽으로 미니 중정을 내어 거실 어디서든 마당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동네를 밝히는 조각케이크 집의 해 질 녁 모습ZOOM IN외장재로 쓴 세라믹 타일, 이렇게 선택했어요!최근 집의 유지 관리를 걱정하는 건축주들 사이에서 세라믹 소재의 패널이나 타일이 인기가 높다. 청주집은 비용 문제로 사람 손이 닿기 쉬운 부분 위주로 세라믹 타일을 택하고, 상부는 스터코플렉스를 조합했다. 타일 색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화이트하우스’냐 ‘블랙하우스’냐 기로에 서기도 했는데, 건축가는 각각의 타일을 적용한 주택의 모델링 이미지를 제안해 건축주의 결정을 도왔다.계단은 개방적으로 구성해, 2층 내부까지 깊숙이 시선이 트인다.2층 난간부에서 내려다본 계단실. 입체감 있게 구성한 툇마루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신한벽지 자연림 / 바닥 - LG하우시스 지아사랑애욕실 및 주방 타일 ▶ 민바스수전 등 욕실기기 ▶ 세비앙, 대림바스, 새턴바스 외주방 가구 ▶ 한샘 │ 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계단재·난간 ▶ 스프러스, 환봉 난간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중문 ▶ 우딘도어 글라스도어, 철 망입 3연동방문 ▶ 우딘도어거닐며 눈 둘 곳이 많은 2층 레이아웃. 상부 구조목이 다채로운 선을 만든다. 화장실은 면적이 넓지 않아 길고 슬림한 상하부장을 두었다.주택 입면 일부와 하단은 세라믹 타일로 마감했는데, 패턴과 색상을 고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과하지 않은 산뜻한 컬러와 단단해 보이는 질감이 집의 인상을 돋보이게 한다.각 층 거실이 중정을 향해 열려 있어 채광과 탁 트인 시선을 확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3代가 함께 사는 만큼, 외부 프라이버시는 물론 가족 간의 독립성도 해결 과제였다. 알뜰한 실 배치와 동선 계획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가족 맞춤형 집은 그렇게 탄생했다.중정을 통해 환한 빛이 들어오는 거실POINT 1 - 숨은 세탁실세탁실은 건조기를 두는 집이 많아지면서 실내로 들어왔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이식 도어를 닫아 숨겨 놓는다.POINT 2 - 슬라이딩 대문대문은 철제로 제작하고 분체도장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다소 과장된 사이즈로 주문하고 열고 닫는 데 무리가 없도록 슬라이딩으로 만들었다.침상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부부 침실. 침상 하부 수납 서랍을 두고 책상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안방과 같이 침상과 책상을 제작해 넣은 아이방 PLAN 1F – 95.38㎡ / 2F – 72.14㎡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방 ⑤응접실 ⑥화장실 ⑦보일러실 ⑧다용도실 ⑨팬트리 ⑩툇마루 ⑪테라스 ⑫중정2층을 위한 간이주방. 공간을 많이 차지할 필요는 없어서 복도 자투리 공간에 배치했다.아이가 장난감을 펼쳐두고 마음껏 놀 수 있는 2층 툇마루. 촘촘히 제작한 목재 파티션이 장식장 역할도 겸한다.1층 실내는 거실을 중정에 연결하고 천장고를 한껏 높였다. 모서리에 위치한 계단실은 널찍한 참을 두어 툇마루이자 평상, 작은 가족실로 쓴다. 계단 하부는 책장을 짜 넣고 벤치까지 제작해 서재 역할도 겸한다. 2층은 소거실과 각자의 방, 미니 주방을 배치해 꼼꼼히 활용했다.어머니의 우려와 아들 가족의 도전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모두의 마음을 흡족시킨 새집. 손주 세대까지 오래오래 이어갈 가족의 새 역사로 자리매김했다.<p dmcf-ptype="general" dmcf-pid="aad1eKilHX" id="ouXZ" style="margin-bottom: 18px; outline: none;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Noto Sans light",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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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행과 열, 삶과 공간을 직조한 집
어느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집을 원했던 가족.공간 나열이 아닌, 새로운 공간 구분에서 가능성과 일상을 찾았다.코로나 19는 우리가 사회의 시스템과 체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고민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특히, 건축에서는 우리 주거 문화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끔 하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아파트라는 ‘균질하면서 폐쇄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공간’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편리함이 우선되었던 기능주의의 건축적 가치 기준에 대해 회의하게 했다.시선은 막되 긴 세로 틈으로 햇살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공간에 아이 놀이터를 만들어주었다.HOUSE PLAN① 거실 ② 주방 ③ 현관 ④ 욕실 ⑤ 중정 ⑥ 안방 ⑦ 파우더룸 ⑧ 다용도실 ⑨ 방대지위치 ≫울산광역시 북구 대지면적 ≫252.8㎡(76.4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1 + 조부) 건축면적 ≫121.58㎡(36.77평) 연면적 ≫194.22㎡(58.75평) 건폐율 ≫48.09% 용적률 ≫76.83%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7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 100mm, 180mm 외부마감재 ≫두라스택 베이직그레이 위 발수 코팅 창호재 ≫FILOBE AL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열회수환기장치 ≫VENTS Twin Fresh Expert RA1-50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조경상회 전기·기계·설비 ≫금강디엔에스 구조설계(내진) ≫㈜제네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직영 시공 설계·감리 ≫㈜온건축사사무소주택을 감싸는 외피 덕분에 외부에서는 안쪽의 디테일한 부분을 알아채기 어렵다.사람들은 주택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주거 유형의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 우리의 주택은 ‘채 나눔’이라는 공간체계에서 내외부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풍요로운 공간 구성을 가졌다. 하지만,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며 아파트는 주거 문화의 주류가 되었다. 공간 구성의 특징은 사라지고 아파트라는 균질적·보편적 공간이 우리의 표준적인 삶의 방식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3베이(Bay), 4베이가 주거 공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되고 공간의 나열식 구성 방식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기본원리가 되었다. 도심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한쪽 면 전체를 창으로 적용해 공간이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열과 행으로 이루어진 ‘3열,3행’. 주택은 나열식 주거 공간구성의 방식을 거부하고 열과 행에 의한 점 나눔 공간 구성방식으로 도심형 주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델이다.집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식당과 주방의 모습.동선이 교차하는 2층 중앙 공간. 약간의 단차를 메우는 널찍한 계단은 벤치 역할도 겸한다.복잡한 사회 속, 개인은 하루의 일상에 내면적 여유가 없어서 지금의 행위에서 다음의 행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과 같은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주택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가족들과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자 한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건축주의 요구사항도 아주 단순하였다. 가족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은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는 중정형 주택을 원하였다. 여기에 기존의 중정형 주택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조합 방식을 제안했다. 열과 행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점 영역에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코로나 19는 개별적 외부공간의 중요성과 개별적 내부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만들었다. 하나의 점 영역은 독립적 개별성을 가지고 각각의 기능을 부여받는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주거 공간의 영역성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한다.침실 옆 유틸리티 룸으로는 위로 열린 하늘 공간으로 햇빛이 풍부하게 쏟아진다.침실과 외부공간 사이의 벽은 살짝 들어 올려져 경계를 구분 짓는 동시에 공간이 확장되는 감각을 선사한다.모서리의 4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외부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는 내부의 점 영역 공간의 확장성과 연계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작은 점 영역은 또 다른 외부 점 영역 공간과 열리면서도 구분되는 공간 관계를 형성한다.아이방은 전면으로 외벽이 있음에도 높은 층고 덕분에 전혀 갑갑하지 않다.외부에 면한 가운데의 4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내부공간으로 구성된다.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현대건축의 큰 흐름과 다르게 철저하게 자신의 영역성과 개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공간의 점 영역 공간과 관계를 형성한다.열과 행의 중앙에 위치한 1점은 정의되지도 성격화되지도 않는 중성적 공간이다. 1층에서는 각각의 점들의 영역을 분리하기도 점유하기도 해서 항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2층에서는 각각의 개별적 점 영역을 연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SECTION① 거실 ② 주방 ③ 현관 ④ 욕실 ⑤ 중정 ⑥ 안방 ⑦ 파우더룸 ⑧ 다용도실 ⑨ 방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삼화 데코텍스 친환경 VP페인트 백색 무광 / 바닥 - TEKA KOREA 오크내추럴브러쉬 14T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머테리얼앤디자인 이태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제이바스 주방 가구 ≫Think Sink 맞춤제작 조명 ≫울산조명 계단재·난간 ≫TEKA KOREA 오크내추럴브러쉬 14T 원목마루 + 강화유리난간, 평철난간 현관문 ≫FILOBE AL 시스템도어 중문 ≫갈바륨 + 도장 + 서리판유리 방문 ≫목재 + 도장 붙박이장 ≫Think Sink 맞춤제작 데크재 ≫동산목재 일본산 적삼목 21mm(위, 아래) 외부공간 중 하나는 2층에서 오갈 수 있는 테라스로 구성되었다.외부 표피에는 수직과 수평의 작은 틈만 있고 내부에는 행과 열이 만나는 일부 구간에 수직적으로 관통하는 작은 틈이 있다. 이 건축적 장치를 통해서 거주자는 이 주택의 점 영역 공간들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표피의 틈에서 들어오는 서로 다른 빛의 크기는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벽과 바닥에 빛의 변화를 만든다. 내부의 틈에서 만들어진 천장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은 내부공간의 벽과 각각의 점 영역에 시간의 다양한 변화를 만든다.주택의 공간 구성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3열, 3행의 조감뷰.주거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다양한 실험적인 주택을 통하여 다양한 건축적인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가치 있는 공간과 삶을 직조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글 : 정웅식건축가 정웅식 _ ㈜온건축사사무소㈜온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사 및 울산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대학의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각 지역 건축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대안을 제안한다. 젊은건축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독일 Iconic awards,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울산건축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070-7556-1773|www.on-u.kr취재_신기영|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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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고전적인 형태와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서울 단독주택
서울 진관동 단독주택현대와 고전,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집.시원시원한 공간 사이로 꼼꼼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커다란 아치 창이 시선을 끄는 거실. 인접한 선에 맞춰 비례감 있게 창 프레임을 분할하고, 벽과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다.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곡률이 다른 두 개의 큰 아치 출입구와 코너창이 독특한 입면을 만들어낸다.건축주 부부는 북한산 자락 진관동 한옥마을에 인생 후반기를 보낼 정원이 있는 집을 원했다. 대지 인근에 우리가 설계한 주택 작업이 마음에 들어 구청까지 찾아가 연락처를 알아냈을 정도로 어렵게 닿은 소중한 인연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집을 짓기로 한 결심과는 다르게 디자인에 있어서는 부부가 조금 다른 입장을 취했다.한 사람은 간결하고 모던한 건축을, 한 사람은 화려한 장식의 고전적인 형태를 원한 것. 고심 끝에 우리는 ‘모던 클래식(Modern Classic)’이라는 개념을 정하고, 고전적인 공간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PLANB1F – 84.98㎡ / 1F – 95.99㎡ / 2F – 118.31㎡ /// ①주차장 ②세탁실 ③창고 ④작업실 ⑤현관 ⑥게스트룸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팬트리 ⑩화장실 ⑪테라스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서재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은평구 대지면적▶ 330㎡(99.82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64.42㎡(49.73평) |연면적▶ 331.73㎡(100.34평)건폐율▶ 49.82% |용적률▶ 64.94%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5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외부마감재▶ 외벽 - THK30 사비석 잔다듬, 비앙코 카라라 천연대리석, 블랙 스테인리스 / 지붕 - 알루미늄 돌출패널창호재▶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43mm 삼중로이유리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사비석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02-3453-4963설계▶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측면에 창이 있어 낮에도 환한 현관(위, 아래) 정원으로 동선이 이어지는 주방과 거실. 층고에 해당하는 만큼 높게 창을 내어 막힘없이 시선이 확장된다.대지는 좁고 긴 형상으로 도로에서 북한산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져 있다. 낮은 도로변 쪽에 지하층과 주차장을 배치해 주출입구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토목 공사비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1층에는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을 계획하고, 2층에는 침실, 서재 등 사적 공간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했다. 거실과 주방은 연속된 공간이고 정원과 북한산으로의 전면 창을 열면 자연스럽게 외부로 시선이 확장된다. 이는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1층 면적을 줄이고, 전망 좋은 2층과 넓은 옥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어진다.외관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단정한 사각형 매스에 도로변의 정면과 북한산을 향하는 배면으로 각각 두 개의 아치를 삽입해 특징을 부여하고자 했다. 측면으로는 기능적인 환기와 채광을 위한 최소한의 창을 설치, 조용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하였다.DIAGRAM① 북한산을 향해 완만하게 높아지는 경사 지형② 총 3개 층으로 도로와 차량 출입구의 높이를 맞추고 주택 지하층 및 1층은 주차장과 스킵플로어로 구성했다.③ 정원과 전망을 모두 안정적으로 누리기 위해 1층보다 2층의 면적을 더 넓게 계획했다.④ 층별로 지하는 서비스 공간, 1층은 공용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분리했다.(위, 아래) 멋스러운 샹들리에가 중심을 잡아주는 거실은 2층까지 트여 개방감이 느껴진다. 냄새와 소음을 감안해 주방과 거실은 분리하되, 바닥재를 이어서 깔고 시야를 가리지 않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SECTION①주차장 ②세탁실 ③창고 ④작업실 ⑤현관 ⑥게스트룸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팬트리 ⑩화장실 ⑪테라스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서재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이태리 포세린 타일 COMBLA, 삼화페인트, 수입 벽지 / 바닥 - 이태리 포세린 타일 COMBLA, 이건마루 카라 오크 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태리 포세린 타일 GHIACCIO, EMATITE RET CL, 칸스톤 트랜퀄리티수전 등 욕실기기▶ 카탈라노, 한스그로헤,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엘리움 퍼니처조명▶ 대광조명, 비츠조명 등계단재·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현관문▶ 이건창호 메탈릭 골드 실버중문▶ 이건라움 | 방문 ▶ 영림도어데크재▶ 방킬라이 24mm(위에서부터) 2층은 1층과 달리 원목마루를 깔아 따뜻한 느낌으로 방향을 잡았다. 침실은 공간의 형태를 조금씩 달리하고, 사용자 취향에 따라 벽지를 골랐다. 전구색과 간접 조명 위주로 계획하여 안락한 무드를 형성했다.블랙 앤 화이트 조화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욕실거실은 주택의 중심 공간으로서, 정원과 주방뿐만 아니라 침실이 있는 2층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층고를 높였다. 이는 개방감을 부여함은 물론, 태양의 이동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빛과 그림자가 아치 형상의 거실 측벽에 드리워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실내 인테리어는 별도로 설계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모든 자재에 대해 스펙 북(Specification Book)을 작성했다. 건축의 완성도를 위해 원칙으로 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페인트 색상, 타일, 몰딩은 물론이고, 주택이기 때문에 매일 만지게 되는 문손잡이, 수전, 콘센트 등이 포함된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시공사도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있으며, 덤핑이나 저가 수주 후 분쟁을 일으키는 시공사를 거르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아치 개구부 안쪽으로 시원한 보이드가 공간에 깊이감을 주고 시선을 걸러주며, 내부에 다양한 채광창을 선사한다. 전면의 외장재인 사비석과 달리 안쪽에는 천연대리석으로 마감해 또 다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단독주택은 설계한 건축사가 감리 업무까지 맡을 수 있다. 설계 의도 구현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 집의 경우, 주 2회씩 감리를 진행할 정도로 철저하게 들여다봤고 현장과의 원만한 소통으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가, 시공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지은 새로운 집에서 가족만의 세계가 펼쳐지길 바라본다.건축가 박성기, 류근학 _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박성기(좌)는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건축석사를 취득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마을건축가, SH 청신호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류근학 소장과 함께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류근학(우)은 금오공과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소규모 공공프로젝트와 중소규모 민간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계와 인테리어, 시공을 겸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완성도 높은 건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02-6959-9098 | www.savegroup.kr취재_조성일 | 사진_이한울ⓒ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59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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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다시 찾은 고향집, 청도 임당리 주택
선친이 남기고 간 땅을 지키고,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집을 가지는 것이 인생 마지막 소원이라는 아버지를 위해 건축가 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집 앞에 함께 앉은 부모님 조규호, 김복순 씨 부부와 아들 조문현 소장. 고향에 집을 지은 후 더 자주 모이고, 웃음도 많이 늘었다는 가족이다.길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긴 나무 담장과 집이 잘 어우러진다.생계를 위해 고향을 떠났고, 타지에서 허리 펼 새 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4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동안 장성한 두 아들은 각자의 가정을 꾸렸고, 일흔의 문턱을 넘기고 나니 고향 품으로 돌아가고 싶단 바람이 더욱 커졌다.‘더 늦기 전에 실행에 옮기자.’노부부는 오래 운영한 제과점 일을 내려놓고, 옛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상북도 청도의 작은 마을을 다시 찾았다. 100년 넘게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선 초가집 한 채.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엔 긴 시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터라 폐가가 된 집은 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못되었다. 고쳐 살기에도 너무 낡아 결국 구옥을 철거하고 새로 집을 짓기로 했다. 다른 건축주라면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할 일도 태산일 테지만, 부부는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말만 전한 채 그저 마음 편히 완공 날만 기다렸다. 그 이유는 바로 건축가인 첫째 아들 조문현 소장이 있었기 때문.“아버지가 8남매 중 장남이시라 제사, 생일 등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이 많이 모여요. 이런 일이 매달 1~2회 있어 그에 맞게 규모를 정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집을 원한 부모님을 위해 목조주택을 선택했습니다.”(위, 아래) 거실 앞으로 앞마당이 펼쳐진다. 널찍한 마당은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도 공유하는, 활용도 높은 장소이다. 정면 현관을 중심으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 분리된다. ©김원양현관 앞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따가운 볕을 피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쭉 뻗은 담장 너머로 솟아오른 집아들은 연로한 부모님이 생활하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존 집과 같은 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주차장과 안마당 등이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되도록 꼼꼼하게 설계했다. 또한, 아버지의 소망이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집’이었던 만큼 내부는 부모님이 거주하는 사적 영역과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분리하고 각 공간에 맞는 역할을 부여했다. 특히 공적 공간으로 사용되는 거실, 식당, 주방, 다락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시각적인 연속성을 지녀 대가족이 모이더라도 답답함이 없는, 즐거운 단합의 장소가 되어준다.“고향에 집을 지은 후 가족들의 모임이 더 많아졌어요. 행사가 있을 때만 의무적으로 오가던 형제들이 이젠 펜션에 놀러 오듯 자주 들려요. 거실 가운데 모여 앉아 손주들을 보며 대화도 나누고 추억도 나누고. 매주 손님이 와도 힘들기보단 행복하네요. 허허.”어느 한 부분 신경 쓰지 않은 곳 없이, 아들의 손길로 정성스레 완성한 집. 이사 후 부부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어둠이 내려앉고 불이 켜진 집의 모습. 집 외부를 두른 콘크리트 데크는 목재보다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어 부모님의 편의를 배려해 선택한 것이다. ©김원양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도 넉넉한 거실. 내부는 부모님의 연세를 생각해 건강에 좋다는 편백나무, 자작나무 합판 등 원목을 많이 사용했다.TIP / 이렇게 짓자!“농촌 주택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집을 지을 때 모든 것이 예산과의 싸움이다. 이 집의 목표 또한 일반적인 농촌 주택의 예산안에서 해결하는 것이었다. 현재 시골에 신축하는 집들은 대부분 콘크리트 또는 조립식(샌드위치 패널)이라 이 집을 통해 농가 목조주택의 대안을 만들고자 하였다.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점점 바뀌고 있는 현상 때문에 지붕과 벽면 마감 모두 흰색으로 했는데, 실제로 집이 위치한 청도는 한여름 기온이 40℃까지 올라가는 날도 많았다. 이러한 열기를 효율적으로 반사시키려는 의도로 흰색을 선택했고, 이는 큰 효과를 보았다.식탁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님. 어느 공간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설계해준 아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주택생활에 적응하며 즐기고 있다.(위, 아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민 부모님의 침실. 코너에 적당히 창을 내어 채광과 마당 전망을 동시에 해결하였다. 침실 위로 각종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넓은 다락을 두었다. 창고 용도이기에 별도의 계단이 아닌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해 공간을 절약했다.높은 층고를 활용해 만든 다락. 그 아래로 주방이 배치되어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청도군대지면적 ▶ 373.98㎡(113.13평)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134.51㎡(40.69평)|연면적 ▶ 129.12㎡(39.06평)건폐율 ▶ 35.96%|용적률 ▶ 34.52%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20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네오폴 가등급) 100mm + 그라스울(R21) / 지붕 – 그라스울(R-38) / 바닥 – 비드법보온판(네오폴 가등급) 100mm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거멀접기|담장재 ▶ 루나우드 루버 목재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42mm 삼중로이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목공사 ▶ 서성욱 목수내부마감재 ▶ 벽 – 수성페인트, 편백 루버 12mm, 자작나무 합판 9mm / 바닥 – 티크 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아름드리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 한샘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트|계단재·난간 ▶ 미송 집성목 18mm, 38mm현관문 ▶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중문·방문 ▶ 현장 제작|데크재 ▶ 콘크리트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담당 ▶ 김지현설계 ▶ 조문현건축사사무소 02-766-8696총공사비 ▶ 2억5천만원(설계비 제외, 인테리어 + 조경 + 가구 포함)HOUSE POINT1 - 마당으로 열린 창안마당을 향해 전면창을 내었다. 덕분에 언제나 따스한 빛이 내부 깊숙이 스며든다. 예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던 나무는 아늑한 정원의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김원양2 - 손주들이 좋아하는 다락높은 층고로 인해 생긴 다락 공간. 지붕선을 따라 노출된 구조목재는 실내의 공간감을 풍성하게 만든다. 천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은 부드러운 조명의 역할을 해준다.3 - 동선을 배려한 문 주방에는 2개의 미닫이문이 있다. 현관, 다이닝룸과 각각 연결되는 문으로, 연로하신 어머니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효율적인 동선을 배려한 의도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김원양ⓒ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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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SQUARE & TRIANGLE HOUSE
부부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집을 지었다. 밖에서 돌아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말이다.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육면체 볼륨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쪽 모서리를 깎아 만든 정삼각형이다. 주차를 위해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의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일부 드러나는 목구조를 제외하고는 천장과 벽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했다.해외여행이 잦고, 작업실 위주로 생활하던 단출한 두 식구에게 그동안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우리에게도 돌아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부부는 작업실 근처 구옥을 구입했다. 너무 낡아 구들장이 깨져 있고, 벽엔 물샌 자국과 곰팡이까지 가득했던 집.“욕심이 없었으니 그런 집이라도 그저 수리해서 살면 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앞집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했죠. 채광 및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높은 건물이 들어온다니 난감할 수밖에요.”SECTIO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당시 단층이었던 집은 앞 건물에 가려 그늘이 심하게 졌고, 햇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도 부부는 집짓기라는 큰일을 감행해야만 했다.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없었으니, 당연히 건축가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터.고민이 깊어질 때쯤, 여행 중 좋은 건축가를 만났다며 언제 기회 되면 소개해 주겠다고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만난 건축가가 바로 ‘Studio 李心田心(이심전심)’ 전필준 소장이었다.“집을 지을 준비도, 공부도 전무했던 우리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심지어 농담까지도 꼼꼼히 메모하며 설계에 반영해준 성실함에 ‘건축가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지붕 디자인을 위해 6~7개의 모델을 직접 만들어 가져와 설명하시던 소장님의 모습은 아직도 마음 깊이 고마울 뿐이랍니다.”주택 외관. 처음에는 증축도 고려되었지만, 현황 측량 결과 기존 건물의 일부가 인접 대지 경계선을 넘어서 있었다. 철골로 구조 보강을 해야 했는데, 증축 시 기존 건물 경계 유지에 따른 이점(건축면적 등)이 없어 신축으로 방향을 정했다.지하 작업실은 콘크리트와 합판으로 마감해 거친 느낌을 살려 공간의 용도를 드러내고자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169.9㎡(51.39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84.42㎡(25.53평) | 연면적 ▶ 223.74㎡(67.68평) 건폐율 ▶ 49.68% | 용적률 ▶ 88.1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지붕 – 중목구조(베스트 프리컷)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외부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 T35, 삼중 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대도 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네오 구조 시공 ▶ 나무이야기 설계 ▶ Studio 李心田心테라스 남측 창 위의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사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보였던 현관은 박공형의 높은 천장으로 작은 반전을 만들어낸다.건축가가 정해지고 집의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주변과의 관계, 채광 및 풍경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검토되었고, 주출입 공간 형성을 위해 도로변으로 열린 ‘ㄷ’형의 1층, 남쪽을 향해 공간을 품은 ‘Π’형의 2층을 조합한 직육면체 건물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공간에 대한 스터디가 마무리되자 구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3개 층 모두를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진행했을 때 태풍이나 장마철 영향으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건축주가 희망하는 입주일까지 기간도 촉박해 골조공사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었어요.”전 소장은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목구조’를 대안으로 떠올렸다. 1~2주 안에 조립이 끝나는 중목구조 작업은 기상 상황의 영향이 적고, 기계에 의해 정확히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창호 및 각종 내부 자재 등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부부 역시 큰 망설임 없이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목구조의 집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1층의 게스트룸은 단을 높여 좌식으로 계획했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미닫이문에 경첩을 달고 창호지를 다시 붙여 폴딩 도어로 재활용했는데,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PLA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각 층 공간은 6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단순명쾌하게 구성했다. 면적이 큰 남쪽의 3개의 사각형은 ‘Served Space’로, 주택의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공적 공간인 거실과 테라스, 좌측은 사적 공간인 게스트룸·티룸과 침실, 우측은 현관과 드레스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북측의 사각형은 ‘Servant Space’이다. 좌측은 계단실·화장실·세탁실이, 중앙에는 다이닝·공부방·세면실, 우측은 화장실과 욕실을 각각 배치했다. 작업실로 쓰이는 지하층은 차후 임대를 고려해 작업 공간을 중앙에 위치시키고 좌우로 화장실과 방, 창고를 두어 지상층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와 기둥이 거실과 주방을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여럿으로 나뉘어 보이게 한다. 우측 계단은 철판을 접어 형태를 만들고 선형 난간을 설치했다.중목구조의 표현도 이 집에선 주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1층은 구조목을 가급적 노출시켜 공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그리고 2층은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별로 마감재와 디테일을 달리해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계획했다.“아무리 목구조가 좋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절제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렇게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결과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집이 완성되었네요(웃음).”침실과 드레스룸의 주 채광창은 테라스를 향하게 하여 외부 노출을 제한했지만,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창을 방과 욕실 등 곳곳에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실내 공간에 담았다.1층과 달리 2층에서는 구조목을 되도록 숨겨 벽이 구획하는 각 공간의 영역을 분명히 했다.침실의 바닥을 들어 올리고 하부에 조명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바로 볼 수 있게 한쪽 구석에 창을 마련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 / 벽, 천장 – 페인트 도장(던에드워드) 욕실 타일 ▶ 콘텍스트 화이트(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판 + 평철 위 도장 현관문 ▶ 단열도어 위 목재(MORA) 마감 | 중문·방문 ▶ 제작 도어 위 도장 테라스 바닥 ▶ 목재(MORA) 마감 건축가 전필준 _ Studio 李心田心 Studio 李心田心은 아티스트 이윤정과 건축가 전필준이 2016년 설립한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전필준은 홍익대학교와 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Llewelyn Davies Yeang, Foster and Partners,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 실무를 쌓은 후 Studio 李心田心을 개소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고,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010-4168-4274|www.studioLXJ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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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행복을 완성해 가는 과정 Steel square
시간이 정체된 고즈넉한 주택 단지에 조금 특별한 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 늘 그 자리에 머물러줄 세 식구의 따뜻한 보금자리자연을 가까이 둔 주택 생활에 대한 로망은 늘 마음에 품고 있지만, 도시에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STEEL SQUARE의 건축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아파트의 편리성을 뒤로한 채 도심을 벗어날 용기를 내기엔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보조현관 ⑤ 팬트리 ⑥ 욕실 ⑦ 가족실 ⑧ 중정 ⑨ 주차장 ⑩ 부부침실 ⑪ 아이방 ⑫ 게스트룸 ⑬ 드레스룸 ⑭ 보일러실 ⑮ 테라스스테인리스스틸 루버를 적용한 파사드.하얀 스터코와 어우러진 루버는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듯한 단정함이 느껴진다.“막연히 꿈만 꾸고 있을 때 저희에게 아기가 찾아와주었어요. 그때 확실히 결심했죠. 아이가 맘껏 뛰놀 수 있고 우리 가족의 추억을 켜켜이 쌓아갈 집을 짓자고.”두 사람의 직장 중간 즈음, 아이의 성장환경을 고려한 동네 한곳을 염두에 두고 부부는 무엇보다 먼저 건축가를 찾아 나섰다. 그동안 모아왔던 자료와 잡지 등을 보며 취향이 비슷한 건축가를 추리던 중 ‘아키리에’ 정윤채 소장과 첫 미팅을 하게 되었다.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중정 모습POINT 1 내부 주차장 주차공간을 내부에 두어 편의성, 가변형 공간 활용, 카 라이프(Car Life)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POINT 2 아늑한 중정 여러 가지 수목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게 해 줄 중정은 콘크리트 주택에 포근함을 선사한다. POINT 3 건물을 둘러싼 테라스 내외부를 연결하는 곳곳의 테라스. 특히 게스트룸 옆 테라스는 지붕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가족 본연의 소통을 중시한 거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배려해 차량을 디자인 요소로 인식하고 내부 풍경에 적극적으로 유입시켰다.“소장님이 설계한 집을 찾아가 직접 보며 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곳에서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책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날 바로 마음을 정했답니다.”이후 부지를 선정할 때도 그들은 매번 상의하며 그곳에 지어질 집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갔다.“영화 <시네마 천국>에서와 같이 매 순간 남는 일상의 기억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는 부부의 바람대로 그들이 머릿속에 떠올렸던 집의 모습이 차곡차곡 실현되었다.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가족실은 다른 실보다 바닥을 낮추어 천장고가 높아졌고, 덕분에 공간의 여유로움이 더해졌다. 소장하고 있던 많은 LP 보관을 위해 벤치를 겸한 수납장을 제작했다. 또한, 이곳에서도 중정과 주차장 조망이 가능하며, 거실과도 시선이 닿아 항상 가족끼리 서로를 볼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 대지면적▶ 318㎡(96.1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179.99㎡(54.44평) |연면적▶ 234.62㎡(70.97평) 건폐율▶ 56.60% | 용적률▶ 62.96%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5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50㎜ 외부마감재▶ 스테인리스스틸 루버, 스터코플렉스, 모노타일, 노출콘크리트 담장재▶ 노출콘크리트 | 창호재▶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43㎜ 3중유리 / 27㎜ 슈퍼진공유리 열회수환기장치▶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 시스템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텍스트가든 | 기계▶ 서원이앤이 전기▶ 대양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자연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춘건축 | 실시설계▶ 에프비엘건축사사무소 디자인▶ 아키리에주방은 거실 및 현관, 외부로 이어지는 팬트리 등 다양한 공간과 회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주방은 동선의 기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먼저 오래된 주택가의 주변 환경에 따라 외관은 최소한의 재료와 차분한 색채 대비를 적용해 자연스레 마을 속으로 스며들게 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했지만, 스테인리스스틸 루버와 중정, 빛이 시시각각 만들어 내는 모습 덕분에 네모반듯한 틀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전혀 답답하지 않다. 특히 사계절의 변화를 모두 담아낼 중정은 아이가 흙과 나무를 만지고 꽃 냄새를 맡으며 놀 수 있는 작은 야외 놀이터가 되어준다.건물 외곽선을 따라 테라스를 두르고 내외부 간의 적정한 거리를 두었다.2층 전경.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를 위해 항시 지켜볼 수 있도록 아이방과의 사이를 유리벽으로 구획하였다. 추후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독립된 위치의 게스트룸을 아이방으로 대체하고, 부부 침실은 기존 아이방까지 연장하는 등 필요에 따라 용도를 적절히 변화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를 만들었다.심플하게 디자인한 욕실. 큰 창을 내어 채광에도 신경 썼다.내부는 밝고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선호한 부부의 성향에 맞춰 화이트톤의 VP 도장으로 마감하고, 일률적인 아파트의 구조가 아닌 가족의 쓰임을 충분히 반영한 평면을 계획해 구석구석 낭비되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가구나 수전 등 액세서리도 두 사람이 직접 고르고 디자인했기에 만족도 또한 크다고.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준비한 집은 어느덧 완공되어, 부부는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되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보조현관 ⑤ 팬트리 ⑥ 욕실 ⑦ 가족실 ⑧ 중정 ⑨ 주차장 ⑩ 부부침실 ⑪ 아이방 ⑫ 게스트룸 ⑬ 드레스룸 ⑭ 보일러실 ⑮ 테라스다른 외장재와 교차되어 설치한 스테인리스스틸 루버는 매스에 리듬감을 주고, 루버 사이로 언뜻언뜻 나타나는 밖의 시퀀스는 색다른 장면을 연출한다.루버의 간격은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와 함께 건물의 인상 짓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목업(Mockup)을 통한 확인 과정 및 주변에 설치된 유사 사례를 보며 건축주와의 실제적 검토에 의하여 신중하게 결정되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 VP 도장 / 바닥 – 수입 타일 |욕실 타일▶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욕조 – 칼데바이 / 수전 – 듀라빗, 블랑코, 한스그로헤, 콜러, 크라우스, 루바티 / 양변기 – 퓨로, 아메리칸스탠다드 / 타월워머 – 아코바 | 주방 가구·붙박이장▶ 우림앤뮤즈 조명▶ 필립스 다운라이트 | 계단재·난간▶ 스틸(조합페인트) + 강화유리 현관문▶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중문▶ 이건라움 스윙도어 방문▶ 목문 도장 | 데크재▶ 수입 타일불이 켜진 거실 전경. 전면창 앞으로 넓은 석재 데크를 두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었다.30년 이상 된 집들이 대부분인 조용한 마을 속에 온전히 녹아든 주택“우리가 건넨 빈 도화지 속에 소장님은 훌륭한 밑그림을 그려주셨고, 그에 맞는 색을 채워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인 것 같아요.”이사를 오고 벌써 한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지금도 여전히 집을 완성해 가는 행복한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가족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건축가정윤채_ 아키리에(ARCHIRIE)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青山製図}専門学校)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건축아틀리에 archishop(アーキショップ) 에서 7년간 실무를 쌓은 후 2014년에 건축디자인 기반의 아키리에를 개소하였다. 삶의 모습과 토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형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070-8825-3508│www.archirie.com취재_김연정| 사진_천영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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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HOUSE
마당과는 또 다른 매력, 옥상 활용법
ⓒ진효숙 탁 트인 전망, 한층 가까운 하늘이 있는 옥상.이 프라이빗한 야외공간을 더 알차게 쓸 수 있도록다양한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았다. 도심 속 주택가, 나만의 휴식 공간 ⓒ진효숙 오래된 골목 풍경을 간직한 서울 성산동 주택가의 협소주택. 20평 남짓한 땅에 지어진 작은 집이지만, 3층 테라스와 옥상에 휴식 공간을 두었다. 3층 테라스는 목재 루버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옥상에는 아웃도어용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를 놓아 하늘과 바람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옥상은 침실로 쓰는 다락에서 출입문을 통해 연결되며, 3층 테라스에서도 수직 사다리를 이용해 오갈 수 있다./ 에이라운드건축 집을 따라 걷는 공중 산책로 ⓒ고영성 실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흐르는 동선을 가진 집. 마당을 둥글게 감싸는 주택의 옥상은 이 집에서 가장 개방된 공간이자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2층 침실과 연결된다. 이곳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크를 깔아 제2의 마당이자 산책로를 마련했다. 옥상에서 바라본 마당 한가운데 지점에는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살구나무를 심었다./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프라이빗한 가족 놀이터 ⓒ변종석 도심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으로,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닫힌 구조로 설계된 집이다. 대신 활발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또 하나의 마당으로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옥상을 선택했다. 폭 1.8m, 길이 10m의 수영장과 2m×2m 규모의 스파를 두었고 수영장 건너편에는 계단실 일부에 싱크 시설을 매립 설치해 바비큐 파티와 홈 캠핑이 가능한 공간을 계획했다. 덕분에 온 가족이 산을 바라보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가 생겼다./ 유하우스 하늘을 향해 열린 야외 욕조 ⓒ백상현 세 채의 박공지붕 집이 이어진 형태의 제주 오오오하우스는 각 매스의 돌출 정도와 높이를 달리해 다양한 외부 공간이 생겨났다. 단층인 나머지 두 채와 달리 2층으로 계획된 가운데 집, ooo house는 o house의 지붕 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욕조가 있는 야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붕 면에 낸 창을 통해 제주의 바람을 느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이룩(2LOOK) 지붕 위의 바닷가 ⓒ이승희 오름이 가까운 제주 중산간 마을의 스테이. A, B동과 C동 두 가지 타입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두 번째 타입인 C동은 ㄱ자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지붕을 가지며 900평 넓은 들판을 향해 열린 모습이다. 깊은 처마는 지상엔 마당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사이 공간을 만들고, 옥상엔 하늘과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백사장을 만들었다. 공중에 떠 있는 모래 위에 누워 멀리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피그건축사사무소 + 에그플랜트팩토리 반려묘를 위한 옥상 마당 ⓒ변종석 동갑내기 부부와 두 마리 반려묘가 사는 협소주택. 계단 사이를 통과하는 캣워크, 각 층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캣타워 등 2층과 3층, 옥상의 나머지 반은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는 데 특화된 공간으로 분리해 설계했다. 특히 옥상에 오르면 바비큐 등이 가능한 부부만의 야외 테라스와 고양이를 위한 놀이터가 함께 자리한다. 케이지를 이용해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다./ ㈜AAPA건축사사무소 사우나가 있는 휴식 공간 ⓒ변종석 뒤로는 남산자락이, 앞으로는 서울 전경이 펼쳐지는 이태원 어느 언덕에 자리한 협소주택의 옥상 테라스다.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낮과 밤,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서울 시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생긴 사다리꼴 매스 안에는 건식 사우나를 설치해 더욱 특별한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사우나 안에 앉으면 창 너머로 밖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경관을 누릴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더함 도심 속 나만의 정원 ⓒ변종석 북한산 아래 자리한 집. 도심 주택 단지라 앞마당이 꾸미기는 좋아도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판단했고 1층 중정과 2, 3층 옥상 정원을 데크와 잔디정원, 계단식 텃밭으로 계획했다. 외부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옥상 정원의 기둥은 집을 더욱 웅장해 보이게 해주는 요소. 이 집의 뷰포인트이기도 한 옥상 정원은 계단이 있는 2개 층으로 나누어 반려동물들의 훌륭한 산책로가 되어주며, 여름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태양광 패널도 설치했다./ 디자인그룹 꼴라보 거실·주방과 연결된 옥상 마당 ⓒ변종석 좁은 땅을 알차게 채운 서울 응암동 윗마당집. 1층 근린생활시설, 2층 임대 세대로 구성하고 3층에 건축주 세대의 각 침실을, 4층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을 배치했다. 이는 공용공간을 위로 올려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후퇴하여 생긴 넓은 옥상 마당과 연계시킨 묘수가 되었다. 여름엔 큰 풀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옥상은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거실, 주방이 있는 주택 공용부와 바로 이어지는 가족만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건축사사무소 H2L 초록빛 하늘 정원 ⓒ변종석 판교 ㄴㄱ주택은 2층과 다락에 건축주 가족이 살고 지하층과 1층에 임대 세대가 사는 듀플렉스 하우스다. 외부 공간인 마당을 1층 임대 세대만 쓰게 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주 세대의 다락 면적을 조율하여 옥상 정원을 마련했다. 바닥에는 벽 마감과 같은 고벽돌을 깔고 일부에만 잔디밭을 조성했다. 모든 식재는 화분을 이용해 전원주택 마당 분위기를 물씬 내면서도 조경 시공과 관리를 쉽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스튜디오 바 구성_조고은| 사진_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8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3-05-31 17:57:1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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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가족의 행복을 기록하는 하얀 집
조용한 주택에 들어선 카메라를 닮은 하얀 집.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듯 매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는 중이다.화이트 파벽돌의 단정한 바탕에 카메라의 특징을 유치하지 않게 담았다. 도드라진 가운데 큰 스터디룸 창은 렌즈에서, 우측 위 작은 창들은 플래시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의 모습. 지상에서보다 카메라의 모습이 짙게 묻어나온다. ⓒGIP“집 모습을 보고 나면 ‘카메라를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질문을 항상 받아요(웃음).”건축주인 김리형, 최영인 씨 부부는 사실 어려서부터 살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다. 하지만, 은퇴 후 마당 있는 집으로 옮기신 부모님을 찾을 때면 마음이 달라졌다. 시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을 누비며 노는 것을 보면서, 주택이 주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졌다고. 택지 구매 후 깔끔한 현장관리와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아 ‘GIP’를 파트너로 낙점하고 집짓기 여정을 시작한 가족. 아이들은 놀이로, 부부는 로망으로 집에 생각을 보태나갔다.그렇게 15개월이 지나 작년 5월, 부부와 두 아이, 네 마리 반려동물까지 여덟 식구는 그들의 일상을 담아줄 카메라를 닮은 집을 만났다.임대 세대의 출입구. 통행로에 면해있는 출입구이기에 목재 루버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지붕의 박공에서 시작해 바닥까지 이어지는 블랙 톤의 컬러강판 마감은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이 다른 주택과 비교해 지나치게 튀지 않게 다듬으며, 메인뷰 화이트 톤과의 대조에서 균형감을 준다. ⓒGIPSECTIO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임대 세대와 주인 세대가 함께하는 주택을 위해 처음에는 듀플렉스 주택도 고민했다. 하지만, 익숙한 아파트 구조에서의 급격한 변화와 듀플렉스의 수직적인 생활 동선을 원치 않았던 부부는 공간을 수평으로 풀기 위해 층으로 세대를 구별하고자 했다. 이때 자칫 평범한 다세대 빌라처럼 보일 수 있어 외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고, GIP 이장욱 대표의 제안으로 지금의 카메라를 닮은 독특한 입면 계획이 탄생했다.중정과 함께 1층에 배치된 알파룸. 개수대와 화장실을 함께 두어 오랜 시간 손님이 머물러도 편히 지낼 수 있다.택지 지구에서 중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녹지가 되어준다.디딤돌과 자갈이 깔린 후면을 따라가면 주인 세대로 진입하는 현관이 나타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 255.00㎡(77.2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27.28㎡(38.56평) | 연면적 ▶ 223.23㎡(67.64평)건폐율 ▶ 49.91% | 용적률 ▶ 87.54%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0.02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 150T(외단열), 열반사단열재 20T(내단열) / 지붕 – 압출법보온판 220T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강판, 파벽돌, 스터코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이건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설계 ▶ GIP 건축사사무소시공 ▶ GIP 하우징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현관문과 알파룸, 계단 사이에 위치한 화장실은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위생과 손님용 화장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하지만, 특정 물건의 구체적인 형태를 그대로 따르면 자칫 디자인이 유치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의 각 요소를 상징화하는 작업을 거쳐 느낌은 취하되 과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외부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전면과 좌측면 상부에는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우아한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상자 같은 느낌을 피해 입체감을 주고자 했다.POINT자연광을 들이는 천창다락과 다락 사이, 거실 바로 위에는 카메라 셔터를 형상화한 천창이 배치되어 있다. 천창은 거실에서 바깥의 날씨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적 통로 역할을 하면서, 거실에 빛을 풀어내는 자연조명의 역할도 담당한다.거실 천창은 자연 실내 조명의 역할과 함께 푸른 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 싱크대 위에는 상부장을 없애고 창을 크게 내어 개방감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오픈된 천장을 갖는 남서향의 스터디룸DIAGRAM전통적인 내부 공간 배치 방식의 틀을 깨고, 남측부터 4개의 레이어를 나누어 자연광 및 바깥 조망 우선도를 차등적용해 공간을 배치했다. 부족한 자연광은 천창과 테라스 등 다양한 장치로 보강했다.●1st Layer복층 침실 겸 스터디룸, 중정●2nd Layer식당, 거실●3rd Layer주방, 안방, 욕실1, 욕실2●4th Layer계단실, 드레스룸, 다용도실스터디룸에 면한 두 아이 각각의 방은 복층으로 구성돼 넉넉한 개인 공간을 가진다.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테라스에서는 티타임을 갖거나 빨래를 건조하기도 한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면 손님을 맞아 티타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알파룸과 중정을 만난다. 모던한 스타일의 집이지만, 주 생활 공간에서 분리된 알파룸은 사랑방이라는 한국적인 개념을 재해석한 공간이다.2층은 우선순위와 기능에 따라 아이들 공간, 가족 공간, 프라이버시 및 위생 공간, 작업 공간 등 4개의 레이어로 나눠 남쪽부터 각각을 배치했다. 레이어를 나누긴 했지만, 벽체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4열의 드레스룸부터 1열의 스터디룸까지 동선이 자연스럽게 흐른다.욕실은 성별로 분리했다.모든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룸부터 욕실과 거실을 지나 스터디룸까지 한눈에 닿는다.PLA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박공 위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주택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다락 앞 옥상 데크는 올해 여름, 물놀이 공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GIP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윤현상재 1503N 포세린 타일, 구정마루 티크러스틱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폴리싱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 500번 맨하탄 | 조명 ▶ LED 조명 계단재·난간 ▶ 빌드매니아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중문 ▶ 현장 제작 및 도장 | 방문 ▶ 영림도어, 현장 제작 및 도장붙박이장 ▶ 한샘 | 데크재 ▶ 방부목 위 스테인 도장주택의 남동쪽 측면에서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옥상의 곡선 특히 ‘출입계단-드레스룸-세탁실-욕실-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또한 각 공간에서 시선과 채광은 필요에 따라 열고 닫으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주한 지 이제 1년 반. 부부와 아이들은 잊지 못할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카메라처럼, 오늘도 집 안팎에서 수많은 일상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마음속 앨범에 담는 중이다.구성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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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전원 경험자의 두 번째 선택
건축주가 원했던 세 가지는 친환경, 모던 스타일, 내진. 여기에 여유까지 얹어 완성한 ‘스틸하우스’라는 답.동측에서 서측으로 떨어지는 경사가 경쾌한 인상을 주는 주택의 매스“사실 이번 집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정원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건축주 이재민, 조선자 씨 부부는 집 소개를 첫 집 이야기로 시작했다.부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전원생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어 지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황토벽돌로 첫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집짓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존 업체의 주먹구구식 진행에 답답했고, 애써 낸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부는 꿈을 포기하기 아쉬워, 결국 두 번째 집에 도전했다.실내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바깥 풍경의 푸름을 더욱 살려준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대지면적 ▶ 926㎡(280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본동), 지상 1층(부속동) 건축면적 ▶ 155.19㎡(42.02평) │ 연면적 ▶ 175.45㎡(53.16평) 건폐율 ▶ 16.67% │ 용적률 ▶ 18.95% 최고높이 ▶ 7.5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체 : 스틸하우스 공법 140SL10 냉간성형 아연도금강판 스틸스터드, 지붕 : 90TC10 스틸스터드 단열재 ▶ 벽체 - 준불연 EPS 100mm(외단열), 그라스울 R19(중단열) / 지붕 - 그라스울 R30 + 50mm 네오폴 외부마감재 ▶ 스터코, 포스맥, 청고벽돌, 천연방부목 창호재 ▶ 엔썸 T/S, T/T 47mm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아리랑조경 성동표 010-4282-3394 전기·기계·설비 ▶ ㈜그린홈예진 구조 설계 ▶ 프레임캐드 안덕근 010-8564-2685 설계 ▶ 지핸즈 건축사사무소 김종균 010-3510-9053 시공 ▶ ㈜그린홈예진 055-758-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욕실 및 주방 타일 ▶ 호림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주문 제작 │ 조명 ▶ LED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 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 방문 ▶ 영림 ABS 도어 데크재 ▶ 30mm 고흥석 버너구이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안방 ⑥방 ⑦욕실 ⑧다용도실 ⑨보일러실 ⑩드레스룸 ⑪홀PLAN2F - 21.15㎡ (본동)1F - 112.20㎡ (본동) + 42.10㎡ (부속동)전면의 깔끔한 선과는 달리 다채로운 지붕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은 산세와 그 모습이 닮았다.한편, 실수를 반복할 수 없어 집에 관해 다시금 공부하던 중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은 이런 고민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포인트가 됐다. 입지도 입지지만, 안전을 위해서 ‘시스템을 갖춘 시공사’를 통해 ‘합리적인 디자인과 공법’으로 짓자는 것. 선배 건축주들의 사후 평가까지 고려하며 도달한 결론은 ‘그린홈예진’의 스틸하우스였다. 체계적인 시공과 친환경성, 무엇보다도 우수한 내진 성능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정 후 집을 짓기 시작해 일 년여 지난 올해 봄. 부부는 드디어 새집을 만났다.하나처럼 보이지만, 부속동은 본동에서 독립되어 있는 공간이다.석재 데크는 관리가 편리하면서 모던한 주택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주택은 팔공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골짜기에 전면 능선을 바라보며 앉혀졌다. 대구 거처와도 가깝고 풍수적으로도 좋은 입지였다. 하지만, 산악지대인 만큼 토목과 조경에서는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위에서 내려다본 주택 모습마당 앞을 흐르는 시내와 집 뒤의 산세는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 된다.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외관은 모던한 형태를 갖췄다. 본동과 부속동을 일직선으로 배열하고, 동측부터 서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오는 경사를 잡았다. 본동과 부속동은 1.5m 정도 떨어진 별개의 건물이지만, 소재를 통일시키고 지붕선을 연결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벽체와 일체화된 지붕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데, 이와 함께 매스를 비워내면서 만들어진 전면의 지붕선은 외관의 포인트면서 한낮의 직사광선을 막는 깊은 처마의 역할도 한다.거실 조명은 천장면을 따라 매립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추구했다. 게스트룸 용도로 사용하는 부속동에도 주방과 욕실을 놓아 손님의 편의를 도모했다.(좌) 그레이톤 주방 가구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용도실에 파란 문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우)실내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전반적으로 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을 거쳐 서측으로 식당 겸 주방이 위치하고, 동측에 손녀를 위한 작은 방과 메인 침실이 자리한다. 현관 바로 앞 계단을 통해 오르는 2층에는 방 한 칸을 두었고, 테라스와 작은 옥상을 연결해두었다.안방은 가구를 최소화했지만, 가로로 긴 창으로 들어오는 풍경으로 단조로움을 피한다.2층 방으로 향하는 계단혹시 지어둔 집 이름이 있냐는 질문에 부부는 부속동의 현판을 가리키며 ‘황제휴’라는 이름을 소개했다. 궁궐 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이 자연과 풍광 속에서 ‘쉼’만큼은 황제 부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이날 하루를 보낸 부부의 보람찬 표정에서, 잠시 놀러 와 일을 돕고 쉬는 자녀들의 편안한 표정에서 집 이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아직도 집은 완성 중’이라는 부부는 딸, 아들과 함께 손녀를 위한 그네를 어디에 둘지 즐겁게 토론하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간다. 정원의 꽃과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듯 가족은 이 집에서 추억이라는 또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2층 침실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작은 옥상은 손녀의 물장난 공간이 되기도 하고, 조용히 경치를 즐기는 명상의 장이 되기도 한다.오후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부와 두 자녀, 손녀 서하 그리고 강아지 푸틴 건축주 SAY“작더라도 집을 하나 꼭 지어보세요.”요령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작은 집을 하나 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작은 농막이라도 직접 신고부터 자재를 고르고 기초를 만들며 집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보면 그것 자체로 집짓기 흐름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는 선에서 전원생활 체험을 겸해 지어보면 추후 집짓기에 있어 착오로 인한 비용과 시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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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층집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23탄 Tojal House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조로운 단층집.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파사드를 통해 햇빛과 자연의 풍경이 자유로이 순환한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의 한 도시. 가파른 경사를 품은 대지 위에 L자 모양의 단층집이 단정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땅을 딛고 서 있다. 두 개의 콘크리트 매스로 분리된 구조는 수평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며 지형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공간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경사를 활용해 땅속에서 나온 듯한 모양을 하는 건물은 차고로, 다른 하나는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로로 긴 생활 공간은 평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적용해 시선이 투과하면서 대지와의 연속성을 이어 나갈 수 있게 계획했다. 집은 ‘태양의 방향’과 가장 좋은 경치를 담을 수 있는 ‘프레임’, 그리고 가족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완성되었다.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평행선처럼 조성된 복도는 외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복도 전체에 쏟아지는 태양 빛으로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직사각형의 집 내부 곳곳에 균등하게 빛을 분배한다. 처마의 각도를 세워 빛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파노라마처럼 넓게 트인 유리창은 대지 주변의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경사 마당의 베란다와의 연결성도 높여 단조로운 집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역동성을 높인다.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집의 중심에 넓게 자리하고, 양옆으로 침실과 서재 등 개인적인 공간들이 펼쳐진다. 공용공간은 남쪽과 북쪽의 풍경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지점이기에 활짝 열어두어 공간이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사적공간은 벽을 두어 시선을 차단했다. 화이트와 우드로 단정하게 꾸며진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한 외관과 연결된다. 경사진 마당과 베란다가 있는 남쪽에는 유리창 중간중간 각기 다른 너비의 나무 기둥을 설치했다. 콘크리트와 대비되면서 인상적인 외관을 만들고, 동시에 침실이나 서재 등의 개인 공간 앞에서 약간의 차폐 효과도 얻는다. 대지와 햇빛 등 자연의 요소를 세련된 형태로 적용한 집이다. HOUSE PLAN LOCATION ≫ Porto de Mós, Portugal COMPLETION YEAR ≫ 2019 GROSS BUILT AREA ≫ 569.50㎡ ARCHITECTs ≫ Contaminar Arquitectos, https://contaminar.pt Lead Architects ≫ Joel Esperança Simões, Ruben Vaz and Eurico Sousa hotography ≫ Fernando Guerra (FG+SG), https://ultimasreportagens.com CONTENTS COLLABORATION ≫ NemoFactory(Korea) www.nemofactory.net 건축사사무소 CONTAMINAR ARQUITETOS 2005년 포르투갈 Leiria 지역에서 시작된 건축사사무소. 건축가 Joel Esperança, Ruben Vaz, Eurico Sousa 그리고 Joaquim Duarte가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 주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수많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구한다. 취재_조재희| 사진_Fernando Guerra(FG+S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0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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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부모님을 위해 지은 기와올린 단층집
옛 시절 번듯한 집의 표상이었던 기와지붕과 현대의 삶을 반영하는 아파트 평면. 이 둘의 생경한 조합이 만들어낸 정겹고도 개성 넘치는 집 한 채를 만났다.오랫동안 품어왔던 기와지붕과 처마에 대한 추억을 담아 지은 주택의 전경철길 건너 들어선 마을 초입, 멀리 주택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팔작지붕을 얹은 집은 대지 남쪽으로 논밭이 있고, 북쪽으로는 나무가 무성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 삼아 점잖게 서 있다.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이 주택은 60대 부부의 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경북 문경 점촌에 살아온 부부는 짧은 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장성한 아들은 그런 부모님의 집을 고향 땅에 지어드리고자 했다. 어릴 적부터 이곳 농촌 마을에 살아온 부부의 마음속에는 처마 있는 기와집에 대한 추억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둘이 살기에 집의 크기는 30평 정도면 아주 넉넉했고, 그렇게 기와 올린 단층집이 탄생했다. 완성된 집은 숱한 세월을 지나온 두 사람의 삶을 그대로 비춘다.SECTION안으로 들어오면 외관에서 본 모습 그대로 첫 번째 방과 욕실 사이 현관이 자리한다. 책장을 짜 넣은 욕실 벽 옆 통로로 식당, 주방 공간이 이어진다.흙벽돌로 둥근 담을 높이 둘러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욕실거실에서 2개의 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높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자리한다. 거실에는 남쪽 앞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내어 한식 창호를 달고 툇마루를 오갈 수 있게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대지면적 ▶ 513㎡(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99.46㎡(30.09평)|연면적 ▶ 99.46㎡(30.09평)건폐율 ▶ 19.39%|용적률 ▶ 19.39%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5.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단열재 ▶ 그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 R23, RSI-6.5)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비소성 흙벽돌 / 지붕 – 유약기와창호재 ▶ 필로브 39mm 삼중로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풍산 합판마루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수전 및 욕실기기 ▶ 대림바스|붙박이장·방문 ▶ 무늬목 마감 제작구조설계 ▶ 케빈김시공 ▶ 플러스 건축인테리어설계담당 ▶ 김효영건축사사무소(강민수·이소정·김예림)설계 ▶ 정희철, 심형선, 김효영건축사사무소(김효영) 02-400-0275 www.khyarchitects.com미닫이문이 설치된 2개의 방은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다.현관 옆 불쑥 튀어나온 흙벽돌 마감의 박스형 매스는 찜질방, 휴식공간으로 쓰는 첫 번째 방이다. 진입로에서 툇마루, 앞마당으로 닿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다락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듯 전형적이지 않은 평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틀어 앉혀 튀어나온 첫 번째 방의 벽을 집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PLAN1F - 99.46㎡기와지붕은 이 집의 출발점이자 상징. 하지만, 주택을 구상하던 초반에는 오히려 전형적인 30평 아파트 평면 구성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대한 향수, 집에 대한 취향은 그것대로 가슴에 간직한 채 몸은 편의와 기능 중심의 주거환경에 익숙해져버린 탓이었다. 설계를 맡았던 김효영 소장은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부모님 세대의 모습인 것 같아 그 어색함이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집짓기 과정의 감회를 전한다.처마에 닿을 듯한 높이로 덧붙인 둥근 담과 첫 번째 방 매스가 옛 기와집의 정형성을 덜어내고 개성을 불어넣는다.경량목구조 주택이지만, 외부에 서까래를 노출해 처마의 느낌을 살리고 짙은 적색의 유약기와가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벽 재료는 흰색 스터코와 흙벽돌로 이루어진다. 기와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지붕과 대비되도록 비틀고 덧댄 평면의 불규칙성 덕분에 집은 방향마다 완전히 다른 장면을 선사하는 입체적인 모습이 됐다. 옛 주택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 현대미를 더해 개성을 살린 집이다.정다운 흙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오며 만나는 현관문은 양쪽 벽돌 덩어리 사이에 끼어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처마 아래 닿을 듯한 높이로 나온 부분은 찜질방(방1)이 되었고, 욕실 밖으로는 둥근 담장을 둘러 처마에 걸친 프라이빗한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지붕의 경계를 완전히 벗어나 덧붙은 식당의 옥상에는 장독대와 높은 굴뚝이 생겼다.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 너머 칸칸이 이어지는 방과 다락이 한눈에 들어온다.높은 박공지붕 아래 닿을 듯 자리하는 다락(위) / 집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방 2개. 화이트바탕에 직접 제작한 무늬목 미닫이문과 벽장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아래)집 안에서도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평면의 변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삐뚤게 튀어나온 벽돌 벽은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고, 미닫이문을 열면 칸칸이 이어지는 안쪽 2개의 방은 옛 한옥의 구성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식 덧문이 달린 거실 창으로는 처마와 툇마루 너머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취를 더한다.시대와 삶을 담은 집에서 부부는 이제 처마에 달 풍경을 준비한다. 바람이 전해올 맑고 정겨운 음(音)을 고대하면서.작은 창고 등을 둘 요량으로 만든 뒷마당. 처마에 닿을 듯한 식당 건물은 높은 굴뚝을 만들고 옥상에 장독대를 두었다. (좌) / 흙벽돌 외장재를 안으로 들인 첫 번째 방의 입구(우)전원생활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툇마루식당의 전면 창 너머로 데크 마당과 욕실 담장이 보인다.TIP 건축가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마당이 넓을수록 쓰임새를 디테일하게 고려해야 한다도시가 아닌 전원에 짓는 집은 건물보다 땅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은 편. 마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처음부터 고민하여 설계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기와올린집의 경우, 쓰임에 따라 마당을 적절히 분할하길 원했기에 집을 ‘T’자형으로 앉히고 3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식당쪽 데크 마당, 창고나 농막을 놓을 뒷마당, 조경과 텃밭을 위한 널찍한 앞마당으로 구성된다.어둠이 내리자 주택은 언덕 아래 불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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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로망을 그려나가는 가족의 스케치북
안은 나누고 밖으로는 열어낸 모퉁이 집. 풍경과 햇살이 드나들며 일상 속 행복의 밑그림이 된다.주택 안쪽 마당에는 봄이 오면 작은 텃밭을 꾸리거나 파고라를 세울 예정이다. “아파트는 모여 사는 만큼 서로 간의 예의가 중요한데, 모든 이웃이 완벽할 순 없으니 늘 피곤했죠.”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는 ‘왜 주택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유’를 이유로 들었다. 어려서 주택에 살았던 남편 승훈 씨는 줄곧 그 시절을 그리워했고, 아내 지민 씨도 ‘집방’ 콘텐츠를 즐기며 꿈과 아이디어를 키워가던 차였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점차 주택에 대한 확신이 들어 집짓기를 결심했다. 집을 짓기로 했으니 남은 건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 부부는 선택에 있어서 원칙을 세웠다. ‘지역을 기반으로 할 것’. 천안·아산지역 주택 업체를 찾다 최통일 대표의 ‘휴먼홈’ 카페를 접했다. 시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에 호감을 갖다, 마침 직장 동료가 그를 통해 지은 집을 보며 확신을 얻었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⑤욕실 ⑥방 ⑨다락 ⑩복도 거실에서 반려견 황용이와 티타임을 갖는 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주택 주변으로는 콘크리트 블록을 둘러 프라이버시 확보와 함께 든든한 중량감을 줬다.부부가 휴먼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공 현장과 비용 관리. 매일 현장을 세세하게 촬영해 카페에 업로드하니 현장에 지키고 있지 않아도 진행 상황 파악이 어렵지 않았다는 점, 또 부부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추가금은 한 번도 없었다”며 막판에 급작스러운 예산 초과로 골치 아플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대지면적 ▶ 472㎡(143.03평) │ 건물규모 ▶ 145.5㎡(44.09평)건축면적 ▶ 90.0㎡(27.27평) │ 연면적 ▶ 174.41㎡(52.85평)건폐율 ▶ 19.08% │ 용적률 ▶ 36.95%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외벽 : 2×6 J-Grade 구조목, 내벽 : 2×6 J-Grade 구조목 장선 2×12 구조목, 지붕 : 2×8 J-Grade + 레인스크린 이중지붕단열재 ▶ 기초 - 네오폴단열재 나등급 120mm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50mm / 외벽 - 그라스울 R21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 지붕 - 그라스울 R32 + 열반사단열재외부마감재 ▶ 벽 – 방킬라이 사이딩 + 외단열 스터코 마감 / 지붕 - 이중그림자 싱글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홀다운,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이노블록, 현무암석전기·기계 ▶ 진흥이엔지(설계), ㈜다보이엔지(시공)설비 ▶ 설비장이 │ 구조·실시설계 ▶ 보이드 건축사사무소계획설계 및 시공 ▶ 휴먼홈 1811-7995 https://cafe.naver.com/no1tongil갑갑한 것을 싫어했던 부부는 가능하면 시야가 닿는 곳마다 창을 내고자 했다. / 전통 건축의 느낌을 더하는 긴 처마와 목재 마감 기둥 스테인리스스틸 주방 상판은 붙박이장과 함께 메탈 & 그레이 톤의 위생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이 탁 트인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박공과 긴 처마가 집에 호쾌한 인상을 부여한다. 주택의 외관은 남편 승훈 씨의 취향과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었다. 그중 처마는 모던한 디자인에서도 한국적인 모티프를 얻고 싶었던 승훈 씨의 제안이 녹아있는 부분.이런 긴 처마는 올 여름 주택 에너지 효율에도 크게 일조했다. 최 대표는 “충실한 단열층에다 한낮의 강한 직사광선을 처마로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주택 냉방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며 처마의 역할을 강조했고, 지민 씨는 “아파트에서 여름에 월 15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올해 여기서는 에어컨을 실컷 돌려도 6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POINT 1 - 처마 채광구긴 처마는 비나 강한 태양 아래서의 외부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론 실내로 유입되는 채광량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처마 중간 일부를 틔워 일사량을 조절했다.POINT 2 - 내벽 개구부거실과 욕실 사이 내벽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공간 구분의 역할을 하지만, 벽 안쪽을 너무 어둡고 갑갑하게 만들 수 있었다. 상단에 가로로 길게 낸 개구부는 환기와 함께 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POINT 3 - 분리된 욕실2개의 욕실은 모두 샤워실, 세면대, 화장실로 분리해 위생, 식구들 간 프라이버시, 효율적인 동선을 한꺼번에 챙겼다. 또한, 문을 여닫는데 발생하는 낭비 공간을 줄이기 위해 양쪽 다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넓고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처마는 포치의 역할도 해 비오는 날에도 드나듦이 원활하다. 손님을 맞이하는 등 한옥의 사랑방 역할도 하는 멀티룸. 천장 루버 마감은 처음 계획에는 없었으나 휴먼홈에서 가족에 대한 선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샤워실 부스 안 바닥은 물을 채울 경우 목욕 욕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레벨을 낮춰 시공했다. / 현관에서 욕실을 지나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 중간 복도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아내 지민 씨의 아이디어로 가득한 실내 공간. 작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공간을 원했던 지민 씨는 무작정 천장과 내벽을 오픈하기보다는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인 공간 분리를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주문했다. 덕분에 현관에서 공용 드레스룸을 지나 욕실과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이 무척 자연스럽다.침실과 놀이방 등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들은 전부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실 옆은 지붕 밑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락 놀이방을 만들었고, 복도를 기준으로 채광과 풍광이 좋은 남쪽에 방들을 배치했다. 드레스룸은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복도 가장 안쪽의 양 옆을 활용해 안방 면적을 줄이지 않고 기능을 확보했다.넉넉한 면적과 창문 배치로 어둡고 갑갑함과는 거리가 먼 계단실을 만들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실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개나리벽지, 탄성코트 도장 / 바닥 - 한솔 강마루, 세라믹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종합타일 수입타일,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에넥스 대전 대덕점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 계단재 ▶ 난간 집성현관문 및 중문 ▶ 코렐시스템도어 │ 방문 ▶ 예림도어, 영림도어데크재 ▶ 방부목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팬트리 ⑤욕실 ⑥방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다락 ⑩복도 주방에서 본 거실. 거실 한 편에는 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두었다.다락은 계단실 옆과 안방 위 두 군데 놓여 각각 아이 놀이방과 가족실로 활용한다. 그중 가족실용 다락에는 난방을 할 수 없는 다락 특성상 코타츠(탁자형 난방기)를 놓아 활용도를 높였다. 언덕을 따라 놓인 택지에서도 비교적 앞에 있어 막힘없이 쾌적한 풍광을 즐긴다.“마당 조경은 아직 단조로운 편이지만, 겨울을 지내고 크게 변신시켜볼 생각입니다.”부부는 올여름 데크에 이동식 풀장을 놓았더니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내년에 파고라나 미니 수영장, 파이어피트까지 무얼 어떻게 넣고 꾸밀지에 대해 설레는 표정으로 마당 여기저기를 가리켰다.부부와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 놀이하듯 즐겁게 상상을 펼쳐나가는 모습. 그들이 아파트를 떠나 찾고자 했던 ‘자유로운 일상’이란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12월호 / Vol.23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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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호젓함이 머무는 곳_ 제주 호근동 주택
바빴던 그간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온 부부. 이곳에 집을 지은 후 생긴 작은 기대들이 별일 없는 일상까지 즐겁게 한다.“전원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소박한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그동안 서울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부부는 고되었던 지난 삶을 모두 내려놓고 제주행을 결심했다. 정원도 가꾸고 주변 오름도 오르는 건강한 노후를 꿈꾸며, 그들에게 딱 맞는 집을 만나고자 다양한 건축 서적을 챙겨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집 짓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길 듣고 이미 완공된 주택을 살까 발품도 많이 팔아보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결국 그냥 ‘집을 짓자’란 결심이 선 것도 그때쯤이었다.SECTION ⑤손님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⑮서재 집은 너른 과수원을 200여 평으로 분할한 대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건물을 대지 전면으로 배치하고, 건물과 일체화된 담을 쌓아 대문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내밀하면서도 활발하게 쓰이는 ‘가운데 마당(중정)’을 둘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부부는 터를 골랐다. 두 사람이 고민 끝에 구매한 땅은 북쪽으로는 한라산이, 남쪽으로는 서귀포 바다가 멀리 보이는 한적한 대지였다. 3,000여 평의 큰 귤 밭을 12개의 필지로 나눠, 이미 몇 채의 집이 듬성듬성 들어선 작은 마을 같은 곳. 이곳에 자리할 집의 설계는 제주에서 여러 차례 건축 경험이 있는 에이루트 강정윤, 이창규 소장이 맡았다.“이웃한 집들을 보니 대부분 분할된 택지 가운데 건물을 배치하고 담장을 둘렀더라고요. 외부에서 가족들의 공간이 훤히 들여다보여서인지 집마다 커튼을 치고 마당을 즐기지 않는 듯 했죠. 안타깝게도 200평의 땅을 사서 1/5 정도의 공간만 누리는 느낌이었어요.”중정은 언제나 드나들며 만나는 편안한 마당이다. 제주 곶자왈을 형상화한 조경으로 꾸며 집 안에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대지면적 ▶ 660㎡(199.65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0.71㎡(39.54평) | 연면적 ▶ 145.49㎡(44.01평)건폐율 ▶ 19.80% | 용적률 ▶ 22.04%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4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경량목구조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 외단열, 크나우드 그라스울 에코베트 가등급외부마감재 ▶ 스토(STO) 마감, 모노롱 타일, 제주석, 갈바륨 징크 및 일부 알루미늄 징크 지붕담장재 ▶ 콘크리트 및 제주석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 및 이건 알루미늄 창호, 로이 복층 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허리케인 타이총공사비 ▶ 3억3천만원(설계, 감리비 및 조경 제외)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에이루트(A root architecture) 강정윤, 이창규 064-721-1210 www.arootarchitecture.com2층 테라스 하부 공간을 활용한 근사한 대문간. 앞쪽으로는 아기자기한 화단을 조성하여 화사한 골목 분위기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최소한 땅 위에 그저 우두커니 서 있는 집은 되지 않게 하자는 데 뜻을 모아 건축가는 중정을 둔, 모든 실에서 마당을 접할 수 있는 집을 구상했다. 그리곤 건물 자체가 담장이 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들고 날 때 언제나 마주하고 대문을 열면 골목과 이어지는 길의 연장선이 되는 마당, 내부 실과 각기 다른 성격으로 접하는 마당이 자연스레 대지 가운데 놓이도록 했다.안방 쪽 안마당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골목과 만난다.뒷마당은 둔덕을 그대로 살려 원래 땅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을 유지해주었다.“건물로 담을 만들어 대문간을 두니 골목에서 한 번 멈춰 설 수 있는 근사한 대문과 처마가 생겼어요.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현관까지 갈 수 있는 대우받는 공간도 가지게 되었죠.”배치가 풀리니 다른 평면들은 자연스레 부부의 삶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이 생활할 안방과 독립한 자녀들이 놀러와 머물 수 있는 손님방을 1층에 만들고, 2층에 서재 겸 다실을 두었다. 특히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해 부부 둘만 있어도 적적하지 않게 배려하고, 2층의 서재는 높은 마루와 그와 이어진 테라스를 만들어 2층임에도 마치 1층 같이 느껴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더불어 목구조가 가진 따뜻함에 한식창호를 더하니, 익숙하고 마음 편한 집이 갖춰졌다.부부가 적적하지 않도록 주로 생활하는 식당과 거실을 함께 두었다.공간을 서쪽으로 배치한 덕분에 따뜻한 오후의 빛이 깊게 들어 온다.“조경은 기존에 있던 서쪽의 둔덕을 그대로 살릴 것을 부부에게 제안했어요. 원래 땅이 가진 분위기가 새로 들어선 집에 안정과 무게를 줄 것이라는 판단했죠.”안방의 작은 마당과 대문 앞 화단에는 돌담을 적절하게 올리고 대나무와 남천 등으로 아늑하게 연출하되, 골목의 풍경을 고려했다. 그리고 중정은 부부의 의견에 따라 소철을 더해 제주 곶자왈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PLAN ①대문간 ②가운데 마당(중정) ③현관 ④창고 ⑤손님방 ⑥주방 ⑦보조주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⑫화장실 ⑬뒷마당 ⑭안마당 ⑮서재 안방은 아늑하게 구성하고 가운데로 열리는 큰 창을 놓아 마당과 가까운 집을 만들었다. 골목 쪽으로는 담을 비교적 높게 세워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여러 수종의 나무를 심어 마주한 길이 삭막하지 않도록 보완하였다. 1층 화장실은 큰 창과 개폐가 가능한 천창을 설치해 밝고 쾌적한 공간이 되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석고보드 위 페인트(삼화 아이사랑 수성페인트) / 천장 – 미송 위 오일스테인 / 바닥 – 구정 원목마루(티크) 및 브러쉬마루(오크)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한샘 |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목조명 ▶ 국내(라이마스, 이케아) 및 해외 조명 직구(Noguchi, Muuto, Herstal, Lucci air)현관문 ▶ 이건창호 | 방문 ▶ 한식창호새하얀 공간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어 한식 창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2층이면서 1층 같은 공간이다.2층은 높은 마루를 가진 서재와 그에 면한 테라스, 바닥까지 내려온 창을 두었다. “이 집은 다양한 형상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작업이었어요. 그와 더불어 건축가란 그저 대지 안에 건물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 주어진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며 책임을 가지고 섬세하게 매만져야 한다는 초심을 일깨워 준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자신의 삶을 오랫동안 꾸려온 중년 부부라 라이프스타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고, 그랬기에 건축가는 두 사람이 원하는 것, 불필요한 것들을 쉬이 가려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섬으로 오기 전 부부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곳. 집을 통해 가족은 그동안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둘 실현하고 있다.취재_김연정 | 사진_이상훈ⓒ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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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가족의 즐거움을 지키는 도심 속 스틸하우스
김해 가원정 佳園亭뛰놀기 좋아하는 해맑은 아이를 위해 결심한 집짓기.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덜어내고 오롯이 가족에 집중해 주택을 완성했다.1 도로에서 본 주택 전경신도시로 급부상 중인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선천지구. 상가주택들이 즐비한 동네에 2층 단독주택 한 채가 놓였다. 이곳은 얼마 전 오픈하우스를 마치고 입주 준비에 한창인 건축주 정경환 씨 가족의 새 보금자리로, 대지는 지구 단위 개발이 지연되던 2015년, 앞으로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그가 투자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다들 상가주택 입지에 왜 단독주택을 짓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웃음). 처음엔 계획대로 매매를 고려했는데, 우리집을 꼭 지어야만 할 명분이 생겼죠.”2 심플하게 정돈한 후면부. 다양한 매스의 조합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한다.3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 등 여러 가지 외장재로 마감된 입면. 정면에는 석재 데크를 두어 활용도를 높였다. 기초 데크와 주택 사이에는 100mm 압출법(XPS)단열재를 시공해 열교 현상을 차단했다.그 이유는 바로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 때문. 아파트 생활을 하는 동안 가끔 아이가 뛸 때마다 층간소음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웃에게 더는 폐를 끼칠 수 없었고, 아이 또한 앞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집 안 곳곳을 누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이후 경환 씨는 CM 업체를 통해 추천받은 시공사 ‘그린홈예진’을 만나 내진성능과 단열 등에 강점을 지닌 스틸하우스로 공법을 선택하고, 아이에게 놀이터 같은 집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집짓기 여정을 시작했다.POINT1 에버아트보드패널 위 특수 공법으로 시트를 입힌 알루미늄 보드. 내구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패턴으로 출시되어 디자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POINT2 전동블라인드버튼 하나로 제어 가능한 전동블라인드가 곳곳에 설치되었다. 특히 창호 내장형은 에너지효율이 높고, 쾌적한 실내를 만든다.POINT3 실내 그네설계 때부터 반영하여 복도에 만들어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네. 집 자체가 아이에겐 큰 놀이터가 된다.4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마당을 넓게 계획했다. 데크 앞 수공간은 가족의 온전한 휴식처가 되어준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대지면적▶ 604.30㎡(182.80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20.51㎡(36.45평) 연면적▶ 147.51㎡(44.62평)건폐율▶ 19.94% 용적률▶ 24.41%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7.59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스틸하우스 140SL10 아연도금 처리된 스틸스터드 KSD 3854(벽), 90TC10(지붕)단열재▶ 벽 – 그라스울 R19, 100mm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 지붕 – 그라스울 R30, 50mm 비드법보온판 가등급외부마감재▶ 벽 –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포인트) / 지붕 – 포스맥 담장재▶ 디자인 블록창호재▶ 엔썸 T/S·T/T 47mm 3중유리(1등급), 엔썸 애드온 전동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에어원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시공▶ 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욕실 및 주방 타일▶ 호림 수전 등 욕실기기▶ 동서 이누스주방 가구·붙박이장▶ 에넥스 조명▶ 비춤라이팅계단재·난간▶ 오크디딤판 + 강화유리 난간현관문▶ 커널시스텍 중문·방문▶ 영림임업 데크재▶ 석재 데크5 현관은 충분한 수납공간과 낮은 벤치로 실용성을 더했다.6 높은 층고와 전면창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거실. 특히 차 마시는 걸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주방 및 식당과 연계된 평상을 계획하여 집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집이 들어설 터는 신도시인 만큼 대지 분할 및 정리가 모두 이뤄진 상태였다. 설계 초기엔 단층을 고려했으나, 땅의 효율성을 생각해 주요 생활 공간은 1층에 두고 2층에 일부 실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설계를 맡은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최부용 대표는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여긴 가족의 바람에 상응하고자 거실과 주방의 창을 크게 계획하고 다채로운 공간 연출에도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SECTION1 현관 2 거실 3 주방 4 다도공간 5 다용도실 6 창고 7 전실 8 욕조 9 파우더룸 10 드레스룸 11 안방 12 아이방 13 포치 14 테라스 15 가족실 16 베란다PLAN1F – 120.51㎡2F – 27.00㎡7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모습. 계단 옆 문을 열면 자칫 버려질 수 있었던 공간을 활용한 창고가 자리한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안방과 아이방, 욕실 등 사적인 공간이, 우측에는 거실과 주방 등 공적인 공간이 배치되었다.8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 구성한 주방그렇게 세 식구의 집은 까다로운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몇 번의 수정과 변경을 거쳐 차분한 포인트 컬러가 돋보이는 모던한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건물은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 등 다양한 외장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해 성능과 멋을 동시에 챙겼다. 또한, 야외활동을 위한 정원을 넓게 구획하고 수공간과 석재 데크, 텃밭 등을 더하여 온전한 가족만의 힐링 공간을 구성했다.9,10 전실을 통해 각 실을 연결한 순환 동선은 아이에게는 재미를, 부부에게는 효율성을 부여한다.정원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오픈형 천장과 전면창으로 무한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거실과 주방이 나타난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따스한 색감을 채웠는데, 여기에 큰 창을 통한 자연광과 난색 계열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내추럴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배가했다. 특히 복도에 설치한 그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평상, 언제든 술래잡기가 가능한 순환구조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도 잊지 않고 챙겨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의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었다.11 밝고 환한 집을 원했던 가족의 바람대로 빛 잘 드는 내부 풍경12 경환 씨가 직접 그려 시공사에 전달한 정원 스케치13 2층 가족실. 계단실 쪽은 일반적인 난간 대신 책 수납을 겸한 책장을 제작하고, 거실 쪽으로는 유리 난간을 둬 탁 트인 시야와 디자인 모두 챙겼다.경환 씨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자재 수급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항상 설계자, 시공사가 함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눈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14 가족실과 연결된 2층 베란다는 마당과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세 식구만의 야외 공간이 되어준다.15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가족과 함께 정원을 꾸미고, 텃밭을 가꾸는 앞으로의 일상이 더욱 기대된다며 주택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드러냈다.‘아름다운 뜰’이라는 뜻의 아들 이름을 집에도 붙여 주었다며 웃음 짓는 그.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지은 집에 산다는 것,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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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연속되는 풍광 따라 길게 놓인 60평 단독주택
수많은 주택 속에서 각자의 색을 내는 것은 그 집을 설계한 건축가와 그 집에 거주할 건축주가 만들 수 있는 고유 가치. 아파트처럼 획일적인 공간에서의 삶이 아닌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짓고 살아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와 집을 그리며 품었던 고민의 깊이를 각 설계자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집짓기. 자연을 곁에 둔 상상 속의 집은 현실이 되어 네 식구의 눈앞에 펼쳐졌다.SECTION ① 현관 ② 다용도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거실 ⑥ 서재 ⑦ 운동실 ⑧ 계단실 ⑨ 화장실 ⑩ 팬트리룸 ⑪ 보일러실 ⑫ 놀이방 ⑬ 침실 ⑭ 욕실 ⑮ 샤워실 파우더룸 욕조 세탁실 드레스룸 안방 중정거실에서 바라본 마당 너머 서측 전망. 아름다운 풍경은 정면을 서향으로 놓지 않을 수 없게 했다.인스케이프(INSCAPE)는 대구 시내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60평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건축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자신들에게 꼭 맞는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설계를 의뢰했다.대지는 서쪽 8m 도로에 접하며, 남북으로 세장한 형상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수려한 풍광을 가진다. 특히, 대지의 서쪽 건너편 뽕나무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부부는 멀리 주암산까지 연속되는 변하지 않는 풍경을 집에 담고 싶어 했다.집의 전경. 창에는 덧문을 달아 서향의 일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일반적으로 주택의 정면을 서향으로 두기에는 거주 환경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서쪽의 풍광을 보고 토지 구매를 결정하게 된 사연, 실제 첫 번째 대지 답사 시 서쪽의 근사한 풍광이 준 인상을 이유로 환경적인 요인(특히, 오후 일사량)을 극복하는 대안을 계획하였다.또한, 집 안에 들어갈 프로그램의 배치는 땅의 형상에 맞춰 남북으로 길게 나열하고, 서측 전면에 넓은 마당을 두어 공간과 거주자가 교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였다.현관 중문에서의 거실과 서재, 운동실 풍경. 넓은 전면창을 통해 내부 깊숙이 풍부한 채광을 들였다.마당에서 본 거실의 야경. 남북으로 긴 건물 형태에 따라 각 실이 나란히 배치되었다.집은 각 공간이 특별히 포인트가 되지 않도록 절제된 모습을 가지되, 거주자의 이동에 따라 외부로 열린 다양한 장면들은 실내에서 충분히 가깝게 느껴진다. 주방, 식당, 거실, 서재 그리고 운동실까지 열린 1층 공간은 안팎으로 확장되는 공간감을 가지고, 바닥의 레벨과 가구들로 영역을 구분해 쓰임이 편리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대구광역시 달성군대지면적330㎡(99.82평) |건물규모지상 2층거주인원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103.98㎡(31.45평) |연면적199.71㎡(60.41평)건폐율31.51% |용적률60.52%주차대수1대 |최고높이7.85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수성연질폼(아이씬폼)외부마감재노출콘크리트, 멀바우담장재노출콘크리트 |창호재필로브 시스템창호 39mm 3중로이유리열회수환기장치Vents Twinfresh Combo |에너지원가스보일러조경조경상회 Studio L 이대영 |전기·기계우진전기토목대우토목기술단 |구조설계(내진) 강구조안전기술내부마감재벽 – 수성페인트(제비스코 드림코트),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마모륨욕실 및 주방 타일비숍세라믹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스탠다드, CRESTIAL주방가구 팀오더메이드 |조명남광조명 / vibia flamingo(인스케일)계단재·난간자작나무 합판 |현관문필로브 시스템도어방문자작나무 합판 / MDF 위 우레탄 도장 |방문 하드웨어헤펠레붙박이장호마이카, 패트 |데크재멀바우시공건축주 직영(듀라크)설계스마트건축사사무소거실 및 주방 모습. 시선의 끝이 열려있어 깊이감과 개방감이 느껴진다.디자인과 기능이 집약된 심플한 주방가변형 벽으로 침실과 공부방을 구분해준 아이방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남쪽으로 열려 이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 되고,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을 함께 배치해주었다. 2층의 집합수납공간은 건축주의 요구조건 중 하나로, 가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룸, 샤워실, 욕실, 화장실, 세탁실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구성된다. 아이들 방의 경우 같은 마감재이지만 천장이 변화된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생동감이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고, 두 아들이 커감에 따라 대응할 수 있게 가변형 벽을 설치하였다.창의성 유발을 위한 다른 방식의 천장 모양이 포인트다.남측으로 밝게 열려있는 계단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을 계단 옆에 설치했다.이 집의 외장재는 시간의 흐름이 묻어날 수 있는 재료를 고려해 노출콘크리트와 목재로 계획하였다. 특히 노출콘크리트의 경우, 단열 및 방수계획, 시공이 잘 되어야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어 수차례 시공을 거쳐 검증된 제품과 시공팀을 통해 마감하였다. 반면 내부는 따뜻하고 밝은 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성페인트, 자작나무합판 그리고 마모륨 3가지로 정하고, 각 마감재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선별하였다.PLAN 1F – 103.98㎡PLAN 2F - 95.73㎡2층 복도에서는 아이방에서 부부침실까지 동선이 이어진다.파우더룸,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드레스룸이 모두 통합된 집합수납공간대지 주변의 경관이 여름, 가을, 겨울에는 수려하지만, 봄에 피는 꽃이 없어 마당과 대지 곳곳에 산수유나무를 심고 봄의 풍경이 절정인 집이 되도록 한 점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모든 시선은 풍광을 위한 대지 안의 조경과 함께 한다. 덕분에 내외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더욱 풍요로워졌다.큰 창을 내 서측의 전망을 확보한 욕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덧문을 달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부부침실은 최대한 장식을 배제하고 단정하게 마감하였다.‘풍경 속으로, 풍경 안, 본질’ 등으로 직역 및 의역할 수 있는 ‘인스케이프’라는 이름을 집에 붙여주며 다소 부담되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 집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 담고 싶었던 다양한 풍경과 전원주택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풀어낸 이 공간이 이곳에 거주하는 네 식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었으면 좋겠다.건축가김건철_스마트건축사사무소2015년 스마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건축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프로젝트에 임한다. 자본주의 경제논리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건축을 하려 한다. 도시를 바라보는 자세와 건축의 부분을 결정하는 디테일을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재료의 물성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탐구하고 있다. 053-765-7818│www.smart-architecture.kr취재_김연정| 사진_박영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3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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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노년을 위한 소박한 집, 인생 후르츠
근사한 이층집에 살던 노부부는 1년 전 집을 팔고, 바로 옆 땅에 단층집을 지었다. 담백한 집은 소탈한 부부의 삶과 함께 깊이 무르익어간다.동네 길목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온화한 색감의 벽돌, 기와지붕으로 마감한 단층집이다.70대 후반에 접어든 건축주 부부가 가장 처음 지었던 집은 세련된 3층 집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종 편의 문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주택살이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지으리란 마음으로 틈틈이 땅을 보러 다녔고,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 풍경에 반해 대지를 계약했다. 그러고도 세월이 한참 흘러 은퇴하고 나서야 두 번째 집을 지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모던한 디자인의 이층집이었다. 그리고 다시 10여 년 지나,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할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SECTION나이가 들어서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함께 구성한 건식 욕실. 화장실 반대편에는 들고나기 쉬운 다운 욕조를 두었다.일자로 단출하게 동선을 구성한 주방. 벽 수납장을 알차게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거실로 열린 배치로 면적 대비 갑갑함이 없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620㎡(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21.30㎡(36.69평)|연면적 ▶ 121.30㎡(36.69평)건폐율 ▶ 19.56%|용적률 ▶ 19.5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태원목재 프리컷 세담중목 120×120mm)단열재 ▶ 에코필|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 지붕 – 테릴 스페니쉬 기와내부마감재 ▶ 벽 - DID벽지 실크벽지 / 바닥 – 이건강마루창호재 ▶ E-PLUS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미디어 수입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용진퍼니처|조명 ▶ 현조명현관문 ▶ E-PLUS 시스템도어데크재 ▶ 방킬라이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를 비롯해 꼭 필요한 가구만 두고, 남쪽 마당을 향해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집의 중심에 두었다. 해가 잘 드는 데크, 마당과 바로 이어진다.PLAN1F - 121.30㎡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살던 집을 팔고 정원으로 꾸렸던 옆 대지에 집을 다시 짓기로 한 두 사람은 몇 가지 조건을 정리했다. 첫째, 30평대 단층집일 것. 너무 큰 규모는 오히려 짐만 되었다. 둘째, 나무로 지은 집일 것. 콘크리트 주택에 살아보니 구조체가 마르면서 나오는 습기가 생활하는 데 꽤 불편했다. 셋째,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건 물론 하자가 없고 관리가 편한 집일 것. 대궐 같은 집이기보다 이 정도 기본만 갖춘다면 충분했다. 견고한 중목구조에 오랜 역사로 이미 검증된 건축 자재인 점토벽돌, 기와 마감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거실 및 주방에서 현관을 향해 바라본 모습.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손님방, 욕실, 서재가 자리한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높은 천장과 길게 빠진 장선이 포인트다.현관으로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거실과 주방, 맞은편 안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택 건축을 맡았던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 역시 부부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 마음이 잘 맞아서일까. 집짓기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중목구조 주택의 시공방식도 공기를 단축하는 데 한몫했다. 집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단층집이라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점은 점토기와 지붕을 멋들어지게 올려 힘을 주었다. 내부 설계 또한 부부가 가장 많이 사용할 안방과 거실, 주방을 중심으로 널찍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안방에 딸린 건식 욕실은 드레스룸과 일체형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해 마치 외국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경은 대부분 부부가 손수 꾸몄는데, 전정할 필요 없는 ‘사이프러스 컬럼나리스’와 같이 최대한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수종을 골라 심었다고. 근사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 같은 건 옆집 마당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면 족하다며 허허 웃는다.건축주가 요즘 자서전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서재. 그의 오랜 수집품과 책 등을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남쪽으로 마당을 넓게 둔 집의 전경단열을 위해 시스템도어를 설치한 동쪽 현관. 아침 해가 뜰 때면 불투명 유리 너머로 긴 복도를 따라 집 안에 빛이 스며든다.(좌) / 현관부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우)어느덧 입주한 지 1년. 그리 춥지 않은 해였지만, 지난겨울 3개월 평균 난방비는 월 15만원 남짓이었다. 여름에도 주방의 벽걸이 에어컨 한 대면 집 안 전체가 쾌적하다. 30평대 집은 둘이 살기에 충분히 넓고,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놀러 올 때면 집이 북적북적해 좋다. “얼마 전 15평 집에 사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봤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박한 집과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분 모습이 겹쳐지더라고요.”두 사람에게서 여전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 대표다. 오늘도 부부는 정원을 돌보고 집 안을 구석구석 정리한다. 이조차 귀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두 사람은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집과 삶을 천천히 채워간다.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던 어느 건축가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이다.대문 앞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왼쪽 주차장 뒤편으로 작은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화창한 봄날, 데크에 나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부부의 모습TIP 건축주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너무 고심하지 말고 최대한 단순하게 짓자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믿고 맡길 전문가를 잘 만나는 것만 해도 집짓기의 절반은 성공한 셈. 지을 집의 모습이 분명하면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욕심을 조절하는 데서 출발한다. 웅장하고 예술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집은 심플할수록 살기 편하고 짓기도 좋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잡다한 물건을 보관할 작은 창고 정도다.취재 _ 조고은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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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작은 행복이 소복이 쌓이는 세종 소복소복 하우스
‘기본’에 충실해 더욱 든든한 목조주택. 이곳에서 가족의 새로운 일상엔 매일 소소한 기쁨이 따스하게 스민다.해가 잘 드는 마당을 향해 열린 ‘ㄱ’자로 앉힌 집. 데크 공간은 외장재 컬러를 달리해 포인트를 주었다.마당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모습 우연히 ‘소하건축사사무소’를 만난 건축주 이기풍, 이잔디 씨 부부는 심플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주택 포트폴리오가 참 좋았고, 그길로 건축가와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은 건 적당한 시공사를 찾는 일. 마음에 드는 집의 주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사전 조사까지 꼼꼼하게 마친 부부는 ‘HNH건설’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계약을 확정했다. 선배 건축주의 생생한 후기도 결정적이었지만 HNH건설 김대영 대표의 진심 어린 태도 또한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 세종시 소복소복 하우스는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할 만큼 애정이 남달랐던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소통과 합이 이루어낸 근사한 삼중주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⑩창고 ⑪데크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 주차장 블록 시공부터 조경까지 모두 건축주 이기풍 씨가 손수 작업했다. /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택 측면 기본과 원칙만 잘 지켜도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지만, 이는 많은 건축 현장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곤 한다. 소하건축사사무소 최성호 소장, HNH건설 김대영 대표는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시행하는 ‘5-STAR 인증제도’의 인증 위원이기도 하다. 5-STAR 인증제도란 목조주택 시공의 전 과정을 8개 항목 69개 검사 절차를 통해 검증하는 감리제도. 소복소복 하우스는 목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계 도면을 토대로, 원칙에 입각한 시공이 철저하게 이루어진 목조주택 건축의 정석인 셈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 대지면적 ▶ 323㎡(97.7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01㎡(30.55평) │ 연면적 ▶ 168.55㎡(50.99평)건폐율 ▶ 31.27% │ 용적률 ▶ 52.18%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 25K(에너지세이버)외부마감재 ▶ 외벽 – 케뮤 세라믹사이딩, 이낙스 호소와리보더, 루나우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알파칸 70mm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에너지원 ▶ 도시가스조경석 ▶ 데카스톤(주차장) │ 조경 ▶ 건축주 직영 │ 구조설계 ▶ 위너스BDG설계 ▶ 소하건축사사무소 www.sohaa.co.kr시공 ▶ HNH건설 1522-3723 https://cafe.naver.com/withhnh현관을 지나 복도 끝 주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 계단 아래 아지트 같은 미니 드레스룸 벽면 가득 자작나무로 책장을 짜 넣은 다실 내부 현관 앞 바로 이어지는 세면대와 세탁실, 화장실 “전체 공사 금액 견적을 받고 계약하는 기존의 ‘턴키 방식(일괄수주계약)’이 아닌 ‘실비 정산 시스템’인 점도 좋았어요. 자재 변경도 자유롭고, 들어간 비용만큼 집의 품질이 높아지는 방식이라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 운용이 가능했거든요.”건축주 이기풍 씨는 봉투에 잘 정리된 영수증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POINT 1 - 탄탄한 기초 공사벽체가 서는 기초의 수평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 두 개의 레이저를 동시에 가동하여 레벨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라인더로 다듬어 오차를 최소화했다.POINT 2 - 기본에 충실한 골조안전하고 튼튼한 집을 위해 원칙 엄수는 기본. 골조 간격을 철저하게 지키고, 하중이 집중된 부분에 공학목재와 보강철물을 정확하게 적용하여 구조적으로 안전을 기했다.오픈 천장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1층 거실. 적절한 위치의 개구부와 실 배치로 가족의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을 완성했다.주방 및 식당에서 계단실을 향해 바라본 모습. 1층 아늑한 평상에는 형 준서가, 계단참의 오픈 서재에는 동생 준후가 책을 읽고 있다. 1층 평상 아래에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ㄱ’자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앉는다. 하자를 최소화하고 관리의 수고를 덜기 위해 경사지붕의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장재 역시 오염이 적은 세라믹 사이딩과 타일을 선택했다.집 안으로 들어서면 복도 끝에 주방이 자리하고, 싱크대 앞에 서면 창 너머로 다실, 거실과 오픈 서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외출 후 동선을 고려하여 현관에서 욕실, 세탁실, 계단실 아래 드레스룸을 이어지게 배치하고, 독서를 즐기는 가족을 위한 공간도 잊지 않았다. 계단참을 활용한 중층 개념의 오픈 서재, 벽면에 책장이 가득한 다실, 오픈 서재 아래 평상, 2층 복도의 창가 벤치 등 집 안 곳곳에서 가족은 매일 나만의 꿈을 키운다.집 안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방은 다용도실을 과감하게 없애고 간소하게 구성했다.폴딩도어를 여닫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 평소 건축주 부부가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2F – 67.55㎡ / 1F – 101㎡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복도 ⑥화장실 ⑦다실 ⑧세면실 ⑨세탁실 ⑩창고 ⑪데크 ⑫마당 ⑬드레스룸 ⑭파우더룸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아이와 부모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집은 수직·수평 모두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다실-거실-데크 공간-마당’으로 이어지는 수평적 연결에서 지붕과 폴딩도어가 있는 데크는 주택 내·외부를 잇는 핵심 공간. 필요에 따라 거실을 확장한 실내 공간이, 마당을 확장한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수직으로는 계단참의 서재가 공용공간 중심의 1층과 사적 공간 중심의 2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며, 시원하게 열린 거실에 공간적 재미를 더한다.1층과 중층 서재, 2층까지 공간의 수직적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효과를 낸다. 2층의 긴 복도에는 원래 있던 가구의 사이즈에 맞추어 창가 벤치를 계획했다. 복도 끝에는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영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리바트키친 3100G 루가노 │ 조명 ▶ 공간조명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중문 ▶ 영림임업 도어 + 망입유리 │ 방문 ▶ 영림임업 ABS도어데크재 ▶ 고흥석 버닝처리안방 역시 화이트 컬러와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해 편안하게 연출했다. / 높은 박공지붕 천장의 아이방. 건축주 부부가 직접 디자인, 제작한 벙커 침대가 놓였다.“준서·준후도, 동네 아이들도 제집 드나들 듯 자연스럽게 이웃집을 오가요. 어른보다 아이들 적응 속도가 훨씬 빠르더라고요.”마침 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신이 나 있었다. 순진무구한 환호성에 부부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서린다. 답답한 아파트 대신 마당 있는 집에서 유년 시절의 즐거운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던 두 사람의 소망이 이제 막 실현되고 있다.* 소복소복 하우스 건축일기https://blog.naver.com/love2u0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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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즐겁고 다채로운 상가주택의 매력
구도심에 자리한 호젓한 마을. 지금의 재미부터 미래까지 담은 똑똑한 상가주택을 만났다.1,2층과 3,4층의 다른 마감재료가 길가에서의 시인성을 높여준다. 스킵플로어, 4층 계단, 다락 등은 어느 곳에 시선을 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다.동명동은 광주광역시에서는 주요 구도심 중 하나로 꼽히는 동네이다. 옛 전남도청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멀리 보이지만, 아직 오래된 주택과 낮은 건물들이 도란도란 모여있다. 그래서인지 근래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권이 형성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여전히 동네를 채우고 있다.건축주는 4년 전, 처음에는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이 동네의 구옥을 매입했다.“그때까지는 집짓기도 막연하다 싶었어요. 그러다 2년쯤 지났을까, 조한준 소장의 설계를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어요. 그때 내 집 그림이 머리에 그려지면서 설레더군요.”사실 건축주에게도 집에 대한 생각이 꾸준히 있었다. 두 아이 포함 네 가족이 머물기에는 아파트라는 공간은 늘 아쉬웠다. 한옥에서도 지내봤지만, 너무 좁고 추웠다. 영감과 계기가 생기니 결심도 빨라졌다. 계획도 신축으로 바꿨다. 작년 5월 중순, 건축주는 이런 계기를 만들어준 ‘건축사사무소 더함’의 문을 두드렸다.PLAN①상가 ②현관 ③거실 ④주방 겸 식당 ⑤욕실 ⑥침실 ⑦드레스룸 ⑧서재 ⑨평상 ⑩다락 ⑪테라스 ⑫보조주방 ⑬다용도실 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대지면적▶ 258.00㎡(78.18평) |건물규모▶ 지상 4층(1~2층 상가, 2~4층 주택)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54.44㎡(47.8평) | 연면적 ▶ 435.10㎡(131.84평)건폐율 ▶ 59.86% | 용적률 ▶ 159.74%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3.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10mm, 200mm (6주 숙성 네오폴 정양sg) / 지붕 – 140mm 가등급 그라스울 2겹외부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콘크리트 노출면처리창호재 ▶ 독일레하우 88mm PVC창호 삼중유리 47mm 로이 양면코팅 단열간봉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Q 450(0.27회/h @n50)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천우조경 | 전기·기계 ▶ ㈜지엠이엠씨 | 설비 ▶ ㈜지엠엔지니어링구조설계 ▶ 한길구조엔지니어링시공 ▶ ㈜이에코건설설계 ▶ ㈜건축사사무소 더함 02-733-3824 http://the-plus.net총공사비 ▶ 약 6억8천5백만원(설계·감리, 가전, 가구, 환기장치, 기타 지급 자재 제외) 주거 부분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도로변이다 보니 창문은 대체로 절제했다.(위, 아래) 사선이 들어간 주택 입구는 독특한 분위기를 내면서 출입시 프라이버시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동명동 콕은 상권과 주택가가 사이사이 어우러지는 동네 가운데 서 있다. 설계를 맡은 조한준 소장은 “상권과 주택가 사이 빈칸을 메운다는 의미로 나무마개라는 뜻의 ‘콕(Coak)’을 연상했다”며 “동네 가운데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택은 그 이름 뜻대로 ‘콕’ 박혀있는 형상이라 재밌었다”고 설명했다.건물은 도로가 있는 북측으로 당겨 상가와 주택 모두가 여유로운 뒷마당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대지에 앉혀졌다. 외관은 아래에 노출콘크리트, 위로는 외단열 미장 마감을 적용했지만, 다른 상가주택과 달리 상가와 주택의 디자인을 용도별로 뚜렷이 구분하지는 않았다. 상가와 주택이 함께 쓰는 2층은 상가를 도로변에 둬 시인성을 높이고, 주택은 안쪽으로 밀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창 배치에도 신경 썼다. 4층 테라스가 보이는 주택의 후면DIAGRAM2층 현관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주방과 거실. 추후 상황에 따라선 다른 세대로 분리도 가능하도록 대비했다. 3층의 가장 끝에 배치된 서재실. 오픈 수전 자리 옆으로는 테라스와 연결되었다.강렬한 사선 입면 아래 놓인 계단을 오르면 주방과 거실이 놓인 2층 주택으로 진입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화이트톤 마감된 실내는 3층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우드톤과 어울리며 내추럴함을 더한다. 2층에 상가와 주택이 층고를 달리해 함께 놓여있기 때문에 3층은 자연스럽게 스킵플로어 형태를 갖게 되었다. 실내 계단을 통해 3층으로 들어서게 되면 좌측으로는 욕실과 테라스가, 우측으로는 가족실과 주요 침실들이 놓였다. 그 가운데를 구분하는 반 층 높이 계단은 도서관처럼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계단참을 넓게 구성했다.4층 테라스에도 창을 둬 시각적인 연결감을 주고자 했다. 어디 구석이 아니라 생활공간의 중심으로 끌어낸 욕조 욕실. 덕분에 아이들도 목욕을 놀이처럼 즐긴다.SECTION①상가 ②현관 ③거실 ④주방 겸 식당 ⑤욕실 ⑥침실 ⑦드레스룸 ⑧서재 ⑨평상 ⑩다락 ⑪테라스 ⑫보조주방 ⑬다용도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아우로 월페인트 321 / 바닥 – 장림우드, 성신세라믹 포세린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성신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인터쿠아, ㈜더존데크, 슈티에, 릭실코리아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엉클조 제작가구 조명 ▶ 바이오 조명계단재·난간 ▶ 오크집성목 + 원형파이프 제작 현관문 ▶ 레하우 현관문 | 방문 ▶ 자작나무 자체 제작 데크재 ▶ 국산 낙엽송 탄화목다락에서 바라본 거실 스킵플로어와 계단들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3층에는 두 개의 계단이 있는데, 가족실쪽 계단은 아이들이 ‘기지’로 부르며 이 주택에서 가장 애정하는 다락 공간이, 중간에 자리한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오르면 아침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남편의 숙면실이 테라스와 함께 있다.한편, 주택에서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가변 성능이다. 아이들의 독립으로 생길 공간의 변화를 고려해 방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자리에는 벽이나 배관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천장 수벽을 돌출시키거나 배관 통로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생애주기에 따른 설계 대응책을 마련했다.다락은 투명 강화유리를 높게 시공해 만일의 위험한 상황을 막으면서 창살로 막히는 시야가 없도록 했다. 입주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일상의 변화에 놀랄 때가 많다는 건축주.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숨바꼭질하거나 집 자체를 놀이 공간처럼 즐기고 있고, 외부 공간에서는 전원주택 못지않게 바깥의 여유를 누린다.꼼꼼한 건축가와 시공사를 만나 재밌게 집을 지었다는 건축주는, 이제 새집이 주는 즐거움으로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다.주택 뒤편으로는 작지만 소중한 뒷마당을 두었다. 임대 상가에는 폴딩도어를 둬 실내외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에서 바라본 4층 테라스 동명동 콕은 마을에서 이질적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다른 건물에 가려지지 않는, 그 중간의 균형을 잡았다.<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a3ib7" data-offset-key="1rgb8-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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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층간소음 피해 지은 오직 부부만을 위한 주택
가족 구성원에 따라 집의 모습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 특성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사용빈도가 적은 공간은 과감히 없애기도 한다. 여기, 오로지 부부 두 사람을 위해 마련한 세 채의 집이 있다. 면적이 작아도 복잡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딱 필요한 실들만으로 채운, 개성과 취향이 더해진 세 부부의 집을 만났다.둘만의 조용한 공간을 찾아 부부는 곡성으로 갔다.그리고 몇 달 후 그곳엔 남다른 집 한 채가 생겼다.지나가는 초등학생이 ‘이 집은 부잣집인가 봐’라고 할 만큼 있어 보이는 그런 집.누가 봐도 집이겠구나 예측할 수 있는 전형적인 집 모양을 탈피하길 원했다는 부부의 주택. 2층 침실과 연결된 옥상 데크는 이 집에서 가장 개방된 공간이자 집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염두하여 계획했다.어둠이 내리자 더욱 돋보이는 외관. 인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적인 소재로 시공해준 대나무 입면은 포근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집의 외부를 완성하며, 주변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든다.소음에서 자유로운 집을 찾아서건축주에게 집을 짓게 된 계기를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 중 단연 1등은 ‘층간소음’. 이 부부 역시 같은 이유였다. 집을 짓겠다는 마음속 결심이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많은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거쳤고,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실행에 옮긴 주택행이다.첫 주택을 너무 외진 곳에서 시작하면 오히려 힘들 것 같아 부부는 광주와 30분 거리, 곡성의 한 주택단지 내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곤 관련 잡지를 정기구독하며 건축가를 물색해보았다.“그날따라 설계자가 궁금해지는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틀에 박히지 않은 재료와 구조를 보고 건축사무소로 바로 연락을 취했죠. 다른 건축가는 만나볼 필요도 없이 첫 만남 때 확신이 들었어요.”도심을 벗어나 작은 공간이어도 호젓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 부부의 소박한 바람을 이뤄 주기 위해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이성범, 고영성 소장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부부가 계획 초기부터 건축가에게 요구했던 부분은 ‘집의 모든 공간에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는 것.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나라는 오해도 잠시, 늘 무언가를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진 두 사람이기에 그러한 생활 패턴이 공간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길 바란 것이 었다.집은 주변 전원주택과는 다른 형태와 공간 구조를 가진다. 남향을 무작정 고수하기보다 실내 모든 공간이 마당을 품게 해 균일하게 밝은 빛을 들였다. 선큰처럼 아래로 내려와 있는 거실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현관을 들어오면 마주하는 내부. 창밖으로 보이는 1.2~2m 이상 길게 드리워진 처마는 여름에는 뜨거운 빛을 막아주고, 비오는 날에는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는 여유를 주기도 하는 이 집의 특별한 요소이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남도 곡성군 대지면적▶ 613.7㎡(185.64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7.38㎡(38.53평) |연면적▶ 130.96㎡(39.61평) 건폐율▶ 20.75% |용적률▶ 21.33%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7.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1층), 경량철골구조(2층)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00㎜, 경질우레탄폼 200㎜(0.020w/㎡k) 발포 등 외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등(벽), 컬러강판(지붕) 담장재▶ 담양 구운 대나무 창호재▶ 윈센 알루미늄 창호 + THK24 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도장, THK5 합판 2py 샌딩 위 수성바니시 / 바닥 - 이건 강마루, 포세린 타일 등 욕실 및 주방 타일▶ 대선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위생도기, 더죤테크 수전 주방 가구·붙박이장▶ 나무젠 |조명▶ 다음조명 계단·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성우스타케이트 사면패킹단열도어 중문▶ 영림 2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 마감 |방문▶ 제작 목문 + 도장 마감 데크재▶ 방킬라이 19mm 뒷면 마감 조경▶ 정원담(김하나) |구조설계▶ ㈜드림구조 시공▶ 광성씨엔아이(지우택) |CM(건설사업관리)▶ 하우스플래너(김종민) 설계담당▶ 한수정 설계▶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이성범, 고영성) 070-8683-0029 www.formativearchitects.com주방과 단 차이가 나는 게스트룸은 가변적 공간으로, 필요에 의해 슬라이딩 도어로 열고 닫아 손님이 올 경우 방으로 활용 가능하다. 가벽을 세우지 않은 덕분에 실용적인 오픈형 공간이 될 수 있었다.1층 욕실에서 본 자쿠지(Jacuzzi). 폴딩 도어를 달아 분리와 확장이 용이하도록 했으며, 계절과 용도에 따라 개방감을 누리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이다.천창을 둔 덕분에 밝고 환한 욕실이 완성되었다. 옆으로 마련된 계단을 통해 2층 침실에 바로 연결되는 구조로, 침실로의 수증기 유입을 방지하고자 강화유리 칸막이를 설치해주었다.우리는 이 공간이 너무 좋습니다부부의 요청대로 집은 문 등으로 실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흐르는 동선을 가진다. 집이 넓어도 어차피 머무는 공간은 정해져 있다는 경험에 비춰 불필요한 실은 최대한 배제하고, 주방-주출입구-거실을 잇는 공간 모두 마당을 향해 열어 밝은 빛의 온기가 집 안에 담뿍 담기도록 했다.2층 부부 침실로, 이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자 1층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시각적 확장을 준다. 창 앞 침상에 걸터앉으면 외부로부터의 시각적인 간섭 없이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부부만의 공간이 된다. 침실 뒤쪽 숨겨진 문을 통해 옥상으로 이어진다.“보통 남측으로 너른 마당을 두고 북측으로 건축물을 배치하는 여느 집과 달리, 이 집은 대지 전체를 포근히 안는 형태의 담과 담양에서 공수해온 60mm 지름의 구운 대나무로 그 경계를 크게 둘러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했어요.”이러한 건축가의 배려 덕분에 두 사람은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지 않고도 주변의 간섭없이 내외부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때에 따라선 담을 열고 마을과 소통할 수도 있다.단이 올라가 있는 게스트룸에서 주방을 바라본 뷰. 반대편에 주출입구가 있다. 우측 미닫이문 뒤로 팬트리를 둬 수납의 역할을 강조하고, 깔끔한 주방을 만들었다.딱히 방이라고 칭할 만한 공간이 없는 집.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가진다.PLAN1F – 112.78㎡ / 2F – 18.18㎡부부는 집에 ‘월든하우스(Walden House)’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이상향 장소로 지칭하며 지낸 월든 호숫가처럼, 소음에서 벗어나 찾은 우리의 피난처 같은 곳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집의 좋은 점을 모두 꼽기 힘들 만큼 만족스럽다는 두 사람. 그들의 첫 주택에 대한 설렘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대나무 담장. 돌계단이 향하는 정면에 대문이 있다.옥상에서 본 모습. 마당 중앙에 심은 살구나무는 아름다운 계절의 전이가 집 안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부부와 건축가가 함께 그 위치와 수종을 고심 끝에 선정한 것이다.TIP 건축가가 소개하는 집 잘 짓는 법건축은 ‘현장 제조’라는 특성을 가져 무수히 많은 변수를 시공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나가야만 성공적인 건축을 할 수 있다. 이 주택의 경우 소규모 건축 현장에 최적화된 CM(Construction Management)시스템을 이용하여 실시간 CCTV, 공정표 관리, 기성금 관리, 작업 보고 등의 방식으로 현장과 건축주 그리고 건축사사무소 간의 긴밀한 협업이 가능했다. 특히 현장에 대한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체 공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빠른 대응과 그에 따른 시공 품질과 관련된 사항을 놓치지 않고 협의할 수 있었다.취재_ 김연정 | 사진_ 고영성ⓒ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57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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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야외 수영장에 앉으면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 멀리제주
공유하고픈 제주 풍경의 모든 것.가까이에서 그리고 멀리에서,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인다.해 질 녘, 측면에서 바라본 멀리제주. 동일한 형태를 지닌 두 개의 매스가 엇갈린 구조다. 숲과 돌담 사이에 흙의 색채를 띄는 건물이 자연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WHERE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남로3길 23010-8663-3636| 인스타meolli_jeju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1층의 야외 수영장이 한눈에 보인다. 스페인 시체스 앞 별장에 머무르는 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하고 싶었다고.PICK낙조가 떨어지면 고개를 들어 멀리 있는 제주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다에 비친 붉은 노을이 스테이 공간 전체를 물들이며 진풍경이 펼쳐지죠. 매직글래스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비추고 찰랑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노을 맛집을 만끽해보세요.따로 문을 두지 않고 외부에서 실내 수영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구 공간.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포치 아래 공간에서는 비 오는 날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ENJOY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납읍난대림지대와 금산공원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진 자연림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표본지역으로 학술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숙소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매직글래스. 야외 수영장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처럼 설치해 실외 수영장의 물 속에서도 영화나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가장 제주스럽고, 동시에 이국적인 여행. 차경(借景) 담은 이층집제주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기쁨을 만끽하며 살던 중, 유독 발길이 잦았던 곳. 그곳에서 우연히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는 ‘언덕 위의 집’을 만났다. 푸른 난대림지대를 등에 업고, 멀리 제주의 바다를 바라다보니 온갖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일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좋은 기회로 집을 구입하게 된 건축주. 처음부터 스테이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풍광에 매료된 지인들의 권유로 숙박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주의 자연을 끌어안는 동시에 여행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이국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PLAN1층 야외 수영장에서는 높은 지대에서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이닝 공간, 그리고 내부 수영장과 바로 연결된다.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수영장과 그 너머의 풍경. 기다랗게 두 개의 천창을 내 햇빛이 비출 때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현관 옆 유리블록으로 세워진 벽. 외부와 내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수용하면서 대지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증축 허가를 받아 2층 구조의 건축물을 완성하고, 바다 방향의 남은 대지를 건축에 포함해 파내기 방식으로 1층 내부와 레벨이 같은 야외 수영장을 만들었다. 그렇게 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야외 수영장이 탄생했고, 외부의 자연 풍경을 내부로 한껏 들여오는 스테이의 핵심 공간이 되었다.SECTION1층의 침실. 원목으로 제작한 침대 헤드가 천연 미장의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아래쪽만 타일로 마감해 포인트를 준 화장실. 샤워실을 구분하는 벽도 중간까지만 올려 답답하지 않다.제주의 지역성을 반영하는 것도 프로젝트의 중요한 방향성이었다. 증축한 2층의 외장재로 탄화 코르크를 사용해 제주 흙의 성질과 1층 건축물과의 시간적 간극을 표현했다. 1층의 인테리어는 제한적인 기존 골조의 평면에 맞춰 세련된 제작 가구를 배치하고, 외관과 자연의 감상을 자연스럽게 들여오기 위해 미장 재료의 색채와 질감을 직접 테스팅해 멀리제주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440㎡(13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7.2㎡(32.43평) 연면적 ≫141.49㎡(42.80평) 건폐율 ≫24.36% 용적률 ≫32.16% 주차대수 ≫1대 외부마감재 ≫탄화코르크보드 외 내부마감재 ≫천연미장 숨토, 인디무드 미장페인트 욕실 ·수영장 타일 ≫REGNO 모자이크타일 수전 · 욕실기기 ≫티온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메라톤, 제작가구 조명 ≫메가룩스, 코제 외 내부자동문 ≫TOPP_KOREA 수영장 폴드업도어 ≫제일아시트 원목 마루 ≫선일글로벌 증축 인허가 ≫강진구건축사사무소 시공 ≫㈜아프로건설 디자인설계 · PM ≫JamesBlues Design LAB010-9070-9685 www.instagram.com/jamesblues_design_labSTAY POINT A개방감이 느껴지는 실내 수영장앞쪽으로 폴드업 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실내 수영장. 다이닝 공간과의 구분은 유리 자동문으로 구성해 실내이면서 외부 공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창틀에 걸터 앉아 실외 수영장과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해보자.STAY POINT B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한 내부내부 벽은 원하는 질감과 색채를 내기 위해 건축주와 건축가가 직접 테스팅한 후 터치감을 살려 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했다. 외장재에서부터 연결되는 천장 마감과 자체 제작한 가구와의 조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STAY POINT C통창으로 꾸민 가족실1층에 마련된 가족실은 한 면을 넓은 통창으로 꾸몄다. 창 너머로 보이는 초목들은 제주 곶자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윈도우 시트와 벽을 둘러 설치한 계단식 좌석으로 안락한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다.취재_ 조재희 | 사진_ 백상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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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집 / 수완동 주택
<단란한 네 식구. 삶의 가치와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낸 집>SECTIO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수완동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의 형상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대지 특성상 주차장 이 있는 지하층이 1층처럼 보인다.주택 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는 대부분 층간소음 등의 이유로 아파트 탈출을 꿈꾸며 우리를 찾아온다. 처음 접하는 건축설계 과정의 ‘낯섦과 막연함’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서 원하는 바를 건축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차례의 미팅, 여러 질문을 통해 스무고개를 하듯 설계의 방향성을 맞춰나간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어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에 익숙해지고, 긴 여정을 거쳐 준공단계에 이르면 우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 있다.앞서 설명한 방식이 보통의 설계과정이라면 수완동 주택은 조금 달랐다. 건축주는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거주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덕분에 가족에게 적합한 집의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기능을 넘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어린 막내딸을 어렵지 않게 어르고 능숙하게 재우는 아빠 건축주의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엄마와 아빠, 두 딸까지, 단란한 네 식구를 위한 집.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인 가족인 것이다.지하층의 멀티룸. 손님과 가벼운 미팅은 주 생활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곳에서 이루어진다.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에는 썬큰을 계획하여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대지면적 ≫ 323.20m2(97.77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2.21m2(46.04평) | 연면적 ≫ 476.93m2(144.27평) 건폐율 ≫ 47.09% | 용적률 ≫ 94.77%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0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경질우레탄단열재 150mm, 압출법특호 120mm, 150mm 외부마감재 ≫ 벽 – Thk20 대리석(가스콘블루-브러쉬 천연석재), 우드패널(우드테크놀로지) / 지붕 –컬러강판(마름모 이음) 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43mm 3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목공 ≫ 김석태 목공방 조경 ≫ 수창농원 전기·통신 ≫ 주식회사 투라인 설비 ≫ 팔마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에이펙스 인테리어 ≫ 오렌지 유동균 시공 ≫ ㈜이산건설 설계 ≫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집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은 지하층의 AV룸주택의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자리한다. 3면이 땅에 묻혀 있는 부채꼴 모양의 대지로, 법규상 지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와 대문이 건축 정면에서는 지상 1층으로 읽힌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대지 형태에 맞게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벌려 배치하고,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층에는 도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주차장과 취미 활동이 가능한 멀티룸을 두고, 매스가 벌어진 틈에 썬큰(sunken)을 계획하여 지하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능한 큰 개구부를 계획하는 동시에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동선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는 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의 바람길을 열어주어 통풍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주택 1층으로의 진입은 지하층 내부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문을 통과해 외부 진입로를 따라 1층 현관문으로도 이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주가 원했던 넓은 현관 공간이 나타난다. 어린 자녀가 두 명이기에 아이들의 자전거, 유모차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은 나란히 배치하여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활동에 잠깐씩 참여하거나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가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벽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계획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층 실내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면.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했다.주방 팬트리 옆에는 자녀들의 놀이방을 두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방인 동시에 놀잇감을 정리·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온갖 장난감과 책으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설계단계에서 수납영역을 공간으로 구획하면 거실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된다.부부침실과 자녀방이 있는 2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이다. 처음부터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완벽히 분리하여 두 딸이 성장한 후에도 사적 영역을 같은 층에서 공유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여가 공간과 2층과 다른 방향의 넓은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내에서 크기와 방향을 달리한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넓은 테라스 옆에는 야외활동을 서브할 수 있는 보조주방을 두었다.전면에 큰 창을 낸 2층 부부침실주방에서 거실과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벽과 가구로 둘러싸인 주방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주방을 원했다.PLA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어두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한 메인 욕실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의 큰 창을 마주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외관은 홈통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제반 설비를 계획단계부터 고려하여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을 계획했다. 건축물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에서 구현된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엄마 건축주의 로망이 최대한 반영되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원했고, 꽤 긴 건축 기간에는 인테리어 공정도 한몫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분에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건축가와 건축주는 ‘좋은 건축’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설계 여정을 함께하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건축설계에는 정답이 없지만, 과정에는 정답이 있다. 과정을 잘 축적해 지은 건축 안에서 건축주가 평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도 우리가 하는 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창밖 풍경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3층의 다목적 테라스. 한쪽 벽에 실내 공간과 통하는 창을 내어 조도를 확보하고 액자를 건 듯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스터코 +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Thk15 오크 브러쉬 원목마루(더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윤현상재), 천연대리석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 수전(까사아트) 주방 가구 ≫ 오크 원목 + 천연대리석 제작 조명 ≫ COB 라이트 수입 조명(까사아트) 계단재·난간 ≫ Thk20 레드오크, 평철 난간 현관문 ≫ 제작문(Thk10 월넛 천연목재 마감) 중문 ≫ 스틸 자동문 제작 방문 ≫ 현장 제작(천연무늬목 위 우레탄 도장) 붙박이장 ≫ 현장 제작(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도장) 데크재 ≫ Thk20 친환경 합성데크(한성우드)2층 부부침실 옆에 계획한 테라스. 오직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건축주가 바라는 집의 모습과 설계의 방향이 명확했지만, 수완동 주택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건축주가 설계단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제안한다. 주택은 가족이 많게는 24시간, 사계절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생애주기가 꼭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요소에 잘 대응하는 계획을 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소임은 이를 경청하여 건축으로 잘 풀어내는 일이다. <글: 허만수>건축가허만수_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15년간의 설계 실무 경험을 통해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사무소의 이름에도 ‘사계절’이란 단어를 넣었다. 사계절을 보내고 일상을 보내듯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 설계라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사옥, 카페 등 다양한 건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작으로는 하남 아우트라우드, 효천 탑플러스, 농성동 사옥, 강진 단독주택 등이 있다. 062-573-3001│https://blog.naver.com/truly1980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전원속의 내집 정기구독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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