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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맞벌이 젊은 부부의 판교 정착기
판교 햇살 · 마당 · 풍경 깊은 집맥락과 조건68평 남짓한 판교의 단독주택 필지이다. 북서쪽으로 도로를 두고 있어 필지의 3면이 인접 필지에 접하고 있다. 어린 아들과 딸을 둔 젊은 부부로 남편은 IT 회사를 아내는 변호사 사무실을 다니는 부부이다. 남쪽 방향으로 사방이 인접필지인 조건이기에 햇빛이 잘 들고 마당을 통한 일상 생활을 원했다. 부모님이 오셔서 육아를 도와주시기에 어머님을 배려한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집에서 재테크 근무도 자주 있기에 일상의 집과 독립된 업무공간도 필요했다.햇살 마당 풍경 깊은 집북쪽 진입의 3면이 인접 필지인 조건에서 필지의 동서 폭을 조정하면서 마당은 남쪽에 만들어진다. 마당을 배치하면서 실들은 ㄱ자집으로 남북으로 깊이가 생기는 집이 된다. 마당을 중심으로 1층은 거실과 사랑방, 주방이 접한다. 2층은 테라스 마당까지 계획하여 안방과 가족실 아이방들이 외부공간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이러한 1, 2층 마당들은 햇살을 깊이 있게 들이는 역할과 함께 내부 방들과 연계되어 주변 환경을 편하게 경험하게 된다. 채광을 위해 1층 북쪽 주방의 천창과 계단실 창을 계획하여 깊이 있게 햇살이 들어오는 집이 되도록 했다. 여기서 마당은 가족들 방들의 관계를 만들면서 스스로 풍경이 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다락은 별도로 독립되게 계획되어 부부의 재테크 근무 공간이면서 옥상마당으로 연계되는 휴식 장소가 된다.건축개요건축물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용도지역 :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주용도 :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판교)대지면적 : 227.00㎡건축면적 : 110.90㎡ | 연면적 : 194.84㎡건폐율 : 48.85%(법정 50%) | 용적률 : 85.83%(법정 90%)층수 : 지상 2층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마감 : 외장 – 모노타일 / 내부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또는 지정벽지시공 : 본집설계 : ㈜리슈건축사사무소 홍만식https://blog.naver.com/richuehong2/222766448150설계팀 : ㈜리슈건축사사무소 백민호(BAEK MIN-HO) 02-790-6404육아를 고려한 아이들이기억하게 될 집아이들의 육아를 위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눠 계획되었다. 육아를 위해 오시는 어머니 방은 1층에 독립되게 마당과 접하게 계획하여 편히 지낼 수 있게 하였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영역이 마당과 연계되는데 비 맞지 않는 큰 마루 영역을 만들어 마당과 거실을 잇는 반 외부공간이 된다. 거실과 주방 마당과 마루공간이 서로 연계되면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 장소가 되는 것이다. 2층은 테라스 마당을 중심으로 아이들 방과 안방이 구성되는데, 아이방 하나는 가족실과 테라스 마당을 한 공간처럼 개방되게 이용할 수 있게 가변적인 문과 창호로 계획되었다. 다른 한 아이방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기에 윈도우 벤치로 테라스 마당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유연한 공간의 가변성과 내 외부를 자유롭고 중첩되게 경험할 수 마당 집 아이들이 커가면서 기억하게 될 장소가 될 것이다.건축가홍만식_ ㈜리슈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하였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2012~2017)로도 역임했고,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 2018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2019 경기도 건축문화상 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청라커낼큐브(근린생활시설), KSL사옥, 성수동 THE GROUND, 동교동 UFO, 양재 보이드라인, 판교 햇살 깊은 마당집, 청주 비담집, 양평 필경재, 거제 아침고요마을, 거제 스톤힐, 통영 지그재그 하우스 외 다수가 있다. /네이버블로그_ 리슈건축이야기구성_이준희| 사진_김재윤ⓒ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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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고집 있는 건축주의 '색(色)'다른 집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어당기는 주택.건축주의 뚝심과 전문가의 재치가 만나 외부부터 실내까지 유쾌함이 가득하다.마당쪽으로 떨어지는 편경사 지붕을 적용해 도로에서는 사각의 모던한 인상을 줬다.파란 포인트 외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집, ‘장한채’에서 만난 건축주는 “집짓기는 어쩌면 이미 정해진 순리였을지도 모른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어릴적 주택 생활의 향수를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세 마리 고양이, 두 마리 개와 살며 주택에 대한 필요가 커지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아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휴먼홈’의 최통일 대표가 지은 집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집짓기에 나섰다. 주택의 장점만큼이나 겪었던 단점도 컸기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최 대표의 ‘요즘 주택’은 단열이나 기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바로 공사에 들어간 건 아니었고 2년 정도 의견을 나누며 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돌이켜보면 고객이 될 지 안될지도 모르는 예비 건축주를 꾸준히 도와준 것도 참 고마운 일이었네요.”한편, 평생 한 번 있을지 모르는 집짓기이기에 건축주는 좀 더 재밌게 지어보고 싶었다. 남들같은 식상한 집 대신 취향과 아이덴티티가 담뿍 담긴 집을 원했다. 그렇게 둘은 집이라는 목표에 의기투합했다.2층 안방에 배치된 창문은 거실을 조망하며 서로 소통하는 통로로 기능한다.‘독특한 디자인’이란 목표로 시작했지만, 예산이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건축주와 최 대표가 머리를 맞댄 차별화 포인트는 고급 소재 대신 ‘컬러’였다. 처음에 건축주가 자유롭게 컬러를 제안했을 때 최 대표는 만류했지만, 건축주의 의지는 강했다.“타성에 젖어 무난한 디자인을 먼저 제안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건축주와 함께 하면서 잠시 잊고 있던 도전의식이 살아나더군요.”그 결과 장한채는 오렌지, 블루 등 공간에 맞춘 각각의 아이덴티티 컬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겸 식당 ④팬트리 ⑤방 ⑥세탁실 ⑦반려동물실 ⑧욕실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다락세탁실, 식당과 바로 접하는 데크는 전동 루프 어닝과 결합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혔다.손님방과 식당 겸 주방으로 구성된 단층 매스는 파란색 스터코를 적용해 뚜렷한 구분감을 준다.외관의 발랄한 분위기는 하늘색 중문을 통해 안으로도 이어진다.출입문 앞은 캔틸레버를 적용해 포치처럼 바깥과 실내의 전환을 편리하게 한다.독특한 컬러와 마당의 녹음이 포인트인 식당. 가족 전용 카페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대지면적▶ 286.1m2(86.6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95.49m2(28.93평) |연면적▶ 130.37m2(39.50평)건폐율▶ 33.38% |용적률▶ 45.57%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59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1,150mm(동결심도 700mm)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6 J-Grade 구조목 / 장선 - 2×12 S.P.F 구조목 / 지붕 - 2×8 J-Grade 구조목 + 레인스크린 이중지붕단열재▶ 기초 - 네오폴 단열재 나등급 120mm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50mm / 외벽 - 그라스울 R21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 지붕 - 그라스울 R32 + 열반사단열재 6T, 비드법단열재외부마감재▶ 외벽 - 무절적삼목, 외단열 스터코 마감 / 지붕 – 이중그림자싱글 창호재 ▶ 삼익산업 INOUTIC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홀다운, 메가타이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현무암 판석 + 고흥석 판석전기·기계▶ ㈜다보이엔지 |설비▶ 설비장이실시설계▶ 천우인종합건축사사무소계획설계 및 시공▶ 휴먼홈 1811-7995 https://cafe.naver.com/no1tongil공간 배치에서도 최 대표는 몇 가지 모험을 제안했다. 남향에 침실이나 가족실을 주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세탁실에 남향을 전적으로 양보한 것. 덕분에 빨래 동선 효율이 높아져 건축주의 만족도가 특히 컸다. 또한, 주방 겸 식당은 거실과 분리해 공간이 달라지며 펼쳐지는 극적인 분위기 반전과 함께 별채나 카페 같은 독립 공간의 느낌을 줄 수 있었다. 반려동물 전용 공간은 위생관리가 쉬운 타일로 바닥 마감했고, 1층 욕실로 바로 이어지는 출입문을 추가로 놓아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한편, 주택에 모든 면에는 크고 작은 창을 배치했다. 시야의 갑갑함을 피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가 작용한 결과였는데, 덕분에 사면에서 풍경과 햇빛을 받아 들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측면이 아닌 집 한가운데 계단을 배치해 현관으로부터의 동선 효율화, 실내 입체감을 둘 다 잡았다.그레이 컬러로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안방. 화장대와 서랍장은 거실 쪽으로 살짝 빼 생긴 자리에 배치했다.시선이 어디에 닿든 그 곳에 창문이 있다. 프라이버시를 조금 희생해도 채광과 풍경을 최대한 담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지였다.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겸 식당 ④팬트리 ⑤방 ⑥세탁실 ⑦반려동물실 ⑧욕실 ⑨안방 ⑩드레스룸 ⑪다락 1F – 90㎡ /2F - 40.37㎡ /ATTIC – 24.63㎡최 대표는 준공 후 감상에 대해 묻자 건축주를 보며 “어려운 건축주였고,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연이어 던져주는 통에 건축적인 현실과 만족스런 답, 건축 전문가로서의 이상 사이에 절충을 제시하는 데 진땀을 뺐다는 것. 건축주도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집을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만나 누릴 수 있어 충분히 재밌었다고 전했다.어려운 퀴즈를 풀고 집이라는 만족스러운 답을 받아 든 건축주는 봄이 오면 따뜻한 마당에서 이런저런 소품을 DIY로 만들고, 조그만 텃밭에선 채소를 길러볼 구상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장한채는 오늘도 마을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며 가족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다.세탁실은 햇살 좋은 곳에 자리해 빨래 후 짧은 동선으로 그 자리에서 일광 건조가 가능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개나리 실크벽지, 탄성코트 도장 / 바닥 – 한솔강마루, 수입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종합타일 수입타일,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에넥스 대전 대덕점조명▶ 비츠조명, 공간조명 |계단재·난간▶ 집성보드 + 평철금속현관문 및 중문▶ 금속스윙도어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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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삶을 공유하는 농가주택, HOUSE M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 마을, 집이 무엇인지 건축가는 묻고 고민한다. 평범한 외관에 담긴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3세대를 위한 세 겹의 공간.남쪽에서 본 모습. 넓은 밭 가운데에서 눈 쌓인 원두막과 같은 풍경 여름에는 밭의 한가운데에서 농사를 돕는 원두막과 같은 존재가 된다. 다시 만들어진 대가족이 집은 도시에서 각기 따로 살던 건축주 부부와 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을 포함한 3세대의 시골 이주 계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집’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라고 할지라도 이미 긴 시간 따로 살아왔고 각기 전혀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즉, 이 3세대의 동거는 많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왔던 과거의 대가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현대 사회형 대가족의 살아가는 방식으로서의 집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했다.STRUCTURE눈이 많이 오는 날, 주변의 산과 이웃의 집들이 함께 만드는 풍경. 기초 위의 본집, 곁집, 작은 집이 결합된 하나의 ‘세 집’.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야경 3세대의 공유주택이 집은 단독주택, 세컨드하우스, 혹은 공동주택, 셰어하우스 등 어느 쪽이라고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 우리도 아직 어떤 종류의 주택인지 명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주택의 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공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마치 가족 간의 에어비앤비적인 공유방식이다.건축주의 부모님은 도시에 집을 유지하면서 2거점으로서 이 집을 생각한다. 농번기에만 체류 예정으로, 이 집이 농사를 지지하는 원두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건축주 부부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시간 집을 떠나있다. 집이 마치 여행의 준비를 위한 베이스 캠프이자 여행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방학에 놀러 오는 새로운 고향집이 생겼다.키친, 응접실, 파우더 등 물 쓰는 공간이 하나의 가구로 연결되어 있다. MODEL● 곁집(食屋) : 자급자족의 과정이 있는 밭의 집밭(생산)부터 식탁(소비)까지의 과정이 그대로 집이 되는 것을 생각했다. 기초의 콘크리트가 그대로 연장된 발코니는 농작물을 다듬는 공간. 지붕에서 떨어진 빗물을 모으는 우물과 수전을 이용해서 씻거나 처마 밑의 건조대에서 채소를 말린다. 데크와 이어진 응접실은 수확된 농작물을 이웃과 함께 소비하고 다음의 생산을 준비하는 곳.● 본집(母屋) : 가족들의 집회소가족들이 항상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모이는 장소로서의 집을 생각했다. 농사를 지을 때, 여행에서 돌아와서, 여름방학에, 가족들이 각자 돌아오는 때에 대응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가진, 이른바 「가족의 집회소」로서의 집.● 작은 집(小屋) : 여름의 집 두 집의 위에 얹혀 있는 독립된 공간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먼산이 잘 보이며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것 같은 감각을 가진 마음의 안식처같은 공간.응접실의 복도는 창을 열면 걸터앉을 수 있는 툇마루가 된다. 가벼운 존재감의 사다리를 통해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것 같은 감각으로 작은집에 올라간다. 데크와 툇마루, 빗물받이 등이 구조적으로도 일체성을 가진다. 농업 - 농가주택 - 농촌마을이 마을은 농업이 마을 전체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이 농업과 이어져 풍요로운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삶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농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집, 농사 자체가 건축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방식을 생각한다. 또한 이곳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마을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 개인의 집이 마을의 ‘공’과 가족의 ‘사’가 조화롭게 섞여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농업 방식과 문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주변에 열린 관계성을 만들고 계절에 따른 농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건축의 방식이 요구된다.본집과 곁집의 연결부 진입 공간의 모습. 깊은 처마가 있어서 이웃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된다. 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대지면적 ▶ 775㎡(234.43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77.71㎡(23.50평) | 연면적 ▶ 84.38㎡(25.52평)건폐율 ▶ 10% | 용적률 ▶ 40%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2종1호외부마감재 ▶ 외벽 - 사이딩보드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 지붕 – 아스팔트싱글 위 외부용 수성페인트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THK42 로이삼중유리 | 에너지원 ▶ LPG시공 ▶ 태경건설설계 ▶ 오헤제 건축설계사무소 http://o-heje.com집과 계절봄 - 농사준비의 시작. 실내와 완만히 이어진 데크에서, 느긋하게 숲과 밭의 풍경을 즐긴다.여름 - 응접실의 시원한 처마밑은 옥수수등의 작물을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가을 - 추수와 김장의 시기. 데크, 거실에서 작물을 다듬고, 처마 밑에는 야채등을 말린다.겨울 - 난로를 놓고 둘러 앉아 이야기하거나, 데크에서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한다.집 모양의 평면두 개의 사각형 모양의 집이 겹쳐서 만들어진 듯한 ‘집 모양’의 평면이다. 두 집은 각각 마을과 밭으로 대응하는 배치가 되었다. 곁집은 삼각형의 공간으로, 길과 평행하게 배치되어 도로와 밭을 향해 열려 있고 응접실과 물 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집의 외벽에 붙어있어 외장재가 안쪽까지 이어지는 경계면으로 인해, 응접실의 공간이 본집보다 비교적 외부적인 중간영역으로 느껴진다. 때문에 안쪽의 프라이버시 공간은 지켜주면서, 주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다.본집은 밭과 산을 향해서 열려있는 사각형의 공간이다. 3세대가 함께 사는 시간은 확실히 나뉘어져 있기보다는 느슨하게 겹쳐있다. 이런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원룸적인 형식이 3R(Room)으로 변경되도록 하였다. 상황에 따라 거실과 방의 영역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이다.로프트(작은집)는 아래의 공간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며, 적당히 독립성을 가지는 아늑한 공간이다.방의 좌식 테이블로부터 이어진 외부 테이블 PLAN(1F - 77.71㎡ / 2F – 6.67㎡) ①현관 ②파우더 ③응접실 ④거실 ⑤키친 ⑥방 ⑦화장실 ⑧보일러실 ⑨데크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도장 / 바닥- 구정강마루 / 천장- 라왕합판 위 오일스테인욕실타일 ▶ 백색 원형 모자이크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제작(라왕합판 + 인조 대리석 + 호마이카)조명 ▶ 제작 + 모던라이팅 난간 ▶ 금속환봉 위 도장현관문 ▶ 알루미늄 시스템도어방문 ▶ 제작(라왕합판 위 오스모 왁스, 백색 도장)본집은 구조적 중심이 되고, 그 옆에 곁집이 붙고 작은 집이 올라타는 형태이다. 3면으로 이어진 오프닝을 위해서 곁집에 일부 가구식 구조가 섞여 있다.세(三) 집집에 대한 3세대 각각의 생각과 태도가 모여서, 가족들이 모이고 마을 사람과 만나는 장으로서 하나의 집을 만들어간다. 자신이 먹을 것의 생산으로부터 소비 및 주변과 나누는 과정이 쉽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공간에 의해, 결과적으로는 가족도 이 집도 마을의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글 : 오헤제 건축 >구성_조성일 | 사진_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40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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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지은 집 : 여주 기쁨의 주택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손수 하나하나 챙기며 집을 지어드리고자 애쓴 건축주의 깊은 효심이 백색의 건축에 담기어 대지 위에 놓였다.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새하얀 집. 이곳은 자녀들과 떨어져 지방에서 지내고 계신 노부모님을 위해 계획된 단독주택이다. 건축주는 두 분이 공기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의 터에서 노후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내길 바라며 아키텍츠601 심근영 소장을 찾았다.“건축주는 연로한 부모님을 생각해 시간이 지나도 관리가 용이하며 내구성에 하자가 없을 탄탄하고 견고한 설계와 마감재를 원했어요. 다락방을 두어 공간의 다양한 쓰임과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길 요청하기도 했고요.”오랫동안 아파트에 거주한 부모님께 삶의 또 다른 행복을 안겨드리고 싶었기에 마음의 기쁨과도 같은 화사한 집의 형상을 구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대칭의 축이자 건물의 중심인 주출입구는 전면에 그대로 드러나며 출입동선의 명쾌함을 선사한다.아침 햇살을 받는 동향의 툇마루PLAN1F – 98.99㎡, ATTIC – 39.64㎡ /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팬트리 ⑤복도 ⑥욕실 ⑦게스트룸 ⑧안방 ⑨드레스룸 ⑩테라스 ⑪다락 ⑫창고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여주시 걸은리 대지면적 ▶ 578.00㎡(174.84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98.99㎡(29.94평) | 연면적 ▶ 98.99㎡(29.94평) 건폐율 ▶ 17.12%(법정 40%) | 용적률 ▶ 17.12%(법정 10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등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200mm, 압출법단열재 2종2호 30mm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마감 | (EPS 50mm)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패널 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72mm 알루미늄 시스템단열창호, 로이삼중유리 (에너지등급 2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힘펠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발파석(자연석) 전기·기계·설비 ▶ ㈜덕수이엔지 토목 ▶ 한아름조경 구조설계(내진) ▶ ㈜SDM구조기술사무소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아키텍츠601 031-701-5526 www.architects601.com해 질 녘 집의 정면. 따스한 조명 빛이 외부를 밝혀준다.자연의 색조와 질감이 돋보이는 주방. 가구 고유의 공예적 분위기와 팬트리를 가린 패브릭의 온화함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포세린 타일로 마감한 바닥 또한 공간 속에 잘 어우러진다.당시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에는 30년 정도 지난 오래된 구옥이 있었다. 집의 상태와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고려했을 때 신축이라는 선택을 피할 순 없었다. 결국 전면 철거 후 건축의 배치와 시공이 진행되었고,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씨와 지방 공사의 변수 등으로 착공에서 완공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렇게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면도로에 서 있던 옛집은 간결한 모습으로 대지를 품어 안고 ‘기쁨의 주택’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POINT 3POINT 1 / 백색 건축 외관을 이루는 재료와 물성은 통일된 색과 마감으로 전체를 하나로 묶는다. 백색의 외관은 풍경과도 조화를 이룬다.POINT 2 / 천창의 빛 천창에서 쏟아지는 빛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부에 스며들기도 하고, 때론 드라마틱한 한줄기 섬광으로 공간에 내려앉는다.POINT 3 / 제작 가구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는 나무의 질감과 결을 통해 시각의 촉각화를 안겨주며 집 안에 온기를 가득 담아낸다.천장의 슬릿한 간접 조명은 좁은 복도 공간에 확장성과 연속성을 가져다준다.하늘을 향하는 수직적 원형 계단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변주로 공간에 녹아드는 태양 빛은 거주자로 하여금 다양한 감상을 하게 한다.계단의 조형적 형상과 뒷산의 풍경을 욕실 내 욕조로 끌어들였다. 내부 공간과 욕실이 단절되지 않도록 오픈하고 블라인드 개폐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타일 마감을 최소화했으며, 도장으로 처리된 벽면은 외부용 수성·방수 페인트로 마감되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은경(銀鏡)을 통해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안방대지 후면에 인접한 산으로 인해 습기에 취약할 수 있어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정하고, 외장재는 단열 성능과 미관의 유려함을 위해 스터코플렉스를 선택하였다. 자연과 대비되는 기하학적 건축의 형태는 깨끗한 미색의 마감으로 순수한 백색의 도화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집은 나뭇결의 깊은 우직함과 빛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짙은 음영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담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채로운 풍경으로 부모님께 안락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앞마당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쓰며 인허가 면적 30평 내외로 아담하고 실용적인 주택을 원한 건축주의 요청을 그대로 반영했고, 약간의 성토작업을 통해 건축 자체의 레벨을 높여 전면성과 주목성도 부각시켰다.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팬트리 ⑤복도 ⑥욕실 ⑦게스트룸 ⑧안방 ⑨드레스룸 ⑩테라스 ⑪다락 ⑫창고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아이사랑 친환경 수성 도장, LG하우시스 친환경 벽지 / 바닥 – 이건 온돌마루, 포세린 타일 등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세라믹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등 주방 가구 ▶ 제작(아키텍츠601) | 조명 ▶ 기아조명 계단재·난간 ▶ 평철 난간 + 환봉 금속 손스침 현관문 ▶ 우드플러스 현관문(원목 단열 현관문) | 중문·방문 ▶ 제작(아키텍츠601) 붙박이장 ▶ 베이스퍼니처 + 제작 가구 (아키텍츠601) 데크재 ▶ 노출콘크리트부모님이 거주할 목적의 집이라 평면 또한 심플하게 정돈했다. 건물의 중심에 놓인 주출입구를 통해 내부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이, 우측에는 사적 공간인 욕실과 침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내장재는 새집증후군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마감재로 계획·시공하고,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천장 디자인으로 간접 조명 효과를 극대화하여 은은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청소와 관리가 쉽도록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다.(위에서 부터)채광창과 나뭇결을 담은 게스트룸. 블루 벽 및 간접조명으로 침대 헤드보드를 연출하고, 바닥재와 도어, 붙박이 가구를 동일한 재료로 마감하여 통일성을 부여했다. Architect’s Say “미니멀리즘 그리고 고전미를 집에 담다”이 주택의 콘셉트는 미니멀한 ‘모더니즘’을 표상으로 고전적인 개념인 ‘축과 대칭’에 대한 언어를 동시에 담고 있다. 그것은 건축주가 바랐던 ‘하얀 집’과 설계자로서 대지를 보고 직관적으로 떠오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빌라 사보아’에 대한 오마주로서 기능과 미학을 동시에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개구부의 비례와 반복을 통해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고, 빛의 음영에 따른 그림자의 유희는 건축의 단조로움에 자연의 흐름을 정직하게 드러내며 백색 건축의 깊이를 더한다. 중심을 지탱하는 축의 주출입구는 내부에서 뒷산의 풍경과 일치되어 하늘의 빛을 끌어내리고 빛의 파노라마를 공간으로 관입시킨다. 거주자는 다양한 시간의 흐름 가운데 빛과 공간의 조우, 공기의 순화를 경험하며 공간의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기하학 박스 안에서 여러 현상이 어우러져 보이는 다채로운 경험과 인식의 장이 되어주는 ‘거주’로서의 기능에 가장 진실한 주택이다. 아키텍츠601 심근영 소장취재_ 김연정 사진_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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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전원의 초록과 강의 푸름에 녹아든 집
해외 주택 사례를 보며 많은 사람은 ‘해외니까 가능한 것’이라며 먼저 포기하곤 한다.하지만, 특이한 주택도 결국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할 법한 고민의 결과일 뿐이다.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의 조화, 건물과 자연의 균형감, 전시공간과 주거의 공존.이 평범한 고민들이 건축가의 손을 통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해외의 세 사례를 통해 우리 집의 가능성을 가늠해보자.LOCATION Izbica, Masovian, Poland AREA 318㎡ SITE AREA 1,712㎡ ARCHITECT KWK PROMES www.kwkpromes.pl/en주택의 전면 모습. 1층의 길게 뻗어 나온 포치에는 야외 활동 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외부 샤워수전을 뒀다.현관문을 비롯한 외부 1층 후면의 개구부 전체를 루버 덧문으로 막아 모던한 인상을 연출했다.자연과 주택의경계를 허문정원 가득한 집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30km, 차로 여유롭게 달려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한적한 교외의 한 마을인 이즈비카. 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한적한 농촌의 풍광 덕분에 휴가용 주택이 여럿 들어선 이곳 시골마을에 건축주는 대지를 구해 건축가에게 주택 한 채를 의뢰했다.대지는 강이 만곡을 이루며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언덕 위에 자리했다. 건축가는 강이 보이는 남향으로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 자연을 집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건축주가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자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주택이 최대한 자연의 모습에 거스르지 않아야 했다.저녁에는 루버 덧문 사이 틈새로 실내 불빛이 흘러나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SECTION(위, 아래) 욕실과 사우나가 붙어있는 스파 공간. 사우나룸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바깥을 감상할 수 있다.전면의 큰 거울을 둬 더 넓어보이는 침실 쪽 욕실. 바쁜 아침을 위해 세면대도, 샤워 수전도 모두 두 개씩 갖췄다.건축주와 건축가는 드러낼 곳과 가릴 곳을현명하게 구분했다.덕분에 주택에서는 개방감을 누리면서도외부 시선에 위축되지도, 시야가 답답하지도 않다.복도와 나란히 자리한 계단. 꺾지 않고 주욱 뻗어 제법 깊이감 있다.(위, 아래) 침실에서 바라본 풍경. 일조량이 강하면 스테인리스스틸 미러로 마감된 덧문을 닫아 일조량을 조절하면서도 외부에서 봤을 때 그대로 하늘이 보여 튀지 않고도 사생활을 현명하게 보호할 수 있다.PLAN 1 차고 2 현관 3 주방 4 식당 5 거실 6 침실 7 갤러리 8 욕실 9 스파 10 포치 11 테라스 12 기계실 13 테라스 14 드레스룸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그 고민의 결과로 1층은 바위 형상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둥근 모습에 전반적인 모습을 ‘ㄴ’자에 가깝게 조형했고, 그 위에 소재와 색상, 질감을 달리한 2층 육면체 매스를 걸치듯 얹어 침실 등 프라이버시 공간을 배치했다.느슨하게 꺾여 시베리아산 루버로 마감된 1층 ‘ㄴ’자 매스 안에는 주방이나 거실 등 공용공간이 골고루 놓였다. 다만, 주방과 마주하는 다이닝과 외부 테라스는 비스듬히 얹혀진 1층 매스의 바깥, 2층 매스가 만드는 그늘 밑에 자리한다. 이곳 바닥은 바깥 잔디와 유사한 소재와 컬러로 마감하고 외부와의 경계는 필요할 때 열 수 있는 유리 파티션만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낮에는 주택이 가진 이름(Living-Garden)처럼 생활과 정원, 안과 바깥, 인공적 공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인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 Jakub Certowiczⓒ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5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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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보편적인 집의 해답, 소소원(小素院)
덩치 큰 판교의 집들 속에서 파란 대문의 소소원은 작지만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담장 너머 펼쳐진 넓은 마당은 꽃과 나무로 풍성하게 채웠다.남쪽으로 마당을 두고, 그 앞에 대문과 창고, 화단이 있는 ‘건축화된 담장’을 두어 생활의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였다소소원의 전경. 집 앞의 넓은 마당과 2층 작은 마당, 돌출된 조형이 조화롭다.파란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가로지르는 파고라와 나무그늘이 눈길을 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 대지면적 : 227.8㎡(68.90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 | 건축면적 : 107.15㎡(32.41평) 연면적 : 175.04㎡(52.94평) | 건폐율 : 47.03% / 용적률 : 76.83%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 단열재 : 그라스울 24K 240, 140, 90㎜ 외벽마감재 : 치장벽돌 | 창호재 : PVC 시스템창(융기창호) 설계 :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시공 :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2층에 누마루를 두고, 그 앞에 걸터앉아 마당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위로 다락이 보인다.네모난 모양의 1층은 마당과 1:1로 ‘크게’ 만난다. 단순한 느낌의 실내공간은 거실에서 식당과 주방,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공간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였다. 잘 보면 그 흐름 속에 ‘두 개의 박스’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작업실로, 입식의 책상과 좌식의 마루가 같이 있는 하얀 방이다. 거실을 거쳐 마당을 느낄 수 있도록 한지 창을 열고 닫을 수 있게 계획했다.다른 하나는 마당으로 돌출한 현관이다. 계획을 하면서 현관을 안으로 집어넣으면 외관이 정리되는 반면, 내부는 복잡해져서 지금과 같은 여유롭고 흐르는 듯한 공간감을 얻기 어려웠다. 오히려 ‘열린 현관’을 생각하며 투명한 현관을 마당에 내밀어, 마당을 보며 드나들게 하였다.여기에 위로 2층 누마루를 두어, 누마루는 누마루대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계획했다. 판교에 지어지는 집들은 대체로 덩치가 크다. 지하층을 가능한 지면 위로 올리고, 지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지은 것이 많다. 그에 비하면 소소원은 1층은 대지의 반인 35평, 2층은 20평을 짓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둔 까닭에 밖에서 보면 주변의 집보다 작아 보인다.단순한 느낌으로 설계한 내부공간. 거실에서 식당과 주방, 2층으로 가는 계단은 공간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계획했다.목재로 마감한 천장이 멋스럽게 다가온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 : 친환경 수성페인트 | 바닥재 : 신명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상아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로얄토토 주방 가구 : 리첸 | 조명 : 스칸디나비안디자인센터, 을지로조명 계단재 : ASH 집성판 | 현관문 : 이건 시스템창호 방문 : 도장도어 | 붙박이장 : 리첸집은 작지만 마당과 같이 경험하는 공간은 작지 않고 오히려 풍성하다. 파란 대문을 들어서면 나무 그늘이 덮인 마당을 가로질러 목재 파고라가 나타난다. 파고라는 밖에서 활동할 때 쉘터로 역할한다. 거실과 마당 사이에도 처마를 두어 계절에 따라 햇빛을 조절한다. 단순하지만 이러한 ‘장치들’이 마당을 즐기는 삶의 바탕이 되리라 보았다. 2층은 네모난 바탕에 한쪽으로 작은 마당을 두고 ‘ㄱ’자로 배치해 부부침실, 복도, 누마루에서 보거나 나갈 수 있게 했다. 1층 큰 마당과 2층 작은 마당도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식구들끼리 위, 아래 따로 있어도 서로 소통하도록 했다.2층 위쪽에 있는 다락. 다른 한쪽엔 창고도 있어, 여분의 공간으로 수납, 여가, 환기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작업실에서 바라본 마당. 3짝의 한지창을 완전히 열거나 닫아 기분에 맞게 빛과 풍경을 조절할 수 있다.소소원을 설계하면서 ‘한눈에 띄는 독특함’보다 동네에 어울리는 ‘집다운 집’을 지으려 했다. 개성이 강한 동네 속에서 튀지 않게, 조형과 구성에서 좋은 틀을 갖추어 다양한 삶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런 집을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차분함과 평범함이 오히려 더 달라 보이는 아이러니한 풍경을 낳게 됐다. 개성과 욕망이 얽혀 있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보편적인 집의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마당으로 돌출된 ‘열려진 현관’. 투명하게 외피를 둘러 마당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다.요즘 소소원 안주인은 틈을 내어 가드닝 스쿨에 다닌다고 했다. ‘마당이 있는 삶’에서 나아가 ‘정원을 가꾸는 삶’을 살고 있다. 이름도 모르던 꽃과 나무들이 소소원 마당에 심어져 이름을 알리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집이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소소원을 통해 배운다. 고맙고 다행한 일이다. <글 · 조정구>건축가_ 조정구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후 2000년부터 구가도시건축을 설립하여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삶과 가까운 보편적인 건축’에 주제를 두고 개인주택부터 작업실, 갤러리, 근린생활 시설, 병원, 호텔 등 우리 생활에 친근한 주제들을 설계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지속된 도시 답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장수마을 역사문화 보전 정비 종합계획, 돈의문 역사공원조성 기본계획 등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02-3789-3372 www.guga.co.kr취재_ 김연정 | 사진_ 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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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야외 수영장에 앉으면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 멀리제주
공유하고픈 제주 풍경의 모든 것.가까이에서 그리고 멀리에서,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인다.해 질 녘, 측면에서 바라본 멀리제주. 동일한 형태를 지닌 두 개의 매스가 엇갈린 구조다. 숲과 돌담 사이에 흙의 색채를 띄는 건물이 자연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WHERE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남로3길 23010-8663-3636| 인스타meolli_jeju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1층의 야외 수영장이 한눈에 보인다. 스페인 시체스 앞 별장에 머무르는 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하고 싶었다고.PICK낙조가 떨어지면 고개를 들어 멀리 있는 제주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다에 비친 붉은 노을이 스테이 공간 전체를 물들이며 진풍경이 펼쳐지죠. 매직글래스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비추고 찰랑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노을 맛집을 만끽해보세요.따로 문을 두지 않고 외부에서 실내 수영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구 공간.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포치 아래 공간에서는 비 오는 날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ENJOY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납읍난대림지대와 금산공원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진 자연림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표본지역으로 학술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숙소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매직글래스. 야외 수영장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처럼 설치해 실외 수영장의 물 속에서도 영화나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가장 제주스럽고, 동시에 이국적인 여행. 차경(借景) 담은 이층집제주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기쁨을 만끽하며 살던 중, 유독 발길이 잦았던 곳. 그곳에서 우연히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는 ‘언덕 위의 집’을 만났다. 푸른 난대림지대를 등에 업고, 멀리 제주의 바다를 바라다보니 온갖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일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좋은 기회로 집을 구입하게 된 건축주. 처음부터 스테이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풍광에 매료된 지인들의 권유로 숙박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주의 자연을 끌어안는 동시에 여행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이국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PLAN1층 야외 수영장에서는 높은 지대에서 멀리 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이닝 공간, 그리고 내부 수영장과 바로 연결된다.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수영장과 그 너머의 풍경. 기다랗게 두 개의 천창을 내 햇빛이 비출 때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현관 옆 유리블록으로 세워진 벽. 외부와 내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수용하면서 대지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증축 허가를 받아 2층 구조의 건축물을 완성하고, 바다 방향의 남은 대지를 건축에 포함해 파내기 방식으로 1층 내부와 레벨이 같은 야외 수영장을 만들었다. 그렇게 2층에서 이어지는 루프탑과 야외 수영장이 탄생했고, 외부의 자연 풍경을 내부로 한껏 들여오는 스테이의 핵심 공간이 되었다.SECTION1층의 침실. 원목으로 제작한 침대 헤드가 천연 미장의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아래쪽만 타일로 마감해 포인트를 준 화장실. 샤워실을 구분하는 벽도 중간까지만 올려 답답하지 않다.제주의 지역성을 반영하는 것도 프로젝트의 중요한 방향성이었다. 증축한 2층의 외장재로 탄화 코르크를 사용해 제주 흙의 성질과 1층 건축물과의 시간적 간극을 표현했다. 1층의 인테리어는 제한적인 기존 골조의 평면에 맞춰 세련된 제작 가구를 배치하고, 외관과 자연의 감상을 자연스럽게 들여오기 위해 미장 재료의 색채와 질감을 직접 테스팅해 멀리제주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440㎡(13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7.2㎡(32.43평) 연면적 ≫141.49㎡(42.80평) 건폐율 ≫24.36% 용적률 ≫32.16% 주차대수 ≫1대 외부마감재 ≫탄화코르크보드 외 내부마감재 ≫천연미장 숨토, 인디무드 미장페인트 욕실 ·수영장 타일 ≫REGNO 모자이크타일 수전 · 욕실기기 ≫티온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메라톤, 제작가구 조명 ≫메가룩스, 코제 외 내부자동문 ≫TOPP_KOREA 수영장 폴드업도어 ≫제일아시트 원목 마루 ≫선일글로벌 증축 인허가 ≫강진구건축사사무소 시공 ≫㈜아프로건설 디자인설계 · PM ≫JamesBlues Design LAB010-9070-9685 www.instagram.com/jamesblues_design_labSTAY POINT A개방감이 느껴지는 실내 수영장앞쪽으로 폴드업 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실내 수영장. 다이닝 공간과의 구분은 유리 자동문으로 구성해 실내이면서 외부 공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창틀에 걸터 앉아 실외 수영장과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해보자.STAY POINT B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한 내부내부 벽은 원하는 질감과 색채를 내기 위해 건축주와 건축가가 직접 테스팅한 후 터치감을 살려 천연소재 미장으로 마감했다. 외장재에서부터 연결되는 천장 마감과 자체 제작한 가구와의 조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STAY POINT C통창으로 꾸민 가족실1층에 마련된 가족실은 한 면을 넓은 통창으로 꾸몄다. 창 너머로 보이는 초목들은 제주 곶자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윈도우 시트와 벽을 둘러 설치한 계단식 좌석으로 안락한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다.취재_ 조재희 | 사진_ 백상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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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단층주택, 하늘이 비치는 집
어쩌다 집을 짓게 되었다. 은퇴 후 둘이서 밭을 일굴 땅을 찾으러 다니다가, 경치 좋고 볕 좋은 이곳에 반해 그대로 눌러앉고 말았다. 예고 없이 찾아와 선물처럼 안긴 새로운 일상. 길게 뻗은 천창 너머 하늘이 보이는 이 단순한 집은 부부의 삶을 충실히 담는다.단순한 네모 상자 안푸른 하늘을 담아내는반전 있는 집깨끗한 하얀색에 네모반듯한 단층집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길에서는 창도 하나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사뭇 차갑다 느낄 때쯤, 집 앞에 놓인 청록색 벤치가 잠시 쉬었다 가라며 정답게 반긴다. 퇴임 후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려던 부부는 우연히 이 땅을 만났고, 자연과 더 가까이 살고자 집을 지었다. 이웃집과 거리가 꽤 가까운 동네라 주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했고, 땅이 가진 멋진 전망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집은 인접도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남향 창이 하나도 없는 집이 되었고, 대신 천창을 매우 길게 내어 실내 채광을 확보했다.싱가포르에서 6년을 살았고 해외 출장도 잦았다는 부부의 집 곳곳에는 이국적인 물건이 가득하다. 개성 있는 패턴과 색감의 찻잔과 장식품, 손때 묻은 나무 가구들이 따뜻한 공간을 이룬다. 개울과 산 풍경이 펼쳐진 서쪽으로는 전면 창을 내고 작은 마당을 두어 전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또한 방의 개수와 면적을 최소화하고, 개방적인 거실과 주방, 욕실 공간에 면적을 투자해 주로 생활하는 공간 만큼은 여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 앉아 있으면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점차 기울어지며 시간의 흐름을 알린다. 머리 위로 구름이 천천히 흐르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집. 자연의 변화에 따라 물드는, 작지만 풍부한 집이다.주택 현관이 있는 동쪽 입면. 집 앞에 둔 벤치는 부부가 손수 리폼한 것으로, 별보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장소이자 이웃을 위한 작은 쉼터다.도로와 맞닿은 면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남향임에도 창문을 과감하게 없앴다.입면도풍광 좋은 거실은 부부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 길게 낸 천창을 중심으로 곡면을 이루는 목재 마감 천장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면 조카가 그려준 그림이 산뜻하게 반겨준다.서쪽으로 널찍하게 놓인 주방과 거실은 하나로 길게 이어져 시원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부부는 함께 배운 스포츠댄스를 가볍게 즐기기도 한다고.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여주시대지면적≫ 419m2(126.75평)건물규모≫ 지상 1층거주인원≫ 2명(부부)건축면적≫ 160.31m2(48.49평) |연면적≫ 147.05m2(44.48평)건폐율≫ 38.11% |용적률≫ 34.94%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4.2m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단열재≫ 바닥 - T130 압출법보온판 특호 / 벽체 - T140 비드법보온판 2종1호(가등급) / 지붕 - T220 비드법보온판 2종3호(가등급)외부마감재≫ 스터코내부마감재≫ 벽 - 삼화페인트 친환경 도장, 요코합판 위 투명스테인 / 바닥 - 스타마루(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을지로 한양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 가구≫ 협정가구 | 조명≫ 룩스몰(LUXMALL)현관문≫ 단열방화도어 위 우레탄도장방문≫ 영림도어창호재≫ 공간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열회수환기장치≫ 에코버 | 에너지원≫ 기름보일러조경≫ 건축주 직영 |시공≫ JD 건축설계·감리≫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성지은 02-391-9910http://jyarchitects.com주방에는 아내가 그동안 모아온 컬러풀한 그릇과 찻잔이 가득하다.꼭 필요한 것만 둔 안방. 한쪽에 가벽을 세워 작은 드레스룸을 마련했다.평면도욕실 문 안팎의 모습. 아내의 특별 요청에 따라 욕실은 면적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고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두었다. 욕실 앞 공간에는 오픈 세면대를 두고 세탁실과 수납 선반을 구성했다.단순하고 경제적이며관리가 쉬운 집집을 짓고자 건축가를 찾은 부부가 내건 조건은 명쾌했다. 단순하면서 경제적이고 유지관리가 쉬우며 생활이 편리한 집. 이 모든 걸 집약한, 가장 효율적인 형태가 바로 네모난 단층집이었다. 이제 부부는 풍경을 곁에 둔 넓은 거실과 주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드레스룸을 겸한 침실은 콤팩트하게 꾸려 잠만 잔다. 욕실 앞 공간은 파우더룸, 세탁실을 겸한 멀티 공간이다. 난방, 에어컨, 환기 시스템, 스마트홈까지 모든 컨트롤러는 편의를 위해 거실 벽 한쪽에 모아두었다. 이렇듯, 집을 그리는 과정은 단순히 공간과 형태만을 단순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집을 짓고 난 후, 부부의 생활 또한 간결하게 정리된 것처럼.욕실 앞 공간에도 천창을 내어, 낮에도 조명을 켠 듯 늘 환하다.깊은 차고에도 천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하고 작은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전기차 충전기도 미리 계획하여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설치했다.햇볕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테라스. 거실, 주방에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이곳에선 저 멀리 계절 담긴 산 풍경이 펼쳐진다. 부부가 애용하는 브런치 공간으로, 직접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이제는 가벼워질 시간부부가 전에 살던 집은 수직으로 공간을 쌓은 땅콩집 형태였던 터라 계단이 많았다. 이 때문에 단층집에 살리라 마음먹었다지만, 사실 그 마음 아주 깊은 곳에는 아주 단순한 집과 삶의 본질에 대한 갈망이 있었으리라. 인생의 새로운 막을 펼치며, 부부는 삶을 조금씩 덜어내고 가벼워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여전히 친구들을 만나거나 할 때는 복잡하고 화려한 도시의 생활을 즐기지만, 이곳에서 누리는 자연의 고요함과 한적함이 오히려 더 풍요롭게 다가온다. 매일 양평을 오가며 600평 텃밭을 일구는 고된 노동에도 부부는 그저 즐겁다. 경기도보다는 강원도에 더 가깝다는 시골 마을, 두 사람은 하늘을 품고 여유롭게 살아간다.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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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집 / 수완동 주택
<단란한 네 식구. 삶의 가치와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낸 집>SECTIO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수완동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의 형상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대지 특성상 주차장 이 있는 지하층이 1층처럼 보인다.주택 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는 대부분 층간소음 등의 이유로 아파트 탈출을 꿈꾸며 우리를 찾아온다. 처음 접하는 건축설계 과정의 ‘낯섦과 막연함’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서 원하는 바를 건축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차례의 미팅, 여러 질문을 통해 스무고개를 하듯 설계의 방향성을 맞춰나간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어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에 익숙해지고, 긴 여정을 거쳐 준공단계에 이르면 우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 있다.앞서 설명한 방식이 보통의 설계과정이라면 수완동 주택은 조금 달랐다. 건축주는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거주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덕분에 가족에게 적합한 집의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기능을 넘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어린 막내딸을 어렵지 않게 어르고 능숙하게 재우는 아빠 건축주의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엄마와 아빠, 두 딸까지, 단란한 네 식구를 위한 집.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인 가족인 것이다.지하층의 멀티룸. 손님과 가벼운 미팅은 주 생활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곳에서 이루어진다.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에는 썬큰을 계획하여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대지면적 ≫ 323.20m2(97.77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52.21m2(46.04평) | 연면적 ≫ 476.93m2(144.27평) 건폐율 ≫ 47.09% | 용적률 ≫ 94.77%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05m 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경질우레탄단열재 150mm, 압출법특호 120mm, 150mm 외부마감재 ≫ 벽 – Thk20 대리석(가스콘블루-브러쉬 천연석재), 우드패널(우드테크놀로지) / 지붕 –컬러강판(마름모 이음) 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43mm 3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목공 ≫ 김석태 목공방 조경 ≫ 수창농원 전기·통신 ≫ 주식회사 투라인 설비 ≫ 팔마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에이펙스 인테리어 ≫ 오렌지 유동균 시공 ≫ ㈜이산건설 설계 ≫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집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은 지하층의 AV룸주택의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자리한다. 3면이 땅에 묻혀 있는 부채꼴 모양의 대지로, 법규상 지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와 대문이 건축 정면에서는 지상 1층으로 읽힌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대지 형태에 맞게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벌려 배치하고,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층에는 도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주차장과 취미 활동이 가능한 멀티룸을 두고, 매스가 벌어진 틈에 썬큰(sunken)을 계획하여 지하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능한 큰 개구부를 계획하는 동시에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동선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는 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의 바람길을 열어주어 통풍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주택 1층으로의 진입은 지하층 내부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문을 통과해 외부 진입로를 따라 1층 현관문으로도 이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주가 원했던 넓은 현관 공간이 나타난다. 어린 자녀가 두 명이기에 아이들의 자전거, 유모차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은 나란히 배치하여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활동에 잠깐씩 참여하거나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가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벽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계획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층 실내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면.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했다.주방 팬트리 옆에는 자녀들의 놀이방을 두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방인 동시에 놀잇감을 정리·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온갖 장난감과 책으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설계단계에서 수납영역을 공간으로 구획하면 거실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된다.부부침실과 자녀방이 있는 2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이다. 처음부터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완벽히 분리하여 두 딸이 성장한 후에도 사적 영역을 같은 층에서 공유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여가 공간과 2층과 다른 방향의 넓은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내에서 크기와 방향을 달리한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넓은 테라스 옆에는 야외활동을 서브할 수 있는 보조주방을 두었다.전면에 큰 창을 낸 2층 부부침실주방에서 거실과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벽과 가구로 둘러싸인 주방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주방을 원했다.PLA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어두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한 메인 욕실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의 큰 창을 마주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외관은 홈통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제반 설비를 계획단계부터 고려하여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을 계획했다. 건축물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에서 구현된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엄마 건축주의 로망이 최대한 반영되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원했고, 꽤 긴 건축 기간에는 인테리어 공정도 한몫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분에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건축가와 건축주는 ‘좋은 건축’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설계 여정을 함께하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건축설계에는 정답이 없지만, 과정에는 정답이 있다. 과정을 잘 축적해 지은 건축 안에서 건축주가 평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도 우리가 하는 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창밖 풍경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3층의 다목적 테라스. 한쪽 벽에 실내 공간과 통하는 창을 내어 조도를 확보하고 액자를 건 듯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스터코 +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Thk15 오크 브러쉬 원목마루(더존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윤현상재), 천연대리석 수전 등 욕실기기 ≫ 수입 수전(까사아트) 주방 가구 ≫ 오크 원목 + 천연대리석 제작 조명 ≫ COB 라이트 수입 조명(까사아트) 계단재·난간 ≫ Thk20 레드오크, 평철 난간 현관문 ≫ 제작문(Thk10 월넛 천연목재 마감) 중문 ≫ 스틸 자동문 제작 방문 ≫ 현장 제작(천연무늬목 위 우레탄 도장) 붙박이장 ≫ 현장 제작(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도장) 데크재 ≫ Thk20 친환경 합성데크(한성우드)2층 부부침실 옆에 계획한 테라스. 오직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건축주가 바라는 집의 모습과 설계의 방향이 명확했지만, 수완동 주택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건축주가 설계단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제안한다. 주택은 가족이 많게는 24시간, 사계절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생애주기가 꼭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요소에 잘 대응하는 계획을 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소임은 이를 경청하여 건축으로 잘 풀어내는 일이다. <글: 허만수>건축가허만수_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15년간의 설계 실무 경험을 통해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사무소의 이름에도 ‘사계절’이란 단어를 넣었다. 사계절을 보내고 일상을 보내듯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 설계라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사옥, 카페 등 다양한 건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작으로는 하남 아우트라우드, 효천 탑플러스, 농성동 사옥, 강진 단독주택 등이 있다. 062-573-3001│https://blog.naver.com/truly1980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전원속의 내집 정기구독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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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60년 된 청송 한옥 리모델링
고택이 모여 마을을 이룬 경상북도 청송의 어느 오래된 한옥. 외관은 담담하게 손보고, 내부는 실용적으로 고쳤다.6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한옥. 집을 고치면서 정원도 같이 다듬으며 새로 나무와 꽃을 심었다. 기존 기둥은 여전히 구조 역할을 하며 원목 마루와 천장재 등 새로운 마감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1959년 부부의 신혼집으로 시작해 올해로 60년을 꽉 채워 살아온 집. 서향에 네 칸이었던 본채는 ‘ㄱ’자 집이 되고, 뒤편 별채 격의 작은 방도 생겼다. 지붕도 원래 짚을 이어 만든 초가였다가 슬레이트 지붕을 거쳐 지금은 기와가 얹혀 있다.이 집에서 딸 넷에 아들 둘을 낳고 기르며 출가까지 시킨 노부부는 집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어느새 훌쩍 자란 자식들은 그들이 여생을 더욱 안락하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집수리를 감행한다.원래는 구들이 있는 사랑채와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 하나만 바닥 난방이 되던 곳이라 집 안 전체를 데울 수 있게 전면 바닥 난방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더불어 창호 교체, 주방 및 화장실의 현대화 등 부부가 쓰기에도, 자식과 손주들이 와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안방 /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확보하고, 채광과 환기를 위해 창을 두 군데 내었다.● 거실 /집 안의 중심 공간으로, 가구를 최소화해 많은 식구들이 모였을 때 더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 공간 / 주방, 욕실, 세탁실 등 물 쓰는 공간을 한데 모아 설비를 간편화하고 실생활에서의 실용성도 높였다.정원을 손수 가꾼 부부 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 연면적 ▶ 73m2(22.08평) 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오메가플렉스) 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피어리스 원목 마루, 포세린 타일 | 천장 ▶ 오크 무늬목 UV코팅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욕실 및 주방 타일 ▶ 비숍세라믹 수입 타일 | 싱크 ▶ 백조씽크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방문 ▶ 예림도어 | 데크재 ▶ 환우드 이페 20T | 실링팬 ▶ 에어라트론 설계 및 시공 ▶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010-9896-0403 www.spacebarum.com천장을 뜯어보니 서까래가 매우 가늘어 노출형 천장이 아닌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박공의 모양과 평판 형태로 천장 모양을 잡고, 필름이 아닌 무늬목 마감의 천장재를 택했다. 주방은 한곳에서 손이 모두 닿도록 ‘ㄷ’자 동선으로 구성했다. POINT 1 - 경사천장마감이 깔끔한 UV코팅 무늬목을 천장재로 택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을 달았다.POINT 2 - 발목등야간 보행 안전을 고려해 데크 하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니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주방과 화장실, 세탁실로 이어지는 복도 화장실은 널찍하게 만들고 샤워 부스에는 앉아서 씻을 수 있도록 벽에 고정된 의자를 달았다.POINT 3 - 개비온 담장한옥 마을 풍경에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느낌도 있는 개비온으로 담장을 세웠다.POINT 4 - 석재 데크기존 주택의 높은 기단을 낮추지는 못했지만, 계단의 높이를 조정하고, 석재 데크를 깔아 관리가 쉽도록 했다.REMODELING DIARY2019년 4월 4일. 철거 > 오랫동안 집을 지탱해온 기둥과 대들보는 유지한 상태에서 벽과 바닥을 세심하게 철거했다.2019년 4월 9일. 구들 시공 > 안방 아래는 구들, 위는 보일러를 깔아 이중 난방 형태를 취했다. 작업자 섭외가 만만치 않았다.2019년 4월 18일. 바닥 설비 > 기존 목구조 기둥에 시멘트가 닿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미콘 작업 시 보양을 철저히 했다.2019년 4월 21일. 단열 공사 > 틈이 많은 오래된 집이라 벽과 지붕 모두 경질우레탄 폼으로 기밀하게 단열했다.2019년 4월 24일. 목공사 > 시멘트 벽돌 위에 바로 벽지가 있던 기존 벽을 헐고 경량의 목조 비내력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2019년 5월 7일. 창호 시공> 전면에 고효율·고성능의 창호를 달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고 데크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인테리어 전반을 맡은 스페이스 바름 장형욱 실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마감재와 기존 한옥과도 어색함이 없는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작업 소회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외부는 한옥의 정서와 풍경을 그대로 살려 마을 속에 조화를 이룬다.한편, 기존 집이 바닥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외풍도 너무 심했던 터라 디자인만큼 단열도 개선이 시급했다. 특히 청송은 경북에 속한 지역으로 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임에도 봉화와 함께 단열 기준(중부1지역)이 높은 곳. 여기에 오래된 한옥이라는 조건까지 고려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기밀하게 단열재를 채울 수 있는 경질우레탄폼을 채택해 시공했다.가족의 역사와 함께 한 집에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이 더해진 현실적인 농가 리모델링 사례이다.오래된 흙담과 개비온 담장이 함께 어우러진 집의 경계. 나지막한 산과 고택이 운집한 마을에서 돋보이지만 사치스럽지 않게 고쳤다. 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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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귀농·귀촌 4년차, 서툴러도 괜찮아
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하던 청년이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시골로 내려가 세 아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조금은 투박하지만 정감 있고 생기발랄한 그들의 농촌 라이프.살면서 조금씩 매만진 시골집은 이제 멀리서도 단박에 누구네 집인지 알 수 있다. 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담장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곳. 스케치밖에 볼 수 없었던 바이크 벽화도 완성되어, 지금은 사는 이의 취향을 더욱 또렷하게 담아낸다. 이 집의 주인인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경북 김천시로 귀농한 장인어른 댁에서 ‘자네도 한번 와서 살아보지 않겠나?’ 넌지시 묻던 제안을 덥석 받아든 것이다. 마침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철거가 결정되어 거취를 고민하던 차였고, 곧 태어날 아이가 시골집 마당에서 해맑게 뛰놀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도 들었다.강차돈 씨가 그린 벽화가 반기는 집. 지금은 가장 왼쪽 창고 외벽에 클래식 바이크 그림이 추가되었다. / 목재 대문부터 별채 작업실의 미닫이문, 플레이 하우스, 통나무 벤치, 루돌프 장식 등 마당에도 DIY 작품이 가득하다.본채 문을 열고 바라본 풍경. 처음 만났을 땐 넓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했더랬다.“부산에서 바이크용품을 판매하고 헬멧 커스텀 제작을 하는 ‘도니커스텀’을 운영했어요. 여기 와서는 버섯 농사에 온갖 DIY까지 도맡다 보니 본업은 쉬엄쉬엄하고 있죠.”적어도 50년은 되었다던 집은 꽤 오래 사람손을 타지 않아 마당이 정글 같았다. 낡을 대로 낡은 서까래가 세월을 짐작게 했고, 필요에 따라 달아내고 개조한 흔적이 여기저기 적나라하게 남아 있었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일러스트를 전공한 남편 차돈 씨가 살면서 짬짬이 고치고 다듬은 결과다. 나무 소품과 가구, 곳곳에 그려진 벽화, 심지어 대문까지 모두 그의 솜씨다. 친구와 맥주 한잔 기울이고픈 맘에 캠핑 테라스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하우스도 외국 사이트를 찾아가며 손수 제작했다. 세를 주며 살았다던 별채는 벽을 트고 내·외부를 완전히 새로 마감해 작업실로 변신했다. 적은 예산으로 셀프 리모델링하느라 아직도 손대야 할 곳이 많지만, 급할 건 없다. 여태껏 해온 것처럼 매일 조금씩, 찬찬히 나아가면 된다.촬영을 핑계로 이루어진 바이크 시승에 설레는 둘째 무궁이와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 본채 외벽에 그려진 고래, 고슴도치, 구렁이는 세 남매의 태몽과 관련된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은 것이라고.빈티지 클래식을 콘셉트로 대대적인 셀프 리모델링을 거친 별채 작업실. 유니크한 커스텀 디자인을 기다리는 헬멧이 가득 쌓여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새로운 삶을 일구는 동안 어느덧 식구는 둘에서 다섯이 되었다. 아내 가언 씨가 뱃속에 품고 왔던 첫째 딸 ‘이채’는 4살이 되었고, 둘째 아들 ‘무궁’, 백일도 안 된 막내 ‘무진’까지 집은 온종일 생기 있게 북적인다. 부부가 어렴풋이 꿈꿨던 시골살이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일상이 되었다. 아침 운동 삼아 장작을 패고, 장인어른과 고사리를 캐러 나선 산행에서 ‘심봤다!’를 외치는 행운도 누렸다. 작년 가을, 핼러윈(Halloween)에는 이웃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늙은 호박을 조각한 조명과 박쥐 떼 장식으로 집 마당을 꾸미고, 이채와 무궁이는 사탕을 갈구하는 꼬마 좀비로 변신했다. 눈이 펑펑 내린 날엔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크리스마스엔 아빠가 직접 산타가 되어 몰래 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모든 일상의 기록들은 차돈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이 모인다는 안내 방송을 하길래, 얼굴도 비추고 인사도 할 겸 참석했어요. 그땐 정말 어색하더라고요.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 사이에 웬 삭발한 젊은 남자가 하나 끼어 있으니, 누구라도 경계심이 가득할 수밖에요(웃음).”DIY 공구를 정리한 선반과 수납 패널이 있는 별채 외벽. 이 역시 차돈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오래되어 낡은 나무문을 그대로 둔 본채 내부. 아담한 거실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다.혹자는 시골 인심 다 옛말이라고, 심한 텃세에 귀농·귀촌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부부가 겪은 시골살이는 달랐다. 필요할 때는 농사일을 돕기도 하고, 넘치는 음식이 있으면 나누기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연륜 있는 어르신들로부터 도움받을 일이 훨씬 많았다. 어쩌다 이웃 간 불편을 겪을 일이 생기더라도 흔쾌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친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배려했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되어가는 여느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여러모로 나무랄 데 없는 시골 생활이지만 단 하나, 각종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만은 조금 아쉽다.“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마당을 정리하다가 원래 있던 감나무를 베어버렸더라고요. 다른 집은 해마다 잘 익은 감을 따먹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하하).”아빠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플레이 하우스는 이채, 무궁이의 놀이터이자 아지트다. 자투리 목재를 구해가며 시간을 들인 덕분에 제작 비용은 약 15만원 이내라고.1>바닥 데크를 깔고 창문, 출입구 위치를 고려해 구조를 세운다.2> 나무 패널을 붙여 외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후 페인팅한다.3> 지붕에 방수천, 아스팔트 싱글을 시공하고 문과 창문을 달면 완성!여전히 서툰 것도, 알아갈 것도 많지만 삶은 결코 고단하지 않다. 마당에선 남매가 마당을 종횡무진 누비며 뛰놀고, 집 안에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단잠을 잔다. 손재주 좋은 아빠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매일 새롭다.취재협조_커스텀 컨츄리 라이프https://blog.naver.com/ddoi230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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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집 | 용인 진담채
단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놓인 박공지붕의 벽돌집. 건축가와 건축주의 진솔한 대화가 공간 곳곳에 녹아든, 알찬 주택을 만났다.한 채의 집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에 수많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 역시 진행되는 동안, 서로 간의 존중이 가득한 이야기가 수없이 오갔고, 그렇기에 모든 과정과 결과물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프로젝트 이름이 ‘진담(珍談)’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건축주는 단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 다른 주택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산세를 훤히 볼 수 있는 택지를 선택했다. 그래서 뷰를 가지는 동시에 이웃 주민들은 길목을 지나면서 이 집을 바라보게 된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서재 ④ 식당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중정 ⑧ 화장실 ⑨ 창고 ⑩ 계단실 ⑪ 안방 ⑫ 드레스룸 ⑬ 욕실 ⑭ 편백나무탕 ⑮ 침실 테라스 멀티룸 미니바 명상실일반적인 평지붕보다 색다른 공간감을 제공하기 위해 박공지붕을 선택했다. 박공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매스의 볼륨감과 휴먼스케일에서의 공간감까지 영향을 준다.다양한 마감재가 적용된 외관. 특히 벽돌 쌓기 방법을 달리한 두 매스는 통일성을 가지는 동시에 각자의 개성을 더한다. / 고벽돌의 질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자 벽돌을 일정한 각도로 비스듬히 쌓았다.집의 공간 위계는 수직적으로 구성된다. 이때 위계는 공간의 성격으로 구분하는데, 공적인 성격의 1층, 사적인 공간을 구성한 2층, 정신적으로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담은 3층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한다.거실, 식당, 주방이 배치된 1층은 건축주의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공적 공간이다. 2층에는 가족의 모든 침실, 드레스룸, 그리고 동쪽 창밖을 바라보는 욕조를 둔 욕실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창과 자연광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 욕실은 숲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연을 욕실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벽면과 욕조의 재료를 편백나무로 선택하고, 세로로 긴창을 통해 숲의 풍경과 자연 채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집 안 곳곳에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들이 스며들었다. 정면을 향한 창은 잔디마당과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이렇듯 1층이 모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된다. 3층은 오롯이 개인적인 공간으로, 명상을 위한 공간과 건축주의 바람을 최대한 녹여낸 테라스가 위치한다. 기도와 명상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동쪽으로 창을 내어 작은 숲과 떠오르는 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하늘을 나는 일상을 가진 건축주는 테라스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부양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했고, 이를 실현한 곳이 3층 테라스이다. 테라스를 둘러싼 우드 마감 사이에 해먹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달아 건축주가 숲속에서 홀로 누워 자연을 즐기는 상상을 공간으로 표현했다.벽돌과 목재, 철재와 유리, 황토와 나무 등 이곳에는 많은 재료가 사용되었다. 이 재료들은 각각 그 특성을 뚜렷하게 갖고 있지만,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특히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 러시아에서 고벽돌을 공수해왔고, 질감과 형태를 보여주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했다.마당을 향해 열린 창 덕분에 환한 빛을 들인 거실 공간2층 동쪽에 위치한 편백나무탕에서 건축주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자연을 감상하고 명상한다. 이곳은 육체만이 아닌 정신까지도 정화하는 공간이 된다.고벽돌의 질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벽돌을 일정한 각도로 비스듬히 쌓았다. 각도를 잘 맞춰야 했기에 이곳엔 한 장 한 장 허투루 쌓은 벽돌이 없다. 또한, 고벽돌의 특성상 같은 종류라 할지라도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갖는데, 여기에선 이 각기 다른 고벽돌이 하나의 패턴을 만든다.사용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들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 목재를 주로 사용하였다. 이 목재는 주변 외부의 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철재는 목재와 벽돌 사이에 알맞게 쓰였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루버는 목재와 철재를 혼용하여 이질적이지 않도록 의도했다. 외부공간에서의 철재는 하나의 선으로 인식되어 이 집의 디자인을 부각시키고, 내외부를 연결해주는 오프닝 부분에서 창과 벽을 분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2층 층고를 높게 주고, 3층으로 가는 계단의 시선을 통하도록 디자인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또한, 3층과 계단실 사이의 벽은 루버를 이용하였는데, 이 역시 공간을 나누면서도 빛과 시선을 통하게 해 실제 공간보다 확장된 느낌을 준다.천창으로 채광을 확보한 계단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604m2(182.71평) | 건물규모≫ 지상 3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18.46m2(35.83평) | 연면적≫ 293.38m2(88.74평) 건폐율≫ 19.61% | 용적률≫ 48.57%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11.4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HK125 압출법보온판 특호, THK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220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부마감재≫ 벽 – 고벽돌 + AL복합판 / 지붕 – VM ZINC 돌출이음 창호재≫ 이건창호 열회수환기장치≫ 인에어 에너지원≫ 도시가스, 태양광 조경석≫ 20T 제주석 vertical flooring 조경≫ ㈜뜰과숲 전기·기계≫ ㈜나라이앤씨 설비≫ 동명건축설비 토목≫ 탑토목 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퀀텀엔지니어링 시공≫ 호멘토(HOMENTO) 설계≫ ㈜제이앤디에이건축사사무소사용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들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 목재를 주요 사용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서재 ④ 식당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중정 ⑧ 화장실 ⑨ 창고 ⑩ 계단실 ⑪ 안방 ⑫ 드레스룸 ⑬ 욕실 ⑭ 편백나무탕 ⑮ 침실 테라스 멀티룸 미니바 명상실박공지붕은 평지붕과 달리 실내공간에서 다양성을 부여한다. 넓은 테라스는 건축주가 해먹에 걸터앉아 풍광을 감상하는 공간이 된다.건축주의 초기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황토를 이용해 완벽한 명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일반 흙과는 달리 황토는 원적외선 방사량이 월등하여 신체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집중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황토는 남쪽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경북 안동, 예천, 문경 지역의 산의 남쪽 면에서 양기를 듬뿍 받은 동황토를 공수해왔다.각각의 공간에서 필요한 조망과 채광이 다르기에 다양한 창들이 공간에 배치되었다. 건축주는 완전한 오프닝보다는 격자무늬의 창문을 선호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보안상의 안전을 이유로 롤러셔터도 설치해주었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에게 더욱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되어 다행이었다. 뿐만 아니라 단열효과를 높이고, 차폐와 방범에서도 효과가 좋았다. 무엇보다도 조금 열었을 때 빛이 새어 들어오는 광경은 의도하지 않았으나 아주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 도장 / 바닥 – 원목마루(BONTICELLO) 욕실 및 주방 타일 ≫ 채원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이.파트너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마춤가구 우노 조명 ≫ 밝은조명 계단재·난간 ≫ 1, 2층 – 오크무늬목 + 오크원목 / 2, 3층 – 12T 금속 철재, 오크무늬목 + 원형 보강, 오크무늬목, 오크원목손스침 현관문 ≫ 메리트도어 중문 ≫ 이건라움도어(브론즈유리 + 비산방지필름) 방문 ≫ 우드원(도장 도어) 데크재 ≫ 합성목재(뉴테크우드)3층은 목재 루버가 조합된 패턴과 박공지붕 아래의 공간 형태를 잘 보여준다. 창밖 나무와도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이곳은 사용자가 사유하는 공간이 된다.주택을 계획하는 데 있어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택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디테일이다. 작은 부분까지도 집중해야 숨길 수 있는 것을 숨기고, 드러내야 하는 것을 조화롭게 디자인해 잘 지은 집을 만들 수 있다.이 프로젝트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다양한 스터디가 진행됐다. 도로명 주소 표지판과 우편함은 자칫하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것마저도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이곳만의 디자인 어휘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네 식구의 집, 진담채가 완성되었다. <글 : 이승준>건축가이승준 _ ㈜제이앤디에이건축사사무소대한민국 건축가로서, 건축·마스터플랜·인테리어·산업디자인 등 디자인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화려한 외관이나 형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다양한 액티비티와 사람들의 행복을 담아내어 독창적인 환경을 구현하고자 건축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 고급 주택 및 휴양리조트 등 Hospitality 시설에 특화되어 있으며, 대표작으로 아난티 시리즈와 발트하우스 등이 있다. 현재 한국,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2-504-8857│http://jnda.co.kr취재_김연정|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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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연속되는 풍광 따라 길게 놓인 60평 단독주택
수많은 주택 속에서 각자의 색을 내는 것은 그 집을 설계한 건축가와 그 집에 거주할 건축주가 만들 수 있는 고유 가치. 아파트처럼 획일적인 공간에서의 삶이 아닌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짓고 살아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와 집을 그리며 품었던 고민의 깊이를 각 설계자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집짓기. 자연을 곁에 둔 상상 속의 집은 현실이 되어 네 식구의 눈앞에 펼쳐졌다.SECTION ① 현관 ② 다용도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거실 ⑥ 서재 ⑦ 운동실 ⑧ 계단실 ⑨ 화장실 ⑩ 팬트리룸 ⑪ 보일러실 ⑫ 놀이방 ⑬ 침실 ⑭ 욕실 ⑮ 샤워실 파우더룸 욕조 세탁실 드레스룸 안방 중정거실에서 바라본 마당 너머 서측 전망. 아름다운 풍경은 정면을 서향으로 놓지 않을 수 없게 했다.인스케이프(INSCAPE)는 대구 시내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60평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건축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자신들에게 꼭 맞는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설계를 의뢰했다.대지는 서쪽 8m 도로에 접하며, 남북으로 세장한 형상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수려한 풍광을 가진다. 특히, 대지의 서쪽 건너편 뽕나무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부부는 멀리 주암산까지 연속되는 변하지 않는 풍경을 집에 담고 싶어 했다.집의 전경. 창에는 덧문을 달아 서향의 일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일반적으로 주택의 정면을 서향으로 두기에는 거주 환경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서쪽의 풍광을 보고 토지 구매를 결정하게 된 사연, 실제 첫 번째 대지 답사 시 서쪽의 근사한 풍광이 준 인상을 이유로 환경적인 요인(특히, 오후 일사량)을 극복하는 대안을 계획하였다.또한, 집 안에 들어갈 프로그램의 배치는 땅의 형상에 맞춰 남북으로 길게 나열하고, 서측 전면에 넓은 마당을 두어 공간과 거주자가 교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였다.현관 중문에서의 거실과 서재, 운동실 풍경. 넓은 전면창을 통해 내부 깊숙이 풍부한 채광을 들였다.마당에서 본 거실의 야경. 남북으로 긴 건물 형태에 따라 각 실이 나란히 배치되었다.집은 각 공간이 특별히 포인트가 되지 않도록 절제된 모습을 가지되, 거주자의 이동에 따라 외부로 열린 다양한 장면들은 실내에서 충분히 가깝게 느껴진다. 주방, 식당, 거실, 서재 그리고 운동실까지 열린 1층 공간은 안팎으로 확장되는 공간감을 가지고, 바닥의 레벨과 가구들로 영역을 구분해 쓰임이 편리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대구광역시 달성군대지면적330㎡(99.82평) |건물규모지상 2층거주인원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103.98㎡(31.45평) |연면적199.71㎡(60.41평)건폐율31.51% |용적률60.52%주차대수1대 |최고높이7.85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수성연질폼(아이씬폼)외부마감재노출콘크리트, 멀바우담장재노출콘크리트 |창호재필로브 시스템창호 39mm 3중로이유리열회수환기장치Vents Twinfresh Combo |에너지원가스보일러조경조경상회 Studio L 이대영 |전기·기계우진전기토목대우토목기술단 |구조설계(내진) 강구조안전기술내부마감재벽 – 수성페인트(제비스코 드림코트),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마모륨욕실 및 주방 타일비숍세라믹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스탠다드, CRESTIAL주방가구 팀오더메이드 |조명남광조명 / vibia flamingo(인스케일)계단재·난간자작나무 합판 |현관문필로브 시스템도어방문자작나무 합판 / MDF 위 우레탄 도장 |방문 하드웨어헤펠레붙박이장호마이카, 패트 |데크재멀바우시공건축주 직영(듀라크)설계스마트건축사사무소거실 및 주방 모습. 시선의 끝이 열려있어 깊이감과 개방감이 느껴진다.디자인과 기능이 집약된 심플한 주방가변형 벽으로 침실과 공부방을 구분해준 아이방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남쪽으로 열려 이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 되고,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을 함께 배치해주었다. 2층의 집합수납공간은 건축주의 요구조건 중 하나로, 가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룸, 샤워실, 욕실, 화장실, 세탁실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구성된다. 아이들 방의 경우 같은 마감재이지만 천장이 변화된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생동감이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고, 두 아들이 커감에 따라 대응할 수 있게 가변형 벽을 설치하였다.창의성 유발을 위한 다른 방식의 천장 모양이 포인트다.남측으로 밝게 열려있는 계단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을 계단 옆에 설치했다.이 집의 외장재는 시간의 흐름이 묻어날 수 있는 재료를 고려해 노출콘크리트와 목재로 계획하였다. 특히 노출콘크리트의 경우, 단열 및 방수계획, 시공이 잘 되어야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어 수차례 시공을 거쳐 검증된 제품과 시공팀을 통해 마감하였다. 반면 내부는 따뜻하고 밝은 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성페인트, 자작나무합판 그리고 마모륨 3가지로 정하고, 각 마감재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선별하였다.PLAN 1F – 103.98㎡PLAN 2F - 95.73㎡2층 복도에서는 아이방에서 부부침실까지 동선이 이어진다.파우더룸,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드레스룸이 모두 통합된 집합수납공간대지 주변의 경관이 여름, 가을, 겨울에는 수려하지만, 봄에 피는 꽃이 없어 마당과 대지 곳곳에 산수유나무를 심고 봄의 풍경이 절정인 집이 되도록 한 점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모든 시선은 풍광을 위한 대지 안의 조경과 함께 한다. 덕분에 내외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더욱 풍요로워졌다.큰 창을 내 서측의 전망을 확보한 욕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덧문을 달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부부침실은 최대한 장식을 배제하고 단정하게 마감하였다.‘풍경 속으로, 풍경 안, 본질’ 등으로 직역 및 의역할 수 있는 ‘인스케이프’라는 이름을 집에 붙여주며 다소 부담되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 집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 담고 싶었던 다양한 풍경과 전원주택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풀어낸 이 공간이 이곳에 거주하는 네 식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었으면 좋겠다.건축가김건철_스마트건축사사무소2015년 스마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건축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프로젝트에 임한다. 자본주의 경제논리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건축을 하려 한다. 도시를 바라보는 자세와 건축의 부분을 결정하는 디테일을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재료의 물성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탐구하고 있다. 053-765-7818│www.smart-architecture.kr취재_김연정| 사진_박영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3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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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담아낸 새하얀 단층집. 그 이름처럼 검소한 겉모습 속에 옥을 품은,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회옥재의 전경. 하얀색의 매스와 투명한 선룸의 대비가 집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부엌과 선룸의 연결통로. 선룸을 포함해,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군데 내어 외부 풍경을 한껏 끌어들이고자 했다. 부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은퇴 후 안온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두 개의 방, 부엌 및 다용도실,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선룸을 포함하여 30평 정도의 주택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부부가 큰 집을 짓지 않겠다고 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예산에 관한 것이었고, 둘째는 주변 풍경 자체가 충분히 아름다우니 집은 굳이 크고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시사철 계절감을 드러내는 수목들, 집 앞을 흐르는 맑은 개울, 항상 볕이 잘 드는 높은 지대, 밤이면 달과 별로 가득 메워지는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밤공기. 대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을 집으로 끌어들이면 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건축주 내외의 생각에 공감했고 크지 않지만, 충분히 큰 집을 만들고자 했다.SECTIO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선룸을 중심으로, 서측에 남편의 공간인 욕실과 서실, 동측은 아내의 공간인 부엌과 안방을 두었다. 이 구분은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은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지의 단이 높아 사시사철 항상 해가 잘 든다. 건물 앞쪽으로 건축주가 직접 가꾼 배나무밭이 보인다. 각각의 공간들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선에서 최소한의 규모로 계획되었다. 대신 크고 작은 창을 다양한 위치에 내어 밖으로 충분히 열려있는 구조를 만들고, 집 중심에 선룸을 배치하여 하늘을 포함한 주변 풍광을 한껏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외국의 주택 사례에서 간혹 ‘Man Cave’라는 공간을 볼 수 있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남자의 동굴인데, 이는 남편이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을 갖거나 휴식을 보내기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에게 설계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일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Man Cave와 같은 ‘나만의 공간’을 계획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상과 자아를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일, 그리고 그 안에서 보낼 시간을 상상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건축주 내외에게는 각각 ‘욕실’과 ‘부엌’이 이에 해당했다. 남편은 외부 풍경을 한껏 즐기며 반신욕 할 수 있는 욕실을 갖고 싶어 했고, 아내는 모든 물건을 자신의 규칙대로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부엌을 계획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집의 중심인 선룸을 기점으로, 서측에는 욕실과 남편의 서실(書室)이, 동측에는 부엌과 아내의 취미 공간이 자연스레 구분되어 배치되었고, 이는 건물의 외관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가평의 파란 하늘을 담은 현관 바닥. 현관 앞쪽의 낮은 턱은 현관을 보다 안정감 있게 해주며, 잠시 짐을 얹어 두기에도 편하다. 이 집의 중심공간인 선룸 어둠이 깔린 주택. 집 앞을 흐르는 개울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대지면적 ▶ 1,106㎡(334.57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30.92㎡(39.60평) | 연면적 ▶ 130.92㎡(39.60평) : 주택 – 104.12m2 / 농막 – 18.00㎡ / 창고 – 8.80㎡ 건폐율 ▶ 11.84% | 용적률 ▶ 11.6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1종3호, 경질우레탄폼보온판 1종3호, EPS단열재 1종3호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등 / 지붕 – 선이인터내셔널 알루징크 창호재 ▶ 필로브 AL창호 160mm 양면로이 투명삼중(에너지등급 1등급) / 선룸 – 이건창호 에너지원 ▶ 난방열원 – 히팅골드바 전기패널 / 온수 – 저장식 온수기 조경석 ▶ 윤현상재 조경용 타일(30T) 시공 ▶ 더 이레츠 종합건설 설계·조경 ▶ 폼아키텍츠 총공사비 ▶ 3억원(설계비 및 조경 공사비 제외) 하늘에서 바라다본 외관. 건물의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PLAN①현관 ②선룸 ③부엌 ④서실 ⑤침실 ⑥드레스룸 ⑦다용도실 ⑧세면실 ⑨화장실 ⑩욕실 ⑪보일러실 아내의 공간인 안방과 취미실. 좌식 생활에 맞추어 가구는 거의 들이지 않았다. 목욕을 하면서 외부 풍경을 조망하거나, 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남편을 위한 공간인 욕실. 살짝 보이는 천장은 히노끼 각재를 사용하여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난다. 건물의 내외장재에 관한 선택은 기능과 가격, 건축주의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자와 건축주가 함께 의논하여 선택한다. 이후 설계자는 선택된 각각의 재료가 만나는 방법을 고민하는데, 흔히들 이 단계를 ‘디테일을 설계한다’고 표현한다. 이번 설계에서 디테일에 대한 고민은 대부분 간결함을 만드는 일에 관한 것이었다. 건축주도 설계자도 집이 안팎으로 복잡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먼저 지붕과 외벽 마감재는 유사한 색상을 선택하여 외형이 간결해 보인다. 지붕 후레싱(지붕 끝단과 벽면에 만나는 부분)도 최대한 얇게 만들어 지붕선이 둔해 보이지 않게 했고, 캐노피 또한 얇은 철판을 와이어로 매달아 한결 가벼워 보일 수 있게 제작했다. 창문은 두꺼운 프레임이 노출되지 않도록 창틀을 벽체 내부에 매립시켰고, 실내 창틀 하부에는 목재 판재를 창틀 높이로 설치하여 선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각 방은 천장과 벽체 모두 규조토로 마감하되, 모서리에 몰딩을 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공에 신경 썼다. 바닥은 레벨을 동일하게 맞추고 문턱을 없앴다. 선룸과 거실의 연결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도 바닥에 레일을 매입하여 두 공간의 연결감을 높였다. 이와 같은 디테일의 계획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었다. 간결한 집을 만듦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의 이점을 건축주와 설계자 모두가 공감하였기에 가능했다.각 방과 복도의 연결 통로에도 문턱과 단차를 제거했다. 창문 하부에는 창틀과 같은 높이로 히노끼판재를 덧대어 작은 물건을 둘 수 있는 선반처럼 사용하게 했다. 서실은 좌식으로 쓸 예정이었으므로, 앉은 상태에서 보이는 조망에 맞추어 창문의 높이와 크기를 정했다. 방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땅과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든다. 선룸과 실내 바닥은 단차와 턱을 없애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보인다.DETAIL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아우로코리아 규조토 마감재(방), 수성페인트 도장(거실), 히노끼 루버 30T(욕실 천장) / 바닥 – 명품한지마루 한지 장판 위 무광 옻칠(방), 지복득마루 원목마루(거실 및 선룸)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욕조 및 세면대 – 새턴바스 코리아 / 양변기 – 퓨로 직수형 변기 / 수전 및 욕실 액세서리 – 바스데이 / 화장실 액세서리 – Union 주방 가구·붙박이장 ▶ 아림가구(주문 제작) 조명 ▶ 르위켄 수입 제품 현관문 ▶ YKK ap 베나토 M06 방문 ▶ 자작합판 도어 데크재 ▶ 편백마리 히노끼 30T 오일 마감 건축주는 설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회옥재(懷玉齋)’라는 이름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집의 이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이 이름을 이야기해주었다. 이는 도덕경의 ‘성인피갈회옥(聖人被褐懷玉)’이라는 경구에서 따온 것인데, ‘성인은 외모에 무관심하고 내심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주의 이런 마음을 담아 지은 주택은 안팎으로 어느 것 하나 지나침이 없다. 건물은 자체의 위용을 뽐내는 대신 적당한 스케일로 주변 풍경에 녹아 들어있다. 크기는 작지만, 주변 풍경을 가득 품고 있어 집은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겉은 수수하지만 안으로는 옥을 품은 집, 회옥재. 겸손 속에서 진실된 내면을 추구하는 건축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 : 조영우안팎으로 지나침이 없는 회옥재의 외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주변 자연 속에 건물이 녹아든 듯하다. 건축가 김혜민, 조영우 _ 폼아키텍츠(Foam Architects)폼아키텍츠는 구축적이며 제한적인 성격으로 귀결되는 건축 안에, 부드럽고 유연한 ‘삶과 생활’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설계사무소이다. 김혜민과 조영우가 공동으로 개소하였으며, 각각 국민대학교 건축과와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건축사사무소 아키플랜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현재 부부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010-8609-7268|www.foamarchitect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duk1g" d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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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서귀포 enllun'e
멀리 범섬이 바라보이는 주택가에 새하얀 건물 한 채가 놓였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부부의 첫 주택 살이.* 집의 이름 ‘enllun’e’는 프랑스어로 ‘달빛을 받은’이란 뜻이다.1 - 입체적인 새하얀 외관의 주택 전경 2 - 멀리 범섬이 보이는 창가에 앉은 건축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40여 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여행을 떠났어요. 그곳에서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 부녀(父女)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죠. 이전까지 말 한 번 나누지 못했는데, 무슨 용기였는지 무얼 하시는 분이냐 대뜸 물었어요.”그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낯선 타국에서 만난 건축가 가족과는 여행 후로도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며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는 문득 집을 짓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늘 마음에 담아왔던 집짓기를 더 늦기 전에 실현해야겠다’ 그 뜻은 건축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아파트를 벗어난 삶, 그리고 작은 갤러리가 있는 카페에 대한 동경. 집짓기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거창하진 않았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대지면적 ▶ 294.8㎡(89.1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75.74㎡(53.16평) │ 연면적 ▶ 333.03㎡(100.74평) │ 건폐율 ▶ 59.61% 용적률 ▶ 112.97%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8.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외부 – 열반사단열재 6T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70mm / 내부 – 비드법단열재 2종2호 3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알루미늄 복합패널, 삼목사이딩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평지붕(우레탄방수 노출형) 창호재 ▶ 베카시스템창호 82mm PVC 3중 유리(로이+알곤충진+그린, 에너지등급 2등급), 더존창호 알루미늄 단열바 60×150(모짜바), 청림샤시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제주돌 │ 전기·기계 ▶ 대우전기 │ 설비 ▶ 천우설비 시공·토목 ▶ 화담파트너스 설계 ▶ 화담건축사사무소3 - 9m의 높이 제한으로 평지붕을 택했다. 4 - 앞으로 카페 겸 갤러리가 자리할 1층 내부. 경사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레벨을 적용해주었다.SECTION1 근린생활시설(카페&갤러리) 2 데크 3 화장실 4 주차장 5 입구(주거) 6 현관 7 거실 8 주방 9 다용도실 10 욕실 11 서재 12 안방 13 드레스룸 14 방 15 베란다 16 창고 17 다락PLAN2F - 173.22㎡ (ATTIC – 15.21㎡)1F - 159.81㎡5 -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실퇴직한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단 바람이 컸다. 왜 힘들게 집을 짓냐며 반대하던 남편을 설득하고, 꼬박 두 달 걸려 지금의 터를 찾았다. 서귀포 앞바다 범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곳.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혁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라 택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 편안한 거주를 보장해줄 수 있길 바랐죠.”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화담파트너스 최종원 대표와 화담건축사사무소 조관형 건축사는 일단 경사진 도로에 면한 대지와 9m의 높이 및 층수 제한이 주는 제약을 다양한 레벨을 통해 극복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설계에 반영해주었다. 덕분에 부부가 꿈꿔온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바람 잘 통하는 집,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집 등 장점 많은 보금자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부부가 평생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멋지게 마무리할 집인 만큼 가족의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집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다”며 두 사람은 제주 첫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6 - 외부는 백색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하고, 삼목사이딩을 일부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1층 앞에 놓인 낮은 돌담이 모던한 건물 속에서 제주 정취를 느끼게 한다.HOUSE POINTPOINT 1 - 열 차단을 위한 외장재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태양광을 반사시키는 백색의 알루미늄 복합패널과 복사열 차단을 위한 열반사단열재를 추가 시공했다. POINT 2 -경사지를 극복한 설계 경사진 대지의 악조건을 역이용하여 1층은 3단의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완성하였다. 추후 갤러리형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POINT 3 - 공간을 활용한 임대세대 2층 건축주의 주거 부분을 제외한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수익형 원룸을 두었다. 사용성을 높이고자 다락을 배치해주었다.7 - 심플함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거실. 풍경을 고려해 창을 두되, 결로 방지를 위해 내부 단열을 추가 시공하는 등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다.8 - 계단실의 창은 건물의 채광과 환기를 돕는다. 9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현관 쪽 모습. 주방 우측에는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DID 벽지 / 바닥 – 이건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림도기 │ 주방 가구· 붙박이장 ▶ 푸른싱크 조명 ▶ 서귀포 꽃보다 조명 │ 계단재·난간 ▶ 나왕집성 + 각관 제작 난간 현관문 ▶ 청림샤시 제작 │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 망입유리 │ 방문 ▶ 영림도어 데크재 ▶ 천연데크 캠파스 19mm10 - ‘ㄷ’자형으로 배치된 주방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동선 및 수납에 신경을 썼다. 신뢰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마음을 읽어준 건축가를 만나 공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지난 2월 말 부부는 입주를 마쳤다. 내부는 60대 부부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실만 계획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동선과 단열, 보안 등에도 만전을 기했다.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언덕길과 그 너머 범섬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게 돼요. 집 안에 그림 같은 풍경을 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사실 설계해준 분들의 공이 컸죠.”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6개월의 시공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불협화음 없이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준 화담파트너스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오랜 삶의 거처였던 제주에 집을 짓는다는 건 부부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깎아놓은 듯 인위적인 공간이 아닌 거주자의 마음을 헤아려 지은 곳. 부부는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주택의 새로운 매력에 매일 빠져들고 있다.13 - 거실 옆 남편의 서재는 답답한 벽 대신 유리문을 설치해 개방성을 살렸다. 건축사 조관형 _ 화담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최종원 _ 화담파트너스 화담파트너스는 올곧은 장인정신을 모토로 2000년 한담건축연구소로 시작되어 다수의 현상설계 당선과 충주시 아름다운 건축물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16 스포츠 서울 건축문화 혁신리더부분 수상 및 아시아경제TV 건축우수기업으로 방영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용연재’와 ‘B-612 어린왕자의 집’이 있으며, 더욱 완성도 있는 건축을 위해 2018년 화담파트너스와 화담건축사사무소로 변경하여 시공과 설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모든 건축물은 그 나름의 소중한 역사라는 생각으로 작품마다 정성을 다한다. 010-7773-1453|www.hwadam.kr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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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부모님의 새 보금자리, 괴산 참 고마운 집
평소와 같이 눈을 떴음에도 왠지 특별한 하루가 시작될 것 같은 기분. 지난여름 시골에서 시작된 삶은 그저 딸이 지어준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부를 미소 짓게 한다.전원생활은 아버지의 오랜 꿈이었다. 더 늦기 전 그 바람을 이루고 싶다며 부모님은 은퇴가 다가올 무렵부터 집 지을 땅을 찾아 전국을 다니셨다. 그렇게 꼬박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연고도 없던 충청북도 괴산에서 지금의 땅과 마주하기까지.자연을 가까이 둔 공기 좋은 마을, 그야말로 사람 사는 곳 같았다고 한다. 당시 인삼밭으로 쓰고 있어 재배까지 또 한 번의 긴 기다림이 필요했지만, 원하는 것을 만나게 될 순간을 떠올리며 부모님은 그조차 설레하셨다.대지 경사로 출입구에 계단이 생겼는데, 보통 계단 높이보다 낮게 해 오르내리기 편리하도록 했다. / 깔끔하게 단장된 거실 복도 공간 주변 산과 어우러진 주택의 외관. 대지 특성상 집은 남서향으로 앉혔다.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 경량철골기둥을 세워 공기층을 형성하고, 각 접합부위를 밀실하게 처리하여 단열 효과를 높였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던 무렵, 첫 삽을 떴다. 딸이 짓는 집인 만큼 믿음과 걱정이 동시에 교차했지만, 막상 공사가 시작되고 나선 모든 게 기우였음을 금세 깨달았다고. 딸은 부모님이 원하는 바를 집 곳곳에 담았고,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은 두 분의 새 보금자리를 차곡차곡 완성해갔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북도 괴산군 대지면적 : 714m2(215.98평)|건축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21.64m2(36.79평)|연면적 : 121.64m2(36.79평) 건폐율 : 17.03%|용적률 : 17.03%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4.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철골조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외부마감재 : 벽 – 적벽돌 위 발수코팅 / 지붕 – 컬러강판 내부마감재 : 벽 – 던에드워드 도장 / 바닥 – 동화자연마루 강마우(신성데코)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PVC 이중창|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욕실 및 주방타일 : 대일도기|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TOTO(욕조) 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 제작 가구(협정 Y.M)|조명 : 니오조명 현관문·중문 : 엘도어|방문 : 예림도어 시공 : 바나나안바나나, ㈜어울림건설산업 설계 : 바나나안바나나 배주희, 명노훈 070-7621-3475 www.graybanana.co.kra) 붙박이장을 제작해 넓게 구성한 현관. 현관문 맞은편에는 시골 생활로 인해 생긴 여러 가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두어 편의를 도모했다. b) 깔끔한 다이닝룸과 주방. 보통 주택 내부에 있는 창문이나 천장 몰딩, 걸레받이 등이 도드라지지 않게 정리만 되어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붉은 벽돌의 담백한 단층집. 외형적으로 화려하기보단 부모님에게 딱 맞는, 내실 있는 공간 구성에 특별히 신경 썼다.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온 획일화된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 요리를 즐기는 어머니를 위해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가능한 한 넓게 구성하고, 대신 거실과 침실 등은 갖춰야 할 요소만을 채워 공간에 대한 욕심을 비워냈다.c)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안방. 남향이라 언제나 따뜻한 볕이 든다. 창마다 방범방충망으로 보안에도 신경 썼다. d) 안방과 같은 동선상에 놓인 욕실. 욕조 옆에는 안전바를 설치하여 연로한 부모님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위험에 대비했다.e) 어머니의 모든 로망이 이뤄지는 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주방 안쪽 다용도실 뒷문으로 나가면 수돗가, 가마솥, 텃밭과 연결된다.작은 치수 하나까지 고민해 각 실을 나누고 배치한 덕분에 불필요한 면적으로 혹여 생길 관리의 어려움은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주방이 어머니의 공간이라면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거실. 널찍한 창으로 둘러싸인 거실은 변하는 계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래서인지 볕이며 빗줄기며, 땅거미 지는 하늘의 색감도 늘 집 안으로 살며시 녹아든다.모든 창문과 방문의 높이를 통일하고, 문이 없는 개구부는 인방 높이를 동일하게 하여 수평을 맞추었다. / 밖에서 들어와 바로 손을 닦을 수 있도록 세면대는 욕실 밖으로 내었다. 거실은 외부와 연계된 큰 창으로 작지만, 개방감이 든다. 실링팬은 높은 천장고로 인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ZOOM IN _ 냉난방비 절감의 일등공신,LG하우시스 지인 ‘유로시스템9’ 창호부모님집 창호는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 이 집은 PVC소재의 LG하우시스의 유로시스템 창호를 선택해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작동 편의성을 높였다. 시스템창호는 단창으로 창틀 폭을 최소화해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원하는 사용 방식에 따라 미서기(Lift&Slide)와 여닫이(Tilt&Turn) 개폐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유리는 초고단열 슈퍼로이유리가 적용되었다.COST INFO* 모든 비용은 공사가 시작된 2018년 4월 기준PROCESS‘땅의 모양에 맞춰 집을 어떻게 앉혀야 할까’가 설계상 풀어야 할 이 집의 가장 큰 숙제였고, 구조는 비용 한계로 인해 경량철골조로 선택했다.1.공사 전 대지 / 좋은 경치를 가졌지만, 좁고 긴 대지의 모양이 고민이었다.2.바닥 / 터파기 후 버림 콘크리트, 줄기초 작업 등 바닥기초공사가 진행되었다.3.골조 / 경량 철골 기둥을 설치한 다음 내벽 패널을 시공하였다.4.벽체 / 벽과 천장 등 패널이 만나는 모든 부위에 우레탄 폼을 충진했다.5.창호 / 창호 설치 후 구조재와 창호 프레임 사이 실란트 시공을 한다.6.외벽 / 외부 벽돌 조적과 줄눈 공사 후 발수코팅 작업을 했다.7.내벽 / 석고보드 2P를 기본으로, 보강이 필요한 곳은 합판 마감 후 석고보드 시공8.타일 / 욕실은 방수 석고 위 액체 방수, 우레탄 실란트·방수 후 타일 마감을 했다.9.도장 / 올 퍼티 후 도장 공사를 하였다. 이후 조명 및 강마루 공사가 이뤄졌다.TIP |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시골집 필수요건“무조건 수납공간을 늘리세요!” 아무래도 시골은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것이 도시에 비해 쉽지 않아 기회가 닿을 때 한 번에 많은 물품을 사서 집 안에 구비하게 된다. 게다가 텃밭에서 키운 채소, 이웃들과 나눠 먹는 농작물 등 집에 저장하고 보관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시골집의 경우 수납공간을 많이 늘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살다 보면 부족해진다.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게스트룸, 서재 등을 두어 결국 창고가 되게 하지 말고, 처음부터 체계적인 수납이 가능한 넓은 팬트리룸(Pantry Room)을 만들어 편하게 각종 물건을 정리하도록 한다.시골에 온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텃밭. 일은 고되지만, 배찬호, 사춘옥 씨 부부의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뒷마당에는 매일 들여다보게 되는 밭이 생겼다. 다행히 땅은 너그러웠다. 텃밭 초보인 부모님에게도 싹이 트고 잎이 커지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허리 굽혀 땀 흘려야 하는 노동이 뒤따라도 내 손으로 가족이 먹을 것을 기른다는 건, 비할 데 없이 큰 기쁨과 자부심을 품게 했다. 피곤할 법도 한데, 시골에서의 일들은 이상하리만치 부모님께 행복한 노동으로 다가올 뿐이다.갑갑한 아파트 안에선 표정이 굳어있던 아버지가 “집이 너무 좋아서 오래 살아야겠다”며 호탕하게 웃으신다. 그저 툭 뱉으신 한마디가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렇게 시골집은 부모님과 딸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어주었다.“무조건 수납공간을 늘리세요!” 아무래도 시골은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것이 도시에 비해 쉽지 않아 기회가 닿을 때 한 번에 많은 물품을 사서 집 안에 구비하게 된다. 게다가 텃밭에서 키운 채소, 이웃들과 나눠 먹는 농작물 등 집에 저장하고 보관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시골집의 경우 수납공간을 많이 늘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살다 보면 부족해진다.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게스트룸, 서재 등을 두어 결국 창고가 되게 하지 말고, 처음부터 체계적인 수납이 가능한 넓은 팬트리룸(Pantry Room)을 만들어 편하게 각종 물건을 정리하도록 한다.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a href="http://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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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소나무 품은 구름집
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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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층집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23탄 Tojal House 경사진 대지에 자리 잡은 포르투갈의 단조로운 단층집.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파사드를 통해 햇빛과 자연의 풍경이 자유로이 순환한다. 포르투갈 중부 지방의 한 도시. 가파른 경사를 품은 대지 위에 L자 모양의 단층집이 단정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땅을 딛고 서 있다. 두 개의 콘크리트 매스로 분리된 구조는 수평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며 지형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공간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경사를 활용해 땅속에서 나온 듯한 모양을 하는 건물은 차고로, 다른 하나는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 가로로 긴 생활 공간은 평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적용해 시선이 투과하면서 대지와의 연속성을 이어 나갈 수 있게 계획했다. 집은 ‘태양의 방향’과 가장 좋은 경치를 담을 수 있는 ‘프레임’, 그리고 가족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완성되었다.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평행선처럼 조성된 복도는 외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복도 전체에 쏟아지는 태양 빛으로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직사각형의 집 내부 곳곳에 균등하게 빛을 분배한다. 처마의 각도를 세워 빛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한 파노라마처럼 넓게 트인 유리창은 대지 주변의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경사 마당의 베란다와의 연결성도 높여 단조로운 집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역동성을 높인다.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집의 중심에 넓게 자리하고, 양옆으로 침실과 서재 등 개인적인 공간들이 펼쳐진다. 공용공간은 남쪽과 북쪽의 풍경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지점이기에 활짝 열어두어 공간이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사적공간은 벽을 두어 시선을 차단했다. 화이트와 우드로 단정하게 꾸며진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한 외관과 연결된다. 경사진 마당과 베란다가 있는 남쪽에는 유리창 중간중간 각기 다른 너비의 나무 기둥을 설치했다. 콘크리트와 대비되면서 인상적인 외관을 만들고, 동시에 침실이나 서재 등의 개인 공간 앞에서 약간의 차폐 효과도 얻는다. 대지와 햇빛 등 자연의 요소를 세련된 형태로 적용한 집이다. HOUSE PLAN LOCATION ≫ Porto de Mós, Portugal COMPLETION YEAR ≫ 2019 GROSS BUILT AREA ≫ 569.50㎡ ARCHITECTs ≫ Contaminar Arquitectos, https://contaminar.pt Lead Architects ≫ Joel Esperança Simões, Ruben Vaz and Eurico Sousa hotography ≫ Fernando Guerra (FG+SG), https://ultimasreportagens.com CONTENTS COLLABORATION ≫ NemoFactory(Korea) www.nemofactory.net 건축사사무소 CONTAMINAR ARQUITETOS 2005년 포르투갈 Leiria 지역에서 시작된 건축사사무소. 건축가 Joel Esperança, Ruben Vaz, Eurico Sousa 그리고 Joaquim Duarte가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 주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수많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구한다. 취재_조재희| 사진_Fernando Guerra(FG+SG)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0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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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어느 이탈리아 건축가가 직접 지은 집
Casa CM“건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무가 단 며칠 만에 크게 자랄 수 없듯, 집 역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완성되길 바란다는 건축가. 그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지은, 정성이 깃든 나무집을 만났다.건축가가 가족을 위해 지은 집의 정면 모습외벽은 직사각형의 섬유시멘트 패널로 깔끔하게 마감했다.House Plan대지위치 :Gorizia, Fagnano Olona, Italy건축규모: 지상 2층 | 연면적: 290㎡(87.72평)설계담당: FrancescoCovelli 설계: PaoloCarlesso http://ec2.it/paolocarlessoSECTION뒷마망에는 아이들과 함께 경작할 수 있는 작은 텃밭도 만들어 두었다.나무 덧창과 건물 앞으로 놓인 낮은 데크가 조화를 이룬다. / 박공지붕을 선택한 덕분에 주변 다른 주택과도 한결 잘 어우러진다.주택은 이탈리아 동북부 고리치아(Gorizia)의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대부분이 벽돌, 석재, 흙, 나무 등으로 지어진 농장 건물로 이뤄져 있었다. 구조의 기초 및 설치처럼 혼자하기 힘든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축가인 그의 손길을 거쳤다. 그러다 보니 집을 완성하기 위해 조금 긴 시간을 돌아왔다.화려한 색상의 침구는 단정한 침실에서 포인트가 되어준다.버려진 문을 재활용해 설치한 건축가의 알뜰함과 아이디어가 엿보인다.집의 주요 구조는 접착제나 나사 없이 결합된 목재로 시공했다. 조립된 나무와 목섬유 단열재, 흙 미장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자 했고, 약간의 흠으로 다른 건설 현장에서 버려졌던 나무도 재활용하며 최대한 저렴하고 경제적인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였다.건물은 기존 농장의 모습을 고려하여 긴 면이 동서향을 바라보도록 놓여졌다. 이는 채광을 염두에 둔 배치이기도 하다. 또한 정면을 동측으로 9도 가량 튼 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건축물들의 공통적인 성향을 반영한 결과이다.각 층이 모두 열려 있어 내부는 더욱 넓어보인다.나무 계단 또한 고재를 활용하였다.PLAN 1F / PLAN 2F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공간. 단을 낮춰 외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 아이가 흥미로워 할 장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주방과 거실은 남측으로 열려 있고, 북측 가장자리를 따라 욕실과 현관이 자리한다. 개구부의 대부분을 남쪽에 두었지만 북측에도 최소한의 창을 설치해주었다. 1층의 돌출된 처마는 한여름 뜨거운 볕으로부터 실내공간을 보호해주고, 12㎝ 두께의 콘크리트 바닥은 남측 개구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통해 열을 축적한다.곳곳의 창으로부터 쏟아지는 햇살은 이 집만의 훌륭한 자연 조명이 되어준다. 욕실과 서재를 제외하고, 모든 실이 3개의 레벨을 통해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지붕 상단의 천창 덕분에 집은 자연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건축가Paolo Carlesso폴리테크니코 밀라노(Politecnico di Milano)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현재 이탈리아 트라다테(Tradate)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가구 관련 작업도 병행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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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모아 지은 집
그동안 함께 고생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4개의 새하얀 박스 속에는 앞으로 가족이 누리게 될 행복이 고스란히 담겼다.1 현관 앞 비워진 공간은 원경으로 시야를 확장시키고, 도로로부터의 시선은 걸러준다.‘겸산재’는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38번의 이사를 하며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와 가족에게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다는 건축주의 의뢰로 짓게 된 주택이다.바쁜 일상과 한 곳에 정주하기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가족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들을 되짚어가며 집의 모습을 차근차근 함께 그려나갔다. 아내가 손수 만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대화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마음의 안식을 위한 종교적 공간도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일 수도 있는 요구사항이었지만, 오랫동안 품어온 아내의 소망을 이뤄주고 싶은 남편의 마음은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2 두 개의 매스 사이에 놓여진 옥외 데크는 가족이 편안하게 쉬거나 야외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3 도로축을 따라 배치된 노출콘크리트 박스는 진입마당을 통해 현관까지 동선을 유도한다.부지는 한적한 마을의 풍경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삼성산을 원경으로 품은 경상북도 경산의 한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다. 지대가 높아 인접 대지 및 도로와는 레벨 차이가 났고, 덕분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조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4 늘 손님들을 초대하여 대접하는 건축주의 마음처럼 집 또한 조용한 풍경 속에서 누군가를 반기듯 밝게 빛난다. 요구되는 공간의 특성에 맞게 구성된 4개의 매스는 이 주택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경산시 | 대지면적 ▶ 429.00㎡(129.7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 166.52㎡((50.37평) | 연면적 ▶ 188.13㎡((56.90평) 건폐율 ▶ 38.82% | 용적률 ▶ 43.78%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3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T180 압출법보온판 1호, T120 비드법보온판 1종1호 외부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창호재 ▶ 남선알루미늄 이중창 | 에너지원 ▶ LPG, 태양광 구조설계(내진) ▶ 강구조안전기술 | 시공 ▶ ㈜현창건설 설계 ▶ 건축사사무소 칸 | 총공사비 ▶ 약 4억원(설계비 제외)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삼화페인트, 실크벽지 / 바닥 –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팀오더메이드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 커널시스텍 단열문 | 중문 ▶ 위드지스 방문 ▶ 현장 제작 | 데크재 ▶ 19mm 방킬라이 방부목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침실 ⑤ 드레스룸 ⑥ 욕실 ⑦ 다용도실 ⑧ 창고 ⑨ 서재 ⑩ 진입마당 ⑪ 옥외데크 ⑫ 앞마당 ⑬ 텃밭 ⑭ 중정마당 ⑮ 옥상PLAN1F – 143.12㎡(아래) 2F – 45.01㎡(위)5 편안한 공간감을 위해 적정한 스케일의 층고를 둔 거실은 통창으로 한적한 시골 풍경과 멀리 삼성산의 원경이 펼쳐진다. 거실 앞까지 확장된 데크는 안과 밖을 원활히 연계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주택은 동서 방향으로 긴 대지 형상을 활용하여 모든 실내에서 열린 시야를 통해 원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선형의 배치를 택했다. 도로에서 현관문까지의 진입 마당과 오가는 이들의 시선으로부터 편하게 휴식을 즐길 옥외 데크, 요리에 사용될 채소를 직접 키우는 텃밭 등으로 외부 공간을 구성하여 선형의 배치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했다.6,8 손수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하는 안주인을 위해 아일랜드 주방과 넓은 식탁이 배치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였다.과하게 포장하지 않고 사용자의 성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주택을 설계하고자 내부의 기능과 역할이 외부에 드러날 수 있게 디자인의 방향을 정하였다. 먼저, 요구되는 공간의 특성에 적합한 4개의 박스 형태 매스를 구성했다. 도로에서 현관문까지의 진입공간에는 따로 담장과 대문으로 경계를 두르지 않고, 도로축을 따라 노출콘크리트의 박스를 배치함으로써 진입을 유도했다. 한편, 노출콘크리트 마감은 종교적 공간인 2층 중정 마당의 내측에도 적용되었는데, 이는 있는 그대로의 물성을 드러내며 이 주택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으로 꼽힌다.7 소장한 미술품 전시를 위해 계단실에는 채광을 위한 측창과 전시벽을 설치했다.9 거실과 침실의 사이 공간은 거실보다 천장고를 낮추고 스피커를 설치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내부로 들어오면 옥외 데크와 접한 복도를 지나 거실과 만나게 된다. 1.5층 정도의 높이로 계획하여 수직적인 공간으로서 개방감을 느끼며, 동시에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 적정한 층고의 박스로 디자인하였다. 통창을 통해 삼성산이 원경으로 펼쳐지고, 거실과 침실의 사이 공간은 벽부형 스피커를 부착하여 가족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남쪽으로 돌출된 침실의 박스는 외부 공간을 나누고 코너 창을 통해 답답하지 않게 내부에서 외부로의 시선을 열어준다.10 복도는 큰 창을 통해 옥외 데크와 연계되며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간살문으로 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계단실은 측창으로 부드러운 채광을 들이고, 계단참을 소장한 그림과 조각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작은 테이블을 놓을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한 2층 복도는 계단실에 전시된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준다. 중정을 접하고 있는 침실은 마음의 안식을 주는 가족의 휴식공간이자 종교적 공간이다. 여행 중인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언제든 묵으실 수 있게 배려한 곳으로, 중정과 연계하여 내부지향적이며 정적인 공간을 완성했다.11 고즈넉한 해질녘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방12 2층 침실과 붙어있는 중정 마당은 벽을 통해 내부지향적이면서 정적인 공간을 형성하여 휴식 및 종교적 장소의 역할을 한다.건축가 김찬기 _ 건축사사무소 칸영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2009년에 건축사사무소 칸을 개소하였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기본에 충실한 건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규모는 작지만 건축의 요소가 집약된 주택에 많은 관심을 두고 정담은가, 경산주택 등 다수의 주택을 진행하였고 경북건축문화상과 대구건축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053-782-4200│www.archikann.com취재 _김연정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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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즐겁고 다채로운 상가주택의 매력
구도심에 자리한 호젓한 마을. 지금의 재미부터 미래까지 담은 똑똑한 상가주택을 만났다.1,2층과 3,4층의 다른 마감재료가 길가에서의 시인성을 높여준다. 스킵플로어, 4층 계단, 다락 등은 어느 곳에 시선을 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다.동명동은 광주광역시에서는 주요 구도심 중 하나로 꼽히는 동네이다. 옛 전남도청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멀리 보이지만, 아직 오래된 주택과 낮은 건물들이 도란도란 모여있다. 그래서인지 근래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권이 형성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여전히 동네를 채우고 있다.건축주는 4년 전, 처음에는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이 동네의 구옥을 매입했다.“그때까지는 집짓기도 막연하다 싶었어요. 그러다 2년쯤 지났을까, 조한준 소장의 설계를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어요. 그때 내 집 그림이 머리에 그려지면서 설레더군요.”사실 건축주에게도 집에 대한 생각이 꾸준히 있었다. 두 아이 포함 네 가족이 머물기에는 아파트라는 공간은 늘 아쉬웠다. 한옥에서도 지내봤지만, 너무 좁고 추웠다. 영감과 계기가 생기니 결심도 빨라졌다. 계획도 신축으로 바꿨다. 작년 5월 중순, 건축주는 이런 계기를 만들어준 ‘건축사사무소 더함’의 문을 두드렸다.PLAN①상가 ②현관 ③거실 ④주방 겸 식당 ⑤욕실 ⑥침실 ⑦드레스룸 ⑧서재 ⑨평상 ⑩다락 ⑪테라스 ⑫보조주방 ⑬다용도실 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대지면적▶ 258.00㎡(78.18평) |건물규모▶ 지상 4층(1~2층 상가, 2~4층 주택)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54.44㎡(47.8평) | 연면적 ▶ 435.10㎡(131.84평)건폐율 ▶ 59.86% | 용적률 ▶ 159.74%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3.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10mm, 200mm (6주 숙성 네오폴 정양sg) / 지붕 – 140mm 가등급 그라스울 2겹외부마감재 ▶ STO 외단열시스템, 콘크리트 노출면처리창호재 ▶ 독일레하우 88mm PVC창호 삼중유리 47mm 로이 양면코팅 단열간봉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Q 450(0.27회/h @n50)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천우조경 | 전기·기계 ▶ ㈜지엠이엠씨 | 설비 ▶ ㈜지엠엔지니어링구조설계 ▶ 한길구조엔지니어링시공 ▶ ㈜이에코건설설계 ▶ ㈜건축사사무소 더함 02-733-3824 http://the-plus.net총공사비 ▶ 약 6억8천5백만원(설계·감리, 가전, 가구, 환기장치, 기타 지급 자재 제외) 주거 부분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도로변이다 보니 창문은 대체로 절제했다.(위, 아래) 사선이 들어간 주택 입구는 독특한 분위기를 내면서 출입시 프라이버시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동명동 콕은 상권과 주택가가 사이사이 어우러지는 동네 가운데 서 있다. 설계를 맡은 조한준 소장은 “상권과 주택가 사이 빈칸을 메운다는 의미로 나무마개라는 뜻의 ‘콕(Coak)’을 연상했다”며 “동네 가운데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택은 그 이름 뜻대로 ‘콕’ 박혀있는 형상이라 재밌었다”고 설명했다.건물은 도로가 있는 북측으로 당겨 상가와 주택 모두가 여유로운 뒷마당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대지에 앉혀졌다. 외관은 아래에 노출콘크리트, 위로는 외단열 미장 마감을 적용했지만, 다른 상가주택과 달리 상가와 주택의 디자인을 용도별로 뚜렷이 구분하지는 않았다. 상가와 주택이 함께 쓰는 2층은 상가를 도로변에 둬 시인성을 높이고, 주택은 안쪽으로 밀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창 배치에도 신경 썼다. 4층 테라스가 보이는 주택의 후면DIAGRAM2층 현관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주방과 거실. 추후 상황에 따라선 다른 세대로 분리도 가능하도록 대비했다. 3층의 가장 끝에 배치된 서재실. 오픈 수전 자리 옆으로는 테라스와 연결되었다.강렬한 사선 입면 아래 놓인 계단을 오르면 주방과 거실이 놓인 2층 주택으로 진입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화이트톤 마감된 실내는 3층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우드톤과 어울리며 내추럴함을 더한다. 2층에 상가와 주택이 층고를 달리해 함께 놓여있기 때문에 3층은 자연스럽게 스킵플로어 형태를 갖게 되었다. 실내 계단을 통해 3층으로 들어서게 되면 좌측으로는 욕실과 테라스가, 우측으로는 가족실과 주요 침실들이 놓였다. 그 가운데를 구분하는 반 층 높이 계단은 도서관처럼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계단참을 넓게 구성했다.4층 테라스에도 창을 둬 시각적인 연결감을 주고자 했다. 어디 구석이 아니라 생활공간의 중심으로 끌어낸 욕조 욕실. 덕분에 아이들도 목욕을 놀이처럼 즐긴다.SECTION①상가 ②현관 ③거실 ④주방 겸 식당 ⑤욕실 ⑥침실 ⑦드레스룸 ⑧서재 ⑨평상 ⑩다락 ⑪테라스 ⑫보조주방 ⑬다용도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아우로 월페인트 321 / 바닥 – 장림우드, 성신세라믹 포세린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성신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인터쿠아, ㈜더존데크, 슈티에, 릭실코리아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엉클조 제작가구 조명 ▶ 바이오 조명계단재·난간 ▶ 오크집성목 + 원형파이프 제작 현관문 ▶ 레하우 현관문 | 방문 ▶ 자작나무 자체 제작 데크재 ▶ 국산 낙엽송 탄화목다락에서 바라본 거실 스킵플로어와 계단들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3층에는 두 개의 계단이 있는데, 가족실쪽 계단은 아이들이 ‘기지’로 부르며 이 주택에서 가장 애정하는 다락 공간이, 중간에 자리한 계단을 통해 4층으로 오르면 아침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남편의 숙면실이 테라스와 함께 있다.한편, 주택에서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가변 성능이다. 아이들의 독립으로 생길 공간의 변화를 고려해 방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자리에는 벽이나 배관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천장 수벽을 돌출시키거나 배관 통로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생애주기에 따른 설계 대응책을 마련했다.다락은 투명 강화유리를 높게 시공해 만일의 위험한 상황을 막으면서 창살로 막히는 시야가 없도록 했다. 입주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일상의 변화에 놀랄 때가 많다는 건축주.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숨바꼭질하거나 집 자체를 놀이 공간처럼 즐기고 있고, 외부 공간에서는 전원주택 못지않게 바깥의 여유를 누린다.꼼꼼한 건축가와 시공사를 만나 재밌게 집을 지었다는 건축주는, 이제 새집이 주는 즐거움으로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다.주택 뒤편으로는 작지만 소중한 뒷마당을 두었다. 임대 상가에는 폴딩도어를 둬 실내외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에서 바라본 4층 테라스 동명동 콕은 마을에서 이질적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다른 건물에 가려지지 않는, 그 중간의 균형을 잡았다.<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a3ib7" data-offset-key="1rgb8-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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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층간소음 피해 지은 오직 부부만을 위한 주택
가족 구성원에 따라 집의 모습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 특성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사용빈도가 적은 공간은 과감히 없애기도 한다. 여기, 오로지 부부 두 사람을 위해 마련한 세 채의 집이 있다. 면적이 작아도 복잡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딱 필요한 실들만으로 채운, 개성과 취향이 더해진 세 부부의 집을 만났다.둘만의 조용한 공간을 찾아 부부는 곡성으로 갔다.그리고 몇 달 후 그곳엔 남다른 집 한 채가 생겼다.지나가는 초등학생이 ‘이 집은 부잣집인가 봐’라고 할 만큼 있어 보이는 그런 집.누가 봐도 집이겠구나 예측할 수 있는 전형적인 집 모양을 탈피하길 원했다는 부부의 주택. 2층 침실과 연결된 옥상 데크는 이 집에서 가장 개방된 공간이자 집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염두하여 계획했다.어둠이 내리자 더욱 돋보이는 외관. 인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적인 소재로 시공해준 대나무 입면은 포근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집의 외부를 완성하며, 주변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든다.소음에서 자유로운 집을 찾아서건축주에게 집을 짓게 된 계기를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 중 단연 1등은 ‘층간소음’. 이 부부 역시 같은 이유였다. 집을 짓겠다는 마음속 결심이 밖으로 나오기까지 수많은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거쳤고,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실행에 옮긴 주택행이다.첫 주택을 너무 외진 곳에서 시작하면 오히려 힘들 것 같아 부부는 광주와 30분 거리, 곡성의 한 주택단지 내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곤 관련 잡지를 정기구독하며 건축가를 물색해보았다.“그날따라 설계자가 궁금해지는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틀에 박히지 않은 재료와 구조를 보고 건축사무소로 바로 연락을 취했죠. 다른 건축가는 만나볼 필요도 없이 첫 만남 때 확신이 들었어요.”도심을 벗어나 작은 공간이어도 호젓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 부부의 소박한 바람을 이뤄 주기 위해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이성범, 고영성 소장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부부가 계획 초기부터 건축가에게 요구했던 부분은 ‘집의 모든 공간에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는 것.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나라는 오해도 잠시, 늘 무언가를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진 두 사람이기에 그러한 생활 패턴이 공간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길 바란 것이 었다.집은 주변 전원주택과는 다른 형태와 공간 구조를 가진다. 남향을 무작정 고수하기보다 실내 모든 공간이 마당을 품게 해 균일하게 밝은 빛을 들였다. 선큰처럼 아래로 내려와 있는 거실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현관을 들어오면 마주하는 내부. 창밖으로 보이는 1.2~2m 이상 길게 드리워진 처마는 여름에는 뜨거운 빛을 막아주고, 비오는 날에는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는 여유를 주기도 하는 이 집의 특별한 요소이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남도 곡성군 대지면적▶ 613.7㎡(185.64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27.38㎡(38.53평) |연면적▶ 130.96㎡(39.61평) 건폐율▶ 20.75% |용적률▶ 21.33%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7.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1층), 경량철골구조(2층)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00㎜, 경질우레탄폼 200㎜(0.020w/㎡k) 발포 등 외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등(벽), 컬러강판(지붕) 담장재▶ 담양 구운 대나무 창호재▶ 윈센 알루미늄 창호 + THK24 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도장, THK5 합판 2py 샌딩 위 수성바니시 / 바닥 - 이건 강마루, 포세린 타일 등 욕실 및 주방 타일▶ 대선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위생도기, 더죤테크 수전 주방 가구·붙박이장▶ 나무젠 |조명▶ 다음조명 계단·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성우스타케이트 사면패킹단열도어 중문▶ 영림 2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 마감 |방문▶ 제작 목문 + 도장 마감 데크재▶ 방킬라이 19mm 뒷면 마감 조경▶ 정원담(김하나) |구조설계▶ ㈜드림구조 시공▶ 광성씨엔아이(지우택) |CM(건설사업관리)▶ 하우스플래너(김종민) 설계담당▶ 한수정 설계▶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이성범, 고영성) 070-8683-0029 www.formativearchitects.com주방과 단 차이가 나는 게스트룸은 가변적 공간으로, 필요에 의해 슬라이딩 도어로 열고 닫아 손님이 올 경우 방으로 활용 가능하다. 가벽을 세우지 않은 덕분에 실용적인 오픈형 공간이 될 수 있었다.1층 욕실에서 본 자쿠지(Jacuzzi). 폴딩 도어를 달아 분리와 확장이 용이하도록 했으며, 계절과 용도에 따라 개방감을 누리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이다.천창을 둔 덕분에 밝고 환한 욕실이 완성되었다. 옆으로 마련된 계단을 통해 2층 침실에 바로 연결되는 구조로, 침실로의 수증기 유입을 방지하고자 강화유리 칸막이를 설치해주었다.우리는 이 공간이 너무 좋습니다부부의 요청대로 집은 문 등으로 실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흐르는 동선을 가진다. 집이 넓어도 어차피 머무는 공간은 정해져 있다는 경험에 비춰 불필요한 실은 최대한 배제하고, 주방-주출입구-거실을 잇는 공간 모두 마당을 향해 열어 밝은 빛의 온기가 집 안에 담뿍 담기도록 했다.2층 부부 침실로, 이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자 1층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시각적 확장을 준다. 창 앞 침상에 걸터앉으면 외부로부터의 시각적인 간섭 없이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부부만의 공간이 된다. 침실 뒤쪽 숨겨진 문을 통해 옥상으로 이어진다.“보통 남측으로 너른 마당을 두고 북측으로 건축물을 배치하는 여느 집과 달리, 이 집은 대지 전체를 포근히 안는 형태의 담과 담양에서 공수해온 60mm 지름의 구운 대나무로 그 경계를 크게 둘러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했어요.”이러한 건축가의 배려 덕분에 두 사람은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지 않고도 주변의 간섭없이 내외부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때에 따라선 담을 열고 마을과 소통할 수도 있다.단이 올라가 있는 게스트룸에서 주방을 바라본 뷰. 반대편에 주출입구가 있다. 우측 미닫이문 뒤로 팬트리를 둬 수납의 역할을 강조하고, 깔끔한 주방을 만들었다.딱히 방이라고 칭할 만한 공간이 없는 집.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가진다.PLAN1F – 112.78㎡ / 2F – 18.18㎡부부는 집에 ‘월든하우스(Walden House)’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이상향 장소로 지칭하며 지낸 월든 호숫가처럼, 소음에서 벗어나 찾은 우리의 피난처 같은 곳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집의 좋은 점을 모두 꼽기 힘들 만큼 만족스럽다는 두 사람. 그들의 첫 주택에 대한 설렘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대나무 담장. 돌계단이 향하는 정면에 대문이 있다.옥상에서 본 모습. 마당 중앙에 심은 살구나무는 아름다운 계절의 전이가 집 안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부부와 건축가가 함께 그 위치와 수종을 고심 끝에 선정한 것이다.TIP 건축가가 소개하는 집 잘 짓는 법건축은 ‘현장 제조’라는 특성을 가져 무수히 많은 변수를 시공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나가야만 성공적인 건축을 할 수 있다. 이 주택의 경우 소규모 건축 현장에 최적화된 CM(Construction Management)시스템을 이용하여 실시간 CCTV, 공정표 관리, 기성금 관리, 작업 보고 등의 방식으로 현장과 건축주 그리고 건축사사무소 간의 긴밀한 협업이 가능했다. 특히 현장에 대한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체 공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빠른 대응과 그에 따른 시공 품질과 관련된 사항을 놓치지 않고 협의할 수 있었다.취재_ 김연정 | 사진_ 고영성ⓒ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57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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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가족의 즐거움을 지키는 도심 속 스틸하우스
김해 가원정 佳園亭뛰놀기 좋아하는 해맑은 아이를 위해 결심한 집짓기.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덜어내고 오롯이 가족에 집중해 주택을 완성했다.1 도로에서 본 주택 전경신도시로 급부상 중인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선천지구. 상가주택들이 즐비한 동네에 2층 단독주택 한 채가 놓였다. 이곳은 얼마 전 오픈하우스를 마치고 입주 준비에 한창인 건축주 정경환 씨 가족의 새 보금자리로, 대지는 지구 단위 개발이 지연되던 2015년, 앞으로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그가 투자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다들 상가주택 입지에 왜 단독주택을 짓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웃음). 처음엔 계획대로 매매를 고려했는데, 우리집을 꼭 지어야만 할 명분이 생겼죠.”2 심플하게 정돈한 후면부. 다양한 매스의 조합이 건물에 리듬감을 부여한다.3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 등 여러 가지 외장재로 마감된 입면. 정면에는 석재 데크를 두어 활용도를 높였다. 기초 데크와 주택 사이에는 100mm 압출법(XPS)단열재를 시공해 열교 현상을 차단했다.그 이유는 바로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 때문. 아파트 생활을 하는 동안 가끔 아이가 뛸 때마다 층간소음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웃에게 더는 폐를 끼칠 수 없었고, 아이 또한 앞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집 안 곳곳을 누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이후 경환 씨는 CM 업체를 통해 추천받은 시공사 ‘그린홈예진’을 만나 내진성능과 단열 등에 강점을 지닌 스틸하우스로 공법을 선택하고, 아이에게 놀이터 같은 집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집짓기 여정을 시작했다.POINT1 에버아트보드패널 위 특수 공법으로 시트를 입힌 알루미늄 보드. 내구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패턴으로 출시되어 디자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POINT2 전동블라인드버튼 하나로 제어 가능한 전동블라인드가 곳곳에 설치되었다. 특히 창호 내장형은 에너지효율이 높고, 쾌적한 실내를 만든다.POINT3 실내 그네설계 때부터 반영하여 복도에 만들어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네. 집 자체가 아이에겐 큰 놀이터가 된다.4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마당을 넓게 계획했다. 데크 앞 수공간은 가족의 온전한 휴식처가 되어준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대지면적▶ 604.30㎡(182.80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20.51㎡(36.45평) 연면적▶ 147.51㎡(44.62평)건폐율▶ 19.94% 용적률▶ 24.41%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7.59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스틸하우스 140SL10 아연도금 처리된 스틸스터드 KSD 3854(벽), 90TC10(지붕)단열재▶ 벽 – 그라스울 R19, 100mm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 지붕 – 그라스울 R30, 50mm 비드법보온판 가등급외부마감재▶ 벽 –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포인트) / 지붕 – 포스맥 담장재▶ 디자인 블록창호재▶ 엔썸 T/S·T/T 47mm 3중유리(1등급), 엔썸 애드온 전동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에어원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시공▶ 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욕실 및 주방 타일▶ 호림 수전 등 욕실기기▶ 동서 이누스주방 가구·붙박이장▶ 에넥스 조명▶ 비춤라이팅계단재·난간▶ 오크디딤판 + 강화유리 난간현관문▶ 커널시스텍 중문·방문▶ 영림임업 데크재▶ 석재 데크5 현관은 충분한 수납공간과 낮은 벤치로 실용성을 더했다.6 높은 층고와 전면창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거실. 특히 차 마시는 걸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주방 및 식당과 연계된 평상을 계획하여 집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집이 들어설 터는 신도시인 만큼 대지 분할 및 정리가 모두 이뤄진 상태였다. 설계 초기엔 단층을 고려했으나, 땅의 효율성을 생각해 주요 생활 공간은 1층에 두고 2층에 일부 실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설계를 맡은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최부용 대표는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여긴 가족의 바람에 상응하고자 거실과 주방의 창을 크게 계획하고 다채로운 공간 연출에도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SECTION1 현관 2 거실 3 주방 4 다도공간 5 다용도실 6 창고 7 전실 8 욕조 9 파우더룸 10 드레스룸 11 안방 12 아이방 13 포치 14 테라스 15 가족실 16 베란다PLAN1F – 120.51㎡2F – 27.00㎡7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모습. 계단 옆 문을 열면 자칫 버려질 수 있었던 공간을 활용한 창고가 자리한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안방과 아이방, 욕실 등 사적인 공간이, 우측에는 거실과 주방 등 공적인 공간이 배치되었다.8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 구성한 주방그렇게 세 식구의 집은 까다로운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몇 번의 수정과 변경을 거쳐 차분한 포인트 컬러가 돋보이는 모던한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건물은 세라스킨, 에버아트보드 등 다양한 외장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해 성능과 멋을 동시에 챙겼다. 또한, 야외활동을 위한 정원을 넓게 구획하고 수공간과 석재 데크, 텃밭 등을 더하여 온전한 가족만의 힐링 공간을 구성했다.9,10 전실을 통해 각 실을 연결한 순환 동선은 아이에게는 재미를, 부부에게는 효율성을 부여한다.정원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오픈형 천장과 전면창으로 무한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거실과 주방이 나타난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따스한 색감을 채웠는데, 여기에 큰 창을 통한 자연광과 난색 계열의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내추럴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배가했다. 특히 복도에 설치한 그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평상, 언제든 술래잡기가 가능한 순환구조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도 잊지 않고 챙겨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의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었다.11 밝고 환한 집을 원했던 가족의 바람대로 빛 잘 드는 내부 풍경12 경환 씨가 직접 그려 시공사에 전달한 정원 스케치13 2층 가족실. 계단실 쪽은 일반적인 난간 대신 책 수납을 겸한 책장을 제작하고, 거실 쪽으로는 유리 난간을 둬 탁 트인 시야와 디자인 모두 챙겼다.경환 씨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자재 수급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항상 설계자, 시공사가 함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눈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14 가족실과 연결된 2층 베란다는 마당과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세 식구만의 야외 공간이 되어준다.15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가족과 함께 정원을 꾸미고, 텃밭을 가꾸는 앞으로의 일상이 더욱 기대된다며 주택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드러냈다.‘아름다운 뜰’이라는 뜻의 아들 이름을 집에도 붙여 주었다며 웃음 짓는 그.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지은 집에 산다는 것,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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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노년을 위한 소박한 집, 인생 후르츠
근사한 이층집에 살던 노부부는 1년 전 집을 팔고, 바로 옆 땅에 단층집을 지었다. 담백한 집은 소탈한 부부의 삶과 함께 깊이 무르익어간다.동네 길목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온화한 색감의 벽돌, 기와지붕으로 마감한 단층집이다.70대 후반에 접어든 건축주 부부가 가장 처음 지었던 집은 세련된 3층 집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종 편의 문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주택살이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지으리란 마음으로 틈틈이 땅을 보러 다녔고,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 풍경에 반해 대지를 계약했다. 그러고도 세월이 한참 흘러 은퇴하고 나서야 두 번째 집을 지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모던한 디자인의 이층집이었다. 그리고 다시 10여 년 지나, 부부는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할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SECTION나이가 들어서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함께 구성한 건식 욕실. 화장실 반대편에는 들고나기 쉬운 다운 욕조를 두었다.일자로 단출하게 동선을 구성한 주방. 벽 수납장을 알차게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거실로 열린 배치로 면적 대비 갑갑함이 없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620㎡(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건축면적 ▶ 121.30㎡(36.69평)|연면적 ▶ 121.30㎡(36.69평)건폐율 ▶ 19.56%|용적률 ▶ 19.56%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6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중목구조(태원목재 프리컷 세담중목 120×120mm)단열재 ▶ 에코필|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 지붕 – 테릴 스페니쉬 기와내부마감재 ▶ 벽 - DID벽지 실크벽지 / 바닥 – 이건강마루창호재 ▶ E-PLUS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미디어 수입타일수전 및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가구 ▶ 용진퍼니처|조명 ▶ 현조명현관문 ▶ E-PLUS 시스템도어데크재 ▶ 방킬라이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를 비롯해 꼭 필요한 가구만 두고, 남쪽 마당을 향해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집의 중심에 두었다. 해가 잘 드는 데크, 마당과 바로 이어진다.PLAN1F - 121.30㎡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살던 집을 팔고 정원으로 꾸렸던 옆 대지에 집을 다시 짓기로 한 두 사람은 몇 가지 조건을 정리했다. 첫째, 30평대 단층집일 것. 너무 큰 규모는 오히려 짐만 되었다. 둘째, 나무로 지은 집일 것. 콘크리트 주택에 살아보니 구조체가 마르면서 나오는 습기가 생활하는 데 꽤 불편했다. 셋째,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건 물론 하자가 없고 관리가 편한 집일 것. 대궐 같은 집이기보다 이 정도 기본만 갖춘다면 충분했다. 견고한 중목구조에 오랜 역사로 이미 검증된 건축 자재인 점토벽돌, 기와 마감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거실 및 주방에서 현관을 향해 바라본 모습.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손님방, 욕실, 서재가 자리한다.중목구조 특유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높은 천장과 길게 빠진 장선이 포인트다.현관으로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거실과 주방, 맞은편 안방이 한눈에 들어온다.주택 건축을 맡았던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 역시 부부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 마음이 잘 맞아서일까. 집짓기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프리컷 구조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중목구조 주택의 시공방식도 공기를 단축하는 데 한몫했다. 집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단층집이라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점은 점토기와 지붕을 멋들어지게 올려 힘을 주었다. 내부 설계 또한 부부가 가장 많이 사용할 안방과 거실, 주방을 중심으로 널찍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안방에 딸린 건식 욕실은 드레스룸과 일체형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해 마치 외국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경은 대부분 부부가 손수 꾸몄는데, 전정할 필요 없는 ‘사이프러스 컬럼나리스’와 같이 최대한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수종을 골라 심었다고. 근사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 같은 건 옆집 마당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면 족하다며 허허 웃는다.건축주가 요즘 자서전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서재. 그의 오랜 수집품과 책 등을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남쪽으로 마당을 넓게 둔 집의 전경단열을 위해 시스템도어를 설치한 동쪽 현관. 아침 해가 뜰 때면 불투명 유리 너머로 긴 복도를 따라 집 안에 빛이 스며든다.(좌) / 현관부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우)어느덧 입주한 지 1년. 그리 춥지 않은 해였지만, 지난겨울 3개월 평균 난방비는 월 15만원 남짓이었다. 여름에도 주방의 벽걸이 에어컨 한 대면 집 안 전체가 쾌적하다. 30평대 집은 둘이 살기에 충분히 넓고, 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놀러 올 때면 집이 북적북적해 좋다. “얼마 전 15평 집에 사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봤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박한 집과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분 모습이 겹쳐지더라고요.”두 사람에게서 여전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 대표다. 오늘도 부부는 정원을 돌보고 집 안을 구석구석 정리한다. 이조차 귀찮은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두 사람은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집과 삶을 천천히 채워간다. ‘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던 어느 건축가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이다.대문 앞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왼쪽 주차장 뒤편으로 작은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화창한 봄날, 데크에 나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부부의 모습TIP 건축주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너무 고심하지 말고 최대한 단순하게 짓자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믿고 맡길 전문가를 잘 만나는 것만 해도 집짓기의 절반은 성공한 셈. 지을 집의 모습이 분명하면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욕심을 조절하는 데서 출발한다. 웅장하고 예술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집은 심플할수록 살기 편하고 짓기도 좋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잡다한 물건을 보관할 작은 창고 정도다.취재 _ 조고은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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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창가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계절
FUSSNER KÜHNE ARCHITEKTEN, Friedberg | GERMANYwww.fussner-kuehne-architekten.de주택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집의 캐릭터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건축가 Christian Fussner에 의해 설계된 이 주택은 독일 북바이에른 강가 언덕 위에 자리한다. 명쾌한 건물의 외관은 흡사 주변 경치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듯하다.북쪽의 입구와 계단실, 복도 이어서 연결되는 주방과 식당을 지나면, 몇 계단 아래로 벽난로와 ㄱ자 모양의 소파로 둘러싸인 거실이 등장한다. 높이의 차이를 둠으로써 한편으로는 좀 더 아늑하게 공간을 감싸 안은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거실이 주변 경치를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효과를 얻었다. 더욱이 남쪽과 남서쪽으로 크게 개방된 창들은 강가의 사계절 경치를 파노라마 장면처럼 고스란히 담아낸다. 강을 향해 층을 지어 조성된 테라스 공간은 주로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된다. 약간 경사진 잔디밭을 거치면 강가에 바로 위치한 또 다른 작은 테라스로 연결되는데, 가족이 즐겨 타는 보트의 선착장으로 사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3중창의 큰 통유리는 최고의 조망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태양으로부터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가스난방과 태양열 집열기, 장작 난로 등을 통해 공급되는 에너지는 필요시 사용될 수 있도록 축열부에 저장된다. 블라인드와 조명, 음악 장치 등을 모두 간단히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추었고, 때에 따라서는 자동으로 조절되기도 한다.HOUSE PLAN주택구분 : 신축 / 2명의 자녀를 둔 가족의 주택대지위치 : GERMANY Freising 근처공사기간 : 12개월대지면적 : 대략 600㎡주거면적 : 170㎡+60㎡(사용면적-차고 제외)+42㎡(테라스)부피 : 900㎥공법 : 조적조, 외단열에너지 콘셉트 : 패시브적인 태양에너지 사용, 태양열 집열기, 가스 난방, 장작 난로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EnEV) : 59.6kWh/㎡a전체비용 : 380,000€사진 : Thomas Drexel본 내용은 단행본 ‘세계의 실용적이고 유니크한 주택 디자인 100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9535807※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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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행복을 완성해 가는 과정 Steel square
시간이 정체된 고즈넉한 주택 단지에 조금 특별한 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 늘 그 자리에 머물러줄 세 식구의 따뜻한 보금자리자연을 가까이 둔 주택 생활에 대한 로망은 늘 마음에 품고 있지만, 도시에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STEEL SQUARE의 건축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아파트의 편리성을 뒤로한 채 도심을 벗어날 용기를 내기엔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보조현관 ⑤ 팬트리 ⑥ 욕실 ⑦ 가족실 ⑧ 중정 ⑨ 주차장 ⑩ 부부침실 ⑪ 아이방 ⑫ 게스트룸 ⑬ 드레스룸 ⑭ 보일러실 ⑮ 테라스스테인리스스틸 루버를 적용한 파사드.하얀 스터코와 어우러진 루버는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듯한 단정함이 느껴진다.“막연히 꿈만 꾸고 있을 때 저희에게 아기가 찾아와주었어요. 그때 확실히 결심했죠. 아이가 맘껏 뛰놀 수 있고 우리 가족의 추억을 켜켜이 쌓아갈 집을 짓자고.”두 사람의 직장 중간 즈음, 아이의 성장환경을 고려한 동네 한곳을 염두에 두고 부부는 무엇보다 먼저 건축가를 찾아 나섰다. 그동안 모아왔던 자료와 잡지 등을 보며 취향이 비슷한 건축가를 추리던 중 ‘아키리에’ 정윤채 소장과 첫 미팅을 하게 되었다.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중정 모습POINT 1 내부 주차장 주차공간을 내부에 두어 편의성, 가변형 공간 활용, 카 라이프(Car Life)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POINT 2 아늑한 중정 여러 가지 수목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게 해 줄 중정은 콘크리트 주택에 포근함을 선사한다. POINT 3 건물을 둘러싼 테라스 내외부를 연결하는 곳곳의 테라스. 특히 게스트룸 옆 테라스는 지붕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가족 본연의 소통을 중시한 거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배려해 차량을 디자인 요소로 인식하고 내부 풍경에 적극적으로 유입시켰다.“소장님이 설계한 집을 찾아가 직접 보며 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곳에서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책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날 바로 마음을 정했답니다.”이후 부지를 선정할 때도 그들은 매번 상의하며 그곳에 지어질 집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갔다.“영화 <시네마 천국>에서와 같이 매 순간 남는 일상의 기억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는 부부의 바람대로 그들이 머릿속에 떠올렸던 집의 모습이 차곡차곡 실현되었다.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가족실은 다른 실보다 바닥을 낮추어 천장고가 높아졌고, 덕분에 공간의 여유로움이 더해졌다. 소장하고 있던 많은 LP 보관을 위해 벤치를 겸한 수납장을 제작했다. 또한, 이곳에서도 중정과 주차장 조망이 가능하며, 거실과도 시선이 닿아 항상 가족끼리 서로를 볼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 대지면적▶ 318㎡(96.19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179.99㎡(54.44평) |연면적▶ 234.62㎡(70.97평) 건폐율▶ 56.60% | 용적률▶ 62.96%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5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50㎜ 외부마감재▶ 스테인리스스틸 루버, 스터코플렉스, 모노타일, 노출콘크리트 담장재▶ 노출콘크리트 | 창호재▶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43㎜ 3중유리 / 27㎜ 슈퍼진공유리 열회수환기장치▶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 시스템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텍스트가든 | 기계▶ 서원이앤이 전기▶ 대양이엔씨 | 구조설계(내진)▶ 자연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춘건축 | 실시설계▶ 에프비엘건축사사무소 디자인▶ 아키리에주방은 거실 및 현관, 외부로 이어지는 팬트리 등 다양한 공간과 회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주방은 동선의 기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먼저 오래된 주택가의 주변 환경에 따라 외관은 최소한의 재료와 차분한 색채 대비를 적용해 자연스레 마을 속으로 스며들게 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했지만, 스테인리스스틸 루버와 중정, 빛이 시시각각 만들어 내는 모습 덕분에 네모반듯한 틀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전혀 답답하지 않다. 특히 사계절의 변화를 모두 담아낼 중정은 아이가 흙과 나무를 만지고 꽃 냄새를 맡으며 놀 수 있는 작은 야외 놀이터가 되어준다.건물 외곽선을 따라 테라스를 두르고 내외부 간의 적정한 거리를 두었다.2층 전경.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를 위해 항시 지켜볼 수 있도록 아이방과의 사이를 유리벽으로 구획하였다. 추후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독립된 위치의 게스트룸을 아이방으로 대체하고, 부부 침실은 기존 아이방까지 연장하는 등 필요에 따라 용도를 적절히 변화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를 만들었다.심플하게 디자인한 욕실. 큰 창을 내어 채광에도 신경 썼다.내부는 밝고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선호한 부부의 성향에 맞춰 화이트톤의 VP 도장으로 마감하고, 일률적인 아파트의 구조가 아닌 가족의 쓰임을 충분히 반영한 평면을 계획해 구석구석 낭비되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가구나 수전 등 액세서리도 두 사람이 직접 고르고 디자인했기에 만족도 또한 크다고.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준비한 집은 어느덧 완공되어, 부부는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되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보조현관 ⑤ 팬트리 ⑥ 욕실 ⑦ 가족실 ⑧ 중정 ⑨ 주차장 ⑩ 부부침실 ⑪ 아이방 ⑫ 게스트룸 ⑬ 드레스룸 ⑭ 보일러실 ⑮ 테라스다른 외장재와 교차되어 설치한 스테인리스스틸 루버는 매스에 리듬감을 주고, 루버 사이로 언뜻언뜻 나타나는 밖의 시퀀스는 색다른 장면을 연출한다.루버의 간격은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와 함께 건물의 인상 짓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목업(Mockup)을 통한 확인 과정 및 주변에 설치된 유사 사례를 보며 건축주와의 실제적 검토에 의하여 신중하게 결정되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 VP 도장 / 바닥 – 수입 타일 |욕실 타일▶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욕조 – 칼데바이 / 수전 – 듀라빗, 블랑코, 한스그로헤, 콜러, 크라우스, 루바티 / 양변기 – 퓨로, 아메리칸스탠다드 / 타월워머 – 아코바 | 주방 가구·붙박이장▶ 우림앤뮤즈 조명▶ 필립스 다운라이트 | 계단재·난간▶ 스틸(조합페인트) + 강화유리 현관문▶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중문▶ 이건라움 스윙도어 방문▶ 목문 도장 | 데크재▶ 수입 타일불이 켜진 거실 전경. 전면창 앞으로 넓은 석재 데크를 두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었다.30년 이상 된 집들이 대부분인 조용한 마을 속에 온전히 녹아든 주택“우리가 건넨 빈 도화지 속에 소장님은 훌륭한 밑그림을 그려주셨고, 그에 맞는 색을 채워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인 것 같아요.”이사를 오고 벌써 한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지금도 여전히 집을 완성해 가는 행복한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가족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건축가정윤채_ 아키리에(ARCHIRIE)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青山製図}専門学校)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건축아틀리에 archishop(アーキショップ) 에서 7년간 실무를 쌓은 후 2014년에 건축디자인 기반의 아키리에를 개소하였다. 삶의 모습과 토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형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070-8825-3508│www.archirie.com취재_김연정| 사진_천영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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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부모님을 위해 지은 기와올린 단층집
옛 시절 번듯한 집의 표상이었던 기와지붕과 현대의 삶을 반영하는 아파트 평면. 이 둘의 생경한 조합이 만들어낸 정겹고도 개성 넘치는 집 한 채를 만났다.오랫동안 품어왔던 기와지붕과 처마에 대한 추억을 담아 지은 주택의 전경철길 건너 들어선 마을 초입, 멀리 주택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팔작지붕을 얹은 집은 대지 남쪽으로 논밭이 있고, 북쪽으로는 나무가 무성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 삼아 점잖게 서 있다.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이 주택은 60대 부부의 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경북 문경 점촌에 살아온 부부는 짧은 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장성한 아들은 그런 부모님의 집을 고향 땅에 지어드리고자 했다. 어릴 적부터 이곳 농촌 마을에 살아온 부부의 마음속에는 처마 있는 기와집에 대한 추억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둘이 살기에 집의 크기는 30평 정도면 아주 넉넉했고, 그렇게 기와 올린 단층집이 탄생했다. 완성된 집은 숱한 세월을 지나온 두 사람의 삶을 그대로 비춘다.SECTION안으로 들어오면 외관에서 본 모습 그대로 첫 번째 방과 욕실 사이 현관이 자리한다. 책장을 짜 넣은 욕실 벽 옆 통로로 식당, 주방 공간이 이어진다.흙벽돌로 둥근 담을 높이 둘러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욕실거실에서 2개의 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높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자리한다. 거실에는 남쪽 앞마당을 향해 큰 창을 내어 한식 창호를 달고 툇마루를 오갈 수 있게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대지면적 ▶ 513㎡(187.55평)|건축규모 ▶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 99.46㎡(30.09평)|연면적 ▶ 99.46㎡(30.09평)건폐율 ▶ 19.39%|용적률 ▶ 19.39%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5.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단열재 ▶ 그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 R23, RSI-6.5)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비소성 흙벽돌 / 지붕 – 유약기와창호재 ▶ 필로브 39mm 삼중로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내부마감재 ▶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풍산 합판마루에너지원 ▶ 기름보일러수전 및 욕실기기 ▶ 대림바스|붙박이장·방문 ▶ 무늬목 마감 제작구조설계 ▶ 케빈김시공 ▶ 플러스 건축인테리어설계담당 ▶ 김효영건축사사무소(강민수·이소정·김예림)설계 ▶ 정희철, 심형선, 김효영건축사사무소(김효영) 02-400-0275 www.khyarchitects.com미닫이문이 설치된 2개의 방은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다.현관 옆 불쑥 튀어나온 흙벽돌 마감의 박스형 매스는 찜질방, 휴식공간으로 쓰는 첫 번째 방이다. 진입로에서 툇마루, 앞마당으로 닿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다락에서 바라보면 평범한 듯 전형적이지 않은 평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틀어 앉혀 튀어나온 첫 번째 방의 벽을 집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PLAN1F - 99.46㎡기와지붕은 이 집의 출발점이자 상징. 하지만, 주택을 구상하던 초반에는 오히려 전형적인 30평 아파트 평면 구성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대한 향수, 집에 대한 취향은 그것대로 가슴에 간직한 채 몸은 편의와 기능 중심의 주거환경에 익숙해져버린 탓이었다. 설계를 맡았던 김효영 소장은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부모님 세대의 모습인 것 같아 그 어색함이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집짓기 과정의 감회를 전한다.처마에 닿을 듯한 높이로 덧붙인 둥근 담과 첫 번째 방 매스가 옛 기와집의 정형성을 덜어내고 개성을 불어넣는다.경량목구조 주택이지만, 외부에 서까래를 노출해 처마의 느낌을 살리고 짙은 적색의 유약기와가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벽 재료는 흰색 스터코와 흙벽돌로 이루어진다. 기와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지붕과 대비되도록 비틀고 덧댄 평면의 불규칙성 덕분에 집은 방향마다 완전히 다른 장면을 선사하는 입체적인 모습이 됐다. 옛 주택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 현대미를 더해 개성을 살린 집이다.정다운 흙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오며 만나는 현관문은 양쪽 벽돌 덩어리 사이에 끼어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처마 아래 닿을 듯한 높이로 나온 부분은 찜질방(방1)이 되었고, 욕실 밖으로는 둥근 담장을 둘러 처마에 걸친 프라이빗한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지붕의 경계를 완전히 벗어나 덧붙은 식당의 옥상에는 장독대와 높은 굴뚝이 생겼다.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 너머 칸칸이 이어지는 방과 다락이 한눈에 들어온다.높은 박공지붕 아래 닿을 듯 자리하는 다락(위) / 집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방 2개. 화이트바탕에 직접 제작한 무늬목 미닫이문과 벽장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아래)집 안에서도 외부에서 느낄 수 있는 평면의 변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삐뚤게 튀어나온 벽돌 벽은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고, 미닫이문을 열면 칸칸이 이어지는 안쪽 2개의 방은 옛 한옥의 구성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식 덧문이 달린 거실 창으로는 처마와 툇마루 너머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취를 더한다.시대와 삶을 담은 집에서 부부는 이제 처마에 달 풍경을 준비한다. 바람이 전해올 맑고 정겨운 음(音)을 고대하면서.작은 창고 등을 둘 요량으로 만든 뒷마당. 처마에 닿을 듯한 식당 건물은 높은 굴뚝을 만들고 옥상에 장독대를 두었다. (좌) / 흙벽돌 외장재를 안으로 들인 첫 번째 방의 입구(우)전원생활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툇마루식당의 전면 창 너머로 데크 마당과 욕실 담장이 보인다.TIP 건축가가 전하는 집짓기 조언마당이 넓을수록 쓰임새를 디테일하게 고려해야 한다도시가 아닌 전원에 짓는 집은 건물보다 땅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은 편. 마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처음부터 고민하여 설계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기와올린집의 경우, 쓰임에 따라 마당을 적절히 분할하길 원했기에 집을 ‘T’자형으로 앉히고 3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식당쪽 데크 마당, 창고나 농막을 놓을 뒷마당, 조경과 텃밭을 위한 널찍한 앞마당으로 구성된다.어둠이 내리자 주택은 언덕 아래 불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취재 _ 조고은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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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SQUARE & TRIANGLE HOUSE
부부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집을 지었다. 밖에서 돌아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말이다.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육면체 볼륨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쪽 모서리를 깎아 만든 정삼각형이다. 주차를 위해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의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일부 드러나는 목구조를 제외하고는 천장과 벽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했다.해외여행이 잦고, 작업실 위주로 생활하던 단출한 두 식구에게 그동안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우리에게도 돌아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부부는 작업실 근처 구옥을 구입했다. 너무 낡아 구들장이 깨져 있고, 벽엔 물샌 자국과 곰팡이까지 가득했던 집.“욕심이 없었으니 그런 집이라도 그저 수리해서 살면 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앞집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했죠. 채광 및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높은 건물이 들어온다니 난감할 수밖에요.”SECTIO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당시 단층이었던 집은 앞 건물에 가려 그늘이 심하게 졌고, 햇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도 부부는 집짓기라는 큰일을 감행해야만 했다.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없었으니, 당연히 건축가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터.고민이 깊어질 때쯤, 여행 중 좋은 건축가를 만났다며 언제 기회 되면 소개해 주겠다고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만난 건축가가 바로 ‘Studio 李心田心(이심전심)’ 전필준 소장이었다.“집을 지을 준비도, 공부도 전무했던 우리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심지어 농담까지도 꼼꼼히 메모하며 설계에 반영해준 성실함에 ‘건축가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지붕 디자인을 위해 6~7개의 모델을 직접 만들어 가져와 설명하시던 소장님의 모습은 아직도 마음 깊이 고마울 뿐이랍니다.”주택 외관. 처음에는 증축도 고려되었지만, 현황 측량 결과 기존 건물의 일부가 인접 대지 경계선을 넘어서 있었다. 철골로 구조 보강을 해야 했는데, 증축 시 기존 건물 경계 유지에 따른 이점(건축면적 등)이 없어 신축으로 방향을 정했다.지하 작업실은 콘크리트와 합판으로 마감해 거친 느낌을 살려 공간의 용도를 드러내고자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169.9㎡(51.39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84.42㎡(25.53평) | 연면적 ▶ 223.74㎡(67.68평) 건폐율 ▶ 49.68% | 용적률 ▶ 88.1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지붕 – 중목구조(베스트 프리컷)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외부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 T35, 삼중 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대도 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네오 구조 시공 ▶ 나무이야기 설계 ▶ Studio 李心田心테라스 남측 창 위의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사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보였던 현관은 박공형의 높은 천장으로 작은 반전을 만들어낸다.건축가가 정해지고 집의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주변과의 관계, 채광 및 풍경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검토되었고, 주출입 공간 형성을 위해 도로변으로 열린 ‘ㄷ’형의 1층, 남쪽을 향해 공간을 품은 ‘Π’형의 2층을 조합한 직육면체 건물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공간에 대한 스터디가 마무리되자 구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3개 층 모두를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진행했을 때 태풍이나 장마철 영향으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건축주가 희망하는 입주일까지 기간도 촉박해 골조공사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었어요.”전 소장은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목구조’를 대안으로 떠올렸다. 1~2주 안에 조립이 끝나는 중목구조 작업은 기상 상황의 영향이 적고, 기계에 의해 정확히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창호 및 각종 내부 자재 등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부부 역시 큰 망설임 없이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목구조의 집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1층의 게스트룸은 단을 높여 좌식으로 계획했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미닫이문에 경첩을 달고 창호지를 다시 붙여 폴딩 도어로 재활용했는데,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PLA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각 층 공간은 6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단순명쾌하게 구성했다. 면적이 큰 남쪽의 3개의 사각형은 ‘Served Space’로, 주택의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공적 공간인 거실과 테라스, 좌측은 사적 공간인 게스트룸·티룸과 침실, 우측은 현관과 드레스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북측의 사각형은 ‘Servant Space’이다. 좌측은 계단실·화장실·세탁실이, 중앙에는 다이닝·공부방·세면실, 우측은 화장실과 욕실을 각각 배치했다. 작업실로 쓰이는 지하층은 차후 임대를 고려해 작업 공간을 중앙에 위치시키고 좌우로 화장실과 방, 창고를 두어 지상층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와 기둥이 거실과 주방을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여럿으로 나뉘어 보이게 한다. 우측 계단은 철판을 접어 형태를 만들고 선형 난간을 설치했다.중목구조의 표현도 이 집에선 주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1층은 구조목을 가급적 노출시켜 공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그리고 2층은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별로 마감재와 디테일을 달리해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계획했다.“아무리 목구조가 좋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절제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렇게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결과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집이 완성되었네요(웃음).”침실과 드레스룸의 주 채광창은 테라스를 향하게 하여 외부 노출을 제한했지만,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창을 방과 욕실 등 곳곳에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실내 공간에 담았다.1층과 달리 2층에서는 구조목을 되도록 숨겨 벽이 구획하는 각 공간의 영역을 분명히 했다.침실의 바닥을 들어 올리고 하부에 조명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바로 볼 수 있게 한쪽 구석에 창을 마련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 / 벽, 천장 – 페인트 도장(던에드워드) 욕실 타일 ▶ 콘텍스트 화이트(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판 + 평철 위 도장 현관문 ▶ 단열도어 위 목재(MORA) 마감 | 중문·방문 ▶ 제작 도어 위 도장 테라스 바닥 ▶ 목재(MORA) 마감 건축가 전필준 _ Studio 李心田心 Studio 李心田心은 아티스트 이윤정과 건축가 전필준이 2016년 설립한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전필준은 홍익대학교와 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Llewelyn Davies Yeang, Foster and Partners,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 실무를 쌓은 후 Studio 李心田心을 개소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고,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010-4168-4274|www.studioLXJ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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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고전적인 형태와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서울 단독주택
서울 진관동 단독주택현대와 고전,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집.시원시원한 공간 사이로 꼼꼼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커다란 아치 창이 시선을 끄는 거실. 인접한 선에 맞춰 비례감 있게 창 프레임을 분할하고, 벽과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다.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곡률이 다른 두 개의 큰 아치 출입구와 코너창이 독특한 입면을 만들어낸다.건축주 부부는 북한산 자락 진관동 한옥마을에 인생 후반기를 보낼 정원이 있는 집을 원했다. 대지 인근에 우리가 설계한 주택 작업이 마음에 들어 구청까지 찾아가 연락처를 알아냈을 정도로 어렵게 닿은 소중한 인연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집을 짓기로 한 결심과는 다르게 디자인에 있어서는 부부가 조금 다른 입장을 취했다.한 사람은 간결하고 모던한 건축을, 한 사람은 화려한 장식의 고전적인 형태를 원한 것. 고심 끝에 우리는 ‘모던 클래식(Modern Classic)’이라는 개념을 정하고, 고전적인 공간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PLANB1F – 84.98㎡ / 1F – 95.99㎡ / 2F – 118.31㎡ /// ①주차장 ②세탁실 ③창고 ④작업실 ⑤현관 ⑥게스트룸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팬트리 ⑩화장실 ⑪테라스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서재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은평구 대지면적▶ 330㎡(99.82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 164.42㎡(49.73평) |연면적▶ 331.73㎡(100.34평)건폐율▶ 49.82% |용적률▶ 64.94%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5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외부마감재▶ 외벽 - THK30 사비석 잔다듬, 비앙코 카라라 천연대리석, 블랙 스테인리스 / 지붕 - 알루미늄 돌출패널창호재▶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43mm 삼중로이유리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사비석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02-3453-4963설계▶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측면에 창이 있어 낮에도 환한 현관(위, 아래) 정원으로 동선이 이어지는 주방과 거실. 층고에 해당하는 만큼 높게 창을 내어 막힘없이 시선이 확장된다.대지는 좁고 긴 형상으로 도로에서 북한산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져 있다. 낮은 도로변 쪽에 지하층과 주차장을 배치해 주출입구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토목 공사비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1층에는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을 계획하고, 2층에는 침실, 서재 등 사적 공간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했다. 거실과 주방은 연속된 공간이고 정원과 북한산으로의 전면 창을 열면 자연스럽게 외부로 시선이 확장된다. 이는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1층 면적을 줄이고, 전망 좋은 2층과 넓은 옥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어진다.외관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단정한 사각형 매스에 도로변의 정면과 북한산을 향하는 배면으로 각각 두 개의 아치를 삽입해 특징을 부여하고자 했다. 측면으로는 기능적인 환기와 채광을 위한 최소한의 창을 설치, 조용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하였다.DIAGRAM① 북한산을 향해 완만하게 높아지는 경사 지형② 총 3개 층으로 도로와 차량 출입구의 높이를 맞추고 주택 지하층 및 1층은 주차장과 스킵플로어로 구성했다.③ 정원과 전망을 모두 안정적으로 누리기 위해 1층보다 2층의 면적을 더 넓게 계획했다.④ 층별로 지하는 서비스 공간, 1층은 공용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분리했다.(위, 아래) 멋스러운 샹들리에가 중심을 잡아주는 거실은 2층까지 트여 개방감이 느껴진다. 냄새와 소음을 감안해 주방과 거실은 분리하되, 바닥재를 이어서 깔고 시야를 가리지 않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SECTION①주차장 ②세탁실 ③창고 ④작업실 ⑤현관 ⑥게스트룸 ⑦거실 ⑧주방/식당 ⑨팬트리 ⑩화장실 ⑪테라스 ⑫침실 ⑬드레스룸 ⑭가족실 ⑮서재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이태리 포세린 타일 COMBLA, 삼화페인트, 수입 벽지 / 바닥 - 이태리 포세린 타일 COMBLA, 이건마루 카라 오크 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태리 포세린 타일 GHIACCIO, EMATITE RET CL, 칸스톤 트랜퀄리티수전 등 욕실기기▶ 카탈라노, 한스그로헤,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엘리움 퍼니처조명▶ 대광조명, 비츠조명 등계단재·난간▶ 멀바우 + 평철 난간현관문▶ 이건창호 메탈릭 골드 실버중문▶ 이건라움 | 방문 ▶ 영림도어데크재▶ 방킬라이 24mm(위에서부터) 2층은 1층과 달리 원목마루를 깔아 따뜻한 느낌으로 방향을 잡았다. 침실은 공간의 형태를 조금씩 달리하고, 사용자 취향에 따라 벽지를 골랐다. 전구색과 간접 조명 위주로 계획하여 안락한 무드를 형성했다.블랙 앤 화이트 조화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욕실거실은 주택의 중심 공간으로서, 정원과 주방뿐만 아니라 침실이 있는 2층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층고를 높였다. 이는 개방감을 부여함은 물론, 태양의 이동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빛과 그림자가 아치 형상의 거실 측벽에 드리워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실내 인테리어는 별도로 설계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모든 자재에 대해 스펙 북(Specification Book)을 작성했다. 건축의 완성도를 위해 원칙으로 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페인트 색상, 타일, 몰딩은 물론이고, 주택이기 때문에 매일 만지게 되는 문손잡이, 수전, 콘센트 등이 포함된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시공사도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있으며, 덤핑이나 저가 수주 후 분쟁을 일으키는 시공사를 거르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아치 개구부 안쪽으로 시원한 보이드가 공간에 깊이감을 주고 시선을 걸러주며, 내부에 다양한 채광창을 선사한다. 전면의 외장재인 사비석과 달리 안쪽에는 천연대리석으로 마감해 또 다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단독주택은 설계한 건축사가 감리 업무까지 맡을 수 있다. 설계 의도 구현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 집의 경우, 주 2회씩 감리를 진행할 정도로 철저하게 들여다봤고 현장과의 원만한 소통으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건축가, 시공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지은 새로운 집에서 가족만의 세계가 펼쳐지길 바라본다.건축가 박성기, 류근학 _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박성기(좌)는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건축석사를 취득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마을건축가, SH 청신호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류근학 소장과 함께 ㈜세이브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류근학(우)은 금오공과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소규모 공공프로젝트와 중소규모 민간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계와 인테리어, 시공을 겸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완성도 높은 건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02-6959-9098 | www.savegroup.kr취재_조성일 | 사진_이한울ⓒ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59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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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호젓함이 머무는 곳_ 제주 호근동 주택
바빴던 그간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온 부부. 이곳에 집을 지은 후 생긴 작은 기대들이 별일 없는 일상까지 즐겁게 한다.“전원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소박한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그동안 서울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부부는 고되었던 지난 삶을 모두 내려놓고 제주행을 결심했다. 정원도 가꾸고 주변 오름도 오르는 건강한 노후를 꿈꾸며, 그들에게 딱 맞는 집을 만나고자 다양한 건축 서적을 챙겨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집 짓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길 듣고 이미 완공된 주택을 살까 발품도 많이 팔아보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결국 그냥 ‘집을 짓자’란 결심이 선 것도 그때쯤이었다.SECTION ⑤손님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⑮서재 집은 너른 과수원을 200여 평으로 분할한 대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건물을 대지 전면으로 배치하고, 건물과 일체화된 담을 쌓아 대문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내밀하면서도 활발하게 쓰이는 ‘가운데 마당(중정)’을 둘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부부는 터를 골랐다. 두 사람이 고민 끝에 구매한 땅은 북쪽으로는 한라산이, 남쪽으로는 서귀포 바다가 멀리 보이는 한적한 대지였다. 3,000여 평의 큰 귤 밭을 12개의 필지로 나눠, 이미 몇 채의 집이 듬성듬성 들어선 작은 마을 같은 곳. 이곳에 자리할 집의 설계는 제주에서 여러 차례 건축 경험이 있는 에이루트 강정윤, 이창규 소장이 맡았다.“이웃한 집들을 보니 대부분 분할된 택지 가운데 건물을 배치하고 담장을 둘렀더라고요. 외부에서 가족들의 공간이 훤히 들여다보여서인지 집마다 커튼을 치고 마당을 즐기지 않는 듯 했죠. 안타깝게도 200평의 땅을 사서 1/5 정도의 공간만 누리는 느낌이었어요.”중정은 언제나 드나들며 만나는 편안한 마당이다. 제주 곶자왈을 형상화한 조경으로 꾸며 집 안에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대지면적 ▶ 660㎡(199.65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30.71㎡(39.54평) | 연면적 ▶ 145.49㎡(44.01평)건폐율 ▶ 19.80% | 용적률 ▶ 22.04%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6.4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경량목구조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 외단열, 크나우드 그라스울 에코베트 가등급외부마감재 ▶ 스토(STO) 마감, 모노롱 타일, 제주석, 갈바륨 징크 및 일부 알루미늄 징크 지붕담장재 ▶ 콘크리트 및 제주석창호재 ▶ LG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 및 이건 알루미늄 창호, 로이 복층 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 타이, 허리케인 타이총공사비 ▶ 3억3천만원(설계, 감리비 및 조경 제외)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에이루트(A root architecture) 강정윤, 이창규 064-721-1210 www.arootarchitecture.com2층 테라스 하부 공간을 활용한 근사한 대문간. 앞쪽으로는 아기자기한 화단을 조성하여 화사한 골목 분위기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최소한 땅 위에 그저 우두커니 서 있는 집은 되지 않게 하자는 데 뜻을 모아 건축가는 중정을 둔, 모든 실에서 마당을 접할 수 있는 집을 구상했다. 그리곤 건물 자체가 담장이 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들고 날 때 언제나 마주하고 대문을 열면 골목과 이어지는 길의 연장선이 되는 마당, 내부 실과 각기 다른 성격으로 접하는 마당이 자연스레 대지 가운데 놓이도록 했다.안방 쪽 안마당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골목과 만난다.뒷마당은 둔덕을 그대로 살려 원래 땅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을 유지해주었다.“건물로 담을 만들어 대문간을 두니 골목에서 한 번 멈춰 설 수 있는 근사한 대문과 처마가 생겼어요.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현관까지 갈 수 있는 대우받는 공간도 가지게 되었죠.”배치가 풀리니 다른 평면들은 자연스레 부부의 삶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이 생활할 안방과 독립한 자녀들이 놀러와 머물 수 있는 손님방을 1층에 만들고, 2층에 서재 겸 다실을 두었다. 특히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해 부부 둘만 있어도 적적하지 않게 배려하고, 2층의 서재는 높은 마루와 그와 이어진 테라스를 만들어 2층임에도 마치 1층 같이 느껴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더불어 목구조가 가진 따뜻함에 한식창호를 더하니, 익숙하고 마음 편한 집이 갖춰졌다.부부가 적적하지 않도록 주로 생활하는 식당과 거실을 함께 두었다.공간을 서쪽으로 배치한 덕분에 따뜻한 오후의 빛이 깊게 들어 온다.“조경은 기존에 있던 서쪽의 둔덕을 그대로 살릴 것을 부부에게 제안했어요. 원래 땅이 가진 분위기가 새로 들어선 집에 안정과 무게를 줄 것이라는 판단했죠.”안방의 작은 마당과 대문 앞 화단에는 돌담을 적절하게 올리고 대나무와 남천 등으로 아늑하게 연출하되, 골목의 풍경을 고려했다. 그리고 중정은 부부의 의견에 따라 소철을 더해 제주 곶자왈과 같은 풍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PLAN ①대문간 ②가운데 마당(중정) ③현관 ④창고 ⑤손님방 ⑥주방 ⑦보조주방 ⑧거실 및 식당 ⑨테라스 ⑩드레스룸 ⑪안방 ⑫화장실 ⑬뒷마당 ⑭안마당 ⑮서재 안방은 아늑하게 구성하고 가운데로 열리는 큰 창을 놓아 마당과 가까운 집을 만들었다. 골목 쪽으로는 담을 비교적 높게 세워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여러 수종의 나무를 심어 마주한 길이 삭막하지 않도록 보완하였다. 1층 화장실은 큰 창과 개폐가 가능한 천창을 설치해 밝고 쾌적한 공간이 되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석고보드 위 페인트(삼화 아이사랑 수성페인트) / 천장 – 미송 위 오일스테인 / 바닥 – 구정 원목마루(티크) 및 브러쉬마루(오크)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한샘 |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목조명 ▶ 국내(라이마스, 이케아) 및 해외 조명 직구(Noguchi, Muuto, Herstal, Lucci air)현관문 ▶ 이건창호 | 방문 ▶ 한식창호새하얀 공간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어 한식 창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2층이면서 1층 같은 공간이다.2층은 높은 마루를 가진 서재와 그에 면한 테라스, 바닥까지 내려온 창을 두었다. “이 집은 다양한 형상의 마당 있는 집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작업이었어요. 그와 더불어 건축가란 그저 대지 안에 건물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 주어진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며 책임을 가지고 섬세하게 매만져야 한다는 초심을 일깨워 준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자신의 삶을 오랫동안 꾸려온 중년 부부라 라이프스타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고, 그랬기에 건축가는 두 사람이 원하는 것, 불필요한 것들을 쉬이 가려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섬으로 오기 전 부부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곳. 집을 통해 가족은 그동안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둘 실현하고 있다.취재_김연정 | 사진_이상훈ⓒ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39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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